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13:53:59

성나정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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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나정의 가족
성동일 이일화
쓰레기 성나정 쑥쑥이
신촌하숙 하숙생
칠봉이 빙그레 해태 삼천포 조윤진 }}}}}}}}}

응답하라 시리즈 역대 여주인공(히로인)
파일:응답하라 1997 로고 화이트.svg 파일:응답하라 1994 로고 화이트.svg 파일:응답하라 1988 로고 화이트.svg
성시원 성나정 성덕선

성나정
파일:성나정 캐릭터 포스터.png
배우: 고아라 (아역: 신수연)
출생 1975년 5월 25일 (19세(1994)→22세(1997))[1]
경상남도 마산시
가족 아버지 성동일, 어머니 이일화
오빠 성태훈[2], 남동생 성준
남편 김재준
슬하 3남
학력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 / 학사)
별명 개딸, , 파트라슈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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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대학가믄 이상민 오빠랑 연애 할끼다”

수업엔 늦어도 상민오빠 연습시간은 칼같이 챙기고 전공수업은 빼먹어도
상민오빠의 출석체크엔 목숨을 거는 연대 농구부 아니 정확히는 연대 농구부 이상민 빠순이.
사실 농구경기에도 농구규칙에도 별 관심이 없다.
오직 농구코트 위엔 산소 같은 남자 상민오빠! 컴퓨터 가드 상민오빠! 다리가 섹시한 상민오빠! 뿐.
상민오빠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던 어느 날,
‘서울에 입성해 꼭 상민오빠와 연애하리라’ 마음먹게 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민오빠를 향한 고도의 집중력과 목표의식.
상민오빠를 향한 빠심이 결국 기적을 만들어 냈다.
서울에 그것도 오빠와 같은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
이제 스무 살 성인, 게다가 상민오빠와 같은 대학에 다니게 된 지금
인생의 최종 목표인 상민오빠만의 ‘다슬이’, 상민오빠의 ‘부인’이 될 수 있다는 데
단 1%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 그 가능성에 행복하다.

지금은 상민오빠를 따라다니지만 어렸을 때만해도 네 살 위인 오빠와
한시도 떨어지기 싫어해 오빠 곁을 껌딱지 마냥 붙어 다녔다.
당연히 꿈도 오빠와 결혼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거짓말 같은 일이 생겼다.
늘 옆에서 자신을 아껴줬던 오빠가 한 순간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날 이후 친오빠대신 나정 옆을 지켜준 게 바로 친오빠의 절친이었던 지금의 ‘쓰레기’
보기와는 다르게 예민한 나정을 챙겨주려고 하지만 아직도 영 어설프다.
오히려 쓰레기는 물론 주변 친구들까지 오지랖 넓게 챙기는 건 나정이다.
천성이 착하고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탓에 다정다감하기도 하지만
오빠를 잃은 이후 가족은 물론 주변의 친구들까지 더욱 소중해 진 것인지도 모른다.

풋풋한 94학번 새내기가 된 스무 살 봄,
봄꽃과 함께 나정에게도 진짜 첫사랑이 피어오르는데...



1. 개요2. 작중 행적3. 응답하라 19884. 그 외5. 명대사

1. 개요

응답하라 1994의 여주인공. 성동일의 개딸 2호라지만 사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엄친딸이다.[3] 개딸이라고 불리지만 어른스러운 구석이 많다.[4]

1993-1994 시즌 농구대잔치에 출전한 연세대학교 농구부의 스타 이상민의 열혈 팬이다. 그래서 연세대에 진학했을 정도. 이유야 어쨌든 공부는 잘한 듯하다. 목표는 이상민 부인. 별명은 파트라슈. 파트라슈처럼 귀여워서가 아니라, 술만 먹으면 막 물어대는 버릇이 있어서...

2. 작중 행적


쓰레기와는 티격태격하는 남매 사이라 1화 첫장면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가 보기에는 원수에 가까운 사이. 하지만 친동생은 아니다. 성씨 일가가 마산에 살 때 나정에겐 원래 친오빠가 있었고 쓰레기는 친오빠의 친구. 친오빠를 정말 좋아했고, 쓰레기 오빠와는 결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초등학생이던 시절 4월 1일에 친오빠가 거짓말처럼 뇌종양으로 죽었다고... 그 뒤로 쓰레기는 죽은 나정의 친오빠 대신 나정의 오빠가 되어주었고, 동일, 일화 부부에게는 아들이 되어주었다. 실제로 오랫동안 쓰레기와 나정은 친오누이처럼 지냈고, 동일 내외도 쓰레기를 친아들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이후 쓰레기가 서울로 대학 진학을 하여 자신의 형과 같이 자취를 시작했고, 몇년 후 성씨 일가도 서울로 올라와 하숙집을 차렸다.

마침 형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혼자 남게 된 쓰레기가 성씨 일가의 하숙집으로 들어온 후부터 드라마가 시작되는 상황. 그러던 어느 날 나정이 이상민을 보러 농구장에 갔다가 허리를 다쳤고, 이 과정에서 쓰레기가 나정을 잘 돌봐주고 챙겨주면서 나정은 쓰레기를 남자로 느끼기 시작한다.[5] MT 가서 밤늦게 삐삐 치라고 하고, 다음 날 쓰레기가 준 옷을 집에서까지 입고 있는 데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을 알고는 기뻐한다.

1994년 4월 1일[6], 쓰레기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는데 이 날은 다름아닌 만우절이라 쓰레기는 장난으로 받아들였다.[7] 거기에 그 전에 이상민이 경영대 MT에 간다는 거짓말에 낚여 다음날 신촌역에서 한참을 서성이는 굴욕을 당했다.[8]

체육대회 축구 준결승, 자신의 과가 아닌 의대를 응원하고, 쓰레기가 옷을 던져주자 치어리더 때문에 화났던 것도 사르르 녹아내린다. 이후 소개팅에서 친구들이 쓰레기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자 여자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등[9] 쓰레기 인간 쓰레기로 몰아세우는 거짓말까지 하면서 삐삐 번호를 안 알려준다.

이후 술자리에서 만약 이 세상에서 여자가 나정과 윤진 단 둘만 있다면 누구를 택하겠냐는 질문에 쓰레기가 자신 대신 윤진을 택하자 나정은 가까이에 있는 해태와 삼천포를 놔두고 멀리서 걸어오는 칠봉이를 지목한다. 이후 쓰레기를 찾아가 다시 대답을 추궁한다. "내가? 윤진이가?" 하지만 이후 동아리 모임에서 불렀는데 쓰레기가 병원 일 때문에 나오지 못하자 실망하는 모습도 보이고, 쓰레기의 형이 군에서 제대해서 쓰레기가 집을 나간다고 하자 불쾌해한다. 쓰레기가 첫사랑과 차를 타고 빠져나가자 질투하는 모습도 보였다. 13화를 기점으로 쓰레기와 커플 성립. 17화에는 청혼을 받는다.

고아라의 외모를 반영하는지 극 중에서는 꽤 예쁜 외모로 묘사되는 듯하다. 여기저기서 소개시켜 달라고 하기도 하고, 본인도 본인이 예쁜 것을 아는지 하숙집에 오고 싶어한다는 사람이 많다는 말에 "와, 하숙집 딸내미가 예뻐서?" 라고 말하기도 한다.

학벌을 보면 알 수 있듯, 나름대로 상당히 머리가 좋다.[10] 7화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메뉴 가격을 몇 초 만에 암산으로 끝내는 등 숫자셈이 상당히 빠른 편. 또한 12화에서 보면 칠봉이의 과제를 잘 도와준다. 또한 집안일도 어느 정도 하는 거 같다. 종종 하숙집에서 어머니 대신 집을 보고, 15화에선 쓰레기의 자취집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하루만에 뚝딱 잘 치워냈다.

17화에서는 알바로 과외를 시작했는데, 과외하는 학생이 전작인 응답하라 1997도학찬(은지원)이었다. 이때는 학찬이 부산으로 전학가기 직전으로 보이며, 여자 앞에서 바보가 되는 학찬의 성격상 나정에게 한 마디도 못하고 옆에 앉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정은 내는 여자가 아니라 슨생이다라고 하면서 설득하려 했으나, 통하지 않자 덮어놓고 패기 시작했다. 16화에서 카메오로 등장하여 대사와 비중이 꽤 있었던 다른 응칠 멤버들과는 달리 등장하는 시간 내내 대사 한마디 없이 계속 맞기만 한다.

1997년 고려증권 신입사원 공채에 최종 합격했지만 곧바로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고려증권은 부도[11]가 났고, 결국 출근, 아니 연수도 받기 전에 직장을 잃는다. 100군데도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다행히 다시 공기업 입사에 성공하지만, 하필 해외 파견근무에 배정이 되어버린다. 워킹 홀리데이 수요 증가로 파견근무자를 늘려야 할 상황이라 신입 중에 영어성적이 좋았던 나정이 이례적으로 뽑혀버린 것. 1998년 1월 쓰레기와 결혼 날짜까지 잡고 있던 터라 처음 2년간은 해외(호주)에서 근무해야 하는 직장에 입사하냐 마냐를 고민했지만, 결국 결혼을 미루고 호주로 떠났다. 처음엔 쓰레기와 자주 연락하지만 점점 뜸해지거나 엇갈리는가 싶더니 어느 사이 헤어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호주에서 귀국한 뒤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쓰레기와 연락을 하지 않았다. 1999년 연말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하였고 2000년이 오기 하루 전날 신촌 하숙에 모두 모이자는 약속을 기억하고 혼자서 술판을 준비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이 약속을 잊은 바람에 혼자 쓸쓸히 밀레니엄을 맞이하는가 했으나... 귀국한 칠봉이가 잊지 않고 오면서 둘이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 이때 칠봉이가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자 삼천포에서의 키스가 생각난 듯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칠봉이의 해피 뉴 이어라는 말에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입을 막는다.

19화에서 쓰레기랑 헤어진 이후 칠봉이와 엮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은 이럴 줄 알았다, 혹은 혼란스럽다는 양분된 반응을 보였다. 19화 마지막 장면에 나온 나레이션에는 '이제 내가 선택할 시간이다' 라고 하면서 결국 이 드라마는 마지막 회에 남편을 선택하는 드라마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특히 19화에서의 성나정 캐릭터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이 상당했는데, 이는 이별 후의 둘의 반응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쓰레기는 부모처럼 여겼던 동일 부부는 물론, 하숙집 식구들과 모두 연락을 단절하고 폐인처럼 지내는 동안 정작 일방적으로 파혼을 요구했던 나정은 그저 밥을 많이 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하숙집 식구들과 칠봉이랑 즐겁게 지냈던 것이다. 물론 나정과 사귈 때도 쓰레기는 병원 일에 지쳐 힘든 모습을 보이고는 했으나, 하숙집 식구들과는 지속적으로 친하게 지냈고, 동일과 일화에게는 그야말로 부모님을 대하듯 하였는데 나정과의 이별 후에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나정은 결혼보다 직장을 택한 점 자체에 대해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선택이므로 이를 덮어놓고 비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태어나 처음 합격한 직장의 부도로 입사 취소 크리를 맞은 상처를 딛고, 이후 100통도 넘는 원서를 써서 정말 어렵게 합격한 곳이며 그것도 공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누구라도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정은 17화까지 쓰레기에게 꾸준히 애정표현을 하고 칠봉이의 열렬한 대시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아왔는데, 이들에게 19화에서 자연스럽게 칠봉이[12]와 가까워지는 나정의 모습은 그 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너무나 상반된 것이라 그야말로 배신 그 자체로 다가온 것이다. 특히 제작진이 쓰레기와 헤어진 후 나정이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많이 힘들어했다는 식의 연출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그나마 반감이 덜했을 텐데 이미 생방송과 다름없이 방송하는 PD와 작가가 이런 정신이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었을 것. 이 때문에 tvN은 18화에서의 방송사고와 더불어 19화에서는 시청자 게시판을 점령한 분노한 시청자들의 테러로 또 한번 곤욕을 치러야 했다.

20회에서는 제작진들이 위와 같은 비판을 수용했는지 나름 설득력 있게 나정과 쓰레기의 이별 이유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나정과 쓰레기는 서로 너무 간절하고 애틋했기에 서로 배려해주기에 급급해서 정작 자신들의 속마음을 얘기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더구나 나정이 호주에 가 있음으로 인하여 상호간의 의사소통은 점점 더 단절되어 가고 나정과 쓰레기는 그런 서로에게 지쳐갔던 것이다. 그것이 단적으로 드러난 계기가 쓰레기 어머니의 죽음이었는데, 쓰레기는 너무 슬퍼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결코 나정에게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고, 나정을 귀찮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죽음을 나정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또한, 쓰레기가 나정에게 보낸 메일들은 하나같이 '미안하다', '나는 괜찮다'는 내용뿐이었다. 결국 서로가 힘들다는 내색도 제대로 못한 채 헤어지고 만 것이다. 그래서 20회에서 쓰레기가 나정에게 '오빠가 아픈데 좀 와줄 수 있냐'고 문자를 보냈을 때 나정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쓰레기에게 달려갔고, 쓰레기는 그런 나정에게 처음으로 '사랑해'라고 고백을 하게 된다.[13]

한편, 나정은 칠봉이가 나정에게 케이크를 사다주러 갔다가 팔을 다치게 되자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고, 칠봉이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칠봉이는 나정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불안을 느끼는데, 나정이 쓰레기를 위해 산 감기약을 보고 나정의 마음을 눈치챈다. 결국, 칠봉이는 끌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해왔으나, 끝이 보이지 않을 때는 스스로 끝을 내야 한다며 6년 간의 기나긴 짝사랑을 끝내고 나정을 포기한다. 나정은 칠봉이에게 자신이 그래도 매력 있고 가치있는 사람임을 알게 해줘서 고맙고, 자신의 스무살을 아름답게 장식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한다고 말한다.

21회에서 결국 쓰레기의 이름이 김재준이었음이 밝혀지고, 나정과 쓰레기는 동일에게 결혼 승낙을 받는다. 2013년 현재 나정과 쓰레기는 아들만 셋인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이 tv로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보고 있자 tv를 꺼버린 후 "저런 거 계속 보고있으면 바보 된다. 공부나 해라"라고 말한다.

3. 응답하라 1988

18화에서 카메오로 출연했다. 쓰레기 성보라와 소개팅을 펑크 낸 이유를 제공했다. 전작에서 성나정이 비오는 날 우산도 없는 와중에 넘어져서 발목까지 다치는 바람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자 쓰레기가 우산을 들고 마중을 와 준 바로 그 사건 때문으로 나왔다. 보라와 선우의 운명적인 재회를 이뤄주면서 전작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다만, 성나정은 전작의 화면으로 등장했고 배우 고아라가 직접 촬영을 한 것은 아니었다.

4. 그 외

전작의 주인공인 성시원과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이다. 주변인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아 철부지인데다가 제 감정이 누구를 향한 마음인지 자각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시원과 달리 나정은 주로 사랑을 베푸는 역할이며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비교적 초반부터 깨닫고 있었다. 철이 없어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H.O.T.(특히 토니 안) 팬질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 고등학생 시절의 시원과 달리 나정은 엄마가 없으면 하숙생들도 챙기고 친구들 상담도 해주는 등 상당히 배려심이 깊은 캐릭터이다. 물론 작중에서 성시원은 고등학생, 성나정은 대학생으로 설정되어 있으니 정신연령에 차이가 있는 것이 당연하긴 하지만... 그리고 전작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진 빠순이란 소재가 이번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빠순이 포지션은 오히려 조윤진이 가져갔다). 이는 나정이가 좋아하는 종목은 농구인데 주요인물인 칠봉이가 아주 우수한 야구선수라 야구가 더 비중있게 다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일단 나정이는 번듯한 대학생이므로 공부에는 뜻이 없던 시원이처럼 소설로 간신히 대학을 간다거나 하는 설정이 필요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정이는 시원에 비교하면 열혈 빠순이라기보다 농구를 조금 많이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보인다.[14]

하숙하는 친구들과는 기본적으로는 친구들이기에 매우 친하지만, 그렇다고 선을 넘는 행동까지 용서해주지는 않는다. 자신의 엄마인 일화에게 왜 옷을 다려주지 않냐며 따지는 삼천포와 자신의 옷을 찾는 윤진이 동일에게 한소리 듣는것을 보고도 해태가 눈치없이 "어머니 국이 좀 짜네요" 하는 것을 보고는 극대노하여 해태의 머리를 숟가락으로 때리며 "고마 쳐무라!"라며 일갈하고, 뒤이어 빙그레가 또 자기 집 전화를 받았냐며 따지는 걸 쓰레기에게 입막음당하는 걸 보고는 친구들에게 단단히 화가 났는지 "너네 좀 심하다. 너희 어머니한테나 그래라!"라며 일갈한다.[15]

또한 승부욕이 엄청나게 강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MT를 가서 남들이 다 곯아떨어질 때까지 고백점프 게임에 매달려서 기어이 이기기도 했다. 이 지기를 싫어하는 기질은 마흔이 다 돼가는 2013년 시점에도 여전한데, 애니팡은 물론, 모두의 마블, 캔디 크러쉬, 쿠키런, 마구마구까지 섭렵했다고 하며, 동생 쑥쑥이에게 지는 것 때문에 잠이 안 온다고(...)

시리즈의 다른 여주인공인 성시원, 성덕선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5. 명대사

누군가는 기적이 있다 하고 누군가는 기적이 없다 한다.
하지만 결국 절박함의 순간엔 누구나 기적을 기도하고 기다리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기적은 있어야만 한다.
절박한 그 모든 순간들에 희미한 희망이라도 깃들 수 있도록 기적은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기적이란 흔하지 않아서 기적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행운보다 생각지 못했던 불행이 훨씬 많은 게 세상이다.
삶이란 기적만을 믿으며 살기엔 매몰차고 혹독하다.
기적은 결국 확률의 문제다.
기적은 오직 한 사람에게만 존재하며 구천 구백 아흔 아홉 명에게 기적이란 헛소리일 뿐이다.
삶이란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확률로 잔인하다.
그래서 기적은 필요하다.
단 한 번도 일어날 확률 없는 제로의 절망보다는 그나마 천만 번 중 한 번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실낱의 가능성이 낫다.
그래야만 희망도 있다.
70억 지구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확률이란 얼마나 될까.[17]
지금 내게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가족을 무릅쓰고 환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이겨낸 꿈이란 폼나는 법이다.
대부분의 우린,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차마 밟고 넘어설 수 없어 끝끝내 스스로 꿈을 내려놓고 만다.
하지만 괜찮다.
얼마 되지도 않는 드라마틱한 성공담따위에 기죽어 스스로 좌절과 패배에 휩싸일 필요 없다.
우리는 꿈만큼 사람도 소중했을 뿐이다.
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를 바꾸는 결단, 꽤 괜찮은 결단이다.
때때로 현실은 거짓말보다 잔인하다.
우리는 친해졌고, 가까워졌고, 익숙해졌다.
그리고 그만큼 미안함은 사소해졌고 고마움은 흐릿해졌으며 엄마는 당연해졌다.
사랑하지 못하면 결코 해내지 못할 생각하지도 못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순전히 사랑이다.
운명은 나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나에게 공을 넘겨 버린다.
운명은 결국 선택하는 것이다.
이제 내가 선택해야만 한다.
선물의 강력한 힘은 그 익숙하고 당연한 관계를 새삼 다시 설래고 감사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선물을 고르고, 카드 문구를 고민하며 그에게 마음을 쓰는 사이 어느새 그 사람은 내게 다시금 새삼스러워진다.
그리고 그 마음이란, 반드시 전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익숙하고도 당연한 관계가 급기야 무뎌짐으로 퇴화돼 버린다면, 이제 그 어떠한 선물도, 뒤늦은 노력도 의미 없다.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고 베란다 귀퉁이에서 바짝 시들어버린 난초에게 때늦은 물과 거름은 소용 없는 일이다.
관계가 시들기 전에, 서로가 무뎌지기 전에 선물해야 한다.
마음을 전해야 한다.
알고 받는 선물이란 재미없다.
모름지기 선물은 서프라이즈가 생명인 법이다.
기막힌 타이밍에 거짓말처럼 날아든 그 선물은, 그래서 더 기적같은 감동이었다.
물론 보내는 이의 이름도, 주소도 없었지만, 그 선물을 누가 보내주었는지 우린 알 것만 같았다.
Present 라는 영단어에는 두가지 뜻이 있다.
선물, 그리고 현재.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은 현재, 바로 눈앞의 시간이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비록 늘 투닥거리고 지지고 볶아댔지만, 함께 기대며 살포대며 행복했던 시간들.
1994년, 우린 선물같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나에겐 오빠가 하나 있다.
그리고 오빠에겐 소꿉 친구가 하나 있다.
우리 셋은 언제나 함께였다.
그러던 어느 봄날, 마치 거짓말처럼 내 사랑하는 오빠가 멀리, 아주 멀리 떠나버렸다.
그리고 그날 이후 오빠 친구는 우리 오빠가 되었다.
나에겐 오빠가 하나 있다.
어릴 적 나의 꿈은 오빠와 결혼하는 것이었다.
내 머릴 쓰다듬던 오빠의 손, 오빠의 숨소리, 오빠의 냄새...
오빤 분명 그대로였는데, 그날 난... 오빠가 낯설어졌다.
우린 아주 특별한 연인이다.
20년을 오누이처럼 지낸 각별함이 있었고 힘겨운 짝사랑을 견뎌낸 절실함이 있었으며,
한달 앞둔 결혼을 미루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해도 좋을 든든함이 있었던 우린 아주 특별한 연인이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얘긴 그저 평범한 연인들에게나 쓰이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우린 아주 특별한 연인이었으니까...
우린 아주 특별한 연인이었다.
그러나 그 특별함도 생활 앞에서 지극히 평범해져 가고 있었다.
누구나 그렇듯 우린 소홀해졌고, 모두가 그렇듯 우린 무뎌졌다.
그리고 결국엔 그 소홀함과 무뎌짐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렇게 우린 전혀 특별하지 않은 연인이 되어갔고...
그렇게 우린 헤어지지 않은채 헤어졌다.
뭐가 미안한데? 그게 오빠 탓이가?
오빠는 내한테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나.
내한테 왜.. 왜 오빠가 미안한데?
오빠, 내는 오빠한테 '동생'이다.
좋은 거 예쁜 거 행복한 것만 보여주고 싶은 동생.. 가족이라고.
오빠, 내는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몰랐다.
그냥.. 다른 커플들 맹키로 서로 지치고 힘들어서 그래서 헤어진 줄 알았다.
근데 이제 알겠다,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오빠.. 그때 우리.. 그냥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걸 그랬다. 우리 그때 왜 그랬을까..
준아, 내 좋아해줘서 고맙다.
네 땜에 내 스무살이 이쁘게 기억될 것 같다.

[1] 2024년 현재 [age(1975-05-25)]세 [2] 극중 어린 시절 사망했다. [3] 이쪽은 외모, 두뇌, 성격 모두 완벽한 반면, 시원은 외모, 두뇌, 성격 모두 굉장히 안 좋다는 설정이고, 보라는 외모와 두뇌는 뛰어나지만 성격이 매우 괴팍하며, 덕선은 외모와 성격은 너무 좋은데 두뇌가 별로다. 성시원, 성보라, 성덕선과는 달리 부모님한테 막 대들거나 화내는 면이 없고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 일도 잘 도와준다. [4] 다만 입이 험하기도 하고 쓰레기와는 맨날 싸우는 등 초반에는 개딸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5] 이때 "오빠는 분명 그대로였는데, 나는 오빠가 낯설어지기 시작했다"라는 독백이 흘러나온다. [6] 죽은 친오빠 태훈의 기일이기도 하다. [7] 그 때 쓰레기의 손이 떨리는 걸 볼 수 있는데 아마 쓰레기도 나정이의 말이 진심이었음을 어느 정도까지는 알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있다. [8] 참고로 해당 화의 제목은 '거짓말'. [9] 틀린 말은 아니다. 우선 둘이 혈연이 아니니... [10] 애초에 94학번은 수능을 처음 치르고 14년만에 부활한 본고사까지 치른 뒤에 대학에 입학했던 학번이다. 94학년도 연대 본고사는 대부분의 문항이 서술형 주관식으로 출제되었고, 이과의 수학II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으며, 국어에서는 교과서 외 지문과 지엽적인 문법 문제까지 출제되었다. 당시 뉴스 자료 결국 그 해 연대 본고사는 사립대학 본고사 중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 되어버렸다. 신촌 하숙에 살고 있는 성나정과 그 일당들은 저걸 다 통과하고 대학에 들어온, 나름대로 괴물같은 인간들인 것이다. [11] 그것도 IMF 터진 후 제일 먼저 부도난 증권회사이다. [12] 심지어 칠봉이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등 예전보다 더 잘나가는 사람이 되었다. [13] 실제로 많은 커플들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자신의 힘든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다가 스스로가 무너져서 이별을 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거기다가 성나정- 쓰레기 커플은 한국과 호주라는 장거리 연애이기도 해서 더욱 더 서로에게 의지하고 싶어도 의지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기도 하다. 그런 점이 겹치면서 발생한 상황임을 제작진이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다. [14] 물론, 후속작의 성덕선과 비교하면 이쪽도 만만찮은 빠순이다. [15] 심성이 착하고 하숙생들을 자기 자식들처럼 봐준 일화였지만, 하숙생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이런 일화의 모성을 자신들의 어머니가 해주는 것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동일과 나정은 그것 때문에 화가 난 것이고, 특히 나정이 화가 많이 났는지 해태에게 숟가락 스매싱을 날리며 일갈하는 장면에서는 먼저 삼천포와 윤진에게 한소리 했던 동일도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다. [16] 성시원 방송작가, 성덕선 승무원으로 사전상에 정의된 전문직에 속한다. 다만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 재직자. [17] 90년대엔 지구의 인구가 60억보다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