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9:52

릴라이언트 로빈

파일:릴라이언트 로고.png
파일:external/c2.staticflickr.com/7094218927_72ec91d07e_b.jpg
Robin
영국의 거리를 달리고 있는 릴라이언트 로빈 Mk2(1989~1998)의 모습. 일반적인 사륜차에 비해 폭이 좁은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1]

1. 개요2. 역사
2.1. Mk12.2. Mk22.3. Mk3
3. 미디어4. 기타5. 둘러보기


Reliant Robin

1. 개요

영국 삼륜차 전문 제조 기업이었던 릴라이언트 사가 내놓은 삼륜 경차.

1973년 리갈[2]의 후속 모델로 처음 선보여 1981년에 릴라이언트 리알토를 출시하면서 잠시 단종되었다가 1989년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재생산되었다. 차체가 철판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전복사고 발생시에도 성인 1~2명이 충분히 들어 세울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영국 도로교통법상 대형 이륜차 면허로 운전이 가능하여 사륜차 면허가 없는 저소득층이나 광산 노동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 역사

2.1. M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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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식 Mk1 모델.

1973년 7월에 출시된 초기 모델(Mk1)은 4기통 750cc 알루미늄 블록 엔진을 채택하여 최고시속 55마일(약 90km/h)까지 낼 수 있었으며, 1975년에 나온 상위 트림인 '슈퍼 로빈'의 경우 4기통 850cc 알루미늄 블록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최고 시속 85마일(약 136.8km/h)까지 성능이 향상되었다.

차체 디자인은 릴라이언트가 만들던 릴라이언트 시미터와 본드 버그의 디자인을 맡았던 "오글 디자인(Ogle Design)"이 담당했고, 위에서 언급된 유리섬유 차체 덕분에 공인 연비 70mpg(약 29.8km/l)을 달성할 수 있었다. 슈퍼 로빈의 적절한 성능, 그리고 일반형의 저렴한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덕분에 석유 파동 내내 인기몰이를 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여러 한정판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1974년부터 1978년 사이 그리스의 MEBEA사와 인도의 시파니(Sipani)사가 라이센스 생산을 하기도 했다.

2.2.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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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식 Mk2 SLX 모델

1989년에 출시된 로빈 Mk2는 1980년대 후반의 디자인 흐름에 맞츤 새 유리섬유 해치백 차체를 얹고 출시되었다.[3] 시간이 흐름에 따라 왜건과 승용밴이 라인업에 추가되었고, 새로운 12인치 휠과 미니에서 가져온 개선된 브레이크, 업데이트된 인테리어 등이 추가되는 형태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으며 라인업 구성도 LX, SLX, BRG, 로얄(Royale)의 4개 트림으로 늘어났다. 또한 엔진의 업데이트도 이루어져 이제는 무연휘발유로 운행할 수 있게 되었고, 은색이나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짙은 녹색), 로얄 블루(짙은 청색), 나이트파이어 레드(짙은 빨강) 등의 새로운 메탈릭 페인트 도색이 추가된 것은 물론 "재규어 커스텀" 시트커버와 "미니라이트(Minilite)" 알로이휠 등의 복고풍 외장 옵션들을 모든 로빈 라인업에서 고를 수도 있게 되었다.[4]

2.3. M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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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출시된 로빈 Mk3은 기존의 로빈의 외관을 완전히 뜯어고친 차로, 릴라이언트의 수석디자이너였던 앤디 플럼브(Andy Plumb)의 지휘 하에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오펠 코르사 #와 헤드램프를 공유했으며, 해치백 전용 라인업인 동시에 로빈 최초로 컴퓨터 장치가 들어간 세대라는 의의도 있었다. 본래는 전기차와 디젤, 픽업트럭 라인도 준비되었으나 양산으로 이어진 것은 승용밴 하나뿐이였다. 대기 리스트가 존재했을 정도로 나름 잘 팔렸다고 한다.

그러나 삼륜차의 구조적 특성상 전복사고가 생길 수밖에 없고,[5] 플라스틱 차체 특성상 사고시 복원이 어려운데다 주 고객층들이 저렴한 사륜 자동차로 넘어가면서 시장을 잃게 되자 2001년을 끝으로 릴라이언트 사가 삼륜차 제조를 중단하기로 발표하는 데 이르렀다. 2000년에 단종이 선언되었을 때는 금색 메탈릭 페인트 도장과 가죽 인테리어, 호두나무 장식, 빨간색 카펫, 라디오, 썬루프, 안개등, 크롬도금된 문 손잡이, 흰색 다이얼, 미니라이트 알로이 휠을 65대의 로빈에 한정 장착해 "로빈 65"라는 이름으로 당시 가격 1만 파운드에 한정 판매했으며 2001년까지 판매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로빈의 생산은 여기서 완전히 끝나지 않았었다.

그동안 릴라이언트 차의 유리섬유 차체를 제작했던 B&N Plastics에서 로빈의 생산 권리를 얻고 매년 250대의 로빈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인데, 판매하려고 했던 로빈은 "BN-1"과 "BN-2"로 라인업이 구성되었으며, 전자는 로빈 65 한정판을 베이스로 하되 완전히 새로 디자인한 인테리어과 새 대시보드를 비롯해 훨씬 현대적인 구성을 취했다. 후자는 더 고급스러운 모델로, 인테리어 마감이 더 고급스러운 것은 물론 커스텀 메탈릭 페인트 마감과 CDP 기능이 들어간 라디오, 앞창문에 들어가는 전동 윈도우 등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이는 비용과 생산 과정의 문제로 2002년 10월에 완성차 40대만을 남기고 단종되었다.

3. 미디어


  • 아세토 코르사에 Mk1 모델이 모드 차량으로 등장해서 원메이크 레이싱을 펼칠 수도 있다. 삼륜차 물리엔진을 충실하게 구현해서 오버스피드로 코너링하면 언더스티어가 잠깐 일어났다가 바로 넘어지며, 로빈 원메이크 레이싱은 차체의 주행 한계 성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완주해야 하는 의외로 빡쎈 '내구 레이싱 비슷한 무언가'가 된다.

4. 기타

  • 탑기어에서 하도 많이 넘어져서 저런 차를 상업적으로 팔게 허용한 영국 정부를 욕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사실 그렇게까지 불안한 차는 아니다. TV 장면을 자세히 보았다는 몇몇 사람들에 의하면 탑기어에서 사용한 로빈의 서스펜션이 짝짝이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삼륜차의 위험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고자 일부러 손을 보았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의견은 사실로 밝혀졌다. 촬영 후일담에 의하면 에피소드를 좀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해 서스펜션을 불안정하게 조정해 놓았다고 한다. 실제로 2023년에 Donut 채널이 슈퍼 로빈을 구해서 직접 검증해 본 동영상을 올렸는데, 고갯길에서 대놓고 오버스피드로 주행해서 언더스티어가 일어난 상태로 딱 한 번 긁어먹었다. 그도 그럴 게 제레미 클락슨의 수준급 운전실력에도 막 구르는 로빈의 안정성이 저 정도 수준이었으면 7-80년대 영국 도로는 사방이 구른 로빈들 천지였을거다.
  • 영국에서는 "릴라이언트 로빈"이 아니라 "로빈 릴라이언트"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 이원복 교수가 독일 유학 시절에 소유했던 차종이기도 하다. 해당 문서의 흑백 사진에서 바로 확인 가능.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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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 크기는 1970~1980년대 당시의 평균적인 소형차들 및 지금의 유럽 및 한국의 경차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2] 미스터 빈에 자주 등장하면서 넘어지는 하늘색 삼륜차가 바로 이 모델이다. [3] 반면, 로빈 Mk1의 후속이였던 리알토는 염가 라인업으로 병행생산되었다. [4] 이는 1996년에 취임한 릴라이언트의 CEO였던 조너선 헤인즈가 릴라이언트의 회생책으로 추진한 제품기획안 중 하나로, 본래 메탈릭 페인트 옵션조차 없었던 경제형 차였던 릴라이언트 로빈에 한정판 및 특별판같은 다양한 선택지를 부여하여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하였다. 개중에서 최고급 사양인 BRG와 로얄은 9천 파운드가 넘는 가격표를 달았는데, 비슷한 시기에 판매하던 소형차 로버 200 시리즈의 시작 가격이 9995파운드였다. [5] 실제로 릴라이언트에서는 모든 고객들이 삼륜차만 찾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리갈을 베이스로 한 사륜차인 릴라이언트 레벨이나 로빈을 베이스로 한 릴라이언트 키튼을 같이 출시했다. 심지어 로빈 Mk3 시절에도 사륜차 버전의 개발을 고려했었다. [6] 에스테이트(왜건)와 설룬(세단. 생긴 건 해치백이나 해치게이트가 들어가지 않았다)을 모두 준비했으며, 제목을 정하는 예고편에 등장했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초록색 로빈 에스테이트가 뒤집어진 연출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