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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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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오프닝3. 저택4. 아랫세상
4.1. 바다에서4.2. 큰할아버지의 저택에서
5. 결말

1. 개요

2023년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줄거리에 대해 다루는 문서.

2. 오프닝

제2차 세계 대전 태평양 전쟁이 진행 중인 1943년의 일본, 주인공 소년 마키 마히토는 어머니를 여의었다. 화재경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병원을 포함한 시내 중심가 한 블록이 통째로 전소되고 말았던 것이다.[1][2]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1944년 7월,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전쟁의 피해가 심한 도쿄를 떠나 우츠노미야시로 이사간다. 그곳은 아버지의 재혼 상대이자 죽은 어머니의 친동생인 나츠코의 본가[3] 저택이 있는 곳이다. 시골로 내려온 첫날, 역전에서 쇼헤이와 마히토 부자(父子)는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온, 어머니를 쏙 빼닮은 얼굴의 나츠코와 재회한다. 군수공장의 사장인 아버지는 버스[4]를 타고 공장으로 바로 출근하고, 마히토는 나츠코와 함께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저택으로 향한다. 마히토는 나츠코가 마히토의 손을 자신의 배에 갖다대며 아버지와의 아이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직접 전해들으면서 당황하고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두 사람은 저택으로 향하던 중 출정하는 군인과 그를 배웅하는 무리를 마주치게 되어, 인력거에서 내린 후 길가에 도열한 대중들과 함께 고개 숙여 인사하며 배웅한다.[5]

3. 저택

도착한 일본식 저택의 연못에 왜가리가 집안 복도까지 날아오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히토는 저택의 고용인인 7명의 할멈들과 인사를 나눈다. 할멈들은 마히토 아버지가 도쿄에서 가져온 통조림, 담배, 설탕과 같이 전쟁 중 구하기 힘든 식품들을 보고 감탄한다. 마히토는 자기 방으로 가 낮잠을 자는데, 꿈에서 어머니가 불에 휩싸여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잠에서 깬 마히토는 연못에서 다시 왜가리를 만나는데,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고, 왜가리가 향한 저택 옆의 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히토는 탑의 입구에서 왜가리의 깃털을 보고 들어가려 하나 너무 좁은 입구, 자신을 찾는 할멈들과 나츠코의 목소리에 저택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손에 쥐었던 깃털은 온데간데없다. 마히토는 나츠코로부터 그 탑은 큰할아버지가 지은 것으로 큰할아버지는 책에 미쳐 그 저택에서 지내다 어느 순간 사라졌다는 말을 듣는다.

전학을 간 첫날도 순탄하지 않았다. 전학한 학교에 적응하려던 마히토는 하굣길에 풀베기를 하고 있던 학생들 중 한 학생과 말다툼을 하다 두들겨맞는다.[6] 혼자 걷던 마히토는 무관심한 새학교와 자신들을 따돌리는 아이들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로 돌로 오른쪽 옆머리를 강하게 때려 피를 철철 흘리며 저택으로 돌아가고 집안은 난리가 난다. 아버지는 누가 그랬냐고 말해보라고 하지만 마히토는 그냥 넘어진 거라고 둘러대고, 아버지는 학교에 항의하러 간다.

마히토가 방에서 간호를 받다가 간병인이 나간 사이 왜가리가 창터에 앉아 꿈속에서 엄마가 외쳤던 말인 "마히토, 구해줘."라고 외친다. 놀람과 동시에 짜증을 느낀 마히토는 나츠코의 도움을 받아 창문을 닫는다. 늦은 밤 의사를 불러 옆 머리카락을 밀고 상처를 꿰맨다. 밤새 열이 났으나, 아침에서야 괜찮아진다. 마히토가 일어났을 때, 지붕에서는 왜가리의 발소리가 들리고 이를 들은 마히토는 목도를 들고 뛰쳐나가 연못에서 일대일을 벌이지만 왜가리는 마히토가 휘둘은 목도를 부리로 두동강 내버린다. 마히토는 왜가리에게 정체가 뭐냐고 물었고, 왜가리는 갑자기 사람의 말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어머니를 보러 가자고 유혹한다.
마키 마히토: 너 정체가 뭐야? 평범한 왜가리가 아니지?
왜가리 남자: 아무래도 오랬동안 기다렸던 분이 나타난 것 같군요. 제가 모친께 안내해 드리죠.
마키 마히토: 모친? 웃기지 마. 우리 엄마는 돌아가셨어!
왜가리 남자: (웃음) 인간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죠. 돌아가시지 않았어요. 실례지만 당신은 모친의 시신을 못 봤죠? 모친은 당신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연못에서 물고기들이 머리를 내밀고 "오십시오."라고 합창하고 두꺼비 수백 마리가 나와 같이 가자며 마히토를 둘러싼다. 마침 방에서 사라진 마히토를 찾으러 온 나츠코가 쏜 화살[7]에 혼비백산한 왜가리는 기다리고 있겠다며 도망가고 마히토는 기절한다.

다시 번뜩 침대에서 눈이 뜬 마히토. 방금 일이 꿈이었는지 확인하러 목도가 있던 사물함에 가니 목도는 그대로 있었지만, 손에 쥐자마자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사용인 할멈이 목도의 잔해를 치우며 이 저택에서는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마히토의 상처는 흉터가 크게 남게 되고, 마히토에게 신경을 많이 쓴 나머지 임신한 몸의 나츠코는 앓아눕게 된다.

어느날 아버지가 일하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로센 캐노피[8] 기차로 수송하는 과정에서 기차역에 두지못해 저택에 임시로 보관한다. 마히토와 대화하던 아버지는 아직 나츠코에게 낯을 가리는 마히토에게 문병을 권한다.

나츠코의 방으로 문병을 간 마히토. 나츠코는 마히토의 뺨을 쓰다듬으며 미안하다고 죽은 언니(마히토의 친어머니)를 볼 낯이 없다고 말한다. 마히토는 방을 나가자 창문 밖에서 왜가리가 또 다시 염탐하는 것에 경계하여 테이블의 담뱃갑을 훔쳐 사용인인 영감에게 주어 활과 화살을 만들 재료와 만드는 법을 배우지만, 활의 성능은 썩 좋지 못하다.[9]

이를 본 7인의 할멈들 중 유일하게 담배를 피우는 키리코가 자신에게 담배를 주면 바로 멋진 활을 구해주겠다고 하지만, 마히토는 이제 담배가 없다고, 애초에 담뱃갑에는 담배가 2개비 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히토는 어느날 연못에서 주운 왜가리의 깃털을 잘라 화살깃으로 붙인다. 풀로 사용하기 위해 밥풀을 가지고 오던 중, 마히토는 잠옷 차림에 머리칼도 풀어헤친 채로 숲속으로 들어가는 나츠코를 목격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왜가리 깃털이 달린 화살이 시위에서 저절로 발사되자 화살에 몰두하던 마히토는 책상 위의 책더미를 떨어트리게 된다. 책을 정리하던 중, 벌어진 속표지에 손으로 쓰인 글귀를 발견한다. 그것은 '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에 어머니가 자신에게 남긴 글귀였다. '크게 자란 마히토 군에게 엄마가 쇼와 12년 가을'. 마히토는 그 책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10]

책을 읽고 있는데, 저택에서는 나츠코가 없어졌다고 소동이 벌어진다. 마히토는 직접 만든 활과 화살을 들고 키리코에게 "아까 한참 전에 숲으로 들어간 것을 봤다"고 말하고 나츠코를 찾으러 숲속으로 간다. 숲길은 왜가리가 가는 탑과 연결되어 있었고 탑 대문 안에서는 왜가리가 어서 들어오라고 유혹한다.[11] 마히토는 이것이 함정인 것을 알면서도 만류하는 키리코와 함께 탑으로 들어간다.

탑 안에 들어서자마자 대문이 닫히고 벽화에 그려진 왜가리가 밖으로 기어나와 그를 안내하기 시작한다. 따라감 끝에 큰 거실에서 왜가리가 선 채로 소파에 뒤돌아 누워있는 사람이 죽은 어머니라며 확인해보라며 유혹을 한다. 마히토가 다가가 확인해보니 그 여인은 틀림없이 마히토의 어머니였다. 눈물을 글썽이며 어머니의 어깨를 흔들자 어머니는 손이 닿은 부분부터 녹아 없어지고 만다. 결국 이는 환상이었던 것. 왜가리는 잘 만들어졌었는데 아깝다, 손대지 않았다면 좀더 오래 갔을 것이라는 말로 마히토를 조롱한다.

엄마를 들먹이는 짓에 마히토는 활을 겨누며 신경전을 벌인다. 왜가리는 네 화살은 하나 뿐이니 쏘고 싶다면 쏘라며, 그 다음에는 내가 네 심장을 물어뜯어주겠다며 도발을 하자 분노한 마히토는 녀석에게 활을 쏜다. 깃털을 붙인 화살을 피해버려서 빗나간 듯하지만, 신비한 힘에 깃들어진 화살이 도망가는 왜가리를 미사일처럼 추적하고 결국 윗부리를 관통한다. 그러자 별안간 왜가리는 목구멍 속에서 거대한 코와 머리카락이 잔뜩 빠진 인간의 머리가 밖으로 불거져나오면서 흡사 요괴같은 모습으로 되어버린다. 왜가리 남자는 7번 깃털이 자신의 약점이라며 한탄한다.[12] 힘을 쓰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날개짓만 하는 왜가리 남자[13]에게 마히토는 나츠코가 있는 곳을 추궁한다. 머뭇거리는 왜가리 남자의 위로 장미꽃 한 송이가 떨어져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위에서는 검은 실루엣의 노인이 왜가리 남자더러 어리석은 짓을 한 대가로 마히토에게 길을 인도하라고 한다. 왜가리 남자가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무운을 빕니다"라고 덧붙이자 바닥이 녹아내리며 마히토, 왜가리 남자, 키리코는 그대로 빨려들어간다.

4. 아랫세상[14]

4.1. 바다에서

'아랫세상'으로 온 마히토, 주위는 바닷가이고, 바다 위에는 범선들이 흔들리고 있다. 멀리에 고인돌 같은 무덤과 그 앞엔 황금색 철문이 보인다.[15] 다가가자 철문의 위에는 "나를 배운 자는 죽는다"라고 일본어로[16] 쓰여있다. 갑자기 바다에서 수백 마리의 펠리컨이 나와 어서 들어가자고 소리치며 철문 앞의 마히토를 밀어붙여 철문이 열린다. 이 장면을 바다를 항해 중인 작은 배의 여인이 보게 되고, 상륙한 뒤 마법의 불 회초리로 펠리컨들을 쫓아낸다. 이후 마히토에게 이 무덤은 위험하다며 무덤을 진정시키는 의식을 치른 뒤 마히토를 배에 태워 떠난다. 이때 그 여인이 마히토가 가지고 있는 왜가리 깃털이 달린 화살을 보며 이 왜가리 깃털 덕분에 펠리컨들이 마히토를 잡아먹지 못했다며 흥미로워한다.

배 위에서 여인은 마히토의 흉터를 보고 자기도 같은 부분에 흉터가 있다고 말한다. 늪의 대장을 잡을 때 생긴 것이라고, 그리고 늪의 대장은 자기가 잡아먹었다고 한다. 바다 멀리서는 큰 선단이 보이고 키리코는 이 세계는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지만 죽은 자가 더 많은 곳이라고 한다. 여인과 마히토는 바다에서 큰 생선을 잡아 여인의 집으로 돌아가고, 그 곳에는 물고기를 사려고 기다리던 검고 투명한 사람들이 있었다.[17] 이세계에서 살생이 가능한 존재는 자신 뿐[18]이라는 말을 하며 여인은 마히토와 물고기를 해체하는데, 그러자 '와라와라'라고[19] 하는 하얗고 동그란 귀여운 생물들이 엄청나게 다가와서 구경한다.

생선을 해체하다가 힘이 빠져 쓰러진 마히토. 눈을 뜨자 여자의 집안 식탁 밑에 누워있었고, 누워있는 마히토 주변에 키리코를 제외한 6인의 할멈들의 목각인형이 세워져 있다. 여인은 마히토에 인형들을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데, 인형들은 마히토를 지켜주는 거라고. 여인은 방문을 열고 들어와 인형을 건드리지 말고 일어나라고 한다. 마히토는 물을 한잔 마시곤 여인에게 키리코씨가 아니냐 묻는다. 여인은 내 이름을 어떻게 아냐고 묻고 윗쪽 세계의 키리코는 조각상처럼 할머니라고 말한다. 이에 자신은 이 세계에서 나고 자랐다며 웃기지도 않는다는 반응으로 밥이나 먹으라고 하는 키리코, 마히토는 잠시 화장실을 가는데 화장실 사이로 밝은 빛이 들어온다. 밖으로 나간 마히토는 집 앞 테라스에 나온 마히토는 밤의 바닷가에서 와라와라가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목격한다. 키리코가 저 와라와라들은 마히토의 세계로 가서 인간으로태어난다고 하며, 그전에 배불리 먹게 해서 다행이라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갑자기 수많은 펠리컨이 다가와 와라와라들을 잡아먹는다. 마히토가 안타까워 하던 찰나, 바다에 한 소녀가 배를 타고 나타난다. 소녀는 몸에 불꽃을 두르고 마치 불꽃놀이를 연상케 하는 불을 쏘아올려 펠리컨을 쫓아낸다. 키리코는 히미 님이 왔다며 기뻐하지만 히미의 불꽃은 펠리컨을 쫓아내는데 성공한 동시에 일부 와라와라마저 불태우고, 마히토는 당황하여 그만하라고 소리친다. 펠리컨이 모두 도망가자 키리코는 히미님 덕에 모든 와라와라가 먹히는 걸 막을 수 있었다며 히미에게 감사하다고 소리친다.

그날 밤, 마히토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자 그 곳에는 날개가 부러진 채 죽어가는 펠리컨이 있었다. 자신은 이미 늦었다며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마히토는 펠리컨에게 왜 와라와라를 먹는 거냐며 화를 내며 묻는다. 펠리컨은 이곳은 저주받은 바다로 자신들은 물고기가 얼마 없어 최대한 높은 곳에까지 날아 이곳을 벗어나보려 했지만 벗어날 수 없었고, 젊은 펠리컨들은 나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하며 그 때문에 와라와라를 잡아먹었다고 한다. 마히토는 그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펠리컨은 숨을 다한다. 그 순간 왜가리 남자가 찾아와서 나무아미타불이라고 명복을 빈다. 마히토는 여전히 그의 깃털을 간직한 것에 왜가리 남자는 뭔가를 구걸하듯이 나츠코 씨에게 안내해주겠다고 하자, 마히토는 그에 대한 앙금 때문인지 거절한다.왜가리 남자는 마히토를 '건방진 꼬마'라고 욕하다가 묵묵히 펠리컨을 묻어주는 걸 보자 이에 감명받는다.

이후 아침이 밝고 물을 긷는 걸 돕다가 지친 왜가리 남자가 불평불만을 하자 마히토 나츠코 씨는 어디 있냐 물으며 대답하지 않으면 7번째 깃을 찢어버릴 거라 협박하고는 깃털을 약간 찢는다. 이에 왜가리 남자가 아파하자 너무 많이 찢은 건 아니라며 당황해 하는 마히토에게 발차기 기습을 가하는 왜가리 남자, 그러나 마히토는 적당히 피해 다치지 않았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깃털이 완전히 찢어진다. 왜가리는 약점이 찢어지자 완전히 해롱해롱하며 기운이 빠져버린다.
키리코: 좋은 차는 아니지만 이걸 마시고 화해해.
왜가리 남자: 화해는 무슨... 싸운거 아니에요.
마히토: 이 녀석은 교활한 거짓말쟁이예요! 나츠코 씨를 납치한 게 틀림없어요!
왜가리 남자: 외람되지만 내겐 그럴 힘이 없거든요? 교활한건 살아가기 위한 지혜고요.
키리코: 모든 왜가리는 거짓말쟁이라고 왜가리가 말했어. 그건 진실일까? 거짓일까?
마히토: 거짓!/ 왜가리 남자: 진실!
왜가리 남자: 진실이야! 모든 왜가리는 거짓말쟁이야.
마히토: 그것도 거짓이지?
왜가리 남자: 이 거짓은 진실이야.
키리코: (폭소) 너희들, 환상의 짝꿍이야. 둘이 같이 나츠코 씨를 찾으러 가. 난 와라와라를 돌봐 줘야 하고, 주인님께서 안내하라고 하셨지? 방심하지 말고, 힘을 합쳐서 다녀와.
일을 마치고 키리코는 차를 내어주고는 화해를 권하나 둘은 아직 서로간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는다. 이런 모습에 키리코는 거짓말쟁이의 역설을 내세워서 묻고 둘이 박자를 맞춰서 맞장구를 치자 키리코가 둘은 환상의 짝꿍이라며 웃으면서 같이 나츠코를 찾으러 가라고 조언한다. 여행을 떠나기 직전 키리코는 현실 세계의 키리코 할멈을 닮은 목각인형을 부적이라고 건네준다.

4.2. 큰할아버지의 저택에서

여행길 도중에 잔뜩 지쳐버린 왜가리 남자는 마히토에게 부리의 구멍을 매워달라고 부탁하나, 마히토의 거절에 왜가리는 구멍을 뚫은 자만이 부리를 고쳐야만 효과가 생긴다며 책임지라는 듯이 조른다. 별 수 없이 마히토는 부리의 구멍을 나무를 깎아 막아주고, 다시 힘이 생긴 왜가리 남자는 엄청난 기쁨과 해방감을 느끼면서 얄팍하게도 난 네 친구도 아니니 너 혼자 가라는 듯이 마히토를 조롱하며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구멍을 막은 나무가 애매하게 혀에 닿아서 신경 쓰인다고 하고 마히토는 이를 다시 깍아줘서 구멍에 알맞게 수정해주고 둘은 하던 여정을 계속 이어간다.

이후 마히토와 왜가리 남자는 대장장이의 집 근처에 오는데, 그 집의 옥상에서 사람만한 큰 앵무새가 보인다. 왜가리 남자의 예상대로 앵무새들은 이미 집 주인을 잡아먹었던 것. 마히토에게 자신이 앵무새의 주위를 끌테니 집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왜가리 남자는 우스꽝스럽게 아픈 척을 하며 앵무새들을 멀리 유인하면서 날아가버린다. 마히토는 간신히 집안에 들어가지만 이미 집안에는 앵무새 군단이 있었고, 마히토를 집안의 탁자로 데려간다.[20] 이들의 속셈을 눈치챈 마히토는 나츠코마저 먹었냐고 묻자, 앵무새들은 임신 상태의 나츠코는 먹지 않았지만 넌 아기가 없어서 먹을 수 있다며 그를 잡아먹으려 든다. 그때 히미가 나타나 앵무새들을 모두 쫓아내어 그를 구해준다. 히미는 그를 반갑게 맞이하며 마히토를 데리고 시공간을 넘듯이 어디론가 향한다.

히미의 집으로 간 마히토는 히미에게 구운 빵에 버터와 잼이라는 식사 대접을 받는다.[21] 마히토는 잼을 얼굴에 잔뜩 묻혀가며 맛있게 식사를 하는데, 이 때 영화 처음으로 밝은 표정을 보인다. 나츠코를 찾고 있다고 하자 히미는 여동생을 말하는 거냐며, 여동생은 탑에서 출산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주며 마히토를 안내한다. 약간의 눈썰미가 있으면 그녀가 마히토의 어머니의 어린 시절임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

현실 세계, 아내와 아들을 잃어버린 마히토의 아버지는 공장 인원도 동원해 저택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7인의 할멈은 상심한 아버지에게 탑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 탑이 생긴 이후로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탑은 우주에서 온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우주에서 떨어진 바위를 신비하게 생각한 큰할아버지가 지은 건물로, 건축 당시 사고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마히토의 친어머니도 소녀 시절에 탑에 갔다가 사라졌는데, 일 년 뒤에 건강한 모습 그대로 돌아왔지만 당시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22] 아버지는 일본도를 비롯해 여러 장비들을 바리바리 챙겨(메이지 밀크 초콜릿 #이 인상적이다) 탑으로 향한다.

다시 이세계, 마히토와 히미는 이세계의 탑으로 향하고[23] 마히토는 탑이 자신의 세계와 똑같다고 하자 히미는 이 탑은 모든 세계를 연결하고 같이 존재하는 탑이라고 한다. 히미는 탑에서는 자신의 힘이 약해진다고 경고한다. 마히토와 히미가 탑을 내려가는데 둘의 방문을 탐탁치 않아 하는 돌의 힘에 의해 저릿거림을 느낀다. 탐색 중 앵무새 군단에 포위된 마히토와 히미. 어느 번호가 적혀 있는 문이 있고, 히미는 이 문을 열면 마히토의 세계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주저하던 사이, 앵무새 군단이 접근하고, 다급한 둘은 문을 열고 원래 세계의 탑 앞에 나타난다, 히미는 마히토에게 이 문손잡이를 놓으면 다시 이세계에 돌아갈 수 없으니 주의하라고 한다. 마침 그 모습을 탑에 다가가던 아버지가 발견해 칼을 뽑고 앵무새 군단에 맞서는데, 앵무새 군단은 문을 넘어서 현실 세계로 오는 순간 평범한 새가 되어 버린다. 아버지는 마히토가 앵무새로 변했다고 착각하여 혼란에 빠지고, 빈틈을 타서 마히토와 히미는 다시 이세계의 탑으로 들어간다.

마침내 나츠코의 산실을 찾은 마히토, 산실 위에는 금줄(시메나와)종이가 쳐져있고 뒤에는 아까 죽음의 섬에서 본 듯한 고인돌이 서있다. 시메나와의 종이들이 마히토에게 달라붙으며 방해를 하는 중, 나츠코에게 돌아가자고 하자 나츠코는 놀라면서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험상궂은 얼굴로 마히토가 싫다고 한다.[24] 그 순간 마히토는 처음으로 나츠코를 어머니라 부르지만 마치 뱀이나 붕대처럼 마히토와 나츠코의 얼굴과 팔다리를 휘감는 종이들 때문에 마히토는 쫓겨 나온다. 산실의 종이는 히미에게도 마구 달라붙지만 히미는 기절한 마히토를 안은채 강력한 힘으로 종이를 불태우고 "내 아들이 될 자의 어머니가 될 내 여동생을 돌려달라"고 돌의 주인에게 부탁하고 나츠코도 정신을 차리지만 돌의 강한 파장이 뿜어져나와 히미도 쓰러지고 만다.

갑자기 눈을 뜬 마히토.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하는 곳에 한 노인이 책상 앞에 앉아있고, 마히토는 큰할아버지라는 것을 깨닫는다. 노인은 책상 위에 다양한 형태의 돌을 세워 균형을 잡고, 이걸로 이 세상도 하루는 더 버틴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마히토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하고 언덕 위에 떠 있는 커다란 바위[25]로 데려갔다. 그는 마히토에게 나의 이 세상, 나의 힘은 이 큰 바위가 가져다 주었으며, 자신은 이 세계를 지탱하기에는 이제 너무 늙고 지쳤고, 자신의 후계자를 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은 혈연관계여야 한다고 덧붙이며 마히토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자신의 일을 하라고 말하고, 손바닥 위에 놓인 몇 가지 형태의 블럭[26]을 보여주고 마히토에게 이 '츠미키'을 하나 더 얹으면 세계는 평화로워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히토는 그 블럭들이 '나무'가 아니라 무덤과 같은 돌이며, 그 돌에는 악의가 담겨 있다고 말하고 돌을 쌓기를 거부한다. 그러자 돌에서 스파크가 튀고, 노인은 그런 점을 간파할 수 있기 때문에 마히토를 후계자로 삼았다고 답한다.

다시 눈을 뜬 마히토, 앵무새 군단의 주방 안 벽에 마히토는 손발이 묶인 채 잡혀있고, 요리(스튜) 재료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27] 앵무새 요리사가 가는 숫돌과 칼에서 그 블럭에서처럼 스파크가 튀고 있다. 그 순간 왜가리 남자가 몰래 들어와 커다란 뼈다귀로 앵무새들을 때려눕히고 마히토를 구출한다. 큰 광장으로 향한 마히토와 왜가리 남자, 광장 위쪽의 프레임으로 도망가던 도중 광장에서 앵무새 군단들의 큰 축제를 보고, 거기서 히미가 캡슐[28] 안에 기절한 채 앵무새 군단의 왕과 신하들에 의해 옮겨지는 것을 본다. 왜가리 남자는 앵무새 군단이 산실에 들어가서 금기를 깨버린[29]히미를 큰할아버지에게 넘기고 거래 조건으로 이 세계의 주도권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앵무새 군단의 왕과 신하 두명만이 히미를 데리고 큰할아버지의 공간으로 가는데, 화려한 정원에서 앵무새 군단 부하들은 여기가 천국이 아니냐, 평범한 앵무새를 보고 선조님이라고 감동한다. 왜가리 남자와 마히토는 그 뒤를 쫓는다. 큰할아버지는 히미를 데려온 앵무새 왕과 만난다. 앵무새 왕은 히미와 그 소년이 세계의 금기를 어겼다고 하고 큰할아버지는 세계의 위기는 마히토를 어떻게든 설득해서 해결할테니 기다려보라 해놓고 이어 히미를 깨우고 히미에게 마히토도 원래 세계로 돌려 보내야겠다고 얘기하며 히미도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라고 한다.

다시 히미와 큰할아버지를 만난 마히토. 큰 할아버지는 이번에는 악의에 물들지 않은 13개의 돌[30]을 찾았다며 마히토에게 이 돌로 너 자신의 탑을 쌓아서 악의로부터 자유로운 왕국, 풍요롭고 평화로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하지만 마히토는 앞서 스스로 돌로 찍어 만든 자신의 흉터를 보여주면서 이 상처는 자신이 만든 악의의 증표(しるし)이며 자신은 돌을 만질 수 없다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큰할아버지는 서로 죽이고 빼앗는 세상으로 돌아갈 거냐? 그 세상은 곧 불바다가 되어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하나 자신은 그럼에도 살아가며 왜가리 남자[31], 히미와 키리코와 같은 친구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돌아가는 것은 좋지만 먼저 돌로 세상을 만들라고 종용하는 큰할아버지. 이 장면을 숨어서 지켜보던 앵무새 왕이 갑자기 튀어나와 각하께선 이런 돌멩이에게 제국의 운명을 맡길 작정이냐고 분노하며 스스로 책상 위의 돌을 들어 멋대로 탑을 세우려 하나, 돌탑은 안정되지 않고 흔들리고 이에 당황한 앵무새 왕은 홧김에 돌탑을 칼로 베어버린다.

돌탑이 무너지면서 붕괴하기 시작한 세계. 큰할아버지는 붕괴에 휘말리면서 마히토와 히미에게 시간의 문으로 가서 자신들의 시간으로 돌아가라는 외침과 함께 어둠 속으로 잠식당한다. 왜가리 남자를 따라 서둘러 돌아가는 길에는 바다가 갈라지고 할아버지의 정원으로 가는 회랑이 벽지처럼 갈라져 간다. 어느새 나츠코도 스스로 산실을 나왔고, 다 함께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문 앞에 선 마히토와 히미. 히미는 자기는 마히토를 낳은 다른 현실 세계로 간다고 한다. 마히토가 그러면 이후에 불에 타 죽을 거라고 안타까워하자, 히미는 자신은 불을 좋아하며 마히토를 낳는다는 대단하고 기쁜 일을 다시 겪을 수 있다면 그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한다.[32]

5. 결말

마침내 문을 열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마히토와 나츠코, 왜가리 남자. 탑은 붕괴되고 앵무새 군단도 도망치며 모두 현실 세계의 문으로 들어오면서 평범한 앵무새가 되어 버리고 나츠코는 앵무새를 보면서 웃는다. 저주받은 바다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던 펠리컨들도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왜가리 남자: 야, 마히토. 저쪽에 일어났던 일을 다 기억해?
마히토: 당연하지.
왜가리 남자: 그럼 안돼. 잊어버려.
마히토: 왜?
왜가리 남자: 보통은 다들 잊어버리거든.
왜가리 남자: 너 혹시 뭐 가져온거 있어?
마히토: (고개를 젓다가 주머니에서 키리코 부적과 돌 조각을 꺼낸다)
왜가리 남자: 이건 강력한 부적이야. 난 갖고 있기만 해도 힘이 쭉 빠져. 근데 이건 저쪽 세계의 돌이야?
마히토: 돌이 많은 초원에서 주웠어.
왜가리 남자: 초짜는 이래서 안 된다니까. 다행이 큰 힘이 있는 돌은 아니야. 점점 잊어버릴 거야. 그러면 돼.
왜가리 남자: 안녕, 친구.
저택으로 돌아가는 마히토에게 왜가리 남자가 말을 걸고 이세계의 일은 전부 잊었냐고 말하는데, 마히토는 아직 잊지 않고 있었다.[33] 이상한 일이라고 여긴 왜가리 남자는 혹시 뭐 가져온 거 없냐고 묻고, 마히토는 젊은 키리코가 준 키리코 할멈 모양의 부적과 마지막에 주운 돌 조각을 꺼내 보인다. 왜가리 남자는 마히토가 큰할아버지와 작별한 돌의 언덕에서 가져온 돌 조각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나 아주 작은 돌 조각이라 차츰 잊힐 것이라며 "안녕, 친구" 라고 작별인사를 말하고 날아오른다.[34] 그리고 마히토의 바지 주머니에서 (부적에서 사람으로 변신한) 키리코 할멈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키리코 할멈의 어깨 위에 대왕 앵무새가 날아와 앉는다.

나츠코의 아이는 무사히 태어나고, 1년 후 전쟁은 끝난다.[35] 그러고 2년 뒤인 1947년, 마히토는 가족은 다시 도쿄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나레이션과 함께 1층에서 아버지와 나츠코, 남동생이 마히토를 기다리고 짐(어머니의 메모가 있는 그어살 책)을 챙긴 마히토는 자기 방 문을 나서기 전, 호주머니에서 무언가(아랫세계에서 주워온 돌)를 꺼내본 듯하다가 방을 나서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1] 이 장면에서 화재가 발생한 병원을 향해 뛰어가는 마히토는 뚜렷하게, 빨간색 톤 위주의(화재 때문에) 주변 배경은 간략하게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어머니의 신변 때문에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았을 마히토의 심리를 반영한 연출로 보인다. [2] 한편 영화에서는 "공습으로 인해 어머니가 사망했다" 라는 대사는 등장하지 않는데 본 작의 시작부터 요란히 울리는 경보의 사운드로 공습으로 인한 화재로 사망했다고 추측할 뿐이다. 일본에서는 화재가 한 곳에서만 일어났고, 소방대가 출동하는 여유가 있는 것을 보면 공습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3] 즉 마히토에게는 외갓집이 된다. [4] T형 포드의 1924년식 승합차가 등장한다. [5] 자세히 보면 출정하는 병사가 젊은이가 아닌 중년의 남자다. 전쟁의 승패가 기울어 일제 당국은 사회와 경제를 지탱해야 할 중견 남성까지 마구잡이로 징병하고 있다는 것을 묘사하는 대목. 이 출정하는 남자의 이름은 片山一良 카타야마 카즈요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제자뻘의 인물로 이 영화 그어살의 부감독이다. 아마도 내부자 조크로 보인다. [6] 소개받고 자리를 앉을 때 동급생들이 아니꼬운 표정을 짓거나 서로 속닥거리는 모습이 나온다. 도시에서 온 전학생을 질투하는 흔한 상황으로, 본인들과는 다른 멀끔한 모습으로 고급 자동차를 타고 등교해 근로동원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누가봐도 대갓댁 도련님인 마히토를 보고 적개심이 만만찮았을 듯 하다. [7] 평범한 화살이 아니라 소리가 나는 효시이다. [8]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될 뻔했던 바람이 분다의 이스터에그로 볼 수도 있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버지가 군수업체를 운용했던 것을 표현했던 것일 수도 있다. [9] 활대는 대나무로, 촉은 못을 부러트려 만든 데다가 화살에 깃이 없어 균형을 잡지 못한다. [10] 실제로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머니에게 이 책을 받아 읽었었다고 한다. [11] 이 탑 입구 위에 적힌 문구는 fecemi la divina potestate (라틴어로 '나는 신의 힘으로 만들어졌다.' 이 문구에 따로 번역이 제공되지는 않았다.) 다. 해당 문작은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의 지옥편 제 3장에 나오는 문구이다. 이 입구부터는 현실 세계가 아닌 이세계로 들어선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문구로 보인다. [12] 전까지 그로테스크했던 캐릭터가 슬슬 코믹해지기 시작하는 시점. [13] 이때 파닥거리는 것이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파리처럼 작아져버린 유바의 까마귀를 보는 것 같다 [14] 영화에서 「下の世界」라고 말한다. [15] 이 무덤은 스위스 화가 아르놀트 뵈클린의 <죽음의 섬>을 모티브로 그린 것으로 보인다. [16]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적혀있으며, 원문은 ワレヲ學ブ者ハ死ス. [1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음식점 귀신이나 가오나시를 연상시킨다 [18] 살생과 와라와라가 현실 세계에 태어남을 돕는 키리코는 마침 수레바퀴(윤회)가 그려진 옷을 입고 있다 [19]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검댕이 먼지와 비슷한 귀요미 포지션이다 다만 생김새나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은 코다마를 연상시킨다. [20] 이때는 신사처럼 정중하게 안내해주는 듯 했지만, 냄새를 맡듯이 콧김 소리를 내거나 그릇과 식기 도구들을 들고 있는 걸 통해서 마히토를 요리해 먹으려 드는게 뻔해보인다. [21] 참고로 여기서 나오는 잼의 이름은 tomorrow인데 이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Jam tomorrow, 즉 '내일의 잼'의 패러디로, 내일이 다가올지언정 결국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은 오늘이기에 실현이 가까워보이나 절대 찾아오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허황된 공약이나 약속을 비꼴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주로 정치인이 가라 공약을 남발할 때 붙는다. [22] 이 장면에서 큰할아버지와 마히토의 친어머니의 얼굴이 마치 명탐정 코난에서의 검은 실루엣처럼 묘사되어 정체가 숨겨진다. [23] 이때 배경을 통해 앵무새 종족의 문명이 중세 시대의 인류에 버금갈 수준으로 짤막하게 묘사되었다. [24] 미야쟈키 하야오가 직접 그린 콘티집이 출판되었는데, 이 장면에는 "너 같은 것은 너무 싫어. 나가!"라는 대사와 함께 狂女の叫び(本心)광녀의 외침(본심)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유튜브 해설 영상 [25]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르네 마그리트 피레네의 성을 연상시킨다. [26] 노인은 그것을 '츠미키(나무 블럭)'이라고 부른다. [27]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대로 기절했다 깨어난 마히토가 큰할아버지와 만난 것도, 큰할아버지의 약간의 개입에 의해서 일어난 초자연적 현상임을 짐작 할 수 있다. 앵무새의 먹이가 될 위기에 구해줄 의도도 있었던 것. [28] 디즈니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유리관을 연상시킨다. [29] 마히토는 이에 대해 히미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지만 안내한 것 역시 죄라고 언급한다. [30] 참고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여태껏 감독, 각본을 다 한 작품의 수가 13개이다. [31] 이 말에 왜가리 남자는 '나?'라든 듯이 어리둥절한 반응도 더해진다. [32] 즉, 고용인 할멈이 얘기한 "1년 동안 사라졌었다가 아무 변화없이 웃으며 돌아왔다." 의 시점이 바로 이 시기다. [33] 앞서 마히토의 친어머니가 소녀 시절에 탑에 갔다가 사라졌다가, 일 년 뒤에 돌아왔지만 당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 것과는 다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34] 이 또한 배경이 저택의 초원이 아닌 마히토의 상상 속 현실이 아닌 환상에 가깝게 묘사되며, 작중 초반에 마히토가 주웠던 왜가리남자의 깃털이 영문도 없이 사라졌던 것처럼 왜가리 남자는 사라져버린다. 전지적인 왜가리 남자의 특성을 잘 표현한 장면. [35] 사이판 전투는 1944년이므로 전쟁은 1년 뒤 끝났고 거기서 2년 뒤 마히토 가족이 도쿄로 돌아갔다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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