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9:32:45

용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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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후대의 변용4. 미디어 속 출현

1. 개요

Σπαρτοί / Spartoi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종족. 그리스어로는 '파종된 자들'이라는 뜻의 스파르토이(Σπαρτοί)라 불리며 용의 이빨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자어론 용아병(龍牙兵)이라고 불린다.

2. 상세

페니키아 왕자 카드모스 제우스에게 납치당한 누이 에우로페를 찾기 위해 원정하던 중 델포이에 들러서 신탁을 받는데, "네 누이는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니 더 찾지 말고, 내가 말하는 곳으로 가서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찾아간 땅에서 나무를 베는데 그 숲은 아레스에게 봉헌된 숲이고 아레스의 아들인 드래곤이 지키고 있어서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드래곤을 죽인다. 이때 부하들이 죽어 신탁대로 나라를 세울 수 없게 되자 아테나의 권고대로 용의 이빨을 땅에 뿌리자 땅에서 용아병들이 솟아났다.

용아병들은 전승에 따라선 서로 싸우거나, 카드모스에게 덤비다가 아테나의 조언을 들은 카드모스가 던진 돌멩이에 서로 네가 돌을 던졌냐고 싸우다가[1] 에키온, 우다에오스(Οὐδαῖος), 크토노니오스[2](Χθονίος), 휘페레노르(Ὑπερήνωρ), 펠로루스(Πέλωρος) 다섯 명 만이 살아남았으며, 살아남은 용아병들은 자신을 치료해준 카드모스를 주인으로 섬기며 그를 도와 테베라는 도시를 건립했다.

살아남은 용아병들 중 에키온은 훗날 카드모스의 딸 아가우에(아가베)와 결혼했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 펜테우스가 카드모스의 뒤를 이어 테베의 왕이 되었다. 크토노니오스(크토니오스)의 아들들은 테베의 섭정 닉테우스와 리코스이며, 닉테우스는 안티오페[3]와 닉테이스[4]라는 딸들을 두었다.

후에 이아손이 황금양털을 얻기 위해 갔을 때에도 등장하는데, 메데이아가 준 불화의 마법이 걸린 돌을 그들의 가운데에 던지자 서로 팀을 나눠 싸우다 죽고 만다.[5]

3. 후대의 변용

일단 원전에선 멀쩡한 인간이다. 허나 판타지 작품에선 은근히 언데드 취급 받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아르고 호의 원정을 소재로 한 1963년 영화 아르고 황금 대탐험[6][7]에서 용아병들을 스켈레톤 전사들로 묘사한 것이 시초이다.[8]

아무래도 용의 이빨을 매개체로 일어난 존재라는 점과 먼 옛날에 나라를 세운 고대의 전사가 다시 일어난다는 점이 언데드라는 이미지에 더욱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품에 따라서는 마법생물로 분류되기도 하고, 해골 모양이지만 언데드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서 일행을 낭패 보게하는 경우도 있다.(ex 소드월드)

4. 미디어 속 출현

  • 컬드셉트에서는 무작위 빈 영지에 스켈레톤을 소환하는 스펠인 스파토이로 구현되어 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네파리안과 전투시 1단계에서 용기병들을 죽이면 뼈가 쌓이는데 네파리안의 체력이 20%가 되면 뼈 무더기들이 해골 전사로 부활하는 연출이 있다.
  • 라스트오리진의 등장 캐릭터 스파토이아의 이름과 설정은 용아병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름인 스파토이아도 용아병의 그리스, 영어 표기인 스파르토이/스파토이의 여성형 명사.
  • 테일즈 오브 시리즈에서는 '드래곤 투스'라는 이름의 해골계 잡몹 상위종으로 등장. 특히 이터니아의 드래곤 투스가 악명이 높은데 그렇지않아도 절륜한 공격력, 적은 딜레이에다 하드 이상의 난이도에서는 즉사급의 연타데미지가 들어오는 골인사연격을 남발하기 때문에 파티 전멸의 원흉 제 1순위가 된다.

4.1. 로도스도 전기

로도스도 전기에서도 등장하나, 소환하기위한 소체가 그야말로 용의 이빨이다보니,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있는 마법사나 실제로 와이번, 드레이크같은 하급 용들을 죽일 정도의 실력자가 아니면 재료 수급 자체가 쉽지 않아 소환자가 많지 않다. 다만 소환할 조건을 갖추기만 한다면 어중간한 수준의 전사나 마법사들도 애먹이는 검술 실력을 가진 강력한 소환수의 모습을 보인다. 마치 기계가 움직이듯 뚝뚝 끊어지며 움직이지만 움직임이 상당히 날렵하고, 언데드라 정신계 마법이 통하지도 않고 피로도 느끼지 않으며 자신이 파괴당할 때까지 술사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르는지라 마법사를 양성하는 아란의 현작의 학원에서도 경비병으로 썼을 정도.

4.2. 헌티드 스쿨

헌티드 스쿨에서는 주로 오세아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화석을 이용해 소환하며, 콘크리트 라비린토스에 접어들어서는 윤소미도 사용한다. 해골형태가 아닌 건장한 전사로 나와서 왜 언데드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고, 몇 화 후에 원전의 스파토이는 해골형이 아닌 인간이며 정령계열이었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참고로 첫 등장시 왜 해골이 아니냐는 답변이 있었는데 다음편 후기에 용아병이 해골이면 그리스 신화가 졸지에 와우가 된다는 식으로 언급한다카드모스 리치 왕 설. 이때 이아손은 성기사 모습을 하고 더러운 스컬지라는 대사를 하는게 압권. # 근데 그리스 신화의 놈이 뜬금없이 로마군 스쿠툼을 들고 있다(...).

4.3. 퓨처 워커

이영도 퓨처 워커에서 등장한 용아병들은 드래곤 솔져라고 불리며 같이 태어난 용아병들끼리 싸워서 제일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의식을 벌인다. 작중에서는 언데드가 아니라 멀쩡하게 생기고 차분한 말투의 전사로 묘사된다. 커다란 타워실드와 검을 가진 알몸의 남자 모습인데, 미묘하게 인간같지 않다고 한다. 태어난 직후 데스나이트들과 싸우기 위해 의식을 미룬다. 의식 끝에 최후의 생존자는 에카드나. 특이하게도 일자왕( 드래곤 로드)의 이름으로 동물에게 명령을 할 수 있으며, 드래곤 라자처럼 용, 정확하게는 드래곤 로드의 명령에 반응할 수 있는 듯 하다.

4.4. Fate 시리즈

4.4.1. Fate/stay night

Fate/stay night에서는 캐스터가 부리는 사역마로 나온다. 용의 뼈로부터 마력을, 대지로부터 지혜를 받아 만들어진 일회용 잡병.[9] 하지만 고작 뼈로 물량전을 할수 있다는 게 함정. 비록 시간끌기가 고작이었지만 작중에서는 캐스터가 도구작성 스킬(A랭크)를 사용해 찍어내서 물량으로 밀어붙였다. 단 UBW TV판에서는 종래의 인간 타입 외에 개 타입, 거대 악어 타입 등 다양한 용아병이 등장하며 인간 타입도 칼외에 활을 들고 나오는 등 배리에이션이 다양해졌다. 때문에 캐스터도 용아병을 단순한 물량전이 아닌 전략적으로 운용하며 그렇기에 나름 위협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뭐 그래봤자 서번트 입장에선 단순한 잡병이 귀찮은 잡병으로 업그레이드된 정도지만...

4.4.2. Fate/Apocrypha

여기서는 적의 어새신이 사용한다. 공중정원 내부에서 용아병을 수천 단위로 찍어내며, 추가로 하피와 용아병을 조합한 용익병 또한 등장한다.

4.4.3. Fate/Grand Order

염상오염도시 후유키의 동굴에서 잡몹으로 출현하며 강화 재료로 '용의 송곳니'를 드랍한다.

4.5. 리니지

리니지에서는 해골의 상위 몬스터로 등장한다. 당시 마법사는 MP를 회복시킬 수단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를 보완할 수단이었던 마나의 지팡이[10]를 주는 퀘스트가 바로 이 스파토이를 턴언데드로 한방에 잡는 것이었다. 당시 유저들의 스펙에 비해 스파토이는 꽤 강한 몹이었고, 덕분에 운이 좋지 않아 죽지 않으면 스파토이의 칼질에 죽어나가기도 하였다.


[1]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소환되자마자 마구 치고박고 싸우고,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카드모스가 던진 돌멩이에 서로 네가 돌을 던졌냐고 싸운다. [2] 크토니오스라고도 읽는다. [3] 암피온과 제토스의 어머니. [4] 폴뤼도로스의 아내로 테베의 왕비. [5] 카드모스가 세운 테베와 메데이아가 있던 콜키스는 연이 거의 없는데 같은 용아병을 쓴다. 황금양털을 지키고 있던 용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카드모스가 죽인 용과 다른 용의 이빨로도 용아병을 만들 수 있었던 모양.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카드모스가 이 사건 이후 나머지 이빨을 아이에테스한테 넘기라는 아테나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왔다. [6] 원제는 이아손과 아르고노트 (Jason and the Argonaut). 한국에서는 아르고 황금 대탐험이라는 이름으로 로컬라이징 했다. [7]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거장 레이 해리하우젠이 특수 효과를 담당했다. [8] 이 작품이 끼친 영향력과 그 의의는 레이 해리하우젠에게 공로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톰 행크스가 남긴 발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아손과 아르고노트는 우리 시대의 쥬라기 공원이었습니다." 골수 영화 매니아인 제임스 롤프 또한 이 작품을 좋아했는지 보드 제임스 후반부 스토리의 모티브로 이 작품을 꼽기도 했다. [9] 전승을 생각하면 용아병은 영령에 준하거나 근접한 존재이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서는 기존의 경향을 따라 스켈레톤 같은 외형의 잡병. 아니면 메데이아가 사역한 것이 원전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 [10] 몹을 때리면 MP를 흡수하는 장비. 이때의 마법사는 백병전을 하지 않고는 전투가 힘들었다는걸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장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