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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랄라는 중동 지방의 칭호로, 비아랍권에서 유래된 두 형태가 있다. 각각 페르시아어, 베르베르어에서 유래되었고 각각 남성과 여성에게 붙여진다. 현지어로는 물론 영어로도 전자가 Lalla, 후자가 Lala로 구별되지만 한국어로는 둘 다 랄라로 표기된다.2. 페르시아어 기원
페르시아어로 '스승'을 의미한다. 셀주크 제국 때의 아타베그가 왕자나 군주의 후견인 혹은 대부격이었다면 오스만 제국의 랄라는 '스승' 정도의 칭호였다. 14~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왕자(셰자데)들은 즉위에 앞서 10대 중반 무렵부터 각 지방의 총독(산작베이)으로 파견되어 통치 경험을 쌓았는데, 이때 그들과 대동하여 노하우를 전수하던 것이 랄라들의 역할이었다. 이후 자신이 관장하던 왕자가 술탄에 오르면 랄라들은 대부분의 경우 보은의 일환으로 잠깐이나마 재상, 즉 와지르에 봉해졌다. 다만 1603년 10대 초반에 즉위하여 지방 총독을 경험하지 않은 술탄 아흐메트 1세가 이러한 관행을 폐지하며 근세 시기 발칸과 서아시아 지역의 랄라 칭호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1. 예시
주로 오스만 제국의 와지르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3. 베르베르어 기원
베르베르어로 손윗 여성, 즉 ' 언니' 정도를 의미한다. 호칭에 있어서는 마그렙 지역에서 고귀한 남성의 칭호인 '시디', '셰리프', '물라이' 등과 대비되는 고귀한 여성에게 붙여진다. '귀부인'이나 'my lady' 정도의 의미이다. 주로 여왕이나 공주에게 붙여지지만, 간혹 '사이다'와 함께 여성 성인의 칭호로도 쓰인다. 모로코에서 리비아에 이르는 마그렙 전역에서 쓰이며, 모리타니에서도 여성 이름이기도 하다. 알제리의 도시 마기나, 모로코의 도시 랄라 미무나, 튀니지의 마누바 등이 랄라 칭호를 지닌 여성에게서 유래된 지명이다.
3.1. 예시
주로 모로코나 알제리의 왕비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랄라 살마 - 무함마드 6세의 왕비
- 랄라 아이샤 - 19세기 전반 투구르트 술탄국의 태후이자 섭정
- 랄라 파트마 은 수메르 - 19세기 중반 대 프랑스 독립 투쟁을 이끈 여걸
- 랄라 크마르 - 튀니지 후사인 왕조의 세 베이와 결혼하고 정치에 개입한 체르케스계 왕비
- 랄라 아이샤 무바라카 - 알라위 왕조의 술탄 물라이 이스마일의 부인이자 모로코판 휴렘 술탄
- 랄라 아우다 (랄라 마수다) - 16세기 사드 왕조의 태후이자 빈문 구제에 나선 자선가
- 랄라 마누비아 - 13세기 튀니지의 수피 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