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1:02:35

리베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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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포지션

OP

MB1

OH1

OH2

L

S

MB2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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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ibero, L (한 명)

2. 상세

수비 전문 포지션. Libero는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이라는 뜻으로 코트 위에서는 한 명만 뛸 수 있다. 약어는 L.[1] 1997년 FIVB 월드 리그부터 처음 도입되었다. 다만 초등, 중등 배구(16세 이하)에 리베로는 없었다.

반드시 후위에만 위치하는 포지션으로 후위에 위치한 어떤 선수와도 인플레이 전에 횟수 제한 없이 교대할 수 있다. 하지만 리베로 한정으로 서브를 넣을 수 없다는 제한이 걸려 있으므로 자팀에 서브권이 있을 때는 서브를 넣는 자리인 오른쪽 후위(1번 자리)에 위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후위에만 위치하므로 로테이션이 돌아서 리베로가 전위(4번 자리)에 위치하게 되는 순간 바로 교대한다. 로테이션 오더를 제출할 때에는 일단 미들 블로커 두 명, 아웃사이드 히터 두 명, 세터 그리고 아포짓만 넣어서 제출하고 세트가 시작되기 직전에 리베로를 교체 투입한다. 중계 방송에서 이번 세트 로테이션을 소개할 때 리베로는 늘 별도로 표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후위 선수이므로 후위 규칙 역시 그대로 적용되어서 블로킹을 할 수 없으며 공격(점프해서 오버핸드로 백테 위쪽에서 공을 치는 행위) 역시 불가능하다. 전위에서 공을 받을 수는 있지만 전위에서 리베로가 오버핸드로 공을 받으면 그 공은 네트 높이 위에서는 공격할 수 없다. 즉 스파이크가 불가능하다. 뭐 백어택마냥 후위에서 점프하여 공중에서 토스를 올리는 것은 상관없긴 하다. 근데 이런 게 가능하면 굳이 리베로를 맡지 않고 전위에서 블로킹이나 스파이킹을 하는 게 효율적이다.

규정상 팀의 엔트리가 열두 명을 초과하면 리베로가 반드시 두 명이어야 하므로 국제 대회나 대부분의 리그에서는 리베로를 두 명 등록한다.[2] 리베로는 포지션 구분을 위해 반드시 기존 유니폼과 확실히 구별되는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어야 하며 이를 위해 경기장에는 리베로를 위한 별도의 형광조끼 등을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축구나 핸드볼의 골키퍼 처럼 별도의 유니폼을 입기도 하고 홈과 원정 유니폼을 반대의 것으로 입기도 한다. 규정상 명백히 구분이 가능한 색을 베이스로 한 2가지만 구비되면 가능하기에 일반적으로는 주로 홈, 원정을 반대로 입는 경우가 메이저이며 형광 조끼 같은 경우는 후술할 상황으로 리베로가 경기에서 제외된 뒤 기존 선수가 리베로로 전환되어 급히 투입될 때를 대비해 구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입 초기에는 한 명의 리베로만 지정 및 출장이 가능했고 세트 내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가 제2 리베로로 교체되면 그 세트가 끝날 때까지 코트로 들어올 수 없었으나 규정이 개정되어 현재는 제1리베로와 제2 리베로 사이의 교대도 리베로와 정규선수와의 교대와 같은 방식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두 리베로의 실력이 비슷한 일부 팀의 경우 두 리베로가 리시브와 디그를 분담하는 운영을 하기도 한다.[3] 이 두 리베로 간의 유니폼은 달라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예를 들어 GS칼텍스 같은 경우 홈, 원정 유니폼과는 별개로 네이비, 핑크 두 종류의 리베로 유니폼이 있다.[4] 만약 부상이나 퇴장 등으로 사전에 지정해둔 리베로 두 명이 모두 뛸 수 없게 되면 놀고 있는 다른 선수를 리베로로 지명하여 리베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선수는 이미 일반 선수 유니폼을 입고 있기 때문에 색상의 구분을 위한 조끼를 입고 뛰어야한다. 대신 이렇게 다른 선수가 리베로로 지명되는 순간 기존 리베로는 더 이상 해당 게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일단 후위 선수 아무나 리베로와 교대할 수 있지만 전술상 거의 미들 블로커와 교대를 한다. 기본적으로 블로킹이 제1 임무라 장신에 팔을 들고 하는 플레이를 더 많이하는 선수가 즐비한 미들 블로커 선수들은 타 포지션에 비해 언더핸드 수비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 미들 블로커 1이 후위로 갔다면 서브를 넣고 상대 팀이 득점해 서브권이 넘어갔을 때 미들 블로커 1과 교대하며 리베로가 전위에 위치하면 다시 미들 블로커 1이 들어오고 대각에 위치한 미들 블로커 2가 서브를 넣게 되므로 리베로는 벤치에서 잠깐 쉬다가 서브권이 저쪽으로 넘어가면 미들 블로커 2와 교대해 들어온다. 그러면 다시 미들 블로커 1의 서브 차례가 되니 세트가 끝날 때까지 같은 방식으로 무한 교대. 새 세트로 접어들때는 일단 미들 블로커 두 명이 나오는 걸로 명단을 제출하고 시작 직전에 후위 미들 블로커와 리베로가 교대하곤 한다. 물론 무조건 미들 블로커가 서브를 끝내고 무조건 바꿔야 하는 건 아니다. 상당히 특이 사례이긴 하지만 김희진의 경우 본포지션은 미들 블로커지만 라이트 백어택 등 후위 공격을 공격 옵션으로 사용 가능하므로 전술 상 공격 옵션 추가를 위해 리베로와 교체하지 않고 후위에 남는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교대할 때는 대개 세트 후반부 들어 리시브 라인을 보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대한다. 이 경우 후위 미들 블로커 자리에 수비 전문 선수를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하는 게 보통. 하지만 나간 아웃사이드 히터의 파이프는 포기해야 하므로 해당 아웃사이드 히터가 수비와 파이프 둘 다 안 되는 선수일 때나 교대하는 편이다.

로테이션상 세터와 아포짓 공격수보다 앞선 순서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당연히 상대팀이 서브를 넣을 때 세터를 보호하며 서브 리시브 받아 세터에게 넘기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상대팀의 볼 꼬리가 긴 공격을 후위에서 디그로 막아낸다. 또한 세터가 디그를 하느라 세팅을 못 할 때에는 세터를 대신해 언더토스 또는 후위에서의 오버핸드 토스로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2단 연결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리베로 제도가 자리잡은 이후에는 수비 포메이션의 지휘까지 책임지는 역할까지 추가됐다.

결과적으로 과거에 리베로가 없었던 시절 후위에 있는 미들 블로커가 수비에 가담하지 않고 잉여가 되는 것[5]을 리베로 제도 도입 이후 이 역할을 리베로가 대체했기 때문에 현재에 이르러서는 상대편의 서브를 받아 세터에게 넘기는 공격의 시작점으로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 됐다. 이 리베로 포지션의 도입은 스파이크 서브, 랠리 포인트 제도 도입과 더불어 2000년대 이후 스피드 배구를 태동하게 만든 주요 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상대의 서브와 강한 공격을 받아내야 하고 자기 진영 코트 바닥에 떨어지는 공을 디그를 하여 건져내야 하기 때문에 키가 큰 선수들보다는 대체로 빠른 발과 순발력. 수비 기술이 뛰어난 키 작은 선수들에게 유리한 포지션이다. 보통 남자부는 180cm 이하, 여자부는 175cm 이하로 신장이 형성되어 있으며[6], 공격은 키나 노쇠화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떨어지지만 수비 능력은 노쇠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으로 수비가 되는 공격수들이 나중에 리베로로 전향하는 사례가 꽤 있다. 거기에 세트 후반에 수비 보강을 위해 사실상 리베로 역할로 투입되는 선수들[7]의 경우 강서브 구사가 된다면 원 포인트 서버로서 꽤 매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이런 원 포인트 서버를 '서베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은 서브나 공격을 받아 세터에게 전해 주는 역할이 주를 이루지만 수비 시 세터가 이런저런 이유로 세팅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될 때 전위 아웃사이드 히터들에게 2단 연결을 오픈으로 넘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 판단에 의한 2단 연결 능력 또한 서브·공격 리시브만큼이나 갖춰야 할 덕목이다. 단, 전위에서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서 양손 토스를 한 공을 네트 위에서 공격이 이뤄질 때 후위 공격자 반칙에 걸리므로[8] 전위에서는 반드시 언더로 올려야 한다. 실전에서는 뜨는 공에 집중하느라 리베로 자신이 후위에만 있는지 전위에 조금 걸쳐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본인의 위치가 조금이라도 애매하면 무조건 언더로 올리는 듯.

스피드 배구의 대두 이후 리베로는 유사시에 후위 세터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랠리 상황에서 세터가 제대로 전위에서 토스를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때 세계 정상급 팀의 리베로들이 후위에서 전위 사이드 어태커들에게 퀵오픈이 가능할 정도로 이어주는 정확한 투핸드 오버토스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여오현이 코트 위에서 제2의 세터 역할을 맡았다. 또한 리베로가 리시브해서 받아 올린 볼이 세터의 2단 공격으로 세팅 성공이 될 때도 있다. 상술한 각주에서 리베로의 피지컬이 필요한 이유가, 이렇게 후위 오버토스는 일반적인 전위의 세터 토스에 비해 길고 빠르게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더 힘을 실어 토스해야 하기 때문.

수비 전문이다 보니 혹사 우려가 적기 때문에 세터와 함께 선수 수명이 긴 포지션이기도 하다. 때문에 자연스레 연차 쌓인 선수들이 주장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전술한 교대 문제 때문에 코트에서는 주장을 달 수 없어서 실 주장은 리베로인데 코트 한정으로 다른 선수가 주장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하지만 2021-22 시즌부터 리베로도 경기장에서도 주장을 달 수 있게 되었다.[9]

리베로는 규정상 득점을 올릴 수 없으므로, 리베로의 공격 상대방의 팀 범실 기록된다.[10] 후위에서 플로터 서브를 방불케 하는 공격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세터처럼 패스 페인팅을 사용하기도 한다.

V-리그에서는 한 명뿐인 외국인 슬롯을 수비 전문으로 쓰기에는 아깝기 때문에 외국인 리베로가 등장한 적이 없었으나 아시아 쿼터제 도입 이후 2023-24 시즌 한국전력이 이가 료헤이를 아시아 쿼터로 선발하며 첫 외국인 리베로가 되었다.

올스타전 때는 이벤트성으로 공격이 가능하다.[11]

주 포지션이 리베로인 선수들이 옷을 바꿔 입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하기도 한다. 현대캐피탈 및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신동광이 그 예다. 물론 이는 수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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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웃사이드 히터가 레프트로 불리던 시절에는 레프트가 L이었고 리베로는 구분을 위해 Li로 쓰였다. [2] 팀 사정상 여의치 않은 경우 열세 명까지는 리베로 한 명으로 뻐길 수 있다. 하지만 열네 명이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그 어떤 예외도 인정하지 않고 리베로 두 명을 지명해야 한다. [3] 예를 들어 2020-21 시즌 OK는 리시브 때에는 정성현, 디그 때에는 부용찬이 리베로로 뛴다. 동 시즌 GS칼텍스도 리시브는 한다혜, 디그는 한수진이 전담했다. [4] 물론 이 경우에도 리베로와 다른 포지션 선수들간의 유니폼은 달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퍼스트 리베로는 색깔이 다른 옷을, 세컨드 리베로는 그 날 경기 반대의 유니폼(홈경기에서 원정 유니폼, 원정 경기에서 홈 유니폼)을 입고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5] 물론 과거에도 후위에서 수비는 안 하고 잉여가 되는 미들 블로커와 교체하여 수비를 전담하던 선수들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수비 전담 선수 역시 교체 횟수를 잡아먹으므로 자주는 못 쓰고 세트 후반부에나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롭게 교대 가능한 현대의 리베로와는 다르다. [6] 다만 후위 세터로서의 롤이 중요해지면서, 리베로의 피지컬 요구치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원래 리베로가 몸을 많이 날리고 부지런히 움직여야되는 포지션이므로 운동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작고 빠르기만 하면 후위 세터로써 역할을 하기 어려운 것이, 투핸드 오버토스가 생각보다 몸에 많이 무리가 가는 데다가 제대로 온몸의 힘을 전달하지 않으면 공 끝이 죽어서 공격수들이 제대로 처리를 못한다. 대신, 키가 클수록 밑으로 날아오는 공은 막기 어려우니, 체격이 클지언정 키는 작은 게 유리하다. [7] 원 포인트 플레이어로서, 주전 리베로와는 달리 공격수들과 같은 색깔의 유니폼을 입으나, 수비에 특화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공격 기회는 거의 없다. 리베로 도입 초기만 해도 리베로는 무조건 팀 내 한 명뿐이었기 때문에 이렇게밖에 활용을 못했지만 역사가 쌓이면서 제 2리베로로 교체 가능하게 규정이 완화되었다. [8] 리베로가 전위에서 오버 핸드 패스의 행위 자체는 반칙이 아니다. 다만, 그 공을 네트 상단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하는 것이 반칙. 물론 정상적인 공격으로 이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리베로의 전위 오버 핸드 패스는 볼 수가 없다. [9] 예전 국가대표 경기에서 여오현이 팀의 주장이기는 하나 경기 중 항의를 제기할 때는 권영민처럼 주장 표시를 단 선수가 맡았다. 이는 클럽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규칙으로, 2013-14 시즌 대전 KGC인삼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실질적으로 팀의 주장이었지만 세터 한수지가 주장 표시를 달고 경기 중 주장 역할을 맡았고 2016-17 시즌에는 대전 KGC인삼공사의 주전 리베로였던 김해란이 실질적인 주장이었지만 세터 이재은이 경기 주장을 맡았다. 그리고 이번 2017-18시즌에는 GS칼텍스 서울 KIXX 나현정이 주장으로 선임되었지만 코트에서는 세터 이나연이 맡게 되었다. 같은 시즌부터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도 김해란이 실질적인 주장을 맡았지만 세터 조송화가 경기 주장을 맡았다. [10] 다른 포지션으로 뛰다가 수비력을 살리기 위해 리베로로 전향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 데뷔 이래 전업 리베로로 커리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통산 득점 기록이 찍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는 팀 사정이나 전략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리베로가 아닌 다른 포지션(주로 아웃사이드 히터)으로 출장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경우이다. 예를 들어 정성현, 부용찬, 조국기 세 명의 리베로 자원을 기용했던 2020-21 시즌 OK금융그룹은 상황에 따라 셋 중 둘을 리베로로, 나머지 하나를 수비 강화용 레프트 자원으로 유동적으로 기용했다. 이중 가장 레프트로 많이 나섰던 조국기가 이 시즌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통산 2득점을 올린 바 있다. 참고로 조국기는 프로 14년 차 통산 5득점에 불과한 전업 리베로이다. [11] 단 올스타전에서 공격 욕심이 너무 과하면 범실로 이어질 수 있다. 2016-17 시즌에 '부사인 볼트'라는 별명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리베로 부용찬이 공격을 시도했다가 공이 엔드라인 바깥쪽으로 나가는 바람에 범실로 이어졌고 월드 리베로 여오현도 매 시즌 올스타전에 출전해 공격을 시도했다가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간 적도 있었다. 또한 리베로 공격을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해 중도에 시즌아웃이 된 사례가 있는데 2014-15 시즌 올스타전에서 김해란이 리베로 공격을 시도하다가 착지 도중 발목을 접질리는 바람에 부축을 받았고 부상이 악화되자 결국에는 시즌 아웃되었고 올스타전 이후에는 김해란을 대신해 오지영이 대체 선수로서 주전 리베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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