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2:39:22

삑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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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구 용어2. 어떤 상황에서 의도치않게 어이없는 실수를 내는 경우3. 성대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아 숨이 새면서 나는 고음의 괴성, 음이탈4. 게임에서 잘못된 입력이 발생하는 현상5. 대전 격투 게임에서 기술을 덜 맞고 떨어지는 현상6. 마비노기의 용어7. 스타크래프트의 용어

1. 당구 용어

큐를 안정시키지 못했거나 마찰이 충분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큐에서 공으로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 '삑'하는 소리와 함께 샷을 실패하게 되는 걸 말한다. 그것을 삑샷이라고 부르다가 와전된 것으로 보이며 공식 용어로는 그냥 '미스'. 영어로는 choke라고 한다.

대개 이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지면 그 정신적 타격(+ 상대에겐 사기충전)으로 말미암아 상대의 승률을 높여주는 부가효과도 가진다. 다만, 이 상황하에서 의도치 않게 샷이 성공하게 된다면 상대에게 막대한 정신적 대미지. 벌어진 상황의 어이없음의 정도에 따라 상대방의 플레이를 말아먹게 될 수도 있다. 모든 다른 스포츠처럼, 당구도 정신적인 부분과 흐름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산증인(?).

일반적인 샷이라면 삑사리나고 끝이겠지만, 맛세이 하다가 삑사리 내면 큐가 당구대 바닥을 찍어서 손상이 나기 때문에, 적잖은 당구장에서는 몇 점 이하 맛세이 금지 등의 주의 사항을 내걸기도 한다.[1]

메커니즘 면에서 당구의 삑사리와 비슷한 실수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은 축구의 킥. 결정적인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심할 경우 평생 따라다닐 수도 있다. 신칸센 대탈선슛 같은 사태가 대표적.

아래 내용 모두 본 항목에서 파생된 내용이다.

2. 어떤 상황에서 의도치않게 어이없는 실수를 내는 경우

항목 1에서 파생되었다.

이에 관련된 일화로 프랑스 영화지 「까이에 뒤 시네마」에서 했던 봉준호 인터뷰가 있다. 영화 「 괴물」의 마지막 장면에서 「화염병을 던졌는데 삑사리가 나면서...」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인터뷰 제목으로 실렸다. 참고로 기사 제목은 「L'art du Piksari」(삑사리의 예술). 삑사리를 그냥 라틴 문자로 읽어버리는(?!) 대인배스러움을 보여주어 감독을 격뿜하게 만들었다고.[2]

의외로 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씨름을 코리안 레슬링으로 번역하거나 막걸리를 라이스 와인[3]이라는 식으로 번역해서 세계에 알리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외국에서는 스모를 발음 그대로 스모라고 번역해서 소개하거나 한다. 공식적인 번역뿐 아니라 영미계의 아마추어 번역가들이 일본 만화를 번역하면 누나 동생의 일본식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옮겨 놓는다든가. 그리고 옆에 작게 그것이 영어로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번역을 해 놓기도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삑사리를 그대로 영어로 읽어버린 것은 그렇게 특이한 사례는 아니다. 되려 중국의 한자로 된 고유명사를 번역할 때 고유명사임에도 음이 아니라 뜻으로 번역하는 사례는 이따금씩 있다. 예를 들어 구장산술을 Nine Chapters of Arithmetic Techiques라고 번역한다든지, 자금성을 (오역이지만) Forbidden City라고 번역한다든지 등.

아래와 마찬가지로 영어로는 botch라고 한다. 위의 구기종목에서 일어나는 삑사리와 달리 연기의 NG나...

파일:external/stream1.gifsoup.com/randy-orton-botch-o.gif
이런 레전드급 삑사리도 구글 검색할 때 botch라고 넣으면 나온다.

3. 성대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아 숨이 새면서 나는 고음의 괴성, 음이탈


삑사리 모음.

항목 1과 비슷한 의미를 지녔는데, 노래를 부르다가 노래의 음에서 이탈해 한 옥타브가 올라가거나 다른 음을 부르는 현상으로 항목 1에서 파생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은어가 아닌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새된 소리라고 한다. 영어로는 voice crack. 사람들에게 큰웃음 빅재미를 안겨주는 효과적인 작용을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노래방에서의 일상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 물론 당사자는 쪽팔려 미칠 지경이지만... 보통 락과 같은 고음의 노래에서 자주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높은 음을 자랑하는 가수들의 노래의 경우에는 중음부터 삑사리가 시작되며, 일반인 대부분은 중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보통 중음을 그냥 저음으로 처리한다.

중음에 대해서 깨달은 사람들이 애쓰다 삑사리나는 경우가 매우 자주 있다. 김종국, KCM 등의 미성을 특성으로 하는 가수들의 노래, 신승훈, 박효신, 김건모, 조용필 등의 통칭 '득음'했다고 불리는 가수들의 중음 부분. 록의 전설 로니 제임스 디오가 동려 록스타들을 모아 한 일종의 드림팀 프로젝트인 Hear N Aid 당시 다큐멘터리를 보면 디오의 녹음 장면이 나오는데, 고음은 아주 무난하게 처리하는 반면에 저음에서 연이어 삑사리가 난다. 당연히, 가창력이 좋은 가수들도 많이 하는 실수다.[4] 국내의 경우, 가녀리고 높은 고음으로 유명한 밴드 의 보컬 김종완 역시 고음은 부드럽고 편하게 부르지만 중음과 저음부분이 불안정할 때가 드물게 있다.

모든 음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사기급 보컬이라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대충 처리할 부분도 일일이 발성해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보통 가수 지망생들이나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들이 이런 실수를 자주한다. 또한, 발라드를 부르다가 삑사리가 나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구경하는 사람까지도 심리적으로 오그라들게 만드는 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신인들이 이런 실수를 자주한다. 예를 들면, 가수 김동희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All by My Self'를 부르다가 삑사리를 내는 실수를 한 적도 있다.

게다가, 발라드 중에서도 예외인 경우도 있다. 특히 가사가 없는 스캣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 이 분야의 전설로는 전설로 불리는 휘성의 불치병 삑사리가 있다. 보통 애드립 같은 스캣[5]은 보컬 트레이닝을 받지 않은 일반인들은 노래를 할 때 그 부분은 따라하지 않는다. 애초에 애드립도 성량이 받쳐줘야하기 때문이다.

노래를 부르다가 고음에서 음이탈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비엔제이 노시현의 경우는 2009년 4집 <Heartbreak Hotel> Side-A 앨범 타이틀곡인 「핼쑥해졌대」 활동 때에 음악방송 무대에서 음이탈을 한 적이 있다. 위의 서술에서도 언급했듯이, 가창력이 좋은 가수들도 흔히 하는 실수이기도 하다.

은어라 그런지 방송에서는 음이탈 현상이라고 표현하며 보통은 누가 삑사리라고 말하면 음이탈이라고 바로 잡아주는 모습이 통째로 방송에 나간다.

할리우드 영화 대표적인 삑사리도 존재한다.

아나운서도 나는 경우가 있으며 SBS 모닝와이드 2011년 5월 2일 최기환 아나운서가 냈다. 그 문제의 방송사고

힙합에서도 장시간 랩을 하다 보면 목이 지쳐서 쉽게 삑사리가 나는 경우가 당연히 존재한다. 단, 래퍼들 중에서는 의도적인 삑사리를 래핑에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6]

배우 성우의 연기 중에 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대체로는 다시 녹음하지만, 때로는 그게 더 감정 표현이 좋아보여 살리는 경우도 있다.

임재범 바람에 실려 촬영 당시 39거리 앞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다 삑사리를 냈고, 자신에 대한 실망을 참을 수 없어 잠적해 버렸다! 그는 의외로 삑사리가 자주 나는 케이스인데, 굵은 보이스에 가성도 거칠게 사용하는 편이라 삑사리가 나도 별로 티가 안 나는 편이다. 나는 가수다 너를 위해 무대도 잘 들어보면 삑사리가 난다. 당연히 출연진들은 그를 찾기 위해 50도 넘는 사막을 건너고 몽타주까지 들고 다니며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으나 다행히 LA 라이브 클럽 거리에서 노숙 중인(!!) 그를 찾아냈다.

하지만 역시 레전드 오브 레전드는 바로 강한용사 삑사리라 불리는 이 영상. 강한 용사 여호와

당연하겟지만 인간의 성대구조와 흡사한 관악기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오는데, 이 경우에도 똑같이 삑사리라고 이야기한다. 주로 컨트롤 실수로 인해서 나오며 학창시절 종종 불게되는 리코더만 불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도 원래 음 보다 매우 높은 불규칙적인 음이 나오며 나오는 원인도 똑같기 때문에 이 의미에 완전히 부합한다.

위의 케이스들에 비하면 덜 극적이지만 일반인들의 평상시 대화 중에 터지는 경우도 있다. 예상 못한 타이밍에 갑자기 터지기 때문에 그냥 서로 웃고 끝나는 게 대부분이다.

4. 게임에서 잘못된 입력이 발생하는 현상

아 눌렀다고!
사용자의 조작 실수나 입력 기기의 노후화 혹은 불량으로 사용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입력이 이루어져서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는 현상을 뜻한다. A를 누른다는게 실수로 B를 누르거나 A, B를 동시에 눌러야 하는데 게임 패드가 이를 제대로 인지 못해서 B만 누른걸로 인식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 하지만 사용자 실수보다는 기기 문제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마우스나 아날로그 스틱 같은 장치의 경우 센서가 노후화 되면서 소위 말하는 입력값이 이리저리 튀는 현상도 발생한다. 키보드나 터치 패드의 경우 눌러도 반응이 없거나 몇초 후에 반응하기도 하고 잠깐 건드렸는데 계속 눌린 것처럼 작동하는 경우가 있어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키보드의 경우는 고스트 현상 때문. 특정 키 조합에서 자주 생기며 이것이 없는 중고가형 키보드를 써야 한다.

5. 대전 격투 게임에서 기술을 덜 맞고 떨어지는 현상

콤보 실패를 뜻하기도 한다. 또한 대공기 등의 실패를 뜻하기도... 콤보 실패는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KOF 시리즈의 경우 강 대공기가 지상에서 1히트만 맞추고 혼자 승천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심각하다. 덧붙여 딜레이도 오만상 있어서... 콤보 실패든 대공 실패든 항목 1번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는 정신적, 게임 중 대미지를, 상대에게는 승률향상을 가져다 준다. 일본에서도 「スカリ」라는 비슷한 용어가 있다.

콤보 실패라는 용어로도 쓰지만 공중콤보시에는 일부러 삑사리를 내어 추가타를 낼 수 있는 상태로 만든 뒤 콤보를 더 퍼먹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KOF 2000의 로버트 가르시아의 선연 연무각-구두룡섬(막타 헛침)-강 용참상 같은 콤보. 지상콤보에서 활용하는 예는 적지만 카르노브가 슈퍼 100킥을 멀리서 맞춰 막타를 삑사리내는 방식으로 무한콤보를 만드는 것이 유명.

6. 마비노기의 용어

마비노기에서 악기 연주 스킬을 사용하면, 일정 확률로 음이탈이 일어난다. 마치 사람이 연주하면서 연주 중에 실수하는 듯한 느낌을 리얼하게 연출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것이 연주할 때마다 50%로 랜덤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즉, 아무리 음악 스킬을 수련해도 최소 두 번 중 한 번은 엉망진창인 연주가 나오며, 여럿이 모여서 합주라도 하는 날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실패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

드디어 2014년 8월 패치로 '하멜른의 튜너'라는 악세사리가 새로 도입되었는데, 악기 연주 시 삑사리를 완전히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근데 유료 키트에서 랜덤하게 나온다.

사실 MusicQ 업데이트로 나온 프리스타일 잼 액션을 사용해도 된다. WASD를 누르는 미니게임을 해야하는 대신 삑사리가 절대 나지 않는다. 대신 미니게임에서 틀리면 몸이 엄청 불어나거나 미니포션을 마신듯이 작아진다.

7. 스타크래프트의 용어

스타크래프트에서 하이템플러가 스톰을 발사할때 마나만 줄고 스톰은 나가지 않는 현상. 대물량 유즈맵에서 캔낫 현상이 뜰시에 흔히 보이며, 스톰도 일종의 유닛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캔낫이 뜨면 스톰이 나가지 않는다. 디파일러와 커세어도 마찬가지다.
[1] 당구장 좀 가봤다 하면 많이 들어봤을 것이 일명 '300점 이하 맛세이 금지.' [2] 참고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국경 쯤에 실제로 Piksari라는 이름의 도시가 있다. [3] 사실 라이스 와인이라는 번역은 한국에서 사케로 불리는 일본주들이 선점했다. [4] 위에 언급된 디오는 저음부터 고음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는 가수지만 스타일 상 호흡을 엄청나게 많이 쓰는데, 호흡 조절에 실패해 저음에서 음이 나오는 대신 그냥 바람소리만 나오고 말았다. 디오처럼 노래를 어렵게 부르지 않는다면 저런 상황에서 삑사리가 날 일도 없다. [5] 예. 박효신의 「흩어진 나날들」에서 "우워우워어어 어어어 워어예이예이", SG워너비의 「내 사람」의 시작 부분. [6] 켄드릭 라마가 대표적이며, 한국에서는 저스디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