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Last Bow[1]
1917년 발매된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표지.[2] |
1. 개요
1917년에 출간된, 셜록 홈즈 시리즈 5개의 단편집 중 네 번째 작품이다. 코난 도일은 해당 단편집을 발표하기 직전인 1915년에 마지막 장편 소설인 공포의 계곡을 출간한 것을 제외하면 오랫동안 셜록 홈즈 시리즈를 발표하지 않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도일은 다른 장르의 소설을 집필했으며 오컬트에도 심취한 상태였기 때문.동명의 에피소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게 시기상 셜록 홈즈가 맡은 최후의 사건이다. 작중 시기는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야.[3] 제목이 <마지막 인사>다 보니 마지막 단편집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후에 단편집이 하나 더 나왔다.[4]
2. 특징
사실 이 작품을 포함한 셜록 홈즈 시리즈 후기 단편집은 비교적 좋은 평을 못 듣는데, 코난 도일이 이미 썼던 플롯을 다시 우려내는 등 슬슬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5]셜록 홈즈 시리즈 후기 단편집의 변화 중 하나는 홈즈가 경찰과 덜 협조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먼저 사건을 해결하러 가고 경찰은 뒷전이거나, 경찰과 협조하지 않는 이야기도 많아졌다. 그런데 형사들에 대한 평가 자체는 전기에 비해 오히려 더 좋아진 편이다.
후기 때의 홈즈가 더 차갑고 비정하다는 것도 특징인데 이 때부터 홈즈는 왓슨에게 대놓고 거짓말을 하거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남의 집에 불법 침입을 하는 건 기본이고, 아무리 사건 조사라지만 여자와 거짓 약혼을 하기도 한다. 단순히 차갑고 비정한 게 아니라 중립적인 인물이 되었다는 평가도 많은데, 후대로 갈수록 범인들을 더 많이 놓아주기 때문이다.
사건이 점점 국제화되는 면모를 보이는데 이전엔 끽해야 영국의 먼 시골 지방까지 내려가는 것이 고작이었다면, 이 단편집에서는 홈즈의 명을 받은 왓슨이 유럽에 가서 한 인물을 추적하기도 한다.[6] 그 정점은 <마지막 인사>.
3. 수록작
※ 황금가지판 기준의 제목이며, 국제적인 면모가 보이는 사건은 ★표했다.3.1. 등나무 집 ★
자세한 내용은 등나무 집 문서 참고하십시오.3.2. 소포 상자
미국판에서만 마지막 인사에 포함되는데, 원래는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 포함된 에피소드다. 연재 시기도 1893년 1월로 상당히 초기작중 하나. 그래서 국내 번역본 중 ‘주석달린 셜록 홈즈’에서는 회상록에 수록했다.수잔 쿠싱이라는 한 노처녀에게 소포 상자가 배달되는데, 상자 안에 사람의 귀 두 개가 들어 있었다. 레스트레이드 경감은 단순히 노처녀의 전 하숙생이던 의대생이 장난친 것이라 결론짓지만, 홈즈는 이런저런 단서(노처녀의 자매가 찍힌 사진, 잘린 귀의 귀고리 흔적, 매듭의 방식 등)를 바탕으로 치정에 얽힌 살인 사건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범인은 바로 수잔 쿠싱의 자매들 중 막내인 메리 쿠싱의 남편 짐 브라우너. 브라우너는 우수한 선원이었지만 술을 마시면 난폭해지는 사람이었으나, 메리 쿠싱과 결혼한 뒤엔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고 아내와 소박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의 작은 언니 사라[7]가 짐을 짝사랑하여 유혹했다가, 짐이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부부 사이를 이간질하기 시작했다. 사라의 이간질에 시달리던 브라우너 부부는 결국 관계가 멀어졌고, 급기야 사라가 메리에게 다른 남자를 소개해서 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도록 유도해 브라우너 가정을 파탄내기에 이르렀다.
메리와 불륜남이 뱃놀이를 나간 날 브라우너는 보트를 타고 둘을 쫓아가, 먼저 불륜남을 곤봉으로 때려 살해하고, 메리가 불륜남의 시신을 안고 울부짖자 홧김에 아내까지 죽이고 말았다.[8] 그리고 두 사람의 귀를 하나씩 잘라내 상자에 담아, 수취인을 'S. 쿠싱 양'으로 적어서 사라에게 보냈는데, 사라가 분가해 나간 뒤라[9] 그 집에 계속 살던 또 다른 'S. 쿠싱 양'인 수잔이 받게 됐던 것. 사라는 신문으로 귀 배달 사건을 알고는 충격으로 쓰러졌다. 사건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그 귀의 의미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므로 사건의 진상도, 원래라면 그것을 받을 사람이 본인이라는 것도 알고 충격을 받았던 것. 홈즈는 귀의 원래 수취인이 사라일 것이라 추리해서 확인하러 갔다가, 사라가 앓아누운 것을 알고는[10] 대답을 들은 것과 다름없다 여겨 미련 없이 돌아섰다.
이상의 진상은 브라우너가 서면으로 자백한 것이며, 그는 허망함 때문인지 별다른 저항도 없이 레스트레이드에게 체포됐다고 한다. 진술서의 마지막에 그는, 죄책감 탓에 죽은 두 사람이 자신을 노려보는 환각이 보인다고, 홀로 있기가 무섭다면서 제발 독방에만 가두지 말라고 간청한다.
- 용의자의 이름이 그대로 언급되는 등 (홈즈 말마따나) 이래저래 간단한 사건.
- 레스트레이드는 사건 후반부에 진술서를 보낼 때 동봉한 편지에 홈즈의 추리를 우리의 계획이라고 물타기를 하는 망언을 일삼는다.
- 이 단편의 도입부는 장기 입원 환자의 초반부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완전히 똑같다. 소포 상자는 원래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 수록될 예정이었지만 코난 도일이 빼버렸는데 편집자가 이 앞부분을 장기 입원 환자에 그냥 넣어버렸다. 그래서 장기 입원 환자의 시간적 배경은 10월이라고 나오지만 의회가 휴회를 했다는 것이나 '모두 휴가를 가서 런던을 빠져나갔고 기온이 32도' 라는, 가을과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 들어가 버렸다. 장기 입원 환자의 원래 앞부분 내용은 셜록 홈즈가 하루 종일 화학 실험을 하다가 시험관을 깨뜨리자 왓슨에게 하루종일 한 일을 망쳐버렸다면서, 저녁에 런던 시내나 거닐자고 하여 둘이 시내를 나갔다 오는 것으로 시작한다.[11]
3.3. 붉은 원
어느 하숙집 주인인 노부인이 자기 집에 사는 하숙인이 의심스럽다며 홈즈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숙인이 계약 이후로는 절대 모습을 보이지 않고, 물품을 가져다 달라고 한 쪽지는 정자체(폰트로 치자면 고딕체)에 무조건 단수[12]로 쓰고, 담배는 수염을 기른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염이 탈 정도로 꽁초가 대단히 짧아질 때까지 피우는 등 의심스러운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식사량이 상당히 적어서 방에 사람이 둘 들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일단 홈즈와 왓슨이 잠입조사를 한 끝에, 본래 방을 잡은 사람과 현재 세입자가 다르다는 사실도 알아낸다.이후 홈즈와 왓슨은 그들이 신문 광고란을 통해서 접선하는 것을 깨닫고 그날 밤 하숙집 창문에서 서로가 촛불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을 지켜본다. 그러다 신호가 끊어지자 문제의 인물이 사는 곳으로 곧바로 들이닥치다 그렉슨 경위, 그리고 미국 핀커튼 탐정 사무소 직원과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다같이 세입자에게 신호를 보냈던 사람이 있던 건물로 들어가보는데...
죽은 사람은 바로 블랙 조르지아노, 바로 마피아의 간부였다. 노부인의 하숙집에 묵었던 남녀는 그들에게 협박당하고 있던 이탈리아계 사업가 연인이었는데, 블랙 조르지아노에 의해 그들의 은인이 협박당하고 자신들이 그 은인을 처형해야 되는 상황이 되자 함께 런던으로 도망친다. 이에 블랙 조르지아노가 뒤쫓아오고, 신문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던 차에 남자 쪽이 조르지아노를 처단한 것. 작중 설명에 의하면 "붉은 원"은 마피아에서 살생부를 작성할 때 반드시 실행하라는 표식 같은 것이다.
- 마피아가 언급된 두 번째 사건(다른 하나는 여섯 점의 나폴레옹 상")이며 범인인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피해자였다는 패턴이 "등나무 집"으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재등장한다. 또한 창문에서 촛불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은 바스커빌 가문의 개를 연상시킨다. 덧붙여 공포의 계곡에서 잠깐 나왔던 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도 여기서 등장하지만 비중은 별로 없다.
- 이 작품의 촛불 신호는 굉장히 현실성이 없다. 이 신호 전달 방법은 촛불이 점멸하는 횟수대로 알파벳 순서에 적용하는 것인데(EX:촛불을 3번 점멸하면 알파벳의 세번째 글자 C) 이런 방법을 손전등이나 램프라면 모를까 촛불로 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특히 작중에 나온 것처럼 문장 단위의 대화를 주고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작중에서는 이 신호를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데, 대도시 런던에서 한밤중에 특정 창문에서 계속 불빛이 일정 주기로 깜빡거린다면 실제로는 굉장히 눈에 띄일 것이다.
3.4. 브루스파팅턴 호 설계도 ★
자세한 내용은 브루스파팅턴 호 설계도 문서 참고하십시오.3.5. 빈사의 탐정
자세한 내용은 빈사의 탐정 문서 참고하십시오.3.6.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 ★
자세한 내용은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 문서 참고하십시오.3.7. 악마의 발
자세한 내용은 악마의 발 문서 참고하십시오.3.8. 마지막 인사 ★
때는 1914년 8월 2일 밤 9시, ' 세계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8월'.[13][14] 영국에서 활동하는 독일 스파이 폰 보르크(Von Bork)는 자신의 상관인 영국 주재 대사관의 서기관 폰 헤를링 남작(Baron von Herling)을 만난다. 폰 보르크는 남작에게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고, 영국 해군의 암호 체계도 곧 훔쳐낼 거라 자신하며 그를 돌려보낸다. 이후 폰 보르크는 자신의 접선책을 기다리고, 한참이나 기다린 끝에 마침내 접선책인 아일랜드계 미국인 앨터몬트(Altamont)가 도착한다. 앨터몬트는 폰 보르크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끄나풀들을 팔아넘긴다고 비난하고, 두 사람은 말싸움을 주고받은 끝에야 간신히 거래를 하는 데 동의한다. 폰 보르크가 먼저 앨터몬트에게 수표를 건네고, 앨터몬트는 가져온 꾸러미를 넘겨준다. 그런데 폰 보르크가 꾸러미를 풀자 안에서 나온 건 영국 해군 암호 체계가 아니라 '실용 양봉 편람'이었고.... 다음 순간 클로로포름을 적신 스펀지가 폰 보르크의 숨통을 틀어막는다.사실은 앨터몬트가 바로 셜록 홈즈였다. 덤으로 그의 차를 몰고 온 '풍채 좋은 운전사'는 존 왓슨이었다. 홈즈는 폰 보르크의 신뢰를 얻어 그를 위해 일하는 척하며 위험인물들의 정보를 빼돌려 영국 경찰에게 넘겨서 그들을 체포하도록 돕고[15] 자신은 폰 보르크에게 쓸모없거나 틀려먹은 정보[16]만 넘겨주는 식으로 이중 스파이 노릇을 했던 것이다. 폰 보르크에게 암호 서적 대신 넘겨준 '실용 양봉 편람'은 홈즈 자신이 은퇴한 후 양봉을 연구하면서 쓴 책이었다.[17] 홈즈와 왓슨은 사이좋게 축배를 들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회포를 푼다. 마침 정신을 차린 폰 보르크가 욕설을 퍼붓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지만, 홈즈가 자신의 내력을 읊어주자[18] 자기가 그 유명한 셜록 홈즈에게 완전히 놀아난 것을 깨닫고는 이제 난 망했다며 좌절한다. 홈즈와 왓슨은 반항하는 폰 보르크를 묶어서 차에 태운 뒤, 그를 경찰에 넘기고 첩보원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한다.
"동풍이 불고 있어, 왓슨."
"그렇지 않아, 홈즈. 이렇게 따뜻한데."
"친애하는 왓슨! 격변하는 이 시대에도 자네는 변함이 없군. 어쨌든 동풍은 불어올 거야, 영국에는 한 번도 불어닥친 적 없는 바람이지. 차갑고 쓰라릴 거야, 왓슨, 그리고 수많은 이들이 그 앞에 시들고 말겠지.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것은 신의 바람이고,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더 깨끗하고, 더 훌륭하고, 더 강한 나라가 햇살 아래 자리잡을 거야."
"There's an east wind coming, Watson."
"I think not, Holmes. It is very warm."
"Good old Watson! You are the one fixed point in a changing age. There's an east wind coming all the same, such a wind as never blew on England yet. It will be cold and bitter, Watson, and a good many of us may wither before its blast. But it's God's own wind nonetheless, and a cleaner, better, stronger land will lie in the sunshine when the storm has cleared."
"그렇지 않아, 홈즈. 이렇게 따뜻한데."
"친애하는 왓슨! 격변하는 이 시대에도 자네는 변함이 없군. 어쨌든 동풍은 불어올 거야, 영국에는 한 번도 불어닥친 적 없는 바람이지. 차갑고 쓰라릴 거야, 왓슨, 그리고 수많은 이들이 그 앞에 시들고 말겠지.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것은 신의 바람이고,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더 깨끗하고, 더 훌륭하고, 더 강한 나라가 햇살 아래 자리잡을 거야."
"There's an east wind coming, Watson."
"I think not, Holmes. It is very warm."
"Good old Watson! You are the one fixed point in a changing age. There's an east wind coming all the same, such a wind as never blew on England yet. It will be cold and bitter, Watson, and a good many of us may wither before its blast. But it's God's own wind nonetheless, and a cleaner, better, stronger land will lie in the sunshine when the storm has cleared."
- 마지막 인사답게(?) 복잡하지 않고 마무리가 매우 담백한 것이 특징. 무엇보다도 제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만큼, 사건 해결 자체보다는 셜록 홈즈는 영국군 편입니다 하는 구호를 내걸어서 영국군을 응원하는 측면이 강하다.
- 이 작품은 시리즈 타임라인 상 홈즈의 마지막 활약이다. 다음 단편집에서 홈즈가 은퇴한 뒤에 수사한 사건이 언급되기는 하나 마지막 인사보다 앞선 시간대의 일이다. 본작에서는 홈즈가 상당히 오랜 기간 은둔 생활을 하다 간만에 사건에 착수했고 왓슨과도 오랜만에 만났음이 암시된다. 홈즈 본인이 직접 말하길 사건을 의뢰한 사람이 영국 총리[19]이었고, 외교부 장관이기만 했어도 거절했을 거라고.
- 여기서 폰 보르크의 나이 든 하녀이자 홈즈의 연락책으로 등장하는 노파 '마사'는 허드슨 부인 본인, 혹은 부인의 동생이라는 설이 있다. '전형적인 영국 할머니'라는 폰 보르크의 묘사와, 홈즈가 이 인물을 퍼스트 네임으로 부르며 친근하게 대한다는 점이 근거.
- 1차 대전이 한창이던 시기에 영국인이 저술한 1차 대전 배경의 작품인데도, 독일인에 대해 덮어놓고 부정적으로 묘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독특하다. 독일에 대한 디스는 "독일어는 음악적이지는 않지만 표현력이 뛰어나다", "영국인은 참을성 많은 민족이지만 독일이 그들을 화나게 했다"는 홈즈의 농담 섞인 발언이 거의 전부. 폰 보르크는 결코 멍청한 인물도, 대책 없는 악당도 아니고, 독일 입장에서 보면 유능한 첩보원이자 고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 애국자이다. 홈즈 스스로도 폰 보르크가 영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고 인정했으며, 그에게 직접 "우리는 각국의 입장에서 소속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인정해 주는 발언을 했다. 게다가 폰 보르크는 마사의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친절한 고용주'였다고 언급되는데, 일개 타국인 하녀인 마사를 위해서도 '(조만간 영국은 전쟁에 휩쓸려 위험해질 테니) 영국을 떠나 내 처자식의 유럽행에 동행하라'고 권해 주었다고 한다. 마사는 사실 영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홈즈의 연락책이었음에도, 폰 보르크가 의식을 잃은 채 포박당해 있는 것을 보고는 크게 다치지나 않았을까 걱정하며 돌아봤을 정도이니, 그의 개인적인 인품은 상당히 자상하고 인자했던 것으로 보인다[20].
- 전체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 왓슨의 1인칭 관찰자 시점을 벗어나 서술되는 작품이 딱 4편 있는데,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취하는 본작과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취하는 '탈색된 병사'와 '사자의 갈기'이다. 본작을 제외한 나머지 3편은 모두 사건집에 수록되어 있다. 즉 '마지막 인사'는 사건집 출간 이전까지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왓슨 시점을 벗어난 유일한 작품이었다.
- 이 단편은 1917년 9월에 연재되었는데, 연재 1년 전인 1916년은 여전히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였다. 1916년에 코난 도일이 전선을 여행하다가 프랑스 동부 아르곤에 들른 적이 있는데, 당시 프랑스 제3군 사령관인 조르주 루이 욍베르(Georges Louis Humbert) 장군이 홈즈의 근황에 대해서 "셜록 홈즈는 지금 영국군 병사입니까?"라고 코난 도일에게 물었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모두 조용해져서 도일의 대답을 기다리자 도일은 더듬거리며 "하지만 장군님, 그는 너무 나이 들어서 군 복무를 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1년 뒤에 발표된 이 단편의 내용에 따르면 그렇지 않았지만 말이다. 주석판 1번 주석 참조.
- 홈즈가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사용한 가명 '앨터몬트'는 코난 도일의 아버지의 미들네임과 같다. 실제로 코난 도일이 캐릭터 이름을 지을 때 주변인 이름을 따온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1]
'his'가 지칭하는 대상은
셜록 홈즈이다.
[2]
단 이 장면은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 실린 "라이기트의 수수께끼"의 한 장면이다.
[3]
1920년대에 홈즈가
터키
이스탄불 지역에서 활약했다는 설도 있지만 후대의 셜로키언들이 창작한 이야기이며, 코난 도일이 직접 쓴 원전에서는 1914년 이후에 홈즈나 왓슨이 여생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 수 없다.
[4]
이 중 <골판지 상자의 모험>(황금가지판에서는 "소포 상자")이라는 단편은 영국판에서는 주로 <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 포함되어 있다. 본래 회상록 연재 시기에 집필했던 초기 작품이 맞는데, 단행본으로 낼 때 어째선지 빠져 버렸고, 이후 마지막 인사 단행본에 갖다 붙였다고.
[5]
코난 도일 본인은 <
셜록 홈즈의 모험> 때 이미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지친 상황이었고 이미 홈즈를 죽이기로 결심했었던 전적이 있다. 그래도 <
셜록 홈즈의 귀환>은 그런 면이 덜한데다가 단순히 홈즈가 귀환했다는 것만으로도 다들 환영했던지라 평이 나쁘지는 않았다.
[6]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
[7]
쿠싱 자매는 총 3명으로 온화한 맏언니 수잔, 격정적인 둘째 사라, 브라우너와 결혼한 막내 메리가 있다. 수잔은 도입부에서 귀를 배달받았던 그 사람이다.
[8]
원래 아내를 죽일 마음은 전혀 없었으나, 아내가 불륜남을 끌어안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하자 이성을 잃고 말았다고 한다. 정신을 차려 보니 아내도 머리에서 피를 쏟으며 죽어 있었다고.
[9]
사라와 수잔은 성격이 안 맞아 따로 살게 됐다.
[10]
신경쇠약 증세를 일으켰다는데 물론 그 원인은 앞서 말한 대로, 자신이 살인 사건을 일으킨 셈이라 그렇다.
[11]
'주석 달린 셜록 홈즈'에서는 원래대로 이 단편을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 수록하였다. 또한 '장기 입원 환자'의 이 단편과 겹치는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전부 삭제하였다.
[12]
성냥은 보통 matches라고 하지만 문제의 하숙인이 쓴 것은 MATCH였다. 홈즈의 추리에 의하면 영어를 못 해서 사전을 보고 찾아 썼다고 한다.
[13]
도입부의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It was nine o'clock at night upon the second of August─the most terrible August in the history of the world.'
[14]
1914년 8월 2일은 독일이 룩셈부르크를 점령한 날이다. 다음 날(8/3) 프랑스에 선전포고를 했고, 또 그 다음 날(8/4)에는
벨기에를 침공했다.
[15]
앨터몬트가 '당신은 당신 안위를 챙기느라 끄나풀들을 팔아먹지 않느냐, 당신을 위해 일하던 아무개와 아무개도 잡혀갔다' 하며 비난했는데, 사실 그 자들은 모두 홈즈 자신이 영국 경찰에 넘긴 첩자들이었던 것.
[16]
진작에 독일 측으로 넘어간 지 오래라서 가져가 봤자 소용도 없는 정보라든지, 영국 군함의 스펙을 실제보다 줄여 놓은 가짜 정보라든지. 좀 더 자세히는, 홈즈 본인은 독일 해군이 자신이 엉터리로 그려 넘긴 지도상의 기뢰지대를 피해 항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언급한다.
[17]
단편집 맨 앞에 실린 서문에도 홈즈가 은퇴 후 시골에서 양봉을 하며 조용히 살고 있다고 언급되고, 본문에서도 홈즈가 자신이 공들여 쓴 책이라면서 자랑한다.
[18]
아이린 애들러와 전 보헤미아 국왕 사이의 스캔들과, 폰 보르크의 외삼촌을 무정부주의 테러리스트에게서 구해준 일 포함. 덤으로 죽여 버리니 어쩌니 하는 말에는 다음과 같은 드립으로 받아친다. "그리운 옛 노래로군. 지난 날 그 소리를 얼마나 자주 들었는지. 고(故)
모리어티 교수의 애창곡이었고,
세바스찬 모런 대령도 그 소리를 재잘대곤 했지. 그리고 나는 멀쩡히 살아서 사우스 다운스(South Downs, 잉글랜드 남부의 구릉지)에서 벌을 치고 있고 말이야."
[19]
이 당시 영국의 총리는
허버트 헨리 애스퀴스였다.
[20]
사실,
제1차 세계 대전 전후를 다룬
영국 창작물들 중에서
독일인을 나쁘게 묘사한 작품은 의외로 드물다. 이 시기는 아직
낭만주의적인 기조가 남아있던 시기라서, 적국의 시민이라도
인간 말종 수준의 인물이 아닌 이상에야 무작정 혐오하는 경향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 소설인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서는 주인공인 채털리 부인의 남편인 채털리
준남작이
제1차 세계 대전으로의 참전을 앞두고 자신의 저택에서 성대한 송별회를 벌이면서 "영국 만세!"를 외치다가,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 적국 사람인
독일인이 있는 걸 보고는 그를 위해 "
독일 만세!"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외치는
대인배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