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2:29

라테일/메인 시나리오/챕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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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 몬스터 도감 · 아이템 도감 · 타이틀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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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연표 · 이리스 파티 · 메인 ( 챕터1 · 챕터2 · 챕터3 · 챕터4) · 서브
지역 지역 ( 지엔디아 대륙 · 프레이오스 대륙 · 이스트랜드) · 던전
등장인물 등장인물 · NPC ( 지엔디아 대륙 · 프레이오스 대륙 · 이스트랜드)
몬스터 몬스터 ( 지엔디아 · 프레이오스 동부 · 이스트랜드 · 프레이오스 서부)
기타 에피소드 ( New) · BGM · 패러디 · 문제점 ( 비판 · 설정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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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험의 시작2. 이리스를 찾아서
2.1. 사라진 악사~현무동에서의 만남2.2. 프린세스 흑월2.3. 마이노의 보석2.4. 고딕 룸2.5. 폭주 해룡왕2.6. 크투가의 무녀2.7. 고대 정원 제나디아
3. 초엔 팜
3.1. 저주받은 흔적3.2. 올빼미성의 격전3.3. 푸른 포에닉스
4. 시간의 그림자
4.1. 아스가르드4.2. 셔틀 발사대~행거4.3. 수경농장4.4. 디-라보4.5. 헬즈도어
5. 시공의 여행자
5.1. 사이암의 부름5.2. 통곡의 해안5.3. 붕괴의 탑
6. 바나헤임7. 위그드라실

1. 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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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리스를 찾아서

2.1. 사라진 악사~현무동에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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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프린세스 흑월

아오이치에서 플레이어는 무사장 타모리에게 쫓기는 아메가 강에 뛰어드는 광경을 바라본다. 아메는 자신이 흑월공주의 친구이고, 최근 흑월성의 동태가 이상해서 흑월공주를 만나러 흑월성에 가려 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무단침입을 하려고 하다가 타모리에게 들켜 쫓기고 있었다고 하면서, 플레이어에게 자기 대신 흑월성에 무단침입해서 흑월성에 가 달라고 이야기한다.

플레이어가 흑월성 내의 십육일의 달에서 흑월공주를 처치하게 되면 흑월공주가 플레이어와의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고 분개하며 성이 일부 파괴되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플레이어를 쓰러트리려고 하나, 흑월공주의 아버지인 흑월성주가 나타나서 플레이어에게는 적의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플레이어가 뭔가 목적이 있다는 걸 눈치챈 흑월공주는 그만두나 무단침입한 이유는 들어야겠다고 말한다.

퀘스트를 완료 시 흑월공주가 '흐응, 뭐. 이야기를 전해 주러 와서 고맙다고 해야겠네.' 라고 말한다. 역시 공식 츤데레. 시간이 있다면 흑월공주와 대화를 하는 것을 추천. 스토리 상 중요한 이야기도 조금 나오고, 무엇보다 흑월공주의 츤츤거림이 제법 볼 만 하다.

2.3. 마이노의 보석

사막에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모험가가 필요하다면서 흑월공주가 플레이어를 흑월성 앞으로 부르는 것에서 시작한다. 흑월공주는 플레이어에게 중요한 임무 하나를 수행해 달라고 말하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플레이어가 흑월성에서 부린 난동을 용서해 주겠다고 말한다. [1] 흑월공주가 플레이어에게 내 준 임무는 다름 아닌 '마이노의 보석'이라는 흑월성의 보물과 관련된 것이다. 마이노의 보석은 사용자의 마력을 무한정으로 확대시켜 주는 보석인데, 흑월성에 반기를 든 적 '올빼미의 성'과의 싸움 때 보석에 금이 가 버려서 나날이 마력을 잃어 버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흑월성의 수호신인 '텐구'를 소환하는 데 문제가 생겨서[2], 아오이치 도시에 있는 마이노의 보석과 짝을 이루는, 또 다른 마이노의 보석을 엘파 도시에서 빌려 오라는 것이 흑월공주의 임무. 플레이어는 임무를 수락하고 엘파로 떠난다. 플레이어가 떠난 후 흑월성주는 흑월공주에게 플레이어가 잘 해 낼 거란 것은 알지만, 이 정도 일이라면 다른 가신들에게 맡겨도 될 텐데 왜 플레이어에게 맡긴 것이냐고 묻고, 흑월공주는 그냥 플레이어가 잘 해 낼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싫어하는 여자의 느낌을 닮았다고.

그 후 플레이어는 엘파의 지도자인 카디프에게 가서 마이노의 보석을 찾으러 왔다고 하나, 카디프는 마이노의 보석을 아오이치에 빌려주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하나 현재 엘파에 마이노의 보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사막에 왕족의 무덤을 지을 때 수많은 보물과 함께 봉헌되었다고. 거기에다 피라미드는 고대의 저주도 걸려 있고 아가슈라가 결계를 망가뜨려 버려서 한층 위험한 장소가 되어 버린 상태였다. 카디프는 그 곳에 가면 내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반 기우라는 남자가 있을 테니 그와 합류하라고 조언한다.

플레이어는 피라미드 보물창고 앞에서 반 기우를 만나고, 반 기우에게 카디프의 지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반 기우는 흑월공주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끔찍한 공주님의 이름을 여기서 들을 줄은 몰랐다'고 말하고, 플레이어가 보물창고를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를 제압하는 동안 자신은 마이노의 보석을 찾아 주겠다고 플레이어에게 제안한다. 제안을 받아들인 플레이어는 스핑크스를 쓰러트리고 반 기우에게서 마이노의 보석을 건네받는다. 그 때 반 기우는 기뻐하며 특이하게 생긴 대검을 플레이어에게 보여 준다.

그 때 카디프가 나타나 플레이어의 솜씨를 칭찬하고, 반 기우는 이런 싸움 솜씨는 카즈노 나스를 비롯한 이리스 일행과 함께 다닐 때 이후로는 처음이라면서 플레이어를 칭찬한다. 반 기우가 카즈노 나스를 높게 평가하는 듯. 그리고 카디프는 반 기우에게 약속을 지키겠다며 반 기우가 들고 있는 대검의 소유권을 '해룡왕의 무녀'에게 넘긴다고 말하고, 좋아하는 여자를 구하는 일을 확실히 해내라면서 반 기우를 격려한다. 반 기우는 그 말을 듣고 어디론가 떠나며, 플레이어에게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말하고 어디론가 떠난다. 그리고 카디프는 플레이어에게 일을 확실히 처리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며, 공기가 안 좋으니 엘파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에는 플레이어가 다시 아오이치로 돌아가서 타모리에게 마이노의 보석을 건네 주는 걸로 시나리오가 끝난다.

2.4. 고딕 룸

플레이어는 우연히 포우 저택 앞을 지나다 그곳에서 흑월공주를 만난다. 흑월공주는 플레이어에게 일전에 마이노의 보석을 구해다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자신이 저택안에 갇힌 어떤 사람을 구해야 한다면서 그 일에 대한 답례는 나중에 해준다고 말한다. 그 때 루나레사라는 이름의 밤파넬라가 대화에 끼어들며 저택 안에 갇힌 사람이 레비이고, 그가 어릴 적부터 저택에 자주 들렸던 것과 그의 영혼이 저택의 주인인 판도라의 것임을 알려준다. 또 루나레사는 당황해하는 흑월공주에게 레비가 마왕과의 전투로 인해 이미 죽었으며 판도라와 아가슈라의 계약을 통해 부활했고, 그 때문에 저택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흑월공주는 루나레사에게 헛소리하지 말라며 크게 화를 내고는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레비를 구하기 위해 저택안으로 침입한다.

저택 안에서, 흑월공주는 레비를 발견하고 그의 눈앞에서 레비의 이름을 크게 부르지만, 레비는 그 소리를 잘못 들은 것으로 치부하고는 흑월공주를 무시하고 그냥 가버린다. 흑월공주는 그런 레비의 반응에 혼란스러워하고 루나레사는 그녀에게 판도라의 마법에 의해 레비의 영혼이 세계와 따로 떨어져 자신들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해준다. 그 이야기를 들은 흑월공주는 판도라를 물리치고 마법을 풀어내기를 다짐하며 판도라에게 간다.

보스전을 통해 플레이어가 판도라를 물리치고 난 후, 흑월공주가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고 하지만 갑자기 레비가 나타나 흑월공주의 공격을 가로막는다. 이후 레비는 흑월공주에 의해 아가슈라의 마법이 풀렸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판도라를 해치려 하는 흑월공주에게 판도라와 자신의 관계는 계약에 의한 것이며 그녀에게는 잘못이 없다고하며 판도라를 해치지 말아주길 부탁한다. 흑월공주는 레비의 부탁에 수긍하며 헤르네 공주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린다면서 빨리 오라고 하고 저택을 나가버린다. 레비는 판도라에게 자신의 목숨은 판도라의 것이지만 아직 세상에서 할 일[3]이 있다고 하며 왕실의 직무에 복귀 한 후 다시 찾아 오겠다고 이야기한 후 포우 저택을 떠나고, 플레이어도 레비를 따라 저택을 떠난다. 이후 판도라는 레비의 선택에 좋을대로 하라고 대답하지만, 부활의 대가로 절실한 감정을 잃어버렸는데 바깥 세상의 일에 무슨 가치가 있는지, 이미 마왕과의 전투로 인해 한 번 목숨을 잃었던 건을 떠올리며 분노한다.

2.5. 폭주 해룡왕

레비를 구출한 이후, 플레이어는 엘리아스의 국왕 헤종으로부터 이리스의 행방을 찾아내는 임무를 정식으로 받게되고, 헤종의 명령에 따라 베스의 유적을 안정화시키러 가게 된다.

베스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베스의 주민인 선성에게 듀랜달[4]이라 불리는 성검을 전해받는다. 선성은 이리스 파티의 일원 중 하나인 반 기우가 플레이어보다 먼저 해룡왕을 진정시키러 갔다고 이야기해주고는, 아무리 이리스 파티였다 하더라도 혼자서 강력한 신수 하나를 물리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베스 지하 유적에 있는 식어버린 심장에 가서 그를 도와주길 부탁한다.

식어버린 심장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그곳에서 폭주한 해룡왕과 한 여성, 그리고 반 기우가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이에 플레이어는 그들을 도와 해룡왕을 잠재운다. [5]여성은 해룡왕이 기력을 다하고 잠들었다고 알려주며, 반 기우는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얘기한 후 여성에게 플레이어를 소개시켜준다. 여성은 자신을 아틀란티스의 사자이자 해룡왕의 무녀인 가티아 수라고 소개한다. 이후 플레이어는 가티아에게 자신이 헤종으로부터 받은 임무에 대해 설명한다.

여담으로, 반과 가티아의 잡담이 꽤나 볼만하다. 둘에게 대화를 걸어보는걸 추천. 반 기우가 불쌍해진다

2.6. 크투가의 무녀

플레이어는 아가슈라이자 불꽃의 무녀인 코아가 해룡왕을 공격한 주범임을 알게된다. 코아를 찾아 크투가 신전의 크투가 심장에 간 플레이어는 그녀를 무찌르고 그녀에게 해룡왕을 공격하는 것을 그만둘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코아는 해룡왕을 폭주시켜 크투가의 정글을 멸망시키려는 속셈을 모를 줄 아냐며 공격을 그만두는 것을 거부한다. 그 때 가티아 수가 나타나 코아에게 해룡왕을 폭주시켰다는 말에 의문을 표하며 누가 그런 말을 전해줬는지 묻는다. 하지만 코아는 가티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녀가 해룡왕을 폭주시켰으며 그를 제물로 바치려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가티아는 그런 코아의 말에 의문스러워하고는 잠시 생각에 빠지다 초엔 팜이라는 자가 그 이야기를 전해준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코아는 그 사실을 어떻게 안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그 질문에 가티아는 해룡왕을 폭주시킨 장본인이 초엔 팜임을 알려준다. 코아는 같은 운명인 초엔 팜이 자신을 속였을 리 없다고 당황해하지만 가티아의 말에 납득하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가티아는 코아에게 자신은 싸움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해룡왕이 더 이상 코아의 종족인 쿠쿠리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 전해준다. 코아는 그 말을 듣고서는 알겠다고 답하며 불꽃 속으로 사라진다.

코아가 사라진 후 가티아는 그녀가 자신을 이해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초엔 팜이 대체 어떤 목적으로 자신의 동족인 코아를 속이고 해룡왕을 무력화 시킨 것일까 궁금해한다. 그 후, 가티아는 플레이어에게 아틀란티스를 위해 도움을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하며 플레이어에게 아틀란티스에 방문할 자격을 인정해준다. 그리고는 자신은 해룡왕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떠나야 한다며 플레이어가 이리스를 구하는 일을 성공하길 기원해준다.

가티아와 헤어진 플레이어는 크투가 유적을 뒤로하고 아틀란티스의 입구가 있는 엘파의 해변 방향으로 이동한다.

2.7. 고대 정원 제나디아

2021년 6월 29일 라붐 업데이트로 추가된 시나리오이다.

아틀란티스로 가기 위해 오르카 해변을 걷던 플레이어는 바다 너머 본 적 없던 아름답게 뻗은 유적과 수상하게 빛나는 석탑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낀다. 유적의 웅장한 모습에 매료되던 와중, 석탑이 진동하기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석탑에서 정체불명의 한 소녀의 형상이 아른거리는 것을 보았고, 그녀의 목소리는 확실히 들리지 않았으나 석탑 쪽으로 자신을 이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플레이어는 자신을 부른 것인지 석탑에 물어보았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다 건너 유적을 바라본다. 형상은 곧 사라지는데, 플레이어는 소녀가 신경쓰였고 고민 끝에 아틀란티스에 가는 것을 잠깐 미루고 소녀가 가리키던 유적으로 가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석탑을 통해 이동한 유적은 신비한 느낌이 가득하지만 온갖 몬스터와 정리되지 않은 길 때문에 무적 복잡했다. 플레이어는 유적을 탐색하던 중 강철도시의 엔지니어, 베르쿠트와 시스터 마리스를 만나게 된다. 둘은 이곳이 어디인가라는 플레이어의 질문에 얼마 전 오르카 해변에서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낸 고대 정원 '제나디아'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고 시스터 마리스는 플레이어가 이리스의 행방을 찾는 모험가라는 것을 듣고 자신들의 주인인 여신 세레스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자신을 포함해 제나디아의 신관과 시스터들은 세레스의 의지로 창조된 용족인 플루톤 드래곤이었다. 그리고 세레스를 자신들의 여신으로서 섬기고 있다고 한다. 신화시대, 마왕 비스트와의 전쟁에서 세레스는 마왕에 패하여 혼돈의 영역으로 돌아간 순간, 제나디아와 플루톤 드래곤들의 시간은 굳어버려 망각의 공간 안에 갇혀버렸고, 그렇게 영겁의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 알지 못하는 이유로 지엔디아와 다시금 시간이 맞물려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현재 제나디아가 다시 현세에 출현한 이유를 탐색하고 동시에 지금의 지엔디아와 제나디아와의 위화감을 고쳐나가 여신 세레스가 다시금 자신들을 찾을 때를 대비하겠다고. 또한 데르족과 제나디아와의 이야기도 조금 들려주는데, 제나디아는 오래 전 벨로라스[6]의 모험가들과 데르족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시스터 마리스는 플레이어에게 제나디아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신성한 장소에 깃든 힘을 노리는 불경한 몬스터가 있으니 그것을 찾아내 쓰러뜨려 그 존재로부터 나올 '성스러운 파편'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한다. 도망친 현무를 처리하고 파편을 시스터에 건내준 플레이어는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며 따뜻한 느낌을 받게되는데, 정신을 차려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오자 시야 앞에 성스럽게 빛나는 나무가 서 있었고, 그 나무 아래에서 흐릿하게 떠오른 형상, 오르카 해변에서 본 그 소녀의 모습을 목도하게 된다.

그 소녀, 세레스는 플레이어가 자신을 찾아온 오늘을 오랫동안 기다렸던 것 같다. 영상이 선명해지고 플레이어는 이윽고 그 소녀의 미소와 기운에서 어디선가 이리스의 느낌을 받게 된다. 그녀가 말하길 이리스를 비롯한 데르족은 자신이 빚어냈으며, 이 대지(지엔디아)와 그 위에서 자신의 혼이 담긴 빛의 씨앗에서 태어난 존재들이라고 한다. 이리스가 마지막으로 남은 자신의 아이인 만큼 그녀가 꿈의 길을 통해 데려온 플레이어에게 특별한 연민을 품는데, 그래서 제나디아의 잔영으로 형상화된 세레스의 영상은 플레이어를 만남으로 곧 소멸되기 전, 마지막으로 그 장소에 남아있는 힘을 가호의 형태로서 플레이어에게 넘겨주게 된다.

세레스가 플레이어에게 손을 뻗으며 빛의 나무에서 흘러나온 빛무리의 에너지가 모험가를 감싼다. 흐릿해진 세레스의 잔영은 이리스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되고, 플레이어는 슬퍼하지만 곧 이리스를 반드시 찾아서 여신 세레스의 뜻을 전할 것을 다짐하며 그 공간을 빠져나오게 된다.

그 후 플레이어는 시스터 마리스에게 여신 세레스를 만난 이야기를 전하고 제나디아를 떠나게 된다.

3. 초엔 팜

3.1. 저주받은 흔적

아틀란티스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아틀란티스의 시장인 아나스타샤를 만난다. 아나스타샤는 이리스의 여행이 세계의 정세를 흔들고 변화를 가져왔으나 혼돈적인 현재의 세상에서 결과적으로 추후 그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세계를 파멸시킬지는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아나스타샤는 이리스가 미드가르드로 향했으며, 궤도엘리베이터인 '비프로스트'를 이용하여 아스가르드로 향했다고 그녀의 행로를 가르쳐준다. 아나스타샤는 플레이어에게 미드가르드로 가는 지도를 만들어주지만 그 대가로 키마이라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소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고, 플레이어는 이를 받아들인다.

플레이어가 키마이라 연구소에 도착했을 때 몬스터에게 쫓기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하고 구해준다. 그 여성은 자신이 플레이어처럼 아틀란티스에서 고용된 모험가이며, 키마이라 연구소를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플레이어와의 동행을 요청한다. 플레이어는 여성과 잡담을 하며 중심부로 향한다. 그 와중 그녀는 자신이 아오이치에 살았다고 말하며 그곳에서의 한 아이를 회상한다.

키마이라 연구소를 조사하면서 여성은 이곳이 아틀란티스의 '원죄'가 가득한 곳이라고 말한다. 연구소 안의 거인족(자이언트)들은 원래 인간과 크게 다를바 없는 평화롭고 온순한 종족이었지만, 고대의 아틀란티스인들이 '천상 도시'에 대한 콤플랙스로, 그들을 잡아와서 연구소에서 잔인한 실험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몬스터로 만들어버렸다고 하며, 그 생명을 농락한 경험으로 자신들의 육체를 신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결국 그 대가로 아틀란티스는 천상 도시의 주인인 아스 신족의 분노에 의해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고, 아틀란티스는 과거의 죄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연구소를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은 그러면서 연구소 내의 거인들의 존재를 내버려두고 있는 아틀란티스인들을 위선이라며 비판한다.

플레이어와 여성은 키마이라 연구소의 중심부에 도달한다. 여성은 자신의 볼일을 보고, 플레이어는 아나스타샤가 부탁한 키마이라 소체를 담은 케이스를 찾지만 내용물이 없는 텅 빈 케이스였다. 볼일을 끝낸 여성은 플레이어가 찾은 케이스를 보며 어이없어하는데,[7] 이 뒤에 플레이어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8]에서 대화의 분위기가 바뀌며 플레이어는 위화감을 느낀다. 그 뒤 그녀는 자신이 먼저 소체를 찾아서 사용해버렸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하고, 분해할 아나스타샤를 상상하며 플레이어의 정신이 압박당할만한 그런 공격적인 감성으로 크게 비웃는다. 그녀는 그후 자신의 이름을 초엔 팜이라고 털어 놓으며 플레이어에게 자신을 만난 것을 불운이라 여기라며 전투를 신청한다.

전투 도중, 소란을 듣고 온 아틀란티스 전투용품점의 맥코이와 아나스타샤가 등장한다. 아나스타샤는 초엔 팜을 발견하고 빠르게 검을 뽑아 허리를 베었지만 초엔 팜은 가볍게 회피한다. 초엔 팜은 이 참에 모두 없애버릴까 생각하지만 조금 성가신 기분이 들어 플레이어에게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간다. 그후 플레이어가 키마이라 연구소에서 있었던 일을 아나스타샤에게 설명하자, 아나스타샤는 질리며 황급히 중심부에 온 뒤에 초엔 팜이 만졌던 컴퓨터를 만지더니 허탈한다. 초엔 팜이 노린 것은 '호문클루스' 프로젝트, 즉 플레이어에게 회수하려한 소체를 이용하여 '유사인간'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였다. 아나스타샤는 케이스가 낡은 것으로 보아 이미 소체가 없어진 것은 오래 전 일이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지만 현재로썬 어쩔 수 없음을 낙담하고 결국 플레이어와 함께 아틀란티스로 돌아온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아나스타샤가 최선을 다해 주었다며 플레이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3.2. 올빼미성의 격전

아오이치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흑월성주가 홀로 흑월성 밖에 나와 있는 것을 발견한다. 흑월성주는 지난날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플레이어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무슨 일인지 묻는다. 플레이어가 초엔 팜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자 이건 뜻 밖의 이야기라며 자신의 딸에게 매우 힘든 이야기이며 전해야하겠지만 자신으로선 그러고 싶지 않다며 플레이어에게 현재 올빼미성의 반란자들의 잔당을 물리치는 흑월공주를 도와주고, 직접 그 말을 전해주기를 부탁한다.

플레이어는 올빼미성 망루에서 수많은 닌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흑월공주를 발견한다. 위험에 처한 것 같이 보였지만 흑월공주는 태연하게 선 모습으로 주위의 닌자들을 위압하고 있었고, 그 와중 플레이어를 발견한다. 흑월공주는 플레이어가 도움을 주러 온 것임을 알고 도망친 백건당들의 잔당을 물리쳐주길 요청하면서 혹여 주술에 속박당한 텐구를 만난다면 싸우지 말고 벗어나라고 당부한다.

도망친 백건당들을 모두 잡고 나타난 텐구의 체력을 모두 깎으면 이벤트가 발생한다. 흑월공주가 플레이어와 싸우고 있는 텐구를 말리는데, 텐구가 그 말을 듣고 물러나 몸을 작게 줄인다. 그러자 흑월공주는 깜짝 놀라며, 적에 주술에 지배당하고 있는게 아니었냐고 묻는다. 그러자 텐구는 그 누구도 자신을 지배하는 것을 무리라며, 플레이어와의 전투는 텐구의 소질이 있는 아이가 보여서 시험을 해본 것 뿐이라 말한다. 그 후 텐구와 공주의 잡담이 이어지다가 텐구가 플레이어가 흑월공주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음을 눈치챈다. 플레이어가 흑월공주에게 초엔 팜을 만난 이야기를 전하자 기분이 좋아보였던 흑월공주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한다. 흑월공주는 초엔 팜을 나쁘게 말하지 말라며 모든 건 이리스가 잘못한 것이라 단호한다. 이리스의 어리석음으로 세상이 위기에 처했으며, 시공 저편에 이리스가 불러낸 수많은 마왕들을 분명히 보았다고 회상한다. 초엔 팜은 그것을 막고 싶었던 것이고, 그녀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도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초엔 팜의 편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인다. 그 후 흑월공주는 초엔 팜을 만나러 간다며 달려나간다. 텐구는 흑월공주가 스스로도 믿지 않는 말에 매달리고 말았다며 고개를 젓고, 플레이어에게 흑월공주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녀와 친구가 되어주라고 부탁한다.

3.3. 푸른 포에닉스

아나스타샤가 비프로스트에서 초엔 팜을 보았다는 전언을 받고 플레이어에게 보고하며 그녀의 처리를 부탁한다.

발할라에 옥좌에 도달하면 이벤트가 발생한다. 그곳에서 초엔 팜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고, 그녀의 곁에는 엉망이 된 흑월공주가 쓰러져 있다.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는 초엔 팜은 플레이어를 보며 불평한 후 방해되는 흑월공주를 차버리고 흑월공주는 정신을 잃는다. 초엔 팜은 이곳을 찾아온 이계의 모험가를 환영하지만, 세계의 진실 따위는 알지도 못하면서 이 세상 안에서 그 손에 죽어간 몬스터들을 '악한' 존재로 비추고, 이번에도 자신이 정의의 편이라고 굳게 믿으며 여기까지 도달했을 것일 플레이어를 비난한다. 그리고 양껏 험악한 분위기를 낸 초엔 팜의 몸에서 이내 푸른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거대한 새의 형상(포에닉스)으로 변하여 전투의지를 내비치기 시작한다.

포에닉스와 그 알의 체력을 모두 깎으면 이벤트가 발생한다. 플레이어는 포에닉스를 물리쳤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다시 타오르기 시작한다. 초엔 팜은 새로 손에 넣은 힘을 좋은 상대가 되겠다며 플레이어에게 영원히 이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며, 이 세계의 일부로써 살아가야 할 것임을 예고하며 각성한다. 플레이어는 갑자기 심연 속에서 손을 뻗어온 그 존재에게 목을 붙들린 것 같이 숨이 막히며 저항하지 못하다가 이내 포기하려는 찰나, 초엔 팜이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는 어떤 존재의 목소리에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속박된 목이 풀리는데 그 순간 초엔 팜과 겹쳐진 누군가의 영혼을 느끼고 이리스와 닮은 소년의 이미지를 목격한다. 그 후 힘이 다 빠지게 된 채 말없이 비틀거리던 초엔 팜은 쓰러진 흑월공주를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돌리고 떠나간다. 플레이어는 쓰러져 있는 흑월공주를 데리고 비프로스트를 내려가기로 한다. 쓰러져 정신이 혼미한 흑월 공주는 신음하듯 초엔 팜을 부르고 눈물을 흘린다.

미드가르드의 시노에게 퀘스트를 완료하면 시노는 흑월공주의 초췌한 모습에 놀라며 아오이치에 사람이 올 때까지 잘 돌보아 주겠다고 말한다.

4. 시간의 그림자

4.1. 아스가르드

아스가르드(라테일) 항목 참조.

2021년 6월 29일 라붐 업데이트로 행거 시나리오에 엘메이와 플레이어의 접점이 추가되고, 대신 수경농장의 시나리오가 삭제되었다.

4.2. 셔틀 발사대~행거

셔틀발사대에 처음 도달하면 스큐라라는 문어소녀가 환영한다. 부임한지 16795시간 32분 33초[9][10]만에 첫 손님이 왔다고 기뻐한다.(...) 스큐라는 우주선으로 플레이어를 안내하면서 행거에 도착하면 자신의 동료가 기다리고 있을거라면서 자신의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다.

플레이어가 우주선을 타고 아스가르드의 행거에 도착하는데 이때 스큐라?를 만나게 된다. 플레이어는 어떻게 셔틀 발사대에 있었던 스큐라가 우주선의 도착지인 아스가르드에 있는거냐고 혼란스러워하지만 스큐라?는 그녀에게 이렇게 엄숙하고 근엄한 가짜수염 같은 건 있을리 없지 않겠냐며 사람을 착각했다고 부인한다. 플레이어는 하기야 본인이라면 발사대에서 우주선보다 빨리 우주를 헤엄쳐 행거에 와있는게 되니까 말도 안되는 것임을 깨닫고 납득한다.[11]

스큐라?는 플레이어에게 주변의 마물과 고장난 가디언 메카들을 정리해달라고 의뢰한다. 객실1의 이슈타르에게 의뢰를 완료하면 이슈타르는 전선과 맞닿지도 않은 행거와 수경농장에 마물이 출현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보고 무언가 곡절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며 플레이어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주기를 부탁한다. 플레이어는 가터와 벨트에게서 어떤 붉은 깃털과 검은 깃털을 얻어 이슈타르에게 전달하는데, 이슈타르는 그것들이 평범한 깃털이 아님을 직감하고 다른 객실의 관리자에게 깃털들을 가져가서 한 번 물어봐주길 희망한다. 그리고 객실2에 깃털을 가져가자 프레이아는 깃털에 모종에 생명력이 가득 차 있지만 무언가 위험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깃털을 사라스바티에게 맡겨보라고 요청한다.

사라스바티의 말에 따르면 그것이 로키의 깃털이라고 한다. 힘이 깃들어 있었으나 플레이어가 가지고 다니면서 거의 중화되었다고. 이슈타르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자 이슈타르는 분노하며 원흉인 로키를 잡아 그의 복서팬티 50개를 모아오라고 한다.(...)[12] 그 후 이슈타르는 디-라보에 출현하는 로키들보다 좀 더 본체에 가까운 힘을 가진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하며 플레이어에게 처리를 부탁한다.

4.3. 수경농장

프레이아는 워삼이의 비료살포기로 비료를 받은 작물들이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며 플레이어에게 워삼이의 비료살포기를 가져와주기를 부탁한다. 프레이아는 플레이어가 가져온 비료살포기들을 살펴보면서 비료살포기의 내용물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한다. 플레이어가 그 내용물인 액체의 출처를 궁금해하자 프레이아는 그 액체를 살짝 맛보고 농약드립을 치고는 지엔디아에서 온 것임을 추측해내며[13] 출처를 알아내서 반드시 입수하겠다고 말한다.[14] 어쨌든 프레이아는 아스가르드로 운반되는 모든 지상물품들은 출장보낸 커돌이가 반입해 온거라 그 아이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 현재는 통신이 두절된 상태라 플레이어에게 커돌이를 만나서 조사 결과물을 받아 가져와달라고 한다.

플레이어는 위로위로 나무에서 출장중인 커돌이를 만난다. 커돌이는 프레이아가 자신을 숙청하러 보낸 히트맨으로 착각하지만 이내 아니라는 걸 깨닫고 플레이어에게 수집하고 싶은 게 있다며 퀸비에게 부하들이 만들어 바친다는 로얄젤리를 가져와달라고 부탁한다. 그 후 커돌이의 말에 따르면 그 비료살포기의 내용물은 '원시의 정수'. 지엔디아에 있는 식물계 생물체들의 생명에너지의 에테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희귀하여 커돌이가 프레이아에게 바로 드리라고 워삼이에게 부탁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워삼이가 그걸 가지고 달아나버린 것 같다고 한다. 도망친 워삼이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플레이어는 용경이나 아오이치로 짐작한다.

프레이아와 통신하며 용경에서 플레이어는 도망친 워삼이를 찾아내는데, 참고로 이 부분은 플레이어의 성별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약간 다르다.

플레이어는 워삼이가 들려주는 플레이어와 수경농장에 울려퍼진 전설이 된 소울파이트 이야기는 무시하고 워삼이에게 커돌이로부터 빼돌린 원시의 정수를 돌려달라고 요구하지만 워삼이는 그것이 하찮은 아녀자가 다루기에는 너무 위험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15] 거부한다. 듣고 있던 프레이아는 플레이어에게 워삼이를 그냥 날려버리고 정수를 되찾으라고 요청한다. 플레이어는 우려하지만, 프레이아는 아스가르드의 전체의 위기이니 괜찮다며 재촉한다. 워삼이는 사색이 되고, 대화로 풀어가는 것을 간청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플레이어는 워삼이의 명복을 빈 뒤 프레이아의 부탁대로 워삼이를 박살내고 원시의 정수를 챙긴다.

커돌이는 원시의 정수 못지 않은 귀중한 물건(생명의 불씨)을 크투가 유적지하에서 잃어버리고 말았다고 하며 그것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뒤 커돌이는 그간 자신이 모은 수경농장을 위한 활력소가 될만한 요소들인 요술 열매와, 원시의 정수, 생명의 불씨, 로얄 젤리를 플레이어에게 건내주고, 플레이어는 아스가르드로 돌아와 이 물건들을 프레이아에게 넘겨준다.

4.4. 디-라보

사라스바티가 디-라보에서 타차원에서의 간섭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싶다며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플레이어는 부탁에 따라 디 라보를 탐색하던 중 디 라보5에서 말을 하는 두 언노운 남녀를 만난다. 하지만 두 사람은 플레이어와 말이 통하지 않았고, 이것이 사라스바티가 이야기한 시공균열로부터의 타차원 간섭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한 힌트로 여겨 이를 사라스바티에게 보고한다. 사라스바티는 뜻밖의 형태를 가진 단서에 놀라워하며 플레이어와 그들의 '채널'이 맞아 서로의 대화의 가능성이 생긴 지금의 순간을 놓쳐선 안된다며 디 라보 어딘가에 있을 '정신 공감기'를 찾아보라고 말한다. 플레이어는 디 라보의 몬스터들에게서 정신 공감기를 찾아내고 디 라보5로 가서 언노운 남녀와 재회한 후, 그들에게 정신공감기를 쥐어주고 소통에 성공한다. 두 사람과 대화를 이어나가던 도중, 플레이어는 두 사람과 자신의 지엔디아 세계관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데, 언노운 소녀는 그 현상에 관해 두 개의 평행세계가 서로 겹쳐서 서로 다른 세계에 복사된 언노운 중 주파수가 비슷한 개체를 통해서 현재 소통하고 있다며 자신의 세계의 존재하는 사라스바티의 말을 빌린다. 플레이어는 그쪽 세계에서도 사라스바티가 있고, 자신도 그들 눈에는 언노운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아채는데, 그 순간 플레이어에게 사라스바티의 긴급영상이 뜬다. 사라스바티는 플레이어가 있는 장소의 차원 안정도가 급격하게 낮아져 시공의 틈새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플레이어에게 긴급히 빠져나와야 한다는 경고를 한다. 그 후 플레이어는 언노운 두 사람과 이별을 하게 되고, 순간 그들의 원래 세계에서의 모습[16]을 목도한다. 플레이어는 꾸물거리지 말라는 언노운 소년의 발에 차여(...) 그 공간을 벗어나며 객실로 돌아와 사라스바티에게 둘과의 대화기록을 넘겨준다, 사라스바티는 패러렐 월드(평행우주)가 무엇인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입수한건 처음이라며 플레이어에게 감사를 표한다. 더불어 차원이 불안정한 것에 대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위그드라실의 시설을 정상화해야 할 필요를 내비친다. 그후 사라스바티는 플레이어에게 헬즈도어의 '헬'을 물리치고 해당 지역의 정상화를 부탁한다.

헬즈도어에서 플레이어는 헬을 만난다. 헬은 까마귀의 사제라던가 나뭇가지라던가 영문 모를 이야기를 하며 플레이어를 다른 사람과 착각하고 있는 듯한 말을 하다가 전투에 돌입한다. 플레이어가 헬의 체력을 모두 깎으면 이벤트가 발생한다. 헬의 정신은 맑아지고 플레이어는 그녀의 분위기가 바뀐 것을 느낀다.[17] 헬은 플레이어에게 자기소개를 하는데 자신이 로키의 삼남매중 막내이며 모든 것에 끝을 낼 운명의 여신이라고 언급한다. 그녀는 플레이어와의 전투는 본의가 아니며, 갑자기 차원의 문이 열리면서 헬즈도어에 왔을 때 시공의 틈새에서 기어나온 '시공간의 벌레'에게 기생당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진술한다. 헬은 플레이어와의 대화 끝에 독백으로 플레이어의 이 세계에서 갖는 역할의 비범함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인다.[18]

헬과의 대화를 마치고 포탈을 타고 넘어가면 이벤트가 발생한다. 플레이어는 그곳에서 레코드&쿼리 형제를 만난다. 플레이어는 이리스와 만나기 위해 위그드라실의 관리자인 그들에게 위그드라실 입구의 위치와 그곳의 통과를 허락해주길 요청한다. 하지만 사실 플레이어가 서있는 그 장소가 위그드라실의 입구였고 형제는 이미 차원이 침식당해서 문을 복구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복구에 최선을 다하기로 플레이어와 약속하고 플레이어는 이리스와 만나는 것을 잠시 단념해 객실로 돌아와 사라스바티에게 보고한다.

4.5. 헬즈도어

플레이어는 레코드&쿼리 형제에게서 차원을 안정시키는 일이 끝났다는 보고를 받고, 헬즈도어의 포탈을 넘어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세계[19]'에 도달한다. 그때, 누군가가 플레이어를 불러세운다. 플레이어가 이름을 물었지만 그는 이름을 밝히길 거부하고 플레이어에게 이 장소의 고요를 깨뜨리지 말고 떠나기를 권하는데, 순간 그는 플레이어가 지엔디아가 포함된 '이쪽 세계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다.[20] 그는 자신이 플레이어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어 알게 된 것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사이암 베스푸치라고 밝힌다. 플레이어는 그가 이리스 파티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그 사람임을 알아채고 이리스에게 일어난 일과 그녀를 찾을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로 한다. 하지만 사이암은 이미 빛을 잃은 눈으로 플레이어가 어떤 이인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전투를 요청한다.

사이암의 체력을 모두 깎으면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사이암과 대화함으로써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
요약하면, 마왕과의 마지막 싸움에서 카즈노 이리스를 배신하고 이리스가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었을 때, 카즈노가 사이암에게 '아가슈라의 계약'을 하여 이리스를 살릴 기회를 주었다. 사이암은 그 계약을 승낙하였으며, 이리스를 살리는 대신 자신의 시력을 잃게 되었다는 것. 사이암은 이리스를 돕고 싶다면 아스가르드 저편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운명을 책임으로 삼는 이리스는 마왕을 두고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5. 시공의 여행자

5.1. 사이암의 부름

사이암이 탐색마법으로 이리스의 행방을 찾던 도중 기묘한 움직임을 발견하는데, 그 정체는 타락한 것 같기도 하고 성스럽기도 한 칠흑같은 불꽃의 뜨거운 열기로 몸을 감싼 이율배반적인 힘을 가진 존재라고 한다. 마치 과거 마왕과의 전투에서 불현듯 나타나 마왕과 하나되어 힘이 된 불꽃의 새의 불길했던 일렁임과 같았고, 그것은 현재 상처를 입고 피 대신 자신의 힘을 흩뿌리며 광막한 이 세계의 허공을 날개치는 것을 느꼈으나 갑자기 지워지듯 사라졌으며 그 자리에는 하나의 문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 문 너머는 지금까지 고립되어 있던 하나의 세계이고, 느껴지는건 죽음과 몰락의 어둠의 냄새 뿐이라며 플레이어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시공을 열어 단서를 찾길 기도해준다.

플레이어가 사이암의 마법에 의해 시공을 넘어 도착한 장소는 기묘한 느낌과 이질감이 드는 쓸쓸한 해안가였다. 플레이어는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끼고 자신을 부르는 어떤 여성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플레이어가 대답하려고 했지만 할 수가 없었고, 여성은 전언 마법에 제대로 회답을 못하는 것을 보니 플레이어가 무한회랑의 마법사는 아니라고 짐작한다. 현재 여성은 플레이어를 도우러 갈 수는 없고 바다 반대편에 위치한 탑 앞이 안전하다며 그쪽으로 이동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탑 입구에서 길드연합의 의뢰를 받아 무한회랑의 마법사들과 함께 탑을 조사중이었던 벨파도서관의 리즈를 만난다.

5.2. 통곡의 해안

이 시나리오는 리즈가 아니라 무한회랑의 제이드에게 붕괴의 탑 조사에 대한 착수를 허락받음으로써 시작되는 시나리오이다.

통곡의 해안에 있는 석탑에는 한 여성이 땅을 떠나기를 촉구하는 메모리얼이 담겨 있었다. 플레이어와 통곡의 해안 조사를 같이 하게된 마법사는 그 메모리얼의 담긴 의미에 의아해하지만 그 전에 플레이어에게 먼저 안전을 위한 탑 주변 정리 겸 탐색을 부탁한다. 하지만 이 해안의 조사를 착수하는 과정의 처음 단계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탑에서 들려오는 기묘하고 이상한 소리가 단순히 바람소리였고[21], 해안에는 흉측하게 생긴 생물들이 나타났던 것이다. 마법사는 그 생물은 돌 부스러기 한알조차 해치고 싶어하는 것 같은 악의로 가득 찬 생물이라고 묘사한다. 게다가 해안에서 더 나아가다보면 도플갱어처럼 똑같은 모습을 한 소녀의 망령들이 출몰하고 있기까지 했다.

폭풍의 감시자에서 그 기이한 생물의 체내로부터 이상한 보석들이 발견된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런 것들을 얼마나 찾을 수 있는지 해안 원정대에 의뢰한다. 플레이어가 그 보석의 샘플들을 구해 무한회랑에서 조사해본 결과 희미한 영혼의 잔영으로부터 비롯되는 마력임을 밝혀내고 그 돌을 영혼석이라고 부르게 된다. 마법사는 그 영혼이 탑을 지은 민족들의 것으로 짐작하고 이곳에서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한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이 생물이 가진 어둠의 힘은 '마계'의 생물과 비슷하다는 것이 밝혀지자 폭풍의 감시자들 사이에서 이 생물들이 '마왕'의 일부라는 가설이 등장하여 떠돌게 된다. 결국 확실해진 건 아니지만 그 가설이 지지를 크게 얻은 듯 생물을 '마왕의 편린'이라 부르고 마왕의 일부로 가정하고 연구를 지속하는 것에 초점을 모으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폭풍의 감시자에서 마왕의 편린이 마왕이라는 존재에서 떨어져나온 일부가 맞으며, 이 대지를 침식한 어둠의 원인이라고 결론내린다.

한편, 해안에 출연하는 또 하나의 존재인 소녀의 망령에 대해서 마법사는 어쩌면 그들은 하나의 인물의 영혼에서 비롯되었었고, 그 영혼이 산산히 부서지고 흩어져 분노만이 남아 현재 반짝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는데,[22] 연구 결과 그 분노는 딱히 사악한 감정은 아니었다고 한다. 마법사는 망령으로부터의 분노 외 감정 파변들을 모아 재구성하면서 메모리얼 속의 여성의 강하고 현명한 면모에 접근할 수 있을지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좀처럼 진전이 없자 마법사는 마왕과 마지막 싸움에서의 기억이 부서진 소녀의 영혼을 조종하며 지금 이 땅을 수호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면서 소녀의 혼들을 물리치는 것이 그녀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고, 소녀도 그것을 바라고 있을거라는 짐작을 한다.

나중에 탑 주변이 어느정도 안전해지고 길드에서 후발대가 도착할 것이라는 연락이 오자 마법사는 플레이어에게 탑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아인스트와 제이드에게 도움을 주러 가주기를 부탁한 뒤 이곳에서의 일에 관한 감사를 표하고 안전을 기원한다.

5.3. 붕괴의 탑

아인스트는 무한회랑의 지부장의 요구에 따라 붕괴의 탑 최하층을 조사하기 위해 최하층 주변의 몬스터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제이드 또한 최하층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곳이 탑 전체를 정화하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23] 아인스트는 현재 싸우고 있는 상대의 본질이 '폭풍의 감시자'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러나 결코 나타나지 않았으면 했던 상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드는 탑과 주변의 해안 지역이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봉인된 하나의 독립된 세계임을 이야기해준다. 탑 최하층의 마력의 중심부로부터 배어나오는 사악한 기운으로 이 땅을 배회하는 끔찍한 어둠의 힘과 추하고 가련한 생물들을 세계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마법사들이 기적에 가까운 막대한 힘을 사용하여 이곳을 봉인시킨 것이라 짐작한다. 그는 탑을 정화하기 전에 탑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탑 내부 몬스터들의 표본을 아인스트에게 부탁한다.

제이드의 부탁을 받아 표본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녹아내린 그릇의 유황덩어리에서 혈관의 흔적이나 소녀의 혼의 머리 장식에 남은 희미한 정령력 등으로 그릇의 기반은 희생자들의 육신이며, 어둠에 삼켜지기 전 그들은 매우 고결한 존재였음을 알아낸다. 아인스트는 이로부터 탑의 몬스터들이 데르족의 영육이라 추측한다.[24] 탑의 조사와 표본의 연구를 계속해 왔던 제이드 또한 아인스트의 직감과 동일한 결론에 다다른다. 제이드에 따르면 리즈의 도움을 받아 해독한 탑의 문헌에 사용된 언어가 지엔디아의 것과 유사했다는 사실에서 이 땅은 본래 지엔디아의 일부였다고 한다. 그 땅은 정령과 달의 여신이 함께한 땅, ' 바나헤임'. 이 장소에 살던 민족은 데르족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땅의 아티펙트인 탑에 대하여 제이드는 정상적인 마법사라면 결코 만들어서는 안되며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사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탑은 일종의 용광로. 들어가는 재료는 생명이며, 탑이 작동하면 탑 안의 모든 생명들은 그 육신을 잃고 혼만이 추출된다고 한다. 데르족들이 그 생명의 힘으로 무엇을 했는가는 확실하게 밝혀진게 없지만 제이드는 이것이 마왕과 싸우기 위한 그들의 마지막 카드가 아니었을까하는 추측을 한다. 마왕과의 전투 후 멸망하여 어둠에 오염되기 시작한 이 지역에 버려진 데르족의 육신들도 함께 침식당해 지금의 탑 내를 배회하는 기이하고 끔찍한 생물이 되었고 소녀들의 부서진 혼은 전투의 과정에서 희생된 혼의 파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정령왕에 버금가는 존재가 데르족을 도운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투 이후 그 존재, 뇨르드는 현재까지도 탑의 지하의 갇혀 오염되어 어둠의 숙주가 되었고, 끊임없이 탑에 죽음의 기운을 뿌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제이드는 그것에게 아직까지도 희미한 정령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며 영고의 세월동안 어둠에 고통받아온 그 존재를 위한 것으로서, 그리고 탑의 정상으로 연결된 문의 통과를 억제하고 있던 어둠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플레이어에게 뇨르드를 물리치는 임무를 준다.

뇨르드를 물리치고 붕괴의 탑 정상으로 올라온 플레이어와 제이드는 탑 위에 거대한 마법의 소용돌이를 목격한다. 제이드는 소용돌이 안에서 섬처럼 생긴 거대한 구조물의 그림자를 확인하며 비상식적인 상황에 놀라워하지만 이미 이 장소가 신화의 영역임을 염두에 두면서 납득한다. 그리고 문헌[25]에 따라 '위'로 가기 위한 '계단'을 만들기 위해 주변에 마법진을 재구성해 전송마법을 복구하기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제이드에게 이 장소를 맡기고 일단 돌아가기로 하는데 마지막으로 바라본 하늘에서 공기 중으로 투명하게 녹아 들어가는 깃털 같은 것을 본다.

6. 바나헤임

이동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는 보고를 받고 돌아간 붕괴의 탑 정상에는 제이드 대신 사이암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이암은 바나헤임이 평범한 차원에 있는 곳은 아니며 원래의 세계와 분리되어 불완전해지면서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불꽃의 새를 비롯한 외부세계의 사람들이 들어옴으로써 오랜 결계의 힘이 약해진 탓이라고. 그런데 그 불꽃의 새의 힘은 지금은 무척 약해졌다고 한다.

전송마법에 의해 바나헤임으로 이동한 플레이어는 숲 한가운데에 도착한다. 그곳에선 아름다운 밤하늘에 별이 총총하고 별빛을 받아 은색으로 빛나는 호수들이 보이지만, 그 공간의 고요함이 덧없고 불안하며 허무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플레이어는 바나헤임을 탐색하다가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조금 나이를 먹었지만 해안의 석탑이나 바나헤임의 부서진 석탑에서 본 소녀였다. 여인은 결계가 파괴되었다고 생각하여 심란해하지만 이내 플레이어를 환영하며 자신을 데르라고 소개한다.그녀는 최초의 데르족[26]으로 그녀에게 제이드가 추측했던 내용의 연장선인 데르족과 마왕과의 전투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27]

신들은 최후의 힘을 쏟아 ' 그것'[28]과의 싸움에 이겼지만 소멸을 바랬던 완전한 승리는 아니었을 뿐더러 엄청난 손실 속에 싸움에 지친 그들은 신의 영역과 완전히 단절시키는 거대한 결계로 대륙을 감싸 사람들과 그것을 가두고 가장 약하고 어린 여신 한명[29]을 제외하고 모두 떠나버린다. 여신은 그것에 맞서 시간을 벌어주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에 휩쓸려 사라지고 약간의 유예기간 속에 데르족들은 최후를 고민할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었던 와중, 리리라는 한 마법사가 찾아와 방법을 제시한다. 그 방법이란 일족들의 생명을 한데 모아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신체를 만들어 그것에게 부여하는 것. 그 준비의 마지막은 생명을 녹이는 탑을 세우는 것이었고, 시간이 지나 그 결국 바나헤임에 그것이 강림하는 날이 되자 탑 주위의 모두의 생명이 육신을 떠나 서로에게 물들어 그것에게 쏘아졌지만 어머니 세레스의 힘을 강하게 이어받은 데르는 그 작용을 떨쳐내어 튕겨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의식 속에서 일족의 영혼은 그것과 혼합해 그속에서 마왕이 탄생했으며 땅은 어둠에 물들기 시작했고 데르는 의식에 참여하지 못한 나머지 일족들을 바나헤임으로 피난시킨 후 세계로부터 격리시켰지만 남은 일족조차 전부 삼킨 채 끝없이 끓어오르는 오염된 기운이 손쓸 틈없이 땅을 배회하면서 그녀는 결국 그 기운을 피해 홀로 지상을 떠나 이곳에 정착해 만일을 대비해 폭풍을 불러 천공의 땅을 감싼 결계를 강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 데르는 그녀 자신도 어둠에 집어삼켜진 몸이라는 것을 직감했고 아름다웠던 바나헤임 시절의 꿈을 꾸어 정신을 보호하여 영원에 가까운 정지 상태를 만들어 현재까지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데르는 플레이어가 쫒는 존재가 꿈의 길을 따라 올라가 바나헤임 최상부에 위치한 초월에 제단에 위치해있다고 전한다. 그런데 제단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꽃의 길과 달의 길에 있는 열쇠를 파괴하여 봉인을 해제해야 한다고 한다. 그 후 플레이어는 꽃의 길과 달의 길의 봉인을 풀고 초월에 제단에 도달하지만 누군가 제단에 결계를 쳐 둬서 진입할 수 없었다. 사이암의 환영은 이 결계는 검은달의 일족이 대대로 가지고 있는 힘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기에 이 결계를 풀려면 흑월공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플레이어는 벚나무 호숫가에서 흑월공주를 만나 사정을 설명하였고, 흑월공주는 결계의 안에 있는 존재를 짐작한다. 그러나 마왕과의 싸움에서 '불꽃의 새'의 정체, 그리고 발할라에서의 일로 인해 이전까지 초엔 팜과의 시간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깨달아 회의감과 배신감을 느끼는 이 상황에서 그녀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참여하지 않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다. 플레이어와 사이암은 이 이상 설득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물러나려는데 텐구가 플레이어의 머릿속에서 말을 건다. 심안으로 바나헤임을 바라보니 지쳐버린 초엔 팜에게서 흩어진 혼의 파편들의 일부가 메모리얼이 되어 있는데, 그것에 흑월 공주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단서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상정하는 내용이었다. 플레이어는 텐구의 조언에 따라 초엔 팜의 메모리얼을 찾아보기로 한다.

바나헤임에서 초엔 팜의 메모리얼[30]을 모두 찾아낸 플레이어는 그 조각을 하나씩 확인한 후 흑월공주에게 전달한다. 흑월공주는 그 조각에 깃든 메모리얼을 확인하면서 초엔 팜의 과거가 사실 잔혹하고 안타까운 경험뿐인 인생이었으며 그 절망한 영혼은 아무도 모르게 줄곧 스스로를 태우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흑월공주는 플레이어에게 메모리얼을 가져다준 것에 대하여 감사를 표하고, 초엔 팜을 구하기 위해 플레이어와 함께 바나헤임으로 가기로 한다.

초월의 제단의 도착하자, 제단의 중심부 사슬에 묶여 허공에 매달려 의식을 잃은 초엔 팜 아래에 뜻밖에도 카즈노 나스가 서 있었다. 카즈노는 마왕의 힘을 가지게 된 초엔 팜이 세계를 불태우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제단에 왔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초월의 제단은 초엔 팜의 정신을 구속하고 있는 '마왕의 혼'을 떼어내는 데에 적합한 장소라고 한다. 2년 전 그날, 초엔 팜은 이리스의 필살의 일격으로 약해진 마왕의 본체를 빼앗았다. 그녀는 새롭게 얻은 힘으로 이리스 일행을 물리치고 다른 세계의 강대한 존재들을 쫒아내는 등 힘을 마음껏 사용해서 이 다음 세계를 불태우려고 했지만 뜻밖에도 그녀가 이리스를 유인하기 위해 만든 인형인 게네페가 그녀의 기세를 꺾고 계획을 틀어지게 했다. 게네페는 초엔 팜의 공격에서 이리스를 지키고 소멸했는데, 카즈노는 초엔 팜이 게네페를 이리스와 너무 닮게 만들어서 데르족의 영혼이 깃들어 버린 건 아닐까 추측한다. 뿐만 아니라 마왕의 혼[31]은 초엔 팜에 의해 본체에서 분리되던 순간 산산히 흩어졌는데, 곧 그것들은 게네페의 '혼'을 중심으로 한데 모였다가, 그대로 초엔 팜에 정신에 깃들어 버렸다고 한다. 그것들은 초엔 팜의 정신을 파괴되기 직전까지 몰고갔으며, 초엔 팜은 얻은 마왕의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초엔 팜이 초월의 체단에 온 것은 이곳이 데르족들의 혼을 바쳐 마왕을 탄생시킨 곳이고, 그에 따라 자신의 정신에 융합한 데르족의 혼도 이곳에 분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카즈노는 이러한 그녀의 속사정을 알고 있었고, 덕분에 이곳에서 그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카즈노의 말을 듣던 흑월공주가 의문을 표한다. 카즈노 또한 아가슈라이고, 따라서 마왕과의 싸움에서도 동족인 초엔 팜과 손발을 맞추었을 터인데 왜 이제서 초엔 팜과 적대하냐는 것이다. 카즈노는 그 질문에 대하여 자신은 아가슈라의 수장 중 한 명으로써 굴레와 숙명에 사로잡힌 동족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초엔 팜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세상 전부를 불꽃으로 채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카즈노는 그런 그녀에게 마왕의 힘을 넘겨줄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말에 흑월공주는 그러한 목적이 초엔 팜의 진실된 마음에서 나왔을 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32]

흑월공주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묻는 카즈노의 질문에 초엔 팜을 구해 함께 아오이치로 돌아갈 뜻을 내비친다. 이때 정신을 차린 초엔 팜이 끼어드는데, 그러한 흑월공주의 의지를 헛소리로 치부하며, 흑월공주와 함께 지낸 다정한 초엔 팜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거짓된 자신일 뿐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불태워 무로 되돌리는 사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결의한다. 하지만 흑월공주는 그 말을 초엔 팜 자신의 말임을 믿지 않았고, 초엔 팜을 지엔디아로 던져놓은 노인이 아직도 그녀의 운명을 희롱하고 있다며 초엔 팜을 설득한다. 하지만 초엔 팜은 그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고 그런 상황이 지속되던 도중 카즈노가 나서서 중재한다. 그는 흑월공주가 충분히 설득의 말을 했음에도 초엔 팜은 자신의 의사를 고치지 않고 공주는 그럼에도 물러설 생각이 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며, 갑자기 검을 꺼내들어 흑월공주의 가슴에 꽂아버린다.[33] 카즈노의 돌발행동에 초엔 팜의 안색이 급격히 창백해지고 모두가 경악한다. 플레이어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흑월공주의 지혈을 하려고 공주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카즈노가 막아서며 계속 시간을 끈다. 그동안 피 웅덩이에 쓰러져있었던 흑월공주는 초엔 팜에게 가냘픈 목소리로 돌아가자며, 도와달라며 연신 그녀의 이름을 부르다가 끝내 사망한다.

이에 초엔 팜은 카즈노에게 분노하지만 카즈노는 세상을 전부 태워 무로 돌리는 과정에서 죽을 운명의, 아무래도 상관없는 여자아이 하나가 죽었을 뿐이 아니냐며 되려 분노하는 이유를 묻는다. 이에 초엔 팜은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었다 절규한다. 이때 플레이어는 초엔팜의 몸이 튕겨져 그녀의 몸을 둘러싸던 무엇인가가 사라진 것 같은 모습을 본다.[34] 그리고 초엔 팜의 낌새가 바뀌는데, 초엔 팜은 자책하더니 이마의 문양이 달아오르며 몸에서 빛을 내기 시작한다. 그것은 흑월공주를 되살리기 위한 아가슈라의 계약의 의식이었고, '소원'을 초엔 팜 자신이 직접 정해버린다.[35][36] 초엔 팜은 카즈노에게 이미 죽어있는 목숨을 억지로 이어붙이고 있는 주제[37]에 어디 한번 잘 해보도록 하라며, 흑월공주 덕에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건 어느새 이미 이루어졌으며 자신을 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원한다. 초엔 팜은 한 순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밝게 빛나더니 인생의 소감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소멸한다. 사이암은 초엔 팜이 마지막 순간에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카즈노에게 처음부터 그녀를 구원하고 싶어서 이런 짓을 한 것이 아니었냐고 묻지만 카즈노는 가볍게 부정한다. 그는 자신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말하며 플레이어에게 힘없이 빛나는 무언가를 넘겨준다. 그것은 초엔 팜을 괴롭히던 데르족의 영혼의 파편의 일부였다. 그는 그것이 거의 힘을 잃어가지만 어딘가 쓰임새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그자리를 떠난다.

7. 위그드라실

오딘(라테일) 항목 참조.


[1] 그림자 닌자왕, 각종 강력한 닌자들의 분신의 경계를 뚫고 흑월성주가 있는 곳까지 쳐들어 온 것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닌데, 플레이어는 그 곳의 최종방어선인 닌자 가디언, 흑월성의 수호신의 분신, 그리고 전력은 아니라고 했지만 최선을 다해 싸운 흑월공주까지 격퇴한 것이다. [2] 수호신을 소환하는 데 드는 마력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위대한 주술사라는 흑월성주에게도 부담이 크다고 말한다. 여담으로, 그 말을 들은 흑월성주는 흑월공주에게 '아앗, 위...위대하다니. 쑥스럽잖아. 아이 참~ 우리 공주는 파더콤?'(...)이라는 드립을 치고, 흑월공주는 누, 누가 파더콤이라는 거에요!라는 반응을 보인다. 흑월공주가 제법 귀여우니 놓치지 않는 것을 추천. [3] 정황상 엘리아스 왕실 경호인 듯. [4] 살아있는 자는 해치지 않지만 빛과 어둠은 가를 수 있다고 전해지는 독특한 검. [5] 해룡왕 보스전 진행 후, 해룡왕이 폭주를 멈추고 다시 가라앉았다는 언급이 있다.여담으로 폭주를 멈춘 후의 모습이 꽤 귀엽다. [6] 벨로스의 옛이름으로 추정된다. 먼 옛날 벨로스와 데르족과의 교류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대목. [7] 우와, 아예 무에서 유를, 그것도 인간을, 만들려고 한거야? ...하하하 어이가 없네. 과오를 반성하기 위해 과거를 보존하니 어쩌니 해도, 이 정도의 흉물스러운 물건은 증거인멸하지 않으면 부끄럽겠지? 하하하. [8] 그런데 어쩜 좋니, 찾는게 없어서... [9] 약 1년 11개월 가량 [10] 2년 전에 거대한 유성우가 아스가르드를 닥친 후 아스가르드의 거주민들이 모두 미드가르드로 내려갔다고 한다. 스페이스 셔틀은 다시 아스가르드에 다시 사람이 살게 될 때를 대비한 운행편이라고. [11] 플레이어는 "문어발로 쭉쭉 내뿜으며 추진력을 얻어 날아왔을리도 없고, 나도 참."라며 드립을 친다. 그리고 스큐라?는 뜨끔하며 말을 더듬는다. [12] 아이템이 아이템인지라 정작 모아다주면 이슈타르 자신도 이걸 어디다 쓸지 난감해한다.(...) [13] "이 풍미... 투박하고 와일드하지만 실로 훌륭하군요... 좀 더 개방해서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와인인가 이 원주민틱한 야성적인 테이스트는... 이건 하계... 지엔디아에서 온게 틀림없어요." [14] 이 상황에서 이 둘의 대화가 실로 압권이다. 플레이어: (왠지 밑의 세상을 깔보는 느낌이 들어. 프레이아... 잔혹한 여자...) / 프레이아: "빨리 출처를 알아내서 입수하지 않으면..." / 플레이어: (차갑게 목표만을 노리며 방해되는 것을 모두 배제할 생각인게지...! 제길... 누군가 저 소녀를 말려줘...!) / 프레이아: "...어째 제 말에 집중을 않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망상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약 일인 있는 느낌이...?" / 플레이어: "서, 설마요. 왜 그런 말을 하시나요. 하하!" / 프레이아: 에헷, 그렇죠? 착각이겠죠? 홧김에 여기 자폭장치를 화악 눌러서 그동안 라테일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필요는 없겠죠?" / 플레이어: 그, 그럼요. 덜덜덜 [15] 이때 혼잣말이 가관이다. "이슈타르님이라면 모를까.. 저런 젖비린내나는 어린애는 중얼중얼..." 그리고 프레이아는 깊은 빡침을 느낀다. [16] 언노운 소녀(루비)는 소서러, 언노운 소년(카이)은 스타시커로 언급되는데, 플레이어와 이야기 할 때는 루비는 기타를 들고, 카이는 너클을 끼고 있었다. 원래 세계에서의 모습에서, 각각 엘리멘탈 마스터와 스타시커의 공식 일러스트로 대화 이미지가 대체된다. [17] 플레이어는 전투 후 헬이 농담도 던지고 자신에게 갑작스레 뽀뽀(!)도 하자, 지옥보다는 봄의 여신정도가 더 어울릴 것 같다는 독백을 한다. [18] '아무리 혼란스러웠다 하더라도, 저승의 여왕인 내가, 평범한 인간과 빛의 적자를 착각하다니... 저 아이가 이 세계에서 갖는 역할을 알 것 같군요.' [19] 지역 이름부터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곳"이다 [20] 플레이어는 자신의 정체를 지적받은 것이 초엔 팜 이후 처음이라 이 반응에 놀라워한다. [21] 마법사는 이 해안 전체가 마치 고통을 호소하는 것 같다고 언급한다. [22] 무한회랑 지부장의 추측이라 한다. [23] 플레이어가 왜 그런 것을 아냐고 물어보았더니 아인스트는 폭풍의 감시자로써 가지고 있는 힘으로 '본' 사실이라고 한다. [24] 제이드의 설명으로는 이러한 추측이 감시자의 눈으로 진리를 통찰하는 아인스트의 능력이라고 한다. [25] 위로 올라가려면 탑의 정상으로 나가 빛의 계단을 밟으라. [26] 하지만 정작 그녀는 데르족이란 표현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27] 길드연합의 아인스트에게 들을 수 있는 마왕의 이야기와 일부 일맥상통하므로 이것도 참고하면 좋다. [28] 데르는 '죽음', '어둠', '혼돈'같은 표현이 어울리는 '무언가'라고 표현한다. [29] 데르는 그녀에게 자신의 이름을 물려 받았음을 언급하며 세레스를 어머니라고 부른다. [30] 그 메모리얼이 무슨 내용이었는가는... 항목 참조. [31] 붕괴의 탑에서 마왕으로 쏘아져 융합된 데르족들의 혼이다. [32] 메모리얼 속에서 초엔 팜은 처음에 아무도 죽이고 싶어하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지만, 하늘님이 초엔 팜에게 분노를 심어 그녀의 세계를 모두 불태우게 만들었다. 카즈노는 초엔 팜 내에 있는 그러한 불꽃의 씨앗이 아직도 남아 누군가(하늘님)의 마지막 유흥거리로서 소비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33] 카즈노는 초엔 팜으로 인해 세상을 멸망하는 것을 반대하는데, 흑월공주가 초엔 팜을 구하려는 뜻을 계속 내비치자 위험요소를 제거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한다. [34] 플레이어는 그녀의 몸을 칭칭 둘러싸던 사슬이 끊어진 것 같았다고 한다. [35] ...나의 "소원"은... 흑월공주가 살아나는 것. 어둠이여. 소원의 대가인 목숨, 주겠어. 가져가버려. 흑월공주가 치를 대가는 내가 정하지... 그녀의 나에 대한 '기억'을 가져가. [36] 사이암은 '그녀'가 마왕이 되면서 아가슈라의 규약을 일부 무너뜨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37] 사이암과의 계약에서 카즈노의 목숨은 이미 한번 잃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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