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가
스튜디오 트리거로 밝혀지면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으며, 특히
스튜디오 트리거와
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의 지지층이 많은 양덕 팬덤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넷플릭스의 정보공개 행사에서도 메인으로 홍보할 정도이며, 비단 서양 팬덤이 아니더라도
사이버펑크 장르와 트리거의 조합은 기대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공개된 PV와 클립에서는 트리거 특유의 비주얼과 원작 게임의 사이버펑크적 분위기를 훌륭하게 재현하면서도 원작 세계관의 어둡고 폭력적인 배경과 광기스러운 연출을 잘 살려 호평을 받았으며, 히로인 캐릭터인 레베카와 루시의 경우 명불허전 트리거의 캐릭터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이카라시 카이가 콘티를 담당한 6화는 그의 이전 작품인
SSSS.GRIDMAN 9화와
SSSS.DYNAZENON 10화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연출력을 다시 한번 선보였는데, 1화부터 지금까지 쌓아올린 등장인물들의 서사와 유대감을 절정에 치닫게 했고 강렬한 분위기 전환과
사이버 사이코의 공포를 그 무엇보다 강렬하게 표현해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 독점 공개 애니메이션이라 지상파 TV 방영이었다면 발생하는 검열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어 원작의 수위를 최대한으로 살렸다. 여성 캐릭터의
유두는 물론이고
성관계에 심지어
생식기도 묘사된다. 적나라한 잔인한 묘사도 자주 나오지만 리얼하기보단 과장되게 표현해 거부감을 줄인 점에 호평이 많다.
배경 미술은 제작진들이 직접 게임을 하면서 제작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원작 재현도 자체는 높다. 다만 색채와
촬영도 일부러 리얼하게 안 쓰고 만화적 과장을 다수 넣는
이마이시 히로유키의 스타일은 많이 호불호가 갈린다. SF적이면서 느와르 풍으로 사실적으로 디자인된 미술의 사이버펑크 2077 세계관과 이마이시 히로유키식 비현실적인 색채와 촬영은 그다지 맞지 않아서 이질감이 있다는 평가[1]와 작품의 미쳐돌아가는 분위기와 어울린다는 평으로 양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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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상 원작의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인 외전[2]인데도 불구하고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심도있고 매력있게 담아냈다는 총평이다. 1화부터 나이트 시티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상류층과 하류층 사이의 빈부격차, 브레인댄스로 대표되는 문란한 성문화, 무분별한 신체개조와 사이버 사이코의 위험성 등 사이버펑크란 장르의 특징을 10화 만에 잘 녹여내었다.
특히 사이버사이코시스 문제는 스토리의 전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로 활용되었다. 사이버사이코시스가 발생하는 원인을 이해하기 쉽게 묘사하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판을 지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크롬과 임플란트를 포기할 수 없는 솔로들의 처지를 부각하였다. 때문에 작중 인물들의 심리 기저에 깔린 사이버사이코시스에 대한 공포가 극 중의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며, 이러한 불안감이 사이버펑크 장르의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간의 변화에 대한 고찰로 이어진다.[3]
10화제작이라는 한계상 6화 이후로 매우 빠르게 전개되며 스토리의 전개에 따른 분위기의 변주를 따라가는게 쉽지 않은 사람도 있다. 초반에 의뢰를 진행해나가는 과정에선
하이스트 액션에 가까운 쾌활한 분위기의 전개로 빌드업이 자연스럽게 짜여져 진행되지만, 중반부 메인의 사이버사이코시스가 악화되는 시점에서부터는 어둡고
암울한
느와르 분위기로 전환되어 나가고, 타임스킵후의 7화부터는 잠시나마 다시금 하이스트한 감성으로 흘러가나 주인공팀의 뒷사정들[4]이 드러나며 다시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로 전환되어간다.
후반부 아라사카 타워를 습격하는 장면에서는 마구 터트리는 초반부같은 쾌활한 분위기를 되살리고 점점 정신줄을 놓쳐가는 데이빗에 대한 묘사는 철저하지만 첫등장보다 허망하게 퇴장하는 악역과 호불호가 갈리는 메카 디자인, 6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운
아담 스매셔와의 액션씬이 후반부의 평가를 아쉽게 만든다. 홍보용 애니메이션이지만 제작기간도 넉넉하고
CDPR이 제공한
느와르 분위기의 각본이 지나치게 드라마스러웠기에[5]
트리거가 애니메이션용으로 뜯어고쳐 다시 쓴 걸 생각하면
이마이시 히로유키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다 고스란히 나타났다고 보여진다.
결과적으로
CDPR과
스튜디오 트리거, 두 회사의 장점이 훌륭하게 버무러졌고, 감독
이마이시 히로유키의 연출력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것이 주된 여론이며, 트리거의 10주년 기념작으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
[1]
작품을 호평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 부분은 아쉬웠다는 평가가 꽤 보인다. 미술과 촬영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을 저예산으로 오해할 정도로 이 부분은 공을 들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2]
원작의 과거 시점이긴 하지만,
전설의 테러리스트이자 아나키스트와 함께
악의 대기업을 처부수는 원작 스토리에 비하면 엣지러너는 나이트 시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민과 용병들의 삶이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스케일의 이야기를 다룬다.
[3]
사이버시티 오데오 808, 패트레이버, 총몽, 공각기동대와 같은 90년대 명작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하면 이러한 철학적 고찰에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사이버펑크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4]
데이비드는 사이버사이코 증상이 발현되고 루시는 아라사카의 탈주 넷러너로써의 과거와 6화에서 팀원들 몰래 타나카를 죽인 사실을 감추고 데이비드를 아라사카의 추적에서 피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에 몰래 아라사카 넷러너를 죽이고 다녔다는 사실을 감추며 팀에서 이탈함
[5]
부제가 '픽서'이고 주인공이 패러데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차이나타운(1974) 같은 고전 느와르 느낌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6]
오프닝을 제외한 모든 곡이 게임에서 나오는 곡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