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22:42:02

루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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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הֵילֵל | Luci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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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의 추락》 - 귀스타브 도레, 1850년 ~ 1880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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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사탄과 루시퍼4. 중세에서 현대까지5. 가톨릭의 입장6. 전승에서의 모습7. 분석8. 루시퍼 혹은 유사한 이름이 등장하는 작품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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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어찌하다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빛나는 별, 여명의 아들인 네가! 민족들을 쳐부수던 네가 땅으로 내동댕이쳐지다니.
너는 네 마음속으로 생각했었지. '나는 하늘로 오르리라. 하느님의 별들 위로 나의 왕좌를 세우고 북녘 끝 신들의 모임이 있는 산 위에 좌정하리라.
나는 구름 꼭대기로 올라가서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아져야지.'
그런데 너는 저승으로, 구렁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졌구나.

Quomodo cecidisti de cælo, Lucifer, qui mane oriebaris? corruisti in terram, qui vulnerabas gentes?
Qui dicebas in corde tuo: In cælum conscendam, super astra Dei exaltabo solium meum; sedebo in monte testamenti, in lateribus aquilonis;
ascendam super altitudinem nubium, similis ero Altissimo?
Verumtamen ad infernum detraheris, in profundum laci.

πώς έπεσες από τον ουρανό, Εωσφόρε, γιε τής αυγής! Συντρίφτηκες καταγής, εσύ που καταπατούσες τα έθνη!
Εσύ έλεγες στην καρδιά σου: «Θα ανέβω στον ουρανό, θα υψώσω τον θρόνο μου πιο πάνω από τα αστέρια τού Θεού· και θα καθήσω επάνω στο βουνό τής σύναξης, προς τα μέρη τού βορρά·
θα ανέβω επάνω στα ύψη των σύννεφων· θα είμαι όμοιος με τον Ύψιστο».
Όμως, θα κατέβεις στον άδη, στα βάθη τού λάκκου.
이사야 14:12-15[1]
영광의 자리에 오르고자 힘쓴 나머지
크나큰 야망을 품고 반역하면
지존의 상제와 감히 같아지리라 믿었기에
하느님의 권좌와 옥세에 맞서
하늘에서 불경한 전쟁을 시작하고
헛되이 오만한 전투를 벌였도다.
저 전능하신 하느님은 천상의 하늘에서
무서운 추락과 파멸로 응징하고
그를 불붙여 바닥 없는 지옥에 거꾸로 내던지셨나니
그는 그곳에서 끊을 수 없는 쇠사슬에 묶여 영원의 불길 속에서 살게 되었다.
존 밀턴의 『실낙원』 제1권
VEXILIA REGIS PRODUENT INFERNI[2]
단테의 『신곡』 제34곡 중에서
중세 전승에서 탄생한 악마이자 타락 천사.

일반적으로 가톨릭 정교회에서는 '천사의 자유 의지로 인한 타락'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 천사가 타락한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지 대중문화에서 흔히 말하는 루시퍼라는 이름의 악마, 내지는 동명의 타락한 천사의 존재가 인정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 신학자들 대부분은 이사야서에서 언급된 루시퍼를 사탄의 이름도 타락 천사의 이름도 아닌, 그냥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대한 언급으로 인식한다.

2. 어원

라틴어로 Lucifer(루치페르), 그리스어로 Εωσφόρος(에오스포로스)라고 읽으며 이사야 14장을 출전으로 두고 있다.
12 웬일이냐, 너 새벽 여신의 아들 샛별아,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민족들을 짓밟던 네가 찍혀서 땅에 넘어지다니!
13 네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아니하였더냐?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 나의 보좌를 저 높은 하느님의 별들 위에 두고 신들의 회의장이 있는 저 북극산에 자리 잡으리라.
14 나는 저 구름 꼭대기에 올라가 가장 높으신 분처럼 되리라.'
15 그런데 네가 저승으로 떨어지고 저 깊은 구렁의 바닥으로 떨어졌구나!

이사야 14:12-15 (공동번역성서)
3 야훼께서 너 이스라엘의 괴로움과 불안과 또 네가 당하던 심한 고역에서 너를 풀어주시고 너에게 안식을 주시는 날,
4 너는 바빌론 왕에게 소리 높여 풍자의 노래를 불러주어라. 웬일이냐, 폭군이 죽다니, 그 시퍼런 서슬이 사라지다니.
5 야훼께서 꺾으셨구나 악당들의 막대기와 군주들의 지팡이를!
이사야서 14:3~5 (공동번역성서)

14장 3절은 바빌론을 비롯한 이방 민족들에 대한 멸망의 예언이다. 활자로 인쇄한 성경에는 14장 3절 이하가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이방 민족들을 징벌하는 예언임을 소제목을 통해 명시하고 있는데, 3절 이하와 12절 이하는 어휘와 수사는 다르나 동일한 대상을 가리키는 대구이다.[3]

3. 사탄과 루시퍼

중세 기독교 문화권에선 흔히 사탄을 루시퍼와 동일시했다. 이사야 14장의 루시퍼를 악마 사탄과 동일시하는 결정적인 계기는 신약 성서이다. 구약을 통틀어 강성하고 위대한 존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은 이사야서의 바빌론 왕에 대한 구절뿐이다. 그런데 예수는 신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루카 복음서 10장

물론 당시에 구약 성서는 히브리어로 쓰여 있었으므로, 예수가 암시한 단어는 루치페르가 아니라 헬렐이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교부들에게 이 구절은 루시퍼와 사탄이 동일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교부들의 뇌피셜)로 여겨졌다.

서기 3세기 초의 교부 오리게네스는 악마론을 정립하면서 "이사야서 14장이 타락한 천사의 몰락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마의 발생, 즉 천사들의 타락은 물질세계의 창조 이전에 이루어졌으며, 하느님이 물질적 우주를 창조한 이유는 이들의 타락으로 인해 발생한 선의 공백으로 보충하기 위함이라고 여겼다.

오리게네스는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서 구약 성경의 다양한 구절을 모아 하느님께 대적한 어떤 '구체적인 존재'의 근거를 만들어냈다. 그는 욥기, 에제키엘서, 이사야서에 등장하는 다양한 존재들, 즉 바빌로니아의 왕, 티레의 왕, 레비아탄이 모두 동일한 하나의 존재, 즉 사탄을 뜻하는 문장이라고 주장했다.
12 "사람의 아들아, 티로 임금을 두고 애가를 불러라. 그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는 완전함의 본보기로서 지혜와 더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13 하느님의 동산 에덴에서 살았다. 너는 홍옥수와 황옥 백수정과 녹주석과 마노 벽옥과 청옥과 홍옥과 취옥 온갖 보석으로 뒤덮였고 너의 귀걸이와 네가 걸친 장식은 금으로 만들어졌는데 네가 창조되던 날 그것들이 모두 준비되었다.
14 나는 우람한 커룹을 너에게 보호자로 붙여 주었다. 너는 하느님의 거룩한 산에 살면서 불타는 돌들 사이를 거닐었다.
15 너는 창조된 날부터 흠 없이 걸어왔다. 그러나 마침내 너에게서 불의가 드러났다.
16 너의 그 큰 장사 때문에 너는 폭행을 일삼으며 죄를 지었다. 그래서 나는 너를 더럽게 여겨 하느님의 산에서 쫓아냈다. 보호자 커룹이 너를 불타는 돌들 사이에서 사라지게 하였다.
17 너의 아름다움으로 네 마음이 교만해지고 너의 영화 때문에 너는 네 지혜를 타락시키고 말았다. 그래서 내가 너를 땅바닥에 내던지고 임금들의 구경거리로 내놓았다.
18 너의 그 많은 죄와 부정한 장사로 너는 네 성소들을 더럽혔다. 그래서 내가 네 한가운데에서 불이 나와 너를 살라 버리게 하였고 구경하는 모든 이의 눈앞에서 너를 땅바닥의 재로 만들어 버렸다.
19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를 아는 이들이 모두 네 소식에 질겁하는 가운데 너는 공포를 일으키며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
( 에제키엘서 28:12-19)

에제키엘서 28장에 등장하는 '티레의 왕'은 한때 에덴 동산에 살았으며, 온갖 축복을 받은 위대한 존재였으나 이사야서의 바빌로니아 왕과 마찬가지로 죄를 지어 땅바닥에 던져진다. 오리게네스는 이런 구절들을 토대로 다음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한때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우며 완벽한 천사가 있었다. 그는 태초에 지나친 자부심으로 하느님께 반기를 들었고 결국 천국에서 추방되어 지옥에 속하게 되었다. 구약 성경에 근거한 그의 주장은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고, 후대의 수많은 교부들, 즉 성 히에로니무스 암브로시우스, 요한 카시아노, 카시오도루스 등이 오리게네스의 이론에 동의하였다.
아침에 일어난 루치페르아, 어찌하다 네가 하늘에서 떨어졌느냐?…루치페르는…빛나는 별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오만하게 말하며 민족들에게 상처를 입혔던 그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는 ‘내가 이토록 강한 힘을 얻었으니 하늘은 잠잠히 있고 별들은 넘어져 내 발밑에 깔려야 하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 루치페르의 교만은 하늘로 만족할 줄 모르고, 미친 듯이 폭발하여 자신이 하느님과 같다고 주장하려 하였습니다.
예로니모 『 이사야서 주해』 5,14,12-14.
왜 악마(루치페르)가 떨어졌습니까? 그 자가 도둑질을 했기 때문입니까? 그 자가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입니까? 그 자가 간통을 범했기 때문입니까? … 악마는 이런 것 때문에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자는 자기 혀 때문에 떨어졌습니다. …그 자는 ‘나는 하늘로 오르리라. 별들 위로 나의 왕좌를 세우고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아져야지!’ 하고 말했습니다. …악마 같은 죄는 바로 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혀의 힘에 죽음과 삶이 달려 있다’( 잠언 18,21).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악이 ‘혀의 힘’에 달려 있는지 알겠습니까? 혀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무엇을 위해 말을 하는 것입니까? ‘혀의 힘에!’”
예로니모 『 시편 강해집』 41(시편 119)

또한 아우구스티누스 역시 오리게누스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 그는 이 이론을 더욱 발전시켜 악마가 타락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시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사야서의 "루치페르(바빌로니아의 왕)", 에제키엘서의 "티레의 왕", 욥기의 "레비아탄" 등을 "사탄과 동일한 존재"라고 최초로 주장한 사람은 분명 오리게네스지만, 성 예로니모를 포함한 초기 기독교의 교부들 대부분이 그의 해석을 받아들여 이사야서의 루치페르를 사탄과 동일인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단순히 오리게네스 혼자만의 독특한 학설이었다면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으로 그토록 널리 알려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사탄'이라는 이름은 '적대자'를 뜻하기도 하지만 욥기에서의 사탄은 히브리어의 관사가 첨가되어 '그 사탄"(hasantan)으로 나타나며 이것을 하나의 명칭이나 타이틀이 아닌 기능으로 묘사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탄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인간의 부정적인 모습을 고발하는 의미를 가지며 현재로 따지자면 '검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구약학자 마빈 포프는 투르-시나이(Tur-sinai)의 기록을 인용하면서, 사단의 역할을 페르시아의 비밀 첩보원으로부터 영향받은 것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사탄에 대한 히브리적 이해가 어떠한가에 따라서 사탄을 어느 특정한 악마의 고유한 이름이라고 간주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초기 기독교 교부들은 사탄, 즉 악마들의 우두머리가 루시퍼라고 보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루시퍼와 사탄을 다른 존재로 보았던 사람 역시 있었다. 대표적으로 16세기경 7대 죄악을 만든 페터 빈스펠트가 있는데, 여기서 루시퍼는 '교만'을 상징하며 사탄은 '분노'를 상징하므로 그 영역도 성질도 엄연히 다른 존재이다. 사탄과 루시퍼를 별개의 악마로 취급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엘로이 다메르발의 〈마법의 서〉가 있다. 또한 몇몇 작가들은 루시퍼가 지옥의 왕이며 사탄이 루시퍼의 부관이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의 저술가 기욤 드 디귈르벨에 의하면 사탄이 그를 유혹하는 동안 루시퍼는 지옥에 묶여 있었다고 한다. 아놀 그레방 역시 루시퍼가 지옥의 일인자이며, 사탄은 그의 충복으로 묘사하였다.

반면 연극계에서는 대체로 사탄과 루시퍼를 동일 인물로 취급했다. 대표적으로 145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쓰여진 중세 연극집인 N-타운 연극에선 루시퍼가 다음과 같이 말하는 대목이 있다.
"나는 너희들의 주 루시퍼다. 나는 지옥에서 나왔으며 이 땅의 군주이고 지옥의 대공이다. 그런 연유로 나는 사탄 경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탄과 루시퍼가 동일 인물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가장 널리 퍼뜨린 인물은 존 밀턴일 것이다. 그는 실낙원에서 루시퍼와 사탄을 동일인으로 묘사하였다.

초기 교부들이 의도한 바가 어찌 되었든, 중세 시대 때 정설로 취급받았던 '타락 천사이자 악마들의 우두머리 루시퍼'라는 개념은 현대 기독교계에선 그냥 2차 창작 동인설정 비스무리한 취급을 받는다. 이와 별개로 현대 대중문화에서 루시퍼는 7대 죄악 계열 작품에선 사탄과 다른 존재로 등장하지만, '지옥의 왕', '타락 천사의 수장'이라는 본래 이미지로 등장할 때는 사탄과 동일한 존재로 취급하는 게 대세라고 볼 수 있다.

4. 중세에서 현대까지

초기 교부들에 의해 널리 퍼진 루시퍼 = 사탄 이론은 중세에 들어서는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고 확고한 진리로 취급되었다. 중세의 다양한 민담과 악마 설화들이 루시퍼를 사악한 악마의 왕이자 신에게 반역한 타락 천사로 그리고 있으며, 이는 단테의 신곡에서 루치페르가 악마로 묘사되면서 더 확고해졌다. 그리고 초기 영어 성경에도 루시퍼라는 단어가 악마라는 의미로 사용되기까지 했다.[4]

중세 문헌에서 대부분 악마는 '루시퍼' 또는 '사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초창기엔 루시퍼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샛별) 때문에 악마의 이름으로 사용되지 않았으나, 중세 후기로 가면 너 나 할 것 없이 루시퍼를 악마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근대를 거치면서 루시퍼는 다양한 작품에서 악마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었으며, 현대의 대중 문화에선 악마나 타락 천사를 상징하는 아이콘 같은 이름이 되었다.

5. 가톨릭의 입장

본론만 얘기하자면, 가톨릭에서는 '루시퍼'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가톨릭 입장에서 구약에 나오는 'Lucifer'라는 단어는 고유 명사도, 특정 종교 용어도 아니며, 타락한 천사의 모습을 일반 명사 '샛별'에 비유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물론, 가톨릭은 타락 천사의 존재를 공인하고 있다. 1992년에 바티칸에서 발행한 공식 교리집인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391항부터 395항이 이 부분을 다루고 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 번역을 따름).
391 우리의 첫 조상들이 불순명을 선택하게 된 배후에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유혹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 목소리는 질투심 때문에 그들을 죽음에 빠지게 하였다. 성경과 교회의 성전(聖傳)은 그 목소리에서 사탄 또는 악마라 불리는 타락한 천사를 본다. 교회는 그가 본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선한 천사였다고 가르친다. "악마와 모든 마귀는 하느님께서 본래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그들 스스로 악하게 되었다."
392 성경은 이 천사들의 죄에 대해 말한다. 이 ‘타락’은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철저하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부한 이 영적 피조물들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생겨난 것이다. 우리 첫 조상들에게 “너희가 하느님처럼 될 것이다.”(창세 3,5)고 한 유혹자의 말에 바로 이 반역을 엿볼 수 있다. "악마는 처음부터 죄를 지었고"(1요한 3,8),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비”(요한 8,44)다.
393 천사들의 죄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선택이 지닌 돌이킬 수 없는 특성 때문이다. "사람이 죽은 뒤에는 참회가 없는 것처럼, 그들도 타락한 뒤에는 참회가 없다."
394 예수님께서 "처음부터 살인자"(요한 8,44)라고 부르셨던 자, 아버지께 받은 사명을 포기하도록 예수님까지도 유혹한 악마의 해로운 영향을 성경은 증언한다. 그러나 "악마가 한 일을 없애 버리시려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나타나셨던 것이다"(1요한 3,8). 악마가 저지른 일 가운데 가장 중대한 것은 바로 인간을 하느님께 불순명하도록 거짓말로 유혹한 것이었다.
395 그러나 사탄의 힘은 무한하지 못하다. 그는 다만 하나의 피조물일 뿐이다. 그는 순수한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강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막지 못한다. 사탄은 하느님을 거슬러 예수 그리스도 안의 하느님 나라를 증오하면서 세상에서 활동한다. 인간과 사회에 영적으로 또 간접적으로는 물질적인 것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이러한 활동은 인간과 세계의 역사를 힘차고도 부드럽게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섭리가 허락하신 일이다. 이러한 악마의 활동에 대한 하느님의 허락은 하나의 커다란 신비이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로마 8,28).

그러나 대중적으로 사탄의 이름이 루시퍼로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가톨릭은 사탄을 루시퍼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초기 교부들조차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이라고 주장한 적은 없다.

가톨릭의 공식 입장은 '루시퍼(샛별)는 타락한 존재의 오만함을 비유하는 말일 뿐, 특정한 악마를 뜻하는 이름으론 볼 수 없다'이다. 다시 말해 교부들의 주장대로 이사야서의 '루시퍼'가 사탄(=신의 적대자=악마)을 의미하는 것은 맞지만, '루시퍼'는 타락한 천사를 비유하는 단어일뿐, 사탄의 이름이 '루시퍼'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정리하자면, 가톨릭은 공식적으로 하느님에게 반역한 타락 천사의 존재를 인정한다. 그 타락한 천사가 바로 구약의 샛별(루시퍼)이며, 신약의 사탄이지만, 악마의 정확한 이름은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중세 시절부터 워낙 이름이 루시퍼로 널리 알려진 탓에, 이제와서 바로잡기는 이미 늦은 감이 있다. 일단 공식 입장은 그렇지만, 실제 구마 사제인 게리 토마스(Gary Thomas) 신부만 해도 '위대한 천사 루시퍼는 타락해서 사탄이 되었다'고 강론하는 걸 보면 사제들마다 명칭의 해석은 천차만별이라고 봐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녀에게 '하느님의 자리를 원한 교만한 천사'의 일화를 설명한 적이 있다. #

굳이 이사야서 14장의 루치페르를 범죄한 천사로 억지로 끼워맞추지 않아도 성경에 죄를 지은 천사가 있었다는 확실한 언급이 있다.
하느님께서는 죄지은 천사들을 용서 없이 깊은 구렁텅이에 던져서 심판 때까지 어둠 속에 갇혀 있게 하셨습니다.
베드로의 둘째 편지 2:4

이사야서 14장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던 이방 민족들의 심판을 기록한 장으로 1절부터 끝 절인 32절까지 그러한 내용들이 담겨 있으며 바빌론에 대한 심판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닌, 아시리아와 불레셋에 대한 심판도 기록되어 있고 라틴어 성경에서 루치페르가 등장하는 12절도 자연스럽게 당연히 바빌론의 왕으로 해석되기에 타락한 천사로 해석하는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다. 해당 구절이 타락한 천사에 대한 성경의 기록이라면 앞에 인용한 베드로 후서 2장 4절에 직접적인 언급이 있으므로 그 구절에 기반하였다고 보는 게 맞지 당연하게 바빌론 왕이라고 해석이 되는 이사야서 14장 12절을 가지고 거기에 나오는 라틴어 성경의 루치페르라는 단어가 뜬금없이 타락한 천사를 의미한다는 주장은 논리적이지도 못하고 설득력도 없는 주장이다.

6. 전승에서의 모습

파일:external/zothiqueelultimocontinente.files.wordpress.com/satan-in-his-original-glory-1805-williamblake-copy.jpg
파일:external/evilthings.net/0Lucifer.jpg
12장의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천사 시절에는 인간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미소년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천국에서 추방당해 지옥에 떨어진 후부터는 흉악한 형상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파일:external/b9ac4e6421e06c5ee9b23fd1e9192e20ce656b7a6fa45446be63a746670b24bc.jpg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수녀(Segn Mara Jess de gred, 1602-1665)가 받은 환시를 기록한 책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녀 마리아의 삶』에서 천사의 창조와 타락에 관한 부분만 발췌한 『왜 천사는 타락하게 되었는가?』에서는 루시퍼와 그를 따르는 부하 천사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타락하고 천국에서 쫓겨났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하여 루시퍼와 그를 따르는 반역자 천사들과 하느님 편에 선 미카엘과 그가 이끈 천사들의 전투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되나, 결국 루시퍼와 그의 부하 천사들이 완전히 패배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루시퍼와 그의 부하 천사들은 천국에서 쫓겨나 지옥에 떨어져 끊임없이 불타고 억압받으며 고통받았다고 한다.
그때 하늘에서는 전쟁이 터졌습니다. 천사 미카엘이 자기 부하 천사들을 거느리고 그 용과 싸우게 된 것입니다. 그 용은 자기 부하들을 거느리고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에는 그들이 발붙일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계를 속여서 어지럽히던 늙은 뱀인데, 이제 그놈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 부하들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요한의 묵시록』 12:7-9
이로 인해 사람들에게 각인된 루시퍼의 타락의 속성은 "사탄"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악을 상징하지만 특히나 상징하는 악은 지나친 야심으로 인한 교만과 유일신의 자리에 대한 탐욕, 그리고 실패와 좌절에 대한 분노 이다.

지옥으로 추방되고 고통받으면서, 루시퍼는 신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이번에는 직접적인 대항보다는 신이 창조한 인류를 유혹해서 그들을 타락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에덴 동산에서 아무 걱정 근심 없고 살고 있던 순진한 아담 하와를 발견하고는, 으로 변신한 루시퍼, 즉 사탄이 하와를 유혹해 금단의 선악과를 따 먹게 한다.

고작 과일 하나를 따 먹은 것이 뭐 그렇게 대수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인간이 자유 의지를 발동해 하느님의 명령을 최초로 거역하고 스스로 하느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불순종과 교만이라는 엄청난 죗값을 치르게 되는 사건이었다. 그로 인해 눈이 밝아진 아담과 하와는 낙원에서 쫓겨나 불안과 걱정, 근심 가운데 나날을 보내게 되고, 그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육신의 정욕이라는 것이 저들을 사로잡게 된다. 즉 사탄과 인간은 모두 불순종이라는 같은 종류의 죄를 지었다.

그렇지만 사탄은 자기 스스로 자발적인 반역죄를 지은 반면, 인간은 사탄의 간교한 계략을 통해 유혹받아 명령을 어기게 되는… 그래서 똑같은 불순종이라 해도 어찌 보면 인간에게는 재고의 여지가 있는 그런 죄를 지었다. 때문에 하느님은 인류의 구속사에 다시 한번 직접 개입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원죄를 씻어내고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분명 가톨릭의 초기 교부들로부터 유래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널리 퍼진 이야기라서인지 일부 개신교 계열 서적에서도 타천사 루시퍼의 이야기가 나타난다. 〈천로역정〉의 저자로 유명한 17세기 작가 존 버니언이 쓴 책, 〈천국과 지옥의 환상(Visions of Heaven and Hell)〉에서도 지옥에서 고통받는 루시퍼의 모습이 등장한다.

7. 분석

샛별(빛나는 별)이라는 이름부터 야훼를 몰아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패기, 신의 대적자라는 특성까지 간지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서구권 문학 창작자들에게 있어서는 전통적으로 성배 롱기누스의 창 이상의 만년 떡밥 소재였다. 신화들이 으레 그러하듯 후기로 갈수록 여러 세세한 설정이 추가되거나 좀 더 근현대적인 서사 구조를 통해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갖게 되기도 하였다. 심지어 성배가 원래 루시퍼의 이마에 붙어 있던 보석을 깎아 만든 것이라는 설도 만들어질 정도.

왜 루시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지만, 헤브라이즘에서 칼데아 문화를 섭렵하는 동안 통합된 전승이 헤브라이즘에 편입되어 전승의 일부가 된 것이고, 태양신 계명성의 전투라는 테마가 미카엘과 루시퍼의 싸움이라고 변형 되어 전해지게 된 것. 사실은 천사 간 권력 암투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되, 이는 프로메테우스설과는 전혀 다르다.

프로메테우스설은 네피림 전승에 나오는 아자젤에서 그 근본이 있다고 생각되며, 사실 이 전승은 루시퍼의 전승보다는 더 전대의 것이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이 구약이라고 부르는 유대교의 경전 역시 여러 전승이 짜깁기된 형태이기 때문이고, 이 전승 문헌들은 개중 몇몇은 경전에도 기입되지만, 다른 형식으로 전해지기도 하는 것과 같은데, 네피림에 대한 이야기도 그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후대 기독교는 이 내용을 차입하였는데, 이것이 초기 기독교의 영지주의자들에 의해 해석되면서 나온 내용이 바로 '루시퍼=그리스도설'이고, 이것이 악마론으로 해석되는 지경에 이른 것.

결국 루시퍼의 실체는 애초에 대적자도 아니었고, 원안은 그냥 태양신과 나름 대빵 자리 놓고 드잡이 좀 한 쌍동이 동생쯤 되는 것이었으며 중세 악마학에서 기인한 이미지 혼재가 불러낸 '다중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 정체는 차치하고, 재밌게도 루시퍼의 인생은 예수와 대척점을 이룬다.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삼위일체 하느님 중 한 위격이라고 성경은 증언한다(요한복음 1:1-18). 즉, 예수 자체가 바로 야훼라는 것이다. 그러나 루시퍼는 하느님의 피조물로 가장 총애를 받았었지만 루시퍼는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과 탐욕 때문에 하느님에게 반기를 들다 하늘에서 떨어졌다. 반면 예수는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 낮아져 땅에서 허름한 마굿간에서 태어났다. 하느님과 같아지려 한 루시퍼는 교만과 탐욕을 상징하지만, 예수는 겸손과 일평생 검소함, 희생과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희생적 사랑을 강조했다. 요한 묵시록 19장을 보면 결국 루시퍼는 최후의 심판의 때에 예수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지옥 불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된다. 그러나 예수는 심판자로서 모든 악마와 악인들을 심판한다.

참고로, 중세 악마학에서 루시퍼에게 여러 칭호를 부여하기 전에 나타난 각각의 이미지의 원안은 다음과 같다.

(1) 반역자: 칼데아 신화의 태양과 금성 신의 싸움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원래 히브리인들이 가진 설화는 아니었다.

(2) 혁명가: 사실 이 해석은 영지주의자들에게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개념이 좀 독특하다. 초기 영지주의는 물질계가 악에 의해 창조된 불완전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봤기 때문에, 그 물질 안에 유배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봤고, 결론적으로 그런 형태의 유배의 해제라는 개념으로 차용된 것이 바로 뱀=그리스도설이다. 이 개념은 13세기 중세 영지주의 운동에도 영향을 주었으나 다른 점은 중세 영지주의는 완전한 이원론의 세계를, 초기 영지주의는 일원적 이원화를 주장했다는 정도이다.

(3) 프로메테우스: 이 내용은 전혀 루시퍼와는 관계가 없으되, 후대에 섞어찌개로 만들어진 졸속으로, 실은 이것은 네필림 신화와 관련이 있다. 잘 알려진 아자젤에 대한 내용으로, 아자젤은 원래 인간을 감시하러 온 천사였으나 인간의 여자에 반해서 타락한 천사들 중 하나가 되었고 그 자손이 네피림이며, 네피림이 세상을 말아먹는 경우가 생긴 것은 바로 이 천사들이 하늘의 지식을 팔아넘긴 덕이라고 하는 스토리가 있다. 허나 프로메테우스설은 사실 대홍수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보면 실제로는 우트나피쉬팀의 설화에서 온 전승이 차용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옳을 것으로 루시퍼와는 하등 관련이 없는 후대의 삽입이다.

(4) 대천사: 원래 루시퍼는 상기한 바와 같이 이민족의 신이었지만, 이때부터 루시펠이라는 이름의 천사로 고려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헤브라이즘에서는 사실 이민족의 신/천사/신 세 가지 종자밖에는 없고, 마찬가지로 이슬람에서도 신/진(정령)/천사라는 3종 세트를 나누기 때문에 이런 개념에서 보면 대략적으로 자기들이 미카엘을 이미 천사로 여긴 관계로 루시퍼도 세트 취급하여 루시펠이란 이름의 천사화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8. 루시퍼 혹은 유사한 이름이 등장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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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관련 문서

  • 루시펠: '루시퍼'의 발음이 와전된 것. 해당 문서 참조.
  • 사마엘: 사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루시퍼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 미카엘: 루시퍼와 미카엘은 쌍둥이 형제라는 설이 있다. 물론 루시퍼가 등장하기 전에는 그런 설이 없었던 것 같다.
  • 포스포로스: 그리스 신화에서 새벽을 가져다주는 신. 이를 로마 신화에서 부르는 이름이 루시퍼다. 포스포로스는 나무위키에 문서가 없지만, 그 형제 신인 저녁별 베스퍼(헤스페로스)는 문서가 있다.
  • 신화 관련 정보
  • 금성: 루시퍼라는 이름은 샛별, 즉 금성이라는 뜻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금성은 비너스인데 기독교에서는 루시퍼가 되어버렸다.
  • 리얼리티 트랜서핑: 이 이론이 사실이라면 루시퍼는 가능태공간 어딘가에 존재한다. 성경이 사실이라면, 아예 루시퍼나 악한 존재가 이 책의 저자에게 아이디어를 줬을 가능성이 크다. 단 한 번도 종교를 제대로 믿어본 적이 없는 '모태 불가지론자'였던 혹자는 이것을 '경험'해 보고 기독교 신을 믿게 됐다고 한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조.
  • 덕정사랑교회: 루시퍼를 소환해 버렸다.
  • 워크래프트 3 프로게이머 루시퍼: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노재욱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대략 16년 동안 사용했었던 ID'였'다. 종족은 언데드. 악마 이름을 의미하는 ID를 쓰고, 종족은 언데드인 유저가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었다. 결국 2019년 5월 8일에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미카엘로 닉네임을 바꾸었다고 발표하였다.
* (TS)그래도 살아간다.: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에서 ' 완전 루시퍼!'란 대사로 까이는 인터넷 소설이다.


[1] 한국어 『성경』(가톨릭, 2005년판)과 라틴어 불가타 성경, 그리스어 성경 [2] '지옥 왕의 깃발이 우리 앞에 펼쳐지나니'라는 뜻. 푸아티에의 주교 포르투나토가 지어 6세기부터 성주간에 불려온 그리스도 수난 성가 'Vexilia regis produent'(왕의 깃발이 우리 앞에 펼쳐지나니)의 앞에 단테가 inferni(지옥의)를 덧붙인 것이다. 지옥 왕은 루시퍼, 깃발은 그 날개를 말한다. [3] 4절에서 명시하였다시피 4절 후단은 노래이다. [4] 루시퍼가 악마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계기가 킹 제임스 성경 때문이라는 오해가 간혹 있으나, 두에-랭스 성경도 루시퍼라고 옮겼고, 두에-랭스 성경과 킹 제임스 성경이 편찬될 당시에는 이미 유럽 전체가 루시퍼라는 단어를 그렇게 인식했다. 다만 사탄을 루시퍼라 부르는 식으로 사용한다. 무슨 말이냐면, 사탄의 다른 이명을 루시퍼라 쓰는 식. 그래서 고유 명사(사탄=루시퍼)로 사용할 때는 대문자로 쓴다. [5] 넷 다 옆의 루시펠 보다 루시퍼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