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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Vegemite호주
2. 상세
한 마디로 설명하면 MSG맛 야채[2] 잼인데 질감은 굴소스, 색은 국 간장과 흡사하다. 굴소스와 국간장을 섞은 듯한 쓴 맛과 짠 맛이 공존한다. 달리 말하면 춘장맛 잼이 정확한 표현일 듯. 호주 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외형이 검은색이라 이걸 누텔라 같은 초코 스프레드인줄 알고 듬뿍 발라서 입에 물었다가 고통을 당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3] 아무래도 한국에서 조금 생소한 음식이니 어떤 맛인지 모르는데다 색깔이 누텔라와 비슷하니 맛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험삼아 작은 모닝빵에 듬뿍 바른 다음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4등분하여 먹었는데, 결과는 그 강렬한 짠맛 때문에 온 가족이 경악. 그러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일단 눈곱만큼만, 그리고 최대한 얇고 넓게 펴발라주는 것이 좋다. 전혀 다른 음식이지만 커피믹스를 탈 때 물조절에 실패하면 영 못 먹을 맛이 되는 것과 같다.
다만 이런 음식이 항상 그렇듯 적응한 사람은 잘만 먹는다. 짭짤하며 감칠맛이 나기에 그냥 먹기 영 심심한 토스트와 아주 잘 어울린다. 동아시아 사람들이 버터 or 참기름 + 간장에 밥 비벼 먹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 다 그렇듯 적응의 문제. 단지 외양 때문에 달콤한 맛이 날 것이라는 선입견에 의한 뒷통수와[4], 양 조절에 실패해 강렬한 짠맛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괴식 취급받는 경향이 있다.[5] 굳이 따지자면 좀 특이하다 할 수 있는 향은 별 문제가 안 되고, 그 염분이 문제. 대충 '방금 장독에서 꺼낸, 즉 간장에 푸욱 절여져 있는 순수한 된장' 정도로 짜다고 보면 된다. 이런 걸 버터 바르듯 발라 입에 넣으면 그 이후는 안 봐도 뻔한 상황. 특히 호주에 놀러 갈 경우 가장 많이 보게 될 형태가 윗 사진 2번 형태인데 이게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잼이나 버터 포장과 비슷하다 보니 일단 발라서 입에 넣고 보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렇다고 그 동네가 한국에서 '이거 매워요'라며 경고해 주듯 친절하게 짜다고 알려 주는 곳도 아니라...[6]
사실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권 국가에서 베지마이트를 더욱 아스트랄한 맛으로 생각한다. 애초에 MSG 맛을 내는 재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서양인들도 호주 본토 사람이 아니면 거의 먹을 엄두조차 못 낸다. 호주 사람들은 이 베지마이트를 버터 혹은 마요네즈랑 같이 발라 먹는다. 둘의 조화가 잘 되어서 생각보다 맛있다. 사실 호주 사람들도 버터 없이 베지마이트만 발라 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버터를 바르면 짠맛과 강한 향이 중화되어 먹을만 해지기 때문에 맛이 훨씬 나아진다. 엑스맨의 울버린역으로 유명한 호주 출신 배우, 휴 잭맨이 지미 키멜 쇼에서 베지마이트를 올바로 먹는 법이라며 버터와 함께 발라 지미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나눠주는데, 시식을 해 본 이들은 맛있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서양판 버터 비빔밥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사실 향이나 풍미는 허브가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대로 괜찮아서 익숙해지면 맛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맛이고 비타민 B 복합체와 기타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호주에서는 아예 국민식품화가 진행되어 있다. 2008년에 생산량 10억병을 찍었으며, 심지어는 국가(國歌)는 모르지만 베지마이트 CM송은 안다고 할 정도. 때문에 호주에 처음 간 사람들이 멋모르고 베지마이트를 먹은 후 봉변(?)을 당하는 일도 아주 흔하다. 호주 국민들은 '서 베지마이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듯. 그래서 그들에게는 익숙할 수밖에 없다. 호주 밴드인 Men at Work의 대표곡
단점이라면 나트륨이 잔뜩 들어있기 때문에 짠맛이 매우 강하다는 것. 호주 현지인들도 이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며 서양에서 온 이민자나 유학생의 경우에는 트라우마를 불러올 지도 모르겠다. 동양인들은 맛 자체는 버터 발라서 먹으면 MSG맛이나서 나름 못먹을 정도는 아니나 엄청 짜기 때문에 기타 스프레드류 바르듯이 발랐다 싶으면 혀가 아려서 못 먹는다. 상술했다시피 익숙해지기 전까진 최대한 얇게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 아무튼 이러한 특성 덕분에 보존 기간이 매우 긴 장점이 있긴 하다.[8]
생 양파를 찍어서 먹어보자. 춘장하고 맛이 비슷해서 은근히 잘 어울린다. 베지마이트를 춘장 대용으로 사용하면 야매요리 버전 짜장면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마마이트처럼 이스트가 재료인 점에서 착안하여 집에서 술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술 구입에 애로사항이 있는 미성년자나 알콜 중독자들이 베지마이트를 대량으로 구입한 뒤 욕조에서 다량의 술을 만들어 섭취하는 것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호주사람이 진행하는 게임 리뷰 Zero Punctuation에서는 허구한 날 등장한다.
2014년 만우절 전날 베지마이트 에너지 드링크를 출시한다고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 #
그리고 헝그리 잭스[9]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베지마이트를 달라고 하면 준다.[10] 그리고 그것을 햄버거 빵에다가 듬뿍 발라먹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웬만한 카페에서 아침식사용으로 파는 토스트에는 베지마이트 옵션이 존재한다. 그들의 베지마이트 사랑은 대단하다.
3. 유사품
- 오지마이트(OzEMite) (Oz는 호주인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표현)[11]
- 오지마이트(AussieMite) (Aussie 또한 호주인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표현)
- 베지마이트 치지바이트(Cheesybite) - 치즈맛이 첨가된 공식 바리에이션. 치즈의 누릿하고 고소한 향이 합쳐져 된장과 비슷한 맛이 난다. 하여튼 오리지널보다는 훨씬 맛이 부드럽고 짠맛도 덜하기에 초심자가 도전하기 적합하다. 훨씬 쉽게 상하므로 주의.
- 마이티마이트(MightMite)
- 프로마이트(ProMite)
- 브레키 마이트(Brekki Mite) - 할인마트 Aldi에서 파는 유사품.
4. 판매량 감소
호주에서 베지마이트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주 원인은 젊은 세대의 외면. 제조사에서는 저염버전 등을 출시하고 다양한 홍보 행사 등을 시도했으나 누텔라나 땅콩버터 켓 진열대에서 진열 폭도 대폭 감소하였고, 예전에 볼 수 있었던 유사제품이나 자매제품은 대부분 사라졌다. 대신 누텔라 유사 제품과 PB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영양 면으로야 땅콩버터는 몰라도 칼로리 핵폭탄 누텔라와 비교당할 제품은 아니지만 취향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5. 여담
- 세계 랭킹 1위를 한 적이 있는 호주의 테니스 영웅 애슐리 바티가 2019-2020 호주 산불 이재민을 위해 한화 5300만원 가량의 기부금을 쾌척해서 일부 제품에 그녀의 얼굴이 프린트된 소위 '바티마이트'가 나오기도 했다.
- 벤틀리 해밍턴이 굉장히 좋아한다. 2020년 8월 2일에 방영된 슈퍼맨이 돌아왔다 341회에서 튜브형 제품을 그대로 짜 먹으며(!) 굉장히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벤틀리가 촬영 스탭과 사진관 직원에게도 먹였는데 그 맛에 경악하는 모습이 볼 만하다. 이와 반면에 윌리엄은 싫어한다. 2020년 11월 8일 7주년 특집 355회에서는 샌드위치를 만드는 사이에 샘 해밍턴서 아이들에게 먹였더니 아이들이 경악하고 만다. 도경완의 둘째 딸 도하영한테도 먹였는데 처음에는 맛있다고 했지만 뒤늦게 경악하였다. 반면 그 모습을 지켜보던 홍경민의 둘째 딸 라임이는 앞니로 음미하고서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는데, 제법 맛있어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 하코스 벨즈도 베지마이트를 매우 좋아한다. 방송에서도 베지마이트 이야기가 나오면 거의 찬양하다시피 하며 합방할때 다른 버튜버에게 권하기도 했다. 문제는 벨즈 외에 다른 홀로라이브 소속 버튜버들은 베지마이트를 괴식취급한다. 같은 호주 출신인 츠쿠모 사나와 악셀 시리오스까지도. 그래서인지 아예 2023년도에는 홀로라이브 버튜버들에게 베지마이트를 먹이는 기획 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다. 번역 다만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라는 베지마이트의 캐치프라이드처럼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나왔다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은 5월 현재 사쿠라 미코, 시시로 보탄, 오오조라 스바루, 하쿠이 코요리와 홀로스타즈의 카게야마 시엔, 미나세 리오 정도로 일단 공통된 반응은 미소, 간장, 낫토 비슷한 향이 나지만 먹어보면 뭔가 확연히 다르다는 정도. 마지막 회인 5월 13일엔 기어이 홀로라이브의 사장 YAGOO에게까지 베지마이트를 먹이고야 말았다.
-
각종 괴식을 다루는 이왜맛 11화에서 다뤘다. 유튜버
랄랄의 시식평은 "짭조름한 맛을 빌미 삼아서 내면을 숨기고 있는 더러운 악마." 원 재료의 맛을 덮어버리기로 유명한 치즈와 토마토 소스를 듬뿍 사용한 라자냐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감을 가릴 수 없다고. 반면
승우아빠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먹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영연방 사람이라 그런가.
[1]
초심자가 저렇게 잼 바르듯 바르면 후술할 강렬한 짠맛에 고생하게 된다.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얇게 바르는 것이 좋다.
[2]
야채즙이 들어간다.
[3]
실제로
오무라이스 잼잼의 작가
조경규가 지인에게서 선물 받은 베지마이트를 처음 먹었을 때의 이야기가 오무라이스 잼잼 149화에 나온다.
[4]
사실 색깔이
초콜릿과 흡사할 뿐이지 뚜껑을 열고 냄새만 맡아봐도 바로 견적이 나오는 맛이기 때문에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당할 일은 없다. 누군가가 발라준 빵을 갑자기 먹었다면 모를까.
[5]
삭힌 홍어나
취두부 등이 단골로 등장하는 해외 특이 음식 순위에도 베지마이트는 나오지 않는다.
[6]
사실 호주를 비롯한 서구인들 관점에서 그런 안내(?)는 친절이 아니라 오지랖에 속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7]
가사에 명시되어 있다. 식섭송에서는 "잊을 수 없는 개미와 배추만의 그 샌드위치"에서 배추만의라고 들리는 게 바로 vegemite.
[8]
치즈 등 다른 것을 넣어서 특유의 강도 높은 맛을 순화시킨 바리에이션들은 그래서 오리지널에 비해 보존성이 떨어진다.
[9]
호주
버거킹의 상표명. 호주에 버거킹이 진출할 때 버거킹이라는 상표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호주에 최초로 버거킹을 들여온 잭 코윈이 미국 버거킹이 가지고 있던 헝그리 잭이라는 상표명에 착안해 헝그리 잭스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여 오픈했다.
[10]
두번째 사진에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을 준다.
[11]
Aussie를 호주 발음으로 읽으면 오지 내지는 어지로 발음된다. 그대로 알파벳이 된 것. 하나는
베지터 다른 하나는
오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