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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급 대잠 항공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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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ротиволодочные крейсеры проекта 1123 «Кондор»

1. 개요2. 제원3. 탄생 배경4. 소련 해군의 대잠 전략5. 문제점6. 자매함7. 관련 링크8. 관련 문서

1. 개요

NATO 분류 모스크바급 헬기항공모함(Moskva-class helicopter carrier), 소련 해군 형식명칭 프로젝트 1123형 대잠순양함 "콘도르"(Противолодочные крейсера проекта 1123 «Кондор»)는 소련 해군의 헬리콥터 모함/ 항공순양함이다.

헬리콥터 모함이지만 LPD처럼 절반만 비행갑판으로 사용하는 형상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러한 항공순양함의 형태를 사용하는 군함으로는 일본 해상자위대 하루나급 헬기구축함 시라네급 헬기구축함, 프랑스 해군 잔 다르크급 헬기순양함, 이탈리아 해군 안드레아 도리아급 헬기순양함 비토리오 베네토급 헬기순양함 등이 있다. 총 2척이 취역하였고 1번함 모스크바와 2번함 레닌그라드가 1967년부터 세바스토폴을 모항으로 운용되었다.

분류상 헬리콥터 모함으로 NATO에서 분류되지만 소련에서는 항공순양함이라는 이름으로 취역하였다. 항공순양함이라는 이름으로 지정된 사연에는 ' 항공모함 보스포루스 해협 튀르키예의 승인 없이 통과할 수 없다' 라는 1936년에 체결된 ' 몽트뢰 조약' 의 영향 때문이다. 당시 서구의 분석가들은 이것의 건조 용도를 다수의 대잠헬기를 활용한 대잠전이라고 생각하였다.

2. 제원

프로젝트 1123형 대잠순양함 콘도르
Противолодочные крейсеры проекта 1123 «Кондор»
이전급 프로젝트 85형 항공모함
다음급 키예프급 항공 중순양함
종류 헬리콥터 모함
운용 기간 1967년 ~ 1996년
계획 3~12척 -> 2척
건조 2척
퇴역 2척
기준배수량 14,950t
만재배수량 17,500t
전장 189m (620ft)
전폭 23 m (75 ft)
흘수 13 m (43 ft)
승조원 850명
최고 속력 28.5 노트 (53km / h)
항속 거리 15 노트로 9,000 해리
추진체계 TV-12 증기 터빈 2기
TD-1500 터빈 형 발전기 2기
디젤 발전기 2기
센서 및 처리 시스템 MR-600 'Voskhod'/ MR-310 'Angara-A'공중 / 수상 레이더
돈 내비게이션 레이더
'Gurzuf'/ 'Gurzuf-1'ESM 레이더 시스템
MRP-11-16 'Zaliv'ESM 레이더 시스템
'크렘 니 -2M' IFF
ARP-50 무선 방향 측정기
MG-342 'Orion'또는 MG-325 'Vega'소나
MG-26 'Khosta'수중 통신 시스템
MVU-201 'Koren-1123'전투 정보 관제 시스템
무장 대공 SA-N-3 '고블릿'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 2문
대잠 2연장 FRAS-1 용 SUW-N-1 런처 대잠 미사일 발사기 1문
5연장 533 mm PTA-53-1134B 어뢰 발사관 2문
RBU-6000 대잠로켓 발사기 2문
함포 2연장 57mm AK-725 2문
디코이 ZIF-121 로켓 발사기 2문(PK-2 디코이)
헬기
Ka-25 또는 Mi-8
탑재량 최대 18기

3. 탄생 배경

1950년대, 원자력 잠수함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며 미국에서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이 등장하게 된다. 기존에 있던 재래식 잠수함과 달리 식량만 충분하다면 재보급 없이 오랜 기간 바다속에서 작전을 할 수 있어 잠수함의 활동 반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이 넓은 바다 어딘가에 적국의 잠수함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원자력 잠수함 기술이 발전하고 그로 인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기술까지 발전하자 소련은 북해까지 올라와 탄도미사일을 쏘는 미국의 잠수함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레닌그라드를 통해 발트해로 나가자니 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 덴마크가 버티고 있었고, 세바스토폴과 흑해를 통해 지중해로 나가자니 그리스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과 섬들로 꽉 막고 있었다. 설령 보스포루스 해협을 뚫고 나온다 해도 영국이 지브롤터를 통해 소련 해군을 저지할 것이 분명했다. 마지막 수단으로 바렌츠해를 통해 미국을 공격하려 하면 그린란드 - 아이슬란드 - 영국을 이어 막는 GIUK 갭이 진출을 방해했다. 이렇게 미국은 언제든지 자신들을 공격할 수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공격을 하지 못하는 이 난처한 상황 때문에 소련 해군 장교들은 끙끙 앓아야 했는데, 이때 소련 해군의 아버지인 세르게이 고르시코프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잠수함의 천적 = 대잠헬기, 많은 잠수함의 천적 = 많은 대잠헬기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잠수함을 막기 위해 대잠헬기를 잔뜩 실은 배를 북해로 보낸다는 발상을 하게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모스크바급이다.

4. 소련 해군의 대잠 전략

그 당시 소련은 핵 만능주의에 힘입어 대잠헬기의 센서로 잠수함을 감지한 뒤 의심되면 적군의 잠수함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바로 핵을 날리는(!!)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미친 대잠전략을 세웠다. 그 때문인지 모스크바급은 대잠헬기를 싣고 2연장 핵 발사기 2문을 보유하여 총 4발의 핵을 바다로 쏠 수 있었는데, 잠수함을 잘 탐지만 하면 한번에 최소 4대의 적군 잠수함을 무력화 시킬 수 있으니 이보다 소련 해군의 대잠전략에 딱 맞는 함선은 없었다. 그러나…

5. 문제점

  • 더 이상 실용화 될 수 없는 대잠전략
    바로 윗 문단에서 핵 만능주의를 전제로 한 대잠전략이 소련의 주 대잠전략이라 서술했었다. 이 전략을 위해 2연장 핵 발사기 2문까지 탑재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쿠바 미사일 사건같이 세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아무리 전술적인 차원에서라도 핵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모스크바급에서 핵 발사기만 철거하고 정상적인 대잠 순양함으로 활동하면 되어 그렇게까지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으니…
  • 너무나 낮은 대양 항해 성능
    소련 해군은 함수는 함교와 각종 함포와 미사일, CIWS가 있고 함미는 비행갑판이 있어 헬기가 이착함하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으로 건조했는데 그로 인해 미국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이나 대한민국 독도급 대형수송함과 같은 완전개방형 갑판이 아니다 보니 완전개방 갑판에 비해 헬기를 운용할 공간이 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헬기를 최대한 많이 탑재하기 위해 그 좁은 선체를 어떻게든 꾸역꾸역 넓히다 보니 앞부분은 늘씬하지만 뒷부분은 넓적한 모양이 됐고, 이러한 모양 때문에 대양 항해가 어려웠으며 파도에 매우 취약해 비교적 잔잔한 흑해에서도 원활한 작전이 진행되지 않았다.
  • 증기 터빈의 한계
    모스크바급 대잠 항공순양함은 증기 터빈 2기로 추진하고 그 외에 함 내에서 필요한 전력은 디젤 발전기를 돌려 사용했는데 문제는 증기 터빈이 출력이 조금 부족하다보니 당시 소련 군함의 트렌드 속도인 30노트를 따라가지 못한채로 약간 부족한 28.5노트[1]로 항해할 수 밖에 없었고, 자국의 함선들을 따라가며 작전을 진행해야하는 대잠 순양함의 특성상 이 단점은 의외로 크게 작용했다. 여기서 빈약한 대양 항해 성능까지 겹치니 소련 해군은 진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였다. 또한 증기 터빈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가속 시간이 굉장히 느리다는 것을 꼽을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적의 공격을 유연하고 유동적이게 대응할 수 없다는 점도 큰 단점이 되었다.
  • 전무한 항공 관제 능력
    러시아는 1차 세계대전기 부터 지속적으로 항공모함을 제작하려 노력했었다. 순양전함에 활주로를 얹은 항공전함부터 노획한 적군의 함선을 재개장한 항공모함 등 많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전부 취소되거나 사용하지 못할 수준의 것[2]이였다.
    그러다 보니 소련은 그 작디 작은 헬리콥터 모함도 운영해본 적이 없었으며 지속적으로 항공모함을 운용해보며 태평양전쟁까지 거쳐 항공모함에 대한 많은 지식과 기술을 섭렵한 미국과는 달리 소련은 나치독일과 국가의 모든것을 끌어모아 총력전을 벌였기에 잠수함을 활용한 소수의 통상 파괴 작전을 제외하면 해군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그 남아있던 조금의 해군 마저도 잠수함에 몰빵해버린 상태였으니... 그러다보니 소련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뒤 서로 적국이 된 미국과 서유럽 국가에게 항공모함을 어떻게 운영하고 항공 관제는 어떻게 하는지 물어볼 수도 없었고 자신의 위성국인 동유럽 국가들은 항공모함따윈 본적도 없는 국가들이였기에 소련은 울며 겨자먹기로 미숙한 관제사들을 모스크바급에 태워 보냈고 그로 인해 제대로 된 관제가 되지 않아 아무리 헬기가 많아도 잘 활용할 수 없었다.
소련 해군은 모스크바급을 많이 건조하여 미국을 중추로 한 서방세계의 잠수함 압박을 뚫어 내려고 하였으나 건조하고 보니 위에서 서술하였듯 많은 문제점이 튀어나왔다. 흑해와 발트해를 모스크바급으로 뒤덮을 생각에 신나게 찍어내고 있었던 장교들도 화들짝 놀라 이 애물단지를 2척만 건조하고 싹 다 취소했다. 건조는 했는데 남에게 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잘 써먹을 수도 없는 이 계륵같은 존재를 1991년까지 어찌어찌 굴려먹다가 소련이 남긴 마지막 선물과 함께 퇴역하게 된다.

이 모스크바급 자체는 문제점이 많은 함선이였지만 어찌됐든 소련이 이 함선을 운용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키예프급 쿠즈네초프급을 건조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소련의 후대의 항공모함들을 건조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쓰레기였다는건 사실이다..

6. 자매함

함번 함명 비고
1번함 모스크바함 퇴역
2번함 레닌그라드함 퇴역
3번함 키예프함 건조 취소
출처

7. 관련 링크

모스크바급 - Moscow Class
(영어 위키백과)Moskva-class helicopter carrier

8. 관련 문서


[1] 심지어 이게 최고속력이다! [2] 그라프 체펠린의 경우 소련이 자신의 항공모함을 가져다 쓸 것을 우려해 크릭스마리네에서 항공모함을 자침시켰는데 소련은 자침된 체펠린을 허겁지겁 꺼내보았지만 부식이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 결국 훈련용 표적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