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8월 22일 ~ 1944년 10월 12일
제2차 세계 대전 중의 앤드류 할데인 대위.
더 퍼시픽에서의 앤드류 할데인 대위.
1. 개요
앤드류 할데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합중국 해병대에 복무했던 참전군인이다. 그는 미합중국 해병대 제1사단 5연대 3대대 K(King)중대장으로 1942년부터 1944년까지 복무하다 펠릴리우 전투에서 1944년 10월 12일 전사한다. 최종 계급은 대위(Captain)이다.2. 생애
2.1. 전쟁 이전
앤드류 할데인은 1917년 매사추세츠 주의 로렌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1935년에 시어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메인 주 브린스윅의 보두앵 칼리지를 졸업하였다고 한다. 보두앵 칼리지에서 할데인은 미식축구 팀 주장이었으며, 학생회장이기도 했다. 게다가 인기투표에서 1위까지 한 적이 있다. 현재 보두앵 칼리지에서는 참전 용사였던 할데인 대위를 기려 리더십이 매우 뛰어난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할데인 상"을 매년 수여하고 있다고 한다.2.2. 제2차 세계 대전에서의 활약
1942년 그는 콴티코에 있는 해병대 ROTC OBC을 수료하고, 해병대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후 그는 미 해병대 제1사단 5연대 소총소대장으로 배치받아 과달카날 전투에 참전했고 이후 제1사단 5연대 3대대 K중대장으로서 글로스터 곶 전투에도 참전하였다. 할데인 대위는 글로스터 곶의 월츠 릿지에서 벌어진 일본군과의 대규모 육박전에서 엄청난 용맹으로 중대원들을 잘 이끌어 은성무공훈장(銀星武功勳章, Silver Star)을 수여받았다.이후 미 해병 1사단 5연대 2대대 K 중대장으로 펠렐리우 전투에 참가하였는데, 피투성이 능선 전투 도중 일본군 저격수의 총에 머리를 맞아 전사하고 만다. 당시 할데인 대위는 K 중대의 유일한 장교였다고 한다. 에드워드 "힐빌리" 존스 중위가 피투성이 코 능선 전투 초반부에 전사한 후 얼마 되지 않아 할데인 대위 마저 전사하면서, K 중대는 후임 중대장이 부임할 때까지 부사관들이 임시 중대장을 맡아야만 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할데인 대위가 전사하고 나서 고작 사흘 후에 해병 제 1사단은 파부부로 철수하였다는 것이다.
그의 부하였던 유진 슬레지와 로무스 발튼 버긴은 각각 자신들의 저서에서 할데인 대위를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그를 매우 높게 평가하며 추모하기도 할 정도로 인망이 매우 상당한 인물이었으며 유진은 그의 저서에서 그를 포함한 많은 부대원들이 그의 예상치 못한 죽음에 오열할만큼 상실감과 슬픔이 컸다고 묘사하였다.
3. 미디어에서
HBO 방송국에서 제작한 드라마 더 퍼시픽에 등장한다. 더 퍼시픽에서는 실제 역사와 마찬가지로 유진 슬레지와 스내푸가 속한 K중대 중대장으로 나오며, 솔선하여 위험한 정찰을 마다하지 않는 용맹함을 지닌 동시에 사병들을 하나하나 챙겨주며 독려 하는 유능한 지휘관.[1] 유진이 캘리포니아 훈련병 시절부터 붙어다녔던 오즈왈트를 잃었을 때나 빌 레이든이 심한 부상을 당하게 되는 걸 본 후 우울해져 있으면 늘 와서 위로를 건넸다. 그래서 중대원들 사이에서 굉장히 덕망이 높았다. 작중에서는 애칭인 '앤디'나 '액액'으로 불린다.유진 슬레지가 전쟁터에서 가장 정신적으로 기대고 있던 사람이지만 펠렐리우 전투 중에 일본군 저격수로부터 머리를 맞아 즉사하고 만다. 드라마에서 묘사된 액액 대위의 사망씬은 너무 갑작스러워 시청자들도 정신이 멍해지게 된다. 펠릴리우 전투에서 힐빌리 중위가 전사하는 등 극심한 전투가 묘사되다가 잠시 잠시 전투가 소강상태가 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유진의 전우 제이 들로 일등병이 똥을 싸려고 하다가 갑자기 굴 속에서 나타난 일본군에게 쫓겨 도망가다가 바지에 똥을 지리는 개그신이 벌어진다. 다들 낄낄대다가 능선 위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병력들이 바위투성이 계곡에 고착된다. 그리고 액액 대위가 정찰을 하러 능선 위로 올라가고 이후 유진을 비롯한 병력들이 잡담을 하는데 저 위에서 몇발의 총성과 함께 위생병을 찾는 고함이 울려펴진다. 병사 한명이 울면서 내려오면서 중대장 액액 대위가 전사했다는 급보를 전하고, 잠시 뒤 액액 대위의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내려온다. 들로가 바지에 똥지리는 개그신이 더 퍼시픽에서 얼마 되지 않는 개그신이라 이 뒤에 급작스럽게 벌어진 액액 대위의 죽음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직전에 헤이니 중사의 멘붕과 이어진 이 일을 계기로[2] 중대 전체 사기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유진의 정신붕괴가 빠르게 진행된다. 할데인의 시신이 군용 담요에 덮혀지는 장면은 극중 가장 슬픈 씬으로 꼽힌다. 옆의 슬퍼하는 동료를 위로하며 애써 슬픔을 참던 유진도 그 장면을 보고 결국 눈물을 터뜨린다.[3]
[1]
어린 병사 하나가 펠렐리우 비행장 점령 후 정신쇠약 증세를 보이며 안절부절 못할 때 그를 달래는 장면이나, 겁먹은 유진에게 위로를 건네는 장면만 봐도 그의 심성을 엿볼 수 있다. 꼭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의 벅 캄튼 이나 립튼같다.
[2]
중대 기강을 잡아 줄 베테랑 부사관과 신임을 받는 지휘관이 연달아 사라졌다.
[3]
그의 아버지는 섬유제조에 종사하셨는데, 군용 담요 등을 만든다며 담요를 볼 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하게 된다고 감상에 젖어 유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