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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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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정규 시즌3. 포스트시즌

1. 시즌 전

양키스 프런트 역시 2011 시즌의 성적에 행운이 따랐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선발진 보강에 열을 올렸다. 오프 시즌이 되면 좋은 선발 투수의 영입을 해야 하긴 하는데... 문제는 FA 시장이 영 아니다. 프런트 라인급 선발 투수라 해봤자 C.J. 윌슨이나 은퇴 떡밥이 있는 로이 오스왈트, 마크 벌리가 전부인데, 윌슨의 경우 구속 저하 및 제구력 난조로 인해 평가가 떨어졌고, 오스왈트와 벌리는 언제든지 은퇴한다고 항상 노래를 부르는 선수들이다. 그나마 차선책이라면 2011 시즌이 끝나고 일본 프로 야구에서 포스팅 시장에 나오는 다르빗슈 유 정도지만 과거 이가와 게이 건에서 호되게 데인 바 있는 양키스가 지를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나마 CC 사바시아의 옵트아웃 가능성이 1년 $25M + 베스팅 옵션 $25M 추가 보장으로 해결된 점은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다 양키스 영구결번 노릴 기세.

한편으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 포스팅전에 참전했다. 그런데 영 진지하게 참전한 게 아니라 그냥 심심해서(...) 참전한 것 같다. 딸랑 200만 불 써냈는데 그것이 실제로 당첨되었다(...). 내야가 고액 연봉을 받는 더머 더미스트(...)들로 꽉 찬 양키스였기 때문에 나카지마를 유틸리티로나마 영입하여 200만 불 이상의 생돈을 날릴 이유는 없었으므로 차일피일 협상을 미루다 최종 결렬되었다.[1]

1월 14일 FA 구로다 히로키의 영입에 이어서 자기네 최고 유망주인 헤수스 몬테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젊은 선발 투수 마이클 피네다[2] 포함된 2:2 트레이드를 이루면서 하루만에 수준급 선발 투수 2명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시애틀로 간 헤수스 몬테로는 약물 적발과 더불어 신통치 못한 성적으로 언론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마이클 피네다는 오프시즌 동안 30파운드나 불어난 비대한 체구를 이끌고 시즌에 참가하여 결국에는 어깨 통증을 이유로 DL에 등재되고 만다. 희대의 루주-루즈 딜.

그리고 A.J. 버넷을 드디어 처분했다. 선발 투수진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당초 가장 쩌리 신분이자 먹튀인 버넷이 칼날의 대상이 되었고, 당초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측에서 문의를 해왔지만 버넷이 아내의 비행기 공포증을 이유로 트레이드를 거부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결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의 트레이드가 결정되었다. 물론 연봉 보조가 매우 많이 포함된 딜이긴 하지만 양키스는 이로서 페이롤을 감축하는 데 성공, 좌타 DH 보강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 딜이 완료된 직후 양키스는 라울 이바녜즈와 사인했다.

그렇게 양키스의 오프시즌은 마무리되는가 했는데,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 참여했던 앤디 페팃이 뜬금없이 현역 복귀를 선언하고 양키스와 계약했다! 양키스 팬들은 레전드의 귀환을 반겼다.

2. 정규 시즌

하지만 2012년 시즌이 들어서고 예상한 것과 달리 초반에는 선발이 계속 난타를 당했다. CC 사바시아가 초반인 탓인지 좋은 투구를 보이지는 못했으며 구로다 히로키가 들쭉날쭉한 피칭을 보여줬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필 휴즈 프레디 가르시아는 등판하는 경기마다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하며 불펜 투수가 계속해서 등판을 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4월 25일이 된 시점에서 불펜 투수 등판 이닝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마이클 피네다가 스프링 캠프 마지막 피칭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자 MRI를 찍은 바 있는데 큰 이상이 없자 시즌을 시작할 때 DL에 올려 놓고 재활을 시켰는데... 재활 피칭을 하다가 또 다시 통증이 있다고 하여 또 다시 MRI를 찍어봤더니 어깨 손상이 발견되어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기로 했다. 오랜 기간 팀 내 유망주 1위를 지켜오던 헤수스 몬테로를 내주고 데려온 선수이기 때문에 양키스 팬들의 분노를 샀다.

게다가 오프시즌 트램펄린을 타다 어처구니없는 부상을 당했던 조바 체임벌린으로도 모자랐는지 내구성과 꾸준함으로는 MLB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마무리였던 마리아노 리베라가 외야 수비 연습을 하던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고(...) 모의 후계자라 칭송받던 데이비드 로버트슨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마무리를 볼 투수가 급해졌다. 이때 심심하면 불만 지르고 팀을 엿먹이던 라파엘 소리아노가 투입되었는데, 라소신이 되면서 뒷문을 걸어 잠그며 공백을 메웠다.
  • 라소신: 67.2이닝 2승 1패 42세이브 평균 자책점 2.26[3]

5월 중순부터 카노가 살아나고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 가면서 6월에는 10연승까지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 과정에는 앤디 페팃이 복귀하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힘을 받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평가. 결국 이런 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어 2012년 전반기에는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7경기 차이의 압도적 1위로 마감했다. 다만 전반기 막판에 앤디 페팃이 타구에 발을 맞으며 골절상을 입었고 CC 사바시아가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뚫렸다. 페팃은 두 달간 결장할 예정이지만 다행히 사바시아는 금방 복귀하는 경미한 부상이다.

2012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은 7월 23일, 양키스는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스즈키 이치로를 영입했다. 이유는 주전 좌익수이자 리드오프/9번을 담당하는 브렛 가드너가 부상으로 신음하자 팀이 전체적으로 공갈포뻥타선화하는 바람에 팀에서 주루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졌기 때문. 세이프코 필드에서의 첫 경기에서 이치로는 대단한 기립 박수에 목례로 화답한 뒤 중전 안타를 터뜨리고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왜 양키스가 그를 영입했는가를 증명했다. 그리고 이치로는 12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득점권에서 다른 양키스 타자들만큼이나 못 치고 매 경기 1안타씩만 친 것이 함정. 그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로부터 공을 맞아 손에 골절상을 입어 6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지자 데드라인 날에 케이시 맥기 채드 퀄스잉여 트레이드해서 데려왔다.

2012년이 8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선발에 또 일시적인 구멍이 생겼다. CC 사바시아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또 다시 DL에 올라갔기 때문. 약 15일 정도를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를 이유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방출된 데릭 로우와 계약했다. 명불허전 줍키스. 그리고 사바시아가 복귀하는 시점에 이반 노바가 어깨 부상을 이유로 DL에 등재되면서 데이빗 펠프스가 계속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다.

9월을 앞두고 13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75승 55패로 지구 선두를 유지하였지만 한때 10경기까지 벌어졌던 지구 2위와의 게임차가 7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 4연전에서 스윕을 당하고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속으로 루징 시리즈를 하는 과정에서 6게임으로 줄어들었고, 8월 중순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스윕을 당하면서 3~4게임 차이를 아슬하게 유지했다. 타선의 기복이 너무 심한 모습이다. 홈런을 쳐야만 이기는 팀 타선은 여전히 득점권에서 답이 없다. A-Rod가 결장하면서 타선의 밸런스가 불균형한 모습을 계속 드러냈고, 설상가상으로 테세이라마저 스윙 후 뛰는 과정에서 지터가 3,000안타를 치기 전에 당했던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8월 하순부터 9월 10일이 되도록 약 20일 동안 연승을 하지 못하는 부진한 상황 속에 지구 1위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했다. 공동 1위로 위기의 상황을 몇 번 맞이했지만 아래로 내려앉지는 않으며 다시 분위기를 회복했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디비전 우승이냐 와일드 카드냐를 놓고 경쟁했는데, 161번째 경기에서 10개가 넘는 안타를 치도록 1점밖에 내지 못하는 빈공을 펼치다가 9회 말에 대타로 나서 동점 투런홈런과 12회 말에 끝내기 안타를 쳐낸 이바녜즈의 맹활약으로 연장 끝에 승리를 따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카노와 그랜더슨의 홈런 쇼명불허전 뻥키스를 앞세워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보스턴 투수진을 두들기고 디비전 우승을 쟁취했다. 더불어 마지막 경기를 통해 카노와 그랜더슨이 각각 홈런 두 개를 때려내면서 종전 244개였던 단일 시즌 프랜차이즈 팀 홈런 기록을 245개로 경신하여 역시 뻥키스임을 증명했다.[4]

파일:attachment/뻥키스.jpg

3. 포스트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ALDS에서는 롸동자를 위시한 주축 타자들의 삽질로 5차전까지 갔지만 라울 이바녜즈 CC 사바시아의 맹활약으로 ALDS를 통과하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ALCS에 진출했다. 문제는 스케줄이 이상하게 짜여져 5차전이 끝나고 휴식일 없이 ALCS에 돌입한다는 점과 볼티모어와의 시리즈 내내 치열한 투수전타선 병림픽을 펼치며 힘을 많이 뺐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ALCS 1차전에서 0-4로 뒤지던 9회에 이치로와 이바녜즈가 호세 발베르데를 두들겨 각각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연장에 돌입한 것 까지는 좋았지만 연장 이닝에서 지터가 발목 골절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고 중심 타선이 여전히 삽을 푸다가 스위셔의 실책성 수비까지 겹치면서 지고 말았다. 2차전에서는 3일 휴식 후 등판한 구로다가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무득점을 기록하고 패배했고, 3차전에서는 당연히 저스틴 벌랜더에게 무참히 관광당하다 9회 초에 누녜즈가 솔로 홈런을 겨우 치며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 4차전에서 에이스인 사바시아가 3.2이닝 6실점으로 처참하게 털리고, 타선이 시리즈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간 양키스는 결국 4연패 스윕을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ALCS에서 게임 중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고 타자들이 뽑은 점수는 총 6점, 이 중 5점은 9회에 홈런으로 만들어낸 점수였으며 2차전부터 4차전까지는 안타를 5개 이상 쳐낸 경기가 없다.

ALCS 3차전에서 휴즈가 등 경련으로 조기 강판되고 4차전에서 사바시아가 부진했지만 양키스 선발진은 포스트시즌에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결국 포스트시즌을 말아먹은 것은 포스트시즌에 급격히 식어버린 타선. ALCS 1차전까지는 그나마 득점권에서만 심하게 못 쳤는데 이후 경기들에서는 지터의 부상과 연장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기력함의 연속이었다.

팬들은 포스트시즌 부진을 보여준 롸드, 카노, 스위셔, 그랜더슨을 양키 4적이라 부르며 깠다. 스위셔는 SNS로 자신은 예민하다는 말을 하자 예민택과 다름없는 꼴이 되었고 그랜더슨은 옵션이 거절될 위기에 있으며 카노는 포스트시즌 29타수 연속 무안타의 대기록을 이어가다 겨우 안타를 쳤고, 롸동자는 그냥... 죽일 놈. 테세이라도 연봉 값 못하고 똑딱질만 하는 걸 봐서는 5적으로 불러 마땅하다는 이들도 있다

[1] 나카지마는 1년 후 FA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한다. [2] 2011년 28경기 9승 10패 평균 자책점 3.74, 신인왕 투표 5위. [3] 2011년: 39.1이닝 2승 3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 자책점 4.12 [4] 이 기록은 2018년 경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