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공식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기를 뜻하는 말. 스포츠 등에서 쓰이는 말로, 리그 상에서 리그 주관단체에 의해 인정받지 못하는 경기를 일반적으로 뜻한다. 비공식전은 일반적으로 공식전보다는 낮은 위상을 갖지만, 하나의 제대로 된 절차와 준비를 가지고 치르는 경기로서 그렇지 않은 연습전이나 2군 경기 등보다는 높은 위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1.1. 스타크래프트에서
비공식전이라는 용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사례는 다름아닌 e스포츠에서의 스타크래프트 리그이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약 2003년 경부터 온게임넷과 MBC GAME이라는 두 방송사가 주관하는 양대리그 체제가 정착되었으며, 이를 KeSPA가 관리하는 형태로 e스포츠 체제가 굳혀졌기에 기존까지 양대리그에 해당하지 않았거나, 다른 여러 이유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비공식전의 개념이 등장하게 된 것. 이 때문에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선수들의 전적은 늘 공식전만 추려낸 전적과 비공식전까지 포함한 전적으로 나뉘며, 따라서 특정 선수의 전적을 언급하는 자료가 있다면 이것이 둘 중 어느쪽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양대리그 체제가 정착된 이후의 시점에서 보면 비공식전들은 공식전에 비해 위상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바이버 리그, 듀얼 토너먼트, 챌린지 리그 등의 하부리그가 아닌, 타 주최업체나 방송사의 스타리그들은 개최 당시에는 OSL, MSL 못지 않거나 그 이상의 위상을 가진 경우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한국 최초의 스타리그였던 KPGL은 당시에는 비교대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진 리그였으며, 이후에는 KGL, KIGL, PKO[1] 등의 리그가 OSL보다 훨씬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 리그가 사라진 후에도 iTV 랭킹전, GhemTV 스타리그가 OSL과 유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리그와 OSL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이윤열은 그랜드슬래머라 불리기도 했다.[2] 즉, 양대리그 체제가 확고해진 이후의 시각에서 이전의 비공식전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낮춰보는 것은 시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
비공식전의 실제 위상이 어땠건, 비공식전들은 스타리그가 종료된 후 2010년대 이후에는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운 경기들이 되었다. 해당 경기들 자체가 인터넷 스트리밍이나 VOD 서비스가 비교적 활성화되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경기들이고[3], 이후에도 KeSPA 측에서 굳이 이런 비공식전들을 관리할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남아있는 경기들은 관계자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었던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된 대회들이 당시에는 공식전이었다가 지금은 비공식화 된 이유는 KeSPA에 가입된 회원사에서 주관하는 대회만이 공식전으로 인정 받기 때문이고 그 대회가 망하고 회원사에서 빠지게 되면서 비공식으로 바뀐 것인데 그 논리대로라면 OSL이나 MSL도 이제는 비공식 대회가 된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서 초창기 OSL은 비공식 대회였다. 초창기 KeSPA에서는 KeSPA 회원을 대회 주관사, 게임단, 방송국으로 나누었었는데 온게임넷은 대회 주관사가 아니라 방송국으로 분류되었기 때문. 당시 KeSPA[4]에서는 KIGL과 PKO를 공식대회로 인정했지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공식대회로 인정하지 않았다.
1.2. 비공식전에 해당하는 경기
사실상 양대리그 및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 해당하지 않는 모든 리그가 여기에 속한다.
[1]
초기 대회인
99 PKO 한정으로
투니버스에서 중계하였다가, 이후 투니버스와 결별 후 별도의 대회로 개최한 뒤 사라졌다.
[2]
정확히 iTV 랭킹전은 이윤열이 언급한 그랜드 슬램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3]
특히 언급된 초창기 3대 리그인 KGL, KIGL, PKO는 2001년에 전부 망했다.
[4]
정확히는 KPGA
[5]
소위 말하는
PC방 리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