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31 22:38:04

만신(구미호: 여우누이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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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d0b869> 만신
파일:구미호 만신.jpg
작중 연령 40대 추정[스포일러]
배우 천호진

1. 개요2. 작중 행적
2.1. 1회2.2. 2회2.3. 3회2.4. 4회2.5. 5회2.6. 6회2.7. 7회2.8. 8회2.9. 9회2.10. 10회2.11. 11회2.12. 12회2.13. 13회2.14. 14회2.15. 15회2.16. 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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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학과 온갖 비방술에 능한 박수무당. 혜안을 가진 자.
뭔가 비밀을 간직한 인물로 도무지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윤두수에게 초옥의 운명을 점지해주고 운명을 바꿀 사악한 비방을 가르쳐준다. 윤두수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시험에 들게 하고 위협을 하기도 해서 윤두수를 불편하게 만든다.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등장인물로 본작의 히든빌런이자 최대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떡밥 캐릭터. 배우는 천호진

2. 작중 행적

2.1. 1회

윤두수네 집에서 아픈 초옥 때문에 굿을 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 순간 윤두수가 혼자 방에서 활을 쏘는데 활이 맞기라도 한 것처럼 갑자기 굿을 멈추더니 서서히 뒤를 돌아봐 양부인에게 눈짓을 한다. 금방 초옥이 회복을 하지만, 되려 윤두수에게는 "초옥의 재앙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닥쳐올 것이니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며 경고를 한다. 칼을 빼드는 윤두수에게 "내 목을 밴다고 해서 초옥이 재앙을 피할 순 없을 것이다"며 동시에 첫 닭이 울기 전 징조가 나타날 것이라 긔뜸해주며 자리를 뜬다.

며칠 후, 다시 찾아와 무슨 방법이라도 없냐는 윤두수에게 '방법이 있긴 하지만, 나리께서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뜸을 들인다. 잠시 말린 개구리 사체를 다듬다 그에게 초옥과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아이를 찾으라며 동시에 실타래가 담긴 상자를 건네 이로 아이를 찾을 수 있다며 방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초옥 때문에 다시 무산되자 시간이 지나야 자연히 알 수 있는 법이라며 "초옥이 먼저 그 아이[2]를 알아볼 것이다"며 미리 예언을 한다. 그리고 본 회차 말미에서 초옥이 마지막 재앙으로부터 살 수 있는 방법이 밝혀지게 되는데.. 바로 석 달후, 열 살이 되는 아이의 간을 먹는 것이었다.

2.2. 2회

모녀를 잡으려다 놔주고 다시 동굴로 돌아온 윤두수를 맞이하는데, 그가 갑자년 갑자월에 태어난 아이를 찾은 것이냐며 무당답게 사실을 알아챈다. 그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윤두수의 말에 초옥이 눈을 떴다면 그 아이가 틀림없다고 한다. 자신을 원망하냐며 그가 이미 모녀를 놔줬음을 느낀다.

번뇌하는 것이 초옥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냐며 그의 신경을 긁는다. 화가 나 오히려 자신의 딸을 살리고자 어찌 다른 아이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금수만도 못한 짓을 하냐며 소리치는 윤두수를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마치 그의 속을 꿰뚫어보기라도 하듯이..

2.3. 3회

구산댁 모녀가 집에 들어온 이후, 집안이 여우피 사건 등으로 혼잡해지자 답답해서 자신에게 그 모녀를 내쫓을 방도를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양부인에게 지금 내쫓으면 후회할 지도 모른다며 거절한다. 이 말의 뜻을 알리없는 양부인에게 "지금은 속이 쓰려도, 나중에 모두 약이 될 것입니다."며 그녀를 돌려보낸다. 초옥을 살려줄 제물이 되어줄 연이를 내쫓으면 초옥은 살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이의 비방일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비방의 내용을 아무에게도 발설하면 안된다는 금기 때문에 만신이 양부인에게 일부러 돌려 말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알려져선 안 되는 금기는 얼마 안 돼서 들키는데...

2.4. 4회

초옥이 절에 다녀온 후, 다시 앓아눕자 이번엔 윤두수가 만신을 찾아와 하소연을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윤두수에게 10년 넘게 자식병간을 하더니 의원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며 비아냥거린다. 죽도 제대로 한 그릇 먹지도 못하는 초옥의 처지를 딱히 여기며 혀를 찬다. '개구리가 울면 비가 오고, 벼락이 치면 천둥이 울리는 법'이라며 초옥의 명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를 한다. 그 말에 흥분한 윤두수를 진정시키며 수일 내에 초옥의 기력을 회복시켜줄 비방전을 써서 보내겠다고 통보한다.

하지만, 윤두수에게 갔어야 할 그 비방전은 양부인에게 전달되었다. 만신이 한 노비 아이를 시켜 윤두수에게 전해라 했지만, 이미 윤두수는 구산댁과 함께 초옥의 약을 구하러 떠난 후였다. 비방전은 연이의 초상화에 죽을 '死'자가 써진 종이, 그와 함께 도착한 만신의 서찰. '제물로 쓰일 아이의 배게 속에 비방전을 넣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해야 초옥이 비방날 전까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비방을 양부인이 알게 되면서 상황이 극적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만신의 서찰을 받기 전 이미 양부인은 사기꾼 스님에게 꾀어 넘어가 연이를 없애기 위해 오서방을 시켜 연이 근처에 청부업자들을 고용한 상태. 양부인은 급히 연이를 찾아 다니고, 연이의 뒤에는 그녀를 몰래 미행하는 청부업자들이 있다. 일촉즉발의 상황, 연이의 비방전은 구산댁에게 들어가고 판이 뒤집힌다.

2.5. 5회

연이의 비방전은 윤두수에게까지 전달되고 구산댁과 윤두수는 연이를 찾으러 나선다. 오서방이 고용한 청부업자들과 퇴마사에게 쫓기고 쫓기던 연이는 무사히 날개처럼 날아온 윤두수와 천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되고 만신은 미리 양부인에게 비방전을 연이의 배게 속에 넣어달라 부탁까지 했다.

자신을 찾아온 양부인의 하녀가 올 것임을 미리 알아채고 밖에 나와 그녀에게 웬 문서를 내밀며 양부인에게 전하라며 초옥을 살릴 마지막 방도라 밝힌다. 그 내용은 연이가 제물로 바쳐 죽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아선 안 됐을 '연이의 간이 초옥을 살릴 약'이라는 사실이 양부인에게까지 알려져 천기누설 되었기에 초옥의 목숨도 위험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초옥이 비방일까지 목숨을 연장할 방도가 있는데, 그것은..... '연이가 자신이 입을 수의를 스스로 짓게 하는 것'.

이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일을 양부인은 자신의 목에 은장도까지 데며 기꺼이 일을 진행시키고 연이가 받은 위협 때문에 양부인에게 살의를 품고 윤두수 댁을 떠나려던 구산댁 조차도 자신을 구해준 윤두수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고 애원하는 연이 때문에 일은 무사히 진행된다.

본 회차 말미에 바람에 날려 수의로 지을 천을 떨어뜨린 연이 앞에 나타나 천을 줍고 어린 것이 옷을 만드는 게 힘들지 않냐며 안부를 묻는다. 연이에게 다가가 천의 크기를 맞춰보며 일부러 "너보다 좀 큰 거 같구나"라고 말해 그것은 초옥의 옷이라는 연이의 대답을 이끌어낸다. 윤두수까지 마당으로 나와 만신을 안내하고 연이에게 마지막 선물(?)[3]로 노잣돈을 손에 쥐어주고 착한 아이라서 주는 것이라 말하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이는 초옥을 위해서 기꺼이 희생을 하겠다는 연이를 '착한 아이'라고 표현한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섬뜩한 대사이다.

윤두수와 함께 걸음을 옮기는 듯 싶더니 타이밍 좋게 때마침 맞은편으로 구산댁이 들어와 구산댁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이때 그녀를 낯이 익은 듯한 표정으로 훑는데 윤두수&만신VS구산댁&연이의 4자 대면으로 엔딩을 장식한다.

2.6. 6회

지난 회에 이어 연이를 향해 "그럼 또 보자. 그때까지 몸성히 잘 있어라."라며 안부 아닌 안부인사를 해 연이를 겁나게 한다. 윤두수와 단둘이 방에서 연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며 따지는 윤두수에게 "그저 노잣돈 몇 벌 쥐어준 것 뿐입니다. 저승갈 때 필요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위험한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윤두수를 당황케한다. 누구라도 들으면 어쩔려고 목소리 낮추라는 윤두수, 초옥의 목숨줄이 끊어질 날이 짧아질까 겁나서 그러냐며 조롱한다.

연이가 죽는 날, 비방일에 연이의 어미 구산댁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냐며 묻고는 순리대로 하는 게 문제가 있냐는 윤두수에 ''제 자식이 죽는다는데, 어떤 어미가 가만있겠습니까?"라며 윤두수의 정곡을 찌른다.

한밤 중에 윤두수가 만신의 동굴에 들이닥친다. 만신에게 그 여리디 여린 아이를 어찌 해할 수 있냐며 갈망하는 윤두수. 어쩌면 초옥을 살릴 아이가 다른 아이일 수도 있다며 현실을 부정하는 그에게 원한다면 찾아보라며 태연하게 말한다. 귀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의 표정은...

윤두수가 초옥의 약을 구하러 떠난 밤, 만신은 쓰러진 퇴마사를 데려와 보살핀다. 언젠가는 신세를 꼭 갚겠다는 그에게 지금 갚으라며 구미호를 무력히 만들 수 있는 부적을 내민다.

결국 구산댁은 호수에 봉인된다. 연이의 비방일이 반나절 남은 시간, 그는 홀로 연이가 누울 재단을 못질을 해가며 점점 완성해간다. 그렇게 연이는 또다시 위기에 처하는데....

2.7. 7회

긴 하루가 될 것이라며 동굴을 찾아온 양부인을 맞이하는 만신. 지금 연이를 이리 데려오라며 그녀에게 연이를 잠재울 수면제가 담긴 호리병을 내민다.

양부인의 계획으로 따돌려진 윤두수가 다시 돌아오고 연이와 초옥을 어떻게든 둘 다 살리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초옥이 "아버지도 절 버린 것이 아닙니까?"라는 말에 결국 흔들리고 결국 연이를 희생하기로 한다. 극 말미에, 잠든 연이를 데리고 들어오는 윤두수를 무복을 입은 채 '어서오시죠'라고 맞이한다.

6회에서 두 아이를 모두 살릴 거라는 윤두수가 연이를 데리고 온 것을 본 만신의 입장에서는, 그의 모습이 우스울 수 밖에...

봉인에서 해제된 구산댁과 사실을 알게 된 천우가 함께 연이를 찾으러 달려옴과 동시에 재단 위에 눕혀진 연이를 동공없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2.8. 8회

"마음의 준비는 되셨습니까?", 윤두수에게 묻는 그의 한 마디. 곧 연이의 목에 노잣돈이 걸린 목걸이를 걸어주고 '그때 그냥 받아두지 그랬냐. 어차피 네 것이 될 것을...'라고 말한다.

어서 시작하라는 윤두수에게는 왠 종이를 내민다. 초옥의 치병을 위하여 윤두수가 연이를 제물로 희생했음을 서명한다는 내용의 문서였다. '날 지금 못 믿겠다는 것이냐?' '이것을 대체 어디다가 쓰겠다는 거냐'며 일갈하는 윤두수에게 모든 것은 분명히 해두어야 하지 않겠냐며 "나리야말로 저를 믿지 못하시겠습니까?"라며 맞받아친다.

결국, 그의 서명을 받아내고 흡족한 미소를 띈다. 곧 비방용 칼을 내밀며 '나리 손으로 직접 이 아이의 간을 취하십시오'라며 입에 담지도 못할 끔찍한 말을 내뱉는다. 그는 윤두수가 직접 일을 실행하도록 독려한다. "이 아이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숨통을 끊을 자신이 있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리 나오지 않았겠죠." "초옥아씨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나리뿐입니다!"고 뼈를 때린다.

윤두수가 고민하는 잠시, 조현감 일행이 현황을 눈치채고 동굴 안에 들이닥친다. 연이를 이미 바위 아래에 숨겨둔 상태.

연이를 다시 재단 위에 눕히면서, 갈등하는 윤두수를 이 방법 밖에 없다는 눈으로 쳐다본다.

그 사이, 만신은 윤두수와 연이를 두고 잠시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양부인이 고용한 청부업자들과 싸우고 동굴로 들어온 천우에게 "네가 기생 매향의 아들이구나."라며 아는 척을 한다. 그를 한 번 훑어보고는 "애미를 꼭 빼닮았구나."라고 말해 만신이 천우의 생모, 매향과 관련이 있음이 드러난다. 연이를 어디 뒀냐고 묻는 그에게, "양귀비 향은 익숙지 않는 사람에게는 독이 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만신은 양귀비 향에 익숙한 이라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찾아온 조현감에게는 굿이 끝났으니, 윤두수는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둘러댄다.

2.9. 9회

연이의 간을 먹고 괴병을 떨쳐내고 건강을 되찾은 초옥. 밝은 날, 콧노래를 부르며 어딘가로 향하는 초옥의 뒤를 뒤따르는 만신의 걸음.
자신이 예전에 연이에게 빌려준 옷들을 천으로 감싸는 초옥. 그 천을 낚아챈 만신. 누가 감히 이런 짓을 하냐는 초옥의 언성에도 여유만만하게 썩소를 날린다. 그리고, 초옥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운다. 천하의 안하무인 초옥도 순한 양으로 만들어버리는 만신의 눈빛. 만신, 초옥의 손을 어루만지며 '그 쪼꼬만하던 손이 벌써 이렇게 자랐구나.' 누구냐고 조심스레 묻는 초옥, 때마침 만신과 초옥이 함께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다가온 양부인.

양부인의 처소에서 이어지는 둘의 대화. 만신에게 돈 몇 푼을 거저 주며 이것으로 그동안의 일은 보답했으니, 얼굴 볼 일 없었으면 한다는 양부인의 과거 청산. 멍하니 앉아있던 만신은 우습다는 듯 헛웃음을 짓는다. 다시 양부인에게 돈을 내미는 만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려줄 것이 있어 온 것이라 한다.

마당에서 연이의 물건들을 모두 태우는 양부인. '그 아이의 것이라면 모든 것을 다 없애셔야 합니다.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린다면, 초옥아씨께서 큰 화를 입으실 겁니다.' 앞으로도 초옥이 안전하기 위해서는 죽은 연이의 물건을 모두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신의 금기는 기어코 깨지고 마는데...

2.10. 10회

윤두수와 오서방의 대화에서 언급되는 만신. 윤두수는 자신의 목숨줄인 초옥의 치병을 위해 연이를 희생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윤두수의 서명까지 새겨진 비방문서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하지만, 라이벌인 조현감에게 잡혀서는 안 되는 만신은 구산댁과 데이트(?)중인 윤두수 앞에 옥에 갇힌 채 등장한다. 원수 사이인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비웃는 듯이 흘겨본다.

관아에서 이뤄지는 문초. 연이를 어찌 했냐고 추궁하며 '너 하나가 버틴다고 상황이 달라질 것 같냐?'는 조현감에게 진정 알고 싶은 게 뭐냐며 묻는다. 이에 덧붙여, '지금 내 목숨줄이 끊어지면, 조현감 당신에게도 득 될 것은 없다'고 말한다. 옥 안에서 계속 사실을 추궁하는 조현감에게 '윤두수를 그렇게도 쓰러뜨리고 싶냐?'며 윤두수에 대한 자격지심을 가진 조현감을 도발한다.

만신은 조현감에게서 윤두수에 대한 원망, 증오의 감정을 읽어낸 것이었다. 아직 때가 아니라며, 후일 자신이 조현감에게 도움이 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조현감에게 딜을 한다.

만신을 면회하러 온 윤두수. 초옥을 살려준 궁을 생각해서 만신을 꺼내주겠다고 포장 발언을 하는 그에게 내 걱정 말고 본인 걱정이나 하라고 충고한다. '미색에 빠지면 판단이 흐려지는 법', 윤두수가 이미 기억을 잃은 (척하는) 구산댁에게 매료되었음을 간파해낸다. 그저 인간의 도리로서 거둬주는 것이라고 치부하는 그를 비웃는다. 여인에게 쉽게 마음을 뺏기는 자신을 합리화하는 모습이 만신에겐 우스운 꼴이다.

이어서, '집에 가시면 그 여인에게 전해 주세요. 죽은 아이를 곧 만날 테니 몸 조심하라고'라는 의문의 말을 내뱉는다. 구산댁이 죽기라도 한다는 말이냐며 의구심을 품는 윤두수에 의미심장한 썩소만을 날린다.[4]

그리고 만신이 내뱉은 말은 곧 현실이 되는데...

2.11. 11회

10회의 만신과 조현감의 대화가 더 자세히 나온다. 나중에 조현감이 자신을 믿게 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장담한다. 조현감은 만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데, 윤두수가 자신에게 금붙이라도 싸들고 온다면 만신을 믿겠다는 말에 사흘을 넘기지 않을 거라며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윤두수에게서 정규의 혼례를 생각해서 땅 문서를 받은 조현감과의 딜로 만신은 옥에서 풀려난다. 하지만, 윤두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목숨줄과도 같은 비방문서[5]를 가지고 있는 만신을 살려둘 리 없다. 근처에 윤두수가 고용한 청부업자들이 만신의 목을 노린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당할 만신이 아니다. 미리 윤두수의 속을 꿰뚫은 만신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2.12. 12회

양부인이 초옥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여종을 시켜 만신을 찾아갔으나, 동굴 안에 만신은 없었으며 사람들의 말로 벌써 마을을 떠났다고 언급된다.

죽은 퇴마사를 향해 '너희 인간들은 무슨 이유로 우리들을 이렇게 괴롭히냐'고 억울함을 토하는 수인형으로 변한 구산댁 뒤에서 일침을 날리며 등장.

[ 펼치기 · 접기 ](구산댁, 만신의 대립씬 대사)
>만신: 아직도 모르겠느냐? 가 왜 그렇게 핍박과 고통을 받는지 진정 모르겠느냐? 너희는... 다르다. 너와 네 새끼는 인간과 다르다. 그게 이유야.
구미호: 고작 그 이유로?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내 새끼한테 그런 것이냐? 인간들이란 그런 것이냐?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찢고 찌르고 죽여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족속이란 말이냐?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내 새끼를 잡아 그리 처참하게 밟은 것이냐?!?! 이 천벌받을 놈, 내... 오늘은 널 그냥 보내지 않겠다!!


분노한 구산댁에게 공격을 당한다. 헌데, 만신이 오히려 구산댁의 손을 더 심장 깊숙히 찔러 넣어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그동안 보여줘왔던 만신의 카리스마에 반해 너무나 쉽게 저항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인 줄 알았으나, 까마뀌 떼가 몰려오고 곧이어 흰 눈을 띄며 다시 깨어난다.

앞에 쓰러진 퇴마사 시체에 매달린 물병을 보며 눈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2.13. 13회

한밤 중, 퇴마사 시체를 어디론가 끌고 가며 등장. 한적한 곳에서 맨손으로 퇴마사의 간을 먹는 게걸스러운 행동을 보인다.

한동안 안 보이다가 정규와 재회하고 신나서 펄쩍 뛰어가는 초옥(연이)앞에 나타난다.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곧 주인한테 돌려줘야 될 몸 아니더냐?"며 연이에게 초옥이 본래 몸으로 돌아올 것임을 예고한다.

그러나, 연이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때 제게 왜 그랬습니까? 제 간을 떼어 초옥아씨에게 주라 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책망한다. 이에 덧붙여 "인간의 간을 먹으면 모두 아저씨처럼 되는 겁니까? 그렇게 사악해지는 겁니까?"라는 연이의 일갈에 정색한다. 앞으로 그 누구도 만신에게 호의를 베풀 일은 없을 거라며 저주를 퍼붓고 자리를 뜨는 연이를 향해 썩소를 날린다.

딸 초옥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에 빠져 동굴을 찾아와 "내 딸을 찾아줄 이가 아무도 없단 말이냐?"며 울부짓는 양부인 앞에 귀신처럼 나타나 다시 매달리는 양부인에게 '초옥의 심장을 찔러야 초옥이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방법을 알려준다.

연이를 납치한 양부인은 만신이 일을 진행시키길 기대했으나, 지난 번 윤두수와 같이 양부인이 직접 손을 쓰도록 일부러 늦게 들어온다. 뛰어난 청력으로 동굴에 침입한 구산댁을 마주한다. "어찌 네가 살아있는 것이냐"며 구산댁이 방심하는 사이 칼을 든 양부인이 그녀의 뒷태를 공격하려 든다. 절묘한 타이밍에 연이가 깨어나 구산댁 대신 양부인의 칼을 심장에 맞고 쓰러진다. 두 어미가 각자 딸의 이름을 부르며 싸우는 동안에도 만신은 물 흘러가듯이 멍하니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다.

2.14. 14회

결국, 양부인의 공략과 구산댁의 여우구슬로 초옥의 몸 속에는 다시 초옥의 혼이 자리하게 된다. [6] 그리고 양부인은 구산댁의 정체를 알게 되고, 자신을 찾아온 그녀에게 요물을 물리적 힘으로 누를 수는 없는 법이지만, 지금 하늘은 양부인의 편에 서 있다고 알려준다. 이에 덧붙여, "오늘 밤 보름달이 뜨기 전에 끝내셔야 합니다!"며 주의사항을 말해준다.[7]

조현감을 찾아온 윤두수 앞에 나타나 그를 놀라게 한다.[8] 곧이어 "왜 절 혼령 보듯이 보십니까? 나리께선 혹시 제가 죽기라도 바라셨습니까?"라며 윤두수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든다. 돌아서던 찰나,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윤두수를 쎄하게 노려보다 조현감에게 "그 문서면 현감나리의 뜻을 충분히 이루실 수 있으실 겁니다"라며 알쏭달쏭한 말을 내뱉는다.

사실, 윤두수의 멘탈을 흔들어놓기 위한 만신과 조현감의 블러프 어택 전략이었다. 윤두수가 연이를 초옥의 제물로 희생시키겠다는 내용을 적어놓은 비방문서로 의심한 문서는 사실 그냥 빈 종이였다.[9] 예상대로 윤두수가 자신을 찾아와 비방문서를 조현감에게 넘겼냐며 따지자, "제게 이러셔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정해진 운명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법"이라고 일갈한다. 죽어가던 초옥도 살려낸 만신이 아니냐는 윤두수에게 "초옥아씨의 목숨을 살린 사람은 나리시죠. 허나, 그로 인해 나리 집안은 멸문지화를 당할 것입니다!"며 살기어린 눈으로 저주 아닌 저주를 퍼붓는다.

여우피를 먹여 구산댁을 없애려는 양부인의 계획은 성공하는 듯 했으나, 타이밍을 놓쳐 양부인이 힘을 되찾은 구산댁에게 살해당할 뻔해 다급히 만신을 찾아간다. 몸에 닿기만 해도 본색이 드러나는 묘약을 원하는 것이냐는 그의 질문에 양부인은 "그런 게 있으면 왜 여태 안 줬냐"며 가져가겠다고 행패를 부린다. 만신의 도포자락에 매달린 가루가 담긴 주머니를 양부인이 겟한다. 그 속에 든 백색가루를 만신에게 뿌리는데, 만신은 멀쩡한 얼굴로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겠습니까?"라며 양부인의 소름끼치는 집요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후 활을 들고 윤두수의 방에 다짜고짜 들어간다.[10] 윤두수답게 목에 칼을 겨눈 그에게 "원하신다면 베시죠. 허나, 나리 집안의 멸문지화를 막을 방도는 없을 것입니다."라며 그의 분노를 산다. 그저 자식을 살렸던 아비에 불과한 내가 무슨 죄를 지었냐며 합리화를 하는 윤두수에게 썩소를 날리며, 광기어린 모습을 드러내며 윤두수는 만신에게 칼을 휘두르고 피가 튀긴다. 그러나, 윤두수의 눈 앞에는 만신이 아닌 피를 내뱉고 쓰러진 그의 식솔이었다.[11]

2.15. 15회

양부인이 마당에 구산댁을 포함한 종들 및 식솔들을 불러내 구산댁의 얼굴에 백색가루를 뿌려 그녀가 위기에 처했으나, 구산댁의 얼굴은 여우로 변하지 않았다. 이전 회차에서 만신이 가루를 맞아도 본색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과 동일하다. 윤두수의 신뢰를 잃고 만신을 찾아온 양부인. 정체를 드러내게 하는 가루라 하지 않았냐며 따지는 그녀에게 "마님에게는 이것이 그런 가루로 보였습니까? 인간이란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는 법이지요."라고 일침을 날린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백색가루의 출처를 묻는 윤두수에게 자신이 준 것이 아니라 양부인이 멋대로 가져간 것이라 해명한다. 현감에게 내주었던 문서는 뭐냐며 그것이 진정 비방문서라면 조현감이 이때까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며 만신의 블러프 어택 전략을 눈치챈 그에게 비방거래문서를 현감에게 주지 않았다고 이실직고한다. "사또나리께 거래문서를 내어주진 않았지만, 소인의 손을 떠난지 이미 오랩니다"라며 비방문서가 다른 이에게 넘어갔다고 말한다.

칼을 휘두르려는 그에게 "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지요."라고 힌트를 준다. 윤두수는 거래문서를 쥔 이가 양부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녀를 찾아 헤멘다. 문서를 손에 쥔 이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위와 같이 표현해 윤두수가 양부인에게 오해를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2.16. 16회



[스포일러] 실제로는 600년 먹은 좀비와 같은 존재다. 16회에서 악행을 저지른 인간의 간을 먹으며 600년을 살아왔음이 구산댁을 통해 밝혀졌다. [2] 초옥의 제물이 되어줄 아이 [3] 어떻게 보면 연이가 살아있을 때의 만신이 주는 처음이자 마지막 물건이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4] '직접 겪어보면 알게 될 거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5] 초옥을 살리기 위해 연이를 희생시킨다는 내용의 문서. [6] 10회에서 만신이 "죽은 아이를 곧 만날테니 몸 조심하라"고 구산댁에게 전해달라던 경고가 이루어진 것이다. 천리 밖을 내다보는 만신은 이미 그들에게 벌어질 미래를 짐작할 수 있었기에 일종의 예언을 내뱉은 것이다. 연이의 혼이 초옥의 몸에 자리하게 되면, 언젠가 양부인 혹은 윤두수가 연이의 혼을 내쫓기 위해 모든 방법들을 다 동원할 것이고, 심장이 찔린 연이에게 구산댁이 여우구슬을 넘겨줌으로써 다시 힘을 잃고 그녀의 정체를 목격한 양부인에게 목숨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해석된다. [7] 이로 보아, 만신은 이미 구산댁의 힘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했음을 알 수 있다. [8] 12회에서 윤두수도 산속에 피투성이로 죽은 만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9] 구산댁은 이를 구미호답게 바로 알아챘다. [10] 조금 전, 누군가 윤두수에게 화살을 빗겨나가게 쏘았다. [11] 방금 전, 구산댁이 윤두수에게 먹인 환각제가 윤두수 앞에 만신이라는 환영을 만들어내는 효과를 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