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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디펜스/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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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판 등장인물 논란 ( 표절 논란)


1. 개요2. 전개3. 목록
3.1. 웹연재본
3.1.1. 프리드리히 니체: 철학서 읽기와 쓰기에 관해서3.1.2. 히로에 레이: 만화 블랙 라군3.1.3. 하라 야스히사: 만화 킹덤3.1.4. 히사구시엔: 동방 프로젝트 팬픽 동방기연담3.1.5. 호시린: AA작품 야루오의 전국 입지전3.1.6. azuraiiru: 은하영웅전설 팬픽 은하영웅전설 새로운 조류3.1.7.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게임 토탈 워: 로마23.1.8. 레프 톨스토이: 소설 부활3.1.9. 프리드리히 니체: 철학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3.1.10. 프리드리히 니체: 철학서 우상의 황혼3.1.11. 크리스티앙 자크: 소설 람세스3.1.12.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인디언이 되고 싶은 소망3.1.13. 발터 베냐민: 문예비평 문예이론3.1.14. 알바르도 데 캄프스: 시 사람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네3.1.15. 샤를 보들레르: 시 악의 꽃3.1.16. 플라톤: 철학서 국가3.1.17. 마르틴 니묄러: 시 처음 그들이 왔을 때3.1.18. 이준익: 영화 황산벌3.1.19.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 줄리어스 시저3.1.20. 황지우: 시 등우량선(等雨量線)3.1.21. 듀크: 게임 자살을 위한 101가지 방법(ジサツのための101の方法)
3.2. 라이트 노벨 판본
4. 관련 문서

1. 개요

던전 디펜스의 표절 논란과 관련된 정보를 정리한 문서다.

2. 전개

해당 작품 구판은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연재 당시 다른 서적의 내용 일부를 가져와 사용하여 이를 독자들이 지적한 경우가 번번했다. 하지만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양판소->웹소설으로 이어지는 장르소설 시장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것이 표절 논란이며, 당시의 웹소설판은 규모가 현재에 비해 작았고, 아마추어들의 무대라는 인식이 커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적화로 발매된 신판의 유명세가 커지면서 표절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어느 이용자가 표절 목록을 정리하여 작가를 저격했고, 이 글이 당시 판타지 갤러리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에서 논란이 커지게 되었다.

많은 독자들이 이에 대한 해명을 작가와 출판사에 요구했지만 양쪽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출판사 쪽에서는 연재를 지속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였는지, 이 논란 이후 신판은 연재 중단되었다. 사실 본 사태가 커진 것은 작가 쪽에서 해명의 의지를 표하지 않았다는 것에도 상당 수 기인하는데, 이후 비슷하게 표절 논란이 발생한 전생검신의 경우, 작가가 해명과 사과문 공지를 올리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하거나 표절 당사자인 저작권자와의 합의를 거치고, 인용한 고전들의 출처를 표기함으로써 논란을 어느정도 가라앉히고 연재가 계속 진행되었다. 작가가 본 사태에 대해 별다른 의지를 표하지 않아서 논란이 진정되지 못할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아후엔 표절 목록을 정리한 이 블로그의 글까지 올라왔었다.

국제 저작권법 상 저작권자가 사망한지 70년이 지나면 저작권이 완전히 소멸하여 퍼블릭 도메인이 되나, 원작의 저작권이 소멸되었다고는 해도 번역 역시 원작과 별개로 저작권이 존재하므로 출판사가 번역 과정에서 개작한 것이나, 번역한 번역서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 역시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한다. 본편을 보면 특정 출판사에서 출간된 번역서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한 부분이 상당하며, 이 또한 원천적으로는 저작권 위반이다. 물론 번역의 경우는 결과적으로 같은 단어로 옮길 수밖에 없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본작의 경우는 한 번역서에서 다수 인용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우회하고자 한다면 작가 자신이 원서를 직접 번역해서 쓴 경우나 혹은 해당 번역서의 출판사와 저작권적으로 합의를 거쳤다고 하면 저작권법 상으로 문제가 없을 수도 있었겠으나, 그런 회피 시도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 또한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품 중에는 앞서 말한 저작권이 소멸된 퍼블릭 도메인의 경우와 달리 작가가 멀쩡히 살아있고 저작권이 멀쩡한 경우도 있어 이 경우는 100% 저작권 위반이다.

또한 앞서 말했듯 법적으로는 표절이 아닌 경우더라도, 작품 전체를 통틀어 출처에 대한 언급이 전무하다는 것이 문제다. 인용의 경우는 특정한 상황에서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가져다 쓸 수 있는데, 인용이라고 간주해도 일단 목적이 보도·비평·교육·연구가 아니므로 허락을 구하지 않고 인용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인용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출처표기가 없다는 점도 문제. 반례인 전생검신의 경우 출판사 측에서 당사자가 되는 저작권자와 합의하고 출처표기를 하는 것으로 발빠르게 대응했단 점을 생각하면 던전 디펜스의 경우도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것이나, 작가는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결국은 연재중지라는 결과가 나왔다.

저작권법 위반은 원작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이고, 앞서 말한 퍼블릭 도메인들에 해당하는 고전소설, 철학서는 고소의 당사자가 되는 원작자들 자체가 없으며, 작가를 실제로 고소할 수 있는 번역서 출판사들과 문학작품들의 작가들 역시 표절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고, 본 사건은 법원 소송에 대한 결과는 없다. 그렇기에 법적으로는 표절로 판결난 것이 아니고 독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논란'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작가인 유헌화가 경솔하고 논란이 될 발언으로 엄청나게 많은 안티를 축적한 인물이었기에 소위 말하는 호감작으로 고로시 당했다는 평도 있다. 평소에 나름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면 사과문을 박고 도게자한 뒤, 출판사 측에서 저작권 협의로 넘어갈 수 있었을 부분을 작가 본인의 악명이 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 표절 분량만 따지면 던전 디펜스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전생검신의 경우 작가 구로수번이 사과문을 공지하고 저작권을 출판사 측에서 어떻게든 협의한 끝에, 독자수가 반토막 이하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연재중단에까진 이르지 않고 넘어갔다는 점과 극심히 대비되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위 같은 타 작품들을 예시로 들며 이 사례가 재평가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인터넷 연재와 종이책 출간의 차이점을 간과한 옹호다. 논란 십수년 전 드래곤 라자도 종이책 출간시 문제가 되었던 용어 표절들을 수정해서 출간한 것처럼, 인터넷 소설과 종이잭의 잣대는 다르다. 애초에 이런 논란도 논란이 된 것은 종이책으로 출간되었으면서도 여전히 표절된 부분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3. 목록

3.1. 웹연재본

3.1.1. 프리드리히 니체: 철학서 읽기와 쓰기에 관해서

웹 연재본 25화. #, @
들어라. 한때 정신은 신이었다가 다음에는 인간이 되었고 이제 마침내 천민이 되었다. 산맥을 가는 데서 가장 가까운 길은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가는 것이라. 그러기 위해서는 긴 발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더 짧은 길은 무엇이겠는가? 아예 산에 오르지 않는 것 아니겠느냐? 주인과 노예는 양극단이라 노예조차 사실은 머리위에 있는 모든 것을 자기 발아래에 있다고 착각할 수 있노라. (던전 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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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정신은 신이었다가 다음에는 인간이 되었고, 이제는 마침내 천민이 되었다. 피와 잠언으로 쓰는 자는 읽히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암송되기를 바란다. 산맥을 가는데서 가장 가까운 길은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긴 발을 가져야 한다. 잠언은 산봉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거대하고 높이 자란 인간들만이 잠언을 들을 수 있다. (읽기와 쓰기에 관해서)

25화의 작가 후기에서 밝혔다.
본문에 등장한 마법사의 강의는 실제로 페테르부르크 학술원 출신인 폰 배어가 1860년에 연설했다는 내용에서 따왔습니다. 이 연설에 대해서는 니체가 〈플라톤 이전의 철학자들Die vorplatonischen Philosophen〉 제10절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니체 전집 1권〉으로 출판된 번역본의 313쪽에 나와 있지요.(책세상, 2003) 저는 그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단탈리안의 대사 중간중간에 〈쓰기에 대하여〉라는, 역시 니체가 쓴 짤막한 문구도 참고했습니다. 헤헤. 제가 좋아하는 구절들이에요.
판타지 소설에서 보통 마나를 심장에 둘러쳐진 서클로 설명하다보니 왠지 모르게 저 구절이 떠오르더라구요. 만일 판타지 세계에서 마나가 근본적이라면, 서클이 빠르게 회전할수록 마법사에겐 주변 풍경이 느릿느릿하게 비추겠지요? 똑같은 파이어볼을 생성해도 5서클 마법사가 4서클 마법사보다 재빠르게 만들어낼 테고요. 그런 설정입니다.

하지만 똑같이 25화에 가져다 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3.1.2. 히로에 레이: 만화 블랙 라군

던전 디펜스 블랙 라군
귀찮으니까 무릎을 쑤셔버려. 참새처럼 조잘댈걸. 귀찮으니까 무릎을 쏴버려. 참새처럼 조잘댈걸.
이렇게 생고생을 했는데도 일천 골드야. 고작 일천 골드야! 이런 생고생을 하고도 2만 달러야. 고작 2만 달러!
오케이. 마왕 전하. 스마트한 비지니스가 마음에 들어. 스마트한 비즈니스가 마음에 들어. 다치.
괜히 시비를 걸고 앉았네요. 프로그맨의 창자에선 돼지 냄새가 난다더니 정말인지 확인해보고 싶은걸요. 이태리인의 창자란 돼지 같은 냄새가 난다던데 정말 그래 베르키오?
저를 싫어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솔직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과 별개로 우리는 앞으로 보조를 맞춰나가야 하는 협력자입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눌 의지 자체가 없으면 협력도 뭣도 불가능합니다. 자클린 롱그위 성녀. 저는 지금 합스부르크 제국을 대표하는 궁중백으로서 여기 앉아 있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인 감정 따위는 개밥그릇에나 처넣으십시오. 확실히 우리에겐 서로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앙금이 있어. 하지만 현재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처지야. 각자의 이익만 생각하게 되면 죽도 밥도 안돼. 한심한 자존심 따윈 개한테나 주라고. 그게 조직이란 거야.

해당 대사는 라이트 노벨 판에서는 사라졌지만, 최근 카카오페이지에 업로드된 웹 연재 개정판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
참고로, 작가의 차기작인 건달의 제국은 배경 설정부터 블랙 라군을 표절했다는 지적도 있다.

3.1.3. 하라 야스히사: 만화 킹덤

'왕이 바라보는 전장'과 '장군이 바라보는 전장'의 유사성. #, @
그녀가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
"하늘을 보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봄비가 물러나고 햇볕이 내리쬐었다. 하늘은 언제나 평화로웠다.
"뒤를 보고."
그녀가 뒤편을 가리켰다. 십만의 몬스터가 우글거렸다. 전투가 시작하기만을, 혹은 어서 끝나기만을 바라는 십만의 감정이 있었다. 날붙이 소리가 재잘재잘 자그맣게 울렸으며, 어디선가 고함이 들려오기도 했다. 붉은 깃발이 무수하게 휘날렸다.
"앞을 봐."
그녀가 앞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평야가.
앞에 보이는 땅이라고는 매끈하게 다듬어진 광야뿐이었다. 장애가 될 만한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황량하지만 평화로웠다. 그러나 저 너머. 멀지만 분명한 움직임으로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작은 점과 같은 것들이 평야 저편을 가득 메웠다.
순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완벽한 무음.
"이게 왕이 바라보는 전장이다."
(던전 디펜스)
"내 말을 이해했다면 천천히 눈을 뜨고, 눈에 들어오는 것을 잘 보도록 해요."
"적의 무리를, 적의 얼굴을, 그리고 아군의 얼굴을."
"하늘과 땅을."
"이것이."
"장군이 보는 경치에요."
(킹덤)

3.1.4. 히사구시엔: 동방 프로젝트 팬픽 동방기연담

요정으로 밀을 베는 장면과 동방기연담에서 마법으로 벼를 베는 장면에서 유사성이 두드러진다. 상황뿐만 아니라 대사 및 묘사마저 비슷하다. #, @

아래는 기연담의 벼를 베는 장면과 던전 디펜스에서 밀을 베는 장면의 비교다. 죽 이어지게 읽으면 된다.
던전 디펜스
[라우라 데 파르네세
/단탈리안]
동방기연담
[하쿠레이 레이무
/츠치키 료야]
소녀는 지금까지 주군이 어쩔 도리가 없는 게으름뱅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생각을 수정해야겠다. 하지만 의외인데. 료야 씨도 나랑 똑같이 편한 걸 좋아할 줄 알았는데.
칭찬은 고맙긴 한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뭔 소리야?
그도 그럴 것이, 요정을 쓰면 간단하게 밀을 벨 수 있지 않은가? 그치만 료야 씨의 마법이라면 내 술법보다는 훨씬 편하잖아.
요정? 마, 법?
일제 사격. ……실피 윈드.
투명한 칼날이 빠르게 날아가면서 말끔하게 밀들을 베어넘겼다. 손가락 끝에서 나온 바람칼날은 지면을 아슬아슬하게 미끌어지며 벼를 서걱서걱 시원스레…
왜 진즉에 이런 방법을 떠올리지 못한 거냐!? 어어어억! 왜 알아차리지 못한 거냐, 나!

3.1.5. 호시린: AA작품 야루오의 전국 입지전

센다이 모험자 시리즈의 저자이자, AA작품의 큰손인 호시린의 작품을 그대로 훔쳐 왔다.
야루오의 전국입지전 중, 진행이 완전히 겹치는 부분이 있다.
대사는 물론, 앞뒤 전개까지. #, @

3.1.6. azuraiiru: 은하영웅전설 팬픽 은하영웅전설 새로운 조류

#, @

3.1.7.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게임 토탈 워: 로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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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아웃에서 작가가 글을 쓰는 방식을 목격한 독자의 말에 따르면, 작중 브르타뉴의 연설은 앵그리죠 토탈 워: 로마2 리뷰에서 나온 토탈 워: 로마2 연설을 베낀 다음 살짝 수정했다고 한다. #, @



이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가진 자, 있는가?
합스부르크의 제도에 있는 제 정보원이 말하기를.
제국군은 발렌시아 지방을 향해 떠났다고 하는군요.
서열 제68위의 벨리알 혹은 서열 제61위의 자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합스부르크 북부 지방의 침략에 대비해야만 합니다!
말도 안 되오!
합스부르크 제국은 움직이지 않았소. 우리 마왕군은 제국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소.
인간종들은 침략하고 있는 게 아니요, 아인종 부족들을 회유하고 있지!
이 틈을 타서 동맹군을 구하는 것이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요정 부족과 난쟁이 부족이 인간계의 사신을 접견하고 있소!
대륙 전체에 걸쳐서 대(對)마왕동맹군을 결성하려는 게요. 우리는 또 다시 인간계의 아인종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하게 될지 모르오.”
헛소리!
요정과 난쟁이는 결코 중립을 어기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 마왕들의 힘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인간들이 인간들끼리 동맹군을 결성하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군대를 움직인 나라는 합스부르크 제국만이 아닙니다! 열두 국가 전부 군대를 동원했어요. 그들은 검은 사막 입구에서 군대를 모을 속셈입니다.
(던전 디펜스)
마지막으로 그의 위치에 대한 보고가 들어온 곳이 어딥니까?
내가 고용한 첩자의 말에 따르면
제국군은 발렌시아 지방을 향해 떠났다고 하는군요.
우리는 반드시 마실리아로 쳐들어올 것을 대비해야 하오!
이것은 넌센스나 다름없구려!
그 어떤 함대도 출항한적이 없소! 로마가 지중해를 손에 쥐고 있단 말이오!
그는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는 동맹을 만들려고 하고 있소!
지금 바로 이 순간에서도 그는 마케도니아인들과 협상을 하고 있을것이오! 바로 그리스지!
일리리아가 다시 일어날 것이고 에이드리아해를 또다시 잃고 말것이오!
쓸데없는 소리!
황제는 가만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군단은 그 지방에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나는 그가 아프리카에서 접근해올 것이라 믿고있지.
그는 분명히 지중해를 건너 시칠리아를 시작으로 공격을 개시할 요량일 것이야.
(로마 토탈워 2)

웹연재본 169화 작가후기에서 리리플로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상인상전// 사실 단탈리안이 브루노 평원에서 읊은 연설문도 여기저기서 많이 따온 거죠.

3.1.8. 레프 톨스토이: 소설 부활

대망의 웹 연재본 168화. #, @
아무리 비싼 값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나를 속박하고 있는 이 허위를 깨트려 없애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일체의 진실을 말해서 그대로 행해야 한다. 이것이 모든 이성적 존재자에게 부여된 사명이다. (던전 디펜스)
아무리 비싼 값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나를 속박하고 있는 이 허위를 깨뜨려 없애야겠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일체의 진실을 말해서 그대로 행해야겠다. (부활)
토지는 사유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물이나 공기나 햇빛과 마찬가지로 매매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
모든 인간은 토지에 대하여 또 토지가 인간에게 주는 온갖 이익에 대해서 평등하게 권리를 갖고 있다.
(던전 디펜스)
토지는 사유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물이나 공기나 햇빛과 마찬가지로 매매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토지에 대해서, 또 토지가 인간에게 주는 온갖 이익에 대해서 평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
(부활)
그렇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 우리는 그 문제의 의의를 알 수도 없으며 이해할 수도 없다. 왜 친척들은 살고 있을까? 왜 한스라는 남자가 태어났을까? 나는 왜 몹쓸 짓을 했을까? 왜 누군가는 죽고 나는 살아 있는 것인가? 왜 나는 진실을 외면했을까? (던전 디펜스)
그렇다, 그렇다.'하고 그는 생각했다. '우리 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 그 문제의 의의를 나는 알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왜 고모들은 살고 있었을까? 왜 니코레니카 이르체네프는 죽고 나는 살아 있는 것일까? 왜 카추샤라는 여자가 태어났을까? 나는 왜 몹쓸 짓을 했을까? 왜 전쟁이 일어났을까? (부활)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 즉 신들의 운명과 섭리를 이해하는 것은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러나 나의 양심에 새겨져 있는 신들의 뜻을 실행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다. (던전 디펜스)
이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 즉 조물주의 섭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나의 양심에 새겨져 있는 조물주의 뜻을 실행하는 것은 내 힘으로 가능하다. 나는 그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부활)

3.1.9. 프리드리히 니체: 철학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웹 연재본 25화. #, @
그대가 내게 말한다. 삶이 감당키 어렵다고. 그러나 무엇 때문에 그대는 아침에 긍지를 품었다가 저녁에 체념하는가? 삶은 감당키 어렵다. 그러나 내게 그처럼 연약한 태도를 보이지 마라! 더 이상 패배를 승리로 위장하지 말지어다. 패배하라! 연이어 패배하라! 그러나 그 끝에 그대가 오롯이 두 발로 서 있다면 그대의 승리이다! (던전 디펜스)
그대들이 내게 말한다. 삶이 감당키 어렵다고 하지만 무엇때문에 그대들은 아침에 긍지를 가졌는가 저녁에 체념하는가? 삶은 감당키 어렵다. 그러나 내게 그처럼 연약한 태도를 보이지 마라! 우리 모두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갈수 있는 귀여운 숫나귀들이고 암나귀들이 아닌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웹 연재본 74화. #, @
삶을 기꺼이 맞아들이는 나에게는 나비와 비눗방울, 그리고 필멸자 가운데서 나비와 비눗방울 같은 자가 인생에 대하여 가장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인다. (던전 디펜스)
삶을 좋아하는 내게도 나비와 비눗방울, 그리고 나비와 비눗 방울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듯 보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1.10. 프리드리히 니체: 철학서 우상의 황혼

웹 연재본 431화.
살아 숨쉬는 사십만 명조차 나를 막아서지 못했다. 사십만 명이 죽어서라도 나를 제지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말하자면 그것은 존재의 환지통(幻指痛)이었다. 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못하는 괴로움은 아무리 뚜렷할지라도 결국 나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던전 디펜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우상의 황혼)

3.1.11. 크리스티앙 자크: 소설 람세스

웹 연재본 74화.
"중립이란 외로운 길. 그대의 외로움이 바다에 포류하는 일개 선원의 외로움이 아니라 홀로 바닷길을 헤쳐나가야 하는 선장의 외로움이기를 기대하노라." (던전 디펜스)
파라오로서 너는 네 백성 의 으뜸가는 종이니, 네게는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휴식 과 평온한 기쁨을 맛볼 권리가 없다. 너는 외로울 것이다. 그것은 길 잃은 자의 절망적인 외로움이 아니라, 선박을 이끄는 선장의 외로움이다. 선장은 배를 둘러싼 신비한 힘들의 진리를 알아내어 배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람세스)

3.1.12.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인디언이 되고 싶은 소망

웹 연재본 66화. #, @
진짜 유목민이었다. 달리는 말에 서슴없이 올라타고, 비스듬히 공기를 가르며, 땅에서 울려퍼져 전달되어 오는 진동에 이따금씩 짧게 전율을 느끼고, 마침내는 박차도 없는 박차를 내딛고, 마침내 고삐도 없이 고삐를 휘두르고, 그리하여 앞에 보이는 땅이라고는 매끈하게 다듬어진 광야일 따름이며, 벌써 말의 목덜미도 말의 머리도 없이, 오직 한 줄기의 갈기만이 휘날리게…… (던전 디펜스)
진짜 인디언이라면, 달리는 말에 서슴없이 올라타고, 비스듬히 공기를 가르며, 진동하는 땅 위에서 이따금씩 짧게 전율을 느낄 수 있다면, 마침내는 박차도 없는 박차를 내던질 때까지, 마침내는 고삐 없는 말 고삐를 내던질 때 까지, 그리하여 앞에 보이는 땅이라고는 매끈하게 다듬어진 광야뿐일 때까지, 벌서 말 목덜미도 말의 머리도 없이.... (인디언이 되고 싶은 소망)

3.1.13. 발터 베냐민: 문예비평 문예이론

웹 연재본 503화. # @
1초에 30킬로미터의 속도로 태양 둘레를 도는 방바닥 위에 안전하게 착륙해야 했다. (던전 디펜스)
그밖에도 나는 1초에 30킬로미터의 속도로 태양 둘레를 도는 방바닥 위에 안전하게 착륙하여야 한다. (문예이론)
심지어 방바닥은 단단하지조차 못했다. 그곳을 밟고 지나친다는 것은 차라리 파리떼 속에 발을 내디디는 것과 똑같았다. 그는 모험을 감행하여 발자국을 내딛었다. 그러자 파리떼 가운데 한 마리가 그에게 부딪쳐 왔다. 다음 발자국에서는 또 다른 파리 한 마리가 그를 위로 올려쳤다. 그는 무수하게 넘어졌으며 그때마다 파리가 그를 되밀었다. (던전 디펜스)
또한 방바닥은 결코 단단한 물질이 아니다. 그곳을 밟고 들어간다는 것은 파리떼 속을 내디디는 것과 같다. 나는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을까?…만일 내가 모험을 감행하여 그곳을 내딛는다면 파리들 가운데 한 마리가 나에게 부딪쳐 올 것이고 나를 위로 떠밀어 올릴 것이다. (문예이론)

3.1.14. 알바르도 데 캄프스[1]: 시 사람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네

웹 연재본 176화.
십만 명은 죽었다.
십만 명이면 거의 세계이다.
그러니까, 내 마음은 앞으로도 언제나 십만 명의 세계보다 약간 더 크다.
(던전 디펜스)
이 모든 것은 내 마음 속에선 죽음이요, 세계의 슬픔이다.
이 모든 삶들은, 죽기에, 내 마음 속에 있다.
그러니 내 마음은 이 온 우주보다 조금 더 크다.
(사람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네)

3.1.15. 샤를 보들레르: 시 악의 꽃

황태후가 얼굴을 붉히여 일어섰다. 그녀는 분노에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이 조롱거리를 기르느니 차라리 독사 한 뭉치를 몽땅 낳고 말 것을! 내 뱃속에 죄악의 씨앗을 배버린, 덧없는 쾌락의 그 밤이 저주스럽구나! 신들이시여! 아아, 신들이시여!"
(던전 디펜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점지를 받고 시인(詩人)이 권태로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질겁한 어머니는 신(神)을 모독할 마음 가득하여 주먹을 떤다. 가여워하는 신을 향하여. --아! 이 조롱 거리를 기르기 보단 차라리 독사 한 뭉치를 몽땅 낳고 말 것을! 내 뱃속에 속죄를 잉태한 덧없는 쾌락의 그 밤이 증오스럽구나!
(악의 꽃)

3.1.16. 플라톤: 철학서 국가

웹 연재본 431화.
성욕이란 것도 정말로 사람한테 질려버리면 사라지는 물건이더군. 성욕에서 벗어난다는 게 이토록 기쁜 일인지 미처 몰랐지 뭐야. 흉악한 포주한테서 도망치는 데 성공한 창녀가 된 기분이라고 할까. (던전 디펜스)
특히 언젠가는 시인 소포클레스께서 어떤 사람한테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게 되었을 때에, 곁에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소포클레스 선생, 성적인 쾌락과 관련해서는 어떠십니까? 선생께서는 아직도 여인과 관계를 가지실 수 있나요?'라고 그 사람이 물었죠. 그러자 그분께서는 "쉿! 이 사람아! 그것에서 벗어났다는게 정말 더할 수 없이 기쁜 일일세. 흡사 광포한 어떤 주인에게서 도망쳐 나온 것만 같거든"라고 대답하시더군요. (국가)

* 다나카 로미오: 게임 크로스채널
그녀의 상태로는 그 정도 몸짓이 최선인 듯 했다. (던전 디펜스)
가슴을 맞은 상태로는, 그 정도가 한계였다. (크로스채널)
"...무, 죄?" (던전 디펜스)
"...무, 죄?" (크로스채널)
"무죄......?" (던전 디펜스 신판)
"저는 흑사병을 만들어낸 적도, 고의로 퍼트린 적도 없습니다." (던전 디펜스)
"그건 아니지만, 난 아무도 안 죽였어. 죽이고 싶지 않았어." (크로스채널)
"예. 저는 흑사병을 만들어낸 적이 없습니다. 고의로 퍼트린 적도 없습니다." (던전 디펜스 신판)
"..." (던전 디펜스)
"..." (크로스채널)
"...죄...합니..." (던전 디펜스)
"죄송합...니, 다...." (크로스채널)
"...죄송...합...." (던전 디펜스 신판)

3.1.17. 마르틴 니묄러: 시 처음 그들이 왔을 때

마왕 발레포르의 유언.
"바알이 죽었을 때는 이 또한 시간의 흐름이라 생각했다. 아가레스가 죽었을 때도 역시 언젠가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이제 와서 주위를 둘러보니, 본인을 옹호해줄 자가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구나." (던전 디펜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으니까
.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니까
.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아무도 항의해줄 이가 남아있지 않았다
(처음 그들이 왔을 때)

축약하면 다음과 같다.
바알이 죽었을 때는 이 또한 시간의 흐름이라 생각했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아가레스가 죽었을 때도 역시 언젠가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이제와서 주위를 둘러보니, 본인을 옹호해줄 자가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구나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아무도 항의해줄 이가 남아있지 않았다

3.1.18. 이준익: 영화 황산벌

웹 연재본 227화.
그래요, 제가 미쳤다고 가정해 봅시다. (던전 디펜스)
그래, 미칬다. (황산벌)
뭐가 대단합니까? 살아남는 일 빼고는 전부 무의미하다고 내치는 당신은 안 미쳤습니까? (던전 디펜스)
자슥 죽으라고 보낸 니는 안 미칬나? (황산벌)
오직 마인들을 위해서 수백수천만의 인류를 죄다 쳐죽이자는 바르바토스는 제정신입니까? (던전 디펜스)
제 식구들 쳐쥑이고 나온 계백이는 제정신이가! (황산벌)
다 미쳤습니다. (던전 디펜스)
다 미친기야. 미쳐야 하는기야. (황산벌)
마왕은 미친 작자만 하는 것입니다. (던전 디펜스)
전쟁은 미친 놈들 짓인 기야! (황산벌)

3.1.19.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 줄리어스 시저

“친애하는 인민 여러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잠시 본인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오. 여기 이 남자, 소위 단탈리안이라고 불리던 죄인은 오늘 죽었소! 본인은 이전에는 서열 제6위의 마왕으로 불렸으며 지금은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마계에 봉사하는 한 명의 시민이오. 본인의 인격과 명예를 존중한다면, 지혜로운 이들이여! 부디 내 말을 의심하지 마시오!” (던전 디펜스)
브루터스 : 친구들이여, 날 따라와서 내 설명을 들어 보시오. 캐시어스, 당신은 다른 거리로 가오. 끝까지 참고 들어주시오. 로마시민이여, 동포여,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내가 사유를 밝히겠소이다. 조용히들 하시고 내 말을 들어 주시오. 내 명예를 걸고 말할 것이니 내 말을 믿어 주시오. 이 사람을 믿겠거든 내 명예를 존중해 주시오. 현명하게 날 판단해 주시고 더욱 현명한 판단을 위해 여러분의 이성을 일깨워 주시오. (줄리어스 시저)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 중에는 일찍이 단탈리안을 좋아한 사람도 있을 것이오. 그러나 본인은 여러분에게 묻고 싶소. 개인에 대한 사랑이 과연 마족 전체, 마계 전체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앞설 수 있는지 말이오.” (던전 디펜스)
브루터스 : 만일 여러분 가운데 시이저의 절친한 친구가 있다면 그분에게 말하겠소이다, 시이저에 대한 브루터스의 우정도 그분 못지않다고. 그렇다면 아마 그 친구는 나에게 물을 것이오, 브루터스는 왜 시이저에게 역모를 했느냐고. 내 답변은 이렇소이다. 내가 시이저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이오. (줄리어스 시저)
“단탈리안이 살아 있다면 마족은 죽으며, 마족이 살기 위해서는 단탈리안이 죽어야만 하오! 친애하는 인민이여! 부디 진솔하게 대답해주시구려! 그대들은 단탈리안을 살리고 스스로 인간종의 비천한 노예가 되기를 바라오? 아니면 단탈리안이 죽고 그대들 모두가 자유로운 시민으로 살기를 원하오?” (던전 디펜스)
브루터스 : 여러분은 시이저가 죽고 만인이 자유롭게 사는 것보다 시이저가 살고 만인이 노예로 죽는 것을 원하십니까? (줄리어스 시저)
“만일 여러분 중에 기꺼이 비천한 노예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소. 인정하겠소. 나 발레포르가 죄를 지었소.” (던전 디펜스)
브루터스 : 여기 누가 노예가 되길 원하는 비열한 사람이 있겠소이까? 있다면 말하시오. 난 그분에겐 잘못을 저지른 셈이오. 로마인이 되고 싶지 않은 미련한 사람이 어디 있겠소이까? 있다면 썩 나서시오. 난 그분에게 잘못을 저지른 셈이오. 제 조국을 사랑하지 않을 비열한 사람이 어디 있겠소? 있다면 말하시오. 그분에게 또한 잘못을 저지른 셈이오. 자, 대답을 기다리겠소. (줄리어스 시저)

3.1.20. 황지우: 시 등우량선(等雨量線)

나는 폭포의 삶을 살았다, 고는 말할 수 없지만
폭포 주위로 날아다니는 물방울처럼 살 수는 없었을까
쏟아지는 힘을 비켜갈 때 방울을 떠 있게 하는 무지개;
떠 있을 수만 있다면 空을 붙든 膜이 저리도록 이쁜 것을
(등우량선)
“그들은 그야말로 폭포와 같은 삶을 살다 죽었군요.”
“흐흐, 세상에 어느 누가 폭포의 삶을 살았겠느냐. 신화 속에서 헤라클레스나 그랬을까.”
벨레드 형님이 웃었다.
“이보게, 아우! 기껏해야 폭포 주변에 날아다니는 물방울처럼 살려고 아득바득 발꿈치를 드는 거야. 한 순간만이라도 쏟아지는 힘을 비껴나가서 떠 있는 것처럼 보이려는 것이지.”
“으음.”
벨레드 형님은 거기까지 말했다.
(던전 디펜스)

3.1.21. 듀크: 게임 자살을 위한 101가지 방법(ジサツのための101の方法)

예를 들어서 생각해보자. 우주 공간에서 떨어져 지상에 닿으려면 10년이 걸린다고 생각해보자. 만약 사람이 떨어진 순간 10년간 살아있는 건가? 아니면 죽은 건가? 10년의 세월 동안 그는 죽어있지 않다. 반대로 지구에서 10년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살아있는 건가? 아니면 죽은 건가? 모두 대답한다. 살아있다고, 당연한 소리라고. 그러면 어째서 떨어진 사람은 죽었다고 단정하는가? 같은 10년의 세월을 보냈는데 길을 걷는 사람과 떨어지는 사람, 무엇이 다른 건가? 결국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추락사 하기 1mm앞에서는 살아 있었다. 지면에 닿는 순간 죽는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어느 사람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공중에서 거대한 돌이 떨어졌다. 이 사람은 이 시점에서 살아있는 생물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반론해서 살아있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이미 투신자살 하는 사람들의 단 몇초간의 삶을 부정하게 된다.
(자살을 위한 101가지 방법)
여기 한 명의 인간이 있다고 해보자. 그는 평범하게 살고 있다. 평범하게 태어나서, 평범하게 가족과 정을 나누고, 그렇게 육십 년의 세월을 보내어 죽는다. 그리고. 저곳에도 한 명의 인간이 있다. 그녀는 달의 높이에서 뛰어내린다. 천천히, 하지만 착실하게 이 대지를 향하여 낙하한다. 그녀는 육십 년의 시간 동안 낙하해서――이윽고 떨어져 죽는다. 땅에서 육십 년을 살아서 죽은 인간, 하늘에서 육십 년을 떨어져서 죽은 인간. 두 죽음에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가? 어쩌면 아무런 차이가 없지 않는가? 평범하게 육십 년을 지상에서 보낸 삶과 단지 추락하기만 할 뿐인 삶, 두 개에는 어쩌면 똑같지 않겠는가. 제군. 이것이 우리 인류의 문제이며 영원한 문제요, 질문 중의 질문이다. 무엇이 다른가. 그대들 역시 몰락하고 있지 않은가? 무언가가 썩어가며 부폐하고 있지 않은가.”
(던전 디펜스)

3.2. 라이트 노벨 판본

3.2.1. 김훈: 소설 남한산성

독자들 사이에서 라이트 노벨판 3권부터 소설가 김훈 특유의 문체와 유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같은 사무실을 쓰는 목마 작가가 3권을 쓸 때 김훈 소설을 옆에 끼고 살았다는 걸 밝히면서 실제로 많은 영향을 받았음이 유력해졌다.

물론 문체의 유사성으로는 표절을 논하기 힘들다. 롤모델로 삼는 작가의 문체를 닮는 경우는 종종 있으니까.

남한산성과 유사한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는 지적. #, @1[2]

3권에서 전쟁터의 적막 가운데 개들이 교미하는 장면을 삽입하여 대조를 이루는 기법이 똑같이 등장했다. 링크는 각 문장의 캡처 본. # @2[3]
나는 여기 감옥에 있었다. (던전 디펜스)[4]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다. (조선왕조실록)
말이 사나운데 목소리는 순하여 아름답습니다. (던전 디펜스)
언관들의 말이 심히 가파르나 대의를 밝혀 아름답다. (남한산성)
인간이란 옛날부터 상종하지 못할 야만인들이니 저들이 까불기 전에 이쪽에서 먼저 처죽이자, 라는 말소리가 가장 크고 드높았다. (던전 디펜스)
임금의 몸이 치욕을 감당하는 날에, 신하는 임금을 막아선 채 죽고 임금은 종묘의 위패를 끌어안고 죽어도, 들에는 백성들이 살아남아서 사직을 회복할 것이라는 말은 크고 높았다. (남한산성)

남한산성, 칼의 노래 표절 추가 링크.

3.2.2. 김훈: 소설 칼의 노래

던전 디펜스의 골수팬인 한 판갤러는 김훈 소설과 유사한 문장을 지적하면서 "던전 디펜스에서 좀 특이하고 강렬한 문장은 다 김훈 소설에 있네"라고 평했다. #, @

사실 칼의 노래와 법적으로 표절이라 판명될 부분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인물 사이의 갈등 구조[5]와 묘사 방식, 이야기 전반을 아울러 등장하는 철학[6] 같이 전체적인 책의 구성이 지나치게 흡사하다.

3권.
그 적막함이 멋쩍었는지 정찰병들은 괜히 화전민 시체나 고블린 시체에서 코를 베어 돌아갔다. 코 없는 시체들이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던전 디펜스)
경상 해안은 목이 잘리거나 코가 잘린 시체로 뒤덮였다. (칼의 노래)[7]
장군, 안개가 자욱하여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안개가 자욱하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적군은 이천 명인것 같기도 하고 사천 명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일천 명은 아니었고 오천 명은 아니었습니다. (던전 디펜스)
산꼭대기에서 내려다 보았습니다. 멀고 또 물아지랑이가 흔들려서 쉰 척인지 쉰다섯 척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쉰 척은 넘었습니다. (칼의 노래)[8]
어두운 밤에서 병사들은 저마다 다 혼자였다. 홍수처럼 몰아닥치는 적군의 그림자를 아군의 병사들은 저마다 혼자서 감당했다. 전투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병사들이 하는 것이었고, 죽음은 내가 대신 해줄 수 없어서 오롯하게 병사들의 몫이었다. (던전 디펜스)
죽을 때, 적들은 다들 각자 죽었을 것이다. 적선이 깨어지고 불타서 기울 때 물로 뛰어든 적병들이 모두 적의 깃발 아래에서 익명의 죽음을 죽었다 하더라도,죽어서 물 위에 뜬 그들의 죽음은 저마다의 죽음처럼 보였다. (칼의 노래)
그대의 치욕은 오로지 그대만의 치욕이기에 내가 그걸 닦아줄 수 없음을 알거니와, 마음을 닦아줄 수 없어서 몸을 닦아주는 것으로 위안하고자 하는 내 뜻을 그대는 헤아려라. (던전 디펜스)
나는 개별적인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온 바다를 송장이 뒤덮어도, 그 많은 죽음들이 개별적인 죽음을 설명하거나 위로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나는 여자가 죽으면 어디가 먼저 썩을지 생각했다. 나는 그 썩음에 손댈 수 없을 것 같았다. (칼의 노래)[9]

3.2.3. 조지 R.R. 마틴: 소설 및 드라마 얼음과 불의 노래

던전 디펜스에 나오는 금언이 얼음과 불의 노래의 가언 및 대사와 유사하다.
엘리자베트 폰 합스부르크 "합스부르크는 한 번의 믿음을 건네준다." (던전 디펜스)
라니스터 가 "라니스터는 반드시 빚을 갚는다." (왕좌의 게임)
게오르크 폰 로젠부르크 "북방은 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스타크 가 "북부는 기억한다." (왕좌의 게임)

3.2.4. 윌리엄 셰익스피어: 비극 맥베스

1권 276쪽.
돌아라.
모든 것은 모조리 돌아버려라.
행성도 돌고 유성도 돌고 다 돌아버려라.
손에 손잡고 우리 마녀들도 돌아버리겠네.
너도 세 번 나도 세 번 돌아 또 다시 삼세 번.
사이 좋게 다 더해서 삼백삼십삼 번 돌아버렸네.
(던전 디펜스)
세 마녀 손을 맞잡고 원형이 되어 춤을 추며 노래한다.
점점 빨리 돈다.
마녀들은 계속 돈다.
운명을 다스리는 우리 세 자매.
바다가 천리든 물이 천리든 손에 손잡고 빙빙 돌아라.
너도 세 번 나도 세 번 한 번 더 세 번이면 아홉.
(맥베스)

3.2.5. 20세기 폭스: 영화 킹덤 오브 헤븐

3권 컬러 일러스트의 문구가 킹덤 오브 헤븐의 명대사 아무것도 아니지, 그리고 모든 것이고. (Nothing, Everything.)와 유사하다. #, @

단, 일러스트의 글귀는 단탈리안과 엘리자베트가 3일간의 흑백기를 두고나서 단탈리안이 언급한 일화와 요약에서 나온 것으로, 단탈리안의 말을 볼 때 일러스트의 문구가 가리키는 뜻은 위의 대사가 아니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갖게 되거나 아니면 모든 것을 갖지 못하거나 라는 극단적인 양자택일(all or nothing)쪽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일러스트의 문구도 '모든 것이거나', '아무것도 아닌'으로, 한 대상의 이중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한 대상에게 두 결과 중 하나가 상황에 따라 나올 수 있다는 쪽으로 해석해야 한다.

3.2.6. 다나카 요시키: 소설 은하영웅전설

작중에 등장하는 관직 군무상서는 은하영웅전설에서 나온 고유명사다. 제국군 3대 장관 문서 참조.

4. 관련 문서


[1] 페르난도 페소아 와 동일인물 [2] 단, 링크 게시물은 작성자가 기억에 근거해 작성한 것이어서 실제 문장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하단에 있는 대조 문구는 링크의 게시글이 아닌 원본을 따라 적었다. [3] 1번 링크에서는 같은 문장이 등장했다는 식으로 언급되어 있었으나 오류가 있다. 정확히는 문장이 아니라 상황과 장면, 대조가 겹친다. [4] '이런 단순한 문장을 쓴 게 어떻게 표절이냐'라는 반론을 제기하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비슷한 문장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유사한 장면을 연출했다는 것이 표절이라 주장하는 측의 근거이다. 남한산성 안에 갇힌 인조의 모습은 당시 조선의 상황을 대변하는 일종의 비유로, '던전 디펜스'에서는 손발이 묶인 단탈리안의 모습이 단탈리안 진영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과 같다. 더불어, 각 행간의 끝부분마다 감정적 서술을 배제한 채 객관적이고 기록적인 문장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서 사건을 멀리서 관조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점 또한 매우 유사하다. [5] 예를 들어, 황녀와 변경백 [6] 죽음의 개별성, 납득할 수 없는 죽음의 방식 등 [7] 칼의 노래에서 일본군이 시체의 코를 벤 이유는 전공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다. 반면, 던전 디펜스에는 단지 '멋쩍다'는 이유만 있을뿐, 다른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실질적 이득도 없이 신체의 일부를 자르는 사이코 군대는 역사상 없었다. [8] 지휘관에게 병졸이 적군의 불확실한 병력 숫자를 보고하는 장면. [9] 사실 이 부분은 '죽음의 개별성과 독립성'이라는 것 이외에는 그다지 공통점을 찾을 수 없다. 다만, 던전 디펜스가 이미 표절 사례가 잔뜩 발견된 데다가 특히 김훈 작가의 문체와 워낙 비슷한 3권이기에 꽤 엄격한 기준으로 찾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