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검왕이 천하칠대검법을 말할 때, 검제는 천하구대검법을 말한다.
- 『검신무』에서 정무령이 검제에 관해 알고 있는 유일한 내용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
지존록(至尊錄)』과 『
경혼기(驚魂記)』에서 천하제일검(天下第一劍)이라 불리는
검왕(劍王)은 정사(正邪)에 상관없이 검법이라면 관심을 가져 연구했다고 알려졌다. 그렇게 천하의 검법을 모은 결과 뛰어난 일곱 가지를 천하칠대검법(天下七大劍法)으로 선별한다. 한 세대 뒤의 검제(劍帝)
악무극은 그런 천하칠대검법에 두 가지를 더하여 천하구대검법(天下九大劍法)을 정립한다.[1]- 『검신무』에서 정무령이 검제에 관해 알고 있는 유일한 내용이다.
2. 구성
풍월드에서 밝혀진 세 가지 검법만 정리하였다. 남은 여섯 가지의 검법은 아직 미상이다.- 철검십이파(鐵劍十二波): 철검비환(鐵劍飛環) 화풍렬이 익힌 검법이다. 무거운 철검으로 펼치는 만큼 앞에 놓인 것은 무조건 박살을 내는 매우 강맹한 위력을 자랑해 시왕(屍王)의 백팔번뇌시(百八煩惱屍)도 부술 수 있다. 그리고 검에서 발생하는 경력(勁力)은 무지막지 그 자체라 허공에서 깃발을 흔들어대는 듯한 소리가 나며, 칼날이 일으키는 경풍(勁風)만으로도 낙백실혼인(落魄失魂人)을 무더기로 날려버릴 수 있다. 『경혼기』에 들어서 연혼전(練魂殿)이 숨겨 둔 관제묘에 들어간 화대공이 그 위용을 보여준다.
- 능풍검법(凌風劍法): 청성파(靑城派)의 부전검법(不傳劍法)으로, 천람(天嵐)에서 태어난 청풍검(淸風劍)에 감춰져 있던 흔적이다. 전개하면 결코 살의(殺意)를 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검의 살기(殺氣)가 흘러나온다. 마치 무너져 내리는 바위를 보고 짐승이 위협과 살기를 느끼는 것처럼 이른바 천연(天然)의 살기라 하는 현상이었다. 혹자는 천살(天殺)이라고까지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그 기세로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돌풍, 허공을 갈기갈기 찢으며 희롱하는 듯한 질풍을 일으킨다. 검왕이 검법 수련여행을 한 무명시절 청성에 들렀다가 청풍에서 능풍을 끄집어내었는데, 당시의 청성은 시기심에 능풍을 금단으로 지정한다. 그 살기만으로도 사람은 물론 바위도 쉽게 가를 수 있으니, 수도하는 도인의 무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도 컸다. 그래서 오랜 세월 능풍은 청성보다는 검왕의 문하에서 종종 드러난다. 이 능풍검이 천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기에 『 검신무(劍神舞)』의 하후염은 천강신라검(天剛神羅劍)이 실전됐어도 천람을 복원해낸다.
- 태백섬화검(太白閃華劍): 『검신무』에서 새로이 밝혀진 검법인 천하제일쾌검(天下第一快劍)이다. 이 태백섬화검과 겨뤄 더 빠르면 그것이 천하제일쾌검의 증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천손문(天孫門)에서 기원하였지만, 패도적이고 압도적인 쾌속함 때문에 방계의 기예로 유출되어 정작 천손문의 입실제자는 익히지 않는다는 기이한 검법이라고 한다. 특히나 비격검은 워낙 빨라 상승(上乘)의 고수도 눈으로는 파악할 수 없어 한순간 상대를 향하여 그냥 무언가 날아들었다는 것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