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0:57:37

더 퍼시픽/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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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미 해병대 제1사단 1연대 2대대3. 미 해병대 제1사단 7연대 1대대4. 미 해병대 제1사단 5연대 3대대5. 미 해병대 제5사단 27연대 1대대6. 기타 등장인물

1. 개요

매편 초반부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처럼 참전용사들이 회고하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하며, 주인공들 역시 모두 실존인물이다. 더 퍼시픽의 주연급 실존인물들은 이미 고인이기에 나오지 않는다. 인터뷰한 사람들은 전부 조연급 인물들로, 이것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보다 촬영 시기가 늦어서 주요 인물들이 이미 사망한 탓도 크다. 2차 세계대전의 생존자들은 2011년 시점에서 이미 나이대가 80~90세이기 때문. DVD나 블루레이로 감상하는 사람들은 메인 메뉴에서 "Play With Historical Background"를 선택해야 이 인터뷰를 볼 수 있다. 그냥 "Play"만 누르면 인터뷰 없이 본편 영상만 나온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1화에선 "남태평양으로 간 놈들은 열대 섬에서 요양하며 팔자 늘어졌겠네."라는 대사가 있는데 더 퍼시픽의 등장인물들이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스트랄하다.[1][2]

2. 미 해병대 제1사단 1연대 2대대

  • 로버트 "밥" 레키 일등병
  • 윌버 "버드 러너" 컨리 일등병
  • 빌 "후시어" 스미스 일등병
  • 루 "처클러" 저겐스 일등병
  • 시드니 "시드" 필립스 주니어 일등병
  • 휴 "아이비 리그" 코리건(Hugh "Ivy League" Corrigan) 중위
    레키, 러너, 후시어, 처클러가 속해 있는 1사단 1연대 2대대 H중대 소총소대장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소총중대장이 된다. 군인으로써 능력이 없는 편은 아니라 자신의 중대와 함께 테나루 전투에서 일본군의 대규모 공격을 막아내는 데 공을 세운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때 함께 기관총을 잡은 레키와 처클러 중 처클러만 상병으로 진급시키고 레키는 진급시키지 않는다.[3] 이후 멜버른에서 있을 때 처클러가 규정을 어기고 술에 잔뜩 취한 레키에게 경계근무를 대신 세운 것을 적발하였으나, 당시 술에 떡이 된 레키는 오히려 총을 겨누는가 하면 욕설을 퍼부으면서 대든다. 이후 레키가 영창에서 나오자 앙금이 가시지 않았는지 정보과로 전출되었다는 말을 전하고 레키와 다른 부대 사람이 된다. 멜버른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로버트 레키는 그가 진정한 해병대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코리건 중위는 레키의 해병대원으로서의 능력 자체는 폄하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1944년 결혼하였으며 뉴욕 주 이타카에서 거주하다가 2005년에 사망하였다. 그는 다트머스 대학을 졸업했고, 이 때문에 "아이비 리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최종 계급은 대위.
  • 라킨 중위
    대대 정보장교. 레키가 파부부의 일본군 진지에서 14년식 남부 권총과 일장기가 들어있는 상자를 발견하여 자신의 텐트로 가져왔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라킨 중위가 이 상자를 훔쳐갔다. 라킨은 "대대 서류를 보관할 목적으로 가져갔다. 사병이 그런걸 소지하고 있는건 군법에 어긋난다."라는 개소리를 하지만 막상 안에는 자신의 옷을 넣어놨다. 그것 때문에 레키는 죽어라 라킨 욕을 하다가 결국 라킨의 텐트에서 다시 권총을 훔쳐왔다. 그것 때문에 레키는 대대 정보부에서 쫒겨나고 장교식당 청소부 신세가 된다. 그리고 요실금 때문에 해군병원에서 잠시 지내게 될 때 그 남부권총은 레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3. 미 해병대 제1사단 7연대 1대대

  • 대대장 루이스 "체스티" 풀러 중령
    항목 참조.
  • 존 바실론 중사[4]
    항목 참조.
  • 레나 바실론 병장[5]
    항목 참조.
  • J.P. 모건(James Paul Morgan) 병장
    존 바실론, 매니 로드리게스와 함께 해병대 제1사단 7연대 1대대 소총소대 부사관으로 과달카날 전투부터 바실론과 함께 하였다. 2화에서 묘사되는 마타니카우 강 전투에서 바실론의 무쌍을 바로 옆에서 지켜 보며, 그 전투에서 전사한 매니 로드리게스를 슬퍼하는 바실론을 위로하기도 하고, 그가 전쟁 공채 판매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갈 때에도 나와서 전송해 주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등장이 없다. 성격이 상당히 다혈질이라 누군가 조금만 자신의 성질을 건드려도 버럭 화를 낸다. 하지만 바실론과는 친해서 그런지 바실론과 매니가 놀려도 그들에게는 그러지 않는다. 그는 군에서 하사(Platoon Sergeant, Pay Grade 3)로 제대했고, 1980년 미국에서 사망했다.
  • 매니 로드리게스(Manuel Rodriguez) 병장
    드라마에서의 배우는 존 번설[6]. 존 바실론, J.P. 모건과 함께 해병대 제1사단 7연대 1대대 부사관으로써 참전. 원래는 소총소대에 있었다가 대대장 체스티 풀러 중령[7]의 지시로 인해 대대장 당번병이 된다. 2화의 마타니카우 강 전투 중 기관총 탄약을 전방으로 운반하다가 전사하였다.

4. 미 해병대 제1사단 5연대 3대대

  • 유진 "슬레지해머" 슬레지 일병/상병
    항목 참조.
  • 메리엘 "스내푸" 쉘튼 일병/상병
    항목 참조
  • 로무스 발튼 "버기" 버긴 상병/병장
    항목 참조.
  • 앤드류 "액액" 할데인 대위[8]
    항목 참조.
  • 에드워드 "힐빌리" 존스(Edward A. "Hillbilly" Jones) 중위
    유진이 속한 K 중대의 장교. 경기관총소대장(한국군의 화기소대에 해당)[9]. 액액 할데인과 마찬가지로 그도 상당히 훌륭한 군인으로 묘사된다.[10] 스내푸와 마찬가지로 남부 발음이 매우 심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힐빌리' 라는 별명도 그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6화의 펠레리우 전투에서 비행장을 건너고 나서는 자신들을 지나쳐 가는 LVT위에 올라타 부상병을 수송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피투성이 코 능선을 공격하기 직전에 참호에서 잠을 자던 부하 한 명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자 진정시키려 하였으나, 그는 진정되지 않았고 일본군에게 아군의 위치가 발각될 걸 우려한 힐빌리는 삽으로 내려쳐 일격에 죽였다.


    이후 자신의 부하를 죽였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지만, 본부에 갔다가 돌아온 할데인이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격려해 준 덕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부대를 지휘한다. 그러나 피투성이 코 능선 전투 초반에 병사들을 지휘하고 능선을 오르다가 부상을 입었는데, 유진과 스내푸 등이 들것으로 그를 운반하던 도중 넘어지고, 그 사이에 일본군의 총격에 안타깝게 전사하고 만다. [11] 그의 전사는 K 중대의 백전노장 엘모 헤이니 중사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는 계기가 된다.
  • 엘모 "거니" 헤이니(Elmo "Gunny" Haney) 중사
    유진이 속한 K 중대의 부사관. 파부부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스콜시간에 맞춰 몸에 비누칠을 하다가 소나기가 그치는 바람에 하늘에 대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혼자서 뭔가를 꿍얼거리면서 총검술 연습을 하는 등 처음에는 상당한 4차원적인 캐릭터로 묘사된다. 그러나 그는 제1차 세계 대전부터 참전했었던 역전의 용사이자 백전노장이었다. 특히 현지에서 사격 훈련을 하던 도중, 소위 한 명이 자신의 권총을 어정쩡하게 여기저기 흔들며 멍때리자[12] 탄피를 한움큼 집어 그의 얼굴에 던져 총구 방향을 돌리고 총을 빼앗아 약실이 빈 것을 확인한 뒤 욕설을 퍼부으며 "이 멍청한 병신 쏘가리새끼 같으니! 한 번만 더 총구 똑바로 안하면 니 후장에 권총을 찔러버리겠다!"라고 말한다. 이에 소위는 마치 '중사가 장교한테 이래도 되는 겁니까?'라는 표정으로 액액 대위를 애절한 시선으로 쳐다보지만 액액 대위의 반응은 날 그렇게 처다보지 말게. 중사가 맞는 말 했으니까. 이 장면에서 거니는 중사이기 이전에 사격훈련 통제관이기 때문에 소위가 아니라 장군이 잘못했어도 똑같이 갈구고 시정할 의무가 있었다.
    그러나 피투성이 코 능선 전투에서 '힐빌리' 존스 중위가 전사하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유진 앞에서 정신줄을 놓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파부부로 철수하는 배 안에서 유진 슬레지에게 자신의 지포 라이터[13]를 준 뒤, 오키나와 전투에는 등장하지 않아 전사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으나, 실제로는 펠레리우 전투가 끝난 후 전역하여 미국으로 돌아와 1979년 사망하였다. 그의 별명인 '거니' 는 그가 중사(Gunnery Sergeant)였기 때문에 Gunnery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한다.[14] 담당 배우는 개리 스위트 (Gary Sweet).
  • 빌 레이든(Bill Leyden) 일등병
    유진 슬레지, 로버트 오스왈트와 함께 5연대 3대대에 들어온 신병이다. 선임병들의 텃세 속에서도 비교적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오키나와 전투에서 보충병들이 들어왔을 때 스내푸와 함께 쌍으로 엄청난 텃세와 괴롭힘을 선보여 준다.[15] 포탄으로 인한 부상을 상당히 많이 당한 편인데, 7화 펠레리우 전투에서 피투성이 코 능선을 공격하러 가던 길에 벙커를 습격하여 전과를 올렸으나 수류탄이 근거리에서 터져 부상당했고[16], 9화 오키나와 전투 때에는 펙과 싸움질을 하다가 화가 나서 자기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박격포탄이 근거리에서 터져 또 실려간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에는 프로 골프 선수가 되었고, 유진 슬레지, 발튼 버긴, 스내푸 등과 연락하면서 살다가 2008년 사망하였다. 담당배우는 브렌단 플레처(Brendan Fletcher)[17].
  • 로버트 오스왈트(Robert Oswalt) 일등병
    유진 슬레지, 빌 레이든과 함께 훈련소부터 5연대 3대대까지 함께 하였다. 펠레리우 전투 때 물이 없어서 다들 고생하고 있을 때 아껴 두었던 자신의 물을 나눠 주어 다들 목을 축일 수 있게 했으나, 6화 중반부에 비행장을 건널 때 머리에 총을 맞아 전사하고 만다.
  • 제이 들로(Jay De L'Eau) 상등병
    스내푸, 버긴과 함께 유진 슬레지, 빌 레이든, 로버트 오스왈트를 맞아 주는 고참 역할을 했다. 파부부에서 처음 이들이 부대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나, 펠레리우 전투 이후 지속되는 전쟁 공포감을 이기지 못해 PTSD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직후 급똥이 마려워 동굴로 똥 싸러 갔다가 그곳에 숨어있던 일본군이 갑툭튀해 쫓아오자 엉거주춤 달아나다 바지에 똥까지 지리기도 했다. 그는 2003년 사망하였다.
  • 토니 "캐시" 펙(Tony "Kathy" "Boot" Peck) 이등병
    햄과 함께 오키나와 전투 때 유진네 부대에 들어온 보충병.[18] 좀 찌질하고 매사가 부정적인데다 고문관 기질도 있다. 처음에 오키나와 민간민들을 보고 Japs라고 했다가 스내푸에게 욕을 먹는데,[19] 이 때 스내푸와 말다툼을 한 이후로 밉보였는지 빌 레이든과 스내푸가 틈만 나면 갈구고 심하게 괴롭힌다. 애인 사진 보고 있는데 뺏아가서 음담패설하기, 판초우의 강탈 등등... 근데 사실 애인도 아니다. 실제로 보면 알겠지만 신인 여배우의 화보 사진일 뿐이다. 이후에도 여러가지로 분대에 빅엿을 선사하는데 평소 스내푸에게 받은 누더기 판초우의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펙은 하필 비가 쏟아지는 날 박격포 포탄을 보호하기 위해 덮어 둔 깨끗한 판초우의를 누더기와 바꿔입는다. 덕분에 포탄이 전부 젖어버려 제대로 발사가 안됐고 새 포탄가지러 다녀오던 와중에 다이스가 전사한다. 거기다 어느 날 밤 유진과 스내푸가 싸우는 와중에 갑자기 이성을 잃고 언덕배기로 뛰어올라가 총을 마구 쏘고 난동을 부리다가 분대원들에게 제압당하는데 이때 응사하던 일본군의 총탄에 펙을 언덕배기에서 끌어내리던 동기인 햄이 전사하고 만다.[20] 그리고 나서는 등장이 없다.[21] 아무튼 보다보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업햄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민폐만 끼치고 도움이 안된다. 참고로 그의 별명인 "캐시"는 평소 뚫어져라 감상하는 화보 속 여배우의 이름인데, 매일같이 화보만 쳐다보고 있다 보니 분대원들이 지어준 별명. 그의 향후 행적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더 퍼시픽 위키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다.
  • (Hamm) 이등병
    펙과 함께 오키나와 전투 때 유진네 부대에 들어온 보충병. 펙과는 달리 적응을 잘 하는 모습을 보인다.[22] 그러나 펙이 난동을 부리던 날 밤 펙을 끌어내리려다 일본군 진지의 대응사격에 맞아 전사하고 만다. 여담으로 해당 배역의 배우가 유진의 친구인 시드니 필립스 역의 배우랑 은근히 닮아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 로버트 맥(Robert Mac) 소위
    힐빌리 중위가 전사한 후 부임한 신임 지휘관. 힐빌리가 워낙 중대의 인망을 얻은 장교였는지라 후임인 그는 개념없는 쏘가리 취급을 당하며 무시당한다. 펠렐리우에서 귀환한 유진이 적십자 간호원들을 넋놓고 바라보자 그만 쳐다보고 움직이라며 놀리는 투로 말했다가 씹히는 걸로 첫 등장. 오키나와에선 슬레지가 육군이 잡은 일본군 포로를 가격하자 한번만 더 그러면 군법회의에 회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23], 결국 슬레지가 흑화하면서 자신이 내린 사격중지 명령을 씹고 일본군을 사살하고 항명까지 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이쯤되면 진짜로 군법회의에 회부해도 할 말이 없겠지만 대범하게 넘어가 주었다. 오키나와 전투 후 전쟁이 끝나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유진 패거리에게 위스키를 건네주며 퇴장. 유진 슬레지의 자서전(With the Old Breed)에 의하면 그는 언제나 원칙대로 행동했다고 하며 일본군 시체의 입에 오줌을 싸거나 신체 부위에 총을 쏘는 놀이를 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슬레지는 그가 특별한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해병들처럼 시체에 무감각해졌다고 생각하였다. 부하들을 겁먹이려고 빈 수류탄을 던지는 장난도 쳤는데 하필 화약을 절반만 없애 던져서 자신과 슬레지를 다치게 할 뻔한 적도 있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은 채 2003년에 사망하였다. 유진 슬레지의 원작 저서중에서 오키나와 편이 특히 각색이 많이 되면서 실제와는 많이 달라진 등장인물인데, 실제 인물은 드라마인 펠렐리우 귀환식이 아닌 오키나와 전투에서 처음 배속된 인물이고, 드라마에서는 나름 상기한 지휘관스러운 면을 보이기도 하고 전장에서 같이 구르면서 첫 등장의 가벼운 모습이 사라지는 데 반해 원작에서는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일본군 시체의 입에 오줌을 누거나, 병사들에게 빈 수류탄을 던지는 장난을 치려고 했는데 그 수류탄이 정말 폭발하거나, 일본군을 때려눕히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다가 막상 오키나와에 도착하자 겁에 질려 참호만 파는 등 리더십의 부재나 성격적 결함이 시종일관 묘사되어 유진 슬레지가 굉장히 부정적으로 회고하는 인물이다.

5. 미 해병대 제5사단 27연대 1대대

  • 찰스 "척" 테이텀(Charles "Chuck" Tatum) 일등병
    8화에서 생활관 침대에 전우 에반슨과 벌러덩 누워 있다가 존 바실론에게 탈탈 털리고 기관총 사수로 임명받아 고된 훈련을 받는다. 이오지마 전투에서는 무공을 세워 동성훈장(Bronze Star)을 수여받았으며, 전후에는 유명한 레이싱 카 제작자와 레이싱 선수가 된다. 그는 캘리포니아 스톡튼에 살다가 2014년에 사망하였다.
  • 클리포드 "스티브" 에반슨(Clifford "Steve" Evanson) 일등병
    척 테이텀과 마찬가지로 8화에서 존 바실론에게 엄청 굴려지는 인물, 안타깝게도 1945년 이오지마 전투에서 전사하는데, 그 때의 나이는 18세였다.

6. 기타 등장인물

  • 에드워드 슬레지 Sr.(Edward Sledge Sr.)
    유진 슬레지와 에드워드 슬레지의 아버지. 의사이며 제1차 세계 대전에 육군 군의관으로 참전한 경력이 있다. 그는 사람들이 외상에서 오는 고통보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것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였는데, 유진 슬레지가 심잡음도 있고 아들이 그렇게 되는 걸 원치 않았지만 유진의 뜻에 따라 유진이 입대하는 것을 지켜본다. 유진이 전역 후에 괴로워하는 것도 다 이해하고 챙겨주는 좋은 아버지이다. 두 아들 모두를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지옥도에, 그것도 한 명은 유럽 전선에 나갔고 한 명은 태평양 전쟁에 참전하는 모습을 모두 보기도 했다. 1954년에 사망하였다.
  • 에드워드 슬레지 Jr.(Edward Sledge Jr.)
    유진 슬레지의 형. 미 육군 제2기갑사단[24][25]출신의 장교로, 유럽 전선에서 나치 독일과 싸웠다. 소령[26]으로 전역 후 은행 간부가 되었다. 유진과는 달리 악(= 파시즘)에 대항해서 맞서 싸웠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으며 노획한 하켄크로이츠 깃발을 아내에게 자랑스럽게 보여 주기도 한다. 유진의 번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그 역시 잘 때마다 악몽을 꾸는 등[27]을 통해 그 역시 만만찮은 전투를 치렀음을 알 수 있다.[28] 그는 1985년 고향에서 사망하였다.
  • 스텔라 카라마닐리스(Stella Karamanlis)
    작중에서 등장하는 세 명의 여성 인물 중 한 명. 로버트 레키 멜버른에 있을 때 만나게 된 여자이다. 3화에서 비중있게 등장한다. 레키는 어째선지 멜버른에 오자마자, 고향에 남겨두고 온 짝사랑인 베라는 잊은듯이 스텔라와 잘 되어 간다. (참고로 스텔라는 성씨가 영미권에서 볼 법한 성이 아님에서 미루어볼 수 있듯이 그리스계 호주인이며, 부모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오스만 투르크의 그리스 침공 때 전화를 피하여 호주로 와서 정착하였다.)
    스텔라는 어느날 귀갓길 전차에서 술에 잔뜩 취한 레키로부터 양(?)스럽지만 정중한 데이트 신청[29]을 받게 되고, 날이 밝으면 자신을 데리러 오라며 집 주소를 적어 레키에게 건넨다. 다음날 레키는 주소로 찾아가고 스텔라가 맞아주지만, 밖으로 나가 데이트를 즐길 줄 알았던 레키는 스텔라의 집에서 그녀의 가족들과 뜻하지 않은 저녁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전날과 달리 취하지 않은 멀쩡한(?) 레키가 자신의 부모님과과도 금세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대화 솜씨도 괜찮은데다 교양도 갖춘 모습을 보며[30] 스텔라 본인도 레키를 더욱 좋아하게 되고,그래서 그날 밤 먼저 레키 방에 벗고...? 레키 또한 자신과는 달리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자라 밝고 따뜻한 스텔라에 대한 마음이 더욱 커진다. 또 스텔라의 부모도 그를 아들처럼 마음에 들어해, 레키는 아예 스텔라의 집에 며칠 눌러앉아 지낸다.
    하지만 이윽고, 이웃의 그리스계 가정 자제들이 유럽 전선에서 부상당하거나 전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스텔라의 단짝친구까지 전사하자, 스텔라 가족은 크게 상심한다. 스텔라는 어느날 밤, 전선으로 복귀하면 생사의 기약도 없는 레키를 자신의 부모가 이미 딸의 애인 이상으로, 즉 아들처럼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리고선 모종의 결심을 하고, 부모에게 레키가 전선으로 다시 떠났다는 거짓말을 한 뒤 레키에게는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요구한다. 레키는 내가 전쟁에서 죽을까봐 미리 차버리는거냐고 항변한다. 스텔라는 당신이 알듯이 나도 당신을 미치도록 좋아하지만, 자신의 부모가 가슴이 찢어지는 모습을 다시 볼 순 없다며 끝내 레키에게 다시 찾아오지 말라고 밀어낸다. 그렇게 레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사라지자 그녀는 울음을 터뜨린다. 레키는 그날 밤 술을 거나하게 들이킨 채 부대에 복귀하여 사고를 치고[31] 며칠간 영창 신세를 지지만 멜버른을 떠날 때까지 그녀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렇게 레키가 다시 전선으로 향한 이후엔 그녀는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참고로 더 퍼시픽 위키에 따르면 이 스텔라라는 인물은 로버트 레키가 실제로 멜버른에서 만났던 여성인 셰일라(Sheila)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했는데, 셰일라는 레키 뿐만 아니라 처클러와도 만났으며 집에서 머물게 했다고 한다…붕가붕가도? 따라서 작중에서처럼 레키와 그녀 간 사이가 그리 깊지 않았으며, 그녀로 인해 가슴아파한 일도 없었다고 한다.(아마 당시 호주에 체류했던 많은 미군 병사들처럼, 가볍게 만났던 것이 아닐까 싶다. 도입부 인터뷰에서 참전용사들이 재정비를 위해 호주에 머물며 즐겁게 휴가를 보내고 연애를 했지만 이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따른 두려움이 있었다고 증언한다. 그런 당시 미군들의 심리를 반영한 캐릭터인 셈.호주에서 만난 여자친구 플로렌스를 종전 후 텍사스까지 데려와 결혼해 살았던 버기 상병이 자못 대단해 보인다) 이후 그녀의 행적은 알려져 있지 않다.
    여담으로 스텔라를 연기한 배우(클레어 밴더붐/ Claire Van der Boom) 역시 호주 출신이다. 사실 현대적인 미인상이라기보다는, 미소가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선이 둥글어 우아함을 풍기는 근대적인 미인상에 가까워[32], 빅토리아풍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는 멜버른에 더욱 어울리고 게다가 영국식 악센트까지 쓰는 여자였으니… 과달카날에서 개고생하고 살아돌아온 병사가 엄마 품 대신 안기고 싶었을 법한, 따뜻하고도 매력적인 여인 배역에 안성맞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베라 켈러(Vera Keller)
    역시 작중의 세 여자 중 한 명. 로버트 레키와 같은 동네에 살던 친구이며[33] 레키가 전선에 투입되기 전부터 짝사랑하던 여자. 1화에서 레키가 입대 직전 성당에 들렀을 때 우연히 만나 짧은 작별인사를 하게 된다. 이후 마지막화 전까지 등장하진 않고, 레키가 태평양 전선의 각종 가혹한 환경에서도 베라에게 많은 편지를 쓰는 장면들이 나온다.[34]
    종전 후 전역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레키가 여전히 베라를 먼발치에서만 바라봄에 따라, 베라는 레키가 돌아왔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다.[35] 그러던 어느날 밤에 레키가 돌연 집에 찾아와 복귀를 알리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 [36] 베라는 당시 만남을 갖던 남자가 있었고 마침 그날 밤 외출이 예정되 있던 탓에 다소 난처해하고, 그 때 남자가 좋은 차를 끌고 베라를 픽업하러 온다. 하지만 레키가 의외로 그 남자를 당당하게 대하는 모습[37]을 보고 호감을 느낀 것인지, 소위를 걷어차고 레키와 함께 데이트를 나간다. 함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베라는 레키가 자신을 진심으로 깊이 좋아하고 있음을 느끼고, 왠지 자신 없어하는 그를 격려한다. 그리고 둘은 레키가 전쟁터에서 부치지 못했던 편지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베라와 레키는 서로를 응시하며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이후 베라는 레키 가족과의 저녁식사에 참석하는데, 식전기도 때 레키가 베라의 손을 잡으며 이후 둘의 관계가 발전됨을 암시한다.
    베라 켈러 씨는 실제로도 레키가 전역 후 고향에 돌아와 결혼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슬하에 세 명의 자식을 낳았다고 한다. 베라 켈러는 레키가 2001년 먼저 세상을 떠난 후에도 23년을 더 살다가, 2024년 1월 17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베라가 더 퍼시픽과 했던 인터뷰에 따르면, 레키는 참전 후유증이 평생을 갔다고 한다.


[1] 등장인물 중 레키와 동료들 같은 경우는 42년도부터 44년까지 실전을 겪었다. 만일 부상당하지 않았다면 45년도까지 전투를 겪었을 것이다. 반면 BoB의 멤버들은 44년 디데이전까지 안락한 미 본토, 영국에서 안전하게 훈련만 받다가 1년 남짓만 싸웠다. [2] 고생이야 유럽 전선이나 태평양 전선이나 똑같았겠지만… 태평양 전쟁 문서에도 일부 설명되어 있듯이 그나마 같은 문화권이어서 정서도 통하고 당시 지구에서 가장 문명화된 곳이었던 유럽과 달리 태평양의 섬은 인간이 살기엔 너무나 척박한 곳이었다. 거기다가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광신적인 일본군과의 전투는 미군의 멘탈을 산산조각내기에 충분했다. 드라마 말미에도 유럽전선 참전 용사인 택시 기사가 귀향한 레키 일병에게 “우리는 그래도 파리나 런던에서 쉴 수 있었는데 그쪽은 진흙바닥에서 구르지 않았냐 정말 수고많았다.” 와 같은 멘트를 한다. [3] 이 때부터 레키가 코리건 중위를 미워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4] 전시 공채 판매를 위해 미국으로 되돌아간 이후 미 해병 5사단 소속으로 다시 참전. [5] 그녀는 본디 캠프 펜들턴 해병대 기지 소속이지만 존 바실론과 깊은 연관이 있으므로 이 항목에 배치. [6] 워킹 데드(셰인 월시 역), 영화 퓨리의 그레이디 트래비스와 드라마《데어데블》시즌 2의 퍼니셔로 출연했다. [7] 풀러 중령은 1944년 2월에 대령으로 진급했으며 과달카날 전투시점에선 대대장이었다. 그가 연대장으로 있던 공식기록은 펠렐리우 전투부터 시작된다. 글로세스터 곶 전투에선 부연대장으로 연대의 차선임 장교로 있었긴 했다. [8] 별명인 '액액'이 DVD, 유진 슬레지가 쓴 태평양전쟁에서도 대공포라고 나오는데, AA(대공포)의 영어발음이 에이에이를 빠르게 발음하면 액액이라서, 대공포의 별명이기도 하다. 번역가가 액액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대공포라는 뜻인지, 아니면 할데인 대위가 하도 병사들에게 빼액대서 악악(소리지르는 의성어와 책 저작자인 슬레지가 그걸 비유한 표현)을 나타낸것인지 불분명하다. [9] 당시 미해병중대는 중대본부, 박격포반, 경기관총소대, 해병소대x3으로 편제되었는데 드라마상 묘사된 것으로 보면 힐빌리는 박격포반 및 경기관총소대를 이끌면서 화력지원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10] 과달카날에서 할데인 대위가 추천해 전시 임관되었다고 하는데, BOB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전시임관은 아무나 시켜 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보통은 현지임관시 병사들의 지휘를 위해서 타 부대로 전출시키는데 해당 부대에 계속 남은 것이 의외. [11] 실제로는 셔먼 탱크 위에서 일본군 저격수를 사냥하다가 총에 맞아 전사하였다. 사후 은성무공훈장(Silver star)이 추서되었다. [12] 정확히는 개폼을 잡으며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약실 확인도 안하고 총구를 다른 사람 방향으로 휘적대고 있었기에 자칫 사상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13] 미 해병 1사단 마크가 박힌 라이터이다. [14] 다만 '거니'라는 별명은 꼭 헤이니 중사 뿐만 아니라 거너리 서전트 계급 자체에 대한 약칭/별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작중 등장인물인 바실론 중사 역시 '거니'라고 불린다. 대중문화에서 유명한 또 다른 거니로는 하트먼 상사가 있다. [15] 특히 햄보다 펙이 더 심하게 당했다. [16] 실제로는 이때 빌 레이든은 다른 벙커를 공격하고 있었다고 한다. [17] 우베 볼 감독의 영화 램페이지의 주인공 '빌 윌리엄슨'을 맡은 바 있다. [18] 작중 비중있게 다뤄지는 다른 해병대원들과 달리 혼자만 징집병이라고 언급된다. 심지어 이 부분으로도 다른 대원들에게 까였다. [19] 아무리 아시아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미국인이라고 해도 오키나와 전투의 실상을 보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었다. 일본에게 강제로 합병당했던 당시 수많은 오키나와인들이 일본군에 의해 총알받이로 이용당하거나 자살을 강요받는 등 엄청난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20] 그 이후에 스내푸는 죽은 병사들에게서 새로 판초우의 한 벌 장만하라며 비꼬았지만, 이성을 잃고 끌려갈 때 스내푸는 그가 구멍 뚫린 판초우의를 그대로 입고 있었다는걸 알게된다. 죄책감을 느꼈는지 판초우의를 꼭 쥐고 바라보는 묘사가 일품. [21] 아예 이름도 언급 안되는 보충병 2명이 두 사람의 빈자리를 매꾼 장면이 나온다. [22] 게다가 고참들이 햄은 괴롭히지도 않았다. [23] 사실 이건 슬레지를 구해준 것이었다. 당시 포로들을 관리하던 정보장교는 중위였고 본인은 소위였는데, 본인이 이녀석들(화기소대) 지휘관이라면서 포로들을 길가에서 치워 놓으라고 슬레지 대신 덤볐다. 직속 상관은 아니지만 상급자에게 개겼으니 하극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부하를 감싸준 것이며, 정보장교에게도 직속상관인 내가 눈앞에서 이정도로 처분했으니 한번 눈감아 달라고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슬레지를 갈군 것. 만약 제대로 감싸주지 않았다면 심한 경우 육군과 해병대간의 책임소재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골치 아픈 상황이었다. [24] 영화 퓨리의 주인공들이 소속된 그 부대다. [25] 그가 입은 육군 장교 정복엔 제2기갑사단 패치와 기갑병과 휘장, 소령계급장이 부착되어 있다. [26] 미국이 2차대전에 참전하면서 군대 규모가 폭발적으로 팽창했고 장교 T/O도 아주 증가했다. 1939년 시점에서 18만명의 미육군은 진주만 기습이 있던 1941년 12월엔 190만명이었고, 전쟁이 끝날 1945년엔 800만명으로 팽창한다. 때문에 계급 특진의 혜택은 전쟁 전의 직업군인이었던 정규군(Regular Army of U.S)뿐만 아니라 전쟁 전엔 민간인으로서 군대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가 전시 체제에 임관한 장교(전시 육군체제: Army of the U.S)들도 혜택을 입는다. 물론 전쟁 초기에 자원한 장병들이 가장 많이 혜택을 입었고 전공도 탁월했음을 인정받은 경우에 가능한 요소이다. 이런 경우엔 전쟁 초기에 임관한 소위가 전시의 공적으로 전쟁 종전무렵엔 소령, 중령 계급과 그 직책을 20대 나이 후반에 도달하는 경우도 무척 흔했다! 전쟁이 끝나고 제대한 장병들은 전시계급이 인정됐지만 군대에 잔류한 이들은 평시계급및 직책 강등이 되었다. 물론 전장에서 세운 공훈이나 상황에 따라서 전시계급이 그대로 인정되는 경우도 흔했다. [27] 마지막 화에서 동생 유진에게 자신의 끔찍한 잠꼬대를 받아 주는 아내에게 미안한 심경을 토로했다. [28] 휘르트겐 숲 전투 아르덴 대공세에 투입되어 싸웠다. [29] 레키는 스텔라 앞으로 뛰어들어 "당신이 맘에 드니 같이 산책하고 싶다(Take a walk)"고 했는데, Take a walk는 미국 영어로는 '산책하다'이지만 당시 1940년대 호주에선 '꺼져주셔라(나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서 걷기나해라)'라고 정중하게(?) 까는 속어였다. 이걸 모르고 레키는 스텔라에게 "산책하자"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가 주변 호주인들의 빈정거림과 웃음을 산다. 거기서 또다시 이상하게 굴었으면 턱도 없었겠지만, 레키는 곧바로 장난기를 거두고 "나는 외국인이라 이 곳의 관습을 모르기도 하고 무엇을 실수했는지 잘 모르겠지만..."이라며 진지하게 사과하고 데이트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저 술 취한 미군인 줄 알았건만 여기서 스텔라가 약간 반전매력을 느낀 듯하다. 물론 당시 호주 사회상으로 미루어 기본적으로 자신들을 일본으로부터 막아준 미군에 대한 기본적 호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실제로 해당 에피소드 도입부의 참전용사 인터뷰에서도 "(호주남성들이 전부 북아프리카 전선으로 떠나서)그녀들은 오랫동안 남자들의 관심을 못받았어. 그때 우리(미군)가 나타난거지."라고 말하며 웃는다. [30] 예를 들어 스텔라의 어머니가 자신은 스미르냐라는 그리스의 오랜 마을에서 왔다고 하자, 그 곳은 터키가 침공한 곳 아니냐며 레키는 단박에 알아듣는다. 웬만해선 모를 사실이지만, 레키는 지역신문사 기자를 비롯해 글 쓰는 일을 했기에 아무래도 상식이 풍부한 덕택이었을 것이다. 본인도 자신이 글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밝힌다. [31] 절친 동료인 처클러가 잠깐 소변을 보러 간 사이 대신 경계근무를 서 주다가, 마침 들이닥친 코리건 소위 앞에서 만취상태와 실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권총을 뽑은 채 욕설을 퍼붓고 만다. [32] 아래의 베라 켈러와도 풍기는 이미지가 은근히 다르기에 보는 재미가 있다. [33] 길 건너 살았지만 서로 잘 알지는 못하는 사이이며, 정확히 묘사되지는 않지만 베라는 동네에서 남성들의 흠모를 받는, 인기많은 여성으로 보인다. [34] 마지막 화에서 레키가 직접 밝히지만 해당 편지들은 쓰기만 하고 부치지는 않았으며(자기가 살아돌아갈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고, 살아돌아가지 못하면 그 편지들도 의미없으리라 생각했다고), 엄청난 빗줄기로 병사들을 미쳐버리게 만들었던 글로체스터 곶에서 잉크가 모두 씻겨져내려가 버렸다… [35] 레키의 엄마는 베라가 고스펙의 남친이 있는듯한 모습을 보며, 베라는 전부터 너에겐 관심도 없었다고 아들의 뼈를 때려버린다.그런 아들에게 쪽발이냐는 핀잔을 들은 건 덤 [36] 레키가 이 날 베라의 집을 노크하자 베라의 어머니가 먼저 나왔는데, 레키를 알아보고는 잘 돌아왔다고 말하면서도 못내 탐탁찮은 듯한 표정을 짓는다. 관련하여 더 퍼시픽 위키에 따르면, 베라와 레키는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베라의 어머니는 '레키는 문제아이므로 멀리하라'고 베라에게 어릴적부터 충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베라는 레키가 약간 반항적인 기질을 갖고 있었던 건 알았으나 오히려 그에게 약간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작중에서 베라는 출연 분량이 적은 탓인지 모르겠지만 사회나 시대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없으며 그저 유복한 집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더 퍼시픽 위키에 따르면 그녀 역시 진주만 공습, 일본제국의 팽창을 걱정하고 이를 막기 위한 자국 군인들의 희생 등 당시 사회상에 대해 상당히 통감하는 여성으로 보인다. 1941년 12월 베라가 레키와 작별인사를 한 성당에 들른 것도, 작중에서는 그냥 쇼핑이나 가려다가 성당이 보이길래 대신 들렀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녀는 진주만 공습 소식에 매우 슬퍼했고 루즈벨트 대통령의 연설에 깊이 감명받아, 순국한 USS애리조나호의 병사들과 미국을 위해 기도하고, 레키도 전장으로 나가 다시 못보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에 성당을 찾은 것이라고 한다. [37] 해당 남성은 이제 막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여 갓 임관된 육군 소위였는데, 레키는 베라가 보는 앞에서 "축하드립니다, 소위님. 하지만 본 무대( 태평양전쟁)는 놓쳐버리셨네요"라고 대놓고 까버린 것이다. 게다가 이후 벌어진 전쟁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으로 각각 미국에선 잊혀진 전쟁, 더러운 전쟁 취급을 받아 2차대전 참전자들 같은 영예는 누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