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영화)

모리스 (1987) Maurice
장르	드라마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출연	제임스 윌비, 휴 그랜트, 루퍼트 그레이브스 외
개봉일	1987년 9월 5일 1987년 9월 18일 2019년 11월 7일
상영 시간	140분
상영 등급	15세 관람가

1. 개요

2. 출연진

• 제임스 윌비 - 모리스 홀 역
• 휴 그랜트 - 클라이브 더럼 역
• 루퍼트 그레이브스 - 알렉 스커더 역
• 덴홈 엘리어트 - 배리 역
• 사이먼 캘로우 - 듀시 역
• 빌리 화이트로우 - 홀 부인 역
• 배리 포스터 - 딘 콘월리스 역
• 주디 파핏 - 더럼 부인 역
• 포비 니콜스 - 앤 더럼 역
• 벤 킹슬리 - 래스커 존스 역

3. 시놉시스

4. 평가

5. 기타

• 1987년 영화로, 국내에는 무려 32년이 지난 2019년에 개봉했다. 1980년대 당시에는 검열이 매우 엄격했기에 정식으로 개봉할 수 없었기 때문. 뒤늦게 DVD 등의 2차 매체[1]만 출시하다 4K 디지털 마스터링을 거쳐 정식으로 개봉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베드씬과 제법 수위높은 노출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2] 국내에서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모리스 역의 제임스 윌비인데 상대역으로 나오는 휴 그랜트가 워낙 뜨는 바람에 마치 휴 그랜트가 주인공인 영화처럼 인식된다.[3] 휴 그랜트가 맡은 클라이브의 비중이 적은 건 아니나, 제목부터 알 수 있듯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제임스 윌비가 맡은 모리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이야기 자체의 초점이 모리스의 성숙과 사랑이다. 모리스는 첫 번째 리슬리로부터는 말을, 두 번째 클라이브로부터는 사랑하는 마음(정신)을, 마지막 스커더로부터는 육체적 사랑을 배우게 되면서 진정한 자아로 성숙하게 된다.

• 본래 모리스 역은 감독의 다른 영화 전망 좋은 방[4]에 출연한 줄리언 샌즈가 내정되었으나, 촬영 직전 하차하는 바람에 다른 역할로 출연 예정인 제임스 윌비에게 돌아갔다. 두 배우 모두 금발의 큰 키의 외모인데 이 때문에 처음에 줄리언 샌즈가 내정되었을 때는 감독이 '두 배우가 너무 비슷하게 생겨 제임스 윌비는 출연시킬 수 없다'고 했다고.

• 휴 그랜트와 제임스 윌비는 대학생 시절 옥스포드 학생들이 연출한 저예산 영화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어 이미 알던 사이였다. 휴 그랜트는 알다시피 유명한 옥스포드 엄친아이고, 제임스 윌비는 옥스포드 학생은 아니었으나 캐스팅 과정에서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섭외되었는데 좋아한 여학생을 따라 영화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제임스 윌비는 모리스 역을 맡게 되자 바로 이미 클라이브 역에 내정된 휴 그랜트에게 전화했고, 둘은 정식 오디션 전날 저녁 휴의 집에서 미리 대본을 함께 맞춰 보았다고 한다. 당시 휴는 은행원인 형과 함께 살았는데 형이 집에 들어왔을 때 둘은 그 유명한 백허그 장면을 연습하고 있었다고... 현재까지도 둘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 세 명의 배우(클라이브 역의 휴 그랜트, 모리스 역의 제임스 윌비, 스커더 역의 루퍼트 그레이브스) 모두 실제로도 친LGBT 성향이며, 당시에도 동성애 연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고 한다. 루퍼트 그레이브스는 어떤 성적인 연기를 할 때 그것이 heterosexual(이성애)인지 homosexual(동성애)인지는 자신에게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으며, 제임스 윌비는 모리스는 당시 자기 나이대 배우에게 가장 좋은 기회였고 미국 남자 배우들이 마초적인 역할에 집착하는 데에 비해 영국 배우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것이 덜하다며 그냥 주어진 연기를 했을 뿐이라고 했다. 배우들은 영화 개봉 이후 수많은 성소수자들로부터 (특히 미국에서) 용기를 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는데 이러한 변화에 일조한 것에 대해 놀랍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휴 그랜트와 제임스 윌비는 2018년 영국의 LGBTIQ+ 영화제 BFI FLARE에서 이 영화로 인터뷰와 무대인사를 했다. 여담으로 이 행사가 끝나고 제임스 윌비는 전혀 기대없이 휴 그랜트에게 '남아서 영화 보고 갈래?'라고 물어봤는데, 휴가 흔쾌히 수락하여 둘이 나란히 앉아 30년만에 모리스를 다시 봤다고 한다.

• 1987년 개봉 이후 세 배우 모두 일본의 소녀들에게 정말 엄청난 양의 팬레터를 받았다고 한다. 제임스 윌비는 일본에서 좋아하는 외국 배우에게 영어로 팬레터를 쓰라는 학교 숙제가 있었나 보다 생각했다고. 루퍼트 그레이브스는 "I think they like 3 pretty boys running around."(그들은 꽃미남 셋이 같이 엉켜있는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모리스와 스커더의 키스신은 영화를 촬영하기 시작한지 겨우 4일 만에 찍었다고 한다. 배우들은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였는데, 키스신 촬영 전날 모리스 역의 제임스 윌비와 스커더 역의 루퍼트 그레이브스 그리고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가 한 레스토랑에 모여 키스신과 그밖의 모든 것에 대해 정말 날것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5]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하자고 결론났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로는 모리스와 스커더의 런던에서의 두 번째 베드신을 촬영하기 직전 마지막 리허설에서 침대가 부서지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제임스 윌비는 스태프들이 있는 좁은 방 안에서 발가벗고 침대에 누워 인생 처음으로 누드신을 찍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히 당시에는 그 장면을 너무 찍기 싫었지만 결과물은 좋게 나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런데 확실히 1980년대 당시 분위기상 스킨십이 있는 씬을 찍을 때 불편하긴 했던 모양인지, 제임스 윌비에 따르면 영화 크루들이 대부분 마초 영국인 남자들이라 수위 있는 씬을 찍을 때마다 계속 킬킬거렸는데 다행히도 프랑스인 촬영 감독이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프랑스가 영국보다 훨씬 먼저 동성애를 합법화한 나라로 소개되는데 실제 분위기로도 그런가 보다 사실 당시 제임스 아이보리 역시 제작자 이스마일 머천트와 오랜 연인 관계였으며(둘 다 남자), 이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중에도 동성애자가 있었으나 이상하게도 촬영장 내에서 동성애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