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1 10:21:15

사우로파가낙스

사우로파가낙스
Saurophaganax
파일:사우로파가낙스모식표본.png
학명 Saurophaganax maximus
Chure, 1995
<colbgcolor=#fc6,#a71>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상목 공룡상목Dinosauri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용각아목Sauropodomorpha
†디플로도쿠스과Diplodocidae
사우로파가낙스속Saurophaganax
[[생물 분류 단계#종|{{{#000,#fff }}}]]
  • †사우로파가낙스 막시무스 (S. maximus) 모식종
    Chure, 1995
{{{#000,#fff 동물 이명Synonyms}}}
  • †사우로파구스 막시무스 S. maximus
    Stovall, 1941
  • †알로사우루스 막시무스 A. maximus
    (Chure, 1995) Smith, 1998[1]
파일:사우로파가낙스 용각류.png
골격도

1. 개요2. 연구사3. 여담4. 등장 매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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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의 북아메리카에 서식한 용각류 공룡의 일종이다. 속명은 ' 도마뱀을 잡아먹는 지배자'[2]라는 뜻을 지녔는데, 이전에는 대형 알로사우루스과 수각류 공룡으로 잘못 분류되어 생긴 학명이다.

2. 연구사

파일:Saurophaganax_(2).jpg
미국 오클라호마 자연사 박물관의
사우로파가낙스 화석 서랍

화석 표본은 1931년부터 1932년까지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모리슨층(Morrison Formation)에서 총 네 마리 분량의 부분적인 골격 화석이 발견된 것이 최초였다. 1941년에 이 화석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소개한 그레이스 E. 레이(Grace E. Ray)는 이 공룡이 스피노사우루스만한 거구의 수각류 공룡이라고 판단하고, '도마뱀을 잡아먹는 자'이라는 뜻의 사우로파구스(Saurophagus)라는 속명과 라틴어로 거대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따온 막시무스(S. maximus)라는 종명을 붙여주었다. 하지만 학명만 붙여줬을 뿐 이 공룡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결여되어있었기 때문에 곧 무자격명으로 처리되었다가, 얼마 뒤인 1950년에 해당 화석 표본의 발굴을 주도한 당사자인 존 W. 스토벌(John W. Stovall)의 논문이 발표되면서 별도의 속으로 복권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사우로파구스라는 속명 자체가 이미 1831년에 노란배딱새(Great kiskadee, Pitangus sulphuratus)에게 부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시금 학명 자체가 무자격명 처리되고 말았다.[3]

고생물학자 대니얼 츄어(Daniel Chure)가 이 공룡에게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한 것은 1995년의 일인데, 다만 이는 무자격명 취급을 받던 기존의 사우로파구스속을 단순히 재명명하여 복권시키는 수준의 작업이 아니라 아예 별도의 속을 동정한 것이었다. 실제로 그는 과거 사우로파구스속의 후모식표본으로 지정된 정강뼈 화석이 알로사우루스의 것과 매우 흡사한 탓에 독자적인 속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해부학적 증거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뒤, 신경궁 전면부에 해당하는 화석 표본을 사우로파가낙스속의 모식표본으로 지정하였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사우로파구스 막시무스의 것으로 분류되었던 여러 골격 표본을 재검토한 뒤 이 가운데 일부만을 사우로파가낙스의 것으로 공인하였는데, 이후로 지금까지 이 공룡의 것으로 공인된 화석 표본의 발견 사례가 전무한 탓에 두개골의 경우 방형골과 후안와골 일부 및 이빨 몇 점 정도가 전부이고 몸통에 해당하는 부분 역시 제1경추와 상완골 일부, 골반뼈와 뒷다리뼈 일부 등 파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2024년 12월 21일에 다양한 표본들을 재검토한 결과 모식표본을 포함한 일부 표본들은 사실상 키메라 화석이며, 실제로는 디플로도쿠스과 용각류에 속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모식표본의 경우 수각류인지 용각류인지 확실하게 분류하기는 어려워도 용각류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하였으며, 너무 단편적이어서 정확한 분류가 어렵다는 이유로 해당 학명은 모호명(nomen dubium)으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한다. 다만 일부 표본들은 여전히 알로사우루스과 수각류 공룡의 것이 맞다고 하였는데, 해당 표본들은 전부 알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인 알로사우루스 아낙스(Allosaurus anax)라는 학명으로 재분류되었다. #

3. 여담

  • 오클라호마 주는 현재까지 사우로파가낙스의 것으로 공인된 화석 자료가 최초로 발견된 장소인 동시에 유일한 장소다. 이러한 상징성 덕분에 이 공룡의 화석은 2000년부로 오클라호마 주의 공식 화석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오클라호마 대학교 안에 있는 샘 노블 오클라호마 자연사박물관(Sam Noble Oklahoma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는 이 공룡이 수각류로 분류되던 시절의 학설을 따라서 알로사우루스의 것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골격을 전시하고 있다. 수각류로 여겨지던 시기의 복원도는 해당 이미지를 참고하면 된다.

4. 등장 매체

사우로파가낙스는 수각류가 아닌 용각류로 분류된 것은 2024년으로 비교적 최근이기에, 아래의 묘사는 전부 이전까지 과거의 연구자료에 기반하였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파일:Saurophaganax.jpg }}} ||
파일:external/media.indiedb.com/11091016_10203881855830025_822211705_o.jpg }}} ||
파일:Allosaurus_03_Preview.png }}} ||
  • 프리히스토릭 킹덤에서는 알로사우루스의 스킨으로 구현되어 나올 예정이지만, 사우로파가낙스가 용각류로 분류되었다는 것과 해당 게임이 고생물의 사실적인 묘사를 중시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식 출시 때 알로사우루스 아낙스로 대신 나올 수도 있다.
파일:DS 사우로파가낙스.png }}} ||
  • Roblox의 시뮬레이션 게임 Dinosaur Simulator에선 아크로칸토사우루스의 하위호환 공룡으로 등장한다.
파일:external/images4.wikia.nocookie.net/Saur.png }}} ||
  • 2011년 방영된 BBC의 6부작 다큐멘터리 Planet Dinosaur의 네 번째 에피소드인 'Fight For Life(생존을 위한 사투)'에서 짤막하게 출연했다. 다만 해당 작품에 등장한 여러 고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이 녀석 또한 알로사우루스의 모델링에서 크기만 조금 키우고 색깔만 바꿔준 모습으로 묘사되었는데, 한때 수각류이자 알로사우루스의 일종으로 취급된 적도 있었음을 감안하면 다른 사례들보다는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가능한 수준.

    해당 에피소드의 주 무대 중 하나인 북아메리카의 모리슨층에서 가장 거대한 포식자라는 설정으로 몸길이가 대략 12m에 달하는 것으로 언급되며, 작중에서는 캄프토사우루스를 사냥하는데 성공한 알로사우루스가 막 몇 입 뜯어먹던 순간에 갑자기 등장한 뒤 거대한 몸집을 이용해 알로사우루스를 압박하면서 먹이를 빼앗으려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졸지에 사냥감을 뺏길 처지에 놓인 알로사우루스가 먹이를 순순히 내주지 않자 그대로 달려들어 알로사우루스의 머리를 물고 몇 차례 흔들어 제압해버린 뒤 사체를 독차지하는 위용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파일:다이노스터 공룡킹.png }}} ||
  • 다이노스터: 공룡수호대에서도 등장. 여기서는 고대왕자 공룡킹의 사우로파가낙스 디자인을 표절했다. 세세한 디자인을 제외하면 배색부터 등의 돌기까지 그야말로 판박이.

5. 관련 문서



[1] 알로사우루스의 종으로 여긴 학자들이 주장한 학명이다. [2] 도마뱀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사우로스(σαυρος, sauros)'와 먹는다는 뜻의 '파게인(φάγειν, phagein)', 그리고 지배자나 을 뜻하는 단어 '아낙스(άναξ, anax)'를 합성한 명칭이다. [3] 비록 현재 노란배딱새의 속명은 피탕구스(Pitangus)이고 사우로파구스는 피탕구스속의 동물이명 처리되었지만, 동물이명 취급을 받게 되었다고 해서 특정 속이 해당 속명을 선점했다는 사실 자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늦은 시기에 명명된 사우로파구스 막시무스라는 학명이 무자격명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