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9 14:51:28

사지 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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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초밥왕 2부 World Stage의 주인공.

사지 안토의 아들로, 안토가 전국대회 조금 이전 시기에 교토에서 만난 게이샤인 쿠와바 요시하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다.

다만 안토는 가게를 물려받은 이후 요시하를 만난 적이 없다. 요시하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데 안토 본인은 애가 생긴 줄도 모르고 있었을 정도라고. 요시하는 임신한 것을 알게 되자 안토에게 알리지 않고 떠났다는데, 사지 쇼타의 회고에 따르면 안토의 초밥 수행의 길에 짐이 될까봐였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아들은 아버지를 이어 엘리트 초밥 요리사가 되길 바라면서, 가난한 살림에 맛난 초밥집을 데려가며 맛공부를 시켰다고.

'갑자기 튀어나온 아들 + 그 아들의 초밥 영재적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긴 한데, 지나치게 시대착오적이고 여성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캐릭터를 그려냈다는 이유로 작가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전작에 비해 모든 면에서 21세기적이고 자유로운 감수성을 보여주는데 하필 주인공 엄마 설정만 고리타분하기 그지없는지라(...).

그러다 십수 년이 지난 후에야 다 자란 쇼타 혼자 덜렁 나타나서, 어머니 요시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알리고 아버지의 곁에 눌러앉았다(...). 대책 없이 자신의 능력만을 믿는 제멋대로인 모습을 보고, 안토도 '젊은 시절 나를 빼닮은 거 보니 역시 나의 친아들이다'라고 납득했다고 한다. 그래도 댁은 젊을 때 여권이 뭔지도 모르는 무식쟁이는 아니었잖아요

이름은 요시하가 지었는데, "아버지를 능가하는 초밥 요리사가 되어라"라는 의미에서 안토 필생의 라이벌이자 결국 안토를 사실상 능가한 세키구치 쇼타에서 따 왔다.

성격은 정신승리 잘 하는 아키야마 짱에 가깝다. 호승심도 있고 나름 재능과 노력을 겸비했지만, 매뉴얼대로 정해진 조리 기법 같은 것을 따분하게 생각하는 자유분방한 정신 때문에 테크닉적으로는 그저 그렇다. 1화에서는 전어 소금간을 멋대로 하다가 사장인 안토한테 '다시 해놔'라고 야단을 맞기도 할 정도. 하지만 본인은 소금의 양 같은 건 손님 취향에 따라서도 휙휙 바뀌는 건데 무슨 상관이냐 같은 깡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재능이 뛰어난지 후반부쯤 가면 엉성한 손놀림으로 초밥을 쥐는데도 완성된 모양새는 이상적인 쥠초밥으로 나오는 등 나름 비범한 활약을 한다. 참치초밥에서 간장과 와사비를 빼고 와인을 곁들인다는 파격적인 발상은 덤.

사지 안토는 '젊은 시절 자신을 꼭 닮았다'고 하지만, 사실 1부에 묘사된 사지 안토는 후배들을 부당하게 학대했을 뿐 연습도 착실히 하고 형님들 말도 꼬박꼬박 듣는 캐릭터였으므로 전혀 닮은 구석이 없을 정도(...). 악행의 클라스만 봐도 애비 쪽이 월등하다

자유분방한 정신과는 별개로 노력할때는 확실히 노력하는 성격인지, 프랑스 현지에서도 프랑스어를 익히기 위해 빨래방에서 외국인들에게 말을 걸면서 언어를 익히는 것부터 노력하기 시작해서 프랑스어를 금방금방 습득하게 되고, 현지에서 알게 된 일본인 친구들에게도 "프랑스어를 잘 한다"고 인정받게 된다.

얼굴이 다카노 세이야와 많이 닮았다.

엔딩에서는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면서, 일본에 비해 불만스러웠던 생선 유통 시스템을 개혁하고 나아가 본고장식 초밥 문화를 파리에 이식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본인이 추구하는 초밥의 이념은 준수한 맛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일명 초밥의 대중화이며 초밥의 세계화를 위해 대중화를 추구하는 다비드 뒤카스와 달리 초밥은 일본의 전통문화라는 이념을 확고히 가진 채로[1] 일본 고유의 스시를 대중화하는게 본인의 신념이다. 또한 그 신념 안에서도 항상 틀에 박히기보다는 아무리 파격적인 아이디어일지라도 받아들이고 응용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2] 이후 쇼타는 이런 신념을 정통성의 극치와 파격의 극치를 동시에 보여준 초밥인 와인을 곁들인 초밥[3]으로 경쟁자들을 찍어누름으로써 다시금 증명했다.
[1] 물론 초밥의 발상과 정통성 부분에서만 한해서일뿐 뒤카스와 마찬가지로 초밥의 지나친 고급화와 고리타분한 초밥요리사 양성 과정 등의 적폐들에 대해서는 혐오에 가까운 생각을 품고 있다. [2] 세키구치 쇼타의 외아들인 쇼타로와 정반대의 면모로, 의외로 마음가짐 자체는 쇼타로보다도 쇼타와 가깝다. 또한 저렴한 초밥을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는 마음가짐은 사카타 토시히토와도 매우 유사하다. [3] 와사비만을 뺀 정통 에도식 쥠초밥을 와인과 곁들여내어 와사비와 간장 특유의 향미를 배제하고 생선 자체의 맛을 최대로 살려냈다. 또한 와인도 특유의 향이 적은, 비교적 덜 숙성된 와인을 선택해 와인이 초밥의 풍미를 해치는 것 또한 막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초밥의 정석의 끝을 보여주면서도 그런 정통 초밥에 와사비, 간장, 청주가 아닌 와인을 곁들임으로써 파격의 끝 또한 동시에 보여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