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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중 내용이 뜬금없이 닌자가 나타나서 작중 등장인물들을 몰살하는 장면보다 재미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한국 웹소설계의 격언(?)에서 탄생한 밈.
2. 설명
본래 내용은 닌자와 같이 갑작스런 '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등장하는 전개보다도 소설의 내용이 빈약하다면 그건 전면 재수정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엉망인 글이라는 뜻이었다. 그런데...지금 쓰는 장면이 갑자기 닌자가 나와서 등장인물들을 몰살하는 것보다 재밌지 않으면 다시 써야 한다는 격언을 알게된 후로 1년째 그 문장이 내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데, 아직도 나는 닌자가 사람들 몰살하는 것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가 뭔지 모르겠다. 어떻게 그런게... 존재하지??
아무 장면이나 갑자기 닌자가 나와서 다 죽인다고 생각하면 너무 흥미진진해지는걸...
SF 소설 작가 이경희의 트윗
아무 장면이나 갑자기 닌자가 나와서 다 죽인다고 생각하면 너무 흥미진진해지는걸...
SF 소설 작가 이경희의 트윗
정작 격언의 내용과는 반대로 사람들이 아무 소설에나 닌자 몰살을 집어넣어 보니 그 어떤 장면보다도 흥미진진한 전개가 되어 버리는 탓에 이게 일종의 밈이 되어버렸다. #
이 밈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닌자와 몰살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플롯을 무시하고 뜬금없이 추가하면 전혀 예측이 안 되는 듣도 보도 못한 전개라 독자에게 신선함을 주면서 뒤의 내용이 대체 어떻게 전개될지 강렬한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격언(?)을 만든 사람은 어이없는 전개의 대명사로 닌자와 몰살을 예시로 들었겠지만 오히려 그 점이 사람들의 흥미를 건드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금하는 것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엔딩을 금하는 것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전개를 금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문서에 존재하는 에마 코츠의 말만 하더라도 '캐릭터가 우연히 문제에 휘말리는 것은 좋다.(전개) 하지만 캐릭터가 우연히 문제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반칙이다.(엔딩)' 갑작스러운 비극이 전개로 쓰이는 것은 오히려 호기심을 유발하지만 그게 엔딩이면 독자들은 김이 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본 트윗처럼 "아무 장면이나 갑자기 닌자가 나와서 다 죽이는 전개"[2]는 의외로 전위 실험적 문학이나 숏폼 컨텐츠에서 형태의 전개이다.[3] 일단 닌자라는 개념은 서브컬쳐에서 유명해서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바로 알아보기 쉽고, 급작스런 반전이나 장르 드리프트를 실행할 만한 최소한의 개연성을 가진 장치로는 닌자만한 소재도 없기 때문이다. 즉, 닌자가 사람들을 몰살하는 것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를 찾기 어려운 이유는 닌자가 사람들을 몰살하는 이야기가 의외로 재미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유래
일단 한국 웹소설계에서 밈과 클리셰로 정착한 건 상술한 이경희 작가의 트윗이 짤방화되어 퍼진 것이 유래다. 사실 비슷한 이론 자체는 아방가르드 사조의 전위적 문학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의도적 개연성 파괴"의 개념으로 대충 존재했으나, 이 이론이 구체화된 것은 영국의 유명 작가 피비 월러-브리지가 드라마 플리백에서 닌자 몰살을 다룬 뒤라고 잘못 알려졌다.[4] 해당 드라마에는 그런 내용의 대화가 등장한 적이 없으며, 밈의 정확한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일단 이 문서와 거의 같은 내용을 다룬 픽시브 백과사전의 서프라이즈 닌자 이론 항목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의 무크지 "The Special Edition"의 내용 중 무대연출가 비키 존즈와의 대화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다만 여기서도 이게 최초 발안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4. 기타
-
이 뜻과 매우 비슷한 의미로 이 역시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추리 소설의 문학적 10가지 법칙과 규칙을 정의한
녹스의 10계중 5번째 규칙이 "중국인을 등장시키면 절대 안 된다."인데 이는 중국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푸 만추, 소림사 도교를 비롯한
오리엔탈리즘을 뜻하는 것으로 중화권의 가장 유명한 동양 판타지물인 무협지를 비유한 것이다. 즉, 쉽게 말해서 여기서 중국인이란 중화권의 대표적인 동양 판타지 문화인 무협지 등에 등장하는 도술가/도사/협객을 뜻하는 것이다. 추리 소설에서 범인이 살해 트릭으로 도술을 쓴다거나 범인을 검거하는 증거나 근거를 도사가 나타나서 모든 걸 건네준다는 것부터 더 나아가서 범인을 어느 협객이 나타나서 모두 몰살하는 완전히 판타지의 영역인 에피소드를 추리 소설에 절대 넣지 말 것이라는 의미다.
- 어디에 붙여도 그럴듯하다는 점에서 여름이었다와 엮이기도 한다.
- 존 윅 3: 파라벨룸, 넷플릭스의 데어데블은 진짜로 닌자가 나타나서 작중 인물들을 공격하는 내용을 넣어서 평론가들 및 서양 대중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나, 한국에선 반감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이는 닌자라는 소재가 오래 전부터 서양에서는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평론가들에게는 별 주목을 못 받은 쇼 코스기의 닌자 영화 시리즈도 한국과 달리 큰 인기를 끌어 시리즈화되는 등 미국에서는 해적, 사무라이와 더불어 서브컬쳐의 단골 소재로 쓰였다. 정 왜색이 신경 쓰인다면 닌자를 공룡을 타고 지나가던 선비로 치환하면 느낌이 올 것이다.
- 무한도전 드라마 특집 중간 회의 때 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던 박명수가 그냥 교통사고로 다 죽으면 된다고 비슷한 논지로 말한 바 있다. 직후 컷을 보면 확실히 웃기긴 하다. #
- 미니어쳐 게임 워해머에서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니폰이, 머나먼 미래에서 캐세이가 등장해서 닌자 몰살 엔딩이 재미있는 소재임을 직접 증명했다. 일본에서는 일명 '서프라이즈 닌자 이론'으로 통하며, 닌자 슬레이어가 이를 증명하는(?) 증거로 통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가 '닌자가 나와서 죽인다(ニンジャが出て殺す)' 고, 실제 여러 에피소드들이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는 닌자를 닌자 슬레이어가 나와 카라테로 죽이는 것으로 해결된다. 온라인 게임 워프레임은 아예 내가 닌자가 되어서 다 죽이는 게임이다.
[1]
물론 가능만 하다면 닌자 몰살 전개는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하는 매우 훌륭한 소재로 쓰일 수 있다. 어지간한 작가의 역량으로는 그 플롯을 이어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게 문제일 뿐.
[2]
엔딩으로 쓰는 경우는 없다. 엔딩을 이런 식으로 쓰는 건 작가의 명백한 역량 부족으로 평가받고 망작으로 평가받는다.
슬램덩크도 이러한 엔딩 때문에 매우 큰 비판을 받았다.
[3]
급작스러운 전개는 닌자를 떠나서라도 매우 흔하다.
[4]
플리백 S1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