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0년 충청남도 부여군 능산리 절터 인근[1]에서 발견된 305호 목간에 새겨진 백제시대 노래. '숙세가'라는 명칭은 해당 목간이 ‘숙세(宿世)’라는 단어로 시작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4언 4구로 지어졌으며, 목간 뒷면에 적힌 명문에 따르면 혜량(慧量)이라는 사람에게 보내진 작품이다. 2003년 당시 김영욱 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숙세가는 7세기 중엽 백제인이 이두로 지은 백제시가"라는 견해를 낸 바 있다. 반면 이 목간이 시가가 아니라 불교경전이나 글자를 익히기 위한 일종의 연습장이라는 주장도 있다.정읍사와 함께 현존하는 둘뿐인 백제 가요이지만,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목간의 성격에 대한 논란을 감안해서인지 정읍사만이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가요라고 교육하고 있다.
2. 가사
[ruby(宿世結業, ruby=숙 세 결 업)] 전생에서 맺은 인연으로
[ruby(同生一處, ruby=동 생 일 처)] 이 세상에 함께 났으니
[ruby(是非相問, ruby=시 비 상 문)] 옳고 그름은 서로 물어야 하는 것
[ruby(上拜白來, ruby=상 배 백 래)] 공경하고 절한 후에 사뢰러 오십시오
[ruby(同生一處, ruby=동 생 일 처)] 이 세상에 함께 났으니
[ruby(是非相問, ruby=시 비 상 문)] 옳고 그름은 서로 물어야 하는 것
[ruby(上拜白來, ruby=상 배 백 래)] 공경하고 절한 후에 사뢰러 오십시오
[1]
사적 제434호로 지정된 이 능산리 절터는
백제금동대향로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이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