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21:03:20

뽀모도로

1. 토마토
1.1. 관련 파스타 요리
2. 시간 관리 방법론

1. 토마토

Pomodoro (Pomo d'oro)

이탈리아어 토마토를 뜻한다.

1.1. 관련 파스타 요리

파일:external/www.rusticoonline.com/Spaghetti-Pomodoro.jpg

'뽀모도로+면 종류' 형태의 이름은 토마토 소스 파스타와 같은 것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요리의 기본적인 토마토 소스는, 양파 올리브유에 볶고 월계수잎 등 향신료를 추가하여 토마토가 페이스트 상태가 될 때까지 볶아낸 것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에서는 9월이 되면 주부들이 다같이 모여 김장처럼 1년 동안 먹을 토마토 소스를 만들며, 세부적인 재료나 맛의 비결은 주부들의 자존심이라고. 잔뜩 만들어 놓고 1년간 쓴다는 점에서 알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양한 요리에 쓸 수 있는 심플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얼핏 보기엔 초라해 보이지만, 잘 만든 토마토 소스는 그냥 이것만 있어도 훌륭한 파스타 소스가 된다.[1]

어디까지나 토마토를 주 재료로 쓴다는 점에서, 토마토가 들어가는 다른 파스타 소스와는 엄연히 구분된다.
  • 볼로냐 지방의 명물 라구 소스는 본질적으로 다진 고기와 양파가 중심이 되는 '고기 소스'이며, 토마토는 소스에 색깔을 내고 감칠맛을 더할 정도로만 조금 들어간다.
  • 라구 소스에서 토마토의 비율을 늘리면 뽀모도로와 라구의 중간 정도 위치에 있는, 토마토 소스에 고기로 볼륨이 더해진 듯한 형태의 소스가 된다. 이게 흔히 우리나라에서도 유통되는 '미트 소스.'
  • 뽀모도로에 페페론치노와 마늘 등 매운 향신료를 더해서 매운 맛을 가미하면 아라비아따라는 바리에이션이 된다.
  • 나폴리탄은 뽀모도로에서 파생되었으나 토마토 소스 대신 케첩 베이스로 만드는 전혀 별개의 요리이며, 뽀모도로의 일종으로 분류하지도 않는다.

우스갯소리로 이탈리아에서는 아침으로 이것을 먹으면 전날 술을 마신 것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토마토 숙취 해소에 좋기 때문이다.

2. 시간 관리 방법론

뽀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

이탈리아의 경영 컨설턴트 프란체스코 치릴로(Francesco Cirillo)가 1980년대 후반 제안한 시간 관리 방법론으로, 집중력 향상이 목적이다. 이름의 유래는 1번 항목으로, 치릴로가 대학 시절 토마토 모양의 조리용 타이머를 공부에 활용한 데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사람의 뇌는 휴식 없이 한 가지 작업에 완전히 몰두하기 어렵기 때문에, 짧은 시간의 작업과 휴식을 반복하면 집중력을 높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기본적인 골자는 25분 동안 무언가에 집중하고 5분 동안 쉬는 것을 4번 반복하고, 그 뒤에 30분간 쉬도록 시간을 배분한다는 것이다. 이 때, "25분 집중 + 5분 휴식"의 사이클을 가리켜 “뽀모도로”라고 하고, 이 사이클을 1회 완료하는 것을 1 뽀모도로라고 한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클을 4회 완료(4 뽀모도로 = 120분)할 때마다 긴 휴식(15분 이상, 보통 30분)을 취한다. 하루의 작업이 끝나면 오늘 몇 뽀모도로를 완료했는지 기록한다.

뽀모도로 공부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특정 직업군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정해진 스케줄이 있는 곳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우므로 프리랜서, 재택 근무, 또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짧은 시간의 작업과 휴식을 반복한다”는 규칙을 지키는 한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으며, 뽀모도로 사이클의 시간 배분 및 하루의 목표 뽀모도로 수는 본인의 집중력(집중 가능한 시간), 작업의 종류와 양, 일정에 따라 자유로이 설정하면 된다. 25~45분 집중 후 5분 휴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25분 집중이 어렵다면 처음에는 작업에 집중하는 시간을 10분부터 시작해서 25분까지 천천히 늘려 가는 것도 괜찮다. 긴 휴식의 시간, 몇 뽀모도로마다 긴 휴식을 취할 것인지도 적당한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집중력이 받쳐준다면 긴 휴식 없이 뽀모도로 사이클 안의 5분 휴식만 반복하며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집중 시간에는 딴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연락이나 용무[2]가 아니라면, 집중 시간에는 전화/문자/카카오톡 등을 삼가고 오로지 작업/공부만 해야 한다. 다른 해야 할 일 또는 연락이 생겼다면 어딘가에 메모해 두었다가 휴식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만일 집중 시간에 딴짓을 했다면 해당 뽀모도로 사이클은 무효가 되므로, 집중 시간을 처음부터 다시 세어야 해당 뽀모도로를 완료한 것으로 인정된다.[3]

최근에는 뽀모도로 기법이 유명해지면서 뽀모도로용 타이머 기기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뽀모도로 관련 무료 앱도 많이 출시되었으니 이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유튜브에도 뽀모도로 기법을 적용한 ASMR 시청각 영상들도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공부 관련 스케쥴링을 적용한 뽀모도로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1] 맛의 달인 스파게티편에서 우미하라가 최고의 메뉴로 내놓은 것도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특이하게도 진한 단맛을 내는 이탈리아 토마토가 아니라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단맛이 덜한 일본 토마토를 썼다. [2]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작업이나 공부보다 훨씬 중요한, 지금 당장 연락받거나 연락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상식적으로 이런 것까지 무시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3] 예를 들어 오늘 4번째 뽀모도로의 집중 시간 도중 딴짓을 했다면, 우선 딴짓을 멈추고, 타이머를 25분(또는 정해진 집중 시간)으로 맞추고 4번째 뽀모도로를 집중 시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4번째 뽀모도로를 완료해야 긴 휴식을 가질 수 있고, 4번째 뽀모도로를 완료하기 전까지는 3 뽀모도로만 완료한 것으로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