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8:50:41

망자(소울 시리즈)

1. 개요2. 증상
2.1. 외모의 변화2.2. 기억과 이성의 상실2.3. 망자화의 억제
3. 시스템 측면에서4. 스토리에서
4.1. 망자의 기원4.2. 망자화를 치료하려는 인간들4.3. 신화의 말기
5. 치료 가능?6. 유저들의 인식7. 항목이 있는 망자 캐릭터8.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Zombie_swordsman.jpg
이미지는 불사의 도시의 망자.
"각인" 이 생긴 인간은 모든 것을 잃게 되지.
그것은 저주 받은 징표...어둠의 각인일세.
과거, 미래, 그리고 빛조차...
이윽고 잃었다는 기억조차 잃게 되는 순간
자네는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는 걸세.
소울만을 탐하게 되는 망자가...
- 다크 소울 2 오프닝에서
亡者
Hollowed

망자는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접하게 되는 개념이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죽지않는 불사자가 언젠가는 맞이하게 되는 저주, 혹은 질병처럼 받아들여진다.

이 세계관에서는 어느 시점부터 인간들이 죽지 않는 불사자가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1] 즉 물리적인 피해를 입어 죽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나게 되는 것. 죽지 않기에 불사의 축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죽음이란 인간이 맞이하는 최고 수준의 스트레스로 표현하고 있기에 반복해서 죽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며, 죽지 않더라도 망가진 세계에서 영원한 삶을 사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인간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에 불사자들은 어떤 삶을 살았건 종국에는 정신력의 한계를 맞이하고 망자가 된다. 망자가 된 자는 생전과 불사자 시절의 기억을 전부 망각한 채 육신이 기억하고 있는 행동만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또한 특히나 소울을 지닌 자를 적극적으로 공격하려 드는데, 이는 소울이 망자화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소울을 많이 가지려는 본능에서 기인한 것이다.[2]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망자 몬스터들은 망자화가 거의 극에 다다라 플레이어가 가진 소울을 탐하여 무작정 덤벼드는 짐승과도 같은 자들로, 그나마 갑옷이랑 무기를 갖추고 덤벼드는 놈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면 갑옷 입을 정신도 없어서 거의 발가벗고 싸우는 건 물론, 부러져서 자루만 남은 칼을 무기랍시고 휘두르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이들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뒤에도 흔히 말하는 좀비마냥 인간 시절의 모든 기억을 잃진 않는다. 특히 군인 망자들은 완전히 망자가 된 뒤에도 자신의 담당 구역을 떠나지 않으며, 활과 방패의 사용법도 기억하고 있다. 기사 망자들은 절도있고 세련된 검술, 혹은 망자답지 않게 정교하고 연속적인 검술을 구사하며, 심지어 패링이나 기적, 마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많은 망자들의 공통점으로 봤을 때, 정신이 죽기 전에 하던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한다는 걸 알 수 있다.[3]

시리즈 내내 여러 국가들이 인간의 망자화 현상에 기겁하며 불사자가 되었다면 신분에 관계없이 유배 보내는 이유도 저런 현상이 신분과 능력의 고하 없이 전 계층에서 나타나는데다 강한 불사자가 망자라도 되었다간 재앙이 따로 없기에 그런 것이다.[4]

망자라는 개념은 소울 시리즈에서 다각도에서 접근 가능한 개념이다. 스토리와 시스템, 사람들의 인식이 모두 다르지만 몇 가지 관점에 있어선 셋 모두 공통된 특징이 있는, 소울 시리즈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개념이다.

2. 증상

파일:Hollow_01.jpg

불사자가 되면 심장 부근에 무언가가 뿌리 내린듯한 형태의 흉측한 각인이 나타난다. 이 각인을 다크 링(ダークリング, Darksign)이라고 부른다.[5]

인게임 묘사로 보면 당장 불사자가 된 직후에는 다크 링 외에 별다른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번 불사자가 된 이상 육체적으로는 죽음을 맞지 않는데 비해 정신은 인간 그대로이므로 점차 육체와 정신의 괴리가 나타난다. 세월의 흐름에 지쳐가거나, 혹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요인(전쟁 난민, 혹은 죽음 같은 요인들)으로 정신력이 마모된 끝에 최후에는 한 줌의 이성조차 남지 않는 단순한 괴물로 변해버리는 것.

물론 개개인의 정신력에 따라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몇 번은 다시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반면 한 번의 죽음만으로도 망자가 될 정도로 타격을 크게 입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증세는 점점 악화되고,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가 없어져, 불사자는 영양공급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조차 잊게 된다.[6]

2.1. 외모의 변화

초기에는 평범한 인간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반복된 죽음[7]으로 말라비틀어진 시체처럼 변하게 된다. 다만 외모의 변화가 망자화 자체를 나타내 주진 않으며, 1편의 망자 상인들이나 2편의 레니가츠처럼 육체적으로는 이미 완전한 망자가 되어버렸어도 아직 인간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사실 레니가츠가 기묘할 정도로 맨 정신을 잘 유지하는 편이다. 미야자키는 시리즈 내내 죽음을 인간이 받는 최고의 스트레스로 표현하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죽었다 다시 일어났더니 자기 피부가 거무스름하게 썩고 핏기는 다 빠져 뼈만 앙상하게 남은 데다가, 살점이 다 찢어져 내장이 다 보이는데도 멀쩡히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망자화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몸이 그 모양이 된 걸 체감한다면 웬만한 초근성이 아니고서야 버티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8]

망자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대상은 불에 큰 피해를 입으며, 극소수의 망자 사냥 무기에도 추가 피해를 입는다. 전자의 경우 설정 상 불과 어둠이 서로 상극이라 서로가 서로를 거부하기 때문이고, 후자의 경우 무기 자체가 수많은 망자를 사냥하던 기억이 새겨져 있어서 망자라는 종 전체에 고통과 공포가 서려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2.2. 기억과 이성의 상실

증세 초기에는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멀쩡히 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며, 기억상실 또한 가벼운 증세라서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기억상실의 범위와 강도가 늘어나며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해내지 못하기에 이르고, 최후에는 그 어떤 것도 기억해내지 못한 채 소울을 찾아 방황하게 된다.

장비를 통해 외모를 가리는 일이 많은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망자화의 모습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이성의 상실이다. 모든 주문이나 아이템을 구입한 상인들이 특정 장소에서 망자가 되어 적대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으며, 같이 사명을 수행하던 몇 없는 동료들 역시 사명을 수행했든 그러지 못했든 여정의 끝에선 결국 망자가 된 채 등장한다. 특히 2편에서는 실시간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자들[9]을 보여주어 저주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묘사했다.

2.3. 망자화의 억제

1편에서 소울에 집착하는 망자 상인들의 경우 육체적으로는 완전히 망자화가 되었어도 의사소통 자체는 가능하다. 더불어 2편의 오프닝에서 '북쪽의 나라 드렝글레이그에는 인간의 이치를 찾게 해주는 소울이라는 힘이 있다'는 언급이 있으므로 소울을 보유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이성 상실은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중 증세가 심각해진 불사자들이 소울에 집착하고, 살아있는 자의 소울을 탐하는 것도 본능적으로 이 사실을 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어둠은 소울에 이끌린다'라는 숨겨진 설정이 존재하는데, 몇몇 암술이 적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것[10]과, 유혹하는 해골을 던지면 망자 몬스터들이 거기에 이끌리는 것도 이러한 설정을 따르는 것이다. [11]

2편에서는 망자화를 질병 현상으로 보아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다수 보인다. 니토의 경우 1탄에서는 알 수 없었지만 2탄 시절에서야 그가 망자화를 없애고 인간에게 올바른 죽음을 주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연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망자를 강제로 묘지에 봉하거나 밀파니토로 하여금 망자화를 되돌리는 노래를 부르게 하였으며, 어느 형제 역시 망자화를 막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최종적으로는 잃어버린 왕들의 왕관에 깃든 힘으로 망자화를 억누르는 데는 성공하지만 불사의 저주 자체는 해결하지 못했으며, 왕관을 벗으면 효과를 보지 못하기에 사실상 왕관의 힘으로 저주의 힘을 제어하는 것에 그쳤다. [12]

망자화 자체는 아무리 오래 버티더라도 어떻게든 계속 진행되는 질병 같은 현상이기에 정신적인 면으로 견디거나, 소울을 얻고, 타인의 인간성을 얻어서 늦추는 것 자체는 가능했다. 하지만 결국 정신력에 한계가 오면 그조차도 끝나버리고 마는데, 시리즈 내내 이 현상을 오래 견디는 캐릭터들을 보면 사명이라는 동기를 가지고 가능한 한 오래 망자화를 늦추는걸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이 가진 사명은 모든 걸 잊어버리기 전에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행동 동기이기 때문에 이미 애저녁에 좀비 같은 망자가 됐어야 할 타이밍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버티다가 목적을 이루거나 혹은 한계에 달하여 마음이 꺾이게 되면 급격한 속도로 망자가 돼버리고야 만다.

3. 시스템 측면에서

세계관 자체가 이 망자화라는 증상 때문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왕국이 멸망했고, 플레이어가 다니는 곳이 그런 곳이다 보니 시리즈를 막론하고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95%의 적은 모두 망자라고 생각하면 된다[13]. 즉 대부분의 적은 죽어도 실제로는 일시적인 기능 정지일 뿐이며, 플레이어가 화톳불에 앉아 쉬고 일어날 쯤이면 멀쩡히 일어나 기억을 잃고 이전에 하던 행위를 반복한다. 절벽에 시체를 떨어트려도 소용없다

인간 NPC의 경우 불사자이면서도 아직 망자화는 진행되지 않은 캐릭터가 많지만, 2탄을 제외하면 플레이어가 NPC를 죽여버릴 경우 부활하지 않고 다시 만날 수 없게 되는데, 이는 사실 망자 상태가 많이 진행돼 있던 것이며[14] 실제로는 입고 있던 장비들을 모두 뜯겨 맨몸만 남은 채로 거리에 흔히 보이는 망자 잡몹과 같은 운명이 됐을 확률이 높다.

망자 속성이 있는 적들은 공통되는 특징들이 있는데, 어둠에 강하고 화염, 독에 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시리즈 전반을 봐도 대부분의 망자들은 불에 높은 피해를 입으며, 좀비 꼴이 돼버린 벌거벗은 망자들의 경우 불에 닿기만 해도 공포를 느끼며 발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1. 주인공의 경우

플레이어가 직접 다루는 의 경우는 아무리 죽거나 저주를 받아 망자가 되더라도 페널티만 있을 뿐, 인간일 때와 행동양식의 변화가 없다. 작중에서 서서히 기억을 잃고 망자가 되는 NPC가 있는 반면에, 플레이어가 직접 다루는 주인공은 기억을 잃고 있다는 표현하나 없는, 그야말로 무한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다. 이 정신력은 바로 게임을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어를 의미한다.

플레이어가 아무리 죽고 또 죽어도 포기하지 않고 게임을 진행한다면 주인공 역시 정신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게임을 포기하는 순간 게임 속의 주인공 역시 몬스터와 마찬가지인 망자가 되어버리는 설정. 어찌보면 1편의 주인공은 게임을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어에게 선택받은 불사자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주인공이 설정상 말도 안되게 강력한 적들을 때려잡을 수 있는 것도 바로 정신력(플레이어)의 힘이다. 어차피 기본적으로 불사이기 때문에 칼에 찔리거나 화살에 맞아도 죽지 않으니, 정신만 붙들고 있으면(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승리할 수 있다. [15] 거기에 소울과 백령의 도움을 받아 난적들을 정신력으로 극복해 내는 것이다.

3.1.1. 다크 소울

플레이 도중 사망한 후 부활했을 때 망자 상태로 변한다. 이 상태에선 타인의 침입을 받지 않고 외관이 망자 몬스터처럼 변질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희생의 반지'나 '고귀한 희생의 반지'를 착용해야 한다.

인간으로 되돌아오기 위해서는 인간성을 화톳불에 바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저주에 걸려 죽은 경우, 해주석으로 저주 상태이상을 해제하기 전까지는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올 수 없다. 해당 상태이상은 '고귀한 희생의 반지'를 착용한 상태에서 죽을 경우에도 해제가 된다.

다크 소울에서 망자 상태는 패널티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체력 감소와 같은 캐릭터 자체에 영향을 주는 패널티는 딱히 없고, 백령을 부를 수 없지만 앞서 서술됐듯 침입을 당하지 않아서 일장 일단이 있다. 저주 사망 망자 패널티는 최대 체력이 일시적으로 절반이 되는 것이라 큰 패널티라고 볼 수 있지만 저주를 거는 몹이 나오는 구간이 많지 않기도 하고 선불자는 인간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매우 강력한 내성을 얻기 때문에 상당히 너그러운 편. 사실 몹이 뭐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는 1,2 회차를 제외하면 다크 소울에서는 사실상 저주로 사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나마 최하층과 대수의 공허가 좀 위험한데, 최하층은 거리를 벌리기 어려운 조건이 아니라서 초회차와 인간성 및 내성이 부족한 상황을 제외하면 무시할 만한 수준일 뿐이고, 대수의 공허는 위치가 좀 나쁘지만 회차 진행에 필수적인 구간이 아니다. 게다가 이런 것은 엄밀히 따지면 망자 패널티가 아니라 저주 패널티이다.

3.1.2. 다크 소울 2

1탄처럼 사망하면 망자가 돼버리는데 이번 작부터 망자와 인간 상태의 차이점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특히 망자화 단계가 추가되어, 약 4회에 걸쳐 조금씩 망자화가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작에서 '저주'가 망자화를 고정시키는 특성을 보였기 때문인지, 2편에서 '저주'에 당하게 되면 망자화 단계가 한 단계 심해지게 된다. 망자화 상태에서의 페널티는 다음과 같다.
  • 인간이 되지 않고 죽음이 반복될 때마다 5%씩 최대 체력이 계속 줄어들어 50%까지 떨어진다. [16]
  • 죽음이 반복될 때마다 외형이 지속적으로 더더욱 심하게 바뀐다.[17]

인간으로 되돌아오기 위해서는 '인간 조각상'이라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전작과는 달리 굳이 화톳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인간 조각상은 불사자가 손에 들고 있을 때 인간이었던 시절의 자신의 모습으로 보이는 물건이지만, 망자화가 심해질 경우 그 모습이 무엇이었는지조차 모르게 되어버린다.

여담으로 저주를 짊어진 자라서 그런지 저주를 막는데에는 모든 시리즈 중 가장 도가 튼 모습을 보여준다. 특정 아이템을 얻은 이후로는 아예 무시하는 수준. (하지만 시리즈 통틀어 가장 상태이상에 많이 노출되어 고생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망자 패널티가 굉장히 심각하지만 잡몹 구간은 아무리 체력이 50퍼센트가 되어 어려워도 계속 트라이 할 시 잡몹이 차츰 사라지는 스콜라 특성상 돌파가 불가능하게 되는 일은 없는데다가 보스전에선 우석을 사용해서 최종적으로 엄청난 수치의 체력을 지속적으로 회복할 수 있기에 납득이 가지 않는 패널티는 아니긴 하다.

3.1.3. 다크 소울 3

3탄에서는 전작들과 다른 방식으로 적용된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인간 ⇔ 장작의 왕 상태를 오가며, 기본적으로는 수십 수백번을 죽어도 망자가 되지 않는다. 망자가 되기 위해서는 론돌의 요엘이라는 NPC를 만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서 숨겨진 조건을 해금해야만 망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인간과 별개의 단계로 '망자'가 추가되는 것이 아니다. '저주' 수치에 따라 인간/망자 상태를 오가며,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잔불'을 사용하거나 보스를 클리어한 경우 '장작의 왕' 상태로 변한다.
  • 플레이어는 '검은 구멍'이라는 키 아이템을 얻을 때까지 망자가 되지 않는다.[18] 검은 구멍을 가진 채 죽을 때마다 플레이어의 외형이 천천히 변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검은 구멍을 얻은 이후부터 생기는 '저주' 능력치에 의해 결정된다. 저주 수치는 검은 구멍의 개수에 따라 결정되며 최대 99까지 올라간다.
  • 전작들과 달리 망자화는 외관을 제외하면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부정적인 효과는 전혀 없다. 특이한 점으로서, 저주 수치가 최소 15 이상일 때, 망자 속성 무기나, 망자 변질된 장비를 장착했을 때 운 능력치가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19]
  • 플레이어가 망자화를 치료하는 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론돌의 유리아를 통해 해주석을 구입하여 사용하거나, 숨겨진 장소의 죄의 신단, 저주 비석을 이용해 소울을 바쳐 망자 상태를 일시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렇게 할 경우 플레이어는 인간 외형으로 돌아오며, 운 보너스를 잃게 된다. 하지만 검은 구멍이 존재하는 한 저주 수치는 다시 쌓일 수 있으며, 저주가 쌓이면 다시 치료해야 한다.
  • 망자화의 근원인 검은 구멍을 없애려면 불의 계승의 제사장 뒤의 탑 상층[20]으로 올라가 화방녀의 영혼을 얻어 제사장의 화방녀에게 줘야 한다. 이후 화방녀를 통해 소울을 바쳐 검은 구멍을 해당 회차 내에서 영구히 없앨 수 있다. 다만 이렇게 할 경우 론돌의 요엘 론돌의 유리아와 관련된 퀘스트는 모두 중단되며 그들과 적대하게 된다.
    게다가 이 방법은 저렙땐 요구소울이 적어서 써먹을수 있지만 조금만 레벨을 올려도 금방 가성비가 바닥을 긴다. 나중엔 80만은 물론이고 끝도없이 늘어나므로 해주석을 추천한다.

플레이에 영향은 없지만, 망자 상태에서는 물가에 올라가도 반사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4. 스토리에서

4.1. 망자의 기원

모든 인간들이 태초부터 망자가 될 운명이었던 건 아니다. 신들의 시대에 인간들은 그윈 왕가를 숭배하며 살다가 죽을 수도 있었으며, 죽은 자가 일어서는 일은 없었다.

태초 고룡의 시대 때 불이 세상을 갈라놨고, 열, 냉기, 삶, 죽음, 빛, 어둠이 탄생했다. 여기서 태어난 존재들이 불에 이끌려 왕의 소울을 찾아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윈 왕가가 가진 불의 힘은 그 힘을 점점 잃어 꺼져가고 있었으며, 인간 세상에는 해가 떨어져 밤만이 지속되었다. 이 시점부터 인간들의 몸에 불사의 상징인 다크 링(Dark Sign)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불사자가 된 인간들은 끔찍한 언데드가 되어 산자를 공격하는 일이 생기는데, 아무리 죽여도 완전히 죽일 수 없었기 때문에 신들과 인간들은 망자화를 제거할 방법을 찾지 못해 불사자들을 모두 감옥에 잡아넣기 시작했다.

다크 소울에서 일반적으로 플레이했을 때 플레이어들이 알 수 있는 사실은 이 정도인데, 게임에서는 숨겨진 히든 루트를 통해 인간의 기원을 더 알 수 있다. 고룡의 시대에서 불이 세상을 갈라놓을때 여러 속성에서 태어난 종족들이 있는데, 이 중 인간은 어둠에서 태어난 존재들이다. 인간 중에서 왕의 소울을 찾아낸 이는 '이름도 모르는 아무도 모를 난쟁이'였고 이 난쟁이가 찾은 것이 바로 다크 소울이다. 다크 소울의 힘으로 인간들은 불의 소울을 가진 그윈 왕가의 지배 하에 고룡들과 전쟁을 벌여 자신들의 세력을 가질 수 있었으나, 공로를 세웠음에도 그윈은 어둠의 힘을 가진 인간들의 힘을 경계, 혹은 두려워해서 난쟁이에게 고리의 도시와 허울만 좋은 권력을 주었으며, 인간들에겐 어둠의 힘이 커지지 않도록 '불의 봉인'을 새겼다.[21][22]

불의 봉인은 어둠의 힘을 완전히 억제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불의 힘에도 수명은 있었고 봉인 또한 약해졌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어둠의 힘이 불의 봉인을 뚫고 나오려고 했으며, 그윈 왕가는 이걸 막고 찬란했던 신들의 시대를 이어가기 위해 강대했던 자기 자신의 소울을 믿을만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스스로를 태초의 화로에 바쳐 불의 시대를 이어나가려 한다. 하지만 그윈이 화로에 스스로를 던졌음에도 불은 결국 꺼져가고 있었고, 그윈을 지지하던 세력이 선택받은 불사자를 이용해 불의 시대를 이어나갈 영웅을 선발하게 된다.

4.2. 망자화를 치료하려는 인간들

선택받은 불사자가 왕들의 소울을 모아 자기 자신을 태움으로써 태초의 화로는 다시 밝혀졌고, 세상은 여러 왕국이 세워졌다가 무너지는 것을 반복할 정도로 긴 세월 동안 문명을 이어 나가게 된다. 그러나 불의 힘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망자들은 없어지지 않았으며, 인간들은 신들에게서 벗어나 인간들의 왕국을 세우고, 강대한 그윈이 사라진 신들은 조금씩 몰락하기 시작했다.

인간들은 계속해서 생겨나는 망자들을 질병으로 취급하여 망국 '올라피스'는 불사자들을 감옥에 넣고 있었으며[23], 이 망자화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불사의 저주를 연구한다.

위대한 왕국 '드랭글레이그'는 검과 방패. 무력을 숭상하는 군사국가였고 찬란한 위상을 자랑했으나 벤드릭의 통치중 망자화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진다. 드랭글레이그는 그윈이나 태양숭배같은 기적신앙에 관심도 없었기에 신화시대의 망자화역사에 잘아는 이는 없었다. 그렇기에 왕의 형제 안 딜은 망자화 현상을 과학적으로 해명하려 했고, 그만의 저택에서 연구원들을 모집하여 망자화와 관련된 셀수없는 연구를 하게 된다.

벤드릭은 자신의 왕비 나샹드라의 진언에 따라 바다너머 거인의 왕국을 침략하여 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어떤 것을 가져온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이 이후 드랭글레이그에 골렘기술이 발달하고 이에 관련된 장식물의 존재로 볼때, 벤드릭이 가져온 것은 갈망의 왕좌로 보인다. 갈망의 왕좌에는 '소울'이라는 힘이 있어 이를 얻는 자에게는 망자화를 치료할수 있다는 전설이 퍼졌고, 벤드릭은 갈망의 왕좌의 힘을 얻고자 4개의 위대한 소울을 얻으려 한다. 벤드릭은 소울을 얻는덴 성공했으나 보물을 강탈당한 거인들이 분노의 침공을 가하여 왕국에 대전쟁이 벌어진다. 전쟁 말기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영웅[스포일러] 덕분에 거인들은 패배했으나, 드랭글레이그 또한 회복할수 없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고, 벤드릭 또한 왕좌를 비워 사라지고 만다.[25] 벤드릭이 남긴 갈망의 왕좌 전설은 망국 드랭글레이그에 많은 모험가를 불러들였고, '소울'의 힘을 얻어 망자화를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망자화 때문에 과거를 잃고 가망없이 방황하던 저주를 짊어진 자 또한 이 전설에 매달려 갈망의 왕좌에 앉으려 한다. 허나 4번째의 소울을 얻었을때[26] 저주를 짊어진 자는 기괴하게 변해버린 안 딜을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인간은 날때부터 어둠과 같이 태어났고, 망자로써의 삶을 벗어나고 싶다면 어둠을 없애고 불의 힘으로 덮어야 한다. 어둠은 인간의 본질이며, 과거 그윈이 거짓으로 이뤄진 찬란함은 인간으로써 벗어던져야 마땅하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옳은 길인가? 만들어진 거짓된 삶임에도 그것은 너무 아름답다. 그럼에도 너는 그것을 깨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27]

답할수 없는 질문을 들은 저주를 짊어진 자는 "벤드릭을 찾으면 길을 알려줄 것이다." 라는 조언을 듣는다. 왕도 드랭글레이그를 통과하여 여행끝에 거대한 망자가 되어 버린 벤드릭을 만나게 된다. 저주를 짊어진 자는 강대했지만 비참한 신세가 된 벤드릭을 안식시켜주고, 그가 망자가 되기 전에 벗어두고 간 장비에서 왕의 반지를 얻고 여행을 계속한다. 여행도중 왕의 문을 통해 지나가 오래된 용을 만나 시간을 넘나들어 과거로 갈수 있게 해주는 기이한 보물을 얻게 된다. 저주를 짊어진 자는 이 보물을 들고 벤드릭의 무덤으로 다시 돌아가 용에게서 받은 보물을 통해 과거의 벤드릭을 만나게 된다.

과거 소울에 통달했다고 하는 벤드릭은 저주를 짊어진 자에게 어둠을 벗어내는건 불가능 하니 그것을 같이 안고 가야한다고 한다.[28] 망자화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그것과 공존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태초시절 인간은 그윈이 보여준 불의 힘에 매료되어버렸고, 전혀 어울릴수 없는 상극의 속성이지만, 반대로 그렇기에 인간은 불의 힘에 이끌린다. 즉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둠을 본질로 두고 있으면서도 빛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 벤드릭은 이 모순점을 해결할 답을 추구했고, 그 끝에 위대한 왕들의 잃어버린 왕관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벤드릭의 말에 따라 저주를 짊어진 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잃어버린 왕관을 찾아 떠났고, 그걸 위해 자신이 얻었던 위대한 소울을 얻은 장소를 다시 찾아가 땅끝의 사르바, 불길한 안개에 휩싸인 안개의 탑,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얼어붙은 엘리움 로이스로 찾아가 그곳의 위대했던 왕들의 흔적과 그들의 왕관을 찾아낸다. 긴 고행끝에 저주를 짊어진 자는 벤드릭의 힘을 빌어 4개의 왕관을 모두 얻었으며 이 왕관의 힘을 합침으로써 왕관과 함께라면 불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죽어도 망자가 되지 않는 힘을 얻게 된다.

저주를 짊어진 자의 여행은 왕도 드랭글레이그에서 그 끝을 맞이하게 되고, 많은 적들과 시련을 이겨낸 끝에 마침내 갈망의 왕좌에 도착한다. 하지만 수많은 시련과 질문 끝에 저주를 짊어진 자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갈망의 왕좌는 소울을 통해 불의 힘을 얻는 곳이다. 빛을 걸을 것인지, 어둠과 같이 살아갈 것인지. 후세의 사람들은 그가 무슨 선택을 했는지 알수 없다.[29] 단지 전설에 의하면 그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셀수도 없는 망자들을 도륙하며 망자들에게 있어 공포의 상징이 되었다는 이야기만 전해진다.

4.3. 신화의 말기

불사자가 당연한 존재인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지속되면서, 선택받은 불사자가 자신을 태워 불을 이어나간 것에 착안하여 불의 계승 의식을 이어나가는 인간 왕국이 나타난다. 로스릭 왕가는 오랜 기간 동안 불의 계승을 걸쳐 그윈과 선택받은 불사자에 이은 장작의 왕을 지속적으로 선발하는 데 성공했고, 이렇게 왕의 힘을 손에 넣은 이들은 하나같이 신과 같은 대접을 받으며 자신들의 몸을 태워 불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듯이, 새로운 불의 시대가 불사자의 탄생을 막지는 못했다.

새로 피어나는 불조차 점점 약해져 갔고, 인간 중에서는 거짓된 불의 힘보다 인간의 본질인 어둠을 따라 망자의 시대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론돌이 그 세력을 넓히기 시작한다. 그들은 망자의 시대란 불사가 되어 망자가 될지언정 본인의 이성만큼은 유지할 수 있는 자들의 시대를 말하며, 왕의 소울인 불을 찬탈하여 어둠의 힘으로 세상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말한다.

로스릭 왕가가 불의 계승을 계속 이어나가기까지 너무나 긴 세월 동안 억눌려온 어둠이 불의 봉인을 뚫고 새어 나오는 현상이 나타난다. 흔히 '인간의 고름'이라 불리는 것은 망자의 몸 속에서 솟구쳐 나오는 거대한 검은색 고름으로 이루어진 생명체이며,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짐승이 되어 웬만한 망자들보다 더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 인간의 고름이 대상을 가리지 않고 터져 나오는 사태 때문에 로스릭 왕가는 기반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려 떨어졌으며, 마지막 후보인 왕자 로스릭조차 불의 계승을 거부하자 왕국은 빠르게 망자들의 폐허로 변해간다.

한편 까마득히 오래전에 그윈이 봉인했던 고리의 도시는 오랜 세월 동안 외부와 격리되어 있었는데, 세상이 멸망하는 말기 즈음에 고리의 도시에 저주를 치료하는 비석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다. 게임 내에서는 기억을 잃은 라프(다크 소울 3)라는 캐릭터가 이 비석을 이용해 잃어버린 기억을 복구하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모습이 있지만 작중에서 라프 이외에 이 비석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정작 도시 내에는 망자가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게임 내 표현으로는 알 수 없다.[30]

5. 치료 가능?

3탄이 되어서야 망자화 증상이 없어지는 캐릭터는 단 2명밖에 없는데 그것이 바로 재의 귀인 라프(다크 소울 3)다. 재의 귀인은 심연을 다녀온 화방녀를 통해 망자화의 상징인 검은 구멍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었고[31] 라프의 경우 저주를 치료하는 비석을 통해 망자화의 증상인 기억상실을 치료했다.

두 케이스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둘 다 ‘다른 것보다 훨씬 깊은 강도로 역겨운 어둠이 꿈틀댄다’는 것이다. 화방녀의 경우 1탄에서 그녀들의 영혼을 보면 해당 설명이 있으며, 저주를 치료하는 비석은 그 외관만 보더라도 흉측하기 짝이 없는 무언가가 녹아달라붙어 비석의 형체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고리의 도시는 바닥 전체가 녹아내린 인간들의 시체, 그러니까 인간성으로 도배된 어둠의 땅이다. 그리고 심연에서 돌아온 화방녀는 오직 그녀만이 망자의 저주를 치료할 수 있다고 언급되어있다. 즉, 망자화를 치료하는 이 두 가지 행위는 극단적으로 깊은 어둠의 힘은 망자화를 없앨 수 있다고 보는 게 옳다.

다만 그렇다면 이렇게 해서 치료한 망자의 저주는 어디로 가는지가 문제다. 이 '치료'가 뭔가 성스러운 정화로 씻어내리는 것도 아니고 애시당초 인간의 본성인 인간성에서 비롯한 저주이건만, 시커먼 어둠 덩어리들한테 기도 한번 하니까 없어진다고 그냥 뚝딱하고 사라질만한 저주는 아니다. 오히려 최초의 화방녀가 거기 죽어있는 것이나 저주를 치료하는 비석의 생김새가 그 모양인 걸 볼 때 치료받는 자의 저주를 대신해서 흡수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비석과 화방녀 속의 어둠이 짙은 어둠이고 저주는 그저 부산물인 것이다. 이럴 경우 비석이 왜 그렇게 생겼는지, 왜 화방녀를 통해서 치료할수 있는건지 앞뒤가 맞게 된다.[32] 본래 어둠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기 때문.

또 다른 방법이 있긴 한데 그것은 바로 망자가 되어 기억을 잃기 전에 비룡이나 고룡이 되는 것이다. 인간이 고룡이나 비룡이 되면 소울도 그에 맞추어 변하니 망자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은 3편의 두 비룡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라는게 설정상 맞는 말이지만 미야자키가 표현한 연출로 보았을때 이것도 한계가 명확하다. 일단 순수 고룡인데다 시리즈 중에서 가장 태고의 기억을 가진 어둠을 먹는 미디르부터가 이점을 부정하고 있다. 시리즈 설정상 고룡은 소울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다크소울과 엮이지 말아야겠지만 인간의 소울을 너무나도 많이 먹어치운 미디르는 본인의 소울이 생겨버렸고 먹어치운 인간들의 기억, 그리고 본인의 기억까지 섞인 영혼이 탄생해버렸다.[33] 좀더 멀리가면 흑룡 카라미트도 있는데, 카라미트는 심연의 힘을 사용하는 용으로 정평나 있으며 소울은 없을지언정 카라미트 본인이 심연의 힘을 본인의 것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설득력 높은 프롬뇌도 있다. 마지막 예시로는 로스릭 전반에 깔려있는 비룡들이다. 하다못해 고룡들도 어둠의 힘으로부터 자유롭지가 못한데 비룡들은 대놓고 몸속에 고름이 있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비룡이든 고룡이든 용들이라고 해서 어둠의 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결론을 도출해낼수 있다.[34] 다만 좀 나은 게 있다면 비룡이 된다면 적어도 죽을 수는 있다는 점.

6. 유저들의 인식

게임 외적으로 소울 시리즈 올드비들을 흔히 "망자"라고 부르는 밈이 있다. 다크 소울을 하지 않는 사람들, 혹은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이 보기에 도대체 어떻게 클리어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어려워 보이는 몬스터들을 쉽게, 혹은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잡아내는 유저들을 보거나 입문조차 어려운 소울 시리즈에서 PVP를 즐겨하며 승리하는 사람들을 보고 "고인물"이라고 칭하며 반 두려움, 반 황당함을 담아 망자라고 부르는 것.

재미있게도 망자란 세계관 내에서 저주에 걸려 몸은 무한하게 살아있지만 정신 수명이 다하여 이성이 증발해 본능만 남은 불사자를 의미하는 용어인데, 망자라는 단어 자체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넌 사람이란 뜻도 있고, 또 세계관 내적으로도 오래 살았거나 혹은 베테랑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다크 소울 유저들 사이에서 너무 오래 플레이 한 끝에 인간임을 포기해버린 존재들이라는 뜻에서 이들을 일컫는 용어로써 적절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팬티맨이라는 단어의 뜻이 재정의 되는 데에도 다크 소울 유저들의 활약이 컸다. 형형색색의 빛나는 피부와 함께 눈 앞의 유저에게 압도적인 공포와 압박, 실소를 선사하는 한껏 뒤틀린 이목구비의 용자가 갑옷 없이 헐벗고 팬티만 입은 채 쳐들어와선, 뉴비의 공격을 패리하고 한 방에 제거한 뒤 인성질과 함께 유유자적 떠나는 모습은 소울 시리즈 유저를 넘어 인터넷 유저들의 뇌리에 강렬히 각인되기 충분했다. 이 밈이 유명해지자 다 벗은 채로 다니면서 학살하는 사람을 "고인물", "망자", "팬티맨"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실 이는 갑옷을 다 벗으면 무게가 줄어들어 회피의 성능이 좋아지기 때문으로, 실제로 갑옷의 위력이 절대적이지 않은 게임의 특성 상 어줍잖게 차려입는 것보다 가벼운 몸으로 피하는 편이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35] 극단적인 경우 HP가 20% 이하일 때 공격력이 20% 증가하는 장비들까지 끼고 아슬아슬한 체력으로 플레이하는 망자들도 있는 편.

게임 내 시스템으로서나, 설정상으로나, 심지어 게임 외적 플레이어들의 성향 상으로도 망자라는 개념이 묘하게 공통점을 가지며 비슷한 점이 있다 보니 소울 시리즈에서 망자에 대한 설정은 개성적이면서도 절묘하다고 칭찬받는 요소이다.

7. 항목이 있는 망자 캐릭터

설정상으론 주인공들도 모두 포함될 수 있지만, 처음 만났을 때 망자화가 크게 진행된 캐릭터만 취급한다.

8. 관련 문서



[1] 단, 모든 인간들이 불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2] 투척용 아이템 '유혹하는 해골'이 상대적으로 약한 망자들을 끌어모으는 이유가 이것으로, 두개골에 남은 소울이 퍼지면서 주위의 망자들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3] 즉 플레이어는 몬스터들의 행동을 기억하고 죽음을 반복하며 그들의 전략에 대응하는 게 가능하지만 이들 망자 몬스터들은 짧은 순간순간을 계속해서 잊기 때문에 그저 단순히 "난 이 지역을 정찰하고 지켜야 한다."라는 사념만이 잔류하여 육체가 가진 기억을 반복 행위할 뿐이다. 이는 알츠하이머 등으로 인한 기억상실과도 유사한데, 육체를 움직이는 운동감각에 관한 기억은 해마에 저장되어 모종의 사유로 기억을 잃어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4]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일당백의 소드 마스터가 적도 아군도 구분 못하고 살육만 하는 무한히 죽지 않는 좀비로 변했다고 생각해보자. [5] 단, 2편의 경우 심장 부근이 아닌 왼쪽 어깨 부근에 소용돌이치는 검은 문양이 나타난다. 여담으로 동양권이랑 서양권에서 부르는 명칭이 '다크 링/다크사인'으로 서로 다른데, 이는 본래 게임 이름 후보중 하나였던 다크 링이 영국에서 속어로 항문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다른 후보중에서 게임 이름은 다크 소울, 다크 링의 개념은 "어둠의 각인"으로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가 주어졌다. [6]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대상자 스스로가 영양을 공급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아예 섭식의 필요성 자체가 없어지는 것에 가깝게 묘사되고, 기아에 대한 묘사도 없어 굶주림의 고통도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게임 내에서 만나는 망자들은 반복된 죽음을 통해 기술은 단련할 수 있지만 신체 상태는 말라비틀어진 뼈와 가죽만 남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가 되어 아주 최소한의 기능만을 수행한다. 다만 신기하게도 몸이 변한다 해서 신체능력의 저하가 일어나는 기미는 없는 것처럼 묘사된다. 이렇다 보니 불사자 중에서도 영양 공급을 시도하는 행동은 매우 극소수에 해당한다. 그조차도 에스트병을 사용하는, 정신력 감소를 막아주는 실효성때문이다. 다크소울1 최하층에서 식인을 하는 망자들도 존재한다. 이 역시 무언가를 먹는단 행동에서 영양분을 섭취한다기 보다는 먹는다는 행위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는 듯. [7] 1편의 경우 주인공 자체가 망자화 말기인 인간이였기에 한 번 죽으면 망자화되었지만, 2편에서는 완전한 망자로 변하기까지 필요한 죽음의 횟수가 점점 늘어났으며 3편에서는 타고남은 재이기 때문에, 유리아나 요엘로부터 검은 구멍을 받지 않는 이상은 망자상태가 존재하지 않는다. [8] 레니가츠가 이런 케이스인데, 본인이 망자화에 대해 무지하거나 지식이 모자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자신의 딸이 자기를 망자처럼 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곁에만 두는 걸로 만족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자신의 상태를 아주 잘 인지하고 있다. 게다가 망자화의 가장 큰 증상 중 하나가 기억상실인데도 레니가츠는 주인공의 행동을 매우 잘 기억하는 걸로 유명하기도 하다. [9] 진행 과정에서 자신의 출신지도 잊어버리는 매흘린, 인간 조각상을 보고도 그것이 자신의 모습인지 알아채지 못하다 마침내 스스로의 이름까지 잊어가던 루카티엘 등 [10] 심지어는 어둠 속성의 화살조차 약간의 추적 성능이 있다. [11] 유혹하는 해골은 소울의 냄새를 담은 미끼 아이템인데 진짜 소울이 아닌 미끼에 불과하기 때문에 강력한 정신을 가진 소수의 적들은 이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 [12] 벤드릭과 안 딜 모두 내린 공통적인 결론으로, 어둠을 없애거나, 어둠을 빛으로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둠은 곧 인간을 상징하는 본질 자체이니 자신의 운명을 안은채 새로운 답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어둠과 불의 힘을 통제하게 해주는 왕관인 것. 안 딜, 벤드릭 둘 다 자신들은 실패했다고 했지만 이들이 바라왔던 목표는 어찌 보면 저주를 짊어진 자 한 명을 통해 성공하긴 했다. [13] 주인공이 지나는 지역에서 정상적인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이다. [14] 2탄의 경우 만날 수 있는 모든 인간 NPC가 망자가 되기까지 아슬아슬한 상태이며 거의 모든 인간이 기억상실 증세를 겪고 있는 상태다. 다만 시스템 측면에서는 플레이어가 그들을 죽여도 다시 부활시킬 수 있어서 다른 작품들처럼 다시 볼 수 없진 않다. [15] 로스릭 과의 대화에서 이런 면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 [16] 죄 수치가 계속 쌓여 죄인이 되어있다면 95%까지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 [17] 망자화가 심해질수록 피부가 뜯겨져 안의 살이 보인다거나, 머리카락이 다 빠진다. [18] 검은 구멍은 다크 링 안에 있는 거라서 설정상으로는 아이템이 아니라 몸속에 박힌 각인이다. [19] 한 무기당 운 5씩, 양쪽 모두에 장착하면 총 10이 올라간다. [20] 탑 상층으로 올라가는 문의 열쇠는 NPC 카림의 이리나를 죽여 탑의 열쇠를 얻거나 제사장의 시녀에게서 20,000 소울에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21] 인간 측 전력인 고리의 기사가 한때 불을 휘두르고 다녔다는 역사가 있어 이 봉인이 새겨진 것은 대략 고룡 전쟁 직전 아니면 도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22] 1편부터 인벤토리에는 소울을 모두 버리고 귀환하는 아이템 '다크 링'이 있었는데, 이는 불타는 고리 형태의 아이템이다. 3편에 뜨는 일식, 그리고 고리의 기사들의 갑옷이 바로 이 불타는 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불로 어둠을 감싸는 형태라는 점에서 불의 봉인을 떠올릴 수 있는 부분. [23] 이들은 특히 망자화의 원인이 마법사들이라고 생각하여 자신들이 초대했던 마법사들을 모조리 처단했다. 이 마법사들중 과반수가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주하여 메르디아를 건립한다. [스포일러] 거인의 기억으로 간 주인공이다. [25] 참고로 이 전쟁으로 드랭글레이그가 멸망해서 거인이 침공 한번으로 나라를 말아먹었나 싶겠지만 기억의 세계에서 만나는 드라몬드의 말해 의하면 자신의 아버지, 그의 아버지때부터 거인들과 계속 싸워왔다고 한다. 말인즉슨 벤드릭은 못해도 약 200년동안 거인들과 갈망의 왕좌를 두고 전쟁을 벌였다는 뜻이다. [26] 사소한 점이긴 하지만 불을 계승하는데 있어 꼭 위대한 소울 4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 땅에 그정도로 많은 소울을 가진 존재가 메인보스 4명이기에 그들이 타겟이었을뿐, 이론적으로 따진다면 약 100만 가량의 소울이 있으면 드랭글레이그의 전설에 입성할수 있다. 이 설정은 본래 1편에서도 통하는 얘기인데 프람트가 만든 전설의 구체적인 조건은 "불을 계승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소울을 가진 자"이지 꼭 왕의 소울 4개를 가진 자 라는 뜻이 아니다. 단지 게임 내에 그 정도로 많은 소울을 가진 존재가 그 4명이 전부였기때문에 프램트는 다시 부활할 불의 시대에 방해꾼들을 제거할 겸해서 그런 임무를 맡겼던 것. 다크 소울 3의 배경인 로스릭 왕국 역시 정황상 이런 방식으로 수단방법을 안가리고 소울만 잔뜩 몰아줘서 불을 계승하고 있었다는 추측이 있다. 계승식을 치르는 태초의 화로에 로스릭의 제식 무기들이 무수하게 널려 있다. 더불어 대대로 장작의 왕을 배출했다는데, 작중 주인공들이 한 번의 계승식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는지를 생각해보면 한 세대에도 엄청난 양의 희생이 필요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반복함에도 이미 태초의 불은 잔불마냥 꺼지기 일보직전일 뿐이다. [27] 카아스의 말을 들으면 "그윈은 인간의 본질을 경계하여 거짓된 불을 덧씌웠고 그것이 지금까지 인간을 괴롭히고 있으니 마땅히 몰아내야 할일이다." 라고 말한다. 이에 유저들 또한 이 말을 듣고 소울 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 불의 계승보단 어둠의 왕이 되는 쪽으로 가는게 옳다는 의견이 공존해왔다. 하지만 안 딜은 그것과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것. 실제로 게임 내에서 카아스의 말처럼 어둠의 힘을 잔뜩 씌워 소위 '인간의 본질에 다다른' 우라실과 고리의 도시를 보면, 주관적으로도 객관적으로도 좋은 세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안 딜은 "그윈이 어렵게 지키려고 하는건 이토록 밝고 아름다운 세계인데 굳이 이것을 부수려하는게 옳은 것인가?" 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이는 소울 시리즈의 인간들이 어둠에 닿은 존재라고 한들, 결국 신들이 보여준 따스한 빛을 통해 찬란한 문명을 쌓아 왔기 때문이다. 즉, 작중에서 불과 어둠으로 축약되는 선택은 거짓에서 시작된 평화본질로 돌아가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미지의 기로이며, 한 쪽이 다른 쪽보다 도의적으로 나은 선택이라고 볼 수는 없다. [28] 벤드릭이 알아낸 바에 따르면 불을 계승하는 의식은 세상에 어둠의 영향을 벗어내고 다시 빛을 되돌릴수 있게 해주지만 그건 결국 인간 안에 내재된 어둠을 무시하고 억누르는 행위다. 게다가 불이라는 것은 결국 한번 지펴지면 언젠가는 꺼지기마련이라 일시적인 영광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이건 3탄의 로스릭이 보여준 실태를 통해 사실이 되었다. [29] 왕들의 왕관을 얻은 시점에서 저짋자에게 망자화의 치료는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갈망의 왕좌에 않는것은 인간의 본질을 거부하는 선택지에 해당하며(결과적으로는 망자화가 치료되는것도 아니지만) 그냥 떠나서 어둠과 공존할지 어떨지는 단순히 보는 관점에 달라지는 문제다. 사실 갈망의 왕좌와 잃어버린 왕관은 서로 별개의 힘을 지닌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 둘다 특별한 힘을 지니고는 있으나 결과적으로 세상에 퍼진 어둠의 영향과 망자화, 그리고 후대에 터지게 될 인간의 고름 사태를 막을수는 없기에 어느쪽도 확실한 대안은 아니다. 결국 안 딜의 말마따나 길 따윈 없었고, 어둠이나 빛에 끌려다닐게 아니라 그것을 등에 지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것이 다크 소울 2 시점에선 최선이었던 것. [30] 주인공 역시 이 비석으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면죄와 해주 뿐이다. 다만 검은 구멍 자체는 치료하지 못하며, 비석의 모양새를 보면 흉측한 망자와 해골들이 비석에 들러붙은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1편에서 나오듯 다른 것(인간 내지, 인간이었던 무언가, 해주석)에 떠넘기거나, 다크 소울 2에서 말했던 "저주를 치료하기 위해 더 큰 저주를 짋어진다"라는 전제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31] 그 회차에서 다시 쌓을 방법이 없다. [32] 저주를 치료하는 비석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아이템으로는 해주석이 있다. 본래 1,2편에서는 저주 상태이상을 해제하는 용도였지만, 3편에서는 망자화(hollow)를 해소하는 용도로만 사용된다. 그리고 이 해주석 또한 망자의 나라 론돌의 비보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해주석은 근본적으로 검은 구멍을 치료하는데는 사용할 수 없지만 똑같이 인간의 유해가 들러붙은 돌의 형태인 것으로 보아, 본질적으로는 고리의 도시의 비석과 같은 물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3] 미디르의 소울로 하프라이트가 사용하는 검과 미디르만이 기억하는 월광검 마술을 가질수 있다. [34] 또 한가지 놓쳐서는 안될 것이 로스릭은 용들의 친우로 쌓아올려진 왕국이며 고룡 신앙 또한 엄연히 존재했던 곳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비룡들 중 일부가 본래는 로스릭의 인간이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35] 소울 시리즈에서 갑옷은 기본적으로 '두 대 맞고 죽을 것을 두 대 맞고 빈사로 살아남기 위한 보험에 가깝다. 물론 중갑으로 둘둘 말면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대신 장비 중량을 많이 차지할 수록 스테미너 회복 속도 및 회피 성능에 패널티가 들어간다. [36] 투구 때문에 알기 어렵지만 이미 육체는 완전한 망자상태. [37] 호레이스 역시 앙리와 마찬가지로 갑옷 안의 육체는 망자 상태이며, 더불어 언어능력도 이미 상실한 상태다. [38]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망자 설정에 잘맞는 인물들 이자. 가장 망자화가 오래 진행된(게임을 오래 플레이한)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