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7 13:30:03

키지마 카나에

뚱녀 꽃뱀 살인사건에서 넘어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상세3. 그녀의 진실4. 남자들은 왜?5. 기타

1. 개요

木嶋 佳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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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을 경악시킨 혼인사기 및 살인사건(結婚詐欺・連続不審死事件)의 범인.

2. 상세

1974년 11월 27일생(체포 당시 34세, 현재 [age(1974-11-27)]세)으로 홋카이도 네무로 진흥국 나카시베츠정 출신이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정의회 의장을 3회 역임한 사법서사였으며 할머니는 정장의 여동생으로 법무사였고 아버지는 대학교 직원, 행정서사였으며 어머니는 피아노 강사였는데 이러한 집안에서 4남매 중 장녀로 비교적 유복하게 자랐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배워 지역대회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토요대학에 진학하면서 도쿄로 상경했으나 대학을 중퇴하고 피아노 강사, 방문 헬퍼 등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살았다.

여러 전과가 있는 범죄자로 후술할 꽃뱀 사건 이전에도 1999년 1월에 화장품, 2000년 3월에 , 2001년 4월에 현금을 절도한 혐의가 있고 2003년 3월에는 인터넷 경매 사기를 저지르는 등 다양한 종류의 돈과 관련된 사소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한다. 여기서 그녀가 벌인 인터넷 경매 사기의 피해자는 총 10명으로, 이것으로 인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았다.

2009년에는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되었는데 꽃뱀은 주로 예쁜 여성일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그런 인식과는 매우 다른 외모에 100kg이 넘어가는 고도비만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여러 의미로 큰 화제가 되었다. 대체로 사람들은 "도대체 왜 전형적인 미녀와는 다른 용모를 가진 이 여성에게 남성들이 넘어가서 혼인빙자 사기를 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의 수사 결과 약 20여 명의 남성들이 키지마에게 결혼을 미끼로 최소 500만 엔에서 최대 1억 엔까지의 돈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다.

3. 그녀의 진실

그런데 키지마의 혼인빙자 사기를 수사하던 일본 검찰은 그녀가 만난 남성들 중 몇 명이 사망했고 그 사망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사실을 밝혀내서 키지마가 혼인빙자 사기를 넘어서서 연쇄살인까지 저질렀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키지마가 만나던 남성들 중 6명의 죽음에 키지마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결국 2012년 4월 사이타마현 지방법원은 키지마가 2009년 1월부터 8월 사이에 40대 회사원 오이데 요시유키, 50대 회사원 테라다 타카오, 80대 노인 안도 겐조를 연탄가스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다는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였고 키지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키지마는 당장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2017년 4월 결국 사형이 최종 확정됐다. #

그녀는 반성이라곤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모양인데 2013년 12월 24일부터는 '키지마 카나에 구치소 일기'라는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며[1] 2014년 6월부터는 유료 블로그에서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기술한 자전적 소설 <예찬>을 발표하였는데 이 소설에서 자신이 특별히 뛰어난 성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압권인 것은 살인죄로 재판받는 와중에 자신을 지원하는 60대 남성과 옥중 결혼까지 했다는 거다. 아내와는 사별하였고 키지마와 비슷한 나이의 아들과 딸이 있는 직장인 남성이라고 한다.

여전히 사형수로 도쿄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4. 남자들은 왜?

범죄전문가들에 의하면 사람들은 보통 평범하고 순한 인상의 소유자나 뚱뚱한 몸집의 소유자에게는 경계를 푸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키지마가 평범한 얼굴에 뚱뚱한 몸집의 소유자였음에도 20명이 넘는 남자들을 유혹할 수 있었던 건 오히려 그 외모가 한몫했다.

즉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모 꽃뱀에게는 거부감과 경계심이 강하지만 키지마에게는 '저런 외모이니 결혼해도 믿을 만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키지마는 그 안도감을 역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즉 피해자들은 "설마 저런 외모인데 꽃뱀이겠어? 이 여자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그녀를 철석같이 믿었다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실제로 꽃뱀의 남성 버전인 제비족들도 특출난 미남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한다.

키지마는 남성들과의 성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거짓말로 모두에게 결혼 의사가 있는 것처럼 가장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키지마는 자신의 외모에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상당히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여줬다고 한다. 비만이었지만 피부가 곱고 머리 모양이나 옷 등의 패션 등에 신경을 써서 불쾌감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의외로 목소리가 귀여우며 글씨도 매우 잘 쓴다고 한다.

유명 요리학교를 졸업한 키지마는 요리 실력이 매우 뛰어났으며 교제하는 남성에게 자신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 주어 혹하게 했다. 이로 인해 관계상 주도권을 잡았는데 교묘한 말로 먼저 상대를 리드했고 육체관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남성에게 어필했으며 교양과 기품이 있는 모습으로 안도감과 더불어 호감까지 얻었다고 한다. 상당히 다정다감한 목소리를 가지고 차분하면서도 고가의 옷으로 치장하면서도 때로는 미니스커트나 가슴 부분이 드러나는 블라우스 등을 착용해 여성스러움을 과시했다고 한다. 키지마는 범행을 위해 자신을 거부하는 사람들보다는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눈길을 보내주는 사람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평소에 자신의 능력이나 인맥을 자랑하고 좋은 집안의 딸이라고 강조[2]하는 등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부모가 사망했다고 이야기하는 등 불우한 상황이라고 주장하여 남성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귀었던 남성들이 대부분 중년이나 그 이상 나이가 되도록 독신이었던 여성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었다는 점도 클 것이다.

즉, 만약 키지마가 미인이었다면 이런 사기 행각이 오히려 실패했을 확률이 높으며 미인까진 아니더라도 외모가 고만고만한 수준이었다면 미인일 경우에 비하면 확률은 높겠지만 뚱뚱한 경우에 비하면 이런 사기 행각이 성공했을 확률이 낮았을 것이다. 꽃뱀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당장 형사들도 "꽃뱀들 중 미인은 의외로 드물고, 미인과는 거리가 먼 외모의 소유자들이 제일 많다"고 한다.[3] 과거 미인계 간첩들이나 미인인 꽃뱀 사례들로 인해 사람들이 미인을 일단 경계, 불신하는 경향이 생긴 데 비해 미인이 아닐 경우 경계를 풀면서 비교적 신뢰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언더도그마를 악용한 사례로도 볼수 있는데 키지마가 미인과는 정반대의 외모였기 때문에 연애 권력에 있어서 약자에 속한다고도 볼 수 있는 입장이었고 피해자들도 연애 권력에 있어서 약자에 속한 그녀가 자신들을 해칠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가 당한 것이다.

5. 기타

  • 2017년에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버터>라는 제목의 소설이 출간되었고 2021년에는 한국에서도 정식 발행되었다. 책 띠지에 적힌 내용에 의하면 키지마 카나에 본인도 이 책을 읽고 블로그에 감상평까지 남겼다고 한다. 이 소설에서는 카지이 마나코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 살해당한 피해자 중 오이데 요시유키는 한국에도 알려진 프라모델 모델러로, 여러 대회에서 상을 탄 모델러계 유명인이어서 한국 잡지 취미가가 NEO일 당시 기사를 올린 적이 있었다.


[1] 구치소에서 어떻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지는 불명이나지만 미리 글을 종이에 써 뒀다가 편지나 면회온 가족이나 변호사 등을 통해서 전달해 그들을 통해 블로그 업로드를 했을 수도 있다. [2] 긴 머리와 보수적인 옷차림도 이를 강조하기 위한 패션으로 여겨진다. [3] 이는 제비족도 마찬가지로 미남은 드물고 오히려 고만고만하거나 못생긴 외모의 남성들이 많다. [4] 참고로 미유키와 카나에 모두 나이대도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