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6 16:06:05

사오토메 마사미


1. 개요

파일:사오토메 마사미.png

早乙女正美

부기팝 시리즈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판의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후쿠야마 쥰(2000년), 에노키 쥰야(2019년)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성완경[1](2000년) / 스테판 푸. 실사영화판의 배우는 타카노 핫세이.

표면적으로는 연예인 수준의 훤칠한 미남으로, 수려한 외모 덕에 신요우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인기가 많다. 그러나 실상은 사도마조히즘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이코패스이자, 살인에 희열을 느끼는 변태 성욕자이다.

2. 작중 행적

2.1.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키리마 나기 짝사랑해 그녀에게 고백을 했지만 차였다. 며칠 후, 를 피하기 위해 학교 내 부실로 향했다가, 거기서 살해당한 유리하라 미나코의 시신과 함께 그것과 똑같은 모습을 한 웬 정체 모를 괴물을 마주치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살인 행각을 은폐하려는 괴물에게 살인멸구 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이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저항하기는커녕 오히려 괴물의 초월적인 미모와 힘에 현혹되어 사랑을 고백하면서 자신을 죽이려 든 괴물을 매우 당황하게 한다.

이후 사오토메의 느닷없는 사랑 고백에 감동한 괴물의 애인이 되고, 괴물에게 고대 페르시아어로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마수'라는 의미의 만티코어라는 애칭을 붙여준다. 이후 인간에게 최면을 걸어 자신의 뜻대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만티코어를 먼저 부추겨 다른 인간들을 전부 자신을 받드는 노예로 만들어서 이 세계를 손아귀에 넣는다는 목표를 실행하게 된다. 그렇게 그녀와 함께 신요우 고등학교의 여학생들을 하나둘 꾀어내 마약을 퍼뜨리고, 망가진 여학생들을 만티코어의 식사거리로 만들거나 꼭두각시로 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학생들의 연쇄 실종 사건을 조사하던 키리마 나기 에코즈가 자신의 범죄 행각을 저지하기 위해 눈앞에 나타나게 되고, 이에 연인인 만티코어와 함께 협공하여 나기를 죽이고 에코즈에게 회복 불가능한 치명상을 입히는 등 궁지에 모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에코즈가 자신의 몸을 광선으로 바꿔 타격하는 회심의 일격을 만티코어 대신 받아내게 되고, 그 여파로 인해 에코즈와 함께 소멸해버리고 만다.

2.1.1. 부기팝 팬텀

마사미(& 만티코어)가 죽은 후 한달 후의 시점을 다룬 외전. 여기서는 만티코어의 파편 중 하나가 에코즈가 쏘아올린 광선에서 발생한 전자기장[2]의 영향으로 인해 만티코어 팬텀(Manticore Phantom)이라는 전자기 생명체로 부활한다. 다만 마사미 본인은 아니고, 만티코어의 생존 본능과 기억의 잔재가 뒤섞인 별개의 존재다.

인간을 살육하는 무자비한 괴물이긴 해도 처음으로 사랑을 깨닫고 마사미를 위해 헌신했던 만티코어, 살인에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패스로서 괴물을 매혹하는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최후에는 괴물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져 스스로를 희생한 마사미[3]와는 달리, 이쪽은 만티코어의 괴물 같은 신체에 마사미의 괴물 같은 내면을 가진 진짜배기 괴물로, 원작의 두 사람과 달리 은밀하게 사람들을 포식해오며, 부기팝과 대치한다. 다만 이 애니에서 등장하는 부기팝은 만티코어의 또 다른 파편이 만티코어의 트라우마( 부기팝)을 토대로 부활한 부기팝 팬텀(Boogiepop Phantom)인데, 어이없게도 만티코어가 부기팝의 맨 얼굴을 본 기억이 없어서 정보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만티코어가 의태했던 유리하라 미나코의 얼굴을 한 부기팝이다. 한 마디로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이 적으로 부활한 것. 물론 앞서 말했듯 이 둘은 기억의 잔재일 뿐, 자아는 전혀 다르다.

2.2. 부기팝 오버드라이브 왜곡왕

이 시점에서는 죽은지 한참 지났을 터이지만, 문템플에 들어온 니이토키 케이의 왜곡이 구현된 왜곡왕으로 등장. 만티코어 팬텀과 마찬가지로 마사미 본인이 아니라 케이가 생각하는 마사미의 이미지가 구현된 모습이다.

3. 기타

부기팝의 입으로는 간접적으로 표현되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부기팝 시리즈 최초로 등장한 세계의 적이다. 세계의 적이 되는 가장 유력한 조건인 '자기 자신을 혐오하는 것'은 처음부터 성향상 지니고 있었고, 만티코어를 자신의 연인으로 손에 넣음으로써 두 번째 조건인 '세계를 무너뜨릴 힘을 지닌 것'까지 충족했기 때문이다.[4] 따라서 사오토메 마사미라는 한 소년이 세계의 적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가 바로 <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오토메 마사미의 모습은 시리즈 이후 등장하는 '세계의 적'의 가장 기초적인 원형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 2000년 판에서는 둘 다 만티코어 팬텀과 동일 성우다. [2] 에코즈의 광선은 스스로를 정보로 변환시켜 쏘아올린 것이기에 무수한 정보의 집합체나 다름없다. 작중 배경은 이 에코즈의 전자기장으로 인해 구현된 '팬텀'과 MPLS로 각성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3] 그에게도 일말의 인간미가 남아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부분. [4] 만티코어를 세계의 적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그녀는 세계 따위에는 애당초 아무 관심이 없었고, 그저 마사미의 곁에 있으면서 연인으로서 그가 바라는 것을 들어주면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며 살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기에 세계의 적이 될 자질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