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06 10:32:16

배틀 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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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놉시스3. 작품 해설

1. 개요

Battle Pope

로버트 커크먼(Robert Kirkman), 그림 토니 무어(Tony Moore), 채색 발 스테이플스(Val Staples)의 2000년작 미국 만화 시리즈. 교황이 수퍼 히어로가 되어 세계를 구원한다는 컨셉이 메인이다.

2. 시놉시스

주인공 오스왈드 레오폴드 2세(Oswald Leopold II)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아들(...)[1]로, 무자비한 경쟁과 권모술수를 통해 교황의 자리에 오른 인물. 그러나 자기 지위를 이용해 여색과 향락을 탐하느라 바쁠 뿐, 신을 섬기는 본분에는 무관심하다 못해 하늘에 대고 가운데 손가락이나 올리는 무뢰한이다.

그러던 어느날, 야훼가 인간계에 강림하여 믿음이 깊은 사람들만을 천국으로 데리고 떠나는 휴거가 일어난다.[2] 오스왈드가 선택받지 못한 것은 당연한 얘기.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 역시 지상에 남겨진다. 신에게 버림받아 종교의 의미가 사라지고 도덕이 상실된 인간계는 순식간에 혼돈의 카오스로 치닫고, 설상가상으로 신의 가호가 사라진 틈을 타 루시퍼가 이끄는 악마들이 침공한다. 끔찍한 전쟁 끝에 큰 피해를 입은 양측은 간신히 휴전을 맺고, 루시퍼를 비롯한 일부 악마들은 인간계에 남아 인간들과 공존을 시작한다.[3]

실업자가 되어 술이나 끼고 살던 오스왈드는, 어느날 술집에서 강제로 여자를 끌고 가려는 양아치들을 혼내주다가[4] 그들의 뒤를 봐주던 상급 악마 벨라암(Belaam)에게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야훼가 강림하여 직접 그를 부활시켜 주더니, 사명을 이룰 것을 조건으로 천국행 티켓을 약속한다. 사명의 내용은 대천사 미카엘[5]의 구출. 인간계에 아직 남아 있는 선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천사 군대를 이끌고 파견된 미카엘이 루시퍼에게 대패하여 포로로 잡힌 것이다.

야훼는 이를 위해 오스왈드의 술배와 물살 몸매를 근육질 몸짱으로 바꿔주고 각종 장비와 코스츔도 마련해 준 것[6]은 물론, 자신의 아들 예수까지 서포트로 붙여준다. 엄청난 힘을 얻은 오스왈드는 방해자들을 제거하며 루시퍼의 본거지로 쳐들어 가고, 말 그대로 지옥까지 갔다 오는 고생 끝에 미카엘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인간들의 비참한 운명을 목도한 그는, 천국행 티켓을 거부하고 원래 미카엘의 사명이었던 인간계의 구원을 도맡아 악마들과 싸워 나갈 것을 결심한다.

3. 작품 해설

근육질 몸매와 막강한 전투력[7]을 갖췄지만 여색을 밝히고[8] 입이 거친 깡패 교황이라든가, 권총 한 자루와 '우리 아빠가 누군 줄 알아?' 같은 허세를 빼면 약골 찌질이 히피로 재해석된 예수[9] 등 거의 신성모독에 가까운 패러디 요소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야훼와 예수가 주역급 캐릭터로 등장하는 점을 이용해, 영어권에서 흔히 쓰이는 God이나 Jesus가 들어간 욕이나 감탄사를 응용한 말장난이 난무하는 점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

총 13편으로 이루어진 본편과 외전격인 'Battle Pope Presents : Saint Michael' 3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2년에 완결되었다.

천국행을 거부하고 가지고 있는 힘으로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는 모습은 영화 고스트 라이더를 생각나게한다. 의외로 이쪽이 먼저다.


[1] 당연하지만 실제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 성직자이므로 자녀가 없다. [2] 그러나 성자들보다 연예인들의 우선순위가 높았다. [3] 오스왈드의 단골 술집 바텐더나 친한 이웃사촌도 악마다. [4]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더불어 다름 아닌 이소룡을 스승으로 두고 지독한 무술 수업을 받았다. [5] 외견은 조지 S. 패튼의 판박이. [6] 심지어 거시기도 커졌다(...). 허리에 찬 탄띠에는 기관단총과 탄약은 물론, 애연가인 오스왈드를 위한 담배까지 넉넉히 챙겨줬을 정도. [7] 사실 히어로에 어울리는 특수능력은 없지만, 악마는 물론 야훼와 겨뤄도 뒤지지 않는 엄청난 괴력을 부여받았다. [8] 피부색은 물론 악마와 천사, 심지어 성모 마리아까지 가리지 않고 들이대는 절륜한 작업스킬을 과시한다. [9] 다만 간혹 가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단지 '신의 아들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