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1 02:07:03

불안장애

<colbgcolor=#3c6,#272727><colcolor=#fff> 불안장애
不安障礙 | Anxiety Disorders
파일:뭉크 절규.jpg
에드바르트 뭉크, 「 절규
이명 불안증
국제질병분류기호
( ICD-10)
F40
F41
의학주제표목
(MeSH)
D001008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증상 필요 이상의 불안
관련 질병 강박장애, 공황장애

1. 개요2. 상세3. 원인4. 종류 및 증상5. 치료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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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불안장애(, anxiety disorder)란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쉽게 과도한 불안을 느끼는 데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2. 상세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지만,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면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불안에 따라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두통, 심장 박동 증가, 호흡수 증가, 위장 운동 이상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가정 생활, 직장 생활, 학업과 같은 일들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에 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진단 방법이 있으며 각각 특징적인 정의와 증상, 진단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사실 불안이란 감정은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감정의 하나이다. 나중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지하여 사전에 예상할 수 있게 하는 반응으로서[1], 장기간에 건강하게 생존하기 위해선 반드시 있어야 하는 감정이다. 또한 적당한 불안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의 효율을 높이고, 동기 부여를 해주기도 한다. 더구나 불안이란 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은, 그에 따라 다른 문제(과도한 자신감에 따른 실수 등)를 겪는 경우도 있다. 즉, 다른 사람들보다 위험한 상황에 둔감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위험한 상황에 많이 노출된다는 의미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따른 피해나 수명단축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불안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이 일의 성취에 더 유리한 부분도 일부 있다고도 할 수 있다.[2]

그러나, 불안이 과도해지면 위에 있는 것처럼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지고, 차라리 아예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정도에 이르게 된다.[3] 결국 쉽게, 과도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신질환이 된다. 게다가 불안한 감정을 떨쳐내려고 안전한 상황에 집착하고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되는 악순환도 생긴다. 어떤 의미론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안전불감증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으나, 오히려 너무 세세한 부분에만 집착을 해서 전체를 보지 못하여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하나하나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것은 정신력을 그만큼 소비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피곤해지고 신경쇠약에 빠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4] 이 경우에 강박장애 증상도 생긴다. 혹은 자신의 본심과 상관없는 나쁜 잡념이 계속 생성되어[5] 스스로를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인식, 강박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생긴다.

3. 원인

기본적으로, 불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르다. 각기 다른 성격의 여러 가지의 불안과 정신질환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중첩되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원인을 간단하게 규정하기는 어렵다. 의학적으로는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뇌 신경 내의 신경전달물질의 부족 또는 과다, 유전적 요인, 뇌 영상 연구로부터 드러난 뇌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변화를 포함한다. 사회심리학적인 측면,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받아들인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인지행동적인 부분까지도 병적인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피로를 일으키는 것들이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사람에 따라 원인이 다양하므로 전문적인 상담사나 의사를 만나 알아가는 것이 좋다. 거기서부터 불안장애 치료가 시작된다.

4. 종류 및 증상

DSM-5 기준 불안장애의 분류를 소개한다.
  •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과잉 불안 장애'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장기간(최소 6개월)에 걸쳐서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로, 불안한 느낌이 과도하고 광범위하게 지속되며, 식은땀을 흘리거나 안절부절못하며 돌아다니는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매사에 쓸데없는 걱정이 많다는 식으로 대중들에게 이해되고 있는데, 보다 엄밀하게는, 인지적으로는 대략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안전한 환경에서도 자신에게 부정적일 수 있는 잠재적 요소들에 현저하게 주의를 더 기울이고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 자신이 염려하는 부정적 대상이 발생할 확률을 과대평가한다.
    • 그 대상이 발생함에 따라 초래되는 부정적 결과를 과대평가한다.
    • 그 부정적 결과에 대해 자신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과소평가한다.

    치료는 항우울제의 하나인 SSRI가 사용된다. 그 밖에 벤라팍신(Venlafaxine), 부스피론(Buspirone) 및 벤조디아제핀이 사용될 수 있다.
    정형돈의 방송 중단의 원인인 증세가 바로 이것이다. 방송 촬영중에 제작진에게 지레 놀라기도 했고, 자신은 큰 능력 없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는 등의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무한도전의 No스트레스 특집에서 스트레스 강도가 가장 높다는 점과 불안증세의 증후가 여실히 드러나기도 하였다.
  • 공포증(Specific phobia)
    어떠한 물체나 상황에 극도로 공포를 느끼는 증상. 그 밖에도 사회 공포증(social phobia)의 경우, 공석에서 연설을 한다든가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는 데 엄청 큰 공포를 느끼게 된다.
    치료는 SSRI나 Buspirone 등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무대 공포증(stage fright)은 베타차단제(BBs)를 사용한다.
  • 공황장애(Panic disorder)
    아무런 이유 없이 주변의 모든 것이 극도로 무서워지고, 너무나도 불안해서 차라리 죽고 싶어지는 발작이 온다. 가슴이 갑자기 답답해지고 심장 박동이 증가하며,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리기도 한다. 또한 발작이 오기 전에는 항상 발작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해서 극도로 걱정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과 더불어 한달 이상 재발 가능성에 극도로 걱정하는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하게 된다.
    자신이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는 걸 극도로 두려워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거나 발작 이후에 도망가기 어려운, 협소하거나 작은 공간을 꺼리는 경향(agoraphobia)이 있다.
    전체적인 치료로 SSRI, 알프라졸람(Alprazolam), 이미프라민(Imipramine) 및 모노아민 산화 효소 억제제(MAOI) 등이 사용된다. 공황장애(panic attack)가 발생한 경우엔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
  •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

분리불안장애와 선택적 함구증은 기존엔 소아과 질환으로 분류되었으나, DSM-5 체계로 넘어오면서 정신과 질환으로 편입되었다.

이 밑은 DSM-5 체계에서 불안장애와 분리되었거나 다른 진단명으로 대체된 질환들이다.
  • 강박장애
    어떠한 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과 반복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버틸 수가 없게 된다. 대표적으로 결벽증이 있는데, 손이 항상 더럽다고 생각하여 몇 분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손을 씻는 증상이 있다. 또는 문단속을 수십 번 해도 혹시 제대로 잠겼을까 다시 확인을 하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걱정을 하며 불안을 느낀다. 또한 자신이 정한 양식에 따라 물건이 배열돼 있지 않으면 쉽게 짜증을 내고 매우 정교하게 재배치를 하는데, 중요한 점은 자신의 이러한 행동을 싫어하며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치료는 행동요법(behavioral therapy)와 더불어 SSRI, TCA, MAOI 및 SNRIs가 사용된다.
  • 건강염려증
    건강염려증은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믿음이나 걸릴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며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 증상의 하나이다. 이런 식으로 질병 하나에 집착하여 불안감이 증폭되면 모든 정신이 그 질병 하나로 집중되어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지장이 생긴다. 또한 질병에 너무 집착하는 나머지 의사들이 아무리 정상이라고 하여도 질병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재검사를 받기도 한다.
    일부 중증의 환자들은 의심이 너무 커져 자가진단을 하기 시작하고, 자신이 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어필하려고 자신의 증세를 다양한 의학 용어를 써가며 호소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렇게 호소를 하고 재검사를 아무리 한다 한들 의사들은 없는 병을 찾아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악으로 치닫으면 병원을 믿지 못하고 자기 나름대로 치료하겠다고 하며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에 의존하기 시작하며, 심하면 자신을 믿어주는 사이비 종교에 빠지기도 한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정신적 충격을 주는 사고나 재해 이후에 꿈이나 회상을 통해 사고나 재해를 반복적으로 재경험하게 되거나, 이와 관련된 장소나 교통 수단을 회피하고, 각성, 흥분, 불안 상태가 지속되어 불면, 감정 통제의 어려움 등을 느끼게 된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 관련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PTSD'라고 한다.
    치료는 심리학적 상담과 더불어 SSRI 및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Prazosin을 통해 악몽의 빈도를 낮추기도 한다.
    • 급성 스트레스 장애(Acute Stress Disorder, A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비슷하게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뒤에 해리성 증상이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하지만 PTSD와 달리 2일 이상 4주 이내의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차이점이다.

5. 치료

진단 과정을 거친 뒤의 세부 진단에 따라 그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상담을 통한 치료(비약물 치료)와 약물을 통한 치료로 나뉜다. 환자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두 가지 모두 시행할 수 있고, 하나만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의학적으로는 항우울제 항불안제[6]를 이용한 약물 치료가 가장 자주 이용된다.

상담을 통한 치료에는 인지행동 치료법 등이 있는데, 이는 인지적 측면에서 나타나는 오류를 교정하고,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에 환자를 노출한 다음(노출 치료), 환자가 가지는 불안 증상과 행동을 조절하는 행동 치료를 통합하여 시행한다. 상담 기간과 횟수, 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정신질환을 치료하기를 꺼리고 부끄러워하는데, 너무 늦게 찾아가 증상을 키우지 말고 하루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뭐라도 치료를 시작하고 나면 조금이라도 안심이 되고, 회복하고 싶은 의지가 생기기 마련이다.

6. 여담



[1] 이 점이 공포와 구분되는 부분이다. 공포는 구체적이고 임박한 대상에 대해 느끼는 반응이다. [2] 실제로 과거에 유명한 학자들과 작가, 예술가, 정치인들은 불안장애를 겪은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은 불안 증상에 따라 너무 열심히, 과도하고 철저하게 혼신의 힘을 다했기 때문에 그러한 업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3] 소수의 경우에는 불안증이 치료되기 시작하면 오히려 자신이 불안증이 아닐까 봐 불안해하는 경우도 생긴다. '난 사실 불안증이 아닌데 부당하게 동정을 받고 싶어 불안증인 척을 한 기만자는 아닐까?' '불안증이 치료됨으로써 생기는 핸디캡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4] 심각할 경우에 불안이 뇌를 잠식해 버려 본연의 지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머리를 최대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능 발휘의 최대의 적은 불안이니 만약 당신이 불안증 환자라면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이용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며 최대한 빨리 호전되도록 시도하자. [5] 이를 침투적 사고라고 부른다. [6] 주로 벤조디아제핀 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