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9:45:46

메인(사이버펑크: 엣지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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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Maine
파일:메인 이미지1.jpg
성별 남성
국적 [[신미합중국|
파일:US Flag Cyberpunk 2077 13 Stars.png
신미합중국(NUSA)]]
거주지 나이트 시티
소속 NUSA (이전)
메인의 엣지러너 크루
역할 솔로
성우 <colbgcolor=#f5f5f5,#222>
[[일본|]][[틀:국기|]][[틀:국기|]]
토치 히로키

[[미국|]][[틀:국기|]][[틀:국기|]]
윌리엄 C. 스티븐스

[[폴란드|]][[틀:국기|]][[틀:국기|]]
시몬 쿠스미데르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clearfix]

1. 개요

파일:let you down maine.jpg
더 강해질 수 있다면 무엇이든 가질거다. 그것이 내 방식이야. 임플란트든, 동료든.
이 세계에서 너 자신보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엣지러너 크루의 리더로 전직 NUSA 군인 출신으로 추정되는 30대 후반의 남성. 두터운 피하 장갑 투사체 발사 시스템[1] 사이버 암을 장착한 전형적인 스트롱 솔로이다. 개인 차량으로 보라색 쿼드라 타입-66 640 TS를 가지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처음에는 자신에게 왔어야 할 산데비스탄을 되돌려 받을 생각이었지만 데이비드가 글로리아의 아들이었고, 글로리아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며, 산데비스탄을 자유자재로 작동시키는 모습을 보고선 기회를 주기로 결정한다. 글로리아에게는 신세 진게 많다며 데이비드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결정에 도리오와 필라가 또냐는 식의 반응을 하는 것을 보면 겉보기와는 달리 이래저래 잔정이 많은 성격. 아마 이런 식으로 영입했던 멤버가 더 있었던 모양.

이후 데이비드가 임무를 거의 실패에 가깝긴 해도 결국엔 성공시키자[2] 팀에 받아들이며 유사 부자관계로 봐도 좋을 정도로 친해진다.[3] 필라의 유품인 사이버핸드를 거절한 데이비드가 자신의 투사체 발사 시스템을 눈여겨보자 자신이 죽으면 물려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6화에서부터 지나친 임플란트 이식으로 인한 사이버 사이코화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환청이나 환각 등 여러 심각한 증상들이 동시에 발병할 뿐만 아니라 억제제조차 제대로 듣질 않는 위태로운 상태가 이어진다.[4] 5화에서 납치한 아라사카 간부 다나카의 머릿속을 키위가 해킹하는 도중에 메인은 발작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키위를 때려 부상시키고, 이로 인해 루시가 대신 해킹을 맡는다. 그 와중에 루시는 데이비드를 지키겠답시고[5] 다나카의 뇌내 데이터를 삭제 후 살해하려 들고, 그 과정에서 보안 처리가 풀리며 위치가 들통난다.

메인과 팀원들은 서둘러 도주하려 하지만 순식간에 NCPD가 들이닥친다.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은 산데비스탄이 있는 데이비드, 그리고 데이비드가 들쳐업고 달릴 수 있는 루시까지가 고작이었고, 결국 메인과 도리오는 간신히 소생시킨 다나카까지 데리고서 경찰과 교전해 무력으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그 와중에 억제제 효과가 또 듣지 않으며 메인의 사이버 사이코시스 증상이 극도로 악화된다. 동료와 경찰조차 구분하지 못해 총격을 난사할 정도로 정신이 나간 메인을 되돌리려 도리오가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들어 억제제를 투약해주는데, 그때 뒤에서 날아든 총알에 도리오는 머리와 목을 수 차례 맞고 절명하고 만다.[6] 도리오가 죽어가면서 꽂은 억제제 덕에 잠시 정신이 돌아온 메인이었으나, 자신 때문에 싸늘한 시체가 된 도리오를 본 메인은, 결국 이성을 잃고 저항하려는 경찰과 트라우마팀을 무자비하게 즐기면서 학살해버리는 완전한 사이버 사이코로 각성해 버린다.
Maine: "Was this... Was this my fault?"
메인: "이게 다... 이게 다 내 잘못이냐?"[7]

경찰: (다가와 총을 겨누고) "꼼짝마! 무기를 내리고 머리 위로 손 올려라! 지시 안 따르냐?" (말이 무섭게 자기 몸에 묶인 타나카를 이용해, 총을 겨눈 경찰 셋 상대로 모조리 끔살)
트라우마팀: (처참하게 뭉개져 떨어진 타나카의 머리를 보고) "계약자 죽음 확인..."[8]

Maine: "Hey, this mess my fault?"
메인: "야, 이 꼬라지 내가 했냐고?" (목을 비틀어 버림)

(총과 비명 소리) 경찰, 트라우마팀: "사이버 사이코다! 맥스택을 불러, 이러다 우리 다 죽겠어!"

트라우마팀: "계약자 죽음 확인, 후퇴한다!"
경찰: "야! 어딜 튀어?"
트라우마팀: "고객의 계약은 무효니까[9] 이 문제는 너희가 알아서 해라!"
경찰: "야 이 개새끼ㄷ..." (바로 총을 든 메인에게 총살)
트라우마팀: "놈이 왔어! 빨리 가!"

(출발하는 MEDEVAC을 탄 채 총을 쏴 저항하지만, 메인이 MEDEVAC를 향해 CHOOH2 탱크를 던져 총을 쏴 폭사시킴)

2.1.1. 최후

루시: "데이비드 내 말 들려? 메인이 사이버 싸이코가 되었어. 곧 맥스택이 출동할 거야, 얼른 돌아와..."
데이비드: "메인!" (메인이 바로 총을 쐈으나 빚 맞음)
메인: "뭐야, 데이비드 너잖아. 다친 곳은 없지?"
데이비드: "메인! 나는, 도와주러 왔어."
메인: (죽은 도리오를 향해 탱크를 던짐) "도리오가 죽고 말았다."[10]
데이비드: "어...? 뭐 하는 거야..."
메인: "이런 정도밖에 해줄 것이 없어."[11]
데이비드: "...도망가자 메인. 메인도 죽을 지 몰라!"
메인: "도망쳐도 소용없어, 이미 죽음의 사신이 날 데리러 도착 했거든."
데이비드: "그게 무슨 소리야? (밖에는 맥스택이 거의 도착 직전, 결국 총을 쥐고) ...알았어, 그럼 함께 싸우자."
메인: "데이비드..."
데이비드: "결심했어. 내가 해볼게. 내가 메인을 구해줄게...! (그러나 총을 조준 하면서 심하게 떨고 있음) ...젠장 ...손 떨림이 안 멈춰... 맥스택 이 개새끼들아 어디 한번 덤벼 보라고!! 메인... 함께 싸우면 어떻게든 될 거야... 어떻게든 해서... 어떻게든 되면... 그러면..."

(맥스택이 현장에 도착하고 출동 준비하는 소리가 들리자, 데이비드는 얼굴 한 가득 땀이 흐르고 거친 숨 쉬면서 매우 긴장한 상태)

탈출 준비를 마친 후 메인을 도우러 데이비드가 돌아왔지만 사이버 사이코 사건으로 넘어간 이상 맥스택의 출동은 피할 수 없었고 그도 CHOOH2 탱크로 일종의 화장터를 쌓은 채 죽은 도리오를 올려놓고는 삶의 의지를 놓은 상태였으며, 데이비드 또한 맥스택에게 덤비라고 말하지만 막상 총을 든 팔은 벌벌 떨고 있었다.

메인: "데이비드... (데이비드가 든 총을 잡고 저지) 너에게는 아직 무리야..."

데이비드: "...왜 그러는 거야... 메인... (결국 눈물을 흘리고) 어째서..."

메인: "데이비드... (뺨을 '가볍게' 때리며) 난 여기서 죽는다, 너는 살아라.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지? 끝까지 달려나가라..." [12]

(맥스택이 오기 무섭게, 투사체 발사 시스템을 도리오 시체에 쌓인 CHOOH2 탱크 더미에 쏴 자폭)
데이비드에게 남기는 마지막 유언

이때의 메인은 이미 현실과 환각을 제대로 구분하지도 못할 만큼 증상이 심각해진 상태였으나, 그렇게 정신이 거의 나간 상황에서도 데이비드만은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경찰 병력을 학살할 때 보여주었던 광기는 싹 사라진 채 평상시의 표정으로 돌아와 데이비드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 뒤, 메인은 결사항전하려는 데이비드를 다독여 살아가라고 유언을 남긴다.[13]

그리고 이내 현장에 맥스택이 들이닥치자, 죽은 도리오를 받치고 있던 탱크 더미를 쏴 자폭함으로써 메인은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14] 맥스택 대원들과 메인이 함께 폭사하는 현장을 산데비스탄 모드에서 천천히 지켜보던 데이비드는 절망적으로 오열하다가 메인의 왼팔 의수 일부분만을 든 채 간신히 빠져나오고 루시와 함께 복귀한다. 여전히 메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멍한 표정의 데이비드가 한 방울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메인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후 메인의 의수에 내장되어 있던 투사체 발사 시스템은 데이비드가 이어받아 사용하게 된다.[15][16]

2.2. 과거

파일:엣지러너_메인_과거.png
여기까지 왔는데... 크롬을 다운그레이드 할 순 없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자세한 과거 이력은 불명이지만 사이버 사이코 증상을 보일 때 펼쳐진 환상[17]에서 잠시 과거 모습이 나왔는데 현재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나온다. 이러한 본인의 과거 모습이 콤플렉스가 되어, 사이버웨어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이걸 고려하면 작중의 몸은 사실상 대부분이 사이버웨어인 것으로 보인다.

2.3. 사이버펑크 2077

2.0 업데이트로 추가된 이스터에그로 루시의 시점에서 납골당에 크루원을 안치한 내용이 추가됐는데, 메인은 도리오와 필라와 함께 같이 납골당에 안치되어있다.

3. 평가

잔정이 많은 성격으로, 패러데이 역시 메인 사후 크루를 이끄는 데이비드에게 메인은 능력은 괜찮았지만 잔정이 많아 일처리가 비효율적이었다고 언급한다. 프리퀄 뮤직 비디오에서도 당장 빠져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바이오테크니카 빌딩 앞에서 홀로 끝까지 사샤를 기다리고 있었고, 홀로콜 통화로 미안하다는 한 마디를 남긴 뒤 추락사한 사샤를 말없이 쳐다보며 동료를 지키지 못한 것이 분하다는 듯 주먹을 부르르 떠는 모습을 보인다. 이 일 때문인지 메인이 살아 있고 데이비드가 막 가입했을 시절에는 일행 모두가 친하게 어울려 노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메인이 엄지를 들자 일행 모두가 엄지를 들어서 화답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데이비드와 유사부자같은 관계였던만큼 데이비드의 친모인 글로리아처럼 데이비드에게 어느 정도 자신의 신념이나 취향을 투영시키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데 작중에서 용병일을 능숙하게 하려면 임플란트를 충실하게 갖추라는 논지의 충고를 은근히 자주 해준다.[18] 메인 사후 용병일을 이어받은 데이비드가 이런 영향을 받았는지 거의 메인과 비슷할 정도로 육체를 사이버웨어로 갈아치우는데, 이것 역시도 글로리아가 남긴 산데비스탄과 마찬가지로 돌고 돌아 데이비드의 운명을 파멸로 이끈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데이비드는 심적으로 한계에 처했을 때 루시에게 "엄마도 메인도, 내게 다 뭔갈 맡기고 떠났는데. 나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어."라고 자책을 하며 무거운 심정을 토로한다.

결국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지? 끝(edge)까지 달려나가라(run)."라는 말은 데이비드에게 '누구보다 빨리 달려나가야만 한다'라는 부담을 낙인처럼 지워버린 셈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데이비드도 누구보다도 빨리 달리고 사이버웨어를 장착했기에 위기상황에서 루시를 구할 수도 있었으니 엄청나게 실수한 것도 아니다. 실제로 메인이 사이버 사이코가 된 것은 과거의 약한 자신을 부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1차적 원인이었지만 엣지러너 크루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 또한 커져서 인체개조를 반복한 것이며, 그러다가 사이버 사이코가 될 지경에 이르렀어도 데이비드만은 구하고 싶다는 일념[19]으로 데이비드에게 살라고 말했고, 결국 데이비드가 울면서도 살아서 도망치면서 메인의 꿈을 이뤘다.[20]

사실 이렇게 자기희생을 통해 타인을 지키는 캐릭터를 영웅이라 부르며 전설에서든 현실에서든 비슷한 사례가 많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엣지러너라는 삶의 방식이 원래 생과 사를 종이 한 장 차이로 넘나드는 것이니 갈 때 가더라도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을 사이버 사이코가 되기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정확히는 사이버펑크라는 개념 그 자체)에 대해 암울하다거나 글러먹었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래 그렇게 반감을 가지도록 고안된 개념임을 이해해야 한다.


[1] 데이비드가 이걸 이식했을 땐 2세대나 지났다며 리퍼닥이 다른 걸로 교체하는 걸 권했을 정도로 연식이 있는 물건이다. 그 때문인지 메인이 사용할 땐 은근히 오작동을 일으킨다. 오작동을 안 해도 스파크가 튀는 게 보인다. [2] 이 임무의 스노우볼이 구르고 굴러 결국 메인의 용병단은 사라지고 데이비드 자신 또한 죽게 된다. 목적대로 조용히 성공시켰다면 타나카는 예정대로 근시일 내에 목적지로 이동했을 것이고, 그곳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용병단이 납치했을 것이며, 시간이 덜 흘렀으니 메인의 사이버 사이코 증상이 없거나 경미했을 것이고, 키위 대신 루시가 다이브해 데이비드의 데이터를 지우고 타나카의 뇌를 태울 일도 없었을 것이며, 지운 데이터를 복구하려는 넷러너를 죽이고 다니다 뒤를 밟힌 루시가 납치될 일도 없었을 것이고, 결국 데이터를 복구해내 데이비드를 함정에 빠뜨릴 계획이 세워지지도 않았을 것이며, 루시가 납치되었음을 알고 눈이 돌아간 데이비드가 사이버 스켈레톤을 이식,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사용할 일도 없었다. 메인의 용병단이 사라지는 거야 메인 본인이 사이버 의체들을 다운그레이드 할 의지가 없었기에 결국 언젠가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지만 데이비드의 요절은 막을 수 있었다. [3] 기죽지 말라며 자신감을 북돋아 주거나, 자신의 차로 운전을 가르쳐 주거나, 사이버펑크가 되기 위한 지도를 해 주거나, 이런저런 인생조언도 해 주고, '남자가 되려면 해라' 라고 하거나, 데이비드가 루시와 관계를 맺은 다음 날 '뭔가 달라 보인다'며 했냐고 추궁하기까지... [4] 그동안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데이비드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는 등 정 많고 든든한 리더의 모습이 아닌, 넷러닝 중인 키위를 갑자기 무의식적으로 폭행하여 기절시켜 실패하게 만들고 자신을 걱정하는 아들 같은 데이비드한테도 심한 폭행과 폭언을 하는 등 원래의 메인이라면 절대 보여줄 수 없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5] 데이비드가 산데비스탄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그 부하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다는 정보가 이미 다나카의 수중에 있었다. 아라사카가 눈독을 들일 만한 존재였다는 것. [6] 영문판 기준으로 메인이 자기가 도리오를 죽였다며 자책하는 것 때문에 도리오가 메인이 쏜 총에 맞았을 수도 있다고 착각할 여지가 있지만, 당시 구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메인이 사용하는 총기가 스마트 무기인 L-69 주오라곤 해도 총알이 180도 유턴이라도 하지 않는 한 각도가 안 나오고, 피격 순간에 들린 건 경찰의 렉싱턴 권총 격발음이었다. 총상의 크기 역시 권총 탄환 정도밖에 안 된다. 메인의 말은 자신의 사이버 사이코화로 인해 전투에서 제대로 대치하지 못하고 도리오를 죽게 만든 것에 대한 자책감에 뱉은 말이었을 것이고, 애초에 영문에만 나온 대사라서 원문에는 논란이 생길 여지도 없다. [7] 넷플릭스 자막에서는, 이 상황이 자기가 저지른 거냐고 스스로 물어보는 식으로 나왔지만 일본어 원문을 직역하면 '내 탓인가?'라는 뜻이다. 어느 쪽이건 간에, 메인 입장에선 자신이 초래한 상황이 도리오를 죽음으로 몰고 갔음은 변하지 않는다. [8] 영어 더빙판: "플래티넘 클라이언트는 죽었다..." [9] 현장에 있는 트라우마팀 오퍼레이터가 정식으로 사망선고를 내렸기 때문. [10] 영어 더빙판: "도리오가 죽었어, 내가 죽인 거야." [11] 이 때, 메인의 시선으로는 주변이 폐건물 내부가 아니라 사막으로, 쌓인 탱크더미는 화장용 장작으로 보인다. 탱크 더미위에 올려진 도리오의 시체도, 사막에서는 몸체가 위쪽을 바라보고 환상보다 조금 가지런한 모습으로 올려져 있다. [12] 마지막 순간에 그의 얼굴은 또 다시 정신이 나간 듯한 섬뜩한 표정이 되어 있는데, 그것이 애정과 결의로 가득한 유언 내용과 대비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거기다 육체와 정신의 한계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소중한 존재인 데이비드에 대한 마음만은 온전히 기능하고 있다는 애틋하고도 장렬한 연출이라고도 볼 수 있다. [13] 이는 그만큼 데이비드가 메인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였음을 의미하는데, 이 구도는 작품 최후반에서도 사이코 사이버시스 증상으로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데이비드가 억제제 효과마저 진작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루시의 곁에서는 인지능력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반복된다. [14] 폭사할 때의 묘사를 자세히 보면, 일반적인 인체가 터지기 보다는 기계 부품이 터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찌 보면 메인의 사이버 사이코화는 이미 예정된 운명이었던 셈이었다. [15] 메인의 체격에 맞게 좀 큰 물건인지 데이비드의 체격에는 맞지 않아서 억지로 뒤틀어서 넣었다고 리퍼닥이 언급한다. 그래서인지 데이비드의 첫 사이버 사이코 증상도 이 물건을 이식한 왼팔의 떨림이었다. [16] 작중에서 사이버 사이코 증상을 보인 등장인물들은 모두 투사체 발사 시스템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사실 이 장비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있다. [17] 상술했듯 황량한 도로가 깔려 있는 드넓은 사막이다. 그리고 환상 속의 메인은 그 도로의 끝(edge)에 서 있는 것으로 나온다. 9화에서 데이비드 일행이 수송차량을 습격했던 그 사막과 같은 장소일 수도 있다. [18] 이름난 거물조차 허무하고 맥락 없이 죽을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나이트 시티이다. 이런 곳에서 조금이라도 생존 가능성과 의뢰의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질 좋은 사이버웨어를 신경써서 갖추어야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메인의 경우엔 그 정도를 넘어 임플란트를 향한 강박과 집착을 보여줬다는 것. [19] 직전에 도리오를 잃은 것도 있고, Let You Down 뮤직비디오까지 합치면 사샤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포함된다. 주위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일념 자체가 인체개조를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기는 하나, 최소한 메인과 데이비드는 소중한 사람을 보고 늦게나마 제정신을 되찾는 것을 보면 변명은 아니다. 변명이었다면 진작에 사이버 사이코가 돼서 끔찍한 방법으로 죽였을 테니까. [20] 그리고 상술했듯이 데이비드도 메인처럼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기 위해 새로운 리더가 되고, 사이버 사이코가 되는 위험을 감수하고 신체개조를 감행하며, 결과적으로 루시를 구해서 달에 보낸다는 꿈까지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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