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SL 무대 성적
1.1. HOT6 GSL Season 1
새해 첫 GSL 시즌 경기. 32강 조별리그 첫 상대는 고병재. 첫 경기는 정종현 전에서 보여준 바 있었던 전진 병영 + 반응로 - 군수 공장 + 기술실로 해병 공성 전차 조이기를 사용해 따냈다. 두 번째 경기는 전진 병영 불곰을 시도했으나 고병재가 이를 막아냈고 밴시를 띄워 일꾼 타격을 입게 됐는데, 문성원은 사신을 뽑아 일꾼 수를 맞추고 사령부도 하나 앞서며 자원 면에서 고병재를 찍어 눌렀다.
두 번째 경기는 최정민 전. 빠른 앞마당 이후 화염차 - 밴시로 상대의 일꾼을 잡아 준 문성원은 이후 메카닉으로 저그를 공략, 최정민의 맹독충 빈집에 일꾼을 잃긴 했지만 남은 한 방 병력으로 몰아쳐 GG 를 받아냈다.
2세트는 전진 병영이 들키며 수세에 몰리나 싶었지만, 특유의 의료선 플레이로 최정민을 정신없이 흔들며 시간을 벌고 자원에서 앞서나가 물량으로 찍어 누르며 승리를 거뒀다.
16강에서부터 조 지명식을 하게 된 GSL. 전 시즌 4강자에게 권한을 줘야 하지만 2012년 첫 시즌이기 때문에 전 시즌 4강자 대신 2011년 GSL 포인트 1~4위에게 시드를 줬고 4위인 문성원은 의외로 김학수를 뽑았다.
프로토스전이 약한 문성원이 프로토스를 뽑은 것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김학수를 뽑은 것도 의외의 상황. 이에 IEM 키예프에 나가 문성원 대신 지명권을 행사한 류원 코치는 '저그는 소수의 선수가 남았는데 이 선수들이 다 최고의 선수들이라 아무리 저그전이 자신 있어도 이 선수들을 뽑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리고 문성원의 프로토스전이 요즘 많이 나아졌고, 김학수 선수가 그나마 할만하다고 했다' 라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학수는 '저한테 져놓고 왜 저를 만만하게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다. 어차피 제가 이길 테니 이번에 나간 대회는 우승하고 오시길 바라겠다' 라며 맞대응.
사실 두 선수는 친하기 때문에 이런 도발이 가능하다. 김학수 인터뷰를 보면 문성원 전을 앞두고 '성원이 형이랑 워낙 친하긴 한데 개인전이기 때문에 내가 살아야 한다' 라는 투로 한 인터뷰가 있다.
김학수는 이어진 지명에서 김상준을 뽑고, 김상준은 김영진을 뽑았다. 문성원이 힘들어 하는 프로토스 선수가 두명인데다가 모두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선수들이라 이번 대회에서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프로토스전을 반드시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다.
2월 2일 16강 1차전에서 김학수를 2대1로 격파하여 이전의 탈락을 설욕했다. 첫 경기는 찌르기로 내 줬지만 이후 빠르게 공학 연구소를 올리며 프로토스보다도 빠르게 업그레이드를 진행, 업그레이드를 앞서가거나 최소한 동률로 맞춰 놓는 플레이 이후 수비를 하며 상대 프로토스의 빈틈을 찾아 찔러 병력 구성을 무너뜨린 뒤 한방 러시로 이기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김상준과의 경기에서는 찌르기를 막아 첫 경기를 따 내지만 이후 운영 싸움에서 패배한 이후 불멸자 찌르기에 3경기를 내주며 결국 김학수와 다시 최종전을 치르게 되었다.
첫 경기는 또 다시 찌르기에 내주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특유의 업그레이드 테란의 힘으로 토스를 업에서 누르며 승리를 거뒀고, 세 번째 최종전에서는 배를 째는 토스를 상대로 토스가 자원 위주의 플레이를 해 테크가 안 올라간 것을 이용, 시종일관 자원수는 뒤늦게 따라가더라도 병력의 조합과 양에서 우위에 서서 병력 이득을 보는 전략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전체적으로 토스들을 뚫고 올라가긴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올라간 라운드였다. 이를 두고 여전히 토스전이 불안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며, 전체적으로 토스가 강세인 시즌 분위기를 보면 딱 평타 친 정도.[1]
견제나 초반 격차벌리기, 타이밍같은 노림수가 먹히면 압살하지만 그게 안 먹히면 불리해 진다는 지적은 사실 에러인게, 2012년 초 테프전은 테란이 초반에 토스에게 어떤 식으로든 이득을 거두지 않는다면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문성원이 아니라 정종현이나 정지훈 등 테프전이 강하다는 테란들도 마찬가지.[2]
다만 한타 싸움이 취약하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 작정하고 컨트롤 할 때에는 고위기사를 연속 저격으로 해치우는 인간성능을 보여주기도 했고 파수기 점사를 하는 등 테프전 교전컨이 최고급이라는 김학수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아무래도 멀티태스킹에 신경을 쓰는 선수다 보니 다른 화면을 보고 있을 때 한타 싸움의 퀄리티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한타 싸움이 중요한 게 테프전이니만큼 테프전의 퀄리티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부분의 보완이 절실하다.
8강에서는 한이석을 만나 1:3으로 패하였다.
1.2. 2012 GSTL Season 1
FXOpen과의 GSTL 개막전에서 2:3으로 뒤지던 상황에 4번째 선수로 등장해 이인수, 이동녕, 김학수를 내리 격파하며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oGs 전에서 신예 이상헌에게 허무하게 패배하고, 이후 8강 패자전에서 다시 FXO를 만나서는 플레잉감독 이형섭의 전진 거신 전략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이름값과는 달리 허무하게 패배했다.
1.3. HOT6 GSL Season 2
32강 전에서부터 기세를 탄 박현우 에게 셧아웃을 당하며 프로토스전 4연패를 이어갔다. 이윤열은 잡고 최종 결정전은 진출했으나 특기인 저그전에서 이동녕에게 셧아웃을 당하고 울레기 춤까지 당하는 굴욕 (...) 을 겪어야 했다. 결국 32강에서 조 3위로 탈락, 승격 강등전으로 떨어진다.특기인 저그전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력 자체가 조금 문제 있었던 상황. 이윤열을 이긴건 이윤열이 문성원보다 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 뿐이다. (...)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 2 인기 선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잦은 해외 대회 출전과 이로 인한 컨디션 조절 실패가 원인인 듯.
그래도 코드 A 2라운드에서 ZeNEX의 유일한 GSL 리거 김수호를
...그런데 솔직히 경기 자체는 김수호가 관광을, 그것도 저 멀리 안드로메다 너머로 다녀온 경기라 뭔가 묘한 풍경이기도 했다. 특히 2 경기는 보고 있으면 김수호가 불쌍해질 지경. 그래서 김수호도 문성원이 부스에 들어왔을 때 야 진짜 너...너무한다 너 라고 말하기도 했다. (...) 물론 웃으며 말한 걸 봐서는 농담.
하지만 이 이후 벌어진 황규석과의 24강전에서 결국 2:1로 패배하고, 승강전에서도 3패 탈락을 당해 결국 코드 A로 떨어졌다.
1.4. 2012 HOT6 GSTL Season 2
GSL 개인리그에서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NS호서와의 경기에서는 나올 기회도 없이 경기가 끝났고, ZeNEX와의 경기에서는 나왔지만 패배.
아이언 스퀴드 우승 이후, 그리고 김수호 전 이후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다. 이승현과의 경기는 초반 러시를 효과적으로 막나 했지만 결국 운영전에서 패배.
결승전에서는 선봉으로 등장해 고병재와 맞붙었는데, 30분을 그냥 넘겨버리면서 서로 역전만 10번이나 이루어지는 난타전 끝에 패배했다. 하지만 이 날 전 경기 통틀어 가장 훌륭한 명경기를 보여주었다.
이 슬럼프가 길게 갈 거라고 생각하는 팬들은 물론 없다. 슬럼프가 없던 선수도 아니고 2011년 한해도 상당히 기복이 있었던 선수이므로 팬들은 그냥 '결국 한 번 올 슬럼프가 왔다' 라고 받아들이는 편.
다만 이번 슬럼프는 다른 때와 다른 게 아무리 슬럼프이던 때도 반타작은 했지만 이렇게 6연패를 달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이에 대해 사실 나이도 적지 않고, 부상 경력이 없던 선수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 생명과 기량이 하락세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1.5. 2012 무슈제이 GSL Season 3
첫 상대는 지옥에서 돌아온 안홍욱. 안 그래도 하락세에 있는 추세인데다가 상대적으로 약한 종족전인 프로토스 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문성원에게 결코 쉽지 않은 경기,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된다.
그리고 안홍욱을 잡아내며 사십 여 일만에 GSL 공식전 승리를 따 냈다. 개인 리그에서도 팀 리그에서도 주야장천 패배만 하다가 간신히 거둔 승리. 그런데 이런 뜻 깊은 승리지만 경기 내용은 좀 허무했다. 문성원이 못 한 게 아니라 안홍욱이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멸했다고 하는 게 맞는 말. 두 세트 모두 전진 공허 포격기를 활용하다가 문성원의 해병 위주 방어에 막혔다.
그래서 이 경기로는 슬럼프를 벗어난 건지 아닌지 도무지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 (...) 그래도 코드 S 16강 B 조에서 이정훈, 박현우를 꺾고 조 1위로 진출한 장민철이 '연습 때 성원이 형 한테 1승 5패 당하고 멘붕했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 기량이 어느 정도 돌아온 거 같긴 하다.
송현덕과의 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 소속팀인 SlayerS와 마찰이 있는 게임 외적으로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전체적으로 송현덕의 폼이 내려가 있기도 했지만 그 빈틈을 날카롭게 찌르는 문성원의 눈치와 판단력이 돋보였다는 평.
1경기에서는 앞마당을 확보한 뒤 1시에 몰래 멀티를 만들었는데, 송현덕은 1시 두 번째 확장지역에 몰래 로봇공학 시설을 만들었다. 졸지에 지척의 위치에 몰래 멀티와 몰래 건물이 공존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 두 시설은 게임 끝날 때 까지 서로 안들킨다. (...)
어쨌든 송현덕은 몰래 로봇공학 시설을 통해 차원분광기 찌르기를 하려고 했으나, 문성원의 추가 정찰을 통해 송현덕이 앞마당이 없는 것과 본진의 차원관문이 네 개인 것을 본 문성원이 뭐가 들어오든 올인이 들어온다 는 판단 하에 앞마당을 들어버리고 본진에 벙커를 지으며 농성에 빠르게 돌입했다. 덕분에 송현덕의 차원 분광기는 아무 이득도 얻지 못하게 되었다.
이 후 1시 몰래 멀티의 자원력을 바탕으로 멀티가 느렸던 송현덕의 수비 병력을 밀어버리고 GG를 받아내었다. 차원 분광기를 길목에서 기다리며 끊어주는 것 등 세세한 유닛 컨트롤에서도 송현덕보다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로공을 경기 끝까지 위치는 발견 못했으니 정확한 전략을 눈치채지 못하고 어찌보면 얻어 걸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차피 앞마당이 없는 것을 확인한 순간 올인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본진으로 올라간 정석적인 플레이다.
2경기 역시 문성원의 좋은 센스를 볼 수 있었다. 한창 대치상황이 펼쳐지던 중 5시에 일꾼도 달라붙지 않은 떡밥용 사령부를 던져두자 송현덕이 달려들었고, 그 사이에 문성원의 병력은 바로 송현덕의 멀티로 달려들어 연결체를 파괴하고 빠졌다. 건설로봇 하나 안 붙어있던 사령부를 주고 적의 연결체를 파괴한 그야 말로 낚시.
이 후 신들린듯한 은폐 유령을 통해 고위 기사를 바보로 만듦과 동시에
전체적으로 두 경기 모두 문성원의 빠른 판단, 센스를 볼 수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게임 외적으로는 사정이 안 좋았지만 경기 내용은 전성기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타2 커뮤니티 사이에서 '드디어 폼이 올라온다' 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김동환과의 코드 A 3라운드 경기에서 승리, 한 시즌 만에 코드 S 로 복귀했다. 승리한 1, 3세트는 문성원 특유의 의료선 견제가 정말 신들린 듯이 들어가며 전성기 시절을 보는 듯 했고 패배한 2세트의 경우는 판을 잘 짜왔지만 보급고 위에 공성전차가 공성모드를 하는 바람에 저글링 난입을 막지 못하는 실수를 보였다. 예전같이 섬세한 게임을 한다면 하지 않을 보급고 미스인데 주변 상황이 상황인지라 연습 여건이 좋지 못한 듯.
1.6. 2012 HOT6 GSL Season 4
32강에서 정종현선수를 만나나 첫세트 승리 이후 2세트도 무난하게 이기는 듯 했으나, 갑자기 핵을 마구마구 생산하고서는, 쏘긴 쐈지만 계속 적중이 안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응집된 정종현의 메카닉 화력에 역전당하고 만다. 이후 3세트도 패배.
패자전에서는 외국선수 그레고리 코민츠[3]를 상대로 선승을 따낸다.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정종현 선수. 그러나 이번에는 0:2의 클리어 스코어로 패배하며 조 3위로 탈락한다.[4]
코드 A 2라운드에서 최진솔선수를 만나 0:2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승강전으로 가게됐다.
승강전에서는 2승3패의 성적으로, 코드 A 강등을 당하고 만다.
1.7. 2012 HOT6 GSL Season 5
Team Acer 이적 후 첫 경기로, 코드 A 1차전에서 한지원 선수를 만난다.
그런데 결과는 완전한 몰락 그 자체를 보여주며 셧아웃.
1세트에서 빠른 트리플을 선택하나, 어이없는 저글링 정찰 허용으로 인해, 바링링 올인 공격에 허무하게 당하며 패해한다.
2세트에서도 어이없는 저글링정찰을 다시 허용한 이후, 병력이 진출하는 족족 다 전멸을 당하고, 의료선플레이도 모두 막히면서 말그대로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밀리며 패배한다. 덤으로 한지원에게는 열사 칭호를 선사해 줬다.
2. 기타 대회
2.1. IEM Kiev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IEM 대회에 나가 최정민, 드미트로 필리프척(mTwDimaga) 등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 리그에서는 약점인 프로토스전을 해야 했지만 원래 해외 프로토스들에게는 잘 안지는 선수였다. 그리고 올라온 4강전 부터는 문성원의 특기인 저그전만이 깔려 있었고, 최정민과 디마가는 문성원에게 학살 당했다. 지못미.
특히 결승전 4세트는 전진 2병영으로 끝내 버려서 결승전 마지막 경기가 치즈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문성원도 이 점을 못내 마음에 걸려 했는 지 '재미없는 경기 보여드려 죄송하다' 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문성원만 까기도 뭐한 게 디마가의 상태가 썩 훌륭하진 않았다. 1~4세트를 전부 선앞 17못을 해대니 문성원 입장에서도 4세트 쯤 되면 찌르고 싶은 마음이 솔솔 드는 게 사실. 거기에 3세트부터는 스코어를 따라잡히자 마음이 급해졌는지 1사신 견제에 저글링이 아홉마리나 녹아버리는 최악의 방어를 보여주기도 했다.
2.2. Iron Squid Chapter 1
온라인 리그로 예선이 열리고 본선 8강 토너먼트와 결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이호준과 한이석을 꺾고 결승에서 첫 결승을 밟은 강동현을 만나 강동현을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현을 상대로 내내 해불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닉 운영을 보여주며 승리.
이 대회를 통해 테테전과 테저전에서는 어느 정도 GSL 의 허무한 탈락 이후 경기력이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1]
HOT6 GSL Season 1의 토스의 대 테란전 승률은 41% 대로 낮지만, 승강전을 제외한 1월 이후, 그리고 코드 S 라운드에서는 9승 7패로 우위에 서 있다.
[2]
GSTL 에서
우경철과
강초원을 잡은
최지성의 경우는 초반 무리하게 들이대는 우경철의 병력을 잡은 이득을 취했고, 분광기 플레이를 준비해 온 강초원의 찌르기를 완벽하게 막으며 이득을 취했다.
[3]
폴란드 프로토스 선수
[4]
GSL 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유일한 정종현천적인 문성원이 2연속으로 다전제 패배를 당하며 참으로 충격적인 날이였다.
[5]
한지원은 스1 시절엔
삼성전자 칸 소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