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2:10

라우리엘(로스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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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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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리엘
Lau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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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01e1f><colcolor=#d2b492> 나이 미상[1]
종족 라제니스(Lazernes)
소속 라제니스의 검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강호철
파일:일본 국기.svg 히라카와 다이스케
파일:미국 국기.svg 에이딘 러드

1. 개요2. 테마곡3. 작중 행적4. 어비스 던전5. 평가6. 명대사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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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라우리엘(로스트아크).png
로스트아크의 등장인물. 타불라라사로 감상할 수 있는 엘가시아 전조 퀘스트에 나온, 할족 시설에서 카마인과 대립한 라제니스가 바로 이 자다.

모든 라제니스의 존경을 받는 라제니스의 검의 수장이며 예언과 제의를 담당하는 라제니스의 검. 과거엔 직접 루페온과 만난 적도 있다고 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살아왔으며,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엘가시아의 라제니스들을 지켜봤다. 니나브의 말로는 가장 라제니스를 생각하는 자라고 하며 후일담 스토리에 따르면 니나브 베아트리스에게 스승 격이 되는 인물이다. 대놓고 언급은 없지만 다른 라제니스의 검 아자키엘, 디오게네스도 마찬가지이며[2] 프리우나도 라우리엘에게 가르침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티엔은 라우리엘의 절친이다.

2. 테마곡

{{{#!folding 테마곡 자체가 강한 스포일러이므로 주의바람. ( 펼치기 / 접기 )
라우리엘 테마곡 }}}

3. 작중 행적

주인공, 니나브, 카단 엘가시아에 도착한 이후 오랜만에 라제니스의 검의 일원인 니나브가 원탁을 소집하면서 그녀와 다시 재회한다.

이후 회의가 시작되자 니나브는 카제로스의 악마 군단의 침공을 받고 있는 아크라시아를 지키기 위해 이번에야말로 라제니스들도 참전해 도와주자는 건의를 하나, 라우리엘은 루페온의 신탁이 라제니스는 아크라시아를 구하지 않고 엘가시아에 머무른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니나브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니나브가 계속 이의를 제기하자 너는 신탁, 다시 말해 루페온을 의심할 생각이냐면서 나긋하던 평소 태도와 달리 강압적인 태도로 니나브의 말을 듣지 않는다.

하지만 회의 후, 딱히 니나브에게 악감정이 있던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신탁을 따랐을 뿐이며 주인공을 따로 불러 니나브를 잘 부탁한다는 부탁을 하고, 신탁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는 자신도 조력해줄 것임을 시사한다.

===#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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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분기별 메인 빌런 및 최종보스
1부
로웬 엘가시아 플레체
빌헬름, 오스피어 라우리엘 안토니오

사실 니나브가 아크라시아로 떠나기 전까지 라제니스의 검은 모두가 동등한 위치인 수평적 관계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라우리엘이 신탁을 독점하면서 다른 라제니스의 검들마저 신탁을 보지 못 했고 심지어 신전 출입마저 라우리엘을 제외하고 전부 출입이 금지되었다. 원래대로라면 프리우나 대신 라제니스의 검이어야 할 디오게네스의 실종도 디오게네스가 루페온의 신탁을 의심하고 진실을 알아내자 라우리엘이 그를 공격하여 죽음에 가까운 부상을 입힌 것이었다.

심지어 모험가 일행을 맞이한 예언가들을 통해 그동안 루페온이 내렸다는 신탁은 한 번도 내리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엘가시아에 내렸다는 신탁은 라우리엘이 거짓으로 지어낸 것이었다는게 밝혀진다. 심지어 불온한 존재들을 죽이던 빛의 심판도 사실은 루페온이 아닌 라우리엘이 저지른 짓이며,[3] 라제니스를 위협하던 불온한 존재 역시 원래는 자신을 따르던 평범한 라제니스였으나 날개를 되찾아 주겠다며 금기의 스크롤 실험에 참여하도록 속였고[4] 그렇게 만들어진 불온한 존재들을 자신의 장기말로 써먹었다. 사실상 현재의 엘가시아의 위기를 자초한 장본인인 것이다.
파일:큐브6억수라우리엘.png
큐브가 보여주는 가능성을 보고 절망하는 라우리엘[5]

라우리엘이 이리 변한 이유는 먼 과거 우연히 할족이 남긴 큐브를 발견한 것이 계기였다. 큐브는 제한적으로 '가능성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었고, 큐브의 가능성을 알아챈 라우리엘은 몇가지 시도를 해보았으나 그 결과 엘가시아가 무너지고 라제니스가 몰살당한다라는 비참한 결과에 도달한다. 이를 막기 위해 6억 7천번 넘는 시도[6]를 하며 카단을 설득해 그를 에스더로 만들지 않는다거나, 아예 니나브를 지상으로 보내지 않거나 또는 루페온에게 아크를 직접 상납하면서까지 별별 변수를 줘가며 라제니스를 구원하고자 했으나 그 어느 세계선에서도 라제니스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150번대 시도에서 루페온에게 아크를 상납했음에도 오히려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한채 천대받은 것을 계기로[7] 루페온은 애초에 라제니스를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라는 진실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8][9]

여러 시도를 거듭할수록 라우리엘은 현실을 받아들여 모든 라제니스를 온전히 구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불가피한 경우 스스로의 손을 더럽혀가며 동족을 죽이면서까지 변수를 만들어봤으나[10] 이조차 멸망이 유예될 뿐 크게 바뀌는건 없었고, 결국 불온한 자를 직접 만들고, 이들을 희생시키고 점차 시간을 아끼기 위해 거침없이 동족을 죽여나가기 시작했음에도 이런 결말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속에 결국 라우리엘은 라제니스에게 제일 중요한건 한 명의 영웅이 아닌 그들 스스로 선택하게 만드는 것임을 깨닫고 자신이 모든 죄악을 짊어지고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루페온이 아닌 라제니스 스스로 자신들을 구원할 수 있는 세계를 목표로 하게 된다.

그렇게 수억 번이 넘는 시행착오 끝에 결정한 최선의 선택을 바탕으로, 라제니스의 구원을 위해 혼자서 현실에서 여러 미세한 조율을 거쳐 수백년간 현재를 비틀어온 라우리엘은, 최선의 결과를 위해 가장 필요했던 존재인 플레이어가 드디어 엘가시아에 도착하자 본격적인 계획을 실행한다. 라우리엘은 올바른 미래를 향하는데에 있어 불가피한 희생조차 자신이 기꺼이 자처하여 모든 죄악을 홀로 뒤집어씀으로써 결국 마지막에는 니나브와 플레이어가 자신을 막도록 이끌었다. 플레이어 일행에게는 카양겔의 빛의 눈을 이용해 아크라시아를 싹 쓸어버려 모든 악마들, 그리고 지상의 다른 생명체들도 포함하여 소멸시킬 것이라고 겉으로는 말한다. 전조 퀘스트에서 카마인과 라우리엘이 나눴던 대화가 바로 이것이었던 것.[11][12]

"신은 낙원이라는 이름의 새장을 만들었고 그 속에 라제니스를 넣어 문을 잠갔다. 우리는 기다려왔다. 다시 문이 열리기를. 루페온의 목소리가 다시 우리에게 닿기를."
"하지만 빛은 모든 것을 외면한 채 저물었다. 이제, 우리는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에서 해방될 것이다!"
빛의 눈이 가진 루페온의 힘을 흡수한 라우리엘

그렇게 자신이 고대했던 미래의 순간에 도달했음을 확신한 라우리엘은, 빛의 눈에 있는 루페온의 힘을 흡수하는데 성공하여 신에 버금가는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13][14] 그런 라우리엘을 막기 위해 플레이어, 니나브, 카단[15], 카마인, 아만 등 이렇게 세계관 최상위권의 강자가 무려 다섯 명이나 연합했음에도 결코 밀리지 않고 오히려 우세를 점하는 어마어마한 전투력을 선보인다.[16] 플레이어 전투에서도 스토리 보스면서 즉사기를 쓰는가 하면 온갖 위협적인 짤패턴, 지형 파괴, 안전지대 없는 전방위 폭격 등등[17] 힘겨운 전투가 이어진다.

하지만 결국 플레이어에 의해 빛의 눈이 파괴되고, 빛의 힘을 끌어다 최후의 공격을 가하려 하나 모두를 지키고자 각오를 다진 니나브가 각성해 거대한 날개를 펼치면서 온 힘을 다한 화살을 날리고, 라우리엘은 그 공격을 막고자 4중 결계진을 펼친다. 하지만 니나브의 화살은 라우리엘의 결계진을 모조리 부숴버렸고, 끝내 화살이 라우리엘에게 닿기 직전인 바로 그 순간,
"좋은... 선택이다."

라우리엘은 좋은 선택이다라는 말과 함께 화살에 복부를 관통당하는 치명상을 입는다.[18] 이후 빛의 눈이 파괴되어 카양겔의 잔해들이 지상으로 추락하여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19] 아자키엘과 티엔을 비롯한 라제니스들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추락하는 카양겔의 잔해를 저지하고자하고, 이른 본 자신들의 창조신이자 금기로 인해 벌을 받고 언어를 잃어버려 소통이 단절되어 잊혀진 프로키온이 나타나 자신의 피조물인 라제니스를 위해 창조주인 루페온을 거스르며 시간을 되돌려 카양겔을 원상복구 시킨다. 라우리엘은 이 그림을 그려왔던 것이다.[20][21] 카마인은 그의 표면적인 목적인 지상의 악마와 종족들을 절멸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고,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해 그와 대적했었지만, 결과적으로 비록 허세를 부리고 있어도 조금이나마 라우리엘에게 한 방 먹은 상황이 되었다.
들린다... 닿지 않았던 신의 목소리[22]가...
이제... 미래는 이어지리라.
이 말을 끝으로 라우리엘은 만족하듯 얼굴에 옅은 미소를 남기며 사망한다.

이후 라우리엘에게 다가가는 퀘스트의 이름은 '나 홀로 꿈꾸는 새'

라우리엘의 진정한 목적은 라제니스의 해방. 이는 단순히 구원뿐만이 아닌 루페온의 신탁으로만 의존하거나 명령 받은 것만 이행하는 라제니스의 극단적인 수동성을 뜯어 고치는 것도 포함된다. 몇몇 반응은 다 같이 빛의 눈을 부수면 되는데 왜 희생을 해야 하냐고 묻는 이들이 존재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라제니스들은 루페온의 신탁에만 맹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그 믿음을 깨도록 유도해서 종족 자체의 방향성을 바꾸게 할 필요가 있었다.[23][24][25] 당장에 카양겔로 가는 입구의 병사들도 라우리엘을 막아 섰으며 라우리엘이 죽고 난 이후에도 못 믿겠단 분위기가 많았다. 이런 희생 없이 그냥 빛의 눈을 부수러 가자고 하면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 때문에 예언을 조작한 뒤 빛의 심판으로 불온한 존재들을 심판하는 척 라제니스들을 죽임으로써 라제니스들이 루페온을 불신하게 만든 것. 이로 인해 디오게네스가 먼저 신탁을 의심하게 되었고 그 뒤, 예언자들의 말을 들은 디오게네스가 500년 동안 어떻게든 살아오면서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니나브와 플레이어에게 알려줄 때만을 기다린 것이다. 이 역시 라우리엘이 의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니나브와 플레이어 역시 디오게네스와 마찬가지로 라우리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고[26] 결정적으로 빛의 심판으로 인해 무고한 라제니스가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그를 지켜본 프리우나가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니 그 니나브마저 분노하여 디오게네스와 마찬가지로 신탁을 의심하고 디오게네스의 행방을 찾던 것이다.

크라테르 전당 기록에서 묘사되듯 죽은 이들은 빛과 루페온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자들로, 라우리엘은 이들을 희생하고 다른 라제니스들의 눈을 뜨게 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 행동들을 본 라제니스들은 자신이 직접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 수동적인 경향을 탈피하고 카양겔이 붕괴될때 라제니스는 지상의 아크라시아를 지킨다는 선택을 해 힘을 합쳐 잔해를 막아냈으며, 결국 '낙원'이라 불리던 엘가시아의 새장은 파괴되고 라제니스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었다. 니나브가 말했듯 누구보다도 라제니스를 생각한 사람으로, 그가 죽은 후 광장에서 많은 라제니스들이 슬퍼한 것을 보면 정말로 존경받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이후 아자키엘 호감도 퀘스트에서 금기인 큐브를 사용함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상당히 심했다고 추측할수있다. 옆에서 지켜보던 프리우나는 더 이상 금기를 깬다면 아공간에서 찢어져 소멸할수도 있었다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

4. 어비스 던전

보스 몬스터로서의 라우리엘은 트라이 기준 카양겔의 다른 보스 3명이 떨거지로 보일 정도로 빡세다 못해 악랄한 난이도를 자랑한다[27]. 루페온의 힘을 흡수하여 아만, 카마인, 니나브, 플레이어가 한꺼번에 덤비고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카단과도 막상막하로 견주었던 강함을 레이드에서도 그야말로 유감없이 발휘하는데[28], 짤패턴과 큰 패턴이 전부 광역기라 피하기도 힘든데 한대 한대가 뼈가 시리게 아프고, 사방팔방 날아다니는 기동성 때문에 딜각을 잡기도 힘들며 체력도 단단해 그야말로 한없이 정석적으로 어렵다.

빛의 눈의 힘을 흡수하는 마지막 페이즈에 들어가면 지속적으로 자신의 공격력을 올리고 플레이어의 방어력을 깎아버리며 주기적으로 즉사기를 난사하며 한명 한명 말려죽인다. 심지어 어비스 던전 특성상 돌발상황에 에스더 스킬로 변수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해서 정말 순수하게 4인의 피지컬로 모든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의 군단장 레이드의 연대기믹과 사이버 유격에 지칠대로 지친 유저들은 간만에 연대기믹보단 유저 개개인의 센스와 컨트롤로 승부하는 보스다운 보스가 나왔다며 라우리엘의 평가는 또 한번 높아지고 있다.[29]

특히 신의 힘을 얻은 라우리엘이기에 플레이어가 그와 동등한 수준의 힘을 부여받는 '빛의 권능'을 얻지 못하면 라우리엘에게 들어가는 딜이 극도로 감소하는 점이나, '빛을 피해 그림자로 숨는다'는 것을 기믹으로 표현해낸 점은 기존의 군단장 레이드들 중 몇몇 패턴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철저히 피드백한 결과라고 보는 의견이 많아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여담으로 BGM도 호평이 자자한데, 라틴어 가사[30]를 해독해보면 프로키온에게 자유를 갈망하는걸 잘 표현한듯하다.

5. 평가

홀로 영원을 짊어졌던 자 드높이 날아오른 의지 앞에 쓰러졌고...
남겨진 마음들은, 그를 미래로 인도하였습니다.
베아트리스

엘가시아 스토리의 진 주인공. 스토리를 플레이할수록 라우리엘에 대한 플레이어의 시선이 바뀌게 되고 최종적인 진실을 알게 된 유저들은 그를 보며 다크 나이트라고 평하고 있으며, 엘가시아 스토리의 몰입도를 더욱 올려준 매력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31]

라우리엘은 이제까지의 최종 보스 혹은 만악의 근원으로 취급받는 캐릭터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로스트아크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캐릭터들의 행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32]
  • 개인적인 욕망으로 악행을 저지른다 : 조카인 실리안을 몰아내고 루테란의 왕이 되기 위해 백성을 고통받게 하는 악정을 행했으며 심지어 왕이 되기 위해 악마에게 힘을 빌리기까지 한 슈헤리트, 웨이에게 에스더 후계자 자리를 밀렸다는 이유로 비아키스와 연합해 애니츠 주민들을 위기로 몰아넣은 하백, 부활 후 베른을 공격한 지그문트, 인신 매매 상인 바에단, 실마엘 혈석을 노리고 로웬을 지배하기 위해 타이예르를 습격한 빌헬름 등 대부분의 로스트아크 스토리 내의 최종 악역 캐릭터들은 이러한 이유로 악행을 저질렀다.
  • 잘못된 생각에 빠져 악행을 저지른다 :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보레아 영지 주민들을 죄다 사교도 취급하고 전부 몰살하여 아만을 타락하게 만든 솔라스[33], 베른을 지키기 위해선 악마의 힘이 필요하다며 베른의 결계를 해제해 군단장들을 베른으로 끌어들인 사트라[34], 교리를 우선하여 자신을 믿어준 타이예르들을 배신하고 절멸로 몰아넣는데 일조한 오스피어, 플레체에서 데런들을 납치하고 실마엘 수정 중첩 실험을 개시한 안토니오.
  • 의도는 좋았으나 잘못된 판단으로 또 다른 위기를 만든다 : 아르데타인을 악마들에게서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가졌으나 그 과정에서 급진적인 진화를 추구하며 선택받은 자 이외의 도태를 주장했던 카인, 로헨델을 위해 한 행동이었지만 여왕 아제나에 대한 오해와 아브렐슈드의 농간에 빠져 금지된 마법을 연구하다 로헨델을 위기로 몰고 간 게르디아, 가디언을 막기 위한 연구가 목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혼돈의 가디언을 대량으로 불러들이는 실책을 범한 마레가[35]가 이에 해당된다.

이는 로스트아크의 인기 악역 캐릭터들인 군단장들도 마찬가지이다. 애초에 군단장들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그들의 강함과 카리스마, 개성 넘치는 모습을 군단장 레이드를 통해 매우 잘 보여준 게 컸지 스토리상 행적으로는 이들도 앞에서 언급한 악역들과 다를 바 없는 옹호받기 어려운 모습들만 보여주고 있다.[36]

그리고 이에 상반되는 라우리엘의 행적은 재평가받기 충분하다. 로스트아크는 물론 여러 매체에서도 매우 보기 힘든 굉장히 성공적으로 그려진 위악자 캐릭터로 많은 유저들에게 인정받고 있다.[37] 베아트리스가 에버그레이스에게 플레이어의 여정에 대해 말해줄 때 그를 '홀로 영원을 짊어졌던 자'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엄연히 해당 스토리의 흑막을 옹호하는 발언임에도 많은 유저가 동의할 정도로 라우리엘의 행적은 짜임새 있게 다루어졌다.

스토리를 다시 플레이 해보면 라우리엘의 진의에 대해 많은 복선을 깔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헤스테라 마을에서 그는 '필요한 상황에 필요한 사람에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해 주게.'라며 최상급 힐링 스크롤을 건네준다.[38] 이후 큐브에서 자신에게 맞서는 니나브를 칼로 찌르고 떨어트리며 플레이어는 이를 쫓아 큐브로 들어가 니나브를 최상급 힐링 스크롤로 치료하며 같이 큐브에서 진상을 알게 된다. 이때 라우리엘은 니나브가 자신에게 맞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 말은 곧 그는 이미 이 상황을 큐브로 확인했고, 플레이어와 니나브가 자신을 확실하게 적대하게 만들기 위해 니나브를 찌른 것이며, 그러면서 니나브가 죽지 않게끔 살려낼 수단까지 미리 쥐어준 것이었다. 또한, 니나브를 찌르기 전. 아크라시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 또한 기꺼이 내놓을 것이라 말하는데, 아크라시아보다는 자신의 동족을 위해서긴 했지만 그의 각오만큼은 거짓이 아니었다.[39]

파일:tooltips.png
그리고 니나브를 따라 큐브에 돌입하여 라우리엘이 되어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의 툴팁을 읽어보면 그가 익숙하지 않은 힘을 새겨 넣느라 큰 고통을 감수했으며, 본래 가지고 있던 스스로의 스펠 일부를 포기하고 동족들을 지키기 위해 회복의 힘을 억지로 손에 넣느라 생명력이 소진되었다는 것 역시 알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라우리엘의 본심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디테일은 바로 표정 묘사다.[40] 라우리엘이 니나브를 찌르고 떨어뜨리는 순간[41], 그리고 불온한 존재들을 희생시켜 스크롤을 만드는 순간[42] 라우리엘은 슬프다 못해 울기 직전인 표정을 짓는다. 특히 후자의 경우 참담한 표정으로 한참이나 손을 떨며 망설이다 간신히 각오를 긁어모아 불온한 존재가 되어버린 라제니스들을 겨우 제물로 삼는다. 니나브는 라우리엘이 친동생처럼 아꼈던 제자이고 불온한 존재들은 라우리엘이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생명을 깎아가며 헌신했던 동족들이다. 그런 존재를 오직 대의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난도질해가며 자신의 손으로 해치는 라우리엘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니나브가 자신을 쏘고, 프로키온이 무너져가는 카양겔을 되돌릴 때, 라우리엘의 표정은 여태까지의 압박갑에서 해방된 듯이 평온하고 인자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닿지 않았던 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기자신을 옥죄어온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안식을 얻게 된다.

카양겔에서 빛의 눈을 이용해 강화된 라우리엘은 아르데타인 때 에어가이츠를 이용해 진화된 카인이 오버랩된다.
  • 두 남성 모두 해당 국가의 과두정 체제의 수장 중 하나로, 그 힘을 독선적으로 사용하여 일을 꾸몄다.
  • 신이 남긴 아티팩트 '빛의 눈'을 사용한 라우리엘 ↔ 일리아칸의 파츠 '루비아이'가 참조된 인조 아티팩트 '에어가이츠'를 사용한 카인. 아티팩트가 '눈'과 관련되어있기도 하다.
  • 저 압도적인 힘을 취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세력, 나아가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였다.
  • 해당 지역에서 주인공이 아크를 획득한다.
  • 힘을 얻은 모습이 상반신을 반탈한 형태에 갈래 날개를 달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각자가 맞이한 최후의 의미는 매우 상반되어 있다. 카인은 끝까지 자신의 이상인 약자를 제물삼아 강자로 진화하겠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이를 막기 위해 주인공과 끝까지 싸우고 패하면서 신념과 함께 멸망하는 최후를 맞이하였다.[43] 반대로 라우리엘은 아크라시아의 정화를 내세웠지만 이 의도 자체가 주인공측으로 하여금 자신을 쓰러뜨리게 만들기 위한 도발에 가까웠고[44] 진정한 목적은 오명을 뒤집어쓰고 멸망할 운명에 놓인 라제니스의 해방과 각성이었으며, 결국 자신을 희생하며 종족에게 예견된 운명을 바꾸는데 성공하고 만족하며 최후를 맞이하였다.

이렇게 위악자 캐릭터로서 본인은 물론 엘가시아 스토리까지 호평을 받는데 큰 공을 세운 라우리엘은 2022년 로스트아크 인기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니나브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45] 단기간 내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음이 드러났다.

6. 명대사

어여삐 여기는 새를 자신의 낙원에 가두어 놓는 것을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는가?
신은 대가 없는 배려는 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졌을 뿐.
그러니 누군가는 수많은 희생과 피로 그 대가를 치렀음을... 기억해야 한다. 니나브.
아크라시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 또한 기꺼이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미안하다. 니나브. 네가 날 막아선 것은, 이번만이 아니란다. 슬프게도.
은 애초부터 우릴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이것이 당신의 답인가, 루페온.
용서받지 못한다면 스스로 구원하는 수밖에.
이 순간이... 얼마나 반복되었을거라 생각하는가. 지금, 오직 하나의 미래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질서라는 이름의 잔인한 족쇄 아래... 라제니스는 수천 년간 무엇 하나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스스로 선택할 것이다. 앞으로 닥칠 우리들의 미래를...!
신은 낙원이라는 이름의 새장을 만들었고 그 속에 라제니스를 넣어 문을 잠갔다.
우리는 기다려왔다. 다시 문이 열리기를. 루페온의 목소리가 다시 우리에게 닿기를.
하지만 빛은 모든 것을 외면한 채 저물었다. 이제, 우리는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에서 해방될 것이다!
좋은... 선택이다.
...모두가 간과하고 있지.
의도를 드러낸 당신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하지만 나는 현재를 비틀었다.
이제 네가 그린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다.
당신 역시... 결국 이미 정해진 결과의 조각.
당신은 반드시 오늘을 후회할 것이다. 완성되지 못한 자여...

7. 기타

  • 라우리엘은 무려 이그하람의 아크라시아 침공 당시에도 이미 라제니스들의 존경을 받는 높으신 분이었고[46] 라우리엘보다 나이가 훨씬 더 어린 엘렉토는 세월이 지나 늙은 노인이 되었는데 라우리엘은 자기보다 나이가 더 어린 소녀가 늙은 할머니가 되었음에도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 엘렉토가 나이를 먹고 할머니가 된 것을 보면 엘렉토보다 나이가 더 많은 라우리엘은 작중에서 늙어 죽었거나 할아버지가 되었어야 정상인데 라우리엘은 라제니스 중에서도 전무후무한 수준의 젊음과 건강을 오래 지닌 셈이다. 대게 이런 불로불사 속성을 지닌 캐릭터는 부정한 방법으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클리셰이고 죽을 때 폭삭 늙은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하는데 라우리엘은 끝까지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죽었다. 이는 아리안오브의 명예의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서적에 기록된 텍스트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데, 해당 기록에 따르면 라제니스는 각자 타고난 운명의 무게, 업에 따라 그 수명이 다르다고 한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이 살펴본 라우리엘의 행적, 그 일부만으로도 그가 타고났을 업은 여타 라제니스와는 격이 다른 수준임을 알 수 있으므로 라우리엘의 초월적인 수명은 그가 짊어져야했던 막중한 업의 대가였던 셈이다. 티엔 호감도에서도 이 점을 언급한다.
  • 로스트아크 2022 LOA ON SUMMER에서 발표된 인기투표에서 첫 참가에 무려 2위를 달성하였다. 대사는 기존 대사를 짜집기한 "이것이 당신의 뜻인가? 좋은 선택이다"인데, 짜집기한 대사임에도 유저들 사이에서 각인된 대사를 적절히 짜집기 하여서 그런지 소름돋았다는 평이 많은 편.
  • 위의 행적과 인기로 인하여 유저들 사이에서는 "라버지"라 불리며 참된 라제니스의 아버지이자 선각자 취급하는 편이다.
  • 아브렐슈드 4관문 BGM 가사[47]중 등장한다는 유저들의 추측이 있다.[48]
  • 쿠르잔 북부의 스토리로 인해 그의 유언이 현실로 되었다. 자세한 것은 스포일러의 여담 참조. 쿠르잔 북부의 스토리를 밀지 않았다면 링크 방문을 권장하지 않는다.


[1] 작중의 모습로 볼 때 에버그레이스 카제로스가 탄생한 시절보다도 훨씬 이전 시대의 인물로 보여진다. 이유는 '기타' 항목에서 서술. [2] 아자키엘과 디오게네스는 니나브와 소꿉친구이며 셋이서 같이 공부를 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보아 아자키엘과 디오게네스도 니나브의 스승인 라우리엘에게 가르침을 받았을 것이 거의 확정이다. [3] 다만 이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도 존재하는데, 라우리엘이 남긴 일기에 의하면 빛의 심판(정확히는 빛의 창이 날아와 꽂히는 것)이 미지의 존재에 의해 시행되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라우리엘의 일기가 사실이라면 빛의 심판 자체는 라우리엘이 저질렀다기보다, 루페온이 설계해놓은 시스템에 의해 라제니스가 특정 금제를 어겼을 때 발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큐브에서 여러 가능성을 테스트해본 라우리엘이 빛의 창이 발동되는 조건들을 미리 알고 있음에도 현실에서 그러한 조건들에 맞춰 라제니스들이 행동하도록 유도했다는 가설이 유력하다. [4] 다만 이들중에서 자신이 타락하고 영락한다해도 라우리엘의 뜻을 믿고 대의를 위해 이를 각오하겠다는 언급이 나온걸 보면 이들 중에서도 라우리엘의 진의를 알고서 스스로 희생을 선택한 이들도 존재한다. [5] 원정대가 처음 진행하는 대륙의 경우 모험의 서 메인 스토리 칸의 삽화가 스토리 진행에 따라 변하는데, 이 그림이 모험가가 큐브의 진실을 알아냈을 때 바뀌는 삽화이다. [6] 유저들이 체험하는 큐브 속 가능성의 차원 중 중 가장 큰 수가 670,059,855번째의 큐브였다. 심지어 이 변수가 일기에 나와있는 변수랑 동떨어져있는 변수인 것을 보면 이 후로도 셀 수 없을 수준으로 큐브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지루하기로 악명 높은 큐브를 최소 6억 7천만 번이나 했다는 사실 때문에 라우리엘이 미치지 않은 것이 더 대단하다는 드립을 칠 정도. 오죽하면 입장권 3배를 체크하고 2억여 번을 돌아서 6억 7천만 수를 떼웠거나 저 6억 7천만 번을 입장권 3배 쓰기로 3수해서 18~20억수를 한 극한의 쌀먹충 드립(...)도 나돈다. [7] 심지어 이를 기쁘게 말하는 알렉토의 목소리와 달리 대사 스크립트에선 크고 붉은 글씨로 이게 언급되며 루페온에게 아크를 상납한게 얼마나 치명적인 실수였는지, 라우리엘이 이를 얼마나 후회했는지를 암시한다. [8] 루페온의 뜻대로 엘가시아에 남아도 카제로스에게 학살당하고 루페온의 뜻을 등지고 전쟁에 참여하더라도 중과부적으로 패배한다. 하다못해 자신들이 지키던 아크까지 줬음에도 쓸려나갔으니 말그대로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답이 없었던 셈. [9] 이 경우, 어째서 조용히 계속 속죄하는 쪽을 택한 라제니스들에게 빛의 창이 내린건지는 불확실하다. 설령 루페온이 라제니스들을 용서하지 않도록 결정하였더라도 굳이 5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조용히 속죄하던 라제니스들을 갑자기 멸할 이유가 불명확하기 때문. 때문에 해당 미래 시간선의 경우, 강대한 권능을 지닌 누군가가 라우리엘이 그랬던 것처럼 루페온의 빛의 창을 다루는 권능을 강탈하였거나 루페온은 처음부터 라제니스에게 적대적인 악신의 입장을 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10] 대표적으로 카양겔에 진입할때 이를 막아선 수비대를 설득하기 위해 시간을 끌면 라우리엘이 빛의 눈을 손에 넣지 못해 멸망이 가속화된다. [11]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부분이지만 사실 의문스러운 떡밥인 부분이기도 하다. 카마인이 어떻게 엘가시아에 숨겨진 할족의 큐브를 정확히 알고 드나들며, 라우리엘의 표면적 계획을 잘 알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묘사되지 않았기 때문. 오래전부터 잘 알고 교류하던 사이라는 걸 유추할 수는 있으나, 숨겨진 이야기의 내용들은 대놓고 카단과 라우리엘의 관계를 암시하기 때문에 카마인은 굉장히 모호한 존재가 되었다. 숨겨진 이야기의 내용들이 카단만을 지칭하는 게 아닌 카마인도 섞여있는 서술트릭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 [12] 카제로스의 봉인된 육체가 아르데타인 동쪽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빛의 눈을 다 꼬라박아도 못 없앤다는 결론이라 다른 악마라도 전멸시키자고 결심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후술된 진실을 생각한다면 사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을 수도 있고, 이 발언 자체가 플레이어와 니나브로 하여금 자신을 적대하게 만들려는 블러핑이었을 가능성도 크다. [13] 인게임 내에서도, 루페온의 힘을 흡수하기 전에는 여타 스토리 보스처럼 체력이 천만 단위 정도에 불과했지만, 빛의 눈을 작동시키며 루페온의 힘을 흡수하고 난 뒤에는 체력이 수십억 단위로 증가한다. 권장 레벨인 1460 기준에서 보면 사실상 클리어가 불가능한 수치. 시스템상에서 대놓고 져야 하는 전투임을 강조하고 있는 보스전이다. [14] 추가로 어비스 던전에서는 180줄부터 절대자라는 버프가 생겨 라우리엘이 받는 모든 피해가 99% 감소한다. 때문에 이 시점 이후로는 주기적으로 맵 끝마다 설치된 결정체에 라우리엘의 빛(공격)이 닿도록 유도하고, 빛을 흡수한 결정체를 부숴 '빛의 기운' 버프를 얻어야 피해 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다. 즉 기믹에서도 이때의 라우리엘을 상대하기 위해선 마찬가지로 신의 힘을 써야만 하다는걸 드러내고 있다. 그정도가 아닌 이상 라우리엘에겐 제대로 피해조차 줄 수 없다는 것. [15] 변신한 라우리엘의 가슴팍의 상처가 클로즈업 되고 이를 본 카단은 "너... 차원을 보았군."이라고 말한다. 카마인은 전조 퀘스트에서 라우리엘의 이 과정까지는 파악한 것으로 묘사된 반면, 카단은 라우리엘의 계획을 어렴풋이만 눈치챘지 자세하게는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16] 주인공과 니나브는 일방적으로 밀렸고, 아만은 라우리엘의 공격을 받아치는 임팩트를 보여줬지만 벽에 쳐박히는 굴욕을 찍었다. 카마인은 그나마 맞서 싸우는 듯했지만 몇 합 버티지 못하고 막기에만 급급했으며, 카단만이 유일하게 전혀 밀리지 않고 호각으로 싸웠다. 이전까지의 카단이 카제로스, 에버그레이스 등 극히 일부의 존재만을 제외하면 카멘과 함께 그야말로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하면 그런 카단과 막상막하로 대적한 라우리엘이 얼마나 격이 다른 힘을 얻었는지, 그리고 반대로 주신 루페온의 힘을 흡수해 절대자에 가까운 존재가 된 라우리엘에게 맞서는 카단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동시에 부각하는 것이다. [17] 보통 빨간 장판이 없는 곳으로 피하는 것이 정석이라는 것을 역이용해 맵의 일부를 제외한 전체를 빨간 장판으로 덮어버린 뒤, 그 남은 부분까지 시간차로 마저 덮어버리는 라우리엘만의 연출이 등장한다. 물론 이 직후 컷씬으로 이어지는 낚시 패턴이지만, 클리셰를 깨뜨리며 컷씬과 인게임 전투를 적절히 섞어 유저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연출이 일품. [18] 니나브의 무기 '파르쿠나스'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상술하였듯 루페온의 힘을 얻어 강력해진 라우리엘의 결계진을 모조리 부수고 비록 수억번의 큐브 속 차원을 본 여파로 상처 투성이가 된 몸이지만 그런 라우리엘에게 치명상을 입혔기 때문. 파르쿠나스의 뜻이 '천벌'이며, 라제니스 중에서도 가장 강한 전사에게 수여되는 무기라고 설명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다. [19] 지금까지는 여기서 그동안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미래를 본 듯 한데 이때 라우리엘은 카양겔이 무너지고 라제니스는 세상의 배신자가 되어 멸망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아크라시아의 혼돈의 선봉에 선 것은 다름아닌 카마인이었다고. [20] 자신을 희생해 미래의 일을 바꾼다는 상황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쓰인 소재이고 당장 최근에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 방법을 실행해 1400만 여개의 경우의 수를 보고는 어벤저스가 타노스에게 패배하고 모든 것이 타노스의 의도대로 놀아나는 미래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작 천만번 수준을 넘어 수천년의 시간동안 몇억 번이나 큐브를 사용해 미래를 엿보고 자기 자신까지 희생시킬 각오로 모든 일을 획책해 진부하기는 커녕 오히려 충격적으로 유저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심지어 닥스는 단 하나일지언정, 성공하는 미래를 봤지만 라우리엘은 모조리 실패하는 미래만 봤기에 자기 스스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야 했다. [21] 다른 관점으로 보면, 프로키온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피조물들인 라제니스가 주체성 없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까, 자신이 루페온을 거스르다 소멸하면 더는 라제니스를 사랑으로 돌봐줄 신이 없다고 생각하여 자신 또한 어쩌지 못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이내 라제니스들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주체성을 가지게 되자 자신도 소멸될 각오를 하고 도와주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자립하지 못하는 자식을 지켜보던 부모의 심정으로 볼 수도 있다. [22] 라제니스를 대신해 형벌을 받아 언어를 잃은 프로키온 [23] 이는 실제로도 효과가 있어서, 적지 않은 라제니스들이 신의 뜻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주 조력자인 아자키엘을 중심으로 한 인원들이 대표적이고 서브 퀘스트를 하다보면 일부 라제니스들이 무분별한 빛의 심판과 그로 인해 죽어나가는 동족들을 보며 신에 대해 의구심을 갖거나 분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루페온에 대한 맹신이 지배하는 엘가시아라 대놓고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24] 그 과정에서 루페온의 신탁을 완전히 통제하고 루페온이라는 이름 아래에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던 동족들을 직접 죽이는 등 보통 멘탈로는 할 수 없는 행위들을 어쩔 수 없이 해왔었다. 그리고 그도 큐브에서 어떻게든 루페온의 신탁을 맹신하지 않도록 라제니스들에게 시도했으나 결과는 항상 라제니스들의 믿음이 지나치게 강하여 실패하거나, 루페온이 알아차리고 빛의 창을 내리 꽂아버리거나, 외부인의 개입으로 그르치는 등 성공하지 못 하였다고 일기에 기록되어있다. [25] 157번째 기록을 볼 때 사용 가능한 회복 스킬의 설명을 보면 라우리엘은 자신의 적성 스펠을 몇 개 포기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본인의 생명력까지 깎아가면서까지 회복 스킬을 억지로 사용하여 다친 라제니스를 치료 할 정도로 자신의 동족을 아끼는 존재였다. 그럼에도 이런 선택을 했었던 것. [26] 군단장 레이드에서 니나브 스킬을 사용할 때, 대사 중에 "루페온이시여, 우릴 지켜주세요."라는 대사가 있고 신탁을 보기 전 루페온의 신탁을 따른다는 라우리엘의 말에 이번에는 루페온이 다른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하는데 이때까지의 니나브도 다른 라제니스와 크게 다를 바 없이 루페온의 신탁에 의존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27] 일단 패턴에 익숙해지고 나면 모든 패턴이 직관적이고 파해법이 명확한 라우리엘보다 패턴 수행 과정에서 억까나 변수가 많은 나머지 보스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티엔. [28] 금강선 디렉터가 직접 라우리엘은 스토리상 약해 보여서는 안 되는 캐릭터라서 유난히 더 어렵게 만들어졌다고 언급한다. 주신 루페온의 권능이 부여된 빛의 눈에 담긴 힘의 일부를 받아들인 라우리엘이기에 루페온이 가진 막강한 권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으로 보인다. [29] 물론 라우리엘에도 네 명이 협력하지 못하면 전멸하는 연대책임 패턴이 있고, 라우리엘은 3페이즈를 한시라도 빨리 끝내지 않으면 순식간에 전멸하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죽었다간 레이드가 몹시 고달파진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한 명씩 리타이어하는 상황에서도 생존자는 마지막까지 도전할 수 있고, 스펙업을 충분히 하면 절체절명의 순간에 영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의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이는 "어차피 스펙 올려도 딜컷하고 산책해야 한다"는 이유로 많은 유저가 스펙업에 관심을 잃게 만든 아브렐슈드 6관과 비교했을 때 더 두드러진다. 이 때문인지 카양겔 이후에 등장한 일리아칸도 라우리엘과 비슷하게 사이버 유격 기믹을 최소화하고 유저 개개인의 센스와 컨트롤, 그리고 유저들이 협력해야만 쉽게 넘길 수 있는 패턴으로 무장하여 출시하게 된다. [30] 영상 내에는 가사가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31] 특히나 유저들의 추측을 한번 꼬아놓은 것이 그의 최후에 여운을 준다. 보통 스토리 초반부터 대놓고 흑막같은 행동에 의심하게 되지만, 큐브를 통해 그동안 라우리엘의 행동에 공감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이후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 이미지를 마지막까지 가져가게 만들고, 라우리엘의 최후에 가서야 악역을 자처했다는 것이 완벽하게 풀리기 때문. [32] 밑에 언급되지 않는 페이튼 스토리의 사이카는 만악의 근원도 아니고 스토리 내내 조력자로 있다가 페이튼의 멸망을 막기 위해 자신이 모든 어둠을 받아들여 타락하고 희생된 케이스다. 물론 스토리 내내 수상한 흑막으로 묘사되다가 위악자였다는 반전이 있는 라우리엘과도 다른 케이스이다. [33] 루테란 동부 스토리의 전체적인 만악의 근원은 쿠크세이튼이지만 그 쿠크세이튼을 막아낸 후 갑자기 등장한 솔라스의 행동은 로아 유저들로부터 쿠크세이튼 못지 않게 큰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34] 솔라스나 오스피어와 달리 세이크리아 소속이 아니다. 그나마도 오스피어는 최소 황혼에게 세뇌를 당한 것도 있지, 사트라는 그런 것조차 없이 그냥 스스로 그런 생각을 저질렀다. [35] 다만, 마레가는 빌런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마레가에게 있어서도 봉인한 라자람이 깨어나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사고에 가까웠으며 이런 결과를 의도하지도 않았다. 혼돈의 가디언들이 깨어났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막기 위해 싸웠으며 결국 자기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탰다. [36] 발탄과 비아키스는 군단장 레이드가 나오기 전까지 인기가 매우 낮은 캐릭터이고 일리아칸 역시 2022년에 군단장 레이드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매우 인기가 낮은 수준을 넘어 존재감이 없다시피 했다. [37] 위악자 캐릭터들은 자칫 잘못 묘사하면 이해하기 힘든 악행을 저질러도 원래는 악인이 아니었다는 식으로 이유를 포장해 악행을 미화했다는 논란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에 위선자 캐릭터들에 비해 보기가 힘든 편이다. 더군다나 라우리엘 같이 잘생긴 캐릭터라면 미형 악역으로 인기가 크게 올라가니 미형 악역이라 미화한다는 비아냥을 듣기 일쑤이다. 이런 말이 안 나오게 라우리엘의 행적에 대해 확실한 이유와 정당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가 행해온 악행에 대한 단죄 또한 스스로의 죽음이라는 확실한 희생으로 귀결짓게 하였다. 로스트아크 제작진이 라우리엘을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38] 직후 플레이어는 이 스크롤을 마을 주민 치료에 사용하려 하나 니나브가 제지하고 자신의 힐링 스크롤을 나눠줘서 치료를 한다. [39] 사실 라제니스가 배신자로 몰려 멸종당하는 미래에서 결국 아크라시아가 혼돈에 물들기도 했으니, 라제니스는 아크라시아의 올바른 미래를 위해서라도 살아남는 동시에 누명까지 벗겨냈어야했다. 라우리엘의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라제니스가 멸망하는 미래 자체가 아크라시아에 해가 되는것이라 판단하고 이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 [40] 이는 시즌1 당시 스토리 자체도 진부한데 표정 변화가 없어 스토리의 몰입이 깨진다고 평가 받았던 것과는 대비된다. [41] 회상의 방 빛에 드리운 진실 - #2-4 큐브 속으로 [42] 회상의 방 어긋나버린 운명 - #5 금기의 스크롤을 완성하는 라우리엘 [43] 다만 이게 카인이 악인이어서 그렇다고 이야기하긴 애매한데, 카인 입장에선 정말로 그 방법 말고는 종족을 보존할 수단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 에스더가 건재한 지, 후계자가 있는 지에 대한 것도 알 수가 없다. 에어가이츠 프로젝트가 시작된 때는 카단도 아직 은거한 시기였고 웨이,실리안,바훈투르가 정상적으로 에스더 후계자가 되기도 이전이었고, 니나브는 수면중에, 샨디 역시 방랑으로 행적이 불분명했으며, 확실하게 건재한 에스더임을 알 수 있는 것은 아제나 뿐인 상태였다. 그러나 악마들의 침공은 이미 수없이 발생하고 있던 지라 카인 입장에선 순수히 아크라시아인의 힘으로만 물리치는 것 이외엔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고,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무슨 수를 써도 평범한 케나인의 힘으로는 악마에게서 멸망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만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에스더나 에버그레이스, 그리고 플레이어 같은 초월적 존재에 대해 잘 알고있고 큐브를 통해 온갖 미래를 보아 사실상 카인과 비교할 수도 없는 정보량을 갖고 있던 라우리엘과는 사정이 많이 달랐다. 그래서 정말 마지막 수단으로 꺼내들었던 게 에어가이츠였던 것. 카인의 선택이 약자를 희생시키는 방식이었다고는 하나 라우리엘 또한 어떤 미래를 보아도 희생 없이 파멸을 피할 방법은 찾지 못해 최저한의 희생으로 미래를 만드는 선택을 하여 어느정도의 희생자는 만들었는데, 카인 역시 근본적으로는 비슷한 결론을 냈던 것이다. 허나 미래를 보았던 라우리엘과는 달리 카인은 그 희생 끝에 결과가 온다는 확신은 없이 최후의 발악으로 내질렀던지라, 사실상 자국민의 생명을 판돈으로 막연한 도박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것, 그리고 그게 대부분의 케나인들에게 용인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44] 6억 번이 넘는 다양한 가능성을 봐왔던 라우리엘이 아크라시아의 정화가 필수적이었다면 이렇게 쉽게 막히게 일을 진행했을 리가 없다. 잘 생각해보자. 애초에 주인공에게 미리 치유 스크롤을 주지 않았더라면 니나브는 죽은 목숨이었다. 라우리엘이 주인공과 니나브를 제거하고자 했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주인공과 니나브가 자신과 싸우기 시작한 시점에서 아크라시아의 정화에 대해서는 일절 신경 쓰지도 않은 것을 보면 어디까지나 주인공과 니나브가 자신을 막게끔 하기 위한 도발이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45] 니나브가 스토리 초반부부터 등장한 인기 캐릭터였던데다가 당장 수차례 인기투표 1위를 자리매김했던 인기캐임을 고려하면 스토리가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가 해당 스토리에서 죽은 NPC가 2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 [46] 이때는 아직 세상에 '악마'와 '가디언'이라는 것들이 등장하기도 훨씬 전이다. 즉 라우리엘은 심연의 군주 카제로스와 에버그레이스보다도 나이가 더 많다. [47] 빛을 삼킨 부지런한 자여 허상의 현실을 받아들여라 [48] 빛을 삼킨건 루페온의 힘인 빛의 눈, 허상의 현실은 허상(큐브)가 보여주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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