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국산차 제조사 중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인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인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쉐보레를 엮어서 부르는 말이다.[1]르노삼성은 르노코리아로, 쌍용자동차는 KG모빌리티로 바뀐 상태로 쉐보레를 제외하면 다 이름이 바뀌었다.[2] 때문에 최근 언론에서는 르쌍쉐 빈도를 점차 줄이고 변경된 사명에 맞게 르케쉐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막상 일반인들에게는 KGM의 어감때문에 르쌍쉐가 더 익숙하다.
2. 공통점
소비자 선호도 및 판매량이 현대자동차그룹에 비해 낮아서 흔히 말하는 국산차 2군 라인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르노/쉐보레/쌍용 3사를 다 합쳐도 2010년대 기준 국산차 점유율이 20%대에 불과하며, 10%의 내수 판매량을 차지하던 한국GM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국 내 공장을 수출기지 전문으로 내세운 이후로 2024년 기준 8%밖에 안 된다. 개별 판매량으로 가면 그 비싸다는 독삼사 브랜드들보다 판매량이 낮을 때도 있는데, 진지하게 메르세데스-벤츠가 쉐보레보다 많이 팔린다.[3]자동차의 품질 문제는 현기차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는 주장과 현기도 잔고장이 많으니 별 차이 없거나 오히려 나은 부분도 있다는 의견이 비등비등하지만, 적어도 유지비는 르쌍쉐가 현대기아에 비해 높다가 통설이다. 아무래도 규모의 경제 때문에 서비스 센터도 블루핸즈나 오토큐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으며, GM, 르노, 닛산, 벤츠 등에서 부품을 수입해 공급해야 하다 보니 부품값도 비싸고 수급 역시 비교적 오래 걸린다. 소모품 가격도 후려치는 경우가 많아 국산차인데 수리는 외제차라는 드립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특히 수리가 난해하기로 악명높은[4] 르노는 동네 공업사에서도 기피한다.
이러한 사후 문제 때문에 르쌍쉐 차량의 중고가는 현기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과장 안 보태고 조건은 현기의 주력 차종들과 비슷한데 가격은 절반밖에 안 하는 현상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차를 바꾸는게 내수시장의 트렌드라 굳이 현기를 고집하지 않는 사람들도 감가 문제 때문에 현기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5] 반대로 중고차를 살 때는 가성비 인식이 붙어 좀 낫긴 하다.
현대기아 대비 판매량이 현저히 적은 대신 출고 대기 기간은 짧다. 계약하고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하는 현기와 달리 르쌍쉐는 대기기간이 적어도 절반 이하다. 출고기간 문제 때문에 신차급 중고차가 거의 신차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되는 걸 보면 무시못할 장점이다.
2023년 이전 기준으로는 쌍용자동차가 마힌드라 산하의 기업이었으니 셋 다 외국계 자본이 들어간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외국 부품을 갖다써도 인식은 여전히 국산차고, 자동차 보험에서도 국산차로 취급한다. 다만 쉐보레(GM 한국사업장)와 르노코리아는 점점 해외 생산 차량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태고, 쉐보레(GM 한국사업장)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차량 중 대부분이 해외 생산 차량이다. 쌍용자동차의 새 이름인 KG모빌리티의 경우 상기한 둘과는 다르게 판매 중인 차량이 전부 국내 생산 차량인 상태지만, 이쪽은 해외 공장의 부재[6] 때문에 해외 생산 차량을 판매하지 못하는 것이다. 덕분에 셋 중 가장 판매 차량의 다양성이 부족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판매량은 셋 중 제일 많은 상태다.
3. 근황
2020년대 이후 현저히 선호가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상품성과 품질은 꾸준히 개선된 데 반해 세 브랜드는 제자리걸음만을 보이면서 이 브랜드들의 문제로 지적받는 부족한 수리 인프라, 비싼 유지비용 등의 단점만 잔뜩 부각되어버렸다. 과거 꽤나 악명을 떨치던 쉐슬람이나 르노빠, 쌍용빠들조차 이를 견디지 못하고 현대기아로 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GM은 그룹사 자체가 위기를 겪고 있으며 KGM은 기업이 여기저기 팔려다니며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르노코리아는 아예 지리자동차로부터 플랫폼을 사오는 형국이고 KGM도 체리자동차와 협력해 SUV 개발에 나서는 등, 중국 업체들의 간접적인 관여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세단의 인기가 저물고 SUV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흐름에 따라 3사 모두 SUV에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었다.
쉐보레의 경우 2018년에 GM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북미 시장의 세단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기로 결정짓고, 개도국 및 중국 시장 등지에만 판매중이다. 말리부는 2022년 한국에 단종하면서 GM 한국사업장은 SUV만 판매하게 되었고, 북미에서도 2024년 11월을 끝으로 생산 중단이 예정되면서 북미시장 내 GM의 전륜구동 세단은 전멸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차종 노후화와 수요량 감소로 2018년 연초에 체어맨을 단종시킨 후 SUV 전문 기업이 되었다.
르노코리아도 2024년 10월을 끝으로 SM6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유럽과 한국에서 팔던 르노의 세단 라인업들은 모두 사라졌다. 후속작인 오로라 2도 쿠페형 SUV로 결정되며 2025년부터는 모두 SUV만 판매하게 될 예정이다.
[1]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상용차만 제작하는 기업이니 예외.
[2]
범위를 더 넓히면 한국에서 쉐보레를 판매하는 한국GM은
GM 한국사업장으로 바뀌어서 셋 다 이름이 바뀌었다고도 할 수 있다.
[3]
이건 독삼사가 한국 시장에서 유독 인기가 많아 잘 팔리는 점도 있다.
[4]
르노는 에어컨필터 교체가 가장 큰 문제점인데, 프랑스차들이 좌/우핸들 수출에 용이하게끔 에어컨 어셈블리를 중앙에 배치한 특성이다. 필터 교체 시 별렌치로 별나사를 10개 이상 풀고 조수석 내장재와 글로브박스를 통째로 뜯어내야 한다. 이는 쉐보레, 쌍용은 물론이고 기존의 닛산 기반
SM5/
SM7 등보다도 악명이 높다. 특히
QM5는 운전석 하단을(형제차인
닛산 로그 1세대도 동일) 뜯어내야 한다.
[5]
QM6나 토레스가 마음에 들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싼타페나 쏘렌토를 고르는 소비자들 비율이 적지 않다.
[6]
다만 해외 업체와 계약을 맺어
KD 공장을 해외에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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