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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빈 후드( 영어: Robin Hood, 프랑스어: Robin des Bois)는 영국 전설에 나오는 의적으로, 서양에선 명궁의 대명사다. 짧게 설명하자면 서양판 홍길동이라고 보면 된다.로빈 훗으로 표기하기도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로빈 후드다. 유성음 자음으로 끝나는 단어는 무조건 ㅡ를 붙어야 한다.
2. 기원과 역사
로빈 후드는 12, 13세기경부터 영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적인 의적 영웅으로 13세기 후반에 모델이 된 실존 인물이 있다는 주장 등 여러 이론이 존재하지만 정확한 기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귀족 출신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다가 주장관에게 자신의 토지가 몰수된 걸 알게 되고 각성하는 소작농 버전도 있다.민간에서 구전되다가 15세기 후반 무렵 인쇄술의 발달로 인해 소설, 시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져 전파되었다.[1] 최초 기록은 14세기 랭글랜드의 장편시 《농부 피어스의 환상》이다.
로빈 후드는 잉글랜드의 셔우드 숲을 근거로 하여 리틀 존, 터크 수사 등을 비롯한 유쾌한 동료(Merry Men)들과 함께, 포악한 관리, 욕심 많은 귀족의 재산을 빼앗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의적으로 우리에겐 홍길동과 더불어 의적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극초창기 버전의 이야기에는 로빈 후드가 부자를 털어먹은 재물을 나눠준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거기다가 잔인한 면도 있어서, 자신을 잡으러온 귀족을 죽이고 그 얼굴 가죽을 벗기고 마구 손상시킨 다음, 그걸 들고 가서 자신이 로빈 후드를 잡았다며 그의 행세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중세에 노상강도 캐릭터들에게 흔히 써먹던 가명이 로빈 후드였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곧 빠르게 의적 이미지로 구현되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와 같은 동화들이 미화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영국에 원래 살고 있던 앵글로색슨계와 정복자인 노르만족과 귀족( 노팅엄 영주, 대주교 등)의 대립과 갈등이 녹아 있다. 노팅엄 행정관이나 주교 등으로 대표되는 노르만 지배층과 그들에 빌붙어서 살아가는 사냥터 지기, 산지기들이 주적으로 등장한다.
왕위의 정당성에 대한 로빈 후드의 입장과 그에 따른 행동은 가장 나중에 부여된 그의 정체성이다. 리처드 1세와의 이야기가 유명하지만, 원래 전설과 민화에서 로빈 후드가 주로 대하는 왕은 그 아버지인 헨리 2세다. 헨리 2세를 엿 먹일 수 있다는 이유로 왕비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편의 궁수로 궁술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가 있으며, 위의 로빈 애로우도 그 에피소드에서 등장한다. 이렇게 헨리 2세와는 대립하지만, 그의 아들인 리처드 1세 '사자심왕'만은 존경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나중에 그의 소문을 듣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 리처드 1세가 과감하게도 수도자로 변장하고 오자, 왕인 줄 모르고 치고받는 등의 짓을 하다가 왕의 마음에 들어서 헌팅턴 백작 작위를 받고 왕 곁에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바로 리처드 1세는 십자군 원정을 가게 되고, 그 뒤에 전쟁터에서 리처드 1세가 죽고 존 왕자가 왕이 되자 로빈 후드는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결국 로빈은 새 왕의 부하들과 싸우다가 병이 나고 치료를 받기 위해 사촌 누이를 찾아갔지만 누이는 왕의 눈밖에 나는 것이 두려워 로빈의 동맥을 쨈으로써 과다출혈을 일으킨다. 누이에게 속은 것을 안 로빈이 뿔피리를 불자 리틀 존이달려왔지만 로빈은 죽어가고 있었다. 로빈은 마지막 힘을 다해 화살을 쏘고는 이 화살이 떨어진 곳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말하고 숨을 거두었으며 로빈 후드가 쏜 화살은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나무 밑에 떨어졌다. 그래서 리틀 존과 숲의 친구들은 로빈을 나무 밑에 묻어주었다.
《 아이반호》에서는 록슬리라는 이름으로 등장. 여기서도 주인공 아이반호와 리처드 1세의 아군이 된다. 록슬리는 로빈 후드의 후보들 중 하나로 실제로 활동했던 산도적의 이름이기도 하다.
실제로 중세 영국의 법원 기록에는 오랜 기간 동안 로빈 후드를 자처하는 도둑이 활동했다거나 잡혔다는 기록이 여럿 있으며, 이를 봐서는 산도적 두목들이 잘 쓰는 가명이었을 수도 있다. 또한 위의 국왕들과의 관계는 대부분 창작이나 설화일 뿐이며, 실제 기록에 저런 식으로 범법자와 왕이 만나거나 했다는 기록은 없다. 사실 리처드 1세는 프랑스어를 사용했고 영어를 못 했으므로 실제 만난다고 해도 대화를 못 했을지도. 로빈 후드가 귀족 출신이라면 프랑스어로 대화했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산적 두목들이 많이 쓰던 가명이라는 것은, 실제로 로빈 후드라는 유명한 도적('로빈 후드'가 본명이건 가명이건)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름이 유행했던 거라고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다. 로빈 후드 실재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내세우는 근거는, 로빈 후드 이야기의 초기 판본일수록 설화적인 요소가 오히려 줄어든다는 점이다. 즉 요정을 만나거나 용을 퇴치하거나 하는 설화적 요소들은 오히려 후대의 기록에서 나타나고, 초기 기록일수록 더 현실적인 성격이 강해진다는 것.
로빈 후드를 다룬 소설 중에는 하워드 파일(1853~1911)의 작품 '로빈 후드의 유쾌한 모험(The Merry Adventures of Robin Hood)'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워낙 판본이 다양해서 어떤 로빈 후드 이야기에 대해 정본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2]
단체명에 '(이름)과 유쾌한 (인칭대명사)'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로빈 후드의 의적단 '유쾌한 사람들(=Merry Men)'을 시초로 본다. 널리 퍼지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무츠고로우 항목을 참고하자.
보통 링컨 그린(Lincoln green)이라 불리는 녹색의 직물로 만들어진 복장을 입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중세 성기에 링컨 마을에서 개발했던 옷감색이다.
3. 요정과 로빈 후드
홉고블린이라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연인으로 레이디 메리언(Maid Marian)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후대의 창작물이 많은데, 원래 레이디 메리안은 메이데이(5월 1일) 축제를 의인화한 여성, 또는 축제를 주관하는 숲의 요정여왕이다. 메이데이의 요정과 로빈 후드가 연인이 된다는 것은, 그가 민간설화 속에서 단순히 숲의 의적을 뛰어넘어 초자연적인 존재로 발전했다는 것인데, 근세 이후의 창작물에서는 오히려 레이디 메리언이 로빈 후드를 따라서 인간으로 격하당하고 있다. 대신 고위 귀족의 딸, 혹은 상속녀나 왕족으로 나오는 등 대우는 좋다. 심지어 발라드에서는 로빈을 결투에서 이긴다(!). 여기서는 로빈이 귀족 시절일 때부터 사귀는 사이였으나 로빈이 잠적한 뒤 남장을 하고 그를 찾아나선다. 그러다가 한 도적과 싸우게 되는데 그 도적을 쓰러뜨린 뒤 그가 로빈인 것을 알게 되자 메리언도 정체를 밝히고 그와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
반면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하워드 파일의 작품에서는 레이디 메리언은 등장하지 않고 단지 로빈 후드에게 메리언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언급이 단 한줄 나올 뿐이며, 로빈 후드는 평생 연애와는 무관하게 산 것으로 묘사된다.
4. 로빈 애로(Robin Arrow)
화살 위에 화살을 쏴서 쪼개버릴 정도로 활솜씨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Mythbusters에서 실험한 결과, 당시 영국에서 구할 수 있었던 나무 재질 등을 생각하면 맞은 화살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며, 모든 작품에서 그렇게 묘사하는 건 아니다. 아이반호에 "록슬리"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로빈 후드가 먼저 과녁에 꽂힌 다른 궁수의 화살을 명중시켰을 때는 화살이 산산조각이 나는걸로 묘사되어 있다. 하워드 파일의 판본에도 "split into splinters"(산산조각으로 쪼개버렸다)고만 되어 있고 정확히 두 쪽으로 갈라졌다는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쪼개졌다는 묘사에만 집중하다보니 그렇게 인식이 굳혀졌을지도... 케빈 코스트너가 출연한 1991년 영화에서는 화살 머리에 또 화살을 맞혀서 정확히 반으로 쪼개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현대 양궁에서도 화살이 화살 뒤를 때리는 경우는 발생한다. 도킹이라고 부르는데, 그렇게 해서 손상된 화살을 robin arrow라고 부른다. 로빈 후드에서 유래한 것. 이때의 점수는 먼저 과녁에 맞아 손상된 화살의 점수와 같다. 예를 들어 10점을 맞춘 화살에 로빈애로우가 일어났다면 뒤의 화살도 10점으로 친다. 생각보다는 많이 보이는 광경이라고 하며, 실제로 일어나면 비싼 화살 하나 날려먹는 것이기 때문에 짜증이 난다고 한다.[3] 사실 양궁, 그것도 프로 선수들이 쓰는 양궁 화살은 상당히 비싸다. 그냥 조금 비싼 정도가 아닌지라 화살 한 개라도 망가지면 아까운 게 사실. 이런 일이 일어나기 쉬운 이유는 과녁에 화살이 박히는 특성 때문으로, 현대 국궁처럼 화살이 과녁을 때리고 튕겨나오도록 한다면[4] 로빈 애로우는 일어나지 않는다.
양궁에 매우 강한 한국 선수들이 특히 국제대회에서 심심하면 저지르는 일이기도 하다. 과녁 정중앙에 화살 두 발을 연속으로 박아넣는다거나(...) 원래 과녁 중심에 카메라 렌즈를 놓고 과녁 시점에서 화살이 박히는 것을 생중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국 선수들이 하도 카메라 렌즈를 명중시켜 수두룩하게 부숴먹은 탓에 결국 카메라를 뺐다고 한다. 국제 양궁대회용 카메라 역시 상당히 비싸서 카메라를 깨먹으면 손실이 꽤 된다. 올림픽의 경우 로빈 애로우는 IOC박물관에 영구보관 된다. 도쿄올림픽에서도 로빈애로우가 나왔고 IOC에 기증되었다.
5. 주요 동료와 적수들[5]
- 동료들: 리틀 존, 윌 스칼릿, 턱(Tukk) 수도승, 리처드 경
- 적수들: 노팅엄의 치안관, 해리퍼드의 주교, 에밋 수도원장, 기스본의 가이
5.1. 유쾌한 사람들(Merry Men)
이들은 주로 관리의 부패에 항의하다가 괘씸죄에 걸리거나 먹고 살 것이 없어서 좀도둑질을 하다가 수배되어 살기 위해서 셔우드 숲으로 들어왔다.-
리틀 존 (Little John)
숲의 부두목으로 본명은 존 리틀(John Little)이다. 7피트(약 213cm)에 가까운 키에 떡벌어진 덩치를 지닌 엄청난 거한.
셔우드 숲의 외나무다리를 서로 먼저 건너려다가 로빈 후드와 시비가 붙어서 몽둥이 싸움을 벌였으며[6] 로빈을 다리에서 떨어뜨려 개울에 처넣는다. 로빈은 그의 무용을 높이 사서 유쾌한 사람들에 합류하라고 하며 존은 로빈과 활솜씨를 겨뤄서 결정하겠다고 한다. 존의 활솜씨도 나쁘진 않았으나 상대방이 명궁 중의 명궁 로빈 후드라 활 내기에서 지고 로빈을 두목으로 모시겠다고 한다.[7] 머리에 물 대신 맥주를 퍼붓는 세례식 비슷한 입단식을 거친 후에[8] 본명을 버리고 리틀 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남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사람한테 꼬마 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로빈 후드가 리처드 1세 밑에서 군인이자 귀족인 '헌팅던 후작 로버트 경'으로 종사할 때에는 잠깐 로빈을 따라다니다가 셔우드 숲으로 돌아와 숲지기 일을 한다. 리처드 왕이 죽고 존 왕자가 왕이 된 후 로빈 후드가 새 왕의 부하들과 싸우다가 부상당하고 사촌 누이의 흉계에 걸려 임종할 때 그의 곁을 지켰으며, 로빈은 그의 부축을 받아 활을 쏘고는 그 화살이 떨어진 곳에 자기를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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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튜틀리 (Will Stutely)
유쾌한 사람들의 일원. 리틀 존이 합류하기 전에는 로빈 부재 시에 유쾌한 사람들을 대신 지휘할 수 있는 위치였으며 리틀 존이 합류한 이후에도 이 지위는 유지한다. 로빈이 모험을 떠날 때에는 보통 리틀 존과 윌 스칼렛, 데이비드를 데리고 가며 그 때에는 윌 스튜틀리에게 지휘권을 위임하고 간다. 꾀가 출중해서 로빈은 그를 '늙은 여우보다도 더 꾀보이다'라고 표현한다. 익살도 잘 부려서 존이 처음 합류했을 때 2m에 가까운 거한인 존에게 아무리 봐도 너무 작다며 꼬마(Little) 존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노팅엄 주장관이 유쾌한 사람들을 정벌하려 군대를 몰고 출동했을 때 정탐을 나갔다가 들켜서 교수형을 당할 뻔 했으며 이때 유쾌한 사람들이 교수형장으로 몰려와 윌을 구하고 주장관을 성으로 쫓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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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장이 와트 (Watt the Tinker)
초반에 노팅엄 주장관이 체포 영장으로 로빈 후드를 잡으려 했을 때 거기에 지원한 인물. 로빈은 와트를 속여서 체포 영장을 훔쳐갔으며 다시 마주친 로빈과 싸움을 벌이다가 로빈의 설득에 유쾌한 사람들에 합류한다. 노래 솜씨도 괜찮아서 처음엔 유쾌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도맡아 읊었으나, 앨런 어 데일이 합류한 후에는 그렇게 잘 부른다고 생각되던 그의 노래소리가 마치 갈까마귀의 울음소리처럼 거칠게 들렸다고 한다.배은망덕한 유쾌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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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칼렛 (Will Scarlet)
본명은 윌리엄 감웰(William Gamwell). 로빈의 누나의 아들, 즉 조카로 아버지를 괴롭히던 집사를 혼내주다가 실수로 죽이고 로빈 후드에게 피신해왔다. 처음에는 로빈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에게서 돈을 빼앗으려는 로빈과 한바탕 칼부림을 벌여 로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힌다. 그러나 자신이 상처입힌 사람이 로빈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칼을 떨어뜨리고 사죄하며 뒷사정을 이야기하고 유쾌한 사람들에 합류한다. 로빈을 처음 만나러 왔을 때 빨간 옷을 입고 있었기에 별명은 진홍빛의 윌(Will Scarlet)이 되었다. 젊은 나이에 힘이 무척 세다. 칼 대신 육척봉으로 싸우는 판본에서는 작은 나무를 뿌리채 뽑아 다듬어서 육척봉을 만들어 로빈과 대결한다. 이야기에 따라서는 위의 윌 스튜틀리와 동일인물로 로빈의 친척(조카, 혹은 사촌동생이거나 이복동생)임을 숨기고 로빈을 해치려 하지만 결국 로빈의 편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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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어 블랜드 (Arthur a Bland)
블라이스 출신의 무두장이. 리틀 존과 육척봉 대결을 펼쳐서 존을 때려눕혔다.
아서의 솜씨를 본 로빈은 입단제의를 하고 아서 역시 흔쾌히 유쾌한 사람들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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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 (Midge)
방앗간의 막내아들. 로빈과 존, 윌, 아서는 그를 곯려주려 일부러 돈을 빼앗는척하고 자신들의 소굴로 데려가 잘 대접해 돌려보낼 생각으로 미지에게 밀가루 부대 속에 숨겨둔 돈을 내놓으라 협박한다. 미지는 밀가루 부대 맨 밑바닥에 돈이 들었으니 잘 보라며 로빈 후드 일행이 밀가루 부대를 들여다볼 때 손바닥에 잔뜩 움켜쥔 밀가루를 그들의 얼굴에 뿌리고 눈코입에 밀가루가 잔뜩 들어가 정신을 못 차리는 그들을 복날 개패듯 두들겨팼다. 로빈은 간신히 뿔피리를 불어 유쾌한 사람들을 호출하였다. 앞뒤사정을 다 알게 된 유쾌한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으며 로빈은 그의 용맹을 높이 사 유쾌한 사람들에 입단시킨다. 용기와 몽둥이 솜씨에 비해 활쏘기에는 조금 약한지 리처드왕 앞에서 벌어진 궁술대회에서 실수를 벌여 윌의 주먹세례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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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어 데일 (Allan a Dale)
젊은 음유시인으로 외모가 소년처럼 곱상하며 노래 솜씨가 무척 빼어나다. 로터스트림 골짜기에서 만난 아름다운 아가씨 '데일의 엘런(Ellen o'the Dale)'과 사랑에 빠져 서로 결혼을 약속하였다.하필 이름도 비슷하다[9] 하지만 엘런의 아버지 에드워드는 엘런을 트렌트의 스티븐 경과 정략결혼시키려 앨런과 엘런을 갈라놓는다. 로빈과 유쾌한 사람들은 음유시인으로 위장하고 결혼식장에서 한바탕 소동을 피운다. 스티븐 경은 기분이 상해 결혼식을 팽개치고 돌아가 버리고 엘런은 앨런과 재회하여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로는 유쾌한 사람들의 각종 행사 때에 노래와 시로 분위기를 돋구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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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크 수사 (Friar Tuck)
샘터 수도원의 탁발수사, 수도 사제.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돼지 수도자'라고 불린다.[10]
성격이 호탕하며 잔뜩 먹고 마실 수만 있다면 어떠한 성사든 집전해준다. 로빈이 터크 수사를 몰래 염탐하러 갔을때[11] 그는 양파와 고기를 넣은 파이와 블랙푸딩을 앞에 놔두고 배를 채울때 어떤 음식이 좋은지 1인2역으로 상황극을 하고 있었는데, 어찌나 연기를 잘했는지 로빈이 자기가 숨어있다는 것도 깜빡하고 박수를 치다가 들켰다. 이후 여차저차해서 앨런과 엘런의 혼인성사를 집전했으며, 이후 유쾌한 사람들에 합류하여 일종의 군종 신부 역할을 한다. 옛날에는 일본 발음으로 영어를 쓰던 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타크라고 부른 걸 탁쿠... 탁구로 달라지더니만 탁구 승려라는 이름으로도 번역되기도 했다고 한다. 안정효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에 나오던 일화. 턱 수도사라고도 번역하기도 한다. 아이반호에도 등장하는데 사소한 말다툼으로 욱해서 (변장한)리처드왕과 한대씩 펀치를 주고받기도 한다.[12]
- 동커스터의 데이비드(David of Doncaster): 레슬링 실력이 무척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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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노팅엄 주장관의 부하 요리사로 작중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리틀 존이 '레이놀드 그린리프'라는 가명으로 노팅엄 주장관의 부하로 위장취업했을 때 하루는 주장관의 집사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했다가 푸대접받고 집사를 때려눕히고 먹을 것을 잔뜩 강탈해 먹는다. 이를 본 요리사는 눈이 뒤집혀 존과 칼싸움을 벌이다가 그의 검술 실력이 뛰어나자 존에게 포섭되어 유쾌한 사람들에 합류한다. 존과 함께 주장관에게 바칠 요리를 잔뜩 먹고는 주장관의 창고에 있는 금접시, 은접시를 몽땅 훔쳐간다. 이후 존이 사냥 중인 주장관을 모셔(?) 오자 주장관을 위한 요리를 만들어준다. 이에 주장관은 그의 배신에 크게 화를 낸다.
5.2. 왕족, 고위 성직자들과 귀족들, 그리고 적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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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주장관 (Sheriff of Nottingham)
로빈 후드의 숙적이자 이 작품 최대의 호구. ' 영주'나 ' 군수'로 번역되기도 한다.
로빈 후드가 산도적이 될 때 산림관 한 사람을 살해하였는데, 그 사람이 주장관의 친척이기에 현상금도 받고 복수도 하기 위해 로빈을 잡으려 한다. 체포 영장을 들이대서 로빈을 잡으려고도 했으나 체포 영장을 들고 간 땜장이 와트는 로빈에게 포섭되어 버린다. 이후 궁술 대회를 열어서 로빈이 참가하면 사로잡으려 했으나 변장한 로빈의 꾀에 역관광당한다. 이후 군대를 끌고 유쾌한 사람들을 토벌하러 갔으며 세작으로 침투한 윌 스튜틀리를 잡아서 본보기로 교수형에 처하려 한다. 그러나 유쾌한 사람들은 형장에서 한바탕 소동을 피워 윌을 구해냈으며 간신히 화살을 피한 주장관은 자신의 성으로 도망쳐온다. 그 이후에도 무술대회를 열어 우승한 사람을 자신의 부하로 뽑겠다고 하는데 이때 '레이놀드 그린리프'라는 가명으로 참가한 리틀 존을 채용한다. 그러나 존은 하는 일 없이 낮잠이나 자고 밥이나 잔뜩 먹다가 요리사와 함께 주장관의 보물을 몽땅 털어갔으며 주장관을 속여서 유쾌한 사람들의 소굴로 데려가 요리를 대접한다. 주장관은 요리를 잔뜩 먹고 자신의 보물을 챙긴 후 허겁지겁 자신의 성으로 도망간다. 훗날 존 왕이 유쾌한 사람들을 토벌하려 했을 때 토벌대에 참여했으나 로빈이 쏜 화살을 맞아 전사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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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퍼드의
주교 (Bishop of Hereford)
전형적인 높으신 분이자 탐욕스러운 부패 성직자.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휘하 성직자들이 상납하는 돈과 자신의 영지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을 차곡차곡 모아 자신의 배를 불리는데 쓴다. 앨런과 엘런이 결혼할 때 로빈 후드와 처음 만나게 되었으며 로빈은 그의 금 목걸이를 강탈해 엘런에게 결혼 선물로 준다. 이후 로빈 일당이 리처드 경을 도울 때 '손님'으로 끌려왔으며, 자신의 돈 1,500파운드 중 1,000파운드를 빼앗긴다. 엘레오노르 왕비가 로빈 후드를 비밀리에 불러서 전국 궁술대회에 출전시켰을 때에는 로빈의 정체를 헨리 2세 국왕에게 일러바쳐서 로빈이 목숨의 위협을 받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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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트 수도원장
주교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글겅이질로 재산을 불린 부패 성직자. 리의 리처드 경에게 400파운드를 빌려 주었는데, 그 담보로 리처드 경의 영지를 죄다 집어삼키려 한다. 만기일이 되었지만 돈이 한 푼도 없다는 리처드 경에게 자비를 베풀어주는 척 300파운드만 갚으면 빚을 모두 탕감해 주겠다고 한다. 리처드 경은 로빈 후드에게 받은 500파운드 중 300파운드만 수도원장에게 넘기고 모든 빚 관계를 청산하며 수도원장을 제대로 물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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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의 리처드 경 (Richard at the Lea)
인품이 훌륭한 기사로 베리스데일의 영주이다. 리처드 경의 아들인 헨리가 마상창시합 도중 사람을 죽였으며 그 죗값 겸 죄수로 잡힌 아들의 몸값을 마련하려 자신의 영지를 담보로 잡히고 에메트 수도원에서 400파운드를 빌려 아들을 구해낸다. 하지만 만기가 되었어도 돈을 구하지 못해 영지가 통째로 수도원에 넘어갈 판이 되자 지레 포기하고 아들이 군인으로 복무하고 있는 십자군 원정에 함께 참여하러 가던 중 로빈 후드를 만난다. 로빈은 그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돈을 받아내려 하지만 자신의 형편을 솔직하게 고백한 리처드 경을 숲으로 데려가 도움을 주려 한다. 그 때 리틀 존은 헤리퍼드의 주교를 잡아와 반강제로 음식을 대접하고 주교 일행의 재물 일부를 강탈한다. 로빈 후드는 주교에게서 빼앗은 돈 1,000파운드 중 500파운드를 리처드 경에게 주며 이것으로 빚을 갚고 재기하라고 한다. 결국 재기에 성공한 리처드 경은 은으로 만든 활통과 활을 유쾌한 사람들의 수만큼 선물하고 로빈에게는 특히 금으로 만든 활을 선사한다. 이 여정에서 동커스터의 데이비드가 레슬링 대회에서 우승하여 자기 동네의 챔피언을 이겼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미움을 받고 죽을 뻔했을 때 구해 주었으며,[13] 헨리 2세가 로빈을 죽이려 할 때 그 사실을 로빈에게 알려 피신하게 하는 등 여러모로 로빈의 은인으로 활동한다. -
리의 헨리 경(Sir Henry of Lea)
리처드 경의 아들로 십자군 원정에서 복무하다가 함께 귀국하였다.
리처드 1세 왕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로빈 후드에게 도움받은 일화를 소개하여 왕과 로빈 후드가 만날 기회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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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2세
실존인물이자 플랜태저넷 왕조의 시조인 헨리 2세이다. 궁술 대회를 열어 자신이 총애하는 기사들에게 상금을 주려 했으나 엘레오노르 왕비가 데려온 로빈 후드 일행이 상금을 싹쓸이하자 화가 치밀어 로빈 후드를 죽이려 한다. 그러나 왕비의 간곡한 설득에 마음을 돌리고 로빈을 살려 준다. -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헨리 2세의 왕비: 실존인물인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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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본의 가이 (Guy of Gisbourne)
사람을 쉽게 살해하는 흉악범으로 워낙 살인을 많이 저질러 체포되었고 사형에 처해질 예정이었지만 칼솜씨가 뛰어나다는 점을 알고 헤리퍼드 주교와 노팅엄 주장관의 청부 겸 사법거래로 암살자가 되어 로빈 후드를 죽이러 셔우드 숲으로 찾아왔다. 로빈의 무리에 위장해서 입단해 기회를 노리다가 로빈을 죽이려고 로빈과 칼부림을 벌이다가 도리어 로빈에게 죽고 만다. 로빈은 가이로 변장하여 주장관에게 붙잡힌 리틀 존까지 구해낸다.
일부 판본에서는 가이가 로빈의 얼굴도 확인하지 않고 안내인도 없이 셔우드로 찾아왔고, 숲에서 로빈과 마주쳤는데도[14] 상대가 진짜 로빈 후드인 줄도 모르고 안내를 요구하면서 "로빈 후드를 잡으면 네게도 상금을 나눠주겠다"며 으스대는 개그씬을 연출하기도 한다. 로빈은 또 좋다고(...) 평범한 양민인 척 하면서 가이를 동료들 앞으로 데려가 그대로 포로로 잡는다. 하워드 파일 판본에서는 가이가 혼자 숲에 찾아왔다가 로빈과 마주치자 로빈인 줄 모르고 자기 정체를 술술 말하는 것까지는 똑같은데, 가이의 악명을 익히 알고 있던 로빈이 이놈은 꼭 죽여야겠다고 마음먹고 칼부림을 벌여 죽이고 옷을 뺏어 입고 리틀 존을 구하러 가는 것으로 두 가지 줄거리를 적절하게 섞어 각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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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1세
실존인물인 '사자심왕 리처드' 이다. 헨리 2세 사후 왕위에 올라 영국 전역을 순시하다가 노팅엄에서 소문으로만 듣던 로빈 후드를 만나고 싶어 수도자로 변장하고 셔우드 숲을 지나간다. 수중에 돈이 있다는 투로 중얼거리자 여지없이 로빈이 나타나 돈을 나눠달라며 리처드 왕을 셔우드 숲으로 모셔간다. 리처드 1세는 유쾌한 사람들에게 궁술을 보여달라고 청하고 유쾌한 사람들은 궁술 대회를 여는데 3발을 모두 중앙에 맞히지 못하면 윌 스칼렛에게 한 방씩 맞기로 했다. 로빈은 웬일인지 마지막 한 발을 조금 빗나가게 쏘고 말았고, 자신은 숲의 대장이니 윌이 아닌 더 높은 사람에게 맞겠다고 하며 리처드 1세에게 자신을 때려 주기를 요청한다. 그러자 리처드 1세는 로빈에게 핵주먹을 날려 한쪽 고막을 터뜨리고 만다.[15] 리처드 경은 리처드 1세가 로빈을 만나러 온다는 말을 전하러 허겁지겁 유쾌한 사람들을 찾아왔으나 이미 리처드 1세가 셔우드 숲에 있는 것을 보자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한다. 리처드 1세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자 로빈과 유쾌한 사람들의 죄를 사면하여 주었으며 로빈은 자신의 부하로 삼아 런던으로 데려가고 유쾌한 사람들 일부에게는 산림관 일을 맡긴다. 리처드 왕은 로빈을 좋아하여 헌팅던 후작위까지 내렸으며 십자군 원정에도 로빈을 대동한다. 리처드 1세가 역사대로 프랑스 원정에서 전사하자 로빈은 영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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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왕
역시 실존인물인 존 왕이다. 리처드 1세 사후에 왕위에 오른다. 존 왕은 도적질을 일삼던 로빈 후드를 싫어했고 그가 리처드의 최측근이라서 신뢰하지 않아 냉대하였기에 로빈은 런던을 떠나 셔우드 숲으로 왔다가 뿔피리를 불어본다. 그러자 산림관으로 일하던 유쾌한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고 로빈은 리처드가 준 후작위를 버리고 다시 산도적 패거리로 돌아가 버린다. 이에 노발대발한 존 왕은 윌리엄 데일 경과 노팅엄 주장관에게 유쾌한 사람들의 토벌을 명한다. 하지만 로빈은 십자군 전쟁터를 돌아다니며 성정이 포악해졌고 토벌군을 묵사발로 만들어 버린다.[16] 노팅엄 주장관은 이 전투에서 전사하고 윌리엄 데일 경도 부상으로 물러난다. 하지만 이 일로 크게 상심한 로빈 역시 열병에 걸리고, 결국 수녀원장이던 사촌 누이의 손으로 죽게 된다.
6. 대중문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로빈 후드/대중매체 문서 참고하십시오.7. 기타
- 2ch에서는 로빈 후드에 대해 이런 일화도 있다 카더라. 하지만 2ch이니 신빙성은 제로.
- ' 로빈후드세'라는 게 있는데, 부자들한테 세금의 부담을 가중시켜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는 개념이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 로빈 후드의 시대에 한국은 고려 무신정권의 시대였다. 이 시대에 망이 망소이의 난, 만적의 난 등 로빈 후드처럼 기득권층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 중국 대륙도 금나라와 남송이 오월동주하고 있었고 서하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었다. 그 무렵에 슬슬 몽골 초원에서 테무진( 칭기즈 칸)이 성장하고 있었다. 인도는 고르 왕조가 세워졌으나 오래 가지는 않았다. 유럽은 제3차 십자군 전쟁기로 로빈 후드가 리처드 1세를 따라 십자군에 참여한다는 판본들도 있다.
8. 같이 보기
[1]
탄생 과정이 묘하게
아서 왕 전설과 유사하다.
[2]
오히려 그런 점이 로빈 후드의 인기에 이바지한다는 시각도 있다.
# 딱히 정해진 플롯은 없지만 잘 만들어진 캐릭터들이 포진해있으니 재창작을 계속하기엔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3]
아예 노리고 쏜 거랑 쏘다가 화살 뒤를 때리는 것과는 같지 않다.
[4]
물론 이 경우에도 강한 활을 쓴다면 어김없이 과녁에 꽂아버리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5]
하워드 파일의 작품을 기반으로 했다. 작중 행보는 판본마다 다 다르다.
[6]
쿼터스태프(Quarterstaff)를 사용하는 영국식 봉술이다.
[7]
원래 로빈과 한패가 되려고 돌아다니다 우연히 로빈과 마주쳤고, 한바탕 하고 난 뒤에야 정체를 알게 되자 부하가 되었다는 판본도 있다.
[8]
이때는 터크 수사가 합류하기 이전이었으니 그냥 신부 역할을 하는 대머리 동료가 세례식을 베풀었다고 한다.
[9]
당시에는 특정 지역에서 온 사람을 고향 이름을 따서 '어디어디의 누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으니 앨런과 엘렌은 서로 동향 사람이었던 듯하다.
[10]
원문은 Curtal Friar, 혹은 Friar Tuck이다. Curtal은 짧은 옷을 입었다는 뜻이며, 이름인 Tuck는 속어로 '진탕 먹다'라는 뜻이다.
[11]
자신들이 범죄자라서 집전을 안해줄까봐, 의뢰전에 미리 터크의 성격을 알아보려 했다.
[12]
물론 리처드왕은 까딱도 안했다
[13]
알고 구해준 것은 아니다. 그저 성난 군중이 데이비드에게 돌을 던지고 몰매를 때리자 비겁한 행동이라며 우승자를 구해온 것이다. 리처드 경은 데이비드가 자신을 알아보자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서 당황하다가 이름을 듣고야 기억해낸다.
[14]
패거리 없이 혼자 왔기 때문에 로빈 일당의 경계 대상이 되지 않았다.
[15]
판본에 따라서는 때리는 사람은 잔뜩 취한 터그 수사고 그가 리처드 1세의 죽탱이를 갈기는 버전도 있다.
[16]
로빈은 십자군 전쟁에 가기 전에는 원칙적으로
불살주의여서 자기를 잡으러 토벌대가 오면 싸우지 않고 그냥 숨어버렸다. 기스본의 가이처럼 상대를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되도록 고통없이 죽이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