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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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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10/1~10/11) |
A조 | B조 | C조 | D조 | |||
녹아웃 | 8강 (10/15~10/18) | ||||||
4강 (10/24~10/25) | |||||||
결승 (10/31) | |||||||
결산 |
1.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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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s 2015 챔피언 |
순위표 | |||||||
<rowcolor=#fff> 순위 | 팀 | 세트 | 승 | 패 | 득실 | 상금 | 비고 |
1 | SK telecom T1 | 16 | 15 | 1 | +14 | $ 1,000,000 | 우승 |
2 | KOO Tigers | 17 | 11 | 6 | +5 | $ 250,000 | 준우승 |
3 | Fnatic | 12 | 7 | 5 | +2 | $ 150,000 | 4강 |
4 | Origen | 13 | 7 | 6 | +1 | ||
5 | kt Rolster | 10 | 6 | 4 | +2 | $ 75,000 | 8강 |
6 | Flash Wolves | 10 | 5 | 5 | 0 | ||
7 | Edward Gaming | 9 | 4 | 5 | -1 | ||
8 | ahq e-Sports Club | 10 | 4 | 6 | -2 | ||
9 | Cloud9 | 7 | 3 | 4 | -1 | $ 45,000 | 그룹 스테이지 단독 3위 |
10 | H2k Gaming | 6 | 2 | 4 | -2 | ||
10 | LGD Gaming | 6 | 2 | 4 | -2 | ||
12 | Counter Logic Gaming | 6 | 2 | 4 | -2 | $ 35,000 | 그룹 스테이지 공동 3위 |
12 | paiN Gaming | 6 | 2 | 4 | -2 | ||
14 | Invictus Gaming | 6 | 2 | 4 | -2 | $ 25,000 | 그룹 스테이지 단독 4위 |
15 | Team SoloMid | 6 | 1 | 5 | -4 | ||
16 | Bangkok Titans | 6 | 0 | 6 | -6 |
LCS EU: 345,000$
LMS: 150,000$
LPL: 145,000$
LCS NA: 105,000$
IWC[1]: 60,000$
1.1. 세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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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기록
2.1. 통합 MVP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월드 챔피언십 통합 MV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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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12239>
SK telecom T1 MaRin |
3. 리그별 분석
3.1. 녹아웃 스테이지
3.1.1. LCK (한국)
지난 롤드컵이 끝난 후, 롤드컵 우승팀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4강에 진출한 형제팀 삼성 갤럭시 블루의 전 선수를 포함해 당시 LCK의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나갔다.[2] ' 코리안 엑소더스(Korean Exodus)'로 명명된 이 시기 이후 많은 전문가들과 롤팬들은 LCK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LCK의 수준 높은 경기력의 이유 중 하나로 여겨졌던 형제팀 제도가 폐지되면서 이 예상에 신빙성이 더해졌다.그리고 이는 2015 스프링 초반에는 현실이 되었다. 시즌 중반에 펼쳐졌던 IEM에서 CJ가 광탈하고, 스프링 1라운드 전승을 달리고 있던 GE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에서 LCK 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제 폼을 찾으며 스프링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 SKT가 포스트시즌에서 CJ와 GE를 연파하고 우승한 후 2015 MSI에 진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IEM에서 훼손된 LCK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돌아오기를 기대했으나, 이전 LCK 팀들이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강함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EDG에게 우승컵을 넘겨주게 된다.[3]
국제 대회에서 2연속으로 이전과 같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덕에 LCK 위기설은 더 거세게 대두되었다. 일부 심한 국가들은 'LCK는 3류 리그이며, LSPL[4]이 2류 리그, LPL이 1류 리그' ' 시베리아 호랑이가 나가고 난 빈자리의 암사자 혹은 호가호위'와 같은 비난의 표현들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해외 팀들의 공격적인 경기와 국내 팀들의 운영 위주의 경기를 비교하며 LCK의 경기가 지루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MSI에서의 부진은 SKT를 다시 한번 전성기로 올라가게 해주었다. 서머의 SKT는 단순히 지루하게 질질 끄는 운영이 아니라 짜임새 있고 완벽한 운영을 구사했으며, 라인전과 한타에서도 다른 팀들과 격차가 컸다. 하지만 SKT의 강세와는 별개로 LCK에 대한 저평가는 계속되었다. 롤드컵에 진출한 세 팀 중 SKT는 우승 후보로 점쳐졌지만 해외의 1위 팀들과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었고[5] KOO는 특히 저평가를 받았다. 라이엇에서 발표한 롤드컵 팀별 티어에 B급으로 분류된 것이나 TOP 20 플레이어에 한 사람도 뽑히지 않은 것이 그 예이다.
하지만 LCK 팀의 저평가와 해외 팀들의 설레발을 뒤로하고, 뚜껑을 열어보자 시청자들을 맞이한 것은 LCK 팀들의 역사상 유례없는 학살극이었다. 16강 조별 예선이 끝난 후 평가는 뒤집혔다. SKT는 강적이라 예상되던 EDG마저도 압도적 경기력으로 한타, 운영 등 모든 면에서 박살내며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고, kt는 오리진에게 한 번 덜미를 잡히기는 했으나 5승 1패로 역시 조 1위로 진출했으며, KOO는 FW에게 2연패를 했지만 나머지 경기를 모두 잡으며 4승 2패로 조 2위로 진출했다. 1류 리그라고 칭해지던 LPL의 세 팀은 꽤나 부진했고, 실제로 두 팀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 한 팀은 8강에서 탈락했다.
8강에서는 KOO가 LCK 팀 내전 끝에 kt를 3:1로 꺾었다. SKT는 모두의 예상대로 AHQ를 3:0으로 압살하고 올라오며 4강전에 한국팀이 둘 올라가게 되었다. 이어 4강에서도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던 오리진과 프나틱[6]을 상대로 각각 SKT와 KOO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승을 거두면서 경기장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사상 최초로 LCK 팀간 결승이 성사되었고, KOO는 롤드컵 내내 넥서스는커녕 억제기조차 밀리지 않았던 SKT를 상대로 3세트에서 1승을 따냈다. 사전 인터뷰에서 '그간 팬이 없어 서운했다, 관중들이 우리의 이름을 외쳐줬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대로 유럽 관중들에게서 KOO 콜이 나왔다. 하지만 전승이 깨지고 각성한 브로콜리 대장군의 강림을 막지 못하고 SKT가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4세트는 KOO가 시종일관 너무 처참하게 무너져내려서 KOO 콜이 나오다가 잦아들기를 반복했다.
결국 LCK는 비관적인 여론과 악재 가운데서도, 더욱더 성공적인 시즌을 치러냈다. 특히 2014 시즌을 빛냈던 탑급 선수들이 대부분 해외로 떠난 후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LCK 팀은 오직 LCK 팀에 의해서만 탈락했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는 뛰어난 코치진과 많은 연습량[7], 의사소통의 원활함 등이 꼽힌다.
특히 김동준 해설과 이현우 해설이 프나틱과 KOO 4강전이 종료된 후 LCK 팀 결승이 성사되자 LCK의 저평가로 인해 지난 1년간 쌓아 둔 울분을 성토하는 영상은 한국 롤팬들에게 국뽕을 치사량까지 들이부었다. LCK 팀과 LCK를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 롤드컵을 통해 LCK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로 인정받았다. 그간의 저평가와 IEM, MSI에서 패배하였던 쓰라림을 설욕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것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 하겠다.
SK telecom T1은 최초 2회 우승팀이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결승전에서의 1패마저도 12,000 골드차 + 바론 버프를 두른 상대의 약점을 노려 한타에서 몇 차례나 승리를 거두는 말도 안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전 라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이 나온다는 점과, 식스맨 체제를 성공적으로 이용하는 모습 등 여러 모로 완전체 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구단에서도 선수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선수들도 '내년에는 전승 우승하고 싶다'라고 하는 등 우승했는데도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주었다. 앞으로의 과제는 역시 해외의 자금을 뚫고 선수들과 재계약하는 일일 것이다. 특히 S급 미드이지만 다소 출전 기회가 적어 아쉬움을 표했던 이지훈의 거취가 주목된다.
KOO Tigers는 창단 첫 해에 LCK 준우승, 롤드컵 준우승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다. 특히 서머에서의 슬럼프를 잘 극복하고 롤드컵에서 성장하는 경기력과 특이한 픽, 유쾌한 모습으로 롤팬들에게 호감을 쓸어담았다. 결승전이 끝나고 서로를 북돋우며 포옹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앞으로의 과제는 KOO TV의 폐업으로 인해 사라진 스폰 문제이다. 하지만 롤드컵 준우승 팀인데 스폰은 별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kt Rolster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였으나 8강전에서 KOO를 만나 탈락하였다. 3년 만의 염원하던 첫 롤드컵 진출이기에 여러모로 아쉬울 결과이다. 원인으로는 조별 예선 내내 지적되었던 나그네의 미드 라인전 문제가 가장 먼저 꼽히며, 서머 정규시즌 MVP였던 썸데이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점도 있다.
또한 전세계 리그에서 제일 돈을 적게 쓰는 LCK가 롤드컵에서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것에 대해 불안을 표하는 팬들도 있다. 외국 선수들은 비교적 높은 연봉 외에도 스트리밍 등으로 수익을 올리며 LCK보다 좋은 대우를 받는다. 협회나 기업에서도 e스포츠의 종주국이자 최고의 수준을 가진 리그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처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다.
3.1.1.1. LCK가 강세인 이유?
LCK가 여러 선수 유출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성과를 내자 이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인이 손꼽히고 있다.1) 뛰어난 코치진 - SKT의 최병훈 / 김정균 페어는 말할 것도 없고 KOO의 정노철 / 김상수, kt의 이지훈 / 오창종 페어도 선수단 관리와 전략 전술 연구, 밴픽 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LPL 팀의 코칭 스태프에는 문제가 많았는데 롤드컵 직전 막장드라마를 찍은 Chris의 문제가 대표적. 특히 이번 롤드컵이 모데카이저와 갱플랭크라는 희대의 2OP가 있어서 이를 밴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에[8] 밴픽이 어느때보다 중요했고, 또 다양한 챔프가 기용되었던 해였는데 그로 인해 코칭 스태프의 역량이 경기를 가른 경우가 많았던 것.
2) 프로 의식과 연습량 - 이다윤, 구승빈, 김혁규 등이 여러 인터뷰나 SNS 등을 통해 LPL 선수들은 스크림에도 적극적이지 않고 연습량 자체가 적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롤드컵 시작 전 한국 전지훈련을 왔던 C9의 Balls가 다이아 2 이상 올라가지 못했고 이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일화도 있다. 이에 비해 LCK의 스크림이나 솔로랭크 시간은 월등히 높으며 이런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9]
3) 언어와 의사소통 문제 - 이전에 비해 다국적, 다언어 사용자로 구성된 팀이 월등히 늘어났다. 중국어와 한국어 모두 사용하지 못해서 어설픈 영어로 해야 했던 LPL 팀들이 몰락했고, 그나마 영어를 사용해서 대화할 수 있던 오리진이나 프나틱이 좋은 성과를 냈던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특히 프나틱의 후니와 레인오버가 친화력과 의사소통 문제에서 어느 정도 해결을 해 주면서 팀의 일원으로 자리잡았기에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의견이 많다.
시즌이 종료되면서 이적 시장이 열렸는데, 2014 시즌 종료 후 삼성 양 팀을 주축으로 한 코리안 엑소더스가 벌어졌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다소 조용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다. 무엇보다 가장 큰 손이던 중국 팀들이 처참하게 몰락한 후 한국인 영입이 바로 승리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고, 기존에 진출한 선수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남아있는 선수들도 진출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는 분위기가 된 것이 크다. 그러나 갱맘의 이적 소식이 뜨는 등 완전히 조용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또한 과연 LPL의 복한규, TSM의 최윤섭 코치 이후 코칭 스태프도 외국팀에서 영입 손길이 올 것인가 역시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 일단 페이커, 마린 그리고 꼬치는 언론에 SKT에 잔류할 것임을 선언했다. 하지만 SKT도 결과적으로 벵기, 페이커, 스카웃, 뱅, 울프는 남고 마린, 이지훈, 톰이 팀을 떠나게 되어 탑솔러 공백을 메꿀 필요가 생겼다. 그나마 나진에서 풀린 듀크를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걱정은 덜었다.
3.1.2. LCS EU (유럽)
다음은 몬테의 유럽 팀 추모 연설 전문이다.Dearly beloved,
친애하는 이들에게,
We are gathered here today, to mourn the death and celebrate the life of the European teams at the world championship.
오늘 우리는 롤드컵에서 유럽 팀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들의 삶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They brought two good teams, And also H2K.
그들은 잘하는 팀 둘을 데려왔고, 아 그리고 H2K도요.[10]
And they did very well. There were great teams, They made it all the way into the semi-finals.
그리고 그들은 매우 잘해주었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팀이였고, 그들은 4강까지 뚫고 올라왔습니다.
But in the end, the best teams won.
그러나 최후에는, 최고의 팀들이 이겼습니다.
May they live well in their next life, in Season 6, And we hope to see them back again.
그들이 다음 생, 시즌 6에서 좋은 삶을 살 수 있기를, 그리고 그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Ashes to ashes, Dust to dust.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관객석에서 Rest in Pepperonis!라고 외침이 들려오고) Rest in Pepperonis.[11]
고이 잠드소서.
친애하는 이들에게,
We are gathered here today, to mourn the death and celebrate the life of the European teams at the world championship.
오늘 우리는 롤드컵에서 유럽 팀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들의 삶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They brought two good teams, And also H2K.
그들은 잘하는 팀 둘을 데려왔고, 아 그리고 H2K도요.[10]
And they did very well. There were great teams, They made it all the way into the semi-finals.
그리고 그들은 매우 잘해주었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팀이였고, 그들은 4강까지 뚫고 올라왔습니다.
But in the end, the best teams won.
그러나 최후에는, 최고의 팀들이 이겼습니다.
May they live well in their next life, in Season 6, And we hope to see them back again.
그들이 다음 생, 시즌 6에서 좋은 삶을 살 수 있기를, 그리고 그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Ashes to ashes, Dust to dust.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관객석에서 Rest in Pepperonis!라고 외침이 들려오고) Rest in Pepperonis.[11]
고이 잠드소서.
서머에서 무패로 결승전에 진출한 프나틱과, 이 프나틱에게 결승전에서 3:2로 아쉽게 패한 오리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특히 프나틱은 윤덕진 코치의 주선으로 치러진 한국에서의 전지훈련에서 페비벤이 챌린저를 찍으며 뛰어난 메카닉을 증명했고, LCK 팀들이 마주치기 껄끄러운 팀으로 꼽히는 등 기대를 높였다. 또한 레인오버와 후니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12] 다국적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겪는 의사소통 문제에서 다소 자유로웠다. 그래서 프나틱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고, 무난하게 결승에 갈 거라는 예측 또한 있었다. 유럽에서 펼쳐진 대회였던 만큼 현지 팬들의 압도적인 성원도 등에 업고 있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오리진은 SKT에게 3연패하며 탈락했고, 프나틱 또한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KOO에게 탈락했다.
결승전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유럽은 LCK 다음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작년까지만 해도 북미와 유럽이 서로 어디가 앞서네 뒤지네 하면서 키배를 벌였다면 2015 시즌에는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무안할 정도의 격차가 벌어졌다.
프나틱은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후니와 레인오버가 팀에 잘 녹아든 서머 이후에는 다른 팀보다 기량이 분명히 한 수 위에 있었다. 그리고 프나틱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 다른 팀들의 경기력도 전체적으로 올라가면서 LCS EU의 경기 수준도 한결 올라갔다는 평이다. 이러한 현상은 LCK에서도 13 SKT, 14 삼성, 15 SKT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일이다. 아웃라이어의 존재는 그 리그의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것이 이번 롤드컵을 통해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다전제에서의 경험 부족으로 인해 4강 1경기에서 흔들린 멘탈을 회복하지 못했고, 특히 후니나 페비벤 같은 어린 선수들이 그러했다. 이는 경험이 쌓이면서 극복이 가능한 부분이니 차기 시즌을 기대해봄직하다.
반면 오리진은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라인전 자체는 다소 떨어질지 모르나 운영으로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스플릿 운영으로 kt를 이겼던 예선전 경기와, 그 전까지 억제기는 커녕 2차 타워도 밀리지 않았던 SKT의 억제기 타워 하나를 민 경기가 좋은 예이다. 그러나 전투력에서 밀렸고, 운영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를 만나자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H2K는 딱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렸다. 하위팀과의 경기에서는 강하나, 상위팀과의 경기에서는 약하다. 전체적인 기량의 향상이 요구된다는 평.
유럽의 문제점으로는 다전제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LCK는 3전 2선승제 경기를 18경기 치르는데 비해, LCS는 단판 승부를 18경기 치른다. 그러다보니 다전제에서 지고 있을 때 극복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3.1.3. LMS (대만·홍콩·마카오)
타 지역에 비해 자기 스타일(개싸움)을 유지하며 8강에 두 팀이 다 진출하였다. 시즌 3 이후 끝도 없이 추락하던 대만은 2014 롤드컵에서 ahq가 EDG를 상대로 순위결정전까지 갔을때부터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이후 GPL에서 LMS가 분리 되면서 리그의 실력이 향상되었고, 이는 IEM과 MSI를 통하여 증명하였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두 팀 모두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IEM, MSI, 그리고 이번 롤드컵에서도 LMS 팀들은 항상 중위권이었지 상위권을 노리지는 못했다. 리그의 성장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엄연한 시즌 2 롤드컵 우승 지역이니 다음 시즌도 기대해 볼 만 하다.3.1.4. LPL (중국)
요약하자면 몰락했다. 특히 MSI에서 EDG가 SKT를 꺾으며 세계 최고의 리그는 LPL이라는 자부심이 절정에 달해 있었고, 라이엇도 EDG와 LGD를 S티어로, IG를 A티어로 평가하는가 하면 TOP 20 플레이어를 LPL 소속 선수들로 도배를 하는 등 중국에 대한 평가는 최고조였다. 하지만 서머 1위 팀인 임프의 LGD가 2승 4패, 카카오와 루키의 IG가 2승 4패로 조별 예선에서 발렸고, 유일한 희망 EDG조차도 8강에서 프나틱을 만나 0:3으로 처발렸다. 완전히 예상 밖의 결과에 LPL 관계자들과 팬들은 혼돈 상태.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꼽히고 있으나, 여러 의미에서 LCK의 성공 요인과는 정 반대로 행동해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연습량이 부족하며, 스트리밍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보니 선수들이 대회에 임하는 자세도 달랐다. 메타에도 잘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컨디션 관리 문제도 있었다.[13] 또한 연봉 등 대우의 차이로 인해 중국인 선수들이 한국인 선수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소통, 물론 한국인 선수들이 LPL로 진출할 때는 의사소통 등 여러가지 문제를 감안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라인 관리나 한타는 괜찮더라도 갑작스런 상황에 갱킹이나 지원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세 팀이 대부분 탑이 제대로 캐리하지 못하고 상대 탑을 오히려 키워주는 꼴로 만들어 게임이 터지는 장면을 보면, 롤은 실력보다는 소통과 연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그 연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정글러인데, 중체정 클리어러브보다 벵기나 호진이 이번 롤드컵 때 진짜가 뭔지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2015 MSI의 환상이 깨졌다. MSI에서 EDG가 우승하면서 '돈으로 최고의 선수를 모아서 팀을 꾸리면 최강이 된다'는 생각이 공고해졌고, 그런 EDG도 꺾는 LGD가 등장하면서 LPL이 최고 수준의 리그라고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다. LPL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롤팬들이 그렇게 믿었는데 막상 까보니 처참하게 박살이 나버린 것. 특히나 다른 리그들과는 달리 저거넛(juggernaut) 패치라고 흔히 불리는 5.18 패치 하에서 공식전을 치른 유일한 리그였는데도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탑솔러들이 탈탈 털리면서 경기를 내준 점은 변명의 여지조차 없다.
EDG는 그나마 8강에 진출하며 선전했다고 할 수 있으나, 조별 예선, 8강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히 SKT와 프나틱의 아래였다. 하지만 시즌 내내 거의 좋은 모습을 보여 왔고 중국에서 가장 안정적이며 진지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허원석의 허리부상과 김혁규의 의욕 저하, 부실한 탑솔에 대한 대책이 세워진다면 다음 시즌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 볼만 하다.
LGD는 TBQ가 아파서[14] 초반 1주차를 날려먹었다고는 하나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진한 경기를 보였다. 특히 최천주는 국내에서도 라인전에서 밀리는 것을 로밍이나 텔포 이용 등으로 메꾼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탑라이너의 캐리력이 중요시되는 메타가 오자 여지없이 단점을 내보였다. 구승빈은 무리하다 끊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는 예상 범위 내의 것으로 구승빈이 아니었다면 2승조차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GodV 역시도 특출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GOLDV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경기들을 살펴보면 밴픽도 의아한 면이 많아 코치 또한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롤드컵 직전에 크리스 코치가 이탈한 것이 영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곧 펼쳐지는 IEM에 LPL 대표로 출전하는데 부진한 면을 보완해 경기력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IG는 그말싫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몰락하고 말았다. 모두가 약점으로 꼽았던 443 키드는 아니나 다를까 시원하게 던져주시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고, 쯔타이는 1인분은 했지만 거기까지였으며, 카카오는 존재감이 없을 때가 더 많았다. 결국 루키 혼자 계속 고통받았다. 무엇보다 정글 - 미드와 탑 - 바텀이 따로 노는 듯한 움직임이 많이 나와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지 않나 하는 우려를 샀다. 다행히 탈락 확정 후 기용한 Time은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키드는 롤드컵 후 2군으로 내려가겠다는 자발적인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에서 자본이 중요한 것은 맞으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자본을 통해 데려온 최고의 선수들로 어떻게 최고의 경기력을 낼 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팀 케미나 운영, 절실함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3.2. 그룹 스테이지
3.2.1. LCS NA (북미)
CLG의 스크림 성적이 좋다, CLG가 일을 낼 것이라는 말이 롤드컵 개막전부터 레딧 등지를 흔들었다. 한국 전지훈련에서 다2를 넘어서지 못한 Balls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전통적으로 솔랭을 중시하지 않았던 북미 팀 답게 경기에서 보여주면 된다고 쿨하게 씹었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북미는 멸망했다. 조별 예선에서 세 팀이 모두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북미의 몰락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얘기가 있다. 애초에 북미는 흥한 적이 없기 때문. 무엇보다 리그의 기반이 되어야 할 솔랭 인구 자체가 많지 않고 수준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낮은 편. 어느 정도냐 하면, TSM의 패배에 큰 지분을 차지하며 롤드컵에서 그렇게 똥을 싸 댔던 탑 라이너 다이러스가 현재 솔랭 5위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난감한 상황.
북미잼은 롤드컵이 끝난 후에 터졌다. 롤드컵에 참가했던 CLG의 원딜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더블리프트가 역시 롤드컵에 참가했던 경쟁팀 TSM으로 이적한 것. 그냥 이적한 정도가 아니라 쓰레기통에 CLG의 유니폼을 버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이후 인터뷰와 SNS에서 핫샷과 아프로무를 비난했다.
3.2.2. IWC (국제 와일드카드)
결국 한 팀도 올려보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페인은 2승을 챙기며 역대 와일드카드 최다승 기록을 갱신했고, BKT는 EDG를 위협하며 나름대로 성장 드라마는 보여줬다는 평. 특히 페인의 경우 팽팽했던 FW와의 2차전을 잡았으면 승자승 원칙에 의해 8강에 진출했을지도 모른다.[15] 생각만큼 8강이 멀리 있지는 않았던 만큼 내년이 기대되는 부분.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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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iN Gaming, Bangkok Titans.
[2]
구 삼성 선수들 외에도 2014 서머 우승팀 KTA의 에이스 카카오와 루키, SKK의 피글렛과 임팩트 등.
[3]
하지만 이때의 SKT는 MSI 참가팀들 중 가장 늦게 결승전을 끝마쳤다. 5월 2일 2015 스프링 결승전을 치른 뒤, 5월 7일(미국 현지 시각) 곧바로 MSI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시차 적응 등 준비할 시간이 고작 4일밖에 되지 않았다. 협회 역시도 대회가 끝난 후 일정이 불리했다는 것을 인정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승 5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준우승을 기록한 SKT에게 포상을 내렸다. 당장 3위인 프나틱이 4승 6패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이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게다가 EDG와의 결승전 경기에서도 5세트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4]
LPL 2부 리그.
[5]
타 리그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는 말은 맞았으나, LCK를 까내리면서 프나틱, LGD 등의 해외 팀들을 고평가한 것이 크다.
[6]
한국 커뮤니티에서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벨기에 관중들의 표정과 호응이 싸늘했다. LCK 팀의 상대가 둘 다 유럽 팀이라...
[7]
LPL에 진출한 선수들의 인터뷰에 연습량의 부족이 LPL 팀의 주 부진 원인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8]
이 두 챔프가 모두 풀린 경기는 EDG vs 프나틱 경기가 유일한데 그라가스 버그로 재경기 판정을 받아 무효처리되었다.
[9]
켠김에 왕까지에 참여한 SKT 선수들의 말에 의하면 기본 연습이 최소 12시간 이상이라고.
[10]
여기서 본인 시점에서 오른쪽에 있는 분석가를 처다보는데, 작년 데스크에도 나온 적이 있는 LoL 선수겸 H2K의 코치인 Prolly다.
[11]
약어로 RIP이 되는데 본래 RIP의 명칭은 Rest in Peace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서구권 인터넷에서는 Pepperonis로 변질되었다.
[12]
레인오버는 원래 영어를 유창하게 했고, 후니는 처음에는 거의 못하다가 1년 사이에 확 늘어서 이제는 술술 말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13]
LCK 팀도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SKT의 마린은 현지 적응이 힘들어 고작 한 시간 자고 8강전을 치렀다고 말하기도 했다.
[14]
영상을 보면 온몸을 부들부들 떤다. 아프긴 정말 아팠던 듯.
[15]
물론 그랬으면 CLG가 마지막 경기에서 탈락이 아니었기에 밴픽 구도가 전혀 달라졌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