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23:28:42

경부선 신탄진역~매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철도사고 요약도
파일:경부선신탄진_01.jpg
사고일시 2023년 7월 14일 22시 56분경
사고유형 탈선사고
사고원인 자연재해
철도보호지구 인접 비탈면 붕괴로 선로 내 토사 유입
사고지점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매봉리 434 일대
경부선 신탄진역~ 매포역 구간 상선
서기 150k555 지점
승차인원 기관사 1명
피해 인명 기관사 1명 부상
차량 동력차 및 객차 6량 파손
시설 신축이음매, 레일, 가동 브라켓, 전력 케이블 등 파손
기타 수원 경유 KTX 및 일반열차 운행중지
관계기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청주시
사고열차 열차종별 무궁화회송
열차번호 제J1512열차
출발역 호남선 서대전역 (21:34)
도착역 경의선 수색역 (23:46)

1. 개요2. 경위3. 피해
3.1. 인명피해3.2. 물적 피해
4. 분석5. 원인6. 대응
6.1. 한국철도
7. 기타8. 관련 보도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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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경부선신탄진_02.jpg
사고 요약도

2023년 7월 14일 22시 56분경 무궁화회송 제J1512열차(이하 사고열차라 한다) 경부선 신탄진역~ 매포역 구간 운행중 선로내 토사유입으로 인하여 궤도를 이탈한 사고이다. #

2. 경위

사고열차는 본래 제1511열차로 여수엑스포역으로 운행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집중호우로 인해 호남선 서대전역~ 익산역 구간 열차운행이 중지되어 관제의 지시로 서대전역에서 운행을 중지하였다. 이후 수색차량사업소로 회송하기 위하여 '무궁화회송 제J1512열차'로 열차번호를 부여받아 서대전역을 22시 31분경 출발하였다.

사고 당일 22시 29분에 선행열차인 ITX-새마을 제1014열차는 사고현장을 이상 없이 통과하였다. 사고열차는 22시 56분 12초경 신탄진역을 100km/h으로 통과하였고 22시 56분 53초경 서기 150k555 지점인 맥포터널 출구를 108km/h로 통과 중 선로에 쌓여있던 토사와 부딪혀 탈선·전복되었다. 사고열차는 진행방향 우측으로 동력차 포함 3량이 전복되고 객차 3량이 탈선된 상태로 약 130m를 이동 후 150k425 지점에서 최종 정차하였다.
No 차량번호 차종 출발역 도착역 차중률(공/영) 차장률
8254 신형전기기관차 서대전 수색 3.0 / 3.1 1.4
1 12232 무장보 서대전 수색 1.1 / 1.4 1.7
2 12545 무장보 서대전 수색 1.0 / 1.3 1.7
3 10128 무장장 서대전 수색 1.0 / 1.3 1.7
4 12969 무장통 서대전 수색 1.0 / 1.2 1.7
5 12697 무장보 서대전 수색 1.0 / 1.3 1.7
6 99540 발고장 서대전 수색 1.2 / 1.3 1.3

기관사는 터널 내 약 50m 전방에 정체가 불분명한 지장물이 선로를 덮고있는 것을 발견하고 비상제동을 취급하였으나 지장물과 충돌하였고, 충돌 순간 팔로 얼굴을 감싸고 몸을 움츠릴 때 우탕하는 소리를 들었으나 이후 상황은 기억하지 못하였다. 사고 발생 후 기관차 밖으로 나와 천안기관차승무사업소 부소장에게 "신탄진역을 지나 첫 번째 터널에서 사고가 났다. 살려 달라."고 휴대전화로 보고하였다. 이 때 기관차 밖으로 어떻게 나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였다.

신탄진역 운전취급자는 수송 담당 역무원으로, 사고 당일 로컬관제원의 휴가로 매포~신탄진~회덕 구간 로컬관제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22시 58분경 철도교통관제센터 관제사로부터 신탄진~매포 사이 폐색신호기 7호주 점유 상태가 오래 유지되고 있으니 기관사에게 무전해보라는 지시를 받고 일반무전기와 터널중계무전기를 사용하여 기관사를 호출하였으나 응답을 받지 못하였다. 이후 23시경 부소장에게 "탈선사고가 났고 기관사가 흙 속에 묻혀 있으니 119를 불러달라."는 업무용 전화를 받은 후 탈선사실을 관제사에게 보고하였으며, 동료 직원이 119에 연락하여 맥포터널 출입문 주소를 알려주었고, 23시 06분경 순회점검중인 시설 직원을 무전으로 호출하여 사고현장 확인을 요청하였다.

관제사는 사고열차가 운행중이던 22시 57분경 전력사령으로부터 조치원SS~신탄진SP 사이 전차선 단전되었음을 통보받았고, 단전구간인 맥포터널 인근에 사고열차가 정차중임을 확인하여 신탄진역에 정확한 사유를 확인하도록 지시하였다. 이후 운전취급자로부터 발전차를 제외한 차량들이 진행방향 우측으로 전복되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무선통화 녹취록
시간 기관사 로컬관제원 시설직원 관계부서
22:48:29 1512 조차장 대전조차장
J1512 이상!
2번선 출발 확인하고 발차,
조차장역 이상
J1512 발차합니다.
기관사 이상!
22:59:29 J1512 신탄진!
(2회 호출)
신탄진역
22:59:48 철도 3412 신탄진
3412 이상 장내, 출발 좋은데 정거장에서 잠시
출발 앞에서 정차하겠습니다.
선행열차 확인하고 올라가겠습니다.
출발 앞에 정지요.
23:00:43 J1512 신탄진!
(반복 호출)
23:01:51 1512 휴대폰 개방하세요. 신탄진!
휴대 99, 신탄진!
현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상선열차 통과하면
무전 좀 바랍니다.
선로순회
시설직원
아, 지금, 맥포터널에
무궁화열차 1512
혹시 안 보여요?
안전지대에 일단
대기하고 있을 테니까,
다 통과되면 무전바랍니다.
1512 열차가 지금 정차 중에 있어요.
휴대 99는요?
23:03:17 비상! 비상! 비상!
경부선 신탄진~매포간
열차 비상입니다. 비상!

3. 피해

3.1. 인명피해

이 사고로 사고열차 기관사가 부상을 입어 136일(입원 16일, 통원 117일)간의 치료를 받았다.

사고열차는 회송열차로서 승차하고 있던 승객은 없었다.

3.2. 물적 피해

이 사고로 차량분야에서 동력차 및 무궁화호 객차 5량이 완파, 선로분야에서 신축이음매, PC침목, 레일 등 파손, 전기·신호·통신분야에서 가동 브라켓, 전력 케이블 등 파손 등 총 27억 3,200만원의 물적 피해가 발생하였다.
구분 합계 차량분야 시설분야 전기·신호·통신분야
피해금액 2,732 1,566 512 654
(단위: 백만 원)

4. 분석

사고현장인 맥포터널은 상하선이 서로 다른 단선터널로 되어 있고, 사고지점인 서기 150K555로부터 열차진행방향 약 39m 떨어진 위치에 신축이음매(150k516)가 위치하고 있으며, 60kg 레일에 PC침목, 자갈도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파일:경부선신탄진_03.jpg
철도보호지구내 민간이 개발한 밭에서 비탈면 붕괴

맥포터널 출구 선로에 유입된 토사는 터널 상부에 개간사업으로 생긴 비탈면의 붕괴가 원인이었다. 비탈면의 기울기(1:1.03)는 표준 기울기 기준(1:1.0 이상)은 만족하고 있었다. 다만 배수로의 성능이나 지반조건 따위가 불량할 경우 기울기 기준을 만족하여도 안전성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돌 붙임공이 시공된 부분은 붕괴되지 않고 일반 토사부분에서만 발생되었고, 경계면에 FRP 소재의 U자 배수관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배수관 연결부에서 누수 흔적이 확인되었다. 사고현장 인근 강우데이터를 비교 검토한 결과 2022년 8월 10일 누적 강수량 212.6mm 일때는 비탈면이 붕괴되지 않았으나, 사고 당시 비탈면 붕괴는 누적 강수량(171mm)과 배수관의 연결부 틈새에서 생긴 누수 등이 비탈면의 안전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었다. 실제 비탈면 붕괴도 배수로를 따라 발생되었으며 누수가 집중되었다면 비탈면 붕괴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고발생에 앞서 사고현장을 22시 29분경 통과한 선행열차의 운전실 전면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사고지점에 토사가 쌓여있지 않았다. 다만 사고열차의 운전실 전면 CCTV 영상은 터널 내에서 녹화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사고지점의 선로 상태 확인이 불가능하였다. 영상녹화장치는 촬영된 영상이 약 3초 단위로 영상처리(인코딩)한 다음 임시저장소에 보관되었다가 새로운 데이터가 입력되면 주저장장치에 저장되는 시스템으로, 영상처리 전에 전원공급이 중단되면 임시저장소의 데이터는 손실되는 구조이다. 사고열차 전면 영상은 토사와 부딪혀 탈선하는 장면 확인이 불가능하였고, 이는 탈선·전복으로 전원공급이 중단되었고 전원공급 중단 약 3초전 자료까지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관사는 터널 내에 있는 지장물을 발견한 후 비상제동을 취급하였다고 진술하였으나, 열차운행기록장치에는 견인중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것이 사고 발생 당시 기관차가 전복되면서 운행기록장치의 전원이 차단되어 비상제동취급이 기록되지 않은 것인지, 또는 기관사의 기억 오류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운전취급자는 관제사의 지시에 따라 사고열차와 무선통화를 시도하였으나 통화가 되지 않자 후속열차(3412열차)를 신탄진역 장내 진입 전에 정차시켜 추가사고를 예방하였다.

관제사는 사고열차의 탈선 사실을 확인한 후 관제운영실 관제사에게 보고한 다음 후속열차를 통제하였고, 신탄진역에 초기대응팀 출동 지시 및 사고복구용 장비 출동을 지시하는 등 비상대응절차에 따라 조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5. 원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 사고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 원인 : 철도보호지구에 접한 개간 농지의 비탈면이 붕괴되어 토사가 선로가 유입된 것
  • 기여요인
    ① 사고발생 전 수일 동안 해당 지역에 크고 작은 비가 내렸고, 특히 사고 당일에 폭우가 내린 점
    ② 붕괴된 비탈면에 설치되어 있던 배수로에서 누수가 되고 있었던 점


이에 따라 사고조사위원회는 국가철도공단에 3건, 한국철도공사에 5건, 청주시에 3건의 안전권고를 발행하였다.
  • 국가철도공단
    ① 철도보호지구 행위 대상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경우 안 및 밖에서 비탈면의 안정성이 훼손되어 철도차량의 안전운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철도안전법 제45조 ③항에 의거 그 행위의 금지 또는 제한을 명령하고, 공사로 인해 약해질 지반에 대한 보강대책의 수립 및 조치명령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할 것
    ② 철도보호지구에서 개간사업 등의 행위를 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하여야 하는 점검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점검 시 협의조건 이행여부를 확인할 것
    ③ 토사유출이 우려되는 취약개소에 선로 이상상태 발생 시, 이를 감지하여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방안 마련할 것
  • 한국철도공사
    ① 철도보호지구 안 및 밖에서 비탈면의 안정성이 훼손되어 철도차량의 안전운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및 철도보호를 위해 필요하면 철도안전법 제45조 ⑤항에 의거 피해방지 조치를 국토교통부장관 또는 시·도지사에게 요청 할 것
    ② 철도기상특보 발령 전달체계를 준수하고 강우에 따른 속도규제해제 절차에 대한 규정을 개선할 것
    ③ 철도 기상특보 발령 시 기상특보 상황이 승무 시작 전 및 운행 중인 열차에 전달될 수 있도록 관계자 교육 및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
    ④ 기관차의 CCTV 영상이 실시간으로 기록·저장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것
    ⑤ 토사유출이 우려되는 취약개소에 선로 이상상태 발생 시, 이를 감지하여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방안 마련할 것
  • 청주시
    ① 철도보호지구가 포함되거나 인접하여 비탈면이 만들어 지는 사업을 승인할 경우 사면안정성을 철저하게 확인할 것
    ② 지방자치단체가 허가하는 사업에서 철도보호지구를 포함하거나 인접한 비탈면에 설치하는 배수로는 사용 중 변형이나 들뜸 등으로 누수 되지 않는 제품 또는 구조로 하고 주기적으로 배수상태를 확인하도록 할 것
    ③ 지방자치단체가 허가하는 사업에서 철도보호지구와 관련된 행위가 완료된 경우 준공에 앞서 협의사항에 의거 공단에 확인 요청 할 것

6. 대응

6.1. 한국철도

한국철도는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선로 침수, 지반 약화, 산사태 등으로 15일부터 KTX와 ITX-청춘을 제외한 모든 일반열차와 기존선 경유 KTX의 운행을 중지하였다. 16일 오후 늦게 복구가 완료되어 17일 일부 열차에 한해 운행을 재개하였다가 내판~부강 구간에서 선로유실이 추가로 확인되어 16시 이후 운행이 재차 중지되었다. 중앙선, 호남선, 영동선, 장항선, 충북선, 태백선, 경북선 등의 노선은 지반이 약해지고 여전히 산비탈로부터 토사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아예 운행을 중지했다. KTX 등 고속철도는 정상 운행했으나 열차 지연 등 불편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운행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특히 선로 하부의 지반이 유실된 영동선과 충북선은 복구 작업으로 길게는 두 달 가량 운행이 중지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코레일은 안전 확보시까지 열차 운행을 조정하겠다며 집중 호우로 인해 운행이 중단된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환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상 및 선로 상황에 따라 지연 등 운행 변경이 발생할 수 있어 열차 이용 전에 반드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등에서 운행상황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지 기사

7월 18일 한국철도공사는 14시를 기해 기존선을 경유하는 고속열차 노선[1] 또한 대부분 중지했다. 진주마산착발 KTX와 엑스포발 KTX가 노반상태가 불안정한 기존선을 표정속도 60km/h 대로 운행하면서 극심한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공지
이후 일부 구간에서 노반이 유실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7월 19일 기준으로 일반 열차 운행은 중단 상태였고 KTX 등 고속열차도 일부 노선에서 차질을 빚었다.

7월 21일 첫 차부터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운행이 재개됐다. 공지

7. 기타

  • 사고 초기 국토교통부 보도자료에서 매포터널로 오기되었다가 맥포터널로 수정되었다.

8. 관련 보도

9. 둘러보기

2023년 한반도 폭우 사태
<colbgcolor=#0079c1><colcolor=#fff> 시기별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태풍 카눈
사건 사고



[1] 경부선 동대구-구포-부산구간, 호남선 광주송정-목포구간, 경전선 동대구-진주구간, 전라선 익산-여수EXPO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