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
조커라는 별명처럼 굉장히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센터 포지션임에도 슛, 돌파, 포스트업, 페이스업, 패스, 스크린 등 공격 면에 있어서 못하는 것이 없으며, 이런 수많은 기술을 바탕으로 주로 탑에서 리딩을 맡으며 수많은 방식의 다지선다[1]를 걸어 상대 수비를 해체시켜 버리는, 센터로서는 굉장히 유니크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다. 2020년대에 그와 함께 NBA MVP 포디움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야니스 아데토쿤보, 조엘 엠비드가 알고도 못 막는 선수들이라면, 요키치는 정말 몰라서 못 막는 선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2] 저 둘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운동능력에도 철저한 수싸움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고 그 선택지의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모두 높으며, 여우 같은 BQ까지 갖춰 상대를 괴롭힌다. 이러한 능력은 요키치 본인의 결정능력과 창의력 뿐 아니라 자신을 축으로 한 수많은 부분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BQ와 전술이해도에서 기인한다. 2022년 3월 6일 4쿼터 + 연장 30점 하드캐리에 대한 정밀분석. 포제션별 부분전술이 모두 다르다.
현역 NBA 최고의 트리플 더블 머신이자 역사상 최고의 패스, 공격 조립 능력을 갖춘 빅맨이면서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센터들 사이에서도 한 손가락에 놓일 공격력을 갖춘 선수라 봐도 무방하며,[3] 특히 2차 스탯에서는 군계일학 급의 선수이다.[4][5] 공격 면에서의 스킬은 하킴 올라주원 이후 가장 발달하고 숙련된 빅맨이라고 할 수 있으며, 패싱은 이전까지의 프로토타입을 발견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수준. 포인트 포워드의 연장선인 컨트롤 타워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6] 요키치는 컨트롤 타워를 넘어 제대로 독보적인 포인트 센터이다.
본인의 단독 공격 능력도 뛰어나지만, 슈퍼스타들에게 흔한 타입인 본인이 볼을 오래 잡으면서 히어로 볼을 전개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볼 소유 시간이 적으면서도 최고 수준의 스크린과 패싱 능력으로 팀원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이타적인 팀 플레이어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선수들과 공존이 가능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때문에 동시대에서 팀 내 존재감이 요키치 이상인 선수가 없을 정도로 덴버 너기츠라는 팀의 절대적인 코어이며, 덴버는 요키치가 코트 위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극명하다.
2. 포스트업
게임 플랜은 핸드오프와 점퍼 등 다양한 패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백다운 공격이 주된 공격 루트이며, 현역 NBA 선수들 중 가장 포스트업을 잘 활용하는 선수이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 룰과 수비 전술의 발전에 따라, 볼 간수와 패스 능력이 떨어지는 센터들의 포스트업 시도는 스틸을 노리는 더블팀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고[7], 이에 따라 포스트업이 주무기인 에이스급 센터들이 한동안 거의 멸종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볼 간수와 패스 능력이 최고의 장점인 요키치는 포스트업 시도와 더블팀 대처에 있어 어떠한 부담도 느끼지 않는다. 요키치의 신장과 윙스팬은 NBA 센터 중 평균 정도지만, 체중은 NBA 선수 중 가장 무거운 선수 중 하나로[8] 떡대가 워낙 좋고 힘이 강한데다, 피벗 동작 및 피니시 무브가 최상급으로 좋아서 막아내기가 심히 까다롭고, 자신의 공격을 성공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안쪽으로 완벽한 패스를 찔러주기도 하며, 더블팀이 붙는 경우엔 적절한 패스가 바로 빠지는 등 포스트 스코어러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행하는 선수이다.이러한 점이 요키치를 스몰 라인업의 나이트메어로 만든다. 2010년대 이후 NBA는 스몰 라인업이 발달해왔는데,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마이애미 히트가 시작이었고, 스테판 커리와 스티브 커 감독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피닉스 선즈 ( 스티브 내시와 티보듀 감독)의 업-템포 농구와 집대성하여 3점 라인 화력 기반의 스몰 라인업 전술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런 전술의 최대 단점이 골밑을 지킬 힘과 높이가 모두 되는 덩어리 센터를 기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료들이 어느 정도만 기동력을 확보해준다면 니콜라 요키치는 자신이 실점하는 것 이상으로 득점을 가져다 주는게 가능하다. 개인 공격에서 니콜라 요키치를 상대로 빅 윙을 사용하여 1대1 매치를 시키면 포스트업 견제가 아예 불가능해서 득점 확정이고 더블 팀을 붙이면 강력한 패스 능력으로 팀원에게 프리 득점 찬스를 만들어준다. 스몰 라인업을 운영하는 팀은 센터 자리에 어느 정도 수비력을 갖춘 빅 윙을 투입하여 기동전 위주 경기 운영으로 센터들의 느린 발을 공략하는 패턴으로 이에 맞서며, 요키치 역시 이 점을 간파 당하여 2021-22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압살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말 머레이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건강한 덴버 너기츠를 상대하는 스몰 라인업 팀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었다. 스몰 라인업의 불안정한 득점과 본인들의 신체적 한계에 따른 요키치의 확정적인 득점 사이의 득점 쟁탈전에서 결국 스몰 라인업을 포기하고 빅맨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것.
# 기본적으로 빅맨의 포스트업이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 강력한 무기가 되지 못한 이유는 스테판 커리의 3점 슛 혁명 이후 기동력과 스위칭이 트렌드가 되었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상위권 팀은 뛰어난 스몰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고, 이들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빅맨들은 수비적인 면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9] 하지만 210cm에 130kg의 덩치로 웬만한 포인트 가드 이상의 볼 핸들링과 현역 최고의 패스와 공격조립 능력을 가진 니콜라 요키치는 해당 사항이 없다.[10] 이런 모습 때문에 오히려 더블팀 오는 것을 반기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평도 많았는데, 당시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의 원투펀치가 건재하여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와의 2020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상대의 더블팀을 다양한 옵션들로 박살내며 침몰시켜 버린 이후 플옵 무대에서 요키치에 대한 더블팀은 점점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11]
역사적으로 압도적인 빅맨들은 모두 더블팀 압박을 받아왔다. 윌트 체임벌린도 그러했고, 카림 압둘자바도 그러했으며, 샤킬 오닐도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샤킬 오닐 정도의 말도 안 되는 피지컬이 아닌 이상 더블팀을 뚫고 득점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뛰어난 빅맨들은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의 코트 비전과 패싱 센스가 요구되곤 한다. 대표적으로 샤킬 오닐 또한 굉장히 저평가되는 패서였는데, 워낙에 BQ가 높아서 본인에게 더블팀이 붙으면 비는 팀원에게 볼을 공급하는 건 기본으로 하는 선수였다. 반대로 패트릭 유잉의 경우 더블팀 대처 능력이 상당히 부족했는데, 패트릭 유잉이 비교적 공격 생산 능력이 여타 역대급 센터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주장의 근거가 여기 있다. 다만 센터의 패싱이라고 해봐야 결국 센터이기 때문에 완벽한 공격을 조립한다기보다 그냥 볼 안 뺏기려고 패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1970년대의 빌 월튼[12]을 시작으로 십 수년에 한 번 정도 매우 뛰어난 패싱 센스를 가진 센터가 등장했고, 그중에서도 최고봉에 군림하는 선수가 요키치라고 할 수 있다.
3. 패스
|
덴버 너겟츠의 주 전술은 요키치가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담당하여 요키치가 탑에서 공을 받거나, 포스트업하고 볼을 투입한 이후 이를 기점으로 공격 전개 및 조립을 시작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14] 머리 위로 공을 들어 코트를 주시하다 컷인하는 동료나 외곽에 오픈되어 있는 동료를 발견해 패스를 쉽게 찔러주는데, 시야만 놓고 보면 어지간한 전문 포인트 가드들도 명함을 못 내밀 정도. 엄청난 BQ와 판단력으로 동료 및 수비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가장 알맞은 위치에 순간적으로 패스를 뿌리는 능력이 출중하여, 조직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덴버 너기츠 특유의 시스템 농구를 컨트롤하는 사령탑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밖으로 빼내는 킥아웃 패스, 안쪽으로 넣는 포켓 패스, 좌우로 가로지르는 스킵 패스 등의 다양한 패스들을 어느 위치에서든 뿌릴 수 있으며 211cm의 신장 및 팔길이 덕분에 패스가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해서 보통의 포인트 가드들은 절대로 할 수 없는 각도에서 핀 포인트 패스를 넣어주기도 하며, 강한 손목 힘으로 예비 동작 없이 킬패스를 꽂아줄 수 있기 때문에 패스의 질과 타이밍도 우수하다. 즉 위치, 각도, 거리, 방향은 물론 패스를 던지는 높이와 타이밍, 심지어 자세마저 제한이 없는 셈.[15]
뛰어난 패싱 능력을 기반으로 다재다능 하다는 평가를 받는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 루카 돈치치 등의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본인 볼 소유를 중심으로 한 헬리오센트릭 오펜스를 펼치는데, 이들과는 결이 다르게 요키치는 공을 짧게, 대신 자주 만지는 편이다. 볼 운반을 그다지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덴버의 공격은 요키치의 손을 일단 한번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볼을 잘 안끌고 빠르게 처리하기 때문에 에이스 플레이어 치고는 볼 소유 시간이 적고 Usage Rate가 낮다. 매 시즌 탑에서의 운영을 즐기지만 하이 포스트나 엘보우에서 공을 받고 공격을 시작할 때에도 게임 운영이 가능하며, 자말 머레이나 애런 고든 등에게 공을 쥐어준 후 펼치는 핸드 오프 플레이도 요키치를 기반으로 한 주된 공격 전술 중 하나이다.[16][17]
4. 공격 스킬
현 리그 최고의 센터답게 골 밑 마무리 능력은 최상급이다. 기본적으로, 요키치는 외곽 공격보다 림 근처에서의 확률 높은 공격을 선호하며, 하킴 올라주원을 연상케하는 부드러운 피벗 스텝, 민첩한 스핀 무브, 업 앤 언더와 같은 페이크를 잘 구사하며 이를 마무리하는 훅 슛, 레이업 등의 기술에 능숙하고 부드러운 슛터치와 손 끝 감각 또한 이런 기술을 받쳐준다. 또한 보통 작고 날랜 가드들의 필살기인 플로터와 러너를 정말 엄청난 수준으로 구사하는데, 페인트존 안에서 팀원의 패스를 받는다면 요키치는 거의 플로터로 슛을 올리며 이 타점과 성공률이 어마어마하다. 러너의 경우 롱2 거리인 하이포스트에서도 가볍게 던져넣을 수 있을 정도로 사거리가 긴 것이 특징이다.[18]훅 슛의 경우 그 완성도가 샤킬 오닐에도 견줄 수 있는, 솜보르 셔플에 버금가는 요키치 최강의 1대1 옵션이다. 훅 슛이 기본기라고는 하나 난이도가 어렵고, 웬만큼 숙련되지 않았다면 성공률도 대체로 높지 않아 현재 NBA에는 이를 높은 수준으로 구사하는 선수가 많지 않은데, 요키치는 특유의 손목 힘과 손 끝 감각으로 다소 난이도가 있는 롱 훅 슛 조차 가볍게 집어넣곤 한다. 요키치가 낮은 점프력에도 불구하고 장신의 선수와 매치업할 때 공격에 그리 큰 지장을 받지 않는 이유인데, 아무리 점프를 낮게 뛰어도 211cm의 선수가 다양한 골밑 무브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훅슛과 플로터를 던져대면 도무지 블락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후술할 솜보르 셔플과 마찬가지로 디딤발과 슈팅 핸드를 똑같이 가져가는 특이한 피니시 무브를 자주 사용하는데 상대 수비수 입장에서 다른 선수들과 탬포가 어긋나 막기 까다롭다.[19]
또 현대 빅맨답게 미드레인지나 3점도 공격 옵션으로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요키치의 시그니처 무브가 있는데 바로 스텝 백이나 턴 어라운드 등의 풋워크로 공간을 만든 뒤 던지는 외발 페이드어웨이 슛인 솜보르 셔플(Sombor Shuffle)이다.[20] 실제로 경기를 보면 그렇게 많이 던지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 슈팅 폼이 인상적인데다가, 클러치 시에 많이 시도하고 그걸 적중하는 모습을 보여 시그니처 무브로 불린다. 처음에는 이상한 페이드어웨이, 혹은 디르크 노비츠키 스타일 페이드어웨이로 불리다가[21], 덴버의 아나운서가 솜보르 셔플이라 이름 붙인 후 그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이 솜보르 셔플은 보통 상대 수비수가 타이트하게 막는 상태인 '컨테스트' 상황에서 요키치가 사용하는 무브인데, 요키치는 상대방이 슛을 인지하여 블록하려는 상황에서도 솜보르 셔플을 이용해 무려 53.8%의 슛 성공률을 보였다.[22]
요키치의 점프슛 폼은 투석기와 약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게, 상체를 살짝 뒤로 젖히며 공을 머리 위도 아니고 뒤통수까지 넘겨서 던지며 포물선이 굉장히 높다. 7풋에 근접하는 선수가 머리 위로 슛을 던지고, 여기에 뒤로 빠지는 솜보르 셔플이 합쳐지니 상대의 입장에서는 점프도 별로 없는 이 기묘한 슛을 도저히 블락할 수 없는 것이다.[23] 커리어 3점 슛 성공률 역시 34.8%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고, 솜보르 셔플 외에도 슛 중에서 그냥 픽앤팝으로 받아던지는 미드레인지 점퍼도 좋다. 또한 야오밍 처럼 자유투 성공률이 80%가 넘어 다른 빅맨들처럼 파울 작전으로 막으려 해도 답이 없다. 자세가 무너져서 막 던지는 것 같은 장거리 슛도 이상하게 잘 넣는데, 언뜻 보기에 뽀록 같아도 이런 장면이 워낙 곧잘 나오니 뽀록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다. 2023년에는 아예 한술 더 떠서 정규시즌에 야투율 63%-3점슛 38%-자유투 82%라는 이게 정말 가드야 요키치야 소리가 나오는 슈팅 스플릿을 기록했다.
포지션이 센터인 특성상 골 밑 경합을 많이 하게 되는데, 요키치는 2021-22 시즌 경합 리바운드 비율과 공격 리바운드 비율 전체 1등이며 팁인과 풋백 득점을 엄청나게 잘 올려놓는다. 상당한 글루 핸드이고 간결한 모션으로도 볼을 쉽게 따내며, 깔끔하게 팁인까지 올려놓을 감각까지 있는 선수. 얼마나 팁인득점을 많이 했는지, 요키치가 팁인득점에 성공하면 해설자들이 그를 Big Tipper라고 부른다. 날라오는 공의 궤적을 보고 낙구지점을 예상하여 엄청난 몸뚱이로 박스아웃을 한 후 리바운드를 잘 걷어내는 것. 점프를 별로 하지 않으면서도 손끝으로 볼을 톡톡 치면서 자기쪽으로 끌어와 잡는 리바운드 스킬 또한 특기이다.
이렇듯 엄청나게 다양한 공격 옵션과 뛰어난 패싱 능력으로 죽음의 다지선다를 걸어버리고, 타고난 체격과 테크닉, 그리고 상황에 따라 손의 감각만을 가지고 던지는 슛과 패스가 가능하기에 설렁설렁 뛰면서도 상대 수비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 상기하였듯이 득점력과 리딩 툴에 비해 볼소유 요구는 또 적은 편이라 가드의 영역을 크게 침범하지 않는 점 또한 장점이다. 가드 파트너 자말 머레이와의 투맨 게임은 픽앤롤과 인버티드 픽앤롤을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데, 과장 좀 보태 칼 말론과 존 스탁턴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
또한 트랜지션 상황에서도 직접 드리블하며 코트를 넘어가 쉬운 레이업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내주거나, 스팟업 동료를 찾아내는 시야도 탁월하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쿼터백처럼 한 손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아울렛 패스 역시 일품이다. 발이 느린 뚜벅이 센터들의 고질적인 약점이 바로 속공가담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요키치는 플레이 스타일상 당연히 지공 특화시긴 하나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직접 속공을 전개하여 팀원들의 득점기회를 봐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 그 사이즈의 센터치고 볼 핸들링이나 드리블이 아주 좋아서, 비하인드 백드리블을 치거나 유로 스텝으로 수비를 속이고 레이업을 올려놓는 등 화려한 스킬도 곧잘 보여준다.
수많은 피니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잘 안 하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덩크 슛이다. 한 게임은 커녕 한 달에도 몇 번 보기 어렵다. 시즌 중 트리플 더블을 한 회수보다 덩크를 한 회수가 적을 정도. 물론 어디까지나 선호하지 않는거지 못 하는 게 아니므로 필요한 상황이라면 요키치도 덩크를 한다. 림까지 완전히 열려있다던가, 상대가 AD나 웸비같이 플로터도 찍어낼 수 있는 뛰어난 세로 수비수라 직접 꽂아버리는 게 차라리 낫다던가 하는 상황에선 주저없이 덩크를 꽂는다.
5. 클러치 능력
|
여담으로, 샷 클락이 얼마 남지 않고 골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부터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말 낮은 확률의 뽀록이라도 노리고 초장거리에서 슛을 시도하는 선수가 있고, 자기 야투율을 까먹지 않기 위해 그냥 안 던지고 샷클락을 다 쓰는 선수가 있는데 요키치는 전자에 속한다. 요키치는 코트 끝에서라도 일단 던지고 보는 스타일이다.
6. 운동 능력과 수비
이런 엄청난 선수가 드래프트 2라운드 41순위라는 심각하게 낮은 순서로 뽑힌 이유는, 일단 요키치가 뛰고 있던 세르비아 리그가 규모가 작고 관심도 낮은 리그라 실력을 검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요키치가 드래프트될 당시 완성된 선수도 아니었으며,[28] 무엇보다 NBA 수준이라고 보기 힘든 운동능력 때문이다. 드래프트 당시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뛰어난 BQ, 패싱 능력, 득점력, 성실함과 침착함 등 그의 장점은 스카우터들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으나[29] 낮은 운동능력과 느린 발 때문에 성장 잠재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30]이러한 운동능력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단점이 수비이다. 몸이 무겁다보니 순간속도 및 민첩성이 떨어져서 상대 핸들러들에게 미스매치로 공략당하는 부분이 있으며, 이는 앤서니 데이비스나 야니스 아데토쿤보 같은 최정상급 올라운더 수비수가 아닌 이상 요키치처럼 커다란 몸집을 가진 센터들에게는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세금이다. 그래서 요키치가 가장 약점을 보이는 부분은 픽앤롤 수비. 팀 수비나 림 프로텍션은 어느 정도 쉴드를 칠 수 있지만, 느린 발 때문에 하이 픽앤롤에 걸리면 요키치는 도저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봐도 무방. 사실상 요키치의 가장 큰 약점이며, 2022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스티브 커에게 이 단점을 지독하게 공략당해 광탈했다.[31] 상술하였듯 요키치는 스몰볼 천적이라고도 불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요키치가 스몰볼 이상의 득점 생산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 요키치가 스몰볼을 잘 막아서가 아니다.
커리어 초중반까지 요키치는 부족한 스피드와 민첩성으로 파울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고, 이 때문에 파울 트러블을 겪거나 수비에서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작전타임이 남아있는 클러치 수비 상황에는 요키치 대신 다른 선수를 투입하는 경우도 잦았는데, 다만 해당 상황에선 꼭 요키치가 아니더라도 에이스를 앉혀두고 수비 몰빵 라인업을 구사하는게 이상할 건 없다는건 감안할 부분이다. 현재 파울 관리 능력은 보통은 되는 편이고 후술하듯 수비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32]
플레이오프나 클러치 상황에서 요키치의 느린 발, 좁은 수비범위를 노리는 경우가 다반사고, 팀차원에서 이를 보조해 주지 못하는 경우 그 한계가 자명한 것도 사실이라는 평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요키치의 수비는 세금이다(이동환) 그래서 2022-23 시즌에 마이크 말론 감독은 요키치의 매치업 헌팅을 피하기 위해 시즌 후반부터 드랍백을 이식했다. 요키치를 미리 뒤로 빼서 골밑에서 기다리는 수비를 하도록 수비 로테이션을 변경한 것. 플레이오프의 경우 수비력을 보완해줄 발빠른 애런 고든과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가 영입되자 뛰어난 팀 수비 이해도를 바탕으로 수비상황에서 대체로 알맞은 선택을 하며 대체로 수비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후반에는 픽앤롤 상황에서 핸들러에 대한 헷지 수비 후 바로 다시 매치업 리커버리를 가고 헬프 디펜스까지 하는 모습 등 수비적으로 기여하는 장면도 많이 보였다.
의외로 요키치는 신체 조건이나 외모에 비해 발이 크게 느린 편은 아니다. 그보단 점프력이 상당히 안 좋다. 그래서 림 프로텍팅이 약하고 커리어 블록 수치도 0.7에 불과하다. 요키치가 블럭하는 장면을 보면 높이 점프해서 공을 막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맞춰 점프 초반 단계에서 볼을 쳐내거나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막는 방식을 많이 쓴다.
요키치는 빅맨 중에서 최상위급으로 손질이 빠른 선수로, 이는 요키치 수비의 최대 장점이다. 반사신경이 좋고 BQ가 뛰어나서 상대의 패스 경로를 읽고 차단하거나 공을 긁어내는 수비를 잘 하는데, 23-24 시즌의 경우 스틸은 게임 당 1.4개로 전체 9위, PF/C 중 1위이며, 디플렉션(상대 공을 쳐내는 수비) 회수는 게임 당 3.0회로 전체 11위, 역시 PF/C 중 1위를 기록했다.
프레임이 두껍고 체급 자체도 크다 보니 힘은 NBA 선수들 중에서도 한손에 꼽힐 정도로 센 편이라[33] 미스매치만 안 당하면 골밑 일대일 수비 자체는 훌륭한 편이다. 특히 포스트업 수비의 경우 원체 힘이 좋기 때문에 무리없이 해낸다. 센터의 기본적인 덕목인 리바운드 능력도 최상급이으로, 2021-22 시즌 요키치는 평균 리바운드 개수 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다.[34]
7. 체력 및 내구력
보이는 것과 다르게 체력이 매우 좋다. 특히 체중을 꽤 감량한 2022-23 시즌부터 두드러지는 강점인데, 분명 가끔 잡히는 클로즈업을 보면 얼굴이 벌게지고 헥헥거리는데도 표정만 그렇지 움직임은 별반 차이가 없다. 실제로 이미 2019년부터 역대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 최대 시간(65분)을 소화한 적이 있을 정도로[35] 스태미너는 검증된 선수이다.그리고 또 한가지 이상적인 장점이 있다면 바로 '다칠 염려와 퇴화할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플레이 스타일'이다. 보통 농구에서 부상과 내구성 하락은 횡적인 움직임을 급격하고 빠르게 (그리고 자주) 가져감으로써 무릎 관절에 생기는 부담, 그리고 80~120kg는 나가는 선수들이 경기 중 끊임없이 점프와 착지를 반복하면서 누적되는 충격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36] 그런데 요키치는 NBA 수준에선 너무 느려서 횡적인 움직임이 과하지도 않고, NBA 수준에선 점프가 너무 낮아서 슈팅이나 피니시 무브에 있어서도 착지 부담이 없다.
실제로 23-24 시즌 기준, 요키치는 9시즌에 걸쳐 전 시즌을 장기 부상 없이 거의 풀로 소화했는데, 이 정도의 내구력을 가진 주전 빅맨은 흔치 않다. 제일 적게 뛴 시즌이 22-23 시즌의 69경기고, 그 외 나머지 시즌들은 전부 70경기 이상 출전하였다. 특히 루키 시즌인 15-16시즌과 18-19시즌에는 80경기를 출장했다. 부상이 빈번한 NBA 선수들에게 있어서 결장이 적다는 것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 요키치가 부상으로 룰아웃 당하면 주로 손목이나 손가락과 같은 부위의 부상이 대부분이며, 그래서 지금도 철강왕인건 물론이고 앞으로도 비교적 건강하게 커리어를 이어나갈 것으로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감퇴되는 운동능력에 의존하기보단 체격, 기술, 센스, 슈팅, BQ로 승부하는 선수이기에 말년까지도 어느 정도 전성기에 근접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거라는 기대도 많이 받는다.
8. 종합
종합하자면, 게임 조립, BQ, 슈팅능력, 포스트업 스킬, 어마어마한 시야에서 오는 패스, 엄청난 파워와 거대한 피지컬, 오프볼 무브 스크린 지원, 클러치에서 활약하는 강심장 등 갖가지 카테고리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마크하는 컨트롤 타워이자 패서, 슈터, 해결사라고 할 수 있다.[37] 이러한 다재다능함의 결과로 2017-18 시즌부터 팀 내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38] 2021-22 시즌에는 NBA 최초로 단일 시즌 2000득점·1000리바운드·50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2022-23 플레이오프에서 단일 플레이오프 600득점-269리바운드-190어시스트를 작성하며 3부분 단일 플레이오프 1위를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이로서 요키치는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가리지 않는 맹활약과 다재다능함으로 우승까지 차지하며 현역 선수가 아니라 역대 선수들과 비교되는 선상에 올랐고 앞으로 누적을 채워나가며 역대 최고의 선수 순위에 어디까지 도달 가능한지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특히 2023 NBA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충격적인 활약으로 앞서 언급된 단점도 과거형이 될 가능성이 남아있으며, 요키치가 현 시점 최고의 NBA 선수임을 부정하는 평가는 완전히 사라졌다. 아무런 기대를 받지 못한 2라운드 지명 선수가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며 입단 당시 약팀이었던 덴버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으며, 정규시즌 MVP 및 파이널 MVP를 얻어냈다. 특히 슈퍼스타들과의 조합 없이 드래프트 되어 입단한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주며 우승한 요키치의 스토리는 NBA에서도 이례적이기 때문에 그의 인기 상승에 강력한 플러스 요인이 되는 중이다.[39] 르브론-커리의 라이벌 구도와 함께 엄청난 상업적 상승이 일어났던 NBA 입장에서 이들 다음 세대를 이끌어줄 슈퍼 스타를 찾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요키치가 이 대안이 될 것이라는 NBA 관련자들이 늘어났고, 그런 점에서 2022-23 플레이오프는 요키치에게 인생 시리즈가 되었다.[40]
[1]
독보적인 다지선다형 플레이어로 들 수 있는
제임스 하든은 돌파 위협을 기반으로
레이업,
덩크, 스텝백 점퍼, 앨리웁, 킥아웃, 파울겟 등의 옵션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미드 레인지 점퍼를 더하면 NBA
스윙맨들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옵션이 되는데, 요키치의 플레이는 전혀 이쪽에 기반하지 않음에도 수비수들이 제어하지 못한다.
[2]
수비수 입장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최대한 멀리서 슛을 하게 만드는 수비법이 있고, 조엘 엠비드는 최대한 패스를 하게 만드는 수비법이 있지만 요키치에 대한 수비법은 딱히 이렇다 할만한 게 없다.
[3]
공격만 따지면
샤킬 오닐,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자바 등과 견주고, 후세의 평가에 따라서 단독 공격력 1위에 충분히 등극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2023 NBA 파이널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충격적인 성적을 보여주며 공격에서는 최고의
센터들이라는 샤킬 오닐,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자바와 함께 NBA 최고의 선수
마이클 조던과 비견되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단일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모두 통합 1위를 기록하며 개인 능력으로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소리까지 나왔을 정도다. 특히 수비에서는 약점이 없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요키치를 막다가 이걸 어떻게 막냐는 듯 어이없어 하는 표정들을 보였다.
[4]
2021-22 시즌에는
윌트 체임벌린,
야니스 아데토쿤보,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의 커리어 하이를 씹어먹는 성적으로 단일 시즌
PER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시즌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역대 2위 성적으로 단일 시즌 2위, 엠비드는 역대 14위 성적으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게다가 이런 성적이 한해 반짝이 아니다. 2020년대 누적 PER 1위.
[5]
통산
PER는 9시즌 기준 28.08로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1위이며, BPM도 9.92로 1위이다. BPM 2위는
마이클 조던. 9년차 까지 PER를 기준으로 하면
마이클 조던은 29.8,
샤킬 오닐은 28.2,
르브론 제임스는 27.6이다. 9년차 까지 BPM을 기준으로 하면 마이클 조던은 10.9, 르브론 제임스는 9.3, 샤킬 오닐은 6.3이다. 그만큼 요키치가 2차 스탯에 있어서 이들과 비교되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샤킬 오닐의 9년차까지 비교하면 PER만 근소하게 뒤질 뿐 WS/48, BPM, VORP 수치는 꽤나 차이나게 우위이다. 르브론 제임스의 9년차까지 비교하면 PER, BPM, WS/48 수치에서 우위이다(WS와 VORP는 르브론 제임스의 우위). 심지어 플레이오프 PER에서 마이클 조던을 넘어 1위로 뛰어오르는데 성공했다.(조던 28.60, 요키치 29.02)
[6]
패싱에 능한 센터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요키치가 압도적으로 선두주자로 달리고
뱀 아데바요,
도만타스 사보니스 등이 뒤를 잇는다.
[7]
현역 중 요키치와 비교가 성립하는 유일한 센터인
조엘 엠비드가 전형적인 예시이다.
NBA MVP급으로 올라온 지금은 센터 포지션에서 요키치 다음 가는 더블팀 대처 능력을 보여주지만, 얼추 2019-20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미흡한 더블팀 대처와 이로 인한 턴오버 양산이 그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그때도 센터 중 기본기와 패싱 능력 자체는 우수한 축에 들었던 엠비드조차 그러했을 정도이니, 그보다 아래인 센터들이 포스트업 일변도로 나가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8]
2023년 기준 NBA에서 요키치보다 체중이 더 나가는 선수는
보반 마르야노비치와
유서프 너키치 밖에 없다.
[9]
가장 대표적으로
루디 고베어의 경우 4년 동안 올해의 수비수상을 3번 석권할 정도의 뛰어난 장신
센터이지만 플레이오프만 가면 상대 팀의 스몰볼에 털리기 십상이였다. 따라서 이 유행에 따라가기 위해 팀들은
샤킬 오닐이나
야오밍과 같은 거구의 정통파 센터에서
앤서니 데이비스나
뱀 아데바요처럼 체중이 가볍고 기동력이 뛰어나 스위칭이나 대인 마크에도 큰 강점을 가지는 빅맨들을 기용하거나 아예
케빈 러브 또는
칼앤서니 타운스처럼 슛터치가 좋은 빅맨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하체 힘과 무게에 따라서 힘이 크게 갈리는
포스트업은 이들에게 큰 무기가 되지 못했다.
[10]
요키치와
조엘 엠비드가 스몰볼 킬러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둘은
스몰 라인업의 미스매치 헌팅을 통해
3점 슛을 내주더라도 본인들 또한 이를 3점으로 갚을 수 있는데다가, 되려 개인의 공격 기술로 매치업 헌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요키치는 상술하였던 뛰어난 볼 간수 능력에 더불어 사이즈를 극복하기 위한 더블팀이 붙는 순간 바로 빈 동료를 찾아내는 BQ와 패싱 센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슛터치가 되는 날이면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는 기분이 들 정도다. 사실 이런 것을 보면,
루디 고베어가 수비에서 끊임없이
스몰 라인업에 고통받는 와중에도 대책이 없는 이유는, 공격에서 스몰 라인업을 처부술 수 없기 때문이다. 요키치나 엠비드는 수비에서 스몰 라인업에 많은 공략을 당해도 그것보다 훨씬 높은 효율과 볼륨으로 공격에서 스몰 라인업을 처부수기 때문에 상대가 스몰 라인업을 꺼낼 수가 없는 것이다.
[11]
가끔 동료의 위치도 직접 지정해주는데, 상기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와의 시리즈에서 자기가 지정한 자리로 몇 초 뒤 노룩 노마크
어시스트를 꽂아넣는 모습을 보여주어 시청자와 해설자 모두 어안이 벙벙해지게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해당 장면(3번째 짤)
[12]
갖가지 부상으로 인해 굉장히 짧은 전성기를 보낸 비운의 선수이지만 그 전성기에 정규시즌
NBA MVP 1회, 파이널 MVP 1회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유일한 우승을 가져온 센터이자, 대학 농구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13]
주로
매직 존슨,
스티브 내시,
존 스탁턴,
크리스 폴,
라존 론도,
제이슨 키드 등이 역대 최고의 패서들로 이야기된다.
[14]
자말 머레이도 나름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
2023 NBA 파이널 4경기 연속 10어시스트 기록은
매직 존슨과 함께 자말 머레이만 해낸 대기록이다.)
사실상 윙맨에 가까울 정도로 본인의 공격을 우선하는 선수이다.
[15]
NBA에서도 이걸 완벽히 하는 패서들은 드물다. 몇몇 예를 들면
줄리어스 랜들에 경우 분명 강한 드라이브와 패스를 가지고 있지만 강한 수비에 갇혔을 때 빼내는 패스가 굉장히 약하다. 또 오른손을 잘 사용하지 못해 왼쪽으로 보내는 패스가 적다. 플레이 오프에서는 이 점을 공략당해 계속 죽쓰고 있을 정도.
디안젤로 러셀의 경우 안쪽으로 보내는 바운드 패스와 포켓 패스가 일품이지만 킥아웃 패스 시에는 오른쪽만 패스하기 때문에 수비수가 예측하기 쉽다.
스펜서 딘위디는 반대로 페인트 존 진입 후 빼내는 킥아웃 패스가 강점이지만 포켓 패스, 랍 패스 등 안쪽으로 집어넣는 패스에는 약점을 보인다. 요키치나
루카 돈치치,
트레이 영같은 몇몇 괴물들만이 위치나 방향 등에 구애받지 않고 팀원들에게 적절한 패스를 뿌릴 수 있는 것이다.
[16]
2020-21 시즌은 공 점유율 30%도 되지 않으면서 경기 당 도움, 득점 모두 리그 10위 권에 진입하였으며, 공격 기회를 몰아받을수록 월등히 올라가는 PER이나 VORP등 2차 스탯마저 리그 1위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완전체로 각성했다.
[17]
요키치의 드리블 핸드오프가 워낙에 무서운 이유는 그의 어마어마한 덩치에 있다. 핸드오프를 하는 동시에
스크린을 걸어주는데 워낙에 몸이 크다 보니까 수비수가 절대 따라가지를 못하기 때문에 위력적이라 할 수 있다. 2023년의
도만타스 사보니스도 애용하는 플레이 방식이다.
[18]
국내에서는 요키치가 가볍고 쉽게 득점을 하는 모습을 소위
딸깍으로 표현한다.
[19]
여기서 대 요키치 수비에 애로사항이 꽃피는데 요키치는 주로 오른발로 디딤발을 주면서 왼손, 오른손으로 모두 플로터와 롱 훅 슛을 던지는데 왼발을 디딤발로도 양손으로 피니시를 높은 성공률로 마무리가 가능하다. 즉, 타 선수들과 다르게 슈팅 타이밍의 주도권이 완벽하게 요키치에게 있다.
[20]
Sombor는
세르비아의 지역으로 요키치의 출생지이며, 기술은 그가 왼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을 때 왼발목에 부담을 주지 않고자 연마했다. 부상 회복 이후
덴버 너기츠 팀동료, 직원들과 HORSE 게임을 하며 완성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
[21]
디르크 노비츠키의
페이더웨이는 보통의
오른손잡이들에게 편하고 대중적인 왼발을 붙이고 오른발이 올라가는 것이였다면, 특이하게 요키치의 솜보르 셔플은 오른쪽 발을 딛고 왼발이 올라간다.
[22]
리그의 평범한 선수가 이 무브를 이용하면 단 37%의 성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23]
리그의 손꼽히는 수비수로 정평이 나있는
드레이먼드 그린은 요키치의 이 무브를 두고 "너가 막 힘을 써서 걔를 막을려고 하면 걔는 그냥 돌아서 빠져버린 다음 오른발로 딛고 쏘는 슛을 쏘는데, 걔가 슛을 넣어버리면 짜증나지. 난 슛 못 넣게 하려고 애쓰는데. 걔는 그냥 그걸 넣어버리잖아." 라고 평가했다.
[24]
종료 5분 전, 5점차 이내 상황
[25]
150점을 기록한 크리스 폴에 이은 전체 2위
[26]
사실 '슛을 잘 안 던진다'라는 평가를 완전히 철회하기도 뭐한 게, 요키치는 그 엄청난 공격 툴과 효율을 생각한다면 가진 능력에 비해 여전히 슛 시도가 딱히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른 선수들이라면 능히 20개 이상의 야투를 시도하고 8개 이상의 자유투를 뜯어냈을만한 툴을 가진 선수가, 백투백 MVP를 수상한 2021-22 시즌의 야투 시도 순위는 25위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27]
2번의 MVP 수상 후에는 팀의 2, 3옵션인
머레이와
마포주가 부진 할 경우 본격적으로 야투 시도를 늘리는데 엄청난 효율과 볼륨을 뿜어낸다. 하지만 요키치가 개인 득점에 치중한다는 건 곧 덴버의 팀 공격이 잘 안풀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2023 NBA 플레이오프에서 딱 네 번 졌는데 그중 세 번이 요키치가 40점 이상을 기록했던 경기였다. 팬들은 이를 보고 덴버의 필패공식이라고도 한다.
[28]
이 두가지 부분은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낮은 순위로 뽑힌 이유와 동일한데, 아데토쿤보의 경우는 윙스팬, 스피드, 점프력 등 신체적 능력을 보고 15순위로 베팅할 소지라도 있었지만 요키치는 운동능력까지 낮았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29]
전 유타 재즈의 GM을 역임한 케빈 오코너 같은 스카우터는 해당년도 드래프트에 쓸만한 빅맨 자원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요키치 같이 스틸픽이 될만한 잠재력이 있는 선수에 대한 언급이 적은 것이 놀랍다고 하며 2라운드까지 내려간다면 확실한 스틸픽이 될것이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30]
이는 딱히 스카우터들의 눈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80~90년대와 달리 현대농구에서 느린 빅맨의 가치는 낮고, 성공한 케이스도 거의 없다. 파워와 포스트업 무브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이 부분은 극복되었으며 오히려 그의 힘과 포스트업은 NBA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참고로 이 때 요키치의 비교 대상은
니콜라 부세비치.
[31]
변호를 하자면 이 시리즈는 요키치의 수비를 공략당한 점도 컸지만 2, 3옵션이 빠지면서 주전들이 벌어놓은 점수차를 다 까먹는 압도적인 벤치 생산력이 주 패인이었다.
[32]
파울 트러블로 악명이 높은 선수들인
저베일 맥기의 36분 환산 파울개수가 4.5개,
드마커스 커즌스의 36분 파울개수가 4.3인데 비해 요키치의 36분 파울 개수는 3.5로 평균적인 편이다. 참고로 다른 1티어 센터들의 36분 환산 파울 개수는
조엘 엠비드 4.0,
칼앤서니 타운스 3.5,
앤서니 데이비스 2.5 등으로 데이비스가 특출난 것이지 요키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 앤서니 데이비스의 수비와 요키치의 수비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갈매기에게 모욕이다. 2020년대 NBA에서 갈매기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빅맨을 찾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정도이므로.
[33]
힘으로 요키치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현역 선수들은
유서프 너키치,
스티븐 아담스나 아예 체급이 다른
보반 마랴노비치 정도로 매우 적다.
[34]
이러한 요키치에게 상성으로 밀리는 선수가 바로 파워와 터프함으로 유명한
스티븐 아담스. 투박하고 피지컬 의존도가 매우 높은 아담스의 특성상 자신이 힘으로 누를 수 없는 요키치, 너키치 등 극소수 센터들에게는 약한 편이다. 요키치는 아담스를 만날 때마다 힘으로 대등하게 버티면서 우월한 스킬로 눌러버려 아담스의 영혼까지 털어버리는 신들린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2018-19 시즌 덴버가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스윕 승을 거두는데 큰 공을 세웠다.
[35]
2019년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vs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3차전에서 4OT까지 가는 게임에서 65분을 소화한 적이 있다. 즉 68분 게임에서 65분을 소화한 것
[36]
일례로
데릭 로즈의 경우 위 두가지 굵직한 부상 불안을 지나치게 만족하는 선수인데, 90kg를 넘기던 선수가 매 경기 좌우로 수비를 찢으며 드라이브인을 하고 공중에서 수비수와 몸을 부딪혀 불안정한 착지를 반복하던 스타일로 인해 몸이 남아나질 않았다. 한편으로는
르브론 제임스가 긴 시간 철강왕이었던 이유를 이에서 찾는 시각도 존재한다. 르브론은 슬래셔치곤 횡적으로 찢기보다는 직선적으로 밀고 들어가는 돌파를 선호하고, 체중이 무겁긴 하나 공중에서 컨택을 버텨내는 상체 특히 어깨힘이 좋아 착지 역시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37]
비슷한 유형을 굳이 따지자면
래리 버드가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명감독
그렉 포포비치도 요키치를 두고 7푸터의 래리 버드를 보는 것 같다고 했고, 당장 래리 버드 문서에도 Next 래리 버드로 요키치가 언급되어있다. 거의 정수리 위로 높게 볼을 세트하는 독특한 슈팅 폼도 버드를 연상케 한다.
[38]
2021-22 시즌까지의 커리어 6년 동안 기록한 트리플 더블 횟수는 73회로 현역 3위(1위는 웨스트브룩(189회), 2위는 르브론(100회)), 역대 7위에 이르는 수치이다.
[39]
약팀이었던 드래프트 팀을 강팀으로 이끌고 빅3 조합 없이 본인의 힘으로 동료들과 함께 우승하는 스토리는 멀게는 마이클 조던과 드웨인 웨이드, 가깝게는 스테픈 커리, 야니스 아데토쿤보 등이 보여주었다.(웨이드와 커리는 훗날 슈퍼팀을 결성하였지만 첫 우승 당시에는 본인이 중심이 되어 스타들의 조합이 아닌 드래프트 코어들의 성장과 함께 우승한 선수들이다.) 다만, 상술한 선수들 중 가장 무명에 가까웠던 야니스조차 드래프트에서 키워볼만한 유망주로 1라운드 선수로 지명 받았다. 그에 반해 요키치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애매하면 바로 방출 당할 운명이었던 2라운드 선수였는데 MVP 컨텐더를 넘어 명예의 전당급 선수로 성장/발전 중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40]
현 NBA는 르브론 제임스-스테판 커리 이후 시대의 스타를 찾는 옥석가리기에 있다.(이들의 나이가 벌써 38세, 35세다.) NBA는 여러 팀들의 우승을 차지하며 스토리를 만들었지만 정작 흥행을 이끌 슈퍼스타의 부재를 느끼며 인기와 수익에서 바닥을 찍던 70년대의 암흑기를 80년대 버드-매직의 라이벌리로 부활하고 이후 90년대 조던의 시대에 인기와 수익의 정점을 찍으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00년대에 각 팀마다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있었지만 NBA의 씬을 이끌어갈 슈퍼스타를 구하지 못하며 70년대의 재림이 되어버렸고 여러 팀들이 번갈아 가면서 우승을 차지하며 팀 별 스토리는 풍성해졌지만 정작 인기와 수익의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고 정체되었다.(NBA에게는 다행히도 90년대 마이클 조던의 시대에 일어난 NBA의 세계화로 NBA의 수익구조가 다변화하면서 수익이 70년대처럼 하락하지는 않았다.) 10년대에 들어서며 르브론 제임스의 이슈 몰이와 스테픈 커리의 등장으로 엄청난 수익 성장을 경험한 10년대를 겪은 NBA의 입장에서 20년대를 이끌 슈퍼스타를 구하여 70년대, 00년대를 재현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상황은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 그 후보라고 여겨진
자 모란트와
자이언 윌리엄슨이 각각 총기애호와 나태함과 성추문으로 무너진 상황이라, 미국인도 아니고, 흑인도 아니기에 NBA 주류와는 크게 떨어져 있으나 요키치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