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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툰/문명6 만화/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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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연재 목록
2.1. 스키타이 편2.2. 마야 편2.3. 모드 편2.4. 영국 편2.5. 아라비아 편2.6. 아즈텍 편

1. 개요

두툰의 문명 6 만화 중 2022년의 연재분에 대해 정리된 문서.

2. 연재 목록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스키타이 편

<rowcolor=#ffffff,#ffffff> 제목 플레이 문명 게시 날짜 보러가기
문명6 스키타이 스키타이 2022.02.17.
2022.02.24.
2022.03.03.
#1 - 좀비 디펜스
#2 - 좀비세상 속 냉전
#3 - 좀비를 이용한 사업

등장 문명: 그란 콜롬비아 스키타이(두툰두미리스), 중국(진시황), 프랑스(카트린), 말리(만사 무사), 호주(존 커틴), 폴란드(야드비가) 좀비

문명 6에 좀비 방어 모드가 출시되자 두툰은 야만인과 별 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좀 쫄려서 싸움 좀 하는 그란 콜롬비아로 시작한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빠르게 개척자를 뽑아 확장부터 시작...했지만, 영토 확장을 하러 가는 길목에는 좀비가 많이 숨어있었고, 모든 유닛 이동력 +1을 이용해 빠르게 도시를 건설해봤지만 그렇게 지은 도시는 물론 수도까지 좀비한테 금방 털려버린다.

결국 두툰은 스키타이로 재도전, 지도자 특성 '키루스의 살인자'를 이용해 험지에 자리잡아 좀비를 통제하는 사이 개척자를 보내 어떻게든 3개의 도시를 세운 뒤, 비밀결사로 오랜만에 본래 역할 뱀파이어로 돌아온 이등병 선지를 영입 후 본격 뱀파이어 vs 좀비, 스키타이의 고유 유닛 사카궁기병을 빠르게 생산해 신도시를 방어한다. 그렇게 궁기병이 활을 쏘고 선지가 좀비들을 잡아먹으며 여유가 생기자 내정을 돌보기 시작하는데, 다른 문명도 좀비 때문에 고통받느라 아무도 불가사의를 짓지 못했고, 이때를 틈타 두툰은 피라미드, 오라클, 아르테미스 신전을 동시에 짓는다.

동시각 이웃나라 중국은 만리장성을 지어 좀비를 방어한 후 패시브 능력을 이용해 불가사의를 지으려고 했지만, 짓는 족족 스키타이가 선점해버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결국 빡친 중국이 스키타이에 따지기 시작하면서 좀비 사태 와중에도 국제 갈등이 일어난다.

하지만 좀비라는 변수 때문에 서로 '니가 와'만 하면서 공격은 못하는 상황. 한편 도시국가 무스카트와 라호르는 중국에 말과 철을 조공하는데, 이 모습을 본 두툰은 둘을 공격하여 중국을 견제한다. 둘은 중국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중국은 콜로세움이라도 짓기 위해 좀비 핑계로 지원을 해주지 않았고, 스키타이는 그대로 둘을 먹어치우고 다음으로 중국을 공격...하지는 않고, 내정에 집중한다.

이는 도시국가를 먹은 이상 가만히 있어도 중국이 약해질 게 뻔했기 때문. 중국은 도시국가 2개를 내주는 대신 불가사의 하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지만, 중국이 말과 철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도시국가의 조공뿐이었고, 그게 없는 이상 병사를 생산하지 못해서 좀비한테 털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 당연히 스키타이는 중국에 말과 철을 팔지 않았고 중국은 그대로 좀비한테 마비되고, 그렇게 마비된 중국 땅을 스키타이는 간단히 좀비를 처리하고 빼앗아 중국을 멸망시킨다.

그런데 그 와중에 뜻밖에 프랑스가 찾아온다. 자기들 비난하러 온 줄 안 두툰과 좌관이는 그냥 문을 닫아버렸지만... 사실 프랑스는 동맹을 제안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이유는 이러했다. 좀비 모드에선 프랑스의 스파이 능력을 이용해서 적 도시에 좀비를 출몰시킬 수 있는데, 막상 좀비를 출몰시켜도 자기들에게는 별 이득이 없기에, 스키타이가 철, 말 장사로 얻는 수익을 프랑스에 떼주는 대신 프랑스가 다른 문명에 좀비를 출몰시키자는 것이었다.

몇 턴 후, 프랑스는 주특기인 첩보전을 활용해 말리, 호주, 폴란드 등의 문명은 좀비로 아수라장이 되고, 좀비를 해치우려면 철과 말이 필요하니 수요가 급증하고 스키타이는 철과 말을 팔면서 떼돈을 벌어들인다. 물론 프랑스에게도 돈을 떼줘야 하긴 했지만. 아무튼 이렇게 완성된 메커니즘은 스키타이와 프랑스가 전세계의 부를 독차지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대 시대, 프랑스는 벌어들인 부를 연구소에 잔뜩 투자해 과학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첫째는 좀비가 너무 많아지면서 프랑스에도 좀비가 유입되었다는 것, 둘째는 좀비가 강해지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는 것이었다. 과학 테크트리를 탄 탓에 군사력의 발전이 늦은 프랑스는 현대 시대에 고작 전투력 60의 전장포를 굴리고 있었기에 전투력 80의 좀비를 당하지 못하고 스키타이에 도움을 요청한다. 스키타이에게는 좀비가 성장한 만큼 같이 공격력 100짜리 괴물로 성장해버린 선지가 좀비들을 농락하고 있었기에 두툰은 프랑스의 위기를 믿지 않았지만, 스키타이는 프랑스가 좀비에게 도시 하나를 빼앗겼다는 소식에 즉시 헬리콥터 군대를 보내 프랑스에 침입한 좀비를 빠르게 정리해줬다. 그러고는 그 헬리콥터로 프랑스의 전 국토를 몽땅 약탈하고 도망가버렸다(...).

몇 턴 후 스키타이는 프랑스에게 약탈한 산출을 바탕으로 급격한 과학 성장을 이룩해 화성이주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과학승리를 이룩하고, 두툰은 위대한 인류의 영웅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영원한 2인자로 남게 된 카트린은 홧병에 걸렸다나 뭐라나...

물론 실제 인게임에서는 멀티플레이가 아닌 한 저런 구체적인 외교 동맹 전략을 맺을 수가 없다. 파이락시스가 그렇게 개쩌는 게임사는 아니다[1] 작가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는 스키타이, 프랑스로 좀비 모드를 각각 1번씩 플레이해보고 그때 했던 플레이 방식을 합쳐서 그려본 거라고.

2.2. 마야 편

<rowcolor=#ffffff,#ffffff> 제목 플레이 문명 게시 날짜 보러가기
문명6 마야 마야 2022.06.23.
2022.06.27.
2022.06.30.
2022.07.04.
2022.07.07.
2022.07.14.
2022.07.18.
#1 - 아무튼 좋은문명
#2 - 마야 vs 한국
#3 - 마야의 추격
#4
#5 - 공군 우리는 공군[2]
#6 - 특공대 나가신다[3]
#7 - 전쟁 그 이후...

등장 문명: 한국(두툰&핵핵이두종대왕), 마야(좌관이&선지좌관 하늘 여왕), 프랑스(카트린), 마케도니아(알렉산더[미등장]), 페니키아(디도), 캐나다(윌프리드 로리에[미등장])

좌관이는 오늘은 마야를 플레이하겠다고 하지만 두툰은 똥문명이라고 불평했다.[6] 아무튼 게임을 시작하지만 처음부터 황무지에 자리잡은 것을 본 두툰은 바로 재시작하려 하고, 좌관이는 퍽치기를 시전하며 가로막고 마야는 현실 고증에 맞게 담수 보너스를 얻지 못한다고 말해준다. 두툰은 어차피 게임으로 보면 페널티를 안고 시작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좌관이는 마야는 농장 효율이 좋다며 나름 괜찮은 농업 산출을 뽑아내고 고유지구 천문대도 지어 농장 산출을 더 늘리려고 했으나... 그 순간 가뭄이 시작되어 농장 타일은 단숨에 화장실 타일보다 못한 쓰레기로 전락하고, 5턴 정도 지나서 다시 수리하려고 했지만 가뭄은 15턴이 넘게 지속되어 결국 재시작한다.

두 번째 게임에선 약간의 턴을 소비해서 강을 찾아 자리 잡은 후 강가에 농사를 지어 가뭄 걱정을 없앴으나... 이번엔 천년홍수가 터져 변깃물 내려가듯 농작물이 다 쓸려나갔고, 농장 타일들은 이번에는 진짜로 화장실 타일이 되어버렸다. 마야 문명은 그렇게 두 번 멸망했다. 그렇게 두 번의 뜻하지 않은 멸망에 좌관은 멘탈이 갈리고, 이를 본 선지는 애꿎은 두툰을 나무라지만, 두툰은 마야 문명이 똥구데기 같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뿐이라며 반박하고, 이에 좌관은 잘 쓰면 좋은 문명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다.

두툰은 과학 중심+농장 도배할 거면 차라리 페널티 없는 한국을 하겠다고 하고, 좌관이는 고점은 마야가 훨씬 높고 운이 나빠서 자연재해를 맞은 거지 다 극복할 방법이 있다고 말싸움을 한다.[7] 결국 둘은 각자 핵핵이와 선지를 데리고 따로 승부를 벌이기로 하고, 판게아+6인용+프랑스 필참[8]으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한다. 그렇게 초반에는 약하지만 고점이 높은 마야, 고점은 낮으나 초반부터 강력한 과학문명 한국, 두툰 유니버스의 공식 호구 프랑스, 그 외에 캐나다, 페니키아, 마케도니아 총 6개 문명의 경쟁은 시작되었다. 사실상 1대 1 그 와중에 프랑스는 하필 한국 바로 옆이다

선지를 데리고 간 좌관이는 옆에서 꼽주는 놈도 없으니 신나게 내정을 해보자며, 마야의 약점은 담수의 주거공간 보너스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도시를 피는 것만으로는 인구가 늘지 않지만 농장 효율이 좋아 농장을 적극적으로 지어주면 그 약점을 상쇄할 수 있다며 농장을 짓기 시작한다. 조삼모사! 마야 문명의 특징은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수도 근처(6타일 이내) 도시는 모든 산출이 10% 증가하지만 반대로 수도에서 멀어지면 산출이 15% 감소하는 것으로, 확장을 좋아하는 두툰과는 상극. 두툰도 그런 점을 알고 있기에 좌관이 다시는 마야 같은 문명을 못하게 혼쭐을 내주려 한다.

그렇게 두툰은 정찰을 하고 좌관은 농장을 세우던 중, 두툰이 옆동네였던 마야를 찾아낸다. 좌관이는 초반이 약한 것을 알기에 그리고 두툰의 싸이코패스 같은 눈빛에 "히익!"이라고 소리지르며 놀란다. 그래도 곧 냉정하게 판단하여 영남 알프스 산맥이 있으니 골짜기마다 전사를 배치하면 한국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 계산을 하지만, 야만족이 농장을 약탈하려는 것을 막다가 시기를 놓치고 그 사이 한국이 마야 수도 근처에 신도시 대구를 건설해버린다. 격분한 좌관이 대구를 공격하려 하지만 대구는 이미 성벽까지 다 쌓은 상태. 결국 포기하고 내정에 집중한다. 이에 한국은 이만하면 마야의 성장을 충분히 방해했다고 판단, 손을 떼고 프랑스가 있는 서쪽으로 진출하기 시작한다.

한국은 화차를 이끌고 프랑스의 성을 공격하고, 프랑스의 카트린은 익숙하다며 미소를 짓는다(...). 그러던 중 좌관이 없음을 알고 좌관은 어디 있냐 묻고, 이에 두툰은 몰라도 된다고 말하며 카트린은 둘이 싸웠음을 예측한다. 아무튼 카트린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넘기며 자신의 상황을 타파할 방법으로 한국이 알박기한 마야에 지원을 요청하려고 연락한다.[9] 그런데 좌관이 전화를 받자 당황한다. 북한? 해프닝과 별개로 마야 역시 내정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을 해줄 수 없다며 군사 지원 요청은 거절당한다.

하지만 프랑스가 한국에게 당하는 사이 마야는 내정에 몰입하여 산업화까지 하게 되고, 한국 역시 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대로 가면 마야발 폭격기의 공격으로 한국이 불바다가 될 게 뻔했고, 지금이라도 프랑스 정복을 멈추고 마야를 견제하나 했지만, 한국은 이 격차를 따라잡으려면 오히려 프랑스를 먹어버리는 게 더 낫다고 판단, 그대로 프랑스 공세에 온 힘을 쏟아 결국 프랑스의 모든 영토는 한국의 손에 떨어진다. 참모들은 이 결정을 만류했었지만, 프랑스 정복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된다.

그렇게 프랑스를 정복하고 얻은 문화로 한국은 마야의 과학력에 맞설 무언가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한편 마야에선 한국의 예상대로 산업화를 통해 공군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었지만, 알 수 없는 문명으로부터 비행 개발을 방해받기 시작한다.

문명이라는 게임에서 가만히 있는 공장이 터지는 경우는 스파이밖에 없기에 스파이가 공장을 터트린 것이 되고, 범인은 프랑스를 정복한 한국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야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혼란스러운 내부를 정돈하고, 댐을 터트리려는 스파이도 잡고, 과학담당 총독을 노리는 암살자도 저지한다. 물론 스파이를 완벽히 진압하진 못했지만 어찌저찌 피해를 최소화할 순 있었다. 그렇게 10여 턴이 지난 후 마야는 세계 최초의 비행장을 건설, 공군을 뽑아낸다.[10]

이때 한국은 산업 시대에 턴 과학 180, 마야는 현대 시대에 턴 과학 450. 그러나 마야는 땅만 있으면 과학력을 무한정 뽑을 수 있는 한국이 거대한 프랑스를 먹고도 이상하리만치 과학력이 낮고, 그냥 못하거나 의욕이 없었다기엔 스파이를 투입해가며 필사적으로 자기들을 방해했기에 불안감을 느낀다. 하지만 오랜 시간 준비를 한 이상 마야는 한국을 공격하기로 결정, 공군으로 대구를 공격해 입구를 열고 지상군으로 경주까지 밀고 들어가기로 한다.

마야의 공격 소식에 한국도 계획대로 대구에 병력을 보내 그 병력으로 성벽을 수리하는 식으로 버티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래도 맞는 게 안 아픈 건 아니었기에 결국 대구가 점령되고, 마야는 그 기세를 몰아 경주까지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재정비를 위해 잠시 멈추고 경주에 활주로와 주둔군을 배치해 재공격을 준비하지만, 엄청난 수의 한국 기병대가 산맥을 돌아 마야 북쪽으로 들이닥쳤다는 보고를 받고 당황한다.

한국이 마야에 스파이를 보내온 것은 사실 마야의 지리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과학 발전 방해는 부수적인 것이었다. 프랑스를 먹음으로써 얻은 국력을 과학 발전에 투자하는 대신 문화를 이용해 기병대를 대량 양성하고 영남 알프스 산맥 북쪽의 도시국가와 교류하여 마야로 가는 길을 확보, 마야의 본진을 치려는 속셈이었다. 그렇게 기병대를 훈련시켜 한쪽은 기병대로 빠르게 산맥으로 돌아서, 다른 한쪽은 대구를 통해 마야의 비행장을 동시 타격하려는 것이 플랜 A였지만 마야가 먼저 공격한 탓에 1차 방어선인 대구와 경주가 함락되었기에 플랜 B를 가동, 서울 근교에서 2차 방어선을 만들어 버티고 별동대로 보낸 기병대에 모든 운명을 맡기는 빈집털이를 시전한다.

마야 측은 고작 기병대 몇 명 정도만 올 것이라고 판단하여 대비를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고[11][12], 그렇게 기병대는 성벽의 공격은 개무시하며 마야의 핵심 특수지역과 건물을 털기 시작한다. 원래라면 그대로 퇴각해 본진을 보호해야 하지만, 마야는 그러지 않고[13] 한국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페니키아와 교역을 하여 돈을 벌어들이고, 그 돈으로 고급 비행 기술을 해방해 폭격기를 개발, 본진이 털리든 말든 한국의 영토를 밀어버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마야는 모든 화력을 쏟아내, 한국 본토의 마지막 남은 도시 서울까지 점령할 기세로 한국을 공격한다. 줄 건 줘를 시전하면서 전면전을 피하고 있던 한국도 수도인 서울만큼은 내주면 진짜로 위험해지는 상황이라 당황하지만, 별동대로 마야의 뒤를 치러 간 기병대가 타이밍 좋게 마야에서 약탈한 대량의 골드와 과학을 건네주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역시 부랴부랴 공군 테크를 따라가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지상군을 모두 서울 쪽으로 집결시킨다. 그리고 방어 특화 총독 빅토르[14]를 영입, 도시 내 대공 전투 시 전투력을 25 올려 주는 선제적 대공 방어 진급을 찍어[15] 대대적으로 마야의 공격을 대비한다.[16] 빅토르 성주가 서울에 눌러앉아 있는 이상[17] 마야도 서울의 방어는 뚫을 수 없어 결국 물러나고, 그렇게 양국은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지도만 보면 한국의 대패였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마야가 훨씬 심했다. 마야는 수비 대신 전진을 선택한 대가로 수도 주변의 과학 시설과 농지를 모조리 약탈당했고, 한국의 기병대가 정말 탈탈 털어버린 탓에 복구하려면 수십 턴이나 걸리는 상황이었다. 또한 약탈하러 들어온 기병대를 모두 잡아먹었으면 모를까, 기병대는 앞선 테크로 인해 빵빵한 스펙 + 기병대 특유의 뛰어난 기동력으로 마야의 수비군을 따돌리고 모두 한국으로 무사복귀하였다. 그러나 마야가 정작 이득을 봐야 할 부분인 점령한 한국 도시는 쉽게 굴복하지도 않았고[18][19], 상술한 마야의 특성 때문에 대구 외에는 산출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 도시를 많이 잃긴 했으나, 두툰이 조금만 패배의 낌새가 보여도 죄다 후퇴시킨 탓에(...) 병력들은 거의 건재했다. 또한 기병대의 활약으로 마야의 내정을 그야말로 마비시키면서 한국에게 피해를 메꿀 만큼의 전리품을 챙겨줬으며, 임무가 다 끝나고 병력 손실 없이 모두 본국으로 금의환향했다. 프랑스 쪽 영토 역시 기병대가 거쳐간 경로인 데다 한국과 동맹인 도시국가들이 길을 막고 있어 뒤를 잡히지 않아 아무런 피해 없이 통치하는 중이었다. 여기에 총독 배치에 따라 보너스를 얻는 특성 때문에, 빼앗긴 영토는 많지만 총독은 프랑스 쪽으로 옮기면 그만이라 내정의 타격은 크지 않았다.

이렇게 상황이 유지되면 갈수록 마야가 불리해지는 상황. 이 상황에서 세계는 원자 시대에 도달한다. 이 이상 시간이 끌리면 추월당할 수밖에 없었기에, 좌관은 이 타이밍에 모든 것을 건 마지막 도박을 감행한다. 마야 영토에서 우라늄이 나오길 빌고, 핵으로 모조리 쓸어 버리려 한 것. 전쟁 이후로는 마야의 영토가 훨씬 넓었기에 분명 승산이 있었지만, 마야에서는 본토와 한국 점령지를 통틀어 단 한 타일의 우라늄도 발견되지 않고, 오히려 쪼그라든 한국 영토에서 우라늄 2타일이 발견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결국 마지막 역전 카드인 핵마저 모조리 한국의 손에 넘어가면서 좌관은 패배를 인정하고 항복한다.

게임이 끝난 후 선지는 운빨억까 똥망겜이라고[20] 작가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넋두리를 하고, 좌관은 이렇게 운에 맡길 상황까지 몰고 간 자신의 잘못도 있다며 선지를 위로한다. 두툰도 좋은 게임이었다고 칭찬하며 마야를 인정...하는 듯 했지만, 인정은 인정이고 곧바로 승자의 특권으로 좌관에게 인성질을 시작한다. 10년짜리 '너 게임 개 못하잖아' 생성 결국 참다 못한 좌관이 바둑에 상황을 비유하여 바둑돌이 담긴 항아리를 두툰에게 던짐으로써 마야 편이 막을 내린다.

2.3. 모드 편

<rowcolor=#ffffff,#ffffff> 제목 게시 날짜 보러가기
모드 만드는 만화 2022.07.21.
2022.07.25.
2022.07.28.
2022.08.01.
#1 - 밸런스가 맘에 안든다
#2 - 나는 신이다!
#3 - AI 트레이닝
#4 - AI 대전
두툰은 파이락시스의 밸런스 붕괴 패치로 전략의 다양성이 상실된 것에 불만을 품고 직접 모딩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두툰은 모딩에 완전 초보인데다 모딩을 가르쳐주는 자료들은 죄다 영어에 그나마도 두툰이 원하는 밸런스 조정 방법은 없었고, 더군다나 2022년 봄까지 이런저런 일이 많아 바쁜 탓에 모딩에 대한 계획도 의지도 흐지부지였다.

몇 주 후, 두툰은 바쁜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바탕화면 구석에 있는 모딩의 흔적을 보며 다시 모딩을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한 독자가 두툰의 마음을 꿰뚫은 듯이 필요한 모딩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줬고, 두툰은 문명 6의 파일을 뜯어보며 하루 꼬박 그 원리를 분석해, 간단하게 척후병 유닛의 이동력을 3에서 4로 상향시키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모딩을 끝냈음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자 당황하고, 이유를 찾아보지만 5시간 넘게 찾아봐도 몰라서 결국 자신에게 밸런스 모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독자 '토리쟝'에게 찾아가 부탁한다. 하지만 토리쟝이 살펴보니 그냥 왕초보적인 실수였고, 첫 번째 페이지에 <File>Core/Units.sql</File>라는 문구를 넣으면 된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문제를 해결한 뒤 능력치 수정에 계속 성공, 오묘한 자신감과 쾌락이 따라오면서 잘 쓰이지 않는 유닛을 상향하고, 사장됐던 빌드를 쓸 만하게 업그레이드하고, 그동안 사기 선택지로 군림하던 것들은 하나의 훌륭한 선택지로 조정했다.

그렇게 테스트를 해보는데, 때로는 원인불명의 연산이 추가되거나, 특정 보너스가 어떤 문명에게 무시무시한 시너지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있었고, 수많은 수정을 거쳐야 했다. 또 어떤 테스트는 AI의 호응이 필요했는데 드럽게 말을 안 들었다. 하지만 어찌저찌 모든 테스트를 완료하고 직접 업그레이드시킨 게임을 한 두툰은 게임성의 발전에 뿌듯함을 느끼고 거만해져 사방팔방 모드를 자랑하며 마무리.

...하려는 찰나, 문명 6의 고질적인 문제를 떠올린다. 멍청하다 못해 아무것도 못하는 AI의 개선에 도전해보고 싶어진 것.

그렇게 두툰은 카트린을 굴려 프랑스 AI의 개선에 도전한다. 우선 맵핵키고 AI 플레이를 관전하여, 200턴을 지켜보며 보이는 문제나 특징을 모두 정리한다. 두툰은 초반에 공짜로 주는 전사로 플레이어 억까만 할 줄 알지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 똥멍청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뿌리부터 구석구석 개조하고 싶었으나 모딩은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거나 방향을 잡아주는 정도가 한계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기에 두툰은 본격적으로 매뉴얼을 만들기로 한다. 이에 카트린이 왜 네 멋대로 가르치니 마니 하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하지만, 두툰의 언제까지 그렇게 무시만 당할 거냐, 나는 네가 무시못할 만큼 강해졌음 한다며 카트린을 설득하고, 카트린은 그럼 멀티 PVP를 하라며 반박하지만 두툰은 그럼 예의를 갖춰야 하지 않냐며 자신은 싸가지 없이 게임하고 싶다고 말한다. 결국 카트린도 마음을 돌려 그렇게 모딩을 시작한다.

시설과 특수지구는 무조건 1순위로 놓고, 문화를 과학보다 우선하고, 상인을 통해 균형을 잡고, 초반에만 강력한 몽둥이 전사보다 알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자원을 쉽게 얻도록 해서 나중에 고급 병력을 뽑도록 돕는다. 그렇게 필수적인 기본기를 익혀준 뒤 다시 관전을 시작하는데, 주둔군 배치, 상업중심지 등 이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지만 유지비를 생각 못해서 유닛이 통째로 소멸하는 문제가 터진다. 하지만 두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병력을 덜 뽑는 대신 내정 능력을 상향시키는데 집중하기로 한다.

내정 능력을 상향시킨 프랑스는 담수를 안 챙기는 것이나 심시티는 아쉽지만 타일 개발도 잘하고 특수지구도 잘 지으며 도시국가 2개를 깔끔하게 먹는 일취월장한 AI를 보여준다. 두툰은 자신이 잡아 준 방향이 헛되지 않았다며 감격하던 중, 마야 편과 비슷하게 화차로 프랑스를 공격해오는 한국을 보게 된다. 프랑스는 아직 화약이 없었기에 중갑병으로 되는 대로 버티기 시작하고, 두툰은 은근히 패왕 한국을 기대했던 지라 네가 버텨버리면 실험 표본이 망하잖냐며 카트린을 나무란다.

그렇게 잠깐 자리를 비우고 와서 보니 프랑스는 석유 시대에 진입하자 탱크와 복엽기를 뽑아 한국을 역습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한국의 공격은 마야가 한국의 동쪽을 공격하는 것으로 막아낸 것이었다. 두툰은 마야 편과 비슷한 상황을 보고 멍청한 카트린이 마야와 동맹을 맺을 리는 없을 테고, 프랑스의 분전에 한국이 약해진 사이 마야가 치고 들어온 것이라고 판단, 균형만 맞췄을 뿐인데 약육강식의 세계가 극대화되는 상황에 흥미로워한다.

그렇게 게임은 계속 진행되고, 결국 프랑스는 마야에게 밀려 과학승리를 내주게 되고, 2위에 안착한다. 자세히는 한국을 밀어내는데 성공하여 이후 과학 발전에 집중해 과학승리의 선두를 차지하지만, 마야와 로마의 거대전투로봇 협공으로 궁지에 몰려버린다. 프랑스도 거대전투로봇을 만들어 저항했지만 두 나라를 상대로는 밀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역전당해 과학승리를 내주게 된 것.

이 결과를 토대로 두툰은 밸런스를 더더욱 조정하여 모드를 만들고, 지금도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모딩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정작 모딩한다고 게임을 못하게 되었지만.

두툰식 AI 모드는 스팀 창작마당에 올라와 있다.

이후 연재되는 모든 에피소드는 이 두툰 밸런싱 모드가 적용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된다.

2.4. 영국 편

<rowcolor=#ffffff,#ffffff> 제목 플레이 문명 게시 날짜 보러가기
문명6 영국 영국(빅토리아(제국 시대)) 2022.08.18.
2022.08.22.
2022.08.25.
2022.08.29.
2022.09.01.
2022.09.04.
2022.09.08.
2022.09.12.
2022.09.15.
#1 - 대영제국의 평화
#2 - 작전명 무임승차
#3 - 신대륙 개척
#4 - 지브롤터 해협
#5 - 최선의 방어는
#6 - 영란 전쟁
#7 - 힘의 논리
#8 - 큰 그림
#9 -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등장 문명: 영국(두툰두토리아), 프랑스(카트린), 네덜란드(빌헬미나), 수메르(길가메시), 이집트(클레오파트라), 마오리(감귤이)
기타 등장인물: 이순신, 산타 크루즈

두툰은 "대영제국의 평화를 위해!"를 외치며 영국을 선택했고, 좌관이는 주변 나라들의 평화를 우려하면서 레드코트 제복을 입고 게임을 시작한다.

시작 장소는 바닷가. 자원이 부족한 똥땅이었지만 두툰은 영국은 신대륙 보너스가 많고, 여기에 자원이 부족하다면 신대륙에 먹을 게 많을 테니 이득이라며 재시작하지 않는다. 두툰은 예전처럼 내정을 좌관이에게 떠넘기고 정찰 준비를 했고, 힘든 건 다 자기한테 미룬다며 불평을 하는 좌관이에게 수색대 군인 비하하는 거냐며 꼬장을 부린 뒤 그대로 핵핵이와 함께 정찰을 떠나버린다. 좌관이는 똥땅을 살리기 위해 성지 빌드를 타기로 하고, 두툰은 동쪽으로 가 도시국가 모헨조다로와 접촉하고, 더 나아가 모헨조다로 동쪽의 프랑스까지 접촉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두툰에게 털리던 프랑스는 이번엔 어째선지 여유로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국에 비해 풍족한 고성능 자원, 과학과 골드를 지원해주는 자연경관 요세미티 계곡, 경쟁자가 없는 비옥하고도 넓은 영토를 다 갖추고 있었다. 돌아온 두툰은 영국과 프랑스를 비교하며 한숨을 쉬고, 좌관이는 우리도 상황이 나쁘지 않으며 황금기만 가면 쌓아놓은 신앙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순간 영국은 되려 암흑기로 진입해버린다.

아직 종교 창시도 못한 상태에서 이는 엄청난 악재였다. 성지 중심의 운영을 한다는 것은 황금기를 맞이해 신앙으로 백성을 부지런히 일하게 만들겠다는 건데 암흑기에 진입해버리면 신앙으로 백성에게 일을 시킬 수 없기 때문.[21] 너무 갑작스런 암흑기에는 프랑스의 미친 듯한 발전이 한몫했다.

우선 뒤늦게나마 종교 '두툰교'를 창시하는 좌관. 그러나 두툰은 이제 뭐하냐며 성지 이득을 절반밖에 못 받는데 의미가 있냐고 묻는다. 이에 좌관은 ""을 외치며 두툰을 화형시키려 한다. 물론 이는 좌관의 장난이고, 암흑기에도 신앙을 활용할 방법이 있다며 선교사에게 신앙을 투자하고, 신자가 많을수록 문화가 올라가는 보너스 교리[22]를 이용해 프랑스에 두툰교를 전파하여 프랑스라는 버스에 무임승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미 자신만의 종교 '카트린교'를 가지고 있는 상태였던지라 포교하러 간 두툰은 카트린에게 몰매를 맞고 돌아간다. 이에 좌관은 일단은 카트린에게 사과하고 한 발 물러나려 했지만, 카트린은 그대로 물러날 생각은 없었던 지라 역으로 영국에 카트린교를 포교해버린다. 두툰과 좌관이는 카트린에게 애원도 해보고 협박도 해보았지만 카트린은 멈출 생각이 없었고, 거의 모든 도시가 개종되었다. 그렇게 좌관은 재시작을 하려 하지만, 두툰은 재시작할 거 프랑스를 멸망시키고 하자며 게임의 목적을 바꾸게 된다.

두툰은 당장 프랑스로 쳐들어가려 했지만 좌관이는 상륙작전은 그 자체로도 위험이 크고, 동쪽에 산맥이 많아 해군기지를 건설하기도 힘들고, 육로로 가는 길도 지협을 지나야 해서 수비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말린다. 대신 바다로 나가 새로운 대륙을 개척해서 프랑스에 대적할 힘을 키우자고 한다. 두툰은 배 그리기 힘들어서 재시작할까 고민하지만, 그럼 애초에 영국을 안 하면 될 일이었다. 아무튼 갤리선을 만들어 출항, 신대륙 '발바라'를 발견한다. 그러나 그곳은 하필 야만인들이 가득한 땅이었고 야만인들의 공격을 받지만, 영국은 빠른 항해술로 야만인의 수비 진형을 강행돌파, 발바라 대륙에 상륙해 도시 '블랙번'을 건설한다.

보통은 이렇게 상륙에 성공해도 야만인이 도시를 파괴해버리기 일쑤지만, 신대륙에 도시를 피면 가장 강력한 전투 유닛을 하나 받는 고유 특성으로 검사를 제공받은 영국은 야만인을 처리하고 발바라 대륙으로 확장하는데 성공한다.[23][24] 덕분에 영국의 국력도 팍 튀어올랐고 발바라 특산품인 설탕과 소금으로 쾌적도도 크게 상승, 암흑기를 탈출한다. 그래봤자 프랑스 앞에선 걸음마 떼는 수준[25]이었지만 말이다. 영국은 아직 국력을 성장시킬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 갤리선을 추가해 대대적인 탐험에 나선다.

그렇게 영국은 빈 땅(?)에 추가 확장도 하고 곳곳을 탐험하며 시야를 넓힌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보다 거대하게 성장한 네덜란드[26]를 만나 재시작을 진심으로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고, 자신들과 국력이 비슷한 수메르[27], 이집트[28]를 만나 안도감도 느끼면서 항해를 계속하던 와중, 특이한 점을 발견한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이어주는 뱃길이 영국이 차지하고 있는 지브롤터 해협뿐이었던 것. 엄청난 개꿀땅을 먹은 셈이었지만, 동시에 다른 문명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를 다른 문명에서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그동안 대서양과 태평양에 걸친 유일한 문명이었던 네덜란드가 국제무역로를 독점하고 있는 탓에 중간에서 혼자 이득을 보고 있던 것에 열받던 이집트와 수메르가 영국을 찾아와 삼각무역 동맹을 제안하고, 영국 역시 강대국들을 견제할 수단이 필요했던지라 이집트와 수메르를 두 팔 벌려 환영하면서 근육질 길가메시의 악수에 두툰이 펄럭펄럭 휘날리면서 3자 동맹이 형성된다. 이윽고 지브롤터 해협을 중심으로 영국 본토와 여기저기 박아놓은 군도들을 거쳐 이집트와 수메르를 연결하는 거대한 무역망이 완성되고, 그 과정에서 내륙 중심에 위치해 있는 네덜란드를 철저히 외면해 고립시키기까지 한다.

네덜란드는 의외로 처음엔 무덤덤한 반응이었으나 점차 우하향을 찍는 네덜란드의 경제력과 우상향을 찍는 삼국 동맹의 경제력에 슬슬 열이 뻗치기 시작하고, 프랑스 역시 이를 가만두지 않고 네덜란드에 손을 내민다.

결국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동맹을 체결하고, 이 참에 마오리까지 끌어들여 3자 동맹을 만들려고 했으나 마오리는 대륙과 너무 멀리 떨어진 군도에 자리잡은 탓에 독자적인 개발을 이어가고 있어 싸우다 이길 것 같은 쪽에 붙을 거라며 끝까지 중립만 고수하여 동맹은 무산되었다. 이로써 사실상 존재감이 없다시피 한 마오리를 제외하고 세계는 영국-이집트-수메르, 프랑스-네덜란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 대립각이 세워지게 된다.

한편 영국은 3자 동맹 교역을 통해 배불리기를 착실하게 해나가면서 국력이 나날이 발전한다. 덕분에 두툰은 양머리를 한 채 핵핵이와 함께 찜질방에 누워서 식혜와 이집트산 감귤을 먹고 있었다. 그때,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국비를 증강하고 있다는 소식을 스파이로부터 전해들은 좌관이는 급하게 두툰을 찾아가 평화롭게 누워있을 때가 아니라며 이이처럼 두루마기를 입고 10만 양병설을 주장했다. 하지만 전쟁에 있어선 좌관이보다 더 빠삭한 두툰은 이미 성벽, 요새, 주둔지로 단단하게 대비하고 있었고, 10만은커녕 20만 대군[29]까지 요충지에 배치시켜 놓아 언제든지 전쟁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에 할 말 없어진 좌관이는 자뻑을 하는 두툰을 보며 일은 잘하는데 꼴 받게 하는 재주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좌관이는 방어를 해야 한다면서 두툰을 찾아온 거였지만, 두툰은 방어는 일찌감치 끝냈고 오히려 선전포고를 해 프랑스에게 선빵을 날릴 계획을 세워두었다. 그리고 좌관이 그 말을 듣자마자 수험생 모드로 변신하고는 영국을 탈출해 이집트 보좌관 취업을 준비하려 드는 것을 찜질방에서 세계 지도 펼쳐놓고 전략 브리핑을 해 겨우겨우 설득시키고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한다. 명분은 초반에 성지가 개종당한 것을 걸고 넘어지며 성전이라고 우겼다(...).

한편 프랑스는 뜬금없는 고전 시대 개종을 가지고 성전을 때리는 영국을 보고[30] 기가 찼으나, 어쨌든 영국은 여전히 경제력을 제외하면 프랑스에 앞서는 부분이 없었고, 영국을 볼 때마다 꼴 받는 게 많이 떠올랐던지라 프랑스도 순순히 전쟁을 받아들인다. 프랑스도 해군을 뽑아 전투에 나섰지만, 영국은 강군 프랑스를 정면상대하지 않고 해안가 약탈하고 빤스런, 도시국가 약탈하고 빤스런, 건설자 납치하고 빤스런 등 실제 제국주의 시절 영국이 했던 것처럼 정말 영악하게 프랑스를 괴롭히는 전략으로 전쟁에 임했다. 아무리 강력한 프랑스군이라지만, 상대는 해군 최강국인 영국인지라 이런 히트 앤 런 해군을 잡기가 버거웠고, 프랑스는 동맹 네덜란드에게 영국 해군을 상대해달라고 부탁한다.

계속해서 니가와를 시전하는 영국이었지만, 네덜란드가 선단 '드 제벤 프로빈센'을 생산하여 참전하자 아직 해군력이 다 갖춰지지 않은 영국이 밀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네덜란드는 태평양에 영국이 알박기해놓은 섬을 정리한 뒤 지브롤터 연안에 선단을 깔아놓아 압박을 시작하고, 재정비를 마친 프랑스까지 육군을 이끌고 지브롤터에 합류한다. 영국도 방비를 철저히 하였지만 결국 싸움이 지속될수록 체급이 큰 프랑스 쪽으로 전세가 기울기 시작하고, 점령 위기에 처한다. 그 사이 이집트와 수메르도 소식을 듣고 참전하려 하지만, 리스크가 큰 데다 반대 의견의 명분도 확실한지라 쉽사리 전쟁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 움직이기 뭐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프랑스는 지브롤터에 총 공세를 퍼붓고 일격을 날리지만, 영국의 지브롤터는 일격을 맞고도 이상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영국은 오히려 프랑스에 반격을 먹여 제국근위대 2부대를 날려버리고, 네덜란드의 공격도 막아낸다. 죽기 일보 직전의 영국이 갑자기 전투력이 폭발하자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어리둥절하는데, 이때 좌관이가 카트린 보란 듯이 옆에서 영국 특유의 전쟁 중 티타임을 가지며 나타났다. 좌관이의 설명에 따르면, 영국은 철갑함 1대를 제공하는 이순신과 해상 유닛 1대를 함대로 (전투력 +17) 만드는 산타 크루즈를 영입했고, 둘을 지브롤터에 주둔시켜 도심부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한 것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공격을 재개하지만 두 위대한 제독이 들어오는 공격을 죄다 막아내니 프랑스는 완전히 멘탈 붕괴. 네덜란드는 이 전쟁으로 영국을 무너뜨릴 수도 없고 더 이상 얻을 것도 없다고 판단해 퇴각을 주장하고, 프랑스도 고집을 꺾고 병력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기로 한다. 그러나 등을 보이고 물러나는 군대는 사기가 가장 떨어지고 가장 만만한 밥이 될 수밖에 없는 법. 영국과 동맹이었던 수메르와 이집트가 이때를 틈타 네덜란드에 선전포고한다. 영국이 혼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공격을 막아낸 점이 참전 여론에 크게 힘을 실어주었고 기세가 영국 쪽으로 쏠리기 시작하자 뒤늦게 전쟁에 발을 담그며 네덜란드의 뒤통수를 치러 나서고, 이제 네덜란드는 역으로 영국, 수메르, 이집트에게 포위당하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수메르는 육군으로 네덜란드의 영토를 야금야금 파먹기 시작했고, 이집트는 사략선으로 네덜란드의 동쪽 해안을 약탈하며 압박했다. 이에 네덜란드는 수메르와 이집트를 상대하는 동안 프랑스에게 영국을 막아주길 부탁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네덜란드의 드 제벤 프로빈센 함대가 지브롤터를 뚫고 곧바로 대서양으로 갈 수 없었던 것.

영국이 프랑스에게 서둘러 선전포고한 것은 프랑스를 약탈하려던 것도 있지만 네덜란드가 동쪽 태평양에 해상 유닛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려던 것도 있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많은 금과 생산력을 태평양에 쏟았을 때 지브롤터를 최강의 수비수로 틀어막아 버리면 대서양으로 지원병력을 보내기 힘들어지기 때문.[31]

이에 네덜란드는 드 제벤 프로빈센 함대를 둘로 나누어 하나는 이집트를 견제하고, 하나는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대서양으로 가기로 하고 그 동안 프랑스에게 수메르와 영국을 상대해 달라고 한다. 네덜란드 함대가 대서양에 도착해 프랑스와 합류하기까지 15턴 정도의 시간이 남은 상황. 그 전에 프랑스가 버티는가, 네덜란드가 초토화되는가의 싸움이었다.

프랑스는 제국근위대를 데리고 네덜란드에 상륙하고, 영국은 고유 유닛 레드코트를 생산해 네덜란드로 향한다. 제국근위대는 고향대륙에서 전투 시 전투력 +10, 레드코트는 타대륙에서 전투 시 전투력 +10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라이벌과 같은 유닛이지만... 문제는 프랑스가 지켜야 하는 땅은 고향대륙이 아닌 네덜란드였다는 점. 상성상 영국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프랑스는 병력을 해안가에서 한 칸씩 떨어트려 배치해 레드코트가 상륙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포탄 세례를 퍼붓기로 한다. 하지만 프랑스는 레드코트가 상륙에 이동력 페널티가 없다는 점을 간과했고, 결국 프랑스는 영국의 일격에 정강이에 치명타를 입고 쓰러지고 만다.

쓰러진 카트린은 들것에 들려 이송되고, 영국의 레드코트는 네덜란드의 4개 도시를 점령하며 수도 암스테르담까지 위협하기 시작한다. 거기에 중립을 지키며 상황을 지켜보던 마오리도 돌변하여 영국의 편을 들고 프랑스의 해변가를 약탈하기 시작한다. 카트린은 병원에서 상황을 보며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 온갖 잡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두툰은 이제 마무리로 암스테르담을 함락시키려던 순간, 좌관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며 잠시 한 턴만 줄 것을 부탁한다.

두툰과 좌관은 한 턴 동안 카트린을 병문안 간다. 카트린은 그간 얻어맞은 것이 매우 아팠는지 그간 맞았어도 두툰을 상대로 호통을 치던 카트린이 경어를 쓰며 두툰을 반기고, 좌관은 사람을 얼마나 팼으면 사람이 이렇게 바뀌냐며 두툰을 혼낸다(...). 일단 차를 마시며 상황을 부드럽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우리가 싸울 이유가 있냐며, 자국을 신경 쓰라며 전쟁에서 빠질 것을 권유한다. 카트린도 바보는 아닌지라 네덜란드 다음은 프랑스가 아니냐며 의심하지만, 이대로 전쟁에서 버티고 있는 게 더 빨리 망하는 지름길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프랑스는 여지껏 키워온 국력이 아직 완전히 무너진 것도 아니고, 네덜란드처럼 협공을 받고 있는 상태도 아니었기에 전쟁만 그만둔다면 여차저차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등 뒤에서는 마오리가 후방을 약탈하면서 본토를 괴롭히고 있었기에 이들을 쫓아내는 것도 시급했다. 민심으로나 국익으로나 남은 병력을 수습해 돌아가는 게 이득이고 휴전 명분도 영국이 먼저 제공해주었기에 프랑스도 이를 거부할 이유가 없었고, 결국 평화협정을 맺는다. 그렇게 프랑스 군대는 네덜란드를 떠나 모두 본국으로 철수하고, 네덜란드를 지탱해주던 지원군이 사라지자 영국은 그대로 레드코트 총공격을 감행해 암스테르담을 함락시킨다.

수도가 함락되자 각 지역은 주변의 수메르, 이집트에게 붙어먹거나 영국에게 항복하기 시작하고, 드 제벤 프로빈센 함대가 대서양을 돌아 돌아왔을 땐 네덜란드의 광활한 영토는 영국과 이집트, 수메르가 꿀꺽한 뒤인 수습불가 상태였다. 지도자 빌헬미나는 프랑스가 배신했다는 보고를 듣지만, 결국 세상은 적자생존이라며 프랑스를 나무라진 않고, 깔끔히 패배를 받아들이며 네덜란드는 멸망한다.

이후 영국은 수메르와 이집트가 점령한 지역의 영유권을 인정하며 삼국 동맹의 결속을 확고히 하고[32], 산업화를 하며 과학력을 크게 발전시켜 무난한 과학승리를 하게 된다. 카트린은 그걸 보며 이번에도 2등이지만 이번엔 이 정도로 만족한다며 영국 편이 끝나나 했지만, 영국이 계약을 지켰을지는 전해지지 않았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프랑스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영국 편이 진짜로 끝난다(...).

프랑스만 죽이고 재시작하겠다는 두툰의 결심은 하나도 안 지켜졌다. 프랑스를 멸망시키지도 않았고 재시작도 하지 않은 채 두툰의 과학승리 엔딩으로 마무리.

2.5. 아라비아 편

<rowcolor=#ffffff,#ffffff> 제목 플레이 문명 게시 날짜 보러가기
문명6 아라비아 아라비아 2022.10.17.
2022.10.20.
2022.10.24.
2022.10.27.
2022.10.31.
2022.11.03.
#1
#2 - 모순
#3 - 종교싸움
#4 - 대립
#5 - 아라비아 vs 이집트
#6 - 아라비아 vs 비잔틴

등장 문명: 아라비아(카트린카트라딘), 이집트(클레오파트라), 비잔틴(바실리우스 2세) 중계진 두툰 & 보좌관, 공명 제갈선지

이번 편은 특이하게 카트린이 플레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카트린이 프랑스가 아닌 다른 문명의 지도자로 출연한 최초의 회차. 또한 카트린이 일반 등장인물로도 나오면서 복장이 평복으로 바뀌고, 이 편부터 몸매가 부각되기 시작한다.

가상 회사 두툰 엔터테인먼트. 사장인 두툰은 문명 6에서 아라비아가 너무 구려서 버프가 필요한데 아라비아를 상향하려면 일단 아라비아를 플레이해볼 필요가 있었으나 너무 구려서 하기 싫었다. 그래서 좌관이에게 시켜봤지만 부사장 좌관도 구린 문명을 하기 싫기는 마찬가지였기에, 선지를 통해 카트린에게 짬처리를 시켰고, 그 의도를 눈치챈 카트린은 한사코 거부했지만 선지의 간절어린 부탁에 결국 마음이 약해져 받아들인다.

우선 아라비아의 특성을 분석하는데, 마지막으로 1명 남는 선지자를 자동 획득하고, 종교를 전파한 외국 도시마다 과학을 획득하며, 고유 대학교 마드라사가 있는 캠퍼스는 과학 인접보너스만큼 신앙을 산출하고, 도시에 과학, 문화, 신앙 +10%를 제공하는 예배건물을 9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기사를 대체하며 매 턴 체력을 10 회복하는 고유 유닛 맘루크가 있었다.

구린 문명이라고 들은 것 치고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한 카트린은 일단 성지와 캠퍼스를 지을 만한 산 근처에 도시를 짓기로 한다. 주변의 화산을 피해 좀 더 산맥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산맥 덕분에 적군의 위협 없이 3시티까지 확장한다. 이제 성지를 지으려는 찰나, 좌관이 개입하여 '마지막으로 1명 남는 선지자를 자동 획득'하는 특성이 있기에 다른 특수지구를 우선 짓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말이 고려해볼 수 있다는 거지 그냥 성지 먼저 짓는 게 좋은 거였고, 카트린은 그렇게 잘 알면 알아서 하라고 하고 좌관이는 장난이라고 하며 이걸 활용 안 해보긴 아깝지 않느냐고 한다. 두툰은 주둔지 짓고 전쟁을 준비해 옆나라가 지은 성지, 캠퍼스를 뺏자고 하지만 카트린은 시작하자마자 외교 망치기 싫고 아라비아는 전투력 보너스도 없다고 기각한다.

좌관이는 도시를 5개까지 늘리면서 캠퍼스를 집중적으로 짓는 걸을 제안하는데, 카트린은 그럴 돈이 없다고 하자 좌관이는 실제로 효율이 별로라 암흑기가 되겠지만 그 암흑기가 좋은 것이라며 암흑기 정책카드 '수도원주의'의 '성지가 있는 도시의 과학 +75%, 단 모든 도시의 문화 -25%'를 이용해 암흑기에 도시마다 성지를 건설해 백성들을 공부시키자고 한다.

그리고 선지는 뱀파이어 성을 짓자고 하지만 카트린은 어차피 뱀파이어 모드를 안 켜서 못하고 켰어도 중세 시대는 되어야 건설 가능하며, 주둔지고 암흑기 캠퍼스고 백성들을 괴롭히긴 싫다며 전제정치와 강제노역으로 불가사의를 선점하는 길을 택한다. 그렇게 문화를 얻고 선지자 공자를 얻지만 문제는 종교를 창시할 성지가 없었고, 그 성지를 지을 인구도 없었다. 성지, 캠퍼스 각을 보기 위해 산지에 자리 잡은 탓에 식량이 부족했던 것.

이것이 아라비아의 딜레마였는데, 아라비아는 특성 활용을 위해 도시마다 성지와 캠퍼스를 모두 지어야 하므로 많은 인구가 필요하다. 그런데 고인접 성지와 캠퍼스를 지으려면 산이 많은 곳에 자리 잡아야 하고, 산이 많은 장소는 평야가 부족해서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기 힘들다. 그야말로 특성 활용 자체가 엄청난 딜레마를 유발하는 셈.

그런데 아까 전에 보고 지나친 화산에서 폭발이 일어나 화산토로 땅이 비옥해졌고, 그곳에 도시를 지어 식량을 확보하기로 결정하지만... 옆 나라 이집트가 화산토 일대를 간발의 차로 선점해버린다. 하지만 압도적인 군사력 차이[33] 때문에 평범한 땅만 먹고, 여전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34] 이집트와의 관계를 결정해야 했다.

두툰은 지금이라도 중갑병과 공성탑을 준비해 쳐들어가자고 꼬셨지만 카트린은 두툰이 말하자 하기 싫어졌다. 좌관이는 내정에 매듭을 맺기 위해 암흑기 교육법을 써서 초패스트 공군 러시를 노리자고 꼬시자 카트린은 둘다 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집트가 자신들보다 강해서 당장 쳐들어갈 수는 없으니 이집트와 교역할 시 얻는 식량 보너스와 자신들의 문화력을 통한 보너스를 노리고 이집트와 친해지기로 한다. 하지만 군사력도 약하고[35] 불가사의를 선점했다는 이유로 이집트와 만나자마자 호감도가 하락하고, 이집트가 한없이 아라비아를 냉대하자 안 그래도 풀기 어려운 외교 문제에 내부에서 두툰과 좌관이가 자존심을 살살 긁는 것까지 더해 미칠 노릇이었던 카트린은 결국 입장을 보류하고 돌아온다.

마침 화산토를 먹으려고 준비한 개척자로 대신 성지를 세워 종교를 창시할 준비가 되자, 불가사의가 있는 도시마다 과학, 문화, 금, 신앙 +2씩 제공하는 '신성한 장소' 교리를 택하려고 했는데, 이 종교를 다른 문명에게 전파해도 그 도시에 불가사의가 있으면 적용된다는 점을 노리고 어차피 외교는 개판났고 쳐들어가서 먹기도 힘드니 대신 이집트에 종교를 마구 흩뿌리듯이 전파해버린다. 이집트는 불가사의 욕심이 많고 아라비아는 종교가 전파된 외국 도시마다 과학 보너스가 있으니 일석이조인 전략. 이를 통해 과학, 문화를 땡겨와서 고유 유닛 맘루크 러시 타이밍을 노리기로 하지만, 이집트도 순순히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처음엔 비등비등하게 종교를 뿌려나갔으나, 의외로 먼저 신앙이 바닥난 쪽은 이집트였다. 그동안 기념비성 황금기로 개척자, 건설자에 신앙을 쓴 탓. 반면 아라비아는 국토개발 대신 종교전파에 힘을 써 왔기에 이집트보다 신앙이 많았고, 그렇게 이집트 신앙을 밀어내며 종교승부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지고 마는데, 종종 종교 포교싸움을 하다 보면 다른 나라에까지 종교가 전파되는데, 하필이면 전파된 나라가 자신의 종교를 중요히 여기는 비잔틴 제국이었다는 것. 자국이 손해보는 상황이 오자 비잔틴이 신호등 치킨이 된 통닭을 들이밀며 개입하기 시작하고, 이에 이집트는 뛰어난 외교 능력을 바탕으로 비잔틴과 좋게 풀어나간다. 이렇게 되니 비잔틴의 시점에선 이집트는 피해자, 외교해봤자 보너스도 없고 국력도 없고 정중하지도 않고 귀여운 뱀장식도 없는 아라비아는 가해자로 보여지고, 카트린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카트린은 이제 와서 발빼면 성장이 더뎌지고, 그렇다고 배짱 부리자니 강대한 이집트와 비잔틴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궁리한다. 이에 구경하고 있던 두툰과 좌관이 그동안 자신들을 상대해온 너라면 가능하다며 바람을 넣고, 이에 카트린도 또 속아서 이집트와 비잔틴을 공개비난해버린다!

그러나 그 후 둘과의 세력 차이[36]를 보고 무언가가 심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두툰과 좌관이 좀만 바람 넣어주면 싸울 것 같아서 선동한 게 아닌가 하는 추론을 하고 두툰과 좌관이 눈치챈 거 같다는 말을 하자 자신의 추론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알고 빠르게 패배 선언을 하려 한다. 두툰과 좌관은 이 난관을 넘어서면 보상도 준다며 카트린을 설득하지만, 그 보상이 핫초코라는 것에 분노하여 때려치려 하지만 선지가 핫초코를 원하기에 게임을 이어간다(...).

카트린은 매턴 체력 +10씩 회복하는 고유 유닛 맘루크를 이용해 이길 생각을 하지만, 아무리 맘루크를 뽑아도 10부대 정도가 한계였기에 그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이집트 군대는 주로 중갑병, 석궁병으로 구성됐고, 비잔틴은 기사가 중심임을 알아낸 뒤 최대한 많은 요소를 고려해 작전을 구상한다.

한편 이집트에선 15턴이 지나도록 아무 움직임이 없는 아라비아를 보고 찜찜함을 느끼지만 어차피 비옥한 화산토 일대는 자기가 먹었으니 아라비아의 행동거지를 허세로 여기고 종교를 정리하고 있었지만, 그때를 틈타 아라비아의 맘루크 부대가 기습한다. 이집트가 화산토 일대에 세운 도시 이누우의 서쪽은 평지, 동쪽은 험지와 숲이 많은 지형이었기에, 서쪽은 기마병이 중갑병, 석궁병 등의 느린 유닛을 상대하기 좋고 동쪽에서 지원병력을 보내기 어려우며, 이집트에 먼저 종교를 퍼트렸다는 점도 응용해 자신의 종교를 따르는 외국도시에서 전투력 +10 보너스가 있는 개혁 운동 교리를 이용해 이누우를 점령하는데 성공, 언덕과 숲이 많은 지형까지 돌파해 '최소한의 병력으로 화산토 일대의 꿀땅도 먹고 험지를 끼고 안전한 전선을 구축해내는' 일석삼조의 이득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아라비아는 더 욕심내지 않고 전선만 유지하니 이집트 입장에선 굉장히 약오르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집트는 비잔틴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비잔틴은 잠시 생각하더니 어째선지 이집트의 성도에 자신들의 종교를 전파하기 시작하고, 아라비아는 비잔틴의 공격에 대비하고자 개혁 운동 교리를 이용하기 위해 셋 사이에 끼어있는 도시국가 그라나다를 높은 문화력을 이용해 종속국으로 만들고 그라나다가 군사 도시국가임을 적극 활용해 길목을 방어한다.

하지만 비잔틴이 고유 유닛 타그마를 준비해 쳐들어오자 순식간에 그라나다 주둔군은 몰살[37], 비잔틴은 유닛을 처치하면 주변 문명들을 개종시키는 능력이 있어서 개혁 운동 보너스도 없어졌고, 그나마 지어놓은 성벽까지 박살나고 만다.[38] 똑같은 종교 문명이라도 특성들이 투자비용 대비 보상이 애매하거나 시너지가 어딘가 시원찮은 아라비아와 달리 비잔틴은 특성 발동을 위한 비용도 저렴하고 성능과 시너지도 확실했기에 가능했던 것. 더군다나 비잔틴은 이집트의 성도까지 개종시켜 전투력도 끌어모은 상태였기에 맘루크와 방어진을 개박살내버리고 그라나다를 점령한다.

카트린은 모든 걸 신경 썼는데 어떻게 하냐고 한탄하는데, 두툰은 맘루크 대신 기병 상대 시 전투력 +10 보너스가 있는 파이크병으로 틀어막아보라고 한다. 카트린은 전투력이 5 높아도 고유 유닛이 더 좋지 않냐고 하지만, 두툰과 좌관이는 그냥 전투력 5 높은 쪽이 압도적으로 이긴다며, 카트린도 그냥 속는 셈 치고 남는 자원으로 파이크병과 석궁병을 준비하는데, 정말로 이런 단순한 조합으로 비잔틴의 타그마 기사단을 간단하게 막아내자, 비잔틴의 기세가 꺾이고 이집트의 성도를 개종한 일 때문에 비잔틴과 이집트가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곧바로 평화협정을 맺으며 자연스럽게 종전된다. 평화협정 과정에서 많은 잔소리를 듣긴 했지만 덕분에 무사히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드디어 일이 끝나자 두툰은 아라비아가 여전히 구린 문명이긴 하지만 종교전파 플레이를 보고 종교전파 보상을 늘리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업무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하자 카트린도 고맙게 받아두기로 한다. 하지만 두툰의 말은 자기 업무평가에 반영한다는 소리였고, 비잔틴한테 탈탈 털릴 뻔했으면서 무슨 칭찬이냐고 띠껍게 굴자 카트린은 두툰을 마구 패며 마무리된다.

이번 편은 승리도 패배도 하지 않은 채로 끝났는데, 댓글에 의하면 승리(정신)한 것으로 보인다.

2.6. 아즈텍 편

<rowcolor=#780001,#780001> 제목 플레이 문명 게시 날짜 보러가기
문명6 아즈텍 아즈텍 2022.12.06.
2022.12.13.
2022.12.16.
2022.12.20.
2022.12.23.
2022.12.27.
2022.12.30.
2023.01.03.
2023.01.06.
2023.01.10.
2023.01.12.
#1 - 건설자 공장
#2 - 이건 아즈텍이야 싸움을 이겨
#3 - 아즈텍 vs 에티오피아
#4 - 신대륙 유럽
#5 - 문화대국 아즈텍
#6 - 증거있어?
#7 - 적대감 관리
#8 - 우주경쟁
#9 - 아즈텍 VS 유럽연합
#10 - 프랑스의 일격
#11 - 아즈텍의 폭주

등장 문명: 아즈텍(두툰두테수마), 크리(파운드메이커), 에티오피아(메넬리크 2세), 스웨덴(크리스티나), 프랑스(카트린), 페니키아(디도), 포르투갈(주앙 3세), 인도네시아(기타르자)

옛날 옛적, 북아메리카 대륙에는 도시국가 베네치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크리 문명이 사이좋게 정착해 살고 있었다. 베네치아와 싱가포르는 무역업과 목축업이 발달했고, 이들은 교역로와 목장에서 보너스를 받는 크리와 교역을 활발하게 하면서 평화로운 세월을 보내는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북아메리카 대륙에는 사람을 잡아먹는[39] 포악한 문명이 존재한다는 괴담이 돌기 시작한다.

30턴 전, 두툰은 아즈텍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독수리 전사라는 초반 UU도 가지는 정복 문명에 두툰은 몽둥이를 휘두르며 기뻐했고, 좌관이도 두툰과 마찬가지로 얼굴에 행복이 가득했다. 좌관이는 평소처럼 본인이 내정, 두툰이 정찰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두툰은 평소답지 않게 본인이 내정을 하겠다고 나선다. 좌관이는 더블 주둔지까지 가 주겠다며 두툰을 달랬지만, 두툰은 그것보다 더 극단적인 빌드인 선병력생산을 요구한다. 그건 내정이 아니라는 좌관이의 반박에 두툰은 독수리 전사를 뽑아 다른 도시를 털어 건설자를 뽑아오자는[40] 극한의 내정을 제시하고, 좌관이는 그런 모습에 자꾸 본인의 가치관도 흔들린다며 불평하면서도 일단 독수리 전사를 양성하기 시작한다.

두툰은 첫 번째 목표로 바로 위에 위치한 베네치아를 택했고, 베네치아는 전사를 내세워 저항했지만 공격력이 훨씬 높은 독수리 전사 앞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건설자로 납치되어 버렸다. 두툰은 건설자들을 본진으로 수송하고, 불만투성이인 포로들 앞에 좌관이가 미인계를 내세워 명령하자[41] 언제 불평했냐는 듯 열심히 일하기 시작한다. 좌관이는 이 건설자들로 타일을 개발하고 특수지구 가속까지 넣으면서 내정에 박차를 가하고, 두툰은 계속 독수리 전사를 앞세워 같은 방식으로 싱가포르까지 털어먹는다.

한편, 도시국가들과 교역 중이던 크리는 아즈텍의 공격에 위협을 느꼈고, 앞서나가는 과학력을 바탕으로 검사를 뽑아 아즈텍을 응징할 준비를 시작한다. 크리는 전쟁 준비가 끝나자 싱가포르를 털고 있던 두툰에게 경고를 날렸지만, 두툰은 아무렇지도 않게 역으로 선전포고를 박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자신감의 원천은 사치자원 종류마다 전투력 보너스를 받는 아즈텍의 특성으로, 두툰은 사치자원 4개를 개발해 전투력 보너스 4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크리의 검사는 전투력 35로 아즈텍의 전투력 28인 독수리 전사보다 훨씬 강했고[42], 두툰은 그나마 지형을 유리하게 가져가[43] 간신히 버티는 수준에 그쳤다. 그리하여 아즈텍과 크리의 전쟁이 벌어졌지만, 크리는 불리한 지형에서 뚫고 갈 만큼의 군사력 차이를 내지는 못했고, 아즈텍은 크리에게 전면 공격을 할 만큼의 군사력을 확보하지 못해 서로 '니가 와'만 시전하며 지루한 대치만 이어나갔다.

이렇게 존버하고 있는 근접 유닛에겐 원거리 공격이 제일인 법. 때문에 아즈텍과 크리는 겉으로는 대치만 하고 있었지만 내부는 궁수 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각자 궁수를 장착하고 2라운드가 시작되고, 크리는 원거리 싸움이 시작되면 근접전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러면 검사를 가지고 있는 자신들이 유리하다며 승리를 직감한다. 그러나 아즈텍이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문명 자체의 특정 유닛이 좋더라도 다른 유닛까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아즈텍은 모든 병종이 전투력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그 결과 모든 유닛 하나하나가 고유 유닛 수준의 전투력을 지니게 되기 때문에, 원거리 싸움이 시작되자 탄력을 받는 건 아즈텍이었다. 궁수로 강하게 압박해서 상대방의 진을 빼놓다가 이길 수 있는 상황에만 독수리 전사를 찔러넣자 결국 크리는 절반의 병력을 내주고 퇴각하지만 아즈텍은 크리를 매섭게 추격해서 국경선 외곽에 눌러앉아 약탈과 포박으로 끝까지 괴롭히고, 크리는 거액의 금을 지불하며 평화 협정을 맺어야 했다.

그렇게 서열 정리를 마친 아즈텍은 겸사겸사 베네치아, 싱가포르도 마저 정리해주니 다른 문명으로부터 받는 적대감이 무려 -435를 찍어 악명이 추축국급으로 높아지는 부작용을 낳았지만 그 전리품의 경제적 가치는 표현할 수 없는 규모였다. 외교는 약소국 겁쟁이들이나 신경 쓰는 수단 덕분에 아즈텍은 초고속으로 영토 개발을 시작, 특수지구와 불가사의를 건설해 틀라츠틀리, 콜로세움, 사치자원까지 쾌적도를 수없이 올려주면서 모든 산출이 하늘을 찌르며[44] 아즈텍의 영광은 폭발한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주변 문명은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뒤로도 아즈텍은 크리를 식민지 삼아 꿀을 빨았지만,[45] 남쪽의 에티오피아가 대규모 군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리고 독수리 전사를 쓸 타이밍이 끝나서 더 이상 전쟁으로 건설자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에티오피아는 아즈텍에게 먹음직스러운 영토였고, 에티오피아도 그걸 눈치채고 국방력을 키웠고, 아즈텍은 에티오피아가 군사력을 더 키우기 전에 잡아먹으려 했다. 하지만 가는 길은 언덕과 숲이 많아서 진군하기 힘들었고, 에티오피아는 이를 노리고 언덕 지형에서 날아다니는 고유 유닛 오로모 기병대를 배치, 아즈텍의 약점을 찌른다.

하지만 아즈텍은 기본 전투력이 워낙 좋아서 약점이고 뭐고 그냥 버텼고[46], 오로모 기병대는 포위당하기 전 빠르게 빠져나가려 했지만 아즈텍은 그냥 잡아버린다. 그렇게 아즈텍은 에티오피아 포로를 신나게 비웃어준 뒤[47] 에티오피아에 입성했다. 에티오피아는 청나일강과 언덕을 활용해 웬만한 문명은 엄두도 못 낼 방어벽을 구축했지만, 아즈텍은 너무나도 강했기에 그냥 정면으로 들이받아 깨부숴버리고 에티오피아의 영토를 집어먹기 시작한다.

에티오피아보다 더 남쪽에 있던 스웨덴은 이 소식을 접하고 에티오피아가 멸망하면 다음은 자신들일 것이라 생각해 평소 사이가 나쁘던 에티오피아와 동맹을 맺는다. 하지만 전투력을 최대 9까지[48] 올릴 수 있는 스웨덴의 캐롤리언과 달리 에티오피아의 사치자원을 얻어낸 아즈텍은 그냥 깡으로 전투력 +10을 달고 있었고, 추가로 그간의 전쟁에서 경험치를 쌓은 아즈텍의 유닛들은 고작 문명 둘이 손을 잡는다고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결국 두 문명은 그야말로 짜부라졌고, 아메리카는 겨우 목숨만 붙어 있는 크리만을 남기고 모조리 아즈텍의 차지가 된다.

어떻게든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크리는 배를 보내 바다 건너 유럽 대륙을 찾아낸다. 원래 유럽 대륙은 인도네시아가 패권을 잡고 있었으나 프랑스, 페니키아, 포르투갈 세 국가의 연맹에게 패해 멸망하고 현재는 프랑스를 맹주로 한 연맹이 지배하고 있었다.

카트린의 프랑스와 접촉한 크리는 아즈텍이 바다 너머까지도 손을 뻗칠 것이라며 동맹을 주장하지만 카트린은 남의 대륙 이야기였던지라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크리가 아즈텍의 모습이라며 감자머가리 두툰의 사진을 건네자 이전에 당한 게 많았던지라 PTSD가 순식간에 몰려온 카트린은 두툰의 존재 자체가 사탄이라고 개탄한다. 카트린은 아즈텍이 유럽을 가만 내버려둘 리가 없을 것이라 직감, 곧바로 크리와 동맹을 체결한다. 페니키아와 포르투갈은 이 갑작스러운 결정에 반대하지만 카트린이 디도에게 두툰의 사진을 보여주자 매번 두툰에 의해 해변리조트만 개장당했던 워터파크 아지매 디도는 곧바로 태세를 전환했고[49], 두툰에게 당해 본 적이 없는 포르투갈은 상황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지만 일단 손해볼 일은 없어 보인다며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들은 아직 유럽에 아무 짓도 안 한 아즈텍을 응징할 대책을 세우기 시작한다.

한편, 두툰과 선지는 망치를 하나씩 들고 비장한 표정으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정체는 바로 바닥 깨기 보드 게임. 두툰은 아메리카 대륙을 제패한 뒤 본진으로 돌아와 방구석에서 선지와 보드 게임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두툰이 원체 빡겜러인지라 계속 지던 선지가 불만을 터뜨릴 무렵 좌관이가 정찰 소식을 들고 왔다. 좌관이는 유럽 대륙에 있던 세 나라가 크리와 동맹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경계했지만, 정작 유럽의 존재를 안 두툰은 바다 건너 정복을 시도하기 귀찮다며 문화승리 체제로 전환하려 하고, 이 말을 들은 좌관이와 선지, 핵핵이는 경악한다.

프랑스를 필두로 아즈텍의 정복을 경계하는 유럽과 달리, 두툰은 좌관이가 병에 걸린 것 아니냐고 걱정할 정도로 유럽 정복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 이유는 이미 전쟁을 많이 치러 두툰에게 정복 의욕이 사라졌고, 해전에 능한 페니키아와 포르투갈을 뚫고 들어갈 자신도 없었을 뿐더러, 결정적으로 광대한 영토와 국력을 지닌 아즈텍은 문화력이 압도적으로 높아 굳이 무리하게 정복승리를 노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좌관이는 상대가 프랑스라며 꼬드겼지만, 두툰은 반대로 프랑스를 문화로 굴복시키는 것이 더 굴욕적일 거라며 반론했고, 좌관이도 변태 같은 생각이라며 바로 실행에 착수했다.

아즈텍은 그때부터 건설자를 이용해 각종 특수지구를 증설했고, 박물학자들을 보내 아메리카 대륙의 유물들을 잔뜩 파내어 박물관에 전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아즈텍은 어마어마한 관광력을 지닌 문명으로 탈바꿈했다. 이 소식은 크리의 상인들에 의해 유럽연합에 알려졌고, 유럽연합은 갑자기 문화승리로 계획을 돌린 아즈텍을 경계하지만 이미 아즈텍의 문화가 유럽 깊숙이 침투할 정도로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위기감을 느낀 유럽은 문화에 보너스를 가진 프랑스가 자본을 잔뜩 풀어 위인을 잔뜩 영입하고, 영토는 샤토로 도배하면서 문화력을 뒤쫓아가기 시작했고, 동시에 페니키아와 포르투갈은 아즈텍과의 교역을 억제했다.

이렇게 유럽의 적극적인 방해 공작으로 아즈텍의 문화승리 플랜은 큰 차질을 빚게 되고, 초반에 쌓아놓은 적대감이 문화승리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었다. 이에 두툰은 건설자 공장을 만들어오라고 강조한 좌관이를 비난했다. 전부 네가 시킨 거잖아! 좌관이는 다시 과학력을 높여 관광 보너스를 늘리는 플랜 B를 제시했고, 두툰은 과학이 뒤처진다며 좌관이를 또 비난했다. 아까부터 자꾸 꼽질이야! 그렇게 산업구역을 돌려 빠르게 발전을 해나가려고 했으나... 상대는 스파이 보너스를 가진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스파이를 적극적으로 파견해 산업구역을 터트리며 아즈텍의 성장을 계속 저지하였고, 두툰은 마야 편도 그렇고 좌관이에게 산업구역 앞에서 똥폼 잡지 말라고 일갈한다. 그건 네가 터뜨렸었잖아!

좌관이는 프랑스의 스파이 짓을 알려 여론전을 펼치면 유럽연합 내부에서 갈등이 생기고 우리와 교류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산업구역이 터진 것이 프랑스 짓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다. 그리고 두툰은 유럽과 우리는 서로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데 스파이가 왔다는 것은 우리 내부에 정보를 제공한 배신자가 있다는 뜻이라며 크리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좌관이는 그게 사실이라도 이 경우는 배신자가 아니라 상당한 외교전략 아니냐고 하고, 두툰은 자기가 얼마나 음식을 많이 사먹어줬냐고 하지만 좌관이는 그 외상값 수년째 안 갚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무튼 두툰은 크리를 추궁하고 좌관이는 역스파이를 맡기로 한다.

그렇게 두툰은 선지와 함께[50] 크리 분식집에 당기시오라고 적힌 문을 밀고 쳐들어와 전통적인 아즈텍식 양파 고문[51]으로 크리 문명을 심문하는 한편, 좌관이는 핵핵이와 함께 추가적인 스파이 활동을 막기 위해 수도에서 감시를 강화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첩보능력은 아즈텍보다 몇 수 위였고 어찌저찌 잡는데 성공하더라도 이미 진급을 많이 한 스파이라 높은 확률로 탈출해버렸다. 그래도 그 노력이 아주 헛되지는 않아 범인의 사진을 찍는 데에 성공한다.

두툰이 확보한 크리로부터의 증언과 좌관이 확보한 아무리 봐도 카트린인(...) 프랑스 스파이의 사진을 들이밀며 빵이랑 레슬링하는 좌관이는 무시하자 프랑스를 압박하는 아즈텍. 하지만 프랑스는 오히려 문화승리를 당하지 않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고 반박하며 역으로 수천 년 동안이나 외교를 철저하게 말아먹은 두툰의 업보라고 비판한다. 이에 두툰 일행은 옆나라였으면 우리 건설자였을 주제에 말이 많다고 적반하장을 시전하며 떠나고, 좌관은 합리적으로 따지는 자신들에게 이렇게 나오면 프랑스의 외교도 악화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한다.

어찌 됐든 아즈텍은 문화승리를 위한 플랜을 해변리조트 건설, 특수지구 방첩 강화 등 착착 진행해나간다. 물론 프랑스의 엘리트 스파이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었지만 좌관: 난 정말 공장 옆에서 폼 잡으면 안 되나봐... 외교적으로 프랑스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아즈텍에 대한 적대감은 이미 전 세계에 뿌리박혀 프랑스의 10배 이상 쌓여 있었고, 유럽연합은 전 인구를 노예로 부려먹는 아즈텍보다는 프랑스가 패권국이 되는 것이 낫다고 여기고 있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프랑스는 유럽연합을 이끌고 아즈텍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서 아즈텍으로 관광객이 유입되는 것을 완전히 틀어막기로 한다. 물론 다른 두 국가는 잠시 당황했지만 직접적인 전투를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프랑스의 설명과 아즈텍이 지금까지 벌여 놓은 짓을 적은 리스트[52]를 보고 곧바로 수긍한다.

이에 겉멋만 든 선전포고라며 디스하는 두툰이었지만 명분이 충분하다 못해 흘러넘치는 전쟁이었던데다 프랑스가 도시국가에 스파이를 박아 아즈텍의 친밀도를 빼앗으며 수많은 도시국가가 프랑스의 편으로 돌아섰고, 종주국 보너스로 지급되는 대량의 문화가 프랑스로 흘러가 문화승리의 허들은 계속해서 높아진다. 일단 프랑스의 문화가 쌓이는 속도보다 아즈텍의 관광이 쌓이는 속도가 조금 더 빨랐기에 문화승리가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유럽연합의 진의는 문화승리를 늦춰 시간을 번 틈에 과학승리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어느새 빠르게 발전한 과학으로 순식간에 우주공항을 건설하고 인공위성까지 쏘아올린 상황. 유럽 측의 과학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위기에 두툰은 죽었던 의욕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한편 프랑스 우주센터는 첫 인공위성 발사 성공에 과학자들과 카트린은 자축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카트린은 동맹을 끝까지 유지하고, 페니키아와 포르투갈은 해군을, 프랑스는 육군과 공군을 양성해 철벽 방어까지 갖추면서 정말로 안정적인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 시각 졸지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즈텍은 문화승리도 힘들어지자 뒤늦게 우주공항 건설을 시작하면서 과학승리 경쟁에 뛰어든다. 이 소식은 프랑스 쪽에도 첩보로 들어왔는데, 아즈텍이 온갖 도시에 우주공항을 착공시키자 프랑스는 첩보전을 의식해서 대량으로 짓는 거라고 예상한다. 아즈텍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진 카트린은 어느 도시에서 진짜로 우주 프로젝트를 돌릴지 확인하러 직접 아즈텍 도시로 잠입한다. 예상대로 수도를 비롯한 각종 대도시에서는 우주공항 건설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촌동네와 설원 도시에서도 진짜 우주공항이 올라가고 있었다. 심지어 오래 걸리지도 않고 순식간에 우주공항이 완성되는 것을 보자 카트린은 먹던 라면을 뿜으며 크게 놀란다.

몇 턴 전 두툰은 아즈텍의 특성을 언급하는데, 중간에 좌관이의 산업구역 똥폼 잡기를 언급하자 좌관이는 두툰의 머리통도 터뜨리겠다며 샷건을 장전한다. 간신히 좌관이를 진정시킨 두툰은 건설자의 특수지구 가속 능력을 언급하고, 이를 이용해 우주공항을 도배해서 20개 정도 짓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아즈텍 내부에서는 과학승리하려면 우주공항은 4~5개만 짓고 나머지는 캠퍼스에 투자하는 게 효율적인데 우주공항을 도배해봤자 무슨 소용이냐는 반대 여론도 팽팽하게 맞서게 된다.

한편 프랑스는 도대체 아즈텍의 의도를 알 수 없어 고민하지만, 이미 아즈텍의 문화승리를 저지하고 육해공군을 모두 대처할 준비를 마쳤으니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포르투갈의 위로에 한시름 놓으려 하지만 그 순간 아즈텍이 군대를 이끌고 유럽 대륙에 접근한다. 포르투갈의 모든 유닛에 시야 +1 능력을 통해 아즈텍군이 대부분 구축함과 화물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프랑스는 두 대륙 사이에 있는 쿠바 섬에 비행장을 짓기 위한 것이라 추측한다. 포르투갈은 그럼 우리가 처음부터 쿠바 섬을 먹는 게 좋지 않았을까 묻지만 프랑스는 먹여치기로 한 방 일격을 노리는 거라며, 아즈텍이 쿠바 섬에 건설한 비행장에서 공군을 출동시키는 순간 페니키아 해군이 쿠바 섬을 초토화시키고, 갈 곳 잃은 아즈텍 전투기를 각개격파하기로 한다.[53]

이후 아즈텍은 예상대로 화물선에 실어둔 공병으로 쿠바 섬에 비행장[54]을 건설하고 본토에 있던 전투기를 하나씩 쿠바 섬으로 이동시켰다. 프랑스는 인공위성과 첩보전으로 아즈텍의 알루미늄 생산량을 알아뒀기에 총 15대의 전투기가 있다고 판단하고[55] 페니키아에게 쿠바 섬에 대한 공격을 맡기지만... 실제로 아즈텍이 가진 전투기는 메뚜기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았다.

사실 두툰은 애초에 평화적인 과학승리 경쟁에 관심이 없었으며, 우주공항 도배는 우주공항마다 알루미늄 +3을 제공하는 항공우주 도금업체 정책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보통은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부족한 알루미늄을 보충하기 위한 카드지만[56], 아즈텍의 특성 덕에 저렴하고 빠르게 우주공항을 마련할 수 있고 문화승리를 노린 덕에 높은 문화로 정책카드를 빠르게 해금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알루미늄으로 대륙 하나를 모두 뒤덮을 만큼의[57][58] 공군을 만든 것을 본 유럽연합은 순식간에 얼어붙고 만다.[59]

페니키아는 많은 숫자의 전함으로 대공사격을 가하며 수비 측으로서의 유리함을 살려 두툰의 공군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즈텍의 사치자원 수만큼 전투력이 올라가는 특성은 공군에도 적용되었고, 조종사가 초콜릿을 먹었더니 전투기가 튼튼해진다 질과 양이 모두 갖춰진 아즈텍의 전투기들은 대공포를 맞아가며 페니키아의 해군을 초토화시킨다. 이에 페니키아는 전투는커녕 아예 정신줄을 놓아 버리고, 그대로 페니키아의 도시 셋이 풀 불릿 매그넘 꿀밤 세 방에 아즈텍에 점령당한다. 두툰: 우리 전투기 10대 수리 중이니까 도시 10개 내놔!!!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린 페니키아가 카르타고의 요새에서 가라앉힌 전함 30대당 매일 머리카락 30개씩 빠지라고 두툰을 저주하며 수성전을 시작하자 좁은 바닷길로 인해 해군도 쓸 수 없고 비행장이 있는 쿠바 섬과도 멀었던 탓에 아즈텍도 곤란해진 상황. 아즈텍은 페니키아 도시에 비행장을 지을 공병이 공수될 때까지 포르투갈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다.

한편 이상할 정도로 아즈텍과의 전쟁에 나서지 않는 프랑스. 페니키아와 포르투갈이 계속해서 얻어맞는 와중에도 조용하던 카트린은 이내 크리 영해에 숨어 있던 프랑스 잠수함에 명령을 내린다. 그 순간 프랑스 잠수함에서 발사된 핵무기는 한순간에 아즈텍 공군의 7할을 날려버리며 큰 타격을 입힌다.

아즈텍은 신속히 프랑스의 잠수함을 격파했지만 피해가 막심한 상황. 좌관이는 핵을 면전에서 안 날리고 숨어서 날렸다는 사실에 격분해 곧바로 맨해튼 프로젝트를 가동하려 했지만 두툰은 이를 제지하고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해진 모습으로 성장한 모습이 기특한 덕린이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고 선언한다.

쿠바 섬에 핵을 맞긴 했지만 아즈텍은 침착하게 점령지에 육군 수송을 마치고 페니키아에 있던 공군도 핵을 막기 위해 본국으로 귀환시켰다. 유럽연합은 핵을 맞고도 침착하게 정비를 마친 아즈텍의 모습에 식은땀을 흘렸다. 프랑스는 아직 핵폭탄 3발이 남아있었지만 아즈텍 본토가 완전히 대비 중이라 쏠 만한 곳은 아즈텍이 점령한 페니키아 영토뿐. 물론 핵을 쏘면 페니키아와의 동맹이 파기될 것이 뻔했지만 프랑스는 이를 각오하고 핵을 발사...했지만 아즈텍은 대공 미사일로 간단히 요격해버렸다. 프랑스가 탱크를 투입하면 아즈텍은 대전차병으로 탱크의 돌격을 저지, 원거리 유닛으로 파괴했고, 공군으로 압박하면 의무병으로 유닛의 체력을 재빨리 회복시켜,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카르타고 요새까지 꾸역꾸역 진군하여 점령, 프랑스를 공격할 길목을 확보한다.

정말 한 대만 때리면 쓰러지는 상황에서 프랑스가 내미는 선택지마다 정확히 대처하며 역으로 유효타를 때려넣으니 프랑스는 '이러다 진짜 지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결국 프랑스는 페니키아에서 프랑스로 오는 길목에 핵을 투하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 낙진으로 길목을 틀어막지만, 아즈텍은 공병으로 낙진을 치워버리고 역으로 프랑스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아즈텍이 전투기 물량폭탄, 원자폭탄, 거대전투로봇도 없이 핵을 맞았는데도 프랑스를 압박하는 모습을 본 다른 문명들은 모두 겁에 질려 유럽연합에서 이탈하여 평화협정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항복을 하지만, 이미 핵개발을 마친 아즈텍은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페니키아, 포르투갈, 크리에게 수소폭탄을 선물한다. 페니키아는 3번이나 핵을 맞았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남은 프랑스는 지대공 미사일을 준비해 수소폭탄을 막으려 했지만, 아즈텍은 특수작전부대의 저격으로 미사일 포대를 부러뜨리며 이마저도 뚫어버린다.[60] 그렇게 아즈텍은 프랑스의 마지막 방어체계까지 무너트렸고, 두툰은 자신에게 핵 한 방을 먹인 카트린을 칭찬하며 보너스로 프랑스 파리에 핵을 쏘며 아즈텍의 정복승리로 끝난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한 카트린은 2박 3일 동안 두툰, 좌관이, 선지에게 병문안을 당하고, 그 와중에 좌관이는 민트초코라떼를 만들어 주자 서글픔에 눈물을 쏟으며 제발 꺼져달라고 부탁하며 마무리된다.


[1] 정확히 말해 양국 간의 동맹은 철저히 양방향 거래 형태로 이루어지며, 제3국에 대해 맺을 수 있는 조약은 합공뿐이다. 게다가 후술할 모드 편에서의 개선 사항도 없는 만큼 AI들이 수요-공급 곡선을 따르지도 않기 때문에 전투력에서 밀린다고 말이나 철을 필요 이상 가격으로 급매하지 않는다. [2] 공군 군가 <솟아라 보라매>의 후렴구. [3] 짐 레이너의 유닛 대사. [미등장] 만화에서 등장하지 않았다. [미등장] [6] 물론 잘 쓰면 좋은 문명이지만, 두툰의 말마따나 문명에는 크메르, 골 등 못 써도 좋은 문명이 썩어 넘친다. [7] 사실 한국에서든 서양에서든 마야의 성능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한국보다는 달리는 편이다. 한국이 러시아, 바빌론 등 최상위 문명 바로 아래 티어라면, 마야는 좋긴 한데 단점이 두드러지는 중상위권 문명 정도. 한국은 고점이 마야에 비해 조금 낮을지언정 그렇게까지 아래인 것도 아니고, 그 고점을 굉장히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내정이든 정복이든 어떤 빌드를 타도 운영이 매끄럽다. 반면 마야는 고점은 높지만 정작 그 고점을 달성하고 유지하기가 까다롭고, 지도자 특성 때문에 정복전에 제약이 심하다. [8] 이 때문에 카트린이 절망한다. 나는 왜! [9] 캐나다는 군사, 전쟁 관련해서는 패널티만 있는 문명이라 전쟁 자체를 하려 하지 않았고, 마케도니아는 반대로 극단적인 호전성 때문에 프랑스까지 털릴 위험이 있었다. 페니키아는 프랑스로 가는 길목이 산맥으로 가로막혀 원군을 보낼 수 없었다. 즉 마야밖에 선택지가 없었던 것. [10] 이는 문명6 만화에서 최초로 나온 공군이다. 실제로 스파르타 편에서 공군을 뽑아서 결국 승리를 했음에도 패배로 그려냈듯이, 두툰은 본인이 공군 출신임에도 자기가 공군을 뽑는 것은 진 거나 다름없다고 한 적이 있다. 이는 스파르타 편에서 설명했듯이 몰려드는 폭풍 이후로 공군이 사기적인 성능을 지니게 된 탓. [11] 산업~현대 시대인데 중세 시대 유닛인 석궁병 몇 기만 방어 병력으로 두고 있었다. 군단을 편성하고 장군까지 붙인 한국 기병대를 상대로는 전투력 차이가 자그마치 32나 벌어져, 피해를 아예 줄 수 없는 수준이다. [12] 통상 산업 시대~현대 시대에는 산업화와 공군 기술이 있는 상단 테크에 우선 집중하고, 지상군 병종이 뚫리는 하단 테크는 후순위로 미루는 것이 정석이다. 마야 역시 이 정석을 따랐고, 한국도 이를 따르리라 예상했지만, 어차피 마야가 앞서가는 이상 테크를 따라가듯이 올리면 먼저 발전한 마야에게 전면전에서 밀릴 것을 예상한 한국은 정석을 무시하고 하단 테크부터 뚫으며 군사력에 올인하는 극단적인 빌드를 탔다. 그래서 아까 과학이 빈약했던 것. [13] 어차피 퇴각한다 해도 약탈당한 지역은 비행장, 활주로가 죄다 박살나 운용에 제약이 심했다. 또한 마야 측이 그래도 각 도시에 르네상스 성벽은 세웠다고 하면, 기병대(이동력 5)는 사석포 등 공성 유닛(이동력 2)과 이동력 차이가 너무 크게 나기에 백도어를 통한 기습에 합류하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도시 공격에 페널티를 받는 근접 공격 지상 유닛인 기병대만으로는 약탈만 할 뿐 도시 점령을 못 한다는 것 역시 이 판단에 영향을 줬다. [14] 다만 구군복을 입은 한국 무관 이름이 빅토르인 건 어색해서 빅도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작중에서는 프랑스 편에서 그리스 측 지휘관으로 나온 뒤 오랜만에 등장했다. 프랑스 편에서는 프랑스 측의 정예 스파이에게 암살당하고 끝났지만, 이번에는 꽤나 취급이 좋다. [15] 빅토르의 기본 효과까지 합치면, 한 시대 차이 나는 복엽기와 폭격기의 전투력이 105:110으로 비등한 수준이다. [16] 작중 묘사를 보면 거의 영입하자마자 4진급을 찍었다. 상술한 대로 한국은 마야에 비해 문화에 투자를 많이 한 만큼, 총독을 영입하고 진급시키기도 훨씬 쉬웠을 것이다. [17] 스파이 공작으로 성주를 강제로 내쫓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도 공작원 파견, 임무 레벨 상승, 총독 제거 등 소모되는 턴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상대하는 한국도 바보처럼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리는 없을 것이고, 그냥 총독에 고진급 역스파이 하나 붙여 놓으면 간단하게 방어할 수 있다. [18] 휴식기에 들어가는 부분의 묘사에서 평화 협정을 했는지, 아니면 계속 전쟁 중인데 단순히 소강 상태인지 불분명하게 나왔다. 평화 협정에서 정식으로 양도받은 도시라면 사실 산출량이나 쾌적도에 페널티는 없으나, 전쟁 피로도의 영향을 자국이 건설한 도시보다 우선적으로 받기에 쾌적도가 궤멸적인 수준에 머무르기 쉽다. 또한 약탈 피해, 점령 자체에서 오는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피해도 상당할 것이다. 만에 하나 평화 협정에서 정식으로 양도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점거 중인 경우, 이 이상으로 궤멸적인 페널티를 받았을 것이다. [19] 게다가 한국의 고유 특수지구 서원은 원본 특수지구 캠퍼스의 인접보너스와 달리 기본적으로 4인접을 받고 들어가는 대신 기존 캠퍼스가 과학 인접보너스를 받는 곳에서 -1인접을 받기 때문에 기존 캠퍼스가 받는 인접보너스가 없는 곳에 서원을 짓는다. 때문에 한국의 도시를 점령해봤자 인접보너스를 하나도 못 받는 캠퍼스를 가진 도시만 점령하게 되어 과학 면에서는 한국을 점령해도 큰 이득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20] 현실에서도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기술 발전 정도와 무관하게 자원의 유무는 얼마든지 그 자체로 엄청난 무기가 된다. 그리고 그 자원의 유무는 전적으로 지리적인 운에 달린 것. [21] 성지 빌드는 기본적으로 신앙을 부풀리면서 황금기를 가서 기념비성을 통해 개척자와 일꾼을 신앙으로 사서 초반 성장 스노우볼링을 굴린다는 거다. [22] 초교파교회. 원래는 신자 4명당 문화+1이지만 두툰식 밸런싱 모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신자 3명당 문화+1로 버프된 상태였다. [23] 지금까지 두툰의 만화에서 야만인은 일방적인 가해자, 방해꾼으로만 그려졌으나, 이번에는 영국의 혐성 침략국 이미지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야만인의 입장에서 묘사했다. 좋은 땅에 야만인이 설치는 이유는 그냥 사람 살기 좋은 땅이라서라고 한다든가, 아예 야만인이라는 취급 자체에 반발한다든가. 외모 역시 그냥 빨간색 단색으로 칠해 놓던 이전과 달리 제대로 북미 원주민스럽게 그렸다. 다만 해설은 두툰의 시점이라 대놓고 영국 편파해설이다. [24] 두툰에게 탈탈 털린 뒤 이들 부족의 추장이 '그대들은 어찌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소유한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하는데, 이는 그 유명한 시애틀 추장의 편지에서 발췌했다. [25] 영국 턴당 과학 75/문화 50, 프랑스 턴당 과학 150/문화 150. [26] 영국 턴당 과학 95/문화 70, 네덜란드 턴당 과학 180/문화 170. [27] 턴당 과학 120/문화 65. [28] 턴당 과학 65/문화 115. [29] 실제 게임상의 개별 유닛과 현실의 병력 수 사이의 대응 관계는 밝혀진 바가 없으니 이 숫자는 순수 창작이다. [30] 이때 좌관이조차도 억지 이니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31] 네덜란드 내부에 운하를 뚫을 수도 있긴 한데, 이쪽도 이쪽대로 멀어서 절대적인 소요 턴 수는 결국 비슷하다. [32] 물론 두툰은 기회주의자들에게 땅을 떼줘야 한다는 걸 매우 싫어했지만 좌관이가 "나라가 크면 도량도 넓어야죠!"라며 묵살했다. [33] 아라비아 105, 이집트 675. [34] 이집트 편에서 나온 대로, 이집트는 자신과 교역하는 문명에게 식량을 추가로 준다. [35] 이집트가 안건상 가장 싫어하는 게 군사력이 약한 문명이다. [36] 아라비아 군사력 130, 이집트 군사력 690, 비잔틴 군사력 875. 특히 비잔틴은 전투 보너스가 꽤 많은 문명이라 실질적인 전력 차이는 더 벌어진다. 초반에 AI를 상대로 전쟁 없이 기술이나 사회제도를 앞서기도 힘들다. 그나마 고유 유닛 맘루크가 회복 특성으로 방어전에 강하긴 한데, 어차피 공격해 올 비잔틴은 동시대 고유 유닛으로 중세의 최강자 중 하나인 타그마가 있는지라 별 의미가 없다. 카트린이 아니라 두툰 본인조차도 이 정도 상황에서는 적당히 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37] 비잔틴, 이집트의 성도를 개종해 문명 특성으로 전투력 +3 2개, 타그마의 인접 보너스로 +4. 총 전투력 +10이 손쉽게 주어진다. 고유 유흥단지 하포드롬의 특성으로 유흥 건물을 지을 때마다 공짜 타그마가 나오는지라 물량도 압도적이었을 것이다. [38] 원래대로라면 성벽이 있는 도시를 공격 시 근접 공격 유닛은 15%의 피해밖에 주지 못한다. 근접 보병 유닛은 공성추/공성탑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지만, 기병은 이 보너스조차도 받지 못해 도시 공격에 극도로 불리하다. 하지만 비잔틴은 바실리우스 2세의 지도자 특성으로 자신이 창시한 종교를 따르는 적 도시 한정으로 이 페널티를 무시할 수 있다. 작중에서는 바실리우스가 손가락으로 가위 포즈를 한 뒤 맨손으로 성벽을 깎아내는 연출로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강조한다. 가위가 바위를 이길 정도라는 것. [39] 다만 두툰 게임만화는 어쨌거나 전체 이용가라 이후로는 '두툰이 인육을 원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몇몇 장면이 나올 뿐, 실제 식인 행위를 암시한다거나 하는 장면은 없다. 그나마 적 유닛을 건설자로 생포하는 걸 '잡아먹는다'라고 비유했을 수도 있는데, 두툰이 먹음직스럽다고 한 건 지나가는 농부다. [40] 극초반 독일 편에 나온 대로, 독수리 전사는 적 유닛을 처치 시 일정 확률로 건설자를 획득한다. [41] 특히 이번 편에서는 아즈텍 코스튬이랍시고 거의 비키니에 가까운 옷을 입고 나온지라... [42] 공격 시에는 독수리 전사 28+사치자원 4=32, 크리 검사는 35+신 난이도 4=39. [43] 방어 시에는 독수리 전사 28+언덕숲 방어 보너스 6=34, 크리 검사는 39. 다만 두툰이 사치자원 보너스 +4가 방어 중에도 적용된다고 착각해 독수리 전사의 전투력이 38인 것처럼 나왔다. # 단 사치자원 대신 강을 끼고 싸운다고 한다면 추가 전투력 +5로 39가 되어 크리 검사와 동등해진다. [44] 합산 쾌적도가 필수 요구량보다 많이 공급되면 도시의 모든 산출이 10~15% 증가한다. [45] 이때의 묘사가 크리가 포장마차를 차렸는데 두툰 일행이 외상이랍시고 메뉴를 홀라당 공짜로 먹어치워버리는 모습이다. 이후 크리의 지도자 파운드메이커의 이미지가 분식집 아저씨로 굳어지게 된다. [46] 그림자로 잠시 나오는 컷에서는 마치 아즈텍 석궁병이 그대로 당하는 것처럼 나왔으나, 직후 컬러 컷을 보면 정면으로 돌진해 오는 기병대의 창을 숟가락으로 막았다. 사실 아즈텍의 사치자원 보너스는 공격 시에만 적용되므로 에티오피아의 공격 자체는 그대로 얻어맞았겠지만, 석궁으로 반격할 때는 에티오피아의 언덕 방어 보너스를 상쇄하고 남았을 것이다. [47] 리타이어 직전 외친 사망 플래그 대사를 목에 걸어 뒀다. [48] 이동력 3, 공격 시 사용하지 않은 이동력당 추가 전투력 +3. [49] 이때 하는 말이 "크리와 페니키아가 형제라는 사실은 수박도에도 나와있다!"다. [50] 이쪽은 그래도 아직 순수해서 그렇게 퍼줬는데 괴롭히는 게 맞냐고 두툰에게 물었는데, 아직도 분식집 메뉴에 순대는커녕 간 하나 없다는 두툰의 말 한 마디에 그대로 넘어갔다. [51] 이때 아즈텍식 고문+잘 드는 칼이라는 말에 순간 파운드메이커는 본인을 인신공양하는 것으로 착각했다. [52] 크리를 불법점거해 대학살을 벌인 데다 살아남은 사람을 노예로 끌고 가고 지도자를 고문, 베네치아와 싱가포르 두 도시국가를 명분 없이 점령해 똑같은 짓을 벌였고 에티오피아와 스웨덴도 명분 그런 거 없이 집어먹었다. [53] 실제 인게임에서는 불가능한 연출이다. 문명 시리즈의 공군은 원거리 공격 후 자동으로 귀속 시설이나 항공모함으로 되돌아오는 시스템으로, 아군 공군 슬롯(활주로, 항공모함 등)이 없는 타일에서 턴을 끝낼 수 없다. 설령 다음 턴에 공격해 활주로를 파괴하더라도 전투기는 지상에서 대기하다가 급습당해 파괴되는 것이지, 공중을 방황하다 털리는 게 아니다. 방어용 정찰 비행 도중 활주로가 날아가면 그나마 저 그림 비슷하게 나오지만, 선제 타격으로 다 갈아버릴 생각인 두툰이 이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크메르 편의 선교사 러시와 마찬가지로 만화적 각색. [54] 공병을 쓰는 것으로 보아 인게임의 비행장 특수지구가 아닌 시설 활주로다. [55] 알루미늄 광산이 5개라면 턴당 알루미늄은 총 15가 들어오며, 원자력 시대 이후 해금되는 고급 공군 부대는 이를 매 턴 1씩 소모한다. 알루미늄이 고갈되기 전 미리 공군을 많이 뽑아 놓을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알루미늄 비축분이 0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충분히 수급되지 못하면 전투력 페널티가 적용된다. [56] 라그레인지 및 육상 레이저 스테이션 프로젝트는 과학승리 조건인 외계 행성 탐험대를 한 번 완료할 때마다 1광년만큼 가속시키는데, 각각 알루미늄과 전력을 요구한다. [57] 우주공항 20개가 모두 완공되었다고 한다면 광산에서 15+정책 카드에서 60으로 총 75부대의 공군을 굴릴 수 있다. 물론 문명 6의 통상적인 대공 전력으로 이 정도 물량을 다 틀어막기란 불가능하다. [58] 사실 활주로 하나당 수용 가능한 공군은 3부대로 제한되므로, 항공모함과 연계한다고 해도 이 대부대를 모조리 섬 하나에 넣으려면 활주로만 20개 넘게 지어야 한다. 본인이 만든 밸런싱 모드상 최소 개척자 3기(기본 18타일을 제공하지만 언덕은 활주로를 지을 수 없으므로 골드로 추가 구매한다고 가정), 공병 7~8기가 필요한데, 페니키아, 포르투갈의 견제를 뚫고 이 부대의 호송을 모조리 성공시킨 것 역시 작중 묘사되지 않지만 꽤나 무시무시한 일이다. [59] 이때 아즈텍 공군이 본격적으로 하늘을 뒤덮는 장면은 하늘 위에서 전투기들을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그려지는데, 수평선을 살짝 둥글게 그려 커버 범위의 거대함을 강조하고, 아즈텍 진영을 위, 유럽 대륙을 아래에 놓아 공중을 나는 전투기가 '땅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평소 두툰의 만화는 아무리 잔혹한 전쟁 장면에서라도 개그성을 최대한 살리는 편이지만, 이번만큼은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현장감과 공포감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연출이다. [60] 특수작전부대는 엄호 중인 지원 유닛을 암살할 수 있고, 지대공 미사일도 지원 유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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