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엘리트 5/캠페인

제프: 페어번. 선장이 다섯 안에 부상한다고 한다. 명령은 숙지했나?
칼: 공군 친구들의 공중 엄호를 기다리고, 공습이 시작되면 해변에 상륙한다. 네 팀은 서쪽 해안 방어를 파괴한다. 난 이쪽의 방어를 무력화하고, 내륙으로 전진해 시내의 안전가옥에서 블루 바이퍼와 접선한다.
제프: 최대한 조용히. 독일 놈들이 우글대는 해변으로 돌아오긴 싫거든. 네가 포를 날리기 전에 잠수함이 발각되면, 나랑 내 팀은 여기 갇히는 거야.
칼: 물론 조용히 할 수 있지.
제프: 그러길 바란다.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온 후)
제프: 좋아, 신호야. 좋아, 페어번. 서치라이트가 있다. 네 능력을 보여줘.

마리: 총 버려!
(마리 슈발리에가 독일군이 들어온 줄 알고 칼에게 권총을 겨눈다.)
마리: 칼!
칼: 도착했구나.
찰리: 잠수함을 잃었어. 생존자는 있었어?
칼: 좋은 사람들을 잃었어.
찰리: 유감이군.
마리: 정보는 얻으셨어요?
찰리: 여긴 마리야. 해안 더 위쪽에 운영 중인 저항군 조직원이야. 마리가 아니었으면 난 벌써 죽었어.
칼: 만나서 반갑군.
마리: 정보는 얻으셨나고요?
(칼이 마리와 찰리에게 정보가 적힌 문서를 보여준다.)
찰리: 말했지. 대충 하는 법이 없다니까.
마리: 자, 다 됐어요. 한동안 무리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찰리: 날 알고 있지. 그래.
칼: 언제쯤 마주치게 될까 궁금했어. 프랑스엔 오래 있었어?
찰리: 거의 처음부터. 독일 놈들보다 한발 앞서려고 많이 돌아다녔어. 네가 내 조직에 있었으면 했던 게 몇 번은 있었다. 독일어 모국어 화자는 가능성이 크잖아. 말 안 했나? 이쪽은 독일[1]에서 나고 다랐어. 몇 년뿐이지만.
칼: 한 쪽을 골랐지.
마리: 잘 고르셨네요.
(마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마리: 가, 가야 해. 널 찾고 있을 거야. 여기에 다음에 갈 곳이 적혀 있어. 멀지 않은 곳에 도살자 묄러의 성이 있어.
찰리: 잘 돌봐줘. 너랑 닮은 구석이 있어.
칼: 그럴게. 조심해, 찰리.

라디오: 임무 완수. 대서양 방벽 표적 무력화. 주요 탈출로가 노출, 미 레인저 다수 KIA. 설리번 중위와 생존 레인저들은 저항군 접선책과 집결해 이송을 대기 중. 페어번 중위와 블루 파이퍼의 상태는 파악 불가. 다음은 블레츨리 파크가 감청한 내용입니다.
묄러: 저항군 쥐새끼들이 도망쳐?! 작전이 노출됐는지 알아야겠다. 연합군이 조금이라도 의심하면 우린 끝장이야! 마지막 준비는 내가 직접 감독한다. 지금 갈 테니 작전실을 준비해라.

칼: 대서양 방벽 포진에 흠집을 냈지만, 댓가는 컸다. 그리고 나는 적진 깊이 갇혔다. 정보원들은 친위대 장교 아벨라드 묄러가 현지의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 한다. 묄러는 베렌가르 성을 점령해 전용 나치 요새로 바꿨다. 그를 찾아갈 생각이다.

칼: 그 묄러라는 자식을 잡자.
마리: 여기 없어요.
칼: 뭐?
마리: 묄러와 수행원들은 사라졌어요. 찰리 말로는 당신이 이탈리아에서 그림자로 불렸다면서요. 잠입 요원이 필요해요. 당신이 입수한 첩보로 의혹이 확인됐어요. 묄러는 모종의 특별 프로젝트를 맡고 있어요. 극비예요. 단서가 있다면 여기 있을 거예요.

(포겔이 묄러에게 거수 경례를 하며)
묄러: 좋은 소식이 있겠지, 포겔?
포겔: 죄송합니다. 성에 있는 지도자님의 집무실에 도둑이 들었답니다.
묄러: 뭐라?! 어떻게 된 거야?
포겔: 프랑스 공작원을 생포했습니다. 입을 열지 않습니다.
묄러: 데려와.
(독일군 보병들이 포로로 잡은 공작원을 데려온다. 그리고 그를 걷어찬다.)
공작원: (프랑스어)열심히 발버둥 쳐라, 나치 놈아. 그림자가 올 것이다. 네 머리에 총알이 박혀도 누가 있었는지조차 모를거다!
(독일군 보병이 개머리판으로 공작원의 등을 가격한다. 그리고 묄러가 등을 보이자 그를 다시 끌고 들어가 포겔은 그를 살해한다.)
묄러: 그림자...
포겔: 지도자님?
묄러: 발렌의 라테와 뵘의 면도칼 미사일을 부순 저격수가 크라켄 작전에 이끌렀단 말인가? (옅은 웃음과 한숨)

라디오: 블루 바이퍼의 현황 수신, 페어번은 상급집단지도자 아벨라드 묄러에 대한 조사 속행 중. 베렌가르 성에서 확보된 첩보는 "크라켄" 작전을 언급. 이 작전에 관련된 나치 고위층 인원 다수의 상세도 확인되었습니다.
묄러: 포겔! 회담을 망칠 수는 없다. 모든 저격수를 높은 경계 수준으로 준비해라. "그림자"에 대비해라.
라디오: 첩보에 따르면 묄러는 페어번을 인지하고 있음. 추적 속행은 위험성 높거나 불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칼: 묄러는 아직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만, 나는 크라켄 작전이라는 것을 언급하는 서류를 발견했다. 서류에는 또한 보몽 생드니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참석자는 이렇다.
해군 중령 자이틀 - 크릭스마리네.
독일 해군. 상급돌격대지도자 리히터 - 아우슬란트 SD. 나치의 대외 정보국.
상급돌격대지도자 자우어 - 묄러의 대변인.
대위 브륄 - 보안 총책임자. 현지 저항군이 명사수라 칭함.
꽤 화려한 손님 목록이다. 크라켄 작전은 규모가 큰 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물러설 생각은 없다.

칼: 고위 나치 장교에, 보안이 철통같은 요새라... 식은 죽 먹기지. 파비안 리히터. SOE의 살상 명단에도 있고, 이 회의의 손님 명단에도 있군. 이런 행운아가 있나.

칼: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 놓쳐서는 안돼. 자, 그러면 히틀러를 죽이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