최근 수정 시각 : 2024-12-19 04: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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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 헌액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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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war!

1962년 스티븐 러셀이 만든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컴퓨터 게임.[1]

'PDP-1'이라는 컴퓨터 기종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이 컴퓨터는 천공카드를 쓰지 않고 키보드를 연결하여 명령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직접 명령을 입력하는 첫 번째 컴퓨터이다. 이걸 보고 MIT의 학생들은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면서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물의 하나가 컴퓨터 화면에 그래픽을 표현하여 이걸 가지고 노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게 이 스페이스워!이다.

플레이어 두 명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대전형 슈팅 게임이며, 'The Needle(바늘)'과 'The Wedge(쐐기)'로 불리는 두 우주선으로 조종하여 총알을 상대방 우주선에 맞히면 되는 게임이다. 우주 공간이라 한 쪽으로 가속하면 관성으로 역추진하기 전까지 절대로 멈추지 않기 때문에 맞히기가 쉽지 않다. 이것도 슈팅으로 쳐주면, 체인지 에어 블레이드, 선광의 윤무보다 훨씬 앞서 있다.

플레이 영상을 보면 생각보다 매끄럽고 쾌적해서 놀라울 정도이다.

처음 MIT에서 이 게임이 제작되었을 때의 용도는 점심내기. 2명의 학생이 대결하여 패자가 점심을 사주는 용도였다고 한다.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을 타고 전투를 벌인다는 기본 설정은 게임을 처음 만든 스티븐 '슬러그' 러셀이 즐겨읽던 SF 소설인 렌즈맨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이런 게임인데, 나중에 여러 사람들이 계속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나갔다. 배경 화면에 별을 그리거나 아예 우주도를 참고하면서 진짜 우주같은 분위기로 꾸미는 등의 그래픽적 업그레이드도 이어졌고, 화면 중앙에 을 하나 배치해서 별의 중력으로 총알이 휘도록 만들거나 중력 제거, 관성 제거 같은 옵션 메뉴를 만들거나 태양풍을 구현하거나 음향 효과를 넣기도 했으며, 1969년 PLATO로 이식되었고[2], 1974년에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버전인 <오비트워(Orbitwar)>라는 게임도 PLATO로 등장했다. 이렇게 만지는 사람들마다 각자 생각한 것들을 넣기 시작하면서 점점 살이 붙었다. 아타리 놀런 부슈널도 이 게임을 개조하다가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스페이스워!의 업그레이드는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자유 소프트웨어 진영에서 KSpaceDuel 같은 게임을 내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이와 비슷한 개념의 아류 게임들의 종류도 셀 수 없이 많다.

2018년 세계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헌액작 중에서는 최고참이다.[3]

[1] 첫 번째 컴퓨터 게임은 1947년 1월에 완성된 음극관 놀이 장치이다. 한때는 테니스 포 투(1958년)나 틱택토(1952년)가 첫 번째 컴퓨터 게임으로 알려졌지만 더 일찍 나온 게임들이 계속 발견된 것. [2] 사람에 따라 '1인칭 시점 원조'로 인정받는 Spasim이 이 컴퓨터로 출시되었다. 릭 블룸이라는 프로그래머가 이식을 했다고 한다. [3] 반대로 헌액작들 가운데 당시 기준 최신작은 2013년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