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영도의 소설 《 드래곤 라자》의 등장인물. 드래곤 로드라는 것은 단지 직위일 뿐, 실질적인 본명은 나오지 않았다.본래의 모습은 무식하게 거대한 황금빛의 드래곤이지만 평소에는 훤칠한 늙은이의 모습으로 폴리모프를 하고 다닌다. 대미궁 편에서도 그랬고, 초중반에 나온 데미 공주의 이야기에서도 단독으로 자신을 암살하러 온 핸드레이크를 무장한 노인 모습으로 맞이했다.
2. 작중 행적
과거 세계를 통치하는 절대자였으나[1] 루트에리노 대왕이 이끄는 인간 반란군의 저항에 직면했다. 압도적인 힘으로 여러 차례 루트에리노를 위기에 몰아넣지만 대마법사 핸드레이크의 도움을 받은 루트에리노에게 겨울이 오기 직전 패해 죽을 뻔하다가 초대 할슈타일 후작 덕분에 북녘으로 간신히 목숨만 건지고 도주했다. 이 전쟁은 후일 영광의 7주전쟁으로 불린다.이후에는 세상에 관심을 끊고 대미궁 안의 레어에 은둔하고 있다가 레어로 떨어진 후치 일행과의 만남을 통해 일행들과 드래곤 식으로 인간을 배려하는 적절하다고 읽고 인간의 입장에서는 좀 많이 껄끄러운 대화를 가지게 되고, 나는 단수가 아니다란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이로 인해 깨달은 것이 있었는지 호탕하게 웃고는 일행들에게 자신의 창고에서 가져가고 싶은 걸 가져가라며 선물을 베풀고는 잠들었다.
이후 핸드레이크가 드래곤 로드를 친 이유가 그가 가진 궁극의 아티팩트 여덟 별을 강탈하여 여덟 종족을 완전성으로 이끌기 위함이었다는게 밝혀진다. 드래곤 로드가 도주할 때 드래곤의 별만 회수했고, 나머지 7개를 루트에리노와 핸드레이크가 손에 넣었으나 루트에리노가 너무 위험하다며 다 부숴 버렸다. 핸드레이크는 드래곤 로드를 찾아가 자신의 목표를 밝히고 도움을 부탁하지만, 드래곤 로드는 '기르던 강아지도 똑똑해지길 원한다'란 표현을 쓰면서 여덟 별로 그런 게 가능하다면 자신이 왜 하지 않았겠느냐고 일갈한다. 즉, 핸드레이크는 자신이 그토록 벗어나려 했던 인간의 가치관으로 드래곤 로드가 우민 정책을 한다고 착각했던 것이다. 이 때 드래곤 로드는 대미궁이 무너져라 웃으며 복수한 듯한 쾌감을 느꼈다고.
결국 핸드레이크는 여덟 별로도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없었던 것임을 깨닫고 좌절한다. 대신 그는 할슈타일 후작을 대동한 드래곤 로드와의 만남에서 착안, 드래곤의 별을 사용해 드래곤 라자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고, 의외로 흔쾌히 승낙했다.
2.1. 퓨처 워커
딸 아일페사스를 아프나이델 일행에게 맡겼다. 물론 이것은 나중에 일어날 일을 미리 예견한 그의 안배였다.2.2. 그림자 자국
아일페사스가 그의 자리를 계승한 걸로 봐서는 사망하거나 은둔한 것으로 추정된다.3. 기타
참고로 7주 전쟁 때 핸드레이크 때문에 물 먹은 게 워낙 많아서 핸드레이크를 무지막지하게 싫어하며 또한 세계를 통치할 때 맘에 들지 않으면 같은 드래곤이라도 무자비하게 살육한 듯하여 반발을 많이 산 모양이다.다만 7주 전쟁에서 패한 이후에는 우연의 결과이긴 했지만 핸드레이크에게 의도치 않은 복수를 해서 감정을 일부 털어내기도 했고, 대미궁에 은둔해 나이를 먹으면서 뭔가 해탈의 경지에라도 오른 것인지 이전 같은 잔혹한 성격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고 연륜이 느껴지는 차분한 영감님이 되신 듯 하다. 다만 칼 헬턴트가 지적했듯이, 드래곤의 사전에 망각이라는 단어는 없기에 핸드레이크에게 당한 것을 잊은 건 아니다.
지배 시절 인류에게 많은 문화를 전파한 듯하다. 화폐 제도, 역법, 마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