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3:16

레비티커스 콘월

파일:Leviticus_Cornwall_Red_Dead_Redemption_II.png

1. 개요2. 상세3. 사후4. 평가

1. 개요

"놈이 곧 미국이야, 아서."
- 더치 반 더 린드

Leviticus Cornwall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등장인물. 발음상으론 르베티커스 콘월에 가깝다.

작중 미국 중서부를 주름잡는 석유 거물이자 기차 및 수출입 사업에도 문어발을 걸치고 있는 강도 귀족 재벌 총수다. 이름의 유래는 모세오경의 3번째 책인 레위기.

모티브는 복수의 강도 귀족들에게서 따왔다. 석유 재벌이라는 점은 당시 '석유왕'으로 유명했던 존 데이비슨 록펠러, 선박에 관심을 갖는 모습과 철도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이어간 점은 당시 '철도왕'으로 유명했던 코닐리어스 밴더빌트, 전반적인 캐릭터 모델링은 당시 '철강왕'으로 유명했던 앤드루 카네기를 참조한 듯. 다만 록펠러, 밴더빌트, 카네기 셋 모두 일개 갱단이랑 드잡이질을 하기에는 설정상 맞는 게 없기에 갱단과 적대할 명분이 있는 캐릭터를 새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1]

게임에 구현된 모든 지역에 강력한 입김을 발휘하는 인물로, 앤즈버그에서 블랙워터까지 그가 운영하던 회사나 자금의 영향력이 고루 미치고 있을 정도의 엄청난 거물이다. 게다가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자신이 인수해 운영중이거나 투자 중인 농장, 광산의 노동자 및 구아르마의 쿠바인들을 착취하고 북미 원주민의 터전까지 합법적으로 강탈하는 악질 자본가.[2]

2. 상세

챕터1에서 오드리스콜 갱단의 전초기지를 털다 그의 무기명 채권이 열차편으로 운송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더치 반 더 린드 호제아 매튜스의 만류[3]에도 불구하고 '돈이 워낙 많은 양반이니 우리가 좀 털어 먹어도 괜찮다' 라며 수하들과 함께 열차를 털면서 이후의 악연이 시작된다. 그 뒤 이 일을 전해들은 콘월은 곧바로 현상금 사냥꾼과 지역 보안관들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개인적으로도 앤드류 밀튼 에드거 로스 등 다수의 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의 탐정들을 고용해 갱단을 추격하도록 지시한다. 챕터2 마지막에는 발렌타인에 직접 수하들을 이끌고 나타나 갱단과 전투를 벌인다. 무사히 탈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갱단은 말굽언덕을 버리고 동쪽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엉클이 물어온 봉급마차 털이가 알고보니 콘월의 회사였다거나, 콘월이 투자한 구아르마를 뒤집어 엎는 등 자의반타의반으로 계속해서 콘월과 적을 지게 된다. 그 외에도 철도회사의 일을 도와주는 랜덤 이벤트에서는, 철도 공사 예정지를 점거하고 공사를 방해중인 콘월의 부하들을 처리하는 이벤트도 있다. 콘월의 부하들을 처리하고 토지 소유권 증서를 철도회사 관계자에게 갖다줘야 한다.

결국 더치는 해외까지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는 콘월에게 찍힌 이상 국외로 탈출한들 절대 편한 생활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심지어는 서로 상부상조하던 생 드니의 거물 안젤로 브론테마저 자신을 배반하자[4] 더치는 그를 처단하고 콘월과 직접 협상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그 계획이란 게 참으로 황당한 것이어서, 마이카와 아서 2명만을 이끌고 앤즈버그 선착장 창고에 숨어 있다가 갑툭튀해 자신들을 그냥 보내 달라고 총 겨누고 협박하는 것이었다.

콘월의 배가 선착장에 접안하고 밀튼이 콘월에게 보고하고 떠난 뒤 광산 책임자를 갈굴 때 더치가 모습을 드러내 '당신과 나는 강도와 살인을 똑같이 저질렀으나, 나는 대상을 고른다'라는 요상한 논리를 펼치고는, 당신이 타고 있는 그 배와 1만 달러, 그리고 안전한 도주로를 제공해주면 살려주겠다는 협상을 가장한 강도질을 한다. 이런 김두한식 협상이 당연히 먹힐 리가 없었고,[5] 더치는 그대로 콘월의 가슴팍을 쏴 살해해 버렸다.

3. 사후

콘월 사후에도 더치와 갱단은 정부와 추격자들의 주의를 교란시키고 돈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범죄를 벌인다. 인디언들과 연계해 콘월 등유&타르를 습격했고, 월리스 요새 북동쪽에 있는 바커스 다리를 폭파시키고, 군대의 봉급을 싣은 열차를 털었다. 다리를 폭파시키고나면 열차를 이용할 수 없으며, 앤즈버그와 반 혼 교역소, 생 드니 지역에 걸쳐서 지명수배령이 내려진다.[6] 이건 게임 맨 처음부터 블랙워터 근방에 내려진 현상금 수배령과 마찬가지로 고정 이벤트로 걸리는 것으로, 에필로그로 넘어갈 때까지 절대 풀리지 않는다. 그러니 이 지역 내의 서브 스토리, 퀘스트들은 되도록 콘월이 죽는 메인 스토리 이전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이후 8년 뒤인 에필로그 시점을 보면 그가 경영하던 사업 아이템들은 다른 회사에서 다 나눠 먹었고, 그래서 콘월 상표들이 다 다른 걸로 바뀌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생 드니의 열차 옆면인데, 퍼시픽유니온 열차 회사 상표로 바뀐 게 멀리서도 눈에 띈다. 더치가 그를 살해함으로써 구심점을 잃은 회사가 무너진 것은 당연한 결과겠으나, 정작 그 자리가 다른 회사로 대체되어 노동자들의 애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더치의 핑계였던 '사회의 정의를 이룬다는' 목표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4. 평가


폐허로 변한 몇몇 장소들이 그에게 석유를 팔길 거부한 곳이었다는 정황증거가 보이면서 말을 안듣는 마을을 파괴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말굽 언덕 밑 림패니.[7] 공룡뼈를 얻을 수 있는 부서진 유전에서도 시체하나가 있는데 이 시체를 뒤져보면 콘월의 타르 회사에 유전을 팔길 거부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부디 생각을 바꿔주길 바란다는 편지가 있는데 아마 유전을 팔길 거부하자 콘월쪽에서 살해한듯하다. 즉, 콘월도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라 만만치 않은 기업형 범죄조직의 수장이라는 것.

다만 이러한 악행과는 별개로, 반 더 린드 갱단과의 분쟁에서는 일방적인 피해자가 맞다. 콘월은 갱단과 어떠한 관계도 없었지만 일방적으로 열차 강도를 당했고, 이후에도 갱단이 콘월을 상대로 크고작은 범죄들을 추가로 저질렀기 때문. 이들 덕에 꽤 거금을 들였던 구아르마까지 싸그리 망가졌으니 당연히 더치에게 적대감을 안 품을리 없다.

결과적으로 콘월 열차 강도 사건은 이후 나비 효과로 갱단이 몰락하는 계기가 된다. 열차 강도질을 안했다면 북부의 핑커튼은 오드리스콜을 상대했을 것이고, 두 집단이 싸우느라 반 더 린드 갱단은 상대적으로 더 안전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충분히 오래 말굽언덕에서 지낼 수 있었을 것이고 블랙워터 사건이 잠잠해졌을 때 조용히 사라질 수도 있었다. 여기에 털어간 무기명 채권은 챕터 3가 되어서야 처분했는데, 심해진 추적 때문에 사라지기 위해서는 더 크고 무모한 계획을 세워야했고, 더 많은 돈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털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되었다.

콘월 살해 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갱단의 분열이 드러나게 된다. 사건 당시 더치의 곁에는 명예를 상징하는 아서와 악행을 상징하는 마이카가 있었는데, 더치는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며 강하게 비난한 아서와 콘월과 원수가 된 이상 어차피 해야 할 일이었다며 두둔한 마이카 중에서 자신의 악행을 합리화하기 위해 결국 마이카를 선택했다. 호제아 매튜스의 죽음으로 비어버린 갱단의 2인자/참모의 자리에 마이카가 들어가게 되면서 아서는 갱단과 겉돌게 되고, 마이카는 더치의 신임을 업고 다른 단원들을 수하부리듯이 대하기 시작한다.

콘월 살해 사건은 챕터 3에서 잭이 납치되었을 때의 상황과 묘하게 대비되는데, 나름대로 평화로운 협상을 위해서 갔으나 협상이 잘 안 되자 대화 상대를 대뜸 죽여버린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그 때의 상황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찾아가 평화롭게 끝내려 했던 것이고 아이를 납치한 것은 무슨 이유로도 정당화 할수 없는 일이기에 이들이 당한 일은 어찌 보면 자업자득이었다. 반대로 콘월을 죽인 당시의 일은 김두한식 협상을 시도하다 무산되자 다짜고짜 쏴 죽였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래저래 더치의 독선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주는 연출 중 하나.


[1] 특히 카네기는 1901년 그 유명한 US Steel을 만드는 와중에 은퇴를 고려했을 정도. 물론 핑커톤 탐정사무소를 고용하여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을 때려잡은 Homestead 사건도 있었으나, 이 때 자기는 쏙 빠지고 카네기 철강회사 회장이였던 헨리 클레이 프릭에게 일처리를 맡겼을 정도로 자기 손을 직접 더럽히는 짓은 하지 않았다. 덧붙여 남북전쟁 이후 도금 시대 부자들은 공업이 발달한 미국 북부 출신들이라 게임의 지역 배경과도 맞지 않으며, 실제 강도 귀족들은 자기 지역과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뿌리를 단단히 박는 사업 전략을 선택했기에 명분상으로도 부딪힐 일이 없었다. [2] 참고로 콘월이 모델이라는 카네기는 반식민주의자였고, 록펠러는 필리핀 대학 설립에 돈을 기부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더빌트는 니콰라과에 운하를 건설을 계획하는등 해외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대부분의 사업은 미국 열차 산업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그가 설립한 대학이 바로 테네시 주 소재의 밴더빌트 대학교). 즉, 도금 시대 자본주의자들은 대부분 미국 국내 산업발전에 관심이 있었지 해외 식민지 건설사업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3] 아무래도 저런 거물을 건드리면 느낌이 좋지 않다고 후환을 걱정했다. [4] 다만 브론테의 성격상 더치와 진심으로 동업하려고 했다기 보단 그를 적당히 부려먹고 치울생각이었던 것 같다. 브론테는 더치에게 생 드니 역에 돈이 있다고 했지만 실상은 딸랑 60달러 가량이 전부였고 오히려 벌떼처럼 달려드는 생 드니 시경에 의해 더치와 레니, 아서가 죽을뻔 했고 더치 일행이 이탈리아어를 못알아듣는걸 알아채곤 면전에서 이탈리아어로 모욕스런 언사로 조롱하는 등 배신이고 자시고 브론테는 애초부터 더치일행을 벗겨먹을 생각이었던 듯 하다. 이런 양반의 속셈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속아넘어간 것은 더치의 판단력이 그만큼 흐려졌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자 서서히 몰락해가는 갱단의 일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5] 콘월 주변에 있던 경비와 본인마저 어이가 없었는지 비웃으며 제대로 경계조차 하지 않을정도로 말도 안되는 요구였다. [6] 2018년까지는 레비티커스 사후 곧바로 핑커튼 요원들이 좍 깔렸지만, 원활한 퀘스트 진행을 위해서인지 2019년 1월부터는 존을 구하고 온 뒤부터 수배가 걸리고 블랙워터 지역에 비해 핑커튼 요원들이 별로 배치되지 않게 패치됐다. [7] 여기에 있는 보안관 사무소에서 금괴 하나와 책자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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