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20:51:45

마른인간연구 엑스파일


1. 개요2. 구성과 명대사들3. 영상4. 파생

1. 개요

폭소클럽의 코너로 2005년 1월 17일부터 2005년 10월 24일 까지 방영했다. 유민상의 데뷔작이자 원맨코너로 본래, 홍록기 사회로 폭소클럽에서 루키 코미디언을 띄우기 위해서 마련된 '록기 & 루키'의 한 코너였다가, 방청객들의 호응을 많이 얻으면서 독립 코너로 편성되었다. 오프닝 테마곡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X파일의 오프닝 BGM.

유민상 자신의 120kg[1]에 달하는 신체를 개그소재로 사용했다. 보통 신체를 소재로 한 개그는 몸개그 아니면 자학성 개그였으나 이 코너는 둘 다 해당하지 않는 획기적인 점이 있었다. 당시 25살 신인이었던 유민상이 10분 가량의 분량을 혼자서 진행해서 유민상의 센스가 돋보이는 코너였다.[2]

유민상이 출연하는 방송마다 언급되고 있으며, 김준현의 경우에는 아예 뚱뚱한 개그맨들의 바이블이라 평했을 정도로 뚱뚱한 컨셉의 개그맨들에게는 두루 좋은 평가를 받는 코너이다.

2. 구성과 명대사들

코너의 구성은 서기 2222년, 마른인간들이 멸종하고 비만인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서 연구학자 비만인 유민상이 과거의 마른인간들의 생활습관이나 발굴된 유물을, 비만인들만이 존재하는 세상의 입장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컨셉의 개그이다.[3] 사실 큰 세계는 이 코너의 프리퀄인 것이었다.

코너에서 이야기하는 비만인들의 컨셉은 덩치가 거인 수준으로 거대하며,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4], 신체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5] 거기다 먹는 것에 있어 누구하고 나누는 일 없이[6] 자신만 생각하는 극도의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현실의 비만인들의 스테레오타입을 개그적으로 과장한 것이다.
서기 2222년, 지구는 (여러분과 저,)[]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이 멘션이 추가되었다. 일반적인 비만인들이 대세인 사회상으로 보여주면서 웃음 코드를 유도하는 것이다.] 우리 비만인들이 지배하게 됩니다. 마른인간들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8]
('나눠 먹자'라는 말이 있다는 걸 알려준 후) 여러분, 진정하세요. 과거의 일입니다.
과거의 소주잔을 보여주면서, "유리 조각"
그냥 먹어도 되는 케이크를 왜 조각을 내서 먹었을까요?[9]
(보온 버튼 붙은 10인용 전기밥솥을 보여주며) "어린이용 도시락이군요."[10]
어떻게 컵라면이 익는 5분이라는 시간을 견뎌냈을까요?[11]
피자 먹는 데 걸리는 시간 3분.
"마른인간들이 존재했을 당시에 유행했던 노래입니다. "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화를 내면서) 굶어죽으라는 얘기냐?"
일요일인데 뭐 먹지? 짜라짜라짜짜짜짜 짜~증나게 그걸 왜 물어봅니까? 그거 물어볼 시간에 밥을 먹어도 몇 그릇을 더 먹겠습니다!
"겨울철 하니까 생각나는데 말입니다. 겨울에는 가장 좋은 건강법이 방안에 가만히 들어앉아서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최고의 건강법입니다. (마른인간들이 겨울에도 돌아다닐때 이용한 자전거를 보여주며) 제가 한번 직접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전거 뒤쪽에 앉아서) 자, 이렇게 앉고... (안장에 배를 올려놓으며) 아, 배 받침대가 있군요."[12]
과거에는 요플레를 한 입 단위로 나눠서 팔았다.
(과거의 허리띠를 보여주며) "과거에는 쓸데없는 구멍을 많이 뚫었다."[13]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준다. 미운놈, 과연 그는 누구일까요? 도대체 미운놈이 얼마나 대단하고 잘 나신 인물이길래 떡 하나를 더 먹을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저희 마른인간 연구소에서는 미운 놈을 공개수배합니다.[14]
설명하다가 물건을 떨어뜨리자 잠시 내려다보다가 줍는 것을 포기하고 설명을 생략했다.
(엘리베이터의 '800kg 12인승'이라는 안내판을 보여주면서) "과거에는 어린이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었다."[15]
( 에스컬레이터를 보여주며) "이 중앙의 노란줄은 뭘까요? 설마 왼발, 오른발 두는 곳을 구분해둔 걸까요?"
(회를 보여주면서) "설마 나눠먹으려고 이렇게 잘게 썰어놨을까요? 나눠먹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음식 장난은 5년 이상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 하는 중범죄입니다."
지하철 의자3개하고 반 개 있는데 반 개는 어디에 쓰는 것인가? 개를 놓는 곳인가?[16]
(어린이의 생활계획표를 보여주며) "과거엔 식사시간이 따로 있었다.", "게다가 과거엔 식사 도중에도 대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식사 중에 말을 거는 건 충분한 이혼 사유가 됩니다.
아직도 뭐 때문에 만들었는지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와, 학교 급식 잔반통에 대한 연구는,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인어공주를 안아 줄 것인가? 아니면 생선으로 보고 잡아먹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는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여러분, 이란 보라고 있는 것이지 올라가면 호흡곤란으로 죽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과거 마른인간 들은 등산이란걸 했다고 합니다. 왜 했을까요? 죽으려고 했을까요? (그 증거(?)로 클론의 노래 '꿍따리 샤바라'의 가사를 소개하면서)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산으로 올라가... 얼마나, 울적하고 힘들었으면…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들은 산에 오르는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까요?"
"목과 가슴 사이에 존재한다고만 알려진 쇄골 뼈와..."[17]
(길게 잘려있는 삼겹살 한 줄을 들면서) "얼핏보면, 샤브샤브로 보입니다만…"
(삼계탕을 보여주며) "여러분, 이거 삼계탕 아닙니다. 삼계탕이라고 하면... (닭이 3개 들어있는 그릇을 보여주며) 이거죠. 닭 3개! 삼계탕!"
개를 먹어야 배가 부른지 알 수 없는 건포도, 메추리알, 방울토마토는...
왜 마른 인간들은 감옥에 가는 것을 (소품인 단팥빵을 들어보이며) " 간다"라고 했었는지…
(보잘것 없는 왕돈가스를 보여주며) "그런데 이건(나이프) 뭘까요?" (잠시 고민하다 한손에는 포크로 찍은 왕돈가스를, 다른 손에는 나이프를 쥐고 위협하며) "가까이 오지마! 내 거야! 그깟 돈가스가 그렇게 중요해.[18] 아무래도 이런 것 같습니다, 아주 안전하게 먹을 수 있었겠군요."
(조각내기 쉽도록 칸칸이 나뉘어 있는 초콜렛을 들어 보이며) "혹시 잘라먹으라고 있는 것일까요? 농담입니다. 나눠 먹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마른인간들이 썼다는 일기장의 한 부분을 읽으며) "요즘 스팸메일이 너무 많이 와서 열어보지도 않고 휴지통에 버렸다. 스팸메일... 그거 꽤 맛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버렸을까요?"[19]
(과거 마른인간들이 먹었던 작은 팩우유를 보이며) "유통기한이 뭘까요? 그리고 쉰김치라는 것도 있었다고 하는데 쉰김치는 또 뭘까요? 또 불어 터진 짬뽕이라는 것도 있었다고 하는데 짬뽕이 왜 불었을까요?"
(피자를 조각내어 먹었다는 증거로 CM송을 부르며) " 함께 즐겨요~ 미쳤냐?"
(부실급식에 대한 기사를 보여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게 뭡니까?", "제가 방송중에 욕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에라이! 하루에 세 끼 먹을 놈들아!!!"[20]
"뒤룩뒤룩 살쪄야 될 시기의 초등학생들이……"
얼마 전에 국회 앞에서 이 세상 돼지고기들을 다 먹어버리겠다면서 과식투쟁하던 청소년 두 명 때문에 돼지고기 폭동이 일어났었습니다.
(쇼핑 센터 카트를 보여주며) "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날 때 30.5kg, 그리고 약간 미숙아가 25kg이라고 봤을 때 아이가 타기에도 약간 비좁겠습니다만 탔다고 치겠습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 먹는 건 어디다 담을까요? 담았다고 치겠습니다. 같이 아이가 있는 곳에 담았다고 치겠습니다. 남아날까요?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격이죠."
(발레 교본에서 남자가 여자를 들어 올리라는 글을 보고) "사람은 사람을 들 수 없습니다. (중략) 웬만한 애들도 두 살 정도 지나면 한 60kg 나가는데 그때부터는 업어 줄 수도 없습니다."
옥탑방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옥탑방 원정대를 조직.[21]

라고 하는 식으로 개그가 진행되었다.

마지막엔 아직 풀리지 않은 마른인간들의 수수께끼를 보여주면서 "저희 마른인간 연구소는 시청자들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마른인간 연구,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라는 식의 대사를 하는 건 마치 그것이 알고싶다 추적 60분을 연상케 한다.

3. 영상

▶회차정보: 136회(2005년 7월 25일 방영)
▶회차정보: 137회(2005년 8월 1일 방영)
▶회차정보: 138회(2005년 8월 8일 방영)
▶회차정보: 139회(2005년 8월 15일 방영)

4. 파생

폭소클럽이 마이너 프로그램이었기에 만약에 개그 콘서트에서 다시 한 번 써먹었으면 틀림없이 대박코너로 인기몰이를 했을 듯하나, 결국 개콘이 종영될 때까지 방영된 적은 없었다. 이미 폭소클럽에 있을 때 쓴 걸 개콘에서 재탕하긴 좀 거시기하잖아? 그래도 개콘에 출연하게 된 뒤, 아빠와 아들이라든가 큰 세계 등의 코너에서 유민상이 먹방으로 활약한 것을 보면 유사한 컨셉의 아이디어 자체는 계속 꾸준히 내는 것 같다. 이들 코너 가운데 큰 세계가 마른인간연구 엑스파일과 가장 유사한 아이디어로 짜여 있다.

[1] 방영 당시 체중. 개그 콘서트에서 크게 활약할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랐기 때문에 당시 유민상이 마른인간이었다는 댓글이 주로 보인다. [2] 다만 당시 신인이어서 긴장했는지 자세히 보면 관객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대사의 템포 자체가 굉장히 빨라 말실수를 하거나 대사가 꼬이는 부분들이 꽤 있다. [3] 다만 실제 고고학자나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경우 이런 태도는 삼가야 한다. 유물을 조사하고 이해할 때는 조사하는 사람 자신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해야 하기 때문. 아래의 개그 중에서 예를 들자면 컵라면이 익는 시간 5분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치우는 게 아니라, 정말로 5분을 기다리긴 했는지, 기다렸다면 대체 마른인간들의 의식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었기에 기다릴 수 있었는지 등을 연구해야 한다. 꼭 고고학이 아니더라도 역사 연구에서 이런 자세는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 [4] 사실상 신봉하는 정도라고 봐야 한다. [5] 달리기를 하지 못하는 것은 예사요, 계단을 여러 칸을 올라가는 것도 하지 못해 승강기에 의존하고, 도약을 하지 못한다. [6] '나눠 먹자'라는 말을 욕설 그 이상으로 취급할 정도이다. [] [8] 직접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쓰는 유행어이다. [9] 소개 직전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니 심약자는 주의하라는 건 덤. [10] 비슷한 사례로 대화가 필요해에서 김대희 장동민의 가방을 검사하려고 장동민에게 차에 있는 핸드폰을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시킨 뒤 가방을 뒤지는데 나이키 로고 그려진 실내화가 나오더니 전기밥솥이 나왔는데, 김대희가 "이건 뭐꼬?"라 묻자 신봉선이 "동민이 도시락예"라고 대답한 적도 있다. [11] 록기앤루키 당시에는 3분 컵라면에 물을 붓고 기다리는데, 고작 3분임에도 안절부절 못한다. 거기다 먹는 시간은 3초라고. [12] 그 직후 출발한답시고 시동을 거는데 경적을 울리고 온갖 뻘짓을 하다가 "이게 만약 자기 발로 굴리는 거였다면 뭐하러 타죠, 힘든데?" 라고 하는 것이 가관. [13]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고 일종의 옴니버스 식이라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허리라는 것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찾은 적이 있다. [14] 간장게장도 수배했다. 이유가 가관인 것이 밥도둑. 진짜로 밥을 훔친 도둑으로 이해한 것이다. [15] 여담으로 800/12=66.66...kg인데, 이 코너가 방영됐을 당시인 2005년 병역판정검사 평균 몸무게가 68.7kg이었다. [16] 참고자료로 쓰인 사진은 서울교통공사 6000호대 전동차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 칸에 지하철 좌석 개수가 7개에서 6개로 바뀌어가고 있으므로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17] 퇴화되었다고. [18] 직후 저 돈가스는 주머니로 들어갔다. [19] 스팸메일 스팸에서 유래하고 스팸이라 불리는 것을 이용한 개그. [20] 비슷한 바리에이션으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한테 불과 하루에 세 끼밖에 지급을 안 했다고 이해를 못하는 개그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급식, 식품위생, 기아 등 음식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꼬집는 듯 아닌 듯 슬쩍 풍자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21] 탐사일지가 더 가관인 게 젊은 대원이 의욕이 넘쳐 6계단을 올라가다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던가, 2층을 3일 동안 올라가서 베이스캠프를 설치한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