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5 18:55:35

맞선임

맞고참에서 넘어옴
1. 개요2. 설명

1. 개요

육군 기준으로, 같은 중대 안에서 본인의 바로 앞 군번 선임을 일컫는 말. 반대말은 맞후임. 2000년 이전엔 "사수", "부사수"로 통용됐다.

기수제인 해공군 및 해병대에서는 바로 앞 기수의 선임병을 일컫는 말이 되며, 바로 앞 기수인 병사가 없다면 가장 가까운 기수의 선임병이 맞선임이 된다. 물론 선후임 관계가 성립하는 경우에 한한다.[1][2]

2. 설명

기수제가 보편화되어 있는 군대(해공군 또는 육군의 일부 모집병 병과 등)에서는 바로 앞 기수인 선임이 이것에 해당한다.[3] 또 육군에서도 본부중대 등 각 분대별로 과업이 상이한 부대에서는 맞선임을 중대 단위가 아니라 분대 단위로 끊는 경우도 꽤 있으며 3군단 산하 모 사단 신교대에선 계급단위로 끊기도 한다(!!) [4]

보통 권력층에게 후임 대신 갈굼 당하는 사람들이다. 사소한 잘못을 했을 경우, 상병장에게 “니 맞선임 누구냐?”라는 말을 듣게 되고, 곧이어 불려온 맞선임이 그 선임들에게 "후임 관리 똑바로 못하냐?"라며 대타로 갈굼 당하게 된다. 이후 맞선임은 성격에 따라 잘못한 후임을 내리갈굼하거나 점잖게 타이르거나... 물론 사소한 잘못일 때 얘기고, 꽤 심각한 잘못을 저지를 경우에는 “니위로 내밑으로” 식의 집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맞선임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본인의 군생활 대부분이 결정난다, 왜냐하면 전역하기 전까지 가장 오래볼 사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맞선임의 성격에 따라 맞후임의 1년 6개월 군생활이 스펙타클해지거나 편해지는 것이 결정될 수 있다.

보통은 짬 차이에 따라 관계가 갈리게 된다. 1~2달(혹은 기수) 차이라면, 똑같이 갈굼먹는 처지인데다 아직 짬찌의 마인드가 남아있을 시기이므로 한쪽이 어지간히 못하지 않는 한 사이가 돈독해질 가능성이 높다. 함께 권력층의 갈굼을 먹으며 서럽게 일한다든지, 이따금 시간이 나면 둘이서 윗 선임들의 뒷담을 깐다든지...[5] 짬 차이가 많이 날 경우, 맞선임의 마인드가 딱 '나도 이제 짬 많이 먹었는데 막내한테 떠넘길 때도 됐지' 식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오히려 윗 고참들보다도 악마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는 반면 반대로 짬으로 커버쳐주며 다른 선임들로부터 지켜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짬 차이가 어지간히 많이 나서 맞선임이 상병장 정도여야 가능하다.

다만 맞선임도 잘 알아야 하는 것이, 맞후임은 자신의 첫 번째 후임이자 앞으로 최장 1년 6개월~9개월을 함께 할 동료이므로 맞후임을 막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인권적인 문제나 관료제의 병폐 등 모든 일반론적인 문제를 떠나서, 맞선임이 맞후임을 잘못 대하면 말년에 오히려 맞선임이 분대 내 왕따를 당하거나 짬밥 취급을 받지 못하거나 고의로 무시당하는 등 맞후임의 무서운 보복(...)을 받을 수 있다.

어떤 부대에서는 맞선임이란 용어 자체가 병영부조리의 분위기를 만든다며 사용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6개월 동기제, 1년 동기제가 등장하면서 맞동기라는 표현이 새로 등장했다. 이 경우에 6 - 7월, 12 - 1월에 한해 맞선임이 성립하며 이런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위와 동일하게 적용하여 가장 가까운 위/아래 기수가 맞선임, 맞후임이 된다.

다만 이 때 배운 '맞선임'이라는 단어가 남성 사회에서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 대학교의 경우 선배로 퉁치지만, 연차나 기수를 중요시하는 일부 보수적인 공무원•공공기관, 금융, 보험 회사, 순간의 명령체계가 중요한 토목공사업체 등등에서는 나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암묵적인 기수제를 운영한다. 이 때 중간관리자가 신입사원을 돌봐주는 맞선임의 존재가 있음을 알려주고 맞선임에게는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 책임을 일임하곤 한다.

물론 군대와는 차이가 있는데, 군대에서는 기수 자체가 반쯤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한편,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모두가 평등하지만 업무 편의상 기수를 일부러 나누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 회사 생활을 동거동락한 맞선임과 맞후임이 이후 서로 말을 놓고 친한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를 찾아볼 수도 있다.

물론 맞선임 식의 기수제가 가져오는 병폐가 사회에 그대로 적용되므로 일장일단의 장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관료제 문서로.


[1] 예를 들어서, 공군의 경우 대대 단위로만 선후임 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수송대대 소속이라면 군사경찰대대 병사들은 기수 상관없이 그냥 아저씨가 된다. 다들 그렇지만 아저씨끼리는 친구나 민간에서 알던 사이 같은 관계가 아니면 내가 이등병이어도 타 대대 병장은 나에게 존댓말로 대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냥 다른 대대면 계급 및 기수에 상관없이 상호존대 관계다. [2] 여기서 군사경찰대대의 경우 규모가 여타 대대에 비해 상당히 큰 관계로, 중대 단위도 아닌 소대단위로 선후임 관계가 형성된다. 예를 들어 기동소대 소속 병사와 경비소대 소속 병사는 선후임관계가 아니다. 이는 1, 2소대로 분화되는 기동소대, 방어소대에도 적용된다. 기동1소대와 기동2소대는 서로 아저씨 취급한다. 단, 아저씨 관계라 하더라도 상호 간의 친분이 존재하면 타 소대여도 선후임으로 인정하며 다나까를 쓰고 지내거나 그냥 아예 말을 놓고 지내기도 한다. [3] 만약 바로 앞 기수 TO가 없는 경우 가장 가까운 앞기수를 맞선임이라고 한다. [4] 같은 계급일 땐 동기로 지내다가 선임이 진급을 하면 선후임 관계가 되고 후임이 진급을 하면 다시 동기가 되는 듣도 보도 못한 방식이다. 군생활 내내 동기가 되었다 선후임이 되었다를 반복해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짬 차이가 적은 선후임간의 위계질서가 널널해져서 편한 측면도 있다고. [5] 물론 이 역시 케바케라서 한두달 밖에 차이가 안 나는 맞선임이랑 관계가 틀어져서 전역하기 직전까지 불편하게 지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느 한 쪽이 심각할 정도의 트롤러라서 다른 쪽이 항상 욕을 먹게 되거나, 원래부터 성격이 삐뚤어진 사람일 경우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