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ヤンマ.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마작 만화 단편집으로, 부제는 "마작귀신들의 전설(雀鬼たちの伝説)"이다. 부제처럼 마작의 극한을 추구하는 남자들의 모습을 후쿠모토 특유의 필치로 그려낸 작품.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마작의 족보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등의 일본 마작 지식이 필요하다.
1. 수록작 일람
1.1. 긴양마(銀ヤンマ)
타이틀 작으로, 형사이면서도 사기 마작에 당해 곤란에 처한 사람들에게 청부를 받아 대리 마작사로 활동하는 히라이 긴지(平井銀次)[1]의 활약상을 그린 만화이다. 제목인 긴양마는 원래 왕잠자리 #를 뜻하는 단어이나, 앞글자만 銀자로 바꿔서 긴지를 상징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패 바꿔치기 기술을 쓰는 젊은 사기 마작사를 상대로 한 긴지의 한판 승부를 그리고 있다. 여담으로, 술렁술렁의 '자와자와'글자가 가타카나로 나오는 드문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1.2. 간타츠(ガン辰)
간파이(傷牌 - 패에 상처나 표식을 남기는 부정행위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흔적으로 어떤 패인지 알아보는 능력으로 나옴)의 달인인 타츠미(辰三)는 말기암환자이다. 어느 날 밤 머물고 있던 병원을 박차고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그가 향한 곳은 자신의 아들이 본인 소유의 가게를 걸고 뛰어들어간 마작판이었다. 아들을 대신해서 마작을 치겠다고 나선 타츠미였으나 이미 뇌까지 전이된 암이 시신경을 눌러와 그는 점점 앞을 볼 수 없게 되는데...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 중 가장 하드보일드한 작품. 제목의 '간(ガン)'은 이중적 의미로 간파이(傷牌)와 암(癌)을 뜻한다.
1.3. 엔도(遠藤)
N회의 대표 마작사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엔도 테츠오. 하지만 최근에는 그가 제자로 키운 모리카와 쇼고가 많이 성장해 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N회에서는 누가 최고인지 가리기 위한 둘의 승부를 제안하고 엔도는 그렇게 제자의 도전에 맞서게 되는데...노련한 베테랑 VS 젊은 신예의 흔한 구도를 그렸지만 마작의 상황 설정에 따른 사고전개를 통해 나름 흥미진진함을 이끌어낸다. 다만, 앞의 두 작품에 비해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어쩔 수가 없는 게 엔도는 지더라도 잃을 것이 1인자라는 타이틀 밖에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