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06 12:00:29

도운연

1. 개요2. 행적
2.1. 참화2.2. 청성2.3. 무촌2.4. 고향2.5. 검신
3. 무공

1. 개요

"사제, 자네는 처음 본파에 발을 딛었을 때 스스로 원하는 바를 말한 적이 있지. 아직 기억하고 있는가?"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 소망을 품고 있다면, 다시 한번 말해보겠나?"
"저는 검신(劍神)이 되고자 합니다."
"설혹 그 길이 힘들고 몹시 거칠어도 소망을 향해 나아가겠나?"
"네. 그럴 것입니다."
"혹시 그 길이 잘못된 것이라도?"
"잘못될 리가 없다. 내 제자잖아."
"운연,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은 검법의 지고(至高)한 경지를 향한 것이다. 그건 본문의 검결로 택할 길이 아니야. 그럼에도 너는 그 길을 가고자 하고, 하후 사백께서는 그 길로의 준비를 시키셨지요. 이는 운연 이전에 하후 사백께서 거둔 어떤 제자도 걷지 않은 길이지요. 그러니까 그 길을 걷고자 한다면··· 본파와 함께할 수가 없다. 운연, 저들은 너의 가족이다. 그들을 떠나 홀로 가야 하는 길이 너의 소망이 있는 길이다. 그래도 그 길을 가겠느냐?"
"그래도 가겠습니다."
- 『검신무』의 불해도인, 도운연, 하후염의 대화 중에서 발췌.
- 질풍신뢰(疾風迅雷)는 사람을 해칠 의도를 지니지 않았다. 단지 사람이 그 앞을 가로막고 있다가 멋대로 다칠 뿐이야. 그와 같은 검을 쓰는 자의 살기란, 곧 사기(死期)의 도래를 알릴 뿐이다. 살기가 피어오를 때, 하나의 생명이 진다. 그 전에는 아무것도 없어. 마치 우연히 하늘에서 바위가 떨어져 아래 있던 누군가가 죽을 때 피어나는 죽음의 냄새 같은 것이지. 검을 쥐고 있다 보면 언젠가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야. 그가 적이라면 뒤돌아보지 말고 도망가고, 그가 벗이라면 묵묵히 지켜보아라. 일생에 보기 힘든 큰 경험이 될 거다. 도망치든 지켜보든······.
- 도운연이 손가장의 오걸을 처단하는 것을 본 배원세가 떠올리는 스승의 말이다.
풍종호 무협소설 『 검신무(劍神舞)』에서 9살에 청성파(靑城派)에 입문하여 검신이 되겠다는 말 때문에 사고뭉치 대장로인 하후염의 눈에 띄어 제자가 된 주인공이다. 하후염은 청성이 세상에 내어놓은 뛰어난 검호(劍豪)라는 청성육검협(靑城六劍俠)의 사부였으므로, 도운연은 수십 년 만에 거둔 육검협의 직계 사제가 된다. 성격은 어릴 때부터 스승과 함께 산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매우 차분하며, 세상사를 잘 모를 수밖에 없기에 순진한 면도 있다.

2.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운연의 행적을 간략히 시간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전반적인 그의 행적은 『 검신무 - 줄거리』를 참고하자.

2.1. 참화

도운연의 어머니는 지역의 토호(土豪)인 손가장의 장남에게 욕을 당한 일로 울화가 쌓여 자결한다. 이로 인해 그녀의 남편인 도장구는 억울함에 손가장에 따지러 갔다가 오히려 두들겨 맞아 죽는 비극마저 일어난다. 결국, 과거 비적(匪賊)에서 개과천선(改過遷善)한 운연의 할아버지 도맹기는 며칠 사이에 아들과 며느리를 잃은 일로 손가장에 복수하기를 결심, 우선 인연이 있는 청성파의 제자 열풍검(烈風劍) 위강에게 손자를 부탁한다는 편지를 보낸다.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은 어느 날, 도맹기는 손자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손가장으로 쳐들어가 장남을 죽이는 데 성공하나, 돌아오지는 못한다. 9살에 천애고아(天涯孤兒)가 된 운연은 위강을 따라 청성파에 입문한다.

2.2. 청성

100살이 넘은 하후염에게 거두어진 도운연은 바로 산중 생활을 시작한다. 초기 6년 간은 다른 것은 전혀 배우지 않고 오로지 문중의 기본 심법인 묵조관법(默照觀法)만을 배운다. 스승이 시키는 대로 행주좌와(凌風劍法)에 합치하도록 꾸준히 수련한 그는 먼저 청성파에 입문한 다른 제자들이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그는 스승과 함께 운리관에 들러 검(劍)과 함께 여러 잡동사니가 들은 함을 들고 돌아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검법을 배운다. 청성파의 기본 검법인 청풍검법(淸風劍法)은 물론 문중에서 사장되어 오랜 세월 빛을 볼 수 없었던 능풍검법(凌風劍法)과 전설적인 시조의 검법 천람(天嵐)까지. 더불어 사조 삼절도인(三絶道人)의 세 가지 절기, 적성검식(摘星劍式), 번운신법(飜雲身法), 비선표(飛旋鏢)도 배운다.

이 와중에 청성파는 100여 년 전에 삼절도인이 녹림왕(綠林王)에게 구함을 받았던 일로 녹림의 세력다툼에서 밀린 당유원 일당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이긴 방무한 무리가 호시탐탐(虎視耽耽) 청성파와 당유원 일당을 노린다. 청성파 장문인 불해도인(不解道人)은 녹림의 일을 20년 만에 열리는 문중의 대회합 맞춰 충돌 없이 해결할 생각에 미리 녹림의 대세력인 유가채(劉家寨)와 독가채(獨家寨)에 연락을 취하여 녹림도들이 떼로 몰려오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양 측의 대표만 운리관으로 초대한다. 대회합의 시일이 다가오자 속속들이 청성의 제자들이 모여들고, 원후파(元侯派) 장문인 노룡격호(怒龍擊虎) 종리당도 제자들을 이끌고 구경 겸 피신을 온다.

도운연은 대회합에 참석하러 하산하는 길에 헤매고 있는 배원세를 만나 함께 운리관으로 이동한다. 중간에 독을 함부로 살포하는 날수독표(辣手毒豹) 방은한을 죽이려 한 것은 사천오흉(四川五凶)의 막내의 방해를 받아 성공하지는 못한다. 하후염은 제자를 앞서 보낸 뒤 우연찮게 인연이 있는 오호문(五虎門)의 유만상을 보고 살펴주느라 대회합에 늦고 있었다. 그 때문에 주고예와 성목영과 운리관 주변을 둘러보던 도운연은 찾아온 분광검문(分光劍門)의 여장춘의 생사를 도외시하는 도전을 받는다.[1] 거부하지 않은 그는 천람의 기수로 패배시키고 죽어가는 여장춘에게 검객의 배려로 단숨에 단두까지 한다. 청성파에서는 청풍검의 분광결(分光訣)이 조금 영향을 끼친 같잖은 검술로 방계라고 우겨대는 분광검문을 아예 상대하는 것을 금하고 있었다. 멋 모르는 도운연이 이를 어기고 논란을 일으킨 관계로 불해도인은 그를 청월방(淸月房)에 잠시 근신케 한다.

시끌벅적한 대회합이 시작되고 불해도인은 종리당의 도움을 얻어 방무한과 당유원을 중재한다. 녹림의 일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듯 분광검문의 일행인 척 변장하고 운리관에 들어온 사천오흉은 자신들이 청성파가 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 시비를 건다. 처음에는 청우자(靑牛子)가 대응하다 막말을 하는 바람에 하후염의 비선표에 기절, 대신 도운연이 나서서 오흉을 상대한다. 내심 자신이 있었던 그들은 말다툼을 실력 대결로 몰아가 5명이서 도운연을 협공한다. 여장춘의 일을 알아 경계를 하면서도 다섯이 연수하는 것으로 자신만만한 오흉은 그 대가를 도운연의 돌팔매질에 차례차례 한 명씩 피를 뿌리며 쓰러지는 것으로 치른다. 육검협을 떠올리게 하는 운연의 모습에 자신의 길을 갈 준비가 끝났음을 안 불해도인은 예전 그의 사형들이 그랬던 것처럼 파문한다.

2.3. 무촌

위강으로부터 집안의 참화에 대한 모든 사실을 들은 도운연은 당장 복수를 하는 것보다도 오로지 검신이 되겠다는 일념(一念)을 지켜 스승의 안배를 따라 신강(新疆)의 무촌으로 가기로 한다. 종리당의 부탁으로 배원세와 동행한 그는 무촌으로의 길 안내를 부탁하러 백제성(白帝城)의 사호표국으로 향한다. 도중에 도마(刀魔) 태사경과의 시비는 녹림육무상(綠林六武相)의 대두 이소릉의 개입으로 그냥 지나치며, 활시팔형제(活屍八兄弟)의 일곱째인 동칠환은 섭혼검법(攝魂劍法)의 섭혼술로 기억을 못 하게 조작한다.

도운연과 배원세는 사호표국에서 사흘 후 신강으로 출발하는 표행에 합류하기로 한다. 다음 날, 노국주 궁단의 손자인 궁비의 검술을 봐주면서 개방(丐幇)의 장로 완롱자(玩弄子)의 꾐에 넘어간 상태임을 확인한다. 술과 과자를 통한 해결책까지 알려준 그들은 잠시 성곽으로 유람을 나온다. 그곳에서 이소릉을 또 한 번 베고 두 사람을 쫓아온 태사경을 다시 만난다. 고수가 되겠다는 막연한 목표에 신주십삼파(神州十三派)의 제자와 겨뤄보러 사천(四川)까지 온 그의 비무 요청에 도운연이 응해준다. 하류의 육살도법(六殺刀法), 내공도 연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변변찮아 칼을 부러뜨리기 일쑤인 그는 강할 수 없는 바탕인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천부적인 도법(刀法)의 감각으로 부러진 칼조차 연환 공격으로 응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잠시 어울리며 태사경의 뛰어난 자질과 깊이는 적을 뿐 범상치 않은 내가기공(內家氣功), 여기에 고수가 되겠다는 일념까지 파악한 도운연은 승부를 마무리한다. 그러고는 간단한 조언과 함께 대결 중에 부러진 칼까지 새로 내준다면서 그를 사호표국으로 데려간다. 표국에서는 육검협과 친분이 깊었던 완롱자가 수십 년 만에 나타난 일곱 번째 검협인 도운연을 찾아와 자리에 없자 생떼를 부리고 있었다. 드디어 대면한 두 사람, 도운연은 이번에도 의형제가 되자는 완롱자를 능수능란(能手能爛)한 말솜씨로 구워삶아 가타부타 대답은 않고 태사경만 떠넘기는 데 성공한다. 나름 태사경이 간직한 내공의 비밀을 알고 있던 완롱자는 호기심에 그런 도운연의 말을 받아들여 그의 성장을 도와주기로 한다.

활시 형제들의 초대까지 받아 회영장까지 다녀온 도운연과 배원세는 오후에 출발하는 표행에 무사히 합류한다. 그날 저녁 고가장에 들렸을 때, 도운연은 걸음마다 경력을 발생시키는 공동파(崆峒派)의 뇌진보(雷振步)와 비슷한 공세적인 보법인 질전보(疾電步)를 익힌 저대원과 비무한다. 적성검식으로 적절히 몰아붙이며 저대원이 모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준 다음, 번운신법으로 그의 최후의 수까지 저지하고 승리한다. 도운연과 배원세는 고가장 이후 원후파가 고관대작(高官大爵)의 무리를 작살 낸 일로 이곳저곳 퍼진 난민이 표행을 도적질 하려던 일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마적 마을인 무촌에 이른다.

도운연은 대장간에서 은거하고 있는 천하십대고수(天下十大高手)의 일인, 능광신검(凌光神劍) 제무견에게 스승에게 받은 무인장검을 건넨다. 제무견으로부터는 능풍과 천람에 어울리는 검을 얻은 도운연은 안내를 받아 넷째 사형 무룡성의 숙원인 독철시(毒鐵屍)가 남아있는 무덤으로 들어간다. 그 마물(魔物)은 강시마군(殭屍魔君)과 독군자(毒君子)가 협력하여 남긴 것으로, 섭혼마협(攝魂魔俠)은 물론 무룡성도 베지 못한 것이었다. 도운연 역시 능풍에 천람까지 전개하고도 어쩌지 못하다가 사악한 기운이나 독기(毒氣)조차 가를 수 있다는 검신해원(劍神解寃)을 펼쳐서야 베어 낸다. 그로 인해 독철시를 조종하던 은일항이 상처를 입어 동시에 조종하던 방무한과의 연결이 끊어지게 된다.

2.4. 고향

무촌에서 일을 마친 두 사람은 도운연의 고향인 산동(山東) 요하령(堯河嶺)으로 길을 잡는다. 그들은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던 황하수상련(黃河水上聯)의 배까지 얻어 타고 빠르게 요하령으로 이동한다. 도착하자마자 도운연은 예전 위강에게 받은 경고를 무시하고 여전히 안하무인(眼下無人)하여 배원세를 인근 태화관의 도사인 줄 알고 시비를 거는 손가장의 악질인 오걸(五傑)의 목을 가차 없이 자른다. 그리고 옛 집에 들른 그는 어린 시절 친구인 장삼과 이연을 만난다. 이제는 부부가 된 두 친구에게서 아직도 손가장이 여자를 납치하고 반항하는 자들을 몰래 죽이는 악질 짓거리를 하고 있음을 전해 들은 그는 부엌칼과 젓가락을 얻어 곧장 쳐들어간다.

도운연은 가로막는 무사들 및 수상련의 강비릉까지 다 썰어버리고, 손가장의 안채까지 들어가 많은 여성들의 나체에 둘러싸여 있는 가주 손왕담을 대면한다. 천하제일쾌검(天下第一快劍)이라는 태백섬화검법(太白閃華劍法)을 젓가락만으로 물리친 도운연은 제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손왕담을 처단하려고 한다. 하지만 쓰레기도 자기 목숨은 소중했는지 잽싸게 도망친다. 도운연은 그를 쫓고 배원세도 따라가려는 순간, 숨어 있던 은일항이 독군자의 화독술(火毒術)이라는 흑연화(黑蓮花)를 펼쳐 손가장에 검은 연기와 함께 사방으로 큰 불길이 치솟아 오른다. 그사이에 은일항은 손왕담을 죽이고 도운연을 유인한다.

독철시를 부순 일로 도운연을 죽이고자 은일항은 사전에 한옥(寒玉)을 넘겨 제혼술(制魂術)로 장악한 활시 형제 중 동일환과 동이환까지 동원해 협공한다. 몇 번의 공방을 주고받은 뒤 만만찮은 실력에 짧은 칼날로 대응하기 성가셨는지 부엌칼을 길쭉한 검으로 변화시키는 전설적인 검둔(劍遁)을 보여준 도운연은 우선 섭혼검법으로 동일환과 동이환의 정신을 돌이키려 한다. 결과적으로 제압된 두 활시의 정신을 일깨우긴 하는데, 제혼술을 깰 수는 없어서 은일항의 조종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자신의 의지로 싸울 수 없었던 동일환과 동이환은 비참함에 도운연에게 차라리 무사답게 자신들을 베어달라 부탁하며, 이를 받아들인 그는 전장(戰場)의 마귀(魔鬼)라 일컬어지는 전율적인 위력의 검법인 천람을 펼쳐 둘을 동시에 벤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동삼환이 도운연의 실력에 놀란 은일항의 빈틈을 찔러 심장을 부순다. 혼자 나마 스스로의 능력으로 제혼술을 깨 전후 상황을 파악한 동삼환이 복수의 기회만을 노리고 지금까지 숨어 있었던 것이다. 이 싸움으로 마경(魔境)에 더욱 깊숙하게 빠진 도운연이 걱정된 배원세는 검령비결(劍靈秘訣)의 3부인 태극혜광(太極慧光)을 보여준다. 섭혼마협과 무룡성조차도 이 비결을 얻지 못하면서 마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죽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를 얻은 도운연은 마경에서 보다 자유로워진다. 여기서부터 그는 검신의 완성을 목표로 홀로 여행을 하기로 하고 배원세와 헤어진다.

2.5. 검신

도운연은 홀로 여행하다 한 녹림패거리와 표행의 대립을 목도한다. 산동 지방에 몇 년간 가뭄이 들면서 곡식이 부족해졌고, 상인들의 농간 때문에 가까운 강남(江南)이 아닌 먼 사천에서 곡식을 운송해야만 했다. 강남 상인들의 욕심은 두 눈 뜨고 이것을 지켜볼 수 없게 만들어 산적들로 표행을 약탈하게 하여 발생한 문제였다. 도운연은 섭혼술로 두 무리를 강제로 설득시켜 사천으로 데리고 간다. 중간에 굶고 있는 다른 도적들까지 일행으로 받아들여 1,000명이 넘는 큰 무리가 된다. 녹림육무상은 아무 대책 없이 이리 움직이는 것에 불편했어도 대부분이 녹림도라 어쩔 수 없이 나서서 유민이나 난적들로 보이지 않게 조장한다. 덕분에 도운연은 무리를 이끌어 사천의 안전한 지역에 데려올 수 있었다. 마침 청성과 가까운 위치였기에 그는 태사경을 만나러 청성산으로 향한다.

사호표국에서 갈라진 태사경은 그동안 건곤일기공(乾坤一炁功)을 각성한 상태였다. 둘은 청성파의 조사동 인근에서 대결을 시작한다. 태사경은 건곤일섬(乾坤一閃), 천번지복(天飜地覆)과 같은 널리 알려진 녹림왕의 절기를 발휘, 도운연은 청성의 무학과 섭혼검법으로 상대한다. 그 와중에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오감(五感)이 달라진 태사경은 도운연이 구사하는 섭혼검기(攝魂劍氣)가 오히려 그를 억누르고 있음을 눈으로 보고 자신의 도기(刀氣)로 갈라준다. 이로써 도운연은 섭혼검기를 완전히 방출해 마경에서 벗어난다. 두 사람은 검강(劍罡)과 도강(刀罡)을 일으켜 본격적으로 격돌하며 환상적인 대결을 펼친다. 승부는 도운연의 검이 검신을 이루어 태사경의 칼을 반토막 내는 것으로 갈린다. 그 후 도운연과 태사경은 운리관 인근에서 묘웅(猫雄)과 함께 머무른다.

3. 무공

  • 청풍검법(淸風劍法)
  • 능풍검법(凌風劍法)
  • 천람(天嵐): 도운연은 그의 사형들인 육검협과 비교하더라도 특출나 천람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오히려 본 편에서는 능풍보다도 더 많이 구사한다.
  • 삼절(三絶): 삼절도 모두 단련한다. 적성검식(摘星劍式)으로는 저대원의 질전보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번운신법(飜雲身法)은 청성의 대회합에서 사천오흉을 돌로 때려눕힐 때 많은 구경꾼 앞에서 펼쳐 보인다. 비선표(飛旋鏢)는 보통 돌로 사용하여 투석술로 불리지만, 도운연은 젓가락으로 태백섬화검법의 비격검을 격파한다.
  • 건곤라(乾坤羅): 청우자가 청월방에 잠시 근신하던 도운연에게 건곤대라신공(乾坤大羅神功)과 함께 전한 장법(掌法)으로, 푸른 섬광이 일어나 쏘아져 나간다. 화악 밝아지는 풍경 속에 그 광채가 목표에 닿으면 녹아들듯 사그라드는 것에 반해 그 위력은 골짜기를 격한 진동으로 떨어 울릴 정도이다. 도운연이 태사경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전개한다.
  • 섭혼검법(攝魂劍法)


[1] 사천오흉의 첫째에게 육검협의 사제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