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채 弁而釵 / Biàn ér chā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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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정기기(情奇纪)의 장면을 묘사한 1639년 삽화 | |
형식 | 소설 |
장르 | 성인소설, 남색 소설 |
국가 | 중국 |
작가 | 취서호심월주인(醉西湖心月主人) |
출판년도 | 1628년 ~ 1644년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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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나라 후기에 출판된 동성애를 다룬 남색(男色) 소설.동성애를 다룬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4개의 단편은 각각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림원의 학사가 학생을 가장해 소년을 꾀어내는 정정기(情贞纪), 장군이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정협기(情侠纪), 어린 경극 배우의 사랑을 다룬 정열기(情烈纪), 어린 창기가 나이 많은 정인에 의해 유곽에서 구출되지만 되려 더 큰 고통을 겪는다는 내용의 정기기(情奇纪), 이렇게 4개의 선집으로 나뉜다.
순수 한문으로 쓰인 변이채는 익명의 작가가 '취서호심월주인'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작품으로, 동시대의 또다른 유명한 동성애 작품 의춘향질(宜春香質)의 저자이기도 하며 슬기로운 아내에 대한 이야기 '초호노(醋葫蘆)'의 서문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숭정제 시기인 1628년과 1644년 사이 어느 즈음에 출판된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그 내용이 워낙 선정적이고 남성 간의 관계가 노골적으로 묘사된 탓에 청나라 조정이 금서(禁書)로 지정하고 보이는 족족 불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아 현재까지도 보존되어 있으며 총 2개의 판이 존재한다. 하나는 현재 베이징 시립 도서관과 덴리대학 부속 덴리 도서관에 나누어 소장되어 있으며, 나머지 하나는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조선의 선비들에게 어마어마한 컬쳐쇼크를 불러온 작품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의 유학자 이규경은 이 변이채를 직접 읽어보고 충격을 받아 소설에 변이채라는 것이 있는데, 즉 간남색을 전기소설로 부연해 놓은 것으로 극히 추하다라는 평을 내렸고 다른 선비들도 평가는 비슷했다. 동시대 중국과 일본에서 동성애 관계가 공공연히 이루어졌던 것에 반해 조선에서는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풍조가 매우 강했기에 그만큼 문화적 충격이 컸었음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