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enier. 원사나 섬유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항장식이다. 보통 숫자 뒤에 약어 D를 붙여 표기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데니아로 읽기도 한다.차원은 [math(\sf ML^{-1})]이다.
2. 유래
중세 프랑스에서 쓰이던 동전의 단위인 denier(드니에르)가 기원이다.3. 상세
전체 질량이 1 g인 어떤 섬유의 길이가 9000 m(9 km)일 때, 이 섬유의 굵기를 1 D(데니어)라고 한다. 따라서 국제단위계로 나타내면 [math(1{\rm\,D} = \cfrac19{\rm\,g/km} = \cfrac19{\rm\,mg/m} \fallingdotseq 0.111{\rm\,g/km})]이다. 뭔가 딱 떨어지는 10 km가 아닌 아홉수로 정의된 이유는 이 단위의 유래와 관련이 있다. 중세 프랑스에서 실크 9600오느(aune)는 24 그랭[1]이었고 이것의 가격이 1드니에르였는데, [math(1{\rm\,aune} = 3{\rm\,ft}\,10.75{\rm\,in})]이고 환산하면 [math((91.44 + 27.305){\rm\,cm} = 118.745{\rm\,cm})]이므로 [math(400\biggl(=\cfrac{9600}{24}\biggr))]오느는 474.98 m이다. 따라서 1드니에르인 섬유는 [math(400{\rm\,aune/gr} = \cfrac{474.98{\rm\,m}}{0.053\,115{\rm\,g}} = 8942.5{\rm\,m/g} \fallingdotseq 9000{\rm\,m/g})], 즉 1 g당 약 9000 m였던 것에서 기원한다.섬유 특성상 매끈한 원통형이 아니라 표면이 거친 원통형으로 굵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정의에 질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같은 굵기라도 섬유에 쓰인 재료의 밀도가 높으면 데니어 값이 높게 나온다.[2]
사용 예시를 들자면, 어떤 스타킹을 짜는데 쓰는 실 9 km의 무게가 100 g이면 이를 100 D로 표기한다. 참고로 스타킹은 10~150 D이고, 치실이 400~800 D이다.
유사한 단위로는 10 km당 1 g을 기준으로 삼는 데시텍스([math(\rm dtex)]; decitex)란 것도 있다. 즉 [math(1{\rm\,dtex} = 0.1{\rm\,g/km})]이며 데시는 데시벨 등에서처럼 1/10을 의미하는 접두어이기 때문에 [math(1{\rm\,tex} = 1{\rm\,g/km})]이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둘다 d로 시작하는지라 그냥 데니어를 많이 쓴다.
[1]
프랑스의 그랭([math(\rm gr)]; grain)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레인보다는 조금 가벼웠으며 [math(1{\rm\,gr} = 53.115{\rm\,mg})]이었다.
[2]
데니어 값과 실제 굵기의 괴리가 심한 섬유 재료는 단연
금이다. 금의 밀도가 19.30 g/cm3나 되기 때문. 다만 금속은
연성 때문에 특히 무른 금속일수록 선밀도의 가변성이 커서 순물질 금속에서 선밀도는 잘 논의하지 않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